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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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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관념 깬 의성 조문박물관 '문화强郡 꿈 실현 이끈다
의성군의 복지정책이 의식주 중심에서 문화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 급속한 고령화 현상으로 인해 노인에 초점을 맞춘 복지정책을 소화하기에도 바쁜 의성군이 복지의 영역을 문화 분야로까지 넓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배경에는 고령층 비중이 높은 인구 구조를 청·장년층 등과 균형을 이루면서 공존할 수 있도록 재편하기 위한 거시적 관점의 인구정책이 깔려있다. 집과 옷, 먹거리 등 당장 급한 일상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지원 정책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셈이다. 다시 말해 지역의 미래를 책임질 청년층이 외지로 이탈하지 않도록 하는 다양한 문화적 욕구 충족을 위한 제도적 장치와 이를 현실로 옮기기 위한 정책의 필요성에 눈을 떴다는 평가도 가능하다. 이처럼 "당장 먹고 살기에도 벅찬데 뜬금없이 문화가 웬 말이냐"는 핀잔까지 감수하면서 문화강군(文化强郡)을 향한 꿈을 하나씩 실천에 옮기는 군정의 힘은 어디서부터 시작되는 것일까.그 중심에는 의성조문국박물관이 있다.◆개관 10주년에 누적 관람객 106만명조문국박물관은 농업을 주력산업으로 하는 소규모 농촌 지자체로는 보기 드물게 종합박물관(문체부 등록, 1종)으로 입지를 다졌다. 특히 지방 소규모 박물관이라는 핸디캡을 딛고, 2013년 4월 25일 개관한 이후 최근까지 106만583명의 관람객이 방문(2024년 6월 12일 기준, 운영일수 4천68일)하는 등 성공한 박물관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이 외 소장유물은 개관 당시 1천522점에서 1만2천821점(6월 현재)으로 늘어났으며 △특별기획전(15회) △학술연구(13회) △박물관대학 (9회, 444명) △역사문화교육프로그램(체험자 3천36명) 등을 통해 지역민의 다양한 문화적 욕구 충족에 한 축을 담당했다. 이같이 조문국박물관이 지난 10여년 동안 쌓은 기록들은 경북도 내 비슷한 여건의 공립박물관과는 비교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의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 도내 많은 박물관과 문화시설들이 연간 누적 관람객(방문객) 수에서 1천명을 기록하는 것조차 힘겹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조문국박물관은 지방 소규모 박물관으로는 독보적인 입지를 자랑하는 셈이다. 조문국박물관의 성공 이면에서 다양한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자치단체장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단순히 인력과 예산을 지원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박물관의 고유한 역할인 유물의 수집·관리, 조사·학술연구, 지역사를 기반으로 한 각종 특별전시와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 문화를 주민이 누려야 할 복지 중 하나라는 인식에서 출발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정관념을 깨는 색다른 박물관그동안 조문국박물관은 지방 소규모 박물관이 가지는 각종 제약에도 불구하고, 개관 이래 단 한 차례도 거르지 않고 특별기획전으로 열었다. 이처럼 지역민과 관람객에게 새로운 관심과 흥미를 끌 수 있는 주제를 바탕으로 한 흥미로운 전시회를 필두로 △어린이 박물관의 역할을 담당하는 상상놀이터 △박물관의 최고 비수기인 한여름을 책임지는 물놀이장 △생애 주기별 맞춤 역사·체험프로그램(박물관대학, 어린이 그리기·만들기 대회, 가족과 함께하는 만들기 교실, 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 주말엔 박물관 등) △즐거운 음악이 있는 '박물관은 살아 있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전시 위주의 전통적인 박물관이라면 금기시하는 '시끄럽고, 즐기는 박물관'이라는 역발상으로 관람객의 관심과 흥미를 유발했다. 