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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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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위군 부계초, 나홀로 입학식…1932년 개교 이래 최초 신입생 1명
2024년 3월 4일은 대구시 군위군 부계초등학교가 1932년 보통학교로 개교한 이래 최초로 신입생 1명이라는 진기록을 남긴 날이다.이날 40여명 남짓한 전교생은 유일한 신입생인 김려원(7) 양의 입학을 환영하기 위해 소강당에 모였다. 삼삼오오 모여든 재학생들은 김양에 대한 호기심으로 가득했다.부계초등은 저출생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최근 한 학년 학생수가 6~10명에 머물렀지만, 올해처럼 신입생이 1명인 것은 처음이다. 그 때문인지 오전 10시 입학식을 위해 강당으로 들어선 김 양을 재학생들은 큰 박수로 환영했다.입학식 때 긴장한 기색이 역력하던 김양의 표정은 자신의 책걸상이 마련된 1학년 교실에 들어서면서 조금씩 풀렸다. 김양은 "학교에서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날 생각에 입학할 날을 손꼽아 기다렸다"며 "함께 뛰어놀 친구가 없어서 아쉽지만 언니, 오빠들과 즐겁게 학교생활을 잘 하고 싶다"고 말했다.입학식 내내 김양과 함께한 학부모 김현태(38) 씨는 "지난해까지는 꾸준히 한 학년 학생수가 7~8명을 유지해서 걱정이 없었는데, 올해 우리 딸이 유일한 신입생이라는 것을 알고 조금 걱정됐다"며 "집이 학교 옆이라 입학했지만, 조만간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는 학교로 옮기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김양의 담임선생님은 34년차 베테랑인 김은미 교사. 입학식을 마친 뒤, 스승과 제자 단 둘이 남은 1학년 교실은 유난히도 더 넓어 보였다. 이는 재학생에게도 신기한 광경이었다. 1학년 교실 창가에 옹기종기 모인 학생들은 김 양의 수업 광경을 지켜보기도 했다. 이 같은 진풍경이 벌어진 것은 '2개반 5명 이하의 학생'이라는 대구시 복식수업 기준에 있다. 부계초등은 김양이 유일한 신입생인 1학년을 제외하면 평균 6~10명이기 때문이다. 이에 선생님과 학생 단 둘이 하는 수업을 담임으로 처음 겪는 김 교사도 긴장되기는 마찬가지다.김 교사는 "한명 뿐인 학생을 상대로 올바른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가르침은 물론, 교실에 혼자 뿐인 려원의 친구 역할도 맡아야 돼 걱정이다"며 "학생으로서 학교생활은 물론, 학생이 누리고 즐기고 겪어야 할 일을 다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백정옥 부계초등 교감은 "올해 신입생이 한명일 것이라는 생각은 전혀 못했다"며 "최근까지는 한 학년에 5~6명 이상 입학했는데, 갑자기 한명으로 줄면서 학급 자체가 없어지지 않을까 걱정됐다. 그래도 신입생이 없는 것 보다는 낫지 않냐"고 되물었다.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군위 부계초등학교 교직원과 재학생이 올해 유일한 신입생인 김려원(앞줄 왼쪽) 양의 입학을 축하하고 있다. 올해 군위 부계초등학교의 유일한 신입생인 김려원양이 입학식을 마친 뒤, 교문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4일 오전 대구 군위군 부계초등학교에서 입학식을 마친 1학년 신입생이 교실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4.10 필드 속으로] 지역 기초 및 광역의원, 둘로 갈려 전현직 국회의원 지지 선언.
