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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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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의성군, 전국 지자체 최초로 농장별 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서비스 시작
농업 분야의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는 경북 의성군이 전국 지자체로는 최초로 농작물 생산 안정성 확보를 위한 '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서비스'를 시작한다.군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형적 특성이 단순하지 않아 농장 위치에 따라 기상환경이 다르고, 재배되는 작목에 따라 재해를 입는 기상 조건이 다르다. 의성의 경우,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기존 자료를 지역 내 모든 농장이 활용하기에는 많은 제약이 따랐다.이에 군은 기상재해를 비롯한 다양한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2021년부터 조기경보서비스 구축 등 농업 분야의 디지털 전환에 주력했다.실제 군은 △기후변화 △고령화 △노동력 부족 △인구감소 등 농업의 지속가능성 위기 극복을 위해 지난 2019년 전국 최초로 지역 주요 농작물인 벼·마늘·사과 등을 대상으로 한 노지 스마트농업 추진전략 수립에 이어, 2021년에는 노지 스마트농업 세부 추진계획을 마련했다.그 결과로 나온 이 서비스는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국지기상 예측 기술'과 '기상위험 판정기술'을 활용해 △농장 단위 날씨 정보 △재해정보 및 대 응지침 등을 사전에 모바일로 알려준다.현재 제공 중인 읍·면 단위의 기상청 자료와 달리 '농장 단위'의 기상정보 제공이 가능하다. 사과·마늘·벼·자두·복숭아 등을 재배하는 농장별 재해 예측정보를 수시로 받을 수 있으며, 이를 참고로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이와 함께 사과·자두·복숭아 등의 작목은 병해충 피해 예방을 위한 병해충 발생 예측정보도 제공할 수 있다.한편, 농업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해온 의성군은 2021년 농촌진흥청이 주관하는 '기술보급 블렌딩 협력모델' 공모사업에 선정돼, '노지 작물 디지털 농업'의 기반을 다지는 초석을 마련했다.또 지난해에는 농식품부가 주관하는 '노지 스마트농업 시범사업'에 선정돼 2025년까지 사업비 245억원을 들여 '의성마늘 노지 스마트농업'의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김주수 의성군수는 "농업 분야에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제공은 농업인의 생산성 향상과 농업 경쟁력 강화뿐만 아니라, 재해 대처 및 피해 최소화에도 큰 도움이 된다"며 농업 분야의 디지털 전환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모바일로 제공되는 의성군 농장별 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 서비스 안내문. 의성군 제공
쉰, 귀향, 엄마와 한집살이, 가출…정순임의 치유를 위한 글쓰기
종가의 전통 장맛을 이어가며 살고 있는 정순임씨가 에세이 '괜찮지 않다고 외치고 나서야, 괜찮아지기 시작했다'(파람북)를 펴냈다.저자는 한문 번역을 하며 살던 생활을 접고 오십이 되던 해에 종부(宗婦·종가의 맏며느리)인 어머니로부터 간장·된장·고추장·떡·조청 등을 만드는 법을 배우기 위해 귀향한다.저자의 고향집에서 아버지와 일찍 사별한 후 홀로 오랫동안 집안의 대들보로 살아온 어머니와 가업을 잇겠다며 귀향한 딸의 동거는 그렇게 시작된다.어쩌면 살가운 정이 가득하고 대견스러울 것만 같은 두 모녀의 한집살이가 귀향 초반에는 마냥 알콩달콩하지만은 않다.어린 시절 집안 맏이이자 아들인 오빠와 다른 저자에 대한 차별이 귀향 생활의 걸림돌로 작용했기 때문이다.예전처럼 여전히 아들과 딸에 대한 차별이 분명한 엄마와 하루하루가 지속하는 숨 가쁜 나날로 묘사된다.그렇게 상처는 덧나고 곪아가는 것일까.이대로는 도저히 살 수 없을 것만 같았던 저자는 남은 미래를 걸고 가출을 감행한 저자. 귀향 5년 차에 제주도 한적한 마을에 거처를 마련하고 어린 시절부터의 일들을 복기하며 글을 쓰기 시작한다.에세이는 끊임없이 펼쳐지는 자신과의 대화 과정을 기록하는 것이다. 자신의 민낯을 드러내고 상처를 남에게 보이는 일만큼 남사스러운 일이 있을까.그런데도 글을 쓰는 것은 '수난사'가 아닌, 다 큰 어른의 '성장사'를 통해 자신을 치유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그런 일을 저자 정순임은 반듯하게 해내고 있다.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신간 '괜찮지 않다고 외치고 나서야, 괜찮아지기 시작했다' 표지와 저자 정순임.