실제 조문국박물관의 지난 11년은 전통적인 박물관이 가지는 고정관념의 틀을 깨고 주민에게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들에게는 '역사문화를 즐겁게 즐기고 체험하는 문화복지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박물관이 개관한 이후 지금까지 성과를 나타내는 각종 수치에서 알 수 있는 것은 양적 성장과 기능적 관점에서 확인할 수 있는 긍정적 요소들이다. 적지 않은 재원이 투자되는 시설물인 만큼, 외형적인 성과를 나타내는 각종 수치가 비슷한 규모의 다른 박물관과 비교해 우위에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기원전 7세기부터 의성군 금성면 일대를 중심으로 독자적 문화를 형성하면서 고대 경북의 정치·경제·문화에 다양한 영향력을 행사한 조문국의 발상지라는 역사적 상징성도 크다. 그동안 안동을 중심으로 한 유교문화권에 종속된 지역이라는 사실에서 벗어나, 고대 경북의 중심으로 독자적인 문화권을 형성했다는 역사적 의미에서 의성군민이 누릴 수 있는 지역 문화의 우수성과 자긍심은 막대한 무형의 가치를 지니기 때문이다.◆새로운 인구정책의 핵심시설로 도전개관 이후 11년째를 맞으면서 피할 수 없는 노후화한 시설과 콘텐츠, 유물증가에 따른 수장고 부족, 빠르게 변화하는 관람객의 문화적 욕구 등에서 공조직이 운영하는 시설이라는 한계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과제로 단순한 시설 투자에서 벗어나, 새로운 콘텐츠에 기반한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 현재 조문국박물관은 장기적 운영 목표와 전략을 의성군의 주요 정책 중 하나인 새로운 인구정책과 연관된 핵심시설로 거듭나기 위한 역할과 기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통해 생활인구와 관계인구 증가를 위한 중심적인 복합문화시설로 재도약을 모색할 방침이다. 이처럼 조문국박물관은 단순한 전시 기능에 만족하는 박물관에 머물지 않고 있다.실제 의성이 가진 역사문화 자원의 문화원형과 콘텐츠를 보급·확대하는 등 단순한 유물의 수집과 보관이 아닌 문화자원의 적극적인 활용에서부터 △미래세대의 역사문화 교육을 위한 교육청과의 협업을 통한 교육과정 연계 프로그램의 구축과 실행 △일상 속에서 즐길 수 있는 찾아가는 박물관 활동 △역사 문화자원을 활용한 생애 주기별 역사문화 체험프로그램의 개발과 운영 등에 주력하고 있다. 이처럼 조문국박물관은 지역의 문화복지센터로 새롭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역 간 문화적 격차 해소와 국민 누구나 문화예술 체험을 통해 문화적 감수성을 느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지역의 다양한 사회 경제적인 공공가치를 실현하는 복합문화체험공간으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조문국박물관 전경. 조문국박물관 전경. 사진은 지난해 조문국박물관을 찾은 가족단위 관람객이 6~8월 사이 격주 간격으로 주말에 열리는 프로그램인 '박물관은 살아 있다'에 참가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
의성군의회 후반기 의장에 최훈식 군의원
의성군의회는 24일 제273회 정례회 제2차 본의회를 열고, 제9대 후반기 의장단을 선출했다. 이날 군의회는 의장에 최훈식 군의원을, 부의장에는 지무진 군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이어 상임위원장으로는 △운영위 오호열 △총무위 이경원 △산업건설위 박화자 △윤리특위 박선희 △예산특위 김현찬 △통합신공항특위 김원석 군의원 등을 각각 선출했다. 후반기 의장에 선출된 최훈식 군의원은 "군의회를 군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소통과 화합의 장으로 만들겠다"고 말한 뒤, "지역발전을 위해 열정적이고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펼치는 군의회를 만들기 위해 동료 의원들과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후반기 의장단에 선출된 군의원들은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다.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최훈식 의성군의회 의장.지무진 의성군의회 부의장