의성지역 기초·광역의원들이 전·현직 국회의원 지지를 선언하는 등 총선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이충원 경북도의원과 김광호 의성군의회 의장, 박화자 부의장, 황무용·최훈식·지무진·김현찬·박선희·이경원 군의원 등 9명은 26일 경북도의회 다목적실에서 박형수 국회의원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우리 의성은 현재 항공물류의 중심도시,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관광도시, 활력이 넘치는 공항도시, 청년농업의 메카로 도약하기 위한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면서 "현직 국회의원인 박형수 예비후보는 지역 최대 현안인 스마트 항공물류센터 조성 등 신공항도시 건설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새로운 변화와 도약을 끌어낼 가장 적합한 후보임을 확신한다"고 밝혔다.같은 날 최태림 경북도의원과 김민주·배재봉·오호열·우칠윤 의성군의회 의원 등 5명은 김재원 전 국회의원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 역시 선언문을 통해 "김재원 전 국회의원은 의성 출신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정무특보, 청와대 정무수석, 국회 예결위원장, 최고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윤석열 정부의 출범에 크게 기여했다"면서 "의성군민이 똘똘 뭉쳐 자존심을 지키고, 힘 있는 4선 국회의원으로 당선시켜 신공항과 배후도시 건설을 앞당기자"고 주장했다.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이충원 경북도의원(맨 가운데)과 김광호 의성군의회 의장(오른쪽 넷째)을 비롯한 군의원들이 박형수 국회의원 지지를 선언하고 있다. 독자 제공
설명절 의성 농특산물 판촉실적 지난해 5억원에서 올해 12억원으로 수직 상승
의성지역 농특산물 인기가 직거래 형태의 적극적인 판촉전략과 맞물리면서 수직으로 상승했다.의성군은 올해 설명절을 전후해 동안 실시한 농특산물 판촉 행사를 통해 올린 판매 실적은 지난해 5억원보다 7억원이 더 많은 12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군 관계자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뛰어난 품질의 농특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을 망라한 다양한 통로 마련과 함께, 이를 적극적으로 홍보한 전략이 서서히 빛을 발한 것으로 자체 분석하고 있다.특히 지역 농산물 브랜드를 '의성진'으로 통합하면서 펼친 적극적인 고품질 전략이 출향인은 물론, 대도시 소비자의 지갑을 열게 만든 직접적인 요인으로 보고 있다.한편, 설을 앞둔 지난 1월 11일부터 2월 8일까지 지역 농특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해 실시한 이번 행사는 온라인시장인 △의성장날 쇼핑몰 설맞이 이벤트 △우체국 쇼핑몰 '의성장날' 브랜드관 등을, 오프라인시장인 대도시를 대상으로 한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 △찾아가는 의성로컬푸드 직거래장터 등으로 소비자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설명절 기간(9~12일)에 집중된 구매실적을 살펴보면 △의성장날 쇼핑몰 4천215건(3억7천300만원) △우체국쇼핑몰 6,170건(1억8천900만원) △로컬푸드직매장 1천365건(1억5천만원) 등이며, 설명절 선물세트를 필두로 한우, 쌀, 사과, 마늘 순으로 인기가 높았다.김주수 의성군수는 "농민은 제값을, 소비자는 좋은 농특산물을 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유통단계를 최소화한 직거래 장터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의성군 공식 온라인쇼핑몰인 '의성장날' 홈페이지에서 공지한 설맞이 전 품목 할인 이벤트.
[의성 가볼만한 곳] 전통한옥과 정원이 어우러진 의성 산운마을 소우당
경북 의성군 금성면 산운마을에는 한국식 정원문화의 백미로 꼽히는 의성 소우당이 있다.국가민속문화재인 소우당은 금성산과 넓은 들판(산운들)이 어우러진 전통 한옥으로, 안채·사랑채·대문채·별채 등과 정원이 어우러져 있다. 특히 작은 규모지만, 연못과 숲을 둔 정원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전통한옥 중에서 연못과 수림을 인공적으로 조성하고, 그곳에 정자와 같은 건물을 배치하는 사례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소우당은 특별한 공간으로 꼽히기에 모자람이 없다.소우당을 품고 있는 산운마을은 400여 년의 역사를 이어온 영천이씨(永川李氏) 집성촌으로, '대감마을'로도 불리는 전통반촌이다. 자연경관이 수려한 이 마을은 뒤와 옆에 수많은 전설을 간직한 금성산과 비봉산을 둔 나지막한 구릉과 평지에 자리 잡고 있다. 산운마을은 소우당과 함께 학록정사, 의성 운곡당, 의성 점우당 등 지정문화재와 전통가옥이 운치를 더한다.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소우당을 품고 있는 산운마을 전경.