[의성 가볼만한 곳] 수상레포츠의 세계로…의성 낙단보 '박서생과 청년통신사 공원'
경북 의성군 단밀면 생송리 낙단보 인근에 있는 박서생과 청년통신사 공원<사진>에선 다양한 수상레저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앞서 지난달부터 운영을 시작한 청년통신사선 '율정호'는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의성군민은 이용료의 50%를 할인한다.이곳에서는 율정호 외에도 올해부터 모터보트, 바나나보트, 밴드왜건 등 다양한 놀이기구를 즐길 수 있다. 오는 6월부터는 간이수영장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생존 수영을 배워볼 수 있다.낙동강보 중의 하나로 관수루의 처마를 모방해 전통적인 이미지를 연출한 낙단보에서 공원까지 연결되는 산책로 코스 및 다목적광장도 조성돼 있다. 특히 다음 달 중순이면 노란 유채꽃으로 장관을 연출한다.야간 경관이 예쁘기로 유명한 낙단보는 낮에는 해설사가 있어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낙단보의 경관은 '자연은 이롭게, 사람들은 즐거운, 생명이 유익한 생태 환경 조성'이라는 주제의 '이락지천(利樂之天)'을 콘셉트로 설계됐다.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
[우리지역 일꾼] 택시 모는 서대식 군위군의회 부의장 "택시는 달리는 민원실"
30대부터 택시 기사로 활동하며 정치에 대한 꿈을 키웠다는 서대식 군위군의회 부의장(국민의힘). 기초의회를 구성하는 의원들 대부분이 업체 대표나 고위공직자 출신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택시 기사라는 이력은 독특하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서 군의원의 의회 입성 전망은 높지 않았으나, 예상을 깨고 당선의 기쁨을 안았다. 초선인 데도 동료들의 신임을 얻어 부의장까지 맡아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서 부의장은 "당선 이후 지금까지의 모든 일들이 택시 운전을 통해 축적된 승객들과의 대화가 밑거름이었다"고 말한다. 서 부의장은 "의원이 되기 전 택시 운행을 하면서 다양한 사람들과 많은 대화를 나눴고 주민들이 필요로 하고, 불편해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승객과 대화하면서 정치에 대한 꿈이 확고하게 자리를 잡았다. 서 부의장은 군의회에서 업무를 보는 시간을 제외한 오전 6~9시와 오후 6시 이후 택시 운행을 지속하고 있다. 서 부의장은 "택시는 주민들이 생활 속에서 겪는 불편을 가장 확실하게 들을 수 있는 '군위군의 달리는 민원실'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고 했다. 승객과 대화를 통해 얻은 다양한 민원 대부분이 의정 활동과 연결된다. 서 부의장이 관심을 두는 분야는 학생들의 교육과 아이를 양육하는 청년 부부에 대한 복지, 노인복지이다. 서 부의장은 "대구시 편입은 대구경북(TK)신공항 건설의 초석이었다. 군위군은 이제 신공항 건설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신공항이 대구경북공항을 넘어 '대한민국 중추 공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미력한 힘이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서대식 군위군의회 부의장
'늦더라도 확실하게' 7년…의성 청년유입정책 마침내 빛본다
"아들딸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 잘 키운 딸 하나, 열 아들 안 부럽다."1970년대를 전후해 언론을 통해 흔히 접했던 말이다. 우리 사회에 팽배한 남아선호 사상을 경계하기 위한 캠페인의 핵심 문구였다. 저출산에 따른 급격한 인구감소로 국가의 존립마저 우려되는 현재와 비교하면 말 그대로 상전벽해다. 특히 청년 인구 유출로 경제활동 인구가 급감한 농촌의 현실과는 너무나 동떨어진 말이다.농업을 주력산업으로 하는 지방 소도시라면, 공통으로 가지는 문제가 저출산과 고령화다. 이 두 악재가 뒤섞이면서 지방소멸이라는 급박한 위기에 처했다. 경북 의성군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의성군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인구 소멸에 대응하는 방식이 다른 지자체와 달랐기 때문이다.◆구조적 문제 개선에 주력현재 의성의 인구 구조는 역피라미드형이다. 고령화 비율이 44%에 이르는 인구감소 고위험군에 속한다. 하지만 김주수 의성군수를 중심으로 한 공무원들은 인구 증가를 위한 단기적 성과에 급급하지 않고 구조적 문제 개선에 노력했다. 밝은 미래를 위한 현실성 있는 정책 도입 및 추진을 통해 다소 늦더라도 근본적 해결책을 찾으려는 것이다.실제 농촌 소도시 지자체의 역량으로는 한계가 있는 인구 감소에 따른 구조적인 문제점 개선에 적극 나섰다.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중·장년층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청년 유입을 비롯한 다양한 인구 증가 정책을 추진한 것이 좋은 예다. 사업에 착수한 지 7년 가까운 시간이 흐르면서 구체적인 성과도 나오고 있다.눈앞의 성과보다 멀리 내다본 의성군의 행보는 청년인구 유입을 위한 법적 절차를 만든 20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정책 추진에 앞서 법적 토대 마련에 착수해 '의성군 청년발전 기본조례' 제정을 시작으로 청년정책전담팀을 신설했다. 또 미래 의성을 이끌어갈 청년리더 육성을 위한 청년리더 아카데미 운영에 주력했다. 매주 청년을 대상으로 지역·문화·경제 등에 관한 강연을 포함한 교육과정을 거친 교육생들은 현재 군내 주요 기관·단체 등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인구 증가 정책에서도 희소식이 있었다. 