김주수 의성군수, 민선 8기 하반기 경북시장군수협의회 회장으로 추대
김주수 의성군수가 민선 8기 하반기 경북시장군수협의회 회장에 선출됐다.경북시장군수협의회는 21일 영덕 강구건강활력센터에서 민선8기 제10차 정기회의를 열고, 김주수 의성군수를 하반기 협의회장에 만장일치로 추대했다.회장 추대에 따라 김주수 의성군수는 협의회 운영과 함께 경북을 대표해 중앙정부와 연계된 각종 현안과 관련한 의견을 개진하고, 지방자치의 건전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정책 입안과 개선사항 건의 등을 추진한다.특히 22개 시·군 간 상호 소통과 교류·협력을 증진하고, 상생 발전을 위한 사업의 발굴·추진 등을 책임진다.이와 함께 김 군수는 대한민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공동회장단에서 경북대표로 활동하며,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공동현안에 대해 정보를 교환하고 조율하는 등의 소임을 수행할 예정이다.김주수 의성군수는 "민선 8기 하반기라는 중요한 시점에 회장직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국가적으로 지방분권에 대한 목소리가 높은 시기인 만큼, 경북도의 목소리가 적극적으로 반영됨과 동시에 실질적인 지방분권을 향해 한 걸음 더 전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김주수 의성군수(앞줄 맨 중앙)가 민선 8기 하반기 경북시장군수협의회 회장에 만장일치로 추대된 뒤 기념찰영하고 있다.
[의성 가볼만한 곳] "나눔의 기쁨"…의성조문국박물관 유춘근 기증유물전
의성조문국박물관은 오는 9월29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나눔과 공유, 그리고 실천'을 주제로 유춘근 기증유물 특별전을 연다.이번 특별전을 통해 관람객에게 첫선을 보이는 유물들은 유춘근(우일농산 대표)씨가 수십 년에 걸쳐 수집한 뒤 박물관에 기증한 301점 가운데 엄선했다.전시된 유물은 삼국시대부터 근현대까지 시대별 대표 유물을 중심으로 엄선했으며, 이 가운데 삼국시대 토기가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한다. 또 백제의 대표적인 세발토기와 가야의 굽다리접시, 항아리, 완성도가 높은 청자와 백자 등도 전시된다.한편, 박물관은 유씨가 오랜 기간에 걸쳐 수집한 유물들을 조건 없이 기증하는 과정에서 "문화유산을 한 개인이 소장하기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함께 그 가치와 아름다움을 나눌 때 기쁨이 더 커진다"고 밝힘에 따라, 특별전 주제를 '나눔과 공유, 그리고 실천'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나눔과 공유 그리고 실천' 포스터.
[취재수첩] 22대 국회, 그놈이 그놈이 아니기를…
민주주의(民主主義·democracy)의 핵심 가치는 국민이 국가의 주권을 가졌는지, 또 스스로 그 권력을 행사할 수 있는지에 있다.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국가를 구성하는 개개인 모두가 자신의 이익을 보장받기 위해 주장을 펼칠 권리가 보장돼야 한다는 뜻이다.하지만 현대 민주주의는 대리자에게 주권을 양도하는 '대의민주제(代議民主制)', 즉 간접민주주의를 채택하고 있다.여기에는 근대적인 정치환경에서 민주주의적 이념을 실현하기 위한 시대적 상황과 함께, 구성원 개개인이 처한 여건 등이 반영됐다.또 그 이면에는 개인이 직접 자신의 정치적인 권리를 행사하는 과정에서 쏟아지는 다양한 의제들과 의사결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모적인 논쟁 등을 우회하기 위한 합리적인 선택도 포함돼 있다.이처럼 정치를 직업으로 하는 전문가에게 권한을 위임하는 대의민주주의는 소모적인 논쟁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율적이다.따라서 사회적 안정과 통합의 길로 나가는 최선의 정치체제라는 데는 이견이 없는 편이다.문제는 선출직 후보자를 발굴하고 양성해야 할 정당과 국민의 입법 주권을 대표하는 의회 역할이 중요한 이 체제를 선택한 우리나라 정치의 현주소가 목불인견이라는 데 있다.오죽하면 '교통사고로 전복된 버스 안에 갇혀 "살려달라"고 외치는 국회의원들의 말을 믿을 수가 없어 지나가던 사람들이 합심해 그들을 모두 땅에 묻어버렸다'는 우스갯소리가 나돌고 있을까.실제 지난달 막을 내린 21대 국회도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국민의 목소리를 수용하지 못했다.