귀농한 20대 청년 농부 극단적 선택…뇌사 상태
경북 의성군에서 귀농한 20대 청년 농부가 극단적인 선택을 해 뇌사상태에 빠졌다. 지난 7일 오후 7시 30분쯤 의성군 봉양면에서 자영업을 하는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을 지인들의 신고로 출동한 119구조대가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신고한 지인들에 따르면 A씨는 의성군4-H연합회 간부의 갑질을 폭로하는 내용이 담긴 6쪽 분량의 유서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뒤 가족과 함께 운영하는 가게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한편, 구조대에 의해 병원에 이송된 A씨는 뇌사상태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
[프로필] 임상우 군위경찰서장
임상우 군위경찰서장(56)은 대구 출신으로 영신고를 거쳐 계명대 경찰행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신임 임 서장은 1992년 경찰에 입문(경찰대 8기)한 뒤, 주케냐대한민국대사관 경찰주재관, 대구지방경찰청 경무과 치안지도관·홍보담당관·여성청소년과장, 경북지방경찰청 울릉·고령경찰서장, 제주지방경찰청 형사·외사과장, 제주서부경찰서장 등을 역임했다. 임상우 군위경찰서장은 취임사를 통해 "'일이 힘든 게 아니라 사람이 힘들다'라는 말이 없도록, 각자의 위치에서 맡은 역할에 조금 더 노력해 달라"면서 "신고 출동 등 각종 사건·사고 현장에서 항상 신변 안전에 유념하고, 의무위반행위를 자제하는 등 철저한 자기 관리를 해 줄 것"을 당부했다.군위 임상우 군위경찰서장-제80대 임상우 군위경찰서장.
[프로필] 김유식 의성경찰서장
▶김유식(57) 의성경찰서장은 영천 출신으로 영동고와 영남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신임 김 서장은 1996년 순경 공채로 경찰에 입문해 경북지방경찰청 112상황팀장·대테러의경계장, 경북지방경찰청 경비·자치경찰정책과장, 상주경찰서장 등을 역임했다. 김유식 의성경찰서장은 취임 일성으로 "희망과 긍정, 열정의 마음과 마음가짐으로 우리 모두의 역량을 집중해 '더 안전하고, 더 신뢰받는 의성경찰'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의성 김유식 경찰서장-73대
[4.10 필드속으로] 김태한 예비후보, 공천 공정성에 의문 제기
4·10 총선 출마를 선언한 예비후보가 국민의힘 공천과 관련해 공정성을 제기하는 등 선거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김태한 예비후보(국민의힘·군위-의성-청송-영덕)는 2일 보도자료를 내고, 국민의힘 중앙당을 향해 "공천 내정자를 미리 정해두고 선거구를 재조정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면서 "특정인을 염두에 둔 선거구 재편은 절대 있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이 같은 김 후보의 주장은 군위군이 대구시로 편입되면서 군위 대신 울진군이 선거구로 획정될 것이라는 기존 안과 달리, 최근 예천군으로 변경되면서 떠도는 내정설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김 후보는 국회 정치개혁특위에서 예천이 의성-청송-영덕 선거구로 편입되는 획정안 처리와 관련해 "'기존 선거구에 울진이 아닌 예천이 포함되는 것으로 바뀐 배경에는 '예천 출신 A씨 공천'을 위한 것으로, 당 지도부가 결정했다'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만약 사실이라면 우리 당은 또 '밀실 공천'과 '구태 정치'라는 오명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면서 "낙하산 공천으로 소외감과 배신감을 겪은 지역민이 이번에는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지막으로 김 후보는 "소문의 주인공 A씨는 지난 1월 하순쯤 고향의 몇몇 인사에게 전화를 걸어 '(당에서)전략 공천하기로 결정 났다'는 취지로 통화했다는 소문이 무성하다"면서 "공천서류 접수도 마감하지 않았는데, 벌써 특정인 내정설과 함께 그를 돕는다는 당 지도부 인사의 실명까지 거론되는 것은 공당의 가치를 뿌리째 흔드는 문제다"라면서 거듭 공정한 공천을 촉구했다.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김태한 예비후보