청년의 활동 기반과 교육·네트워크 구축, 청년창업 지원 등 복합적 지원체계 구축을 위한 '이웃사촌 시범마을사업'에 선정됐다.중장년보다 청년유입에 초점청년발전 기본조례부터 제정청년리더아카데미 운영 주력이웃사촌시범마을 사업 선정7→18개 읍·면 전역으로 확대 스마트팜 아카데미 과정 개설올해 17명의 청년 창업 준비청년허브센터 입주사업 통해창업과 예술가 활동무대 제공안계면에 청년복합문화센터금성면엔 청년문화거리 조성◆이웃사촌 시범마을의 큰 성과청년에게는 더 많은 기회를, 지역에는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한 이웃사촌 시범마을사업은 많은 성과를 냈다. 안계면을 중심으로 서부권역(7개면)에서 추진했던 이 사업은 현재 군 전역(18개 읍·면)으로 확대돼 지역 청년정책의 고도화에 한몫하고 있다.이 사업은 청년이 지역 주민과 어우러질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 △생활여건 개선 △마을공동체 강화 △일자리 창출 △주거단지 조성 등을 목적으로 한 예술가일촌맺기·청춘구행복동·의성샛별탐사대·잇는살롱 등의 사업을 추진했다.청년에게 일자리도 제공하는 이 사업에는 140명의 청년이 신규창업(95개팀)으로 참가했다. 청년에 대한 창업 지원과 경제적 자립 기반 마련은 물론, 비청년 창업가와 지역청년 창업가의 자생력 강화를 위한 노력도 병행했다. 이를 위해 △창업교육 및 컨설팅 △역량강화 지원 △창업 네트워크 등 창업주기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했다.귀농·귀촌 청년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농업을 시작하는 청년에게 가장 많이 부족한 것은 자본이다. 이에 군은 초기 창업 기반 조성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한다. 또 선진 농법을 익히기 위한 교육도 병행하고 있다.스마트팜 아카데미 과정이 대표적 사례다. '스마트팜 딸기 아카데미' 과정은 지난 1년간 총 800시간의 교육과정으로 진행됐다. 아카데미의 체계적인 이론과 실습을 통해 현재 26명의 청년이 창업해 지역에서 고품질의 스마트팜 딸기를 생산하고 있다. 올해는 17명의 청년이 창업을 준비 중이다. 이 성공사례가 알려지면서 2년 전부터 다른 지자체와 기관에서 스마트팜 기법을 활용한 선진농업 시설과 운영현황 등을 벤치마킹했다.이와 함께 청년주거 문제 해결을 위한 청년복합주거시설(안계면 금수장여관 리모델링)을 운영 중이며, 청년 출산 지원을 위한 출산통합지원센터 개소와 장난감 대여, 놀이방, 체험교육 서비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있다.◆여성과 청년 예술가에게도 주어진 기회청년허브센터입주사업에 참가하는 게 계기가 돼 경기도에서 내려와 의성에 정착한 이서연씨는 "의성군이 추진하는 청년정책에 합류하면서 평소 생각하던 것들을 하나씩 현실로 만들어가는 데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이씨는 지역에서 유일한 비건빵집 '오밀조밀'을 창업했다. 쌀을 베이스로 한 메뉴들이 더해진 '건강 빵집'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그는 "채식은 단순히 고기를 먹지 않는 것이 아니다. 디저트로도 채식을 할 수 있고, 그것만으로도 비건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어 기뻤다"고 말했다. 또 "이 사업을 꼭 성공시켜 더 많은 청년이 도시를 벗어나 다양한 도전을 하는 본보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또 다른 사례도 있다. 도시 청년 예술가와 지역 청년 예술가가 만나는 '안성예탕'이다. 목욕탕을 리모델링한 이 공간은 주민과 연계한 행사를 여는 등 다목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미술작가이기도 한 김현주 대표는 "안성예탕이라는 전시관을 사람들에게 더 많이 알리도록 노력하겠다. 이를 바탕으로 의성 출신이거나 의성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의 발길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청년정책 고도화 실현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한 청년창업의 길도 모색하고 있다. 청년의 외식분야 창업의 활성화와 함께 청년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로컬푸드 및 밀키트식품 판매시설 운영, 로컬 크리에이터 육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이를 위한 전 단계 사업으로 서부지역 거점인 안계면을 중심으로 한 청년복합문화센터 조성에 총 46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또 동부지역 거점인 금성면에는 워케이션 기능의 청년복합문화센터인 '금수장 2호 청춘샛별맨션'을 조성한다. 군은 센터 주변 거리를 '청년이 숨 쉬는 문화거리'로 조성해 청년 거점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김주수 군수는 "청년이 정착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주거, 육아, 생활여건 등 전반적인 인프라를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의성의 청년정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경북의 지방소멸 문제에도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도시와 지역의 청년 예술가 그리고 주민들이 함께 어울리는 공간인 '안성예탕'의 김현주 대표. 청년허브센터입주사업을 통해 의성에 정착한 '오밀조밀' 대표 이서연씨가 갓 구워낸 빵을 보여주며 환하게 웃고 있다.