발의된 법안의 중요성은 제쳐두고, 수치로만 살펴봐도 그렇다. 발의된 2만6천783건의 법안 중 처리된 것은 9천676건으로 36%에 불과하다. 발의 건수는 역대 최다로 집계되는 반면, 처리율은 가장 낮다.사정이 이렇다 보니 정당과 국회를 향한 국민의 신뢰도는 바닥을 기는 형편이고, 국회의원이나 정당을 통해 표출되지 못한 국민의 분노는 광장으로 집결해 분출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한마디로 "밥값을 할 줄 알았더니, 그놈이 그놈이었다"는 비아냥을 들을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이런 현상은 국회의원들이 자신을 뽑아준 유권자의 의중을 살피기보다, 매사에 자신이 속한 정당의 유불리를 따지는 정치공학적 판단을 우선순위로 하면서 공천권자의 눈치를 살피기에 급급했던 탓이 아닐까.말 못 하는 짐승도 이 정도로 눈치를 주면 말귀는 알아듣는데….여의도를 향한 유권자들의 날 선 비난을 22대 국회만은 제발 좀 알았으면 하는 바람이다.마창훈기자〈경북본사〉마창훈기자〈경북본사〉
[포토뉴스] 찢어진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입니다
26일 오후 5시. 안동시 임동면 보건지소 현관 위에 나란히 걸린 태극기와 새마을기 등이 거센 바람을 이겨내기가 벅찬 듯 찢어진 채 펄럭이고 있다.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안동시 임동면보건지소 현관 위에 걸린 찢어진 태극기와 새마을기가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의성 사찰서 원인 알 수 없는 불로 법당 전소
20일 오후 3시 25분쯤 의성군 점곡면 윤암리 소재 한 사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법당이 전소했다.소방당국은 전기 누전으로 인한 화재로 보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의성군 점곡면 한 사찰에서 원인을 알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불을 끄고 있다.
의성서 승용차가 경운기 추돌. 경운기 몰던 80대 숨져
20일 오후 12시 6분쯤 의성군 금성면 청로교 교량 위에서 A씨(63)가 운전하던 승용차가 앞서가던 경운기의 적재함을 추돌했다.이 사고로 경운기를 운전하던 B씨(83)와 적재함에 타고 있던 C씨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던 중 경운기 운전자 B씨가 숨졌다.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
의성청년센터, 지역특화 청년사업 선정
경북 의성군이 청년 인구 유입을 통한 농촌 지역 인구 구조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의성군은 의성군청년센터(센터장 박상우·이하 청년센터)가 경북도 내에서 유일하게 '2024년 지역특화 청년사업'에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이 사업은 국무조정실 청년정책조정실이 주최하고, <재>청년재단 중앙청년지원센터가 주관해 지역 청년의 수요와 특성에 맞는 지역 특화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한다. 주목할 대목은 이번 공모사업에서 청년센터 프로그램인 '잇는살롱'이 경북도 내에서 유일하게 선정됐다는 것. 청년센터가 운영 중인 이 프로그램이 △지역 특화성 △청년 수요 반영도 △사업운영 타당성 등 3개 항목을 평가하는 공모사업에 선정된 배경에는 인구 구조 개선을 통해 '청년친화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의성군의 노력이 깔려있다. 실제 청년센터가 지난해부터 의성군의 지원을 받아 추진 중인 '잇는살롱'은 심각한 고령화 현상으로 인해 지방소멸 위기까지 고민해야 하는 농촌 지자체의 현실을 청년의 유입과 정착을 통해 풀어보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프로그램 중 하나다. 특히 농촌 지자체의 경우 고령층 증가에 따라 사회·문화·보건·복지 등 각종 정책이 어르신에게 집중되는 반면, 청년을 위한 정책적 배려와 이를 해소하기 위한 사회·문화적 공감대 형성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대부분의 지자체가 선거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고령층을 의식한 정책 개발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의성군은 이 같은 여건이 청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의 활성화를 가로막는 원인 중 하나로 보고 있다. 