의성·군위군, 복지 사각 '촘촘한 안전망' 구축 나서
경북 지자체들이 올해도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의성군은 이웃의 불편을 가장 잘 알고 돌봐 줄 수 있는 '민-민 상시 돌봄체계' 운영을 본격화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제도는 단위별로 △행복기동대(읍·면) △마을돌보미(마을) △이웃돌보미(이웃) 등으로 구성, 운영되고 있다. 읍·면 단위 행복기동대는 자원봉사에 나선 분야별 전문기술자(169명)들의 재능기부를 통한 수도 수리, 방충망 교체 등 18개 읍·면에 사는 어려운 이웃의 주거 지원에서부터 일상생활의 불편을 해소하는 데 주력한다. 마을 단위 돌봄의 책임자이자 지도자 격인 마을돌보미(400명)는 보일러 점검, 동파 예방 등 겨울철 안전사고 예방을 비롯해 마을 내 돌봄 대상자 발굴 등 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돌봄의 생활화 역할을 담당한다. 이웃돌보미는 홀몸 어르신과 어르신 의료·돌봄 통합지원 대상자 등을 1대 1로 연결해 가사 지원, 병원 동행 등과 같은 간단한 생활지원과 안부 확인을 통한 우울감 해소, 고독사 예방 등의 활동을 한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의성군은 가까운 이웃이 어려운 이웃을 살펴보고 챙길 수 있는 촘촘한 인적 안전망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모두가 소외되지 않고,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는 행복한 의성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29일 대구시 군위군은 군청 제1회의실에서 '2024년 군위군 생활보장위원회'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는 취약계층의 기본생활 안정을 위한 맞춤형 복지지원과 법적·제도적 한계로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하는 사회 취약계층의 실질적인 보호 방안 등을 심도 있게 다뤘다. △각종 사회보장급여 수급자 1만729명(7천599가구)을 대상으로 한 연간 조사계획(소득·재산 변동 등에 관한 수급자 관리의 공정·정확성과 급여지원 적정성 등) △부양의무자 가족관계 해체 등의 이유로 보호가 필요한 가구(35가구)의 보장 결정 △긴급지원 적정성 심사(생계·의료·주거 등) △체계적인 자활지원 계획(저소득층의 자활 능력 배양과 일자리 제공 등) △자활기금 운용 등 5개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김진열 군위군수는 "생활보장위원회를 통해 기초생활 보장계획 심의와 함께 법령에 맞지 않지만, 실질적으로 정부 지원이 필요한 주민을 적극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촘촘한 복지안전망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
[신년 인터뷰] 김진열 대구 군위군수 "대구 군위군 시대의 역사적 한 해 될 것"
"지금 이 순간이 미래 100년을 결정짓는다는 마음으로, 군위군의 백년대계를 준비하겠습니다." 김진열 대구 군위군수는 "지난해 7월1일은 경북 군위군으로서 그동안 다사다난했던 과정을 마무리 짓고, 대구시 군위군으로 새로운 시대를 향한 첫발을 내딛는 날이었다"고 전제한 뒤, "난제 중의 난제였던 대구경북(TK)신공항 특별법이 시행되면서 공항 도시 군위로서의 입지도 단단히 다졌다"고 말했다. 김 군수는 이어 "현재 진행형인 광역 교통망 확충과 대구시 산업지도 재편으로 군위 중심의 경제생태계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이 모든 성과는 군위군민의 땀과 노력을 기반으로 해서 얻은 결실"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태풍 카눈의 피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지역의 위기 대응 능력이 한 단계 더 성장했다"면서 "끊임없는 조직문화 혁신을 통해 국민권익위가 주관한 종합청렴도평가에서 2등급(기존 4등급)으로 두 단계 상승했고, 행정안전부 주관 자치단체 재정분석 평가에서 최고 등급(가)을 받는 등 행정 신뢰도를 높이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자평했다. 