덕은종합건설<주> 김원한 대표, 아너 소사이어티 의성 13호 가입
경북 의성 덕은종합건설<주> 김원한 대표가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에 가입했다. 김 대표는 지난 7일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경북 155호, 의성 13호)하면서 5년간 1억원을 기부하기로 약정했다. 이로써 의성은 경북 군 단위 지자체 가운데 가장 많은 '개인 고액기부자(1억원 이상 기부 약정)'를 배출했다.김 대표는 "지역 내 어려운 이웃과 지역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어 행복하다"며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을 배려하고 함께 나누는 삶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
경북 의성의 일품쌀, 캐나다 최초 수출
경북 의성군에서 생산되는 우렁이쌀이 캐나다 수출길을 열었다. 우렁이쌀의 북아메리카 수출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다.의성군은 7일 서의성농협 유통사업소에서 우칠윤 의성군의회 운영위원장과 김영규 의성군 관광경제농업국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캐나다로 수출할 우렁이쌀(21.8t·3만4천달러 상당) 선적을 자축하는 행사를 가졌다.의성군과 서의성농협은 이번 선적을 포함해 모두 120여t의 물량을 캐나다로 수출한다.군은 이번 수출을 통해 지역에서 생산되는 일품벼 품종의 우수성을 알리는 한편, 쌀 소비량 감소로 인한 농가의 어려움을 크게 덜어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특히 서의성농협은 지난해 경북도가 지정하는 신선농산물 예비수출단지로 지정돼 3년간 시설현대화, 컨설팅 등의 지원을 받고 있어 수출전문단지로 발돋움할 전망이다.한편, 우렁이쌀은 안전한 먹거리를 원하는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해 친환경 우렁이농법으로 재배한 일품벼 품종이다.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한 우렁이쌀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도와 함께 △친환경적 제초 활용 △농약 방제에 따른 인건비 절감 △비료 절감 등의 효과까지 알려지면서 올해 우렁이농법을 도입한 농가가 1천97농가(800㏊)로 늘어났다.임탁 서의성농협 조합장은 "이번 수출은 의성군이 판로 개척을 위한 고품질 기능성 쌀 재배 확대는 물론 수출 촉진을 위해 물류비, 포장재 등을 아낌없이 지원한 결과"라고 말했다.김주수 의성군수는 "농·특산물의 수출은 국내 농산물 가격 안정을 도모하고, 지역 농가의 소득증대에도 기여한다"며 "우렁이쌀 외에도 의성의 다양한 농·특산물의 지속적인 수출을 위해 필요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의성군과 서의성농협 관계자들이 지역에서 생산된 우렁이쌀의 캐나다 수출을 위한 선적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의성군청 제공
군위 산불, 의성으로 옮겼으나 주불 일부는 잡아…진화율 90%
2일 오전 11시 48분쯤 군위군 소보면 보현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의성군 구천면으로 옮겼으나 다행히 주불은 잡았다. 오후 7시 현재 진화율은 90%정도이다.산림 당국에 따르면 산불은 인근 밭에 설치된 비닐하우스에서 용접 작업을 하던 중 불티가 밭으로 튀면서 인근 산으로까지 옮겨붙어 확산했다. 헬기 15대, 소방차 등 지상진화장비 26대, 진화대 인원 379명이 출동해 진화에 주력했으나 한때 산불이 발생한 산과 연접해 있는 의성군 구천면까지 확산해 산림당국을 긴장하게 했다. 피해면적은 35㏊(추정)에 이른다.불길이 확산하자 군위군은 오후 1시 41분께 주민에게 즉시 대피하라고 문자메시지로 안내했다.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산불진화대원이 군위군 소보면 보현리에서 산불이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낙엽을 걷어내고 있다.
군위군 소보면 보현리 산불…진화율 20%
2일 오전 11시 48분쯤 군위군 소보면 보현리에서 밭을 소각하던 불이 인근 산으로 옮겨붙으면서 확산하고 있다. 산림 당국에 따르면 이날 밭을 태우던 중 불이 산으로 번지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오후 5시 현재 진화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피해면적은 30㏊(추정)에 이르며, 진화율은 20%를 보이고 있다. 산불확대 방지 및 진화에 동원된 장비와 인력은 헬기 15대, 소방차 등 지상진화장비 26대, 진화대 인원 379명이다. 한편, 산불이 인접한 의성으로 확산 조짐을 보임에 따라 의성군은 장비 점검과 함께 지역 의용소방대원을 비상대기 시키는 등 사태를 지켜보고 있다.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산불진화대원이 군위군 소보면 보현리에서 산불이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낙옆을 걷어내고 있다. 산불진화대원이 군위군 소보면 보현리에서 산불이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낙옆을 걷어내고 있다. 산불진화대원이 군위군 소보면 보현리에서 산불이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낙옆을 걷어내고 있다.