따라서 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의성군은 6년 전 경북도와 손을 맞잡고 청년을 위한 정책사업인 '이웃사촌시범마을사업'을 시작한 바 있다. 시범마을사업에서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청년네트워크 활성화에 나선 청년센터는 지난 3월 문을 연 의성청년테마파크를 거점으로 삼아 오는 7~11월까지 △공예 △식문화 △캠핑 등 청년의 취향에 맞는 다양한 주제의 소모임 운영을 지원할 방침이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의성군청년센터가 청년 네트워크 활성화의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와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의성군이 청년들의 지역 정착을 돕기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인 '잇는살롱' 한 강좌에서 고추장 담그는 법을 배우고 있다.
[의성 가볼만한 곳] 아이 생태 놀이·학습까지 '일석이조' 의성에코센터
아이들과 함께할 주말 나들이를 생각하는 부모라면, 단순히 놀고 즐기는 것으로만 채우기에는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을 것이다. 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아이들이 놀이를 즐기면서 학습을 병행할 수 있는 곳에 대한 욕심은 당연지사가 아닐까 싶다. 무릇 세상 모든 부모라면 망설이지 않고, 이런 곳을 선택한다는 데 한 표를 던진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이번 주말은 경북 의성군 금성면 산운생태공원 내 '의성에코센터'<사진>를 권하고 싶다.의성군 전역에 산재한 자연환경이 환경부 지정 국가지질공원으로 확정된 이후, 지질공원에 대한 설명과 안내 등에 필요한 각종 영상 자료와 전시물들을 준비해 관람객을 맞고 있다. 이와 함께 의성의 전통적인 농협환경과 시스템 등 다양한 볼거리와 정보들이 있으며, 전시관 밖으로 나서면 잘 꾸며진 공원과 사실감 있게 만들어진 공룡 모형이 있다.에코센터 인근에는 생태공원과 고운사, 최치원문학관, 사촌마을, 의성탑리리오층석탑, 조문국박물관과 사적지 등이 있다.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
'예측 불가 집안 싸움' 대구 기초의회 의장 선거 물밑 경쟁 치열
제9대 기초의회 의장단 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의장단 구성에 대한 의회 안팎의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특정 정당의 '집안 싸움'으로 펼쳐지는 모양새다. 다만, 기초의회 특성상 표심의 향방을 알기 어려워 투표 전까지는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소속 구의원들의 불법 수의계약, 주소지 이전 등의 논란을 일으킨 대구 중구의회는 후반기 의장 선거를 앞두고 신중한 모습이다. 전반기 의정 활동 중 징계를 받지 않은 구의원은 전체 7명 중 3명뿐이어서 이 중 한 명이 의장으로 추대될 것으로 보인다. 김오성 현 의장(국민의힘)은 일찌감치 재선 도전을 포기한 상황이다. 현재로선 김동현(국민의힘) 구의원의 의장 추대가 유력하지만,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라는 분석도 나온다.동구의회는 민선 9기 후반기 의장에 강동지역(동구을) 구의원의 선출이 유력해 보인다. 강서지역(동구갑)과 강동지역 구의원들이 돌아가며 전·후반기 의장을 맡는 관례 때문이다. 전반기 의장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동구을 출신 정인숙 구의원(국민의힘)의 재출마가 점쳐지고 있다. 김재문 현 의장과 2년 만의 '리턴 매치'가 성사될 지 관심이다.서구의회에서는 김진출 현 의장(국민의힘)을 제외하고 최다선인 정영수 구의원(국민의힘·3선)이 의장 선거에 관심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정 구의원은 "동료 의원들이 기회를 준다면 의장직에 도전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 김종일 부의장(무소속)도 유력 후보로 거론됐지만, 최근 국민의힘을 탈당하면서 사정권에서 멀어졌다. 