이와 함께 김 군수는 올해 가장 집중해야 할 현안과 관련해 "본격적인 대구 군위군 시대를 알리는 역사적인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대구 5대 미래 신산업인 △ABB △반도체 △로봇 △헬스케어 △UAM 등을 기반으로 한 첨단산업단지와 에어시티 조성을 위한 공간개발 계획 구상에 이어 지역에 맞는 첨단산업 유치에 집중할 방침이다. 또 지자체·기업·대학·연구기관 등의 유기적 협력과 농산업 구조 재편으로 미래 100년 먹거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글로벌 스마트농업밸리 사업에 행정 역량을 집중하는 등 군위군 미래 농업의 모든 것을 이 사업에 녹여내 대구 농업정책의 방향성과 K-농업의 청사진도 함께 제시한다. 아울러 '삼국유사'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전국 최대인 180홀 파크골프장 조성 등을 통해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가득한 매력 있는 관광도시를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대구 군부대 이전과 관련한 의지도 분명히 했다. 김 군수는 "군위군이 대구시로 편입된 만큼 군위는 대구 군부대 '유치'가 아닌 '이전' 지역으로 분명한 차별성을 가진다"면서 이전에 따른 절차와 협의 등의 간소화를 필두로 △대구시 인구·경제효과 유출 방지 △군공항과 군사시설 이전에 따른 군수·국방 집적화 등 유치신청을 한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음을 명확히 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최근 대구시 구·군 의장협의회에서 '대구시 도심 군부대의 군위군 이전 건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김 군수는 '명품 교육도시 군위'에 대한 강력한 의지도 천명했다. '결국, 인재가 지역을 바꾼다'는 말에 크게 공감한다는 그는 "현재 추진 중인 각종 교육사업에 만족하지 않고, 보육에서부터 교육에 이르기까지 지역 내에서 충분한 환경이 갖춰질 수 있도록 빈틈없는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군위군은 군위군교육발전위원회의 적극적인 장학사업을 비롯해 △방과 후 교육기관(군위인재양성원)의 다양하고 전문적인 프로그램 △국제바칼로레아(IB) 교육과정 도입 △교육발전특구 시범사업 추진 등 지역만의 특화된 교육 정책으로 학부모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 마지막으로 김 군수는 인재 양성원을 포함한 청소년 복합교육 문화공간인 '세대희망허브센터'와 지자체의 기존 돌봄 시스템을 보완해 주는 '아이사랑 키움터학교' 조성을 괄목할 만한 성과로 꼽으면서 "머지않은 미래에 군위식 키움교육 체계가 빛을 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군위 김진열 군수-인터뷰 1 김진열 군위군수
군위에 경북대 글로벌농업캠퍼스 조성…2026년 완공 목표
대구시 군위군 효령면에 해외 유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농업캠퍼스가 들어선다.군위군은 국립 경북대가 올해 신규사업으로 '군위 글로벌농산업교육관' 신축 사업을 확정하고, 국비 10억원(기본 설계예산)을 확보했다고 22일 밝혔다.군은 지자체와 대학·기업·연구소 등이 연계하는 이 사업을 통해 군위를 지방소멸도시에서 벗어나 활력을 얻어 재도약하는 도시의 롤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그 배경에는 사업의 핵심이 △대학 내 외국인 중심의 글로벌 농산업 연구·교육 시설 확충을 통한 글로벌 농산업 핵심 허브 구축 △국제적 수준의 농산업 연구·교육 지원시설과 해외 농산업 유학생 교육 및 지역 정착 외국인의 한국화 적응 교육 △해외 농업 근로자의 기술 교육 등 지역소멸 및 증가하는 해외인력의 교육과 관리를 정책적으로 뒷받침하는 글로벌 농산업 캠퍼스타운 조성 등이기 때문이다.