경북 세포배양산업 육성의 첫 걸음…'세포배양산업 지원 센터' 개관
바이오 국산화 및 기업 지원을 위한 '경북 세포배양산업 지원센터'(이하 세포배양센터)가 28일 경북 의성바이오밸리일반산단 조성지에서 개관식을 갖고 업무에 들어갔다.개관식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주수 의성군수, 배한철 경북도의회 의장, 김광호 의성군의회 의장 및 도·군의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세포배양센터는 바이오 소재 산업 육성을 위해 의성읍 철파리 일원에 2017년부터 6년간 총사업비 90억원이 투입돼 구축한 시설이다. 2천309㎡ 연면적에 4개 층(지상3·지하1) 규모로 기업 입주실, 연구실, 분석실, 품질관리실 등을 갖추고 있다.이 곳에는 영남대 세포배양연구소를 비롯한 티리보스, 네오크레마, 엘엠케이, 티센바이오팜, 디엠씨바이오 등 세포배양산업 분야 기업 입주가 예정돼 산·학 공동 연구를 통한 기술 개발과 제품 상용화까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도는 지난 달 '경북 세포배양산업 육성 전략'을 발표하고 현재 주력으로 육성 중인 백신, 신약, 화장품, 그린바이오 산업과의 연계를 통해 향후 바이오 전·후방 산업의 공동 연구, 기술 사업화, 인력 양성 및 교류 등 다양한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의성군에서도 세포배양산업의 집적화를 위해 '의성 바이오밸리 일반산단'을 조성 중이며, 입주 기업의 정주여건 개선과 복지 증진을 위한 '워라벨 복합 센터' 건립 추진 등 자체적인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김주수 의성군수는 "지원센터가 개관함에 따라, 세포배양산업이 본격적인 도약을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며 "의성군이 역점사업으로 추진한 바이오소재산업이 경북바이오산업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신공항이 들어서는 의성에 개관한 세포배양산업 지원센터는 첨단 산업으로 도약을 위한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경북이 주도하는 지방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미래 신성장산업에 대한 발굴과 투자에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이철우(오른쪽) 경북도지사와 김주수(왼쪽) 의성군수 등이 28일 의성바이오밸리일반산단 조성지에서 개관한 '경북 세포배양산업 지원센터' 내 연구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군위로 군부대 옮기면 '역내 이전'…인구·경제 누수 차단효과
대구경북신공항 유치에 이어 대구 편입이라는 호재를 연거푸 받아든 경북 군위군이 새로운 비상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역경제를 획기적으로 바꿔줄 공항이 2030년에 개항하는 데다 오는 7월 대구로 편입되는 군위는 가히 상전벽해라 할 만큼 큰 변화가 기대된다. 이 같은 성과는 군위의 강점이라 할 수 있는, 높은 주민 수용성과 탁월한 입지 여건이 큰 영향을 미쳤다. 군위가 그 강점을 기반으로 또 다른 시도를 하고 있다. 대구군부대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신청 부지 개발제한구역 없어평지도 상당해 軍 기준에 부합K2 등 연계 작전수행 수월해져군민들 공공시설 이전 우호적기관단체장 모임 지지 성명서청년회도 유치 염원 적극 동참삼국통일 '군사 위세' 떨친 곳지명 속에 軍관련 이야기 담겨최적 입지 역사적인 당위성도◆목전(目前)의 지방소멸 위기군위의 변신은 어찌 보면 고육지책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다. 경북의 출산율은 0.93명으로 자연감소가 심각한 국면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8개 시·군이 인구소멸위험지역으로 분류되어 전국 광역 지자체 중 가장 많다. 이 중 군위군을 포함해 7곳은 '고위험지역'으로 분류되어 있다.저출산과 고령화 등 급격한 노령화 현상으로 지방소멸 위기에 처한 군위군은 인구 유입과 경제활성화를 할 수 있는 것이라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어떠한 일이라도 해야 할 만큼 절박하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지역과 관련된 사안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 수렴과 공감대 형성을 위한 발걸음에도 속도가 붙었다. 지역을 살리는 일에 주민들도 적극 팔을 걷어붙인 것이다.소음과 환경오염 등을 수반하는 대규모 공공시설물 이전사업을 할 때 대부분 님비현상이 나타나지만, 군위에서는 이같은 움직임을 찾기 힘들다. 공공시설물을 이전할 때 중점적으로 고려하는 지표인 '주민 수용성' 측면에서 군위는 탁월한 강점을 보인다.이미 대구경북신공항 유치과정에서 확인됐다. 비행기 소음 등 공항이 들어서면 주민들이 감내해야 할 어려움이 많지만, 지역 분위기는 군공항 유치에 아주 적극적이었다. 주민들이 공항 유치를 지지하는 집회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등 앞장서는 분위기였다. 