일부 초선 구의원들의 움직임이 변수다. 남구의회에선 이충도 현 의장(국민의힘)이 의장직 재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이 의장은 "최근 중구의회 등 의원 간 팀워크가 깨지면서 의회가 동력을 잃는 일이 있었다. 의원들을 하나로 뭉칠 수 있는 존재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의장직을 한 번 더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재목 부의장(국민의힘)과 송민선 운영위원장(국민의힘)도 의장직 도전 의사를 내비쳤다. 북구의회는 일찌감치 3파전 구도로 짜여졌다. 3선의 차대식 현 의장(국민의힘)은 전반기 의회를 무리 없이 이끌었다는 평가 속에 자천타천 유력 후보군으로 꼽힌다. 다만, 비교적 많은 나이와 의원 간 소통 문제 등이 단점으로 꼽힌다. 차 의장은 "아직 임기가 남아 후반기 의장 출마에 대해 거론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도전자들은 소통과 패기를 강조하며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최수열 구의원(국민의힘)은 "그간 전반기 의장단이 정책 결정 과정 등에서 의원 간 소통 부재로 독선적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의장이 된다면 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의견을 소중히 여기고, 같이 굴러가는 의회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김상혁 구의원(국민의힘)도 "북구의회는 57년생부터 94년생까지 연배가 골고루 분포돼 있다. 가교 역할을 하면서 더 좋은 의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수성구의회에선 다선 의원들의 입후보가 예상된다. 4선인 조규화 구의원(국민의힘)은 출마를 일찌감치 공식화했다. 조 구의원은 "지난 전반기 의장 선거 당시 양보했지만, 후반기 의장 선거에는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다선 구의원도 선거에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구의원은 "후반기 의장에 대한 의지는 분명히 있지만, 생각만으론 의장이 될 순 없다. 동료 의원들의 투표로 이뤄지는 만큼 의원들의 지지가 필요하다"고 했다.달서구의회의 경우 이선주 구의원(국민의힘)과 정창근 구의원(국민의힘)이 의장직에 출사표를 던졌다. 향후 더 많은 출사표가 나올 수 있는 상황으로 전해진다. 이 구의원은 "의원들의 위상을 강화하고, 주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의정 활동으로 지역 주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정 구의원은 "달서구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기초의회에 재선 의원이 별로 없는 상황이다. 경험을 바탕으로 의회를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달성군의회에서는 재선 의원 간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신동윤 부의장(국민의힘)과 김은영 군의원(국민의힘)이 출마 의사를 보이고 있다. 서도원 현 의장(국민의힘)과 김보경 군의원(더불어민주당) 등도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지역구 국회의원인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의중이 의장단 선출에 중요한 요소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대구 편입에다 국회의원 교체까지 겪은 군위군의회의 분위기는 아직 가늠이 안 되는 상황이다. 국민의힘 당적을 가진 군의원들이 박수현 현 의장을 제외하면 모두 초선이라는 점이 섣부른 예측을 힘들게 한다. 박 의장이 재선에 도전하지 않겠다는 뜻을 일찌감치 밝힌 상황에서 다선인 무소속 군의원들의 행보가 당락을 가를 변수로 꼽힌다.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이동현기자 leedh@yeongnam.com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