실제 오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농산업캠퍼스타운(효령면 화계리 경북대 농업생명과학대 부속 실습장 부지) 신축 계획을 살펴보면 모두 430억을 들여 전체면적 1만4천㎡(지상 8층, 지하 1층)로 조성될 예정이다.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강의실 △실험실습실 등 외국인 중심 글로벌 농업교육 시설과 △기업연구소 △기업지원센터 등 수출 중심 농산업 첨단연구 핵심허브 시설 구축에 중점을 두고 있다.또 해외 교육생, 계절근로자, 불법 체류자 합법화 과정생 등 1천여명의 외국인과 농산업 관련 수출기업 연구소 및 스타트업 등 약 50여개 이상의 기업지원을 위한 다양한 시설을 배치한다. 이를 활용한 해외(특히 개도국 중심) 교육생 모집을 통해 △단기교육 △대학원 과정 등의 프로그램과 더불어, 부족한 농가 일손 해소를 위해 해외 농업 근로자와 국내 정착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농업기술교육과 관리시스템 구축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또한 캠퍼스 내 스마트팜(시설재배, 첨단과수원, 첨단 벼·밭농업 필드) 시험대 구축과 이를 디지털 필드와 연계한 첨단 디지털 농업기술에 관한 산업화 연구와 교육인프라 구축 등을 추진한다. 이 경우 수출 기업과 스타트업 지원 등을 통한 K-농업의 해외 전파의 구심점 역할까지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김진열 군위군수는 "이 사업은 지자체와 지역 국립대가 힘을 모아 지방소멸을 해결하고, 미래를 준비해 나가는 최초의 사례가 될 것"이라면서 "군위군의 신성장동력 확보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국가 균형 발전 등에 필요한 사업인 만큼 차질이 없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경북대 글로벌 캠퍼스 조감도. 군위군 제공
[경북 시·군 단체장 신년 인터뷰] 김주수 의성군수 "모빌리티 특화도시…공항 경제권 핵심거점 건설"
"2024년 의성군은 '수도선부(水到船浮·물이 차면 배가 뜬다)'의 마음으로,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않겠습니다."김주수 의성군수는 올해 군정과 관련해 "민선 6·7기에 차근차근 준비하고 다져온 성과를 바탕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하는 민선 8기를 완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새롭게 도약하는 의성군의 변화와 발전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김 군수는 특히 "대구경북신공항을 필두로 바이오산업과 인구·청년 정책에 더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의 이 같은 행보는 그동안의 군정 추진과정에서 얻은 성과를 바탕으로 한다. 실제 의성군은 지난해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주민주도의 변화와 혁신을 추진한 결과,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인구의 날 기념행사에서 대통령상을 받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김 군수는 대구경북의 백년대계인 대구경북신공항에 대해선 "화물터미널을 포함한 항공물류 활성화를 위한 계획들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전국 최초의 공항 일체형 '모빌리티 특화 도시' 조성을 위한 밑그림을 완성해 공항신도시 계획단계부터 모빌리티 혁신을 담아 공항 경제권의 핵심 거점도시를 건설하겠다"고 자신했다.미래 신성장산업 확장을 위한 기반 조성(3대 미래 먹거리산업)에도 행정력을 집중한다. 이를 위해 지속 가능한 바이오산업 확장을 목표로 고부가가치 산업화 기반을 구축하고 항공과 펫산업 분야에 기업 유치와 전문인력 양성부터 정착을 위한 신규 주거단지 조성까지 촘촘히 챙겨나갈 예정이다.의성형 보건복지정책 고도화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가졌다. 노인 의료·돌봄 통합지원사업으로 공공의료 중심의 돌봄체계를 구축하고, 주민주도형 민-민 돌봄체계의 확장, 생애주기별 빈틈없는 돌봄체계 구축에 나선다.