이 같은 호응은 신공항 후보지 선정과 관련한 주민투표에서 76%의 높은 찬성률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 외에 군위는 폐기물매립장을 비롯해 다른 지자체가 꺼리는 각종 공공시설물도 '얼마든지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는 전향적인 자세를 보인 바 있다.◆군사(軍)의 위세(威), 군위'군위(軍威)'라는 지명 속에는 군부대와 얽힌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삼국통일을 향한 전쟁의 본격적 서막을 알리던 서기 660년, 백제 정벌에 나선 신라 김유신 장군이 5만 대군과 함께 군위에 유진(留陣)할 당시 군사의 위세가 대단했다고 한다. 이후 삼국통일을 이룬 서기 676년 대군이 머물면서 '군사(軍)의 위세(威)'를 떨쳤다는 뜻에서 지명이 '군위'가 되었다고 한다.이처럼 군사의 위세가 등등해서일까. 서기 927년 공산전투 당시 고려 태조 왕건이 군위를 지나가면서 그 기운을 가득 받아, 서기 936년 후삼국 통일을 이루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이후 임진왜란 당시 승병들이 화약을 제조했던 인각사, 의병을 일으킨 장사진 의병장 유적지, 그리고 6·25 당시 대구를 수성하기 위해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갑령재까지, 군위는 그 지명에서부터 역사에 이르기까지 군대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인연을 가진다.군위의 한 군민은 "군위의 군부대 유치 신청지에는 국통산 자락이 펼쳐져 있다. 산의 명칭을 '나라 국(國)'자에 '통할 통(通)'자, 즉 '나라의 기운을 통하게 하는 군위' '삼국통일과 후삼국통일의 대업을 이뤄냈던 군위'라는 역사적 당위성을 품고 있다"며 군부대 이전의 타당성을 설명했다.◆되살아난 주민수용성주민 갈등으로 추진 과정에서 난관을 겪은 제주 강정마을(해군기지 건설)과 부산(해군 제3함대 이전)의 사례와 비교한다면, 공공시설물을 이전할 때 중점적으로 고려하는 지표인 '주민 수용성'에서 군위는 아주 큰 강점을 보인다. 군위는 외부에서 꺼리는 시설 유치에 상당히 개방적인 자세를 보여왔다.군부대 유치와 관련해서도 주민들의 반응은 상당히 우호적이다. 지역 기관·단체장의 모임인 청산회는 지난 1월9일 군부대 유치를 위한 지지성명서를 발표한 데 이어, 27일에는 지역을 대표하는 안보단체인 군위군재향군인회 회원들에게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했다.의흥면청년회도 군부대 유치에 힘을 보탰다. 정월 대보름을 맞아 달집태우기에 나선 청년들은 '대구시 군부대 유치'를 기원하며 적은 소원지를 함께 태우며 군부대 유치에 나선 민심을 하늘에 전했다.앞서 군위군은 지난해 11월 보훈·안보단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통해 군부대 유치를 위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 유치대상지인 우보면 이장회의에 참석해 대구 군부대 통합이전에 관해 설명했다. 지방소멸 및 노령화 지수가 높은 지역 실정과 함께 군부대 유치의 필요성, 향후 추진계획에 관해 논의하는 등 적극적인 유치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이에 주민들도 적극 동참의사를 밝혔다.좋은 지리적 입지여건 또한 군위가 내세울 점이다. 군위가 군부대 유치를 신청한 부지 내에는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있는 곳이 전혀 없다. 산과 함께 평지가 상당 부분 포함돼 군의 작전성 검토기준에도 부합한다.또한 신공항 이전과 함께 군공항(K2)과 군사시설 이전이 예정돼 있다. 이처럼 공군에 이어 육군과 미군 부대까지 유치에 성공한다면, 군수·국방의 집적화가 이뤄짐에 따라 군사작전 수행 역시 한층 더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대구도 군위도 윈윈대구경북신공항 건설의 전제 조건인 '군위군의 대구 편입'이 지난해 12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군위는 오는 7월1일 대구시로 편입된다. 대구에 주둔 중인 군부대가 군위로 이전한다면, '같은 지역 내 이전'에 해당하므로 유치를 희망하는 다른 지자체에 비해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통상적인 공공기관 이전의 경우 지역 간 균형 발전 도모가 주요 목적이지만, 군부대 이전은 기존 도시 발전에 있다. 이 경우 단기적으로 기존 도시의 인구 및 경제 효과 누수의 가능성이 있다.하지만 군위를 품은 대구시 입장에서는 군부대 이전을 통해 지가가 높아진 부지의 확보는 물론,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인적·경제적 효과를 그대로 간직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는 셈이다. 군위군 입장에서도 젊은 인구의 유입과 산업 구조 다변화를 도모하는 데 이만한 호재가 없다. 다시 말해 대구와 군위 모두가 윈윈하는 전략이다. 군부대 이전에 따른 행정적 절차·협의 등의 간소화가 가능하다는 이점도 있다.