[우리지역 일꾼] 김민주 의성군의원, TK신공항 화물터미널 유치 앞장
"주민의 관점에서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자세로 일하겠습니다." 초선으로 제9대 의성군의회에 입성한 김민주 군의원(국민의힘·의성군 비안-구천-안계)의 첫인상은 허물없는 친구처럼 선뜻 다가설 수 있는 부드러운 이미지와는 동떨어진다. 그 탓일까. 군의원의 역할에 대해 "부족한 점이 많지만 공부하는 군의원으로서 주민을 위한 군정이 될 수 있도록 미력한 힘이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자세를 낮추는 김 의원의 말에 신뢰가 더해지는 듯하다. 초선 출신으로 왕성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는 그는 현재 의성군의회 운영위원회와 TK신공항 이전지원 특별위원회에서 부위원장 등을 겸직하고 있다. 또 총무위원회와 윤리특별위원회 위원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한편, TK신공항중부권역위원장으로서 화물터미널 유치에 앞장서는 등 지역 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두 팔을 걷고 앞장섰다. 특히 기미독립만세운동기념행사 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의성 선조들의 애국애족 정신과 그 뜻을 기리기 위해 만세운동을 재현하는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김민주 군의원은 "늘 경청하는 자세를 유지하면서 '김민주는 잘 들어주는 의원, 말이 통하는 의원'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김민주 의성군의회 의원.
청년 외식 창업자를 위한 '의성 푸드빌리지' 문열어
청년 인구 유입과 정착을 지원하기 위한 경북 의성군의 정책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의성군은 7일 서부권역 청년복합문화센터에서 김주수 의성군수, 김광호 의성군의회 의장과 도·군의회 의원, 지역 주민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의성푸드빌리지 개소식을 했다.유휴시설인 옛 한방병원(안계면 시안리 389-1번지)을 리모델링 한 푸드빌리지는 지상 4층 규모(총면적 1천214㎡)로 △청년 외식창업(1층, 스테이크하우스) △로컬푸드카페(2층) △가상 플레이그라운드(3층) △청년 커뮤니티(4층) 등의 공간으로 재탄생했다.이 가운데 청년외식창업 공간으로 마련된 1층 스테이크하우스는 가족 단위와 각종 단체 등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외식창업 전문가의 컨설팅을 통한 맛의 고급화와 지역 우수 농산물을 활용한 가성비 높은 메뉴 개발에 집중했다.특히 음식점 운영과 함께 지역 청년의 창업교육, 실습·체험에서부터 주제를 가지고 식사를 겸한 토론회(소셜다이닝) 등을 할 수 있는 외식기반의 복합문화거점 공간으로 운영한다.또 청년시설운영협의체(6개 시설 대표)가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추진 중인 △청년포럼 △시설협업 등의 프로그램과 음식을 포함한 다양한 주제를 문화와 관광·체험 등에 접목하는 색다른 시도로 끊임없는 변화를 모색할 방침이다.한편, 지난 2022년 2월 행안부 지역사회 활성화 계획대상 사업에 선정되면서 시작한 푸드빌리지는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해 3월 모집 공고로 운영자를 선정하는 등 사업 초기부터 운영자 의견을 반영한 맞춤형 시설을 조성했다.김주수 군수는 "이 공간이 외식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에게 창업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청년이 모여 활력이 넘치는 소통의 공간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김주수 의성군수(왼쪽 아홉째)와 김광호 의성군의회 의장(〃 여덟쩨) 등이 의성푸드빌리지 개소식에서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의성군, 규제개혁 평가에서 올해 대상 등 9년 연속 수상