김진열 군위군수는 "합리적인 판단을 따른다면 군부대 이전에 가장 적합한 지역은 군위밖에 없을 것"이라며 "삼국통일과 후삼국통일의 시작이었던 군위에서 군부대 유치를 통해 다시 한번 군(軍)의 위상을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군부대 유치전략 수립과 진행상황 점검, 자문 및 홍보 활동을 목적으로 지난 2월9일 출범한 '군위군 군부대 유치 민간자문단'은 군사 분야 전문가와 지역 주민대표 등으로 구성됐다.(위) 대구시가 지난해 군위삼국유사교육문화회관에서 실시한 통합신공항 기본계획 주민설명회에 참석한 군민들이 대구시 관계자의 설명에 집중하고 있다. 〈군위군 제공〉군부대 유치전략 수립과 진행상황 점검, 자문 및 홍보 활동을 목적으로 지난 2월9일 출범한 '군위군 군부대 유치 민간자문단'은 군사 분야 전문가와 지역 주민대표 등으로 구성됐다.(위) 대구시가 지난해 군위삼국유사교육문화회관에서 실시한 통합신공항 기본계획 주민설명회에 참석한 군민들이 대구시 관계자의 설명에 집중하고 있다. 〈군위군 제공〉
"벚꽃 없는 벚꽃축제 될라"…이른 개화에 지자체들 골머리
코로나19로 4년 만에 맞은 '대면 벚꽃축제'를 준비해 온 지역 지자체들이 고민에 빠졌다. 벚꽃이 평년보다 일찍 개화하면서 이달 말~내달 초로 예정됐던 축제가 자칫 '벚꽃 없는 벚꽃축제'로 전락할 수도 있어서다.대구기상청에 따르면 대구에선 지난 21일 벚꽃이 처음 개화했다. 1924년 대구에서 벚꽃이 관측된 이래 둘째로 이른 기록이다. 지난해보다는 5일 일찍 개화했다. 전국적으로도 경북 포항(16일), 부산(19일), 제주·전주·울산(22일)등지에서 평년보다 일찍 벚꽃이 폈다.통상 벚꽃은 개화 후 일주일 정도 지나면 만개한다. 대구의 경우 27~28일쯤 벚꽃이 절정을 맞게 된다. 문제는 지역 벚꽃축제가 다가오는 주말부터 본격적으로 개최된다는 점이다.동구청은 28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지역 대표적 관광명소인 동촌유원지 일원에서 '2023년 동촌 금호강 예술제'를 연다. 주말인 4월1~2일 지저동 금호강 둔치에서는 음악방송 공개녹화와 강변음악회 등도 예정돼 있다. 벚꽃이 만개한 시점에 공개녹화 등을 통해 동촌유원지 등을 전국적으로 소개할 요량인 동구는 당초 계획에 차질을 빚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경북 경주시도 이른 벚꽃 만개로 벚꽃 없는 행사가 될까 걱정이 크다. 올해 경주지역 벚꽃 만개 시기도 따뜻한 날씨와 봄비로 1주일가량 앞당겨졌다.경주시와 경주문화재단은 오는 31일~4월2일 대릉원 돌담길과 봉황대 광장에서 벚꽃축제를 연다. 4년 만에 열리는 벚꽃축제에 많은 관광객이 몰려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경주벚꽃마라톤대회도 4년 만에 정상적으로 4월1일 보문관광단지와 시내 일원에서 열린다. 벚꽃마라톤대회는 1만969명의 마라토너가 참가해 벚꽃길을 달린다. 경주시는 벚꽃축제와 벚꽃마라톤대회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대면으로 열리는 만큼 준비에 행정력을 집중해 왔다. 그러나 행사 1주일을 앞두고 벚꽃이 만개해 정작 행사 때는 벚꽃 없는 행사가 될까 봐 애를 태우고 있다.경주시는 매년 벚꽃마라톤 등 벚꽃을 주제로 한 행사를 준비하면서 벚꽃 만개 시기와 행사일을 맞추느라 골머리를 앓았다. 봄꽃 개화는 날씨와 연관돼 어느 해는 벚꽃이 행사보다 일찍 만개했고, 어느 해는 행사보다 늦게 만개하면서 벚꽃 없는 행사로 참가자들의 빈축을 사기도 했다. 이런 일이 반복되자 예전에는 일본기상청의 날씨를 참고해 벚꽃 개화 시기에 맞춰 행사일을 결정하기도 했다. 벚꽃 개화 시기가 빨라지자 공무원들이 벚꽃 그루터기에 얼음을 얹어 개화 시기를 늦추는 촌극까지 벌였다.경주시 관계자는 "매년 벚꽃 만개 시기를 4월 첫째 주말로 보고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최근 저온현상을 보여 행사일까지 벚꽃이 피어있길 간절히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다음 달 1~2일 경북 의성군 의성읍을 가로지르는 남대천변 일원에서 개최되는 '제1회 남대천벚꽃축제'도 처음 계획보다 일주일 정도 앞당겼지만 여전히 불안하다. 벚꽃길 따라 걷기, 사회적기업과 청년창업팀 등이 참가하는 벼룩시장 운영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지만 벚꽃이 일찍 질까 걱정이다.이에 반해 대구 달성군 '옥포 벚꽃축제'는 이른 개화에 미소를 띠고 있다. 지난해보다 일주일 정도 축제를 앞당겨 연 덕분에 옥포읍의 명소인 '송해공원'에 벚꽃이 만개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다. 25일 시작된 축제는 다음 달 4일까지 이어진다.지자체 관계자는 "예년보다 이른 벚꽃 개화로 인해 구·군 벚꽃축제마다 희비가 엇갈리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축제 기간 벚꽃이 이미 떨어진 곳도 분명 있을 것이다. 그래도 4년 만에 비대면·온라인에서 벗어나 '노 마스크'로 오롯이 벚꽃을 즐길 수 있게 됐으니 많은 시민이 행사장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 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부음] 이선희 의성군 홍보소통담당관 시모상
△주계영씨 24일 별세(향년 94세), 강병호(전 의성군 단밀면장)씨 모친상·이선희(의성군 홍보소통담당관)씨 시모상= 발인, 26일 오전 6시 의성군 안계면 성제장례식장 제1분향실. 장지, 의성군 구천면 소호2리 선영.
의성, 세포배양 전문인력 양성사업 스타트
"시간이 걸리겠지만, 사람에 대한 투자가 해답입니다."저출산과 고령화 등 급격한 인구 감소로 지방소멸 위기에 직면한 경북 의성군이 세포배양산업의 성공에 지역의 미래를 걸고, 관련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의성군은 올해를 기점으로 바이오산업 인력양성사업의 방향성을 잡고 '지역산업 기반 인력양성 및 혁신기술개발 지원사업'을 시범추진한다.이를 위해 의성군은 경북도와 영남대, 지역 내 고교(의성유니텍고·경북소프트웨어고), 기업체(<주>티리보스·네오크레마·LMK·비전과학) 등과 손을 맞잡았다. 오는 2026년 준공을 목표로 한창 조성 중인 의성 바이오밸리 일반산업단지 내 입주 예정 기업이 필요로 하는 바이오 전문인력의 양성 및 발굴을 위한 것이다. 입주기업들의 안정적인 정착 유도는 물론, 의성만의 차별화된 인력양성 프로그램 구축을 통한 청년층 유입을 정조준하고 있다.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려는 강한 의지가 깔려 있다. 바이오산업 성공의 핵심 열쇠 중 하나는 전문인력 수급이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열악한 교육 인프라 등 지역이 가진 한계 탓에 바이오산업의 성공을 장담하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었다.이번 인력양성사업은 이런 난제를 돌파할 수 있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력양성 사업은 △세포배양산업 기업 맞춤형 인력양성을 통한 연구개발 △세포배양산업 신기술개발 지원 △세포배양 전문인력 교육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고교와 대학을 연계한 현장실습 지원 등으로 구성된다. 입주 예정 기업의 의견과 고충 등 현장 목소리를 듣기 위해 오는 22일 경북도, 의성군, 영남대, 기업체 등이 한자리에 마주 앉아 세포배양산업 인력양성 및 혁신기술개발 기관 회의도 개최한다. 이 회의를 통해 의성군이 추진할 인력양성사업의 방향성을 좀 더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달 28일엔 의성바이오산업의 컨트롤타워 역할 및 산단에 입주할 바이오 기업의 행정·재정적 지원을 담당할 '경북세포배양산업지원센터' 개관식이 열린다. 지원센터는 경북도와 의성군이 바이오산업의 핵심 소재인 세포배양 배지 국산화를 목표로 공동 노력한 결과물이다. 개관식때는 지역산업 기반 인력양성 MOU도 체결한다.김주수 의성군수는 "의성군이 바이오산업 인력양성을 위한 거점을 확보하고, 나아가 지역의 젊은 인재들이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지역발전에 일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오는 28일 개관을 앞둔 경북세포배양산업지원센터(중앙 건물)와 2026년 준공을 목표로 조성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의성바이오밸리일반산업단지 전경. 의성군청 제공
[의성 가볼만한 곳] '영원불변의 사랑'을 찾아…의성 산수유마을은 노랑 물결
이번 주말은 가족과 함께 봄을 알리는 전령이자 '영원불변의 사랑'이란 꽃말로 유명한 의성 산수유마을을 찾으면 어떨까.의성군은 18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의성 산수유마을(의성군 사곡면 화전리·사진) 일원에서 제16회 산수유마을 꽃맞이 행사를 개최한다. 예년에 비해 높은 기온이 지속돼 개화 시기가 일주일가량 앞당겨지면서 산수유마을 주변도 노란색 물결로 장관을 이루고 있다.매년 이 시기면 산수유마을은 3만여 그루에 달하는 산수유나무에서 폭죽처럼 터지는 노란색과 마늘밭에서 솟아오른 초록의 새싹들이 어우러져 한 폭의 풍경화를 연출한다.한편 올해 행사에는 지역 청년기업가의 플리마켓, 사회적기업이 운영하는 마켓, 의성농특산물판매장터, 다양한 먹거리 장터, 산수유차 시음회 등이 마련돼 상춘객과 함께할 예정이다.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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