의성군이 경북도가 주관한 '규제개혁 추진실적 시·군 평가'에서 올해 대상을 포함해 9년 연속 수상했다. 지난해 실적을 대상으로 한 이번 평가는 △적극 행정을 통한 규제개선 △경쟁을 제한하거나 소비자 권익을 제한하는 자치법규 개선 등과 △행정안전부 정부합동평가와 규제 발굴 △등록규제 정비 등 자체평가 실적을 종합적으로 합산했다. 실제 의성군은 지난 한 해 동안 발굴한 59건의 규제개선 과제를 행정안전부·국무조정실·중소벤처기업부 등에 건의했다. 중앙부처에 건의한 과제들은 현장의 직접 고충을 청취하는 '찾아가는 지방규제신고센터' 운영을 통해 발굴했다. 특히 군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업과 소상공인의 육성을 저해하는 규제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에 집중했다. 인력난을 호소하는 지역 기업의 고충을 덜어주기 위한 외국인노동자 고용 절차 규제 개선방안을 마련해 고용노동부가 수용(외국인근로자의 고용 등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개정)했다. 또 지속해서 건의한 빈집정비사업 관련 규제의 경우 지난 2월 행안부가 주관한 제9차 규제혁신위원회에서 수용(건축물관리법 개정 예정)했다. 김주수 군수는 "숨어 있는 규제의 적극적인 발굴과 개선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행정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급변하는 사회에 능동적인 대처 방식과 유연한 사고를 기반으로 규제개혁 분위기 확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의성 (0503)규제개혁 추진실적 시군평가 대상 수상-1 김득한(가운데) 의성군청 기조실장과 관계자들이 지난 2일 경북도가 주관한 '2024 규제개혁 추진실적 시·군평가'에서 대상을 받은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의성군, 건강도시 조성에 주력…각종 성인질환 무료 검진
경북 의성군이 지역민의 건강을 지키는 건강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각종 성인병 예방을 위한 검진사업에 두 팔을 걷었다.의성군은 고혈압·고지혈증·심장질환 등 만성질환을 앓은 50세 이상 군민을 대상으로 뇌졸중 예방을 위한 검진사업을 한다고 2일 밝혔다.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 지난 2008년부터 경북도 내에서 유일하게 추진 중인 이 사업은 △검진비 지원 △이상 소견자 사후 관리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이 같은 지원은 의성지역 사망 원인(국가통계포털, 2023년 기준) 1순위가 순환계통 질환이며, 이 가운데 대표적 질병이 뇌졸중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이에 군은 뇌졸중 전조증상과 위험요소, 일상에서 자신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예방법 등의 홍보와 함께, 뇌졸중 조기 발견과 예방을 위한 검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이를 위해 안동병원과 협약으로 검사를 추진하며, 필요한 비용 전액은 군비(1인당 10만원)로 지원한다.검사 항목은 모두 9가지로 △뇌전산화 다중 단층촬영(MDCT) △총콜레스테롤 △고비중콜레스테롤(HDL) △저비중콜레스테롤(LDL) △중성지방 △당화혈색소 △심전도 △혈압 △안저검사 등이다.이에 앞서 1일부터는 당뇨병이 있는 50세 이상 군민(480명)을 대상으로 당뇨합병증 예방을 위한 검진사업을 시작했다.현재(의성군 지역사회건강조사, 2023년 기준) 지역 내 당뇨성 신장질환 합병증(미세단백뇨) 검사 비율은 31.6%로 경북도 평균(44.6%)에 비해 13% 정도 낮다.1인당 1만원인 검진비는 전액 군비로 지원되며, 검진은 모두 5개 병·의원(의성경북의원, 진연합의원, 한사랑의원, 삼성연합의원, 영남제일병원)에서 실시한다.검진 결과에 따라 이상소견이 발견되면 보건소와 보건지소(진료소)에 등록해 개별 진료와 상담을 제공하며, 건강생활습관 개선을 위해 고혈압·당뇨병 자가관리프로그램과 연계해 관리할 방침이다.김주수 의성군수는 "뇌졸중과 당뇨병 등은 무엇보다 자기관리가 중요한 만큼 정기적인 검진과 잘못된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한 철저한 건강관리가 필요하다"면서 "각종 성인질환으로부터 가장 안전한 의성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의성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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