또한 외래산부인과를 분만산부인과로 전환하고 소아청소년과·공공산후조리원 운영 등 3대 필수 의료체계 구축을 통한 보건·의료 인프라를 확충한다.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위해 출산 장려 및 양육지원을 현실성 있게 확대하고, 노인·청년·신혼부부들을 위한 공공임대주택 조성 등 폭넓은 주거 복지정책을 추진한다.이외에 △지역경제 활성화 △민생경제 회복과 활력 △소상인 지원(자금난 해소) 등에 중점을 두고, 지역에서 생산·유통·소비가 가능한 선순환 구조 마련을 위한 노력도 병행한다.김 군수는 기존 농업환경 개선을 위한 디지털 농업혁신도 강조했다. △스마트 농업 확산 체계 구축 △산지 유통체계 개선 △안정적 노동력 확보 △청년농업인 육성 등을 핵심사업으로 추진한다.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
아이사랑 TF 출범…출산·양육부터 교육까지 빈틈없는 지원
"아이 키우기 힘드시죠? 군위군에서 다 키워드립니다." 대구시 군위군이 생애 전 구간에 걸친 빈틈없는 자녀 양육체계 마련에 두 팔을 걷었다. 군은 출산을 필두로 양육·교육 등의 정책이 한 아이, 한 가정에서 유기적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는 지난해 3월 보건소·주민복지실·총무과 등에 분산된 업무를 부서별로 추진하되, 이를 통합해 전담하는 '아이사랑 TF(태스크포스)' 출범으로 이어졌다. 여기에는 김진열 군위군수의 강력한 의지가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실제 김 군수는 2022년 10월 민선 8기 취임 100일을 맞아 열린 '부모공감 토크콘서트'에서 100여 명의 학부모와 함께 열띤 토론을 하는 등 취임 초기에 양육과 교육 문제에 관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빈틈없는 양육과 교육 체계 마련아이사랑 TF는 생애 전 구간에 걸친 빈틈없는 양육과 교육 체계 마련을 위해 △출산준비기 △영유아기 △재능발견기(초등) △진로설계기(중등) △대입준비기(고등) 등 촘촘한 지원정책을 개발하고 운영 중이다.먼저 출산 준비기는 출산 장려를 위한 의료비 지원을 비롯해 자녀 출산에 따른 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사업 △첫 만남 이용권 지원 △출산·육아용품 대여 등의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추가 사업 개발을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영유아기 단계에는 아동수당과 부모급여 등 금전적 지원은 물론, 저렴한 비용(연 2만원)으로 이용할 수 있는 '아이누리 장난감도서관'과 직장을 가진 부모가 걱정 없이 아이를 맡길 수 있는 '다 함께 돌봄센터' 등의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특히 재능 발견기와 진로 설계기, 대입 준비기 등에는 군위군민만이 누릴 수 있는 돋보이는 혜택이 많다. <사>군위군교육발전위원회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이뤄지는 이 사업은 △초등학교 방과 후 체험 △초등학생 오케스트라 △원어민 영어강습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또 모범생으로 선발된 고등학생은 해외연수 기회(연 1회)도 가진다.방과 후 교육기관인 '군위인재양성원' 역시 돋보이는 지원 정책들로 주목받고 있다. 대도시에 비해 열악한 교육여건 개선을 목적으로 2013년 개원한 인재양성원은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 완화 △지역 학생에게 우수한 교육프로그램 제공 등을 통해 지역 인재 양성에 이바지하고 있다.저렴한 비용으로 이용 가능한장난감도서관·돌봄센터 운영보건소 소아진료실 좋은 평가방과후 교육기관 '인재양성원'사교육비 부담 완화 등에 도움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 일환'세대희망허브센터' 설립 예정교육특구 시범지역 지정 총력◆향토 인재 육성 위한 장학사업군위군의 향토 인재 육성을 위한 노력은 매우 적극적이다. <사>군위군교육발전위원회는 대학 진학생을 위해 매년 △우수대학 진학 장학금 △희망장학금 △사회초년생 정착지원금 등에 2억원을, 중·고교 성적우수학생 장학금으로 4천여만 원을, 예체능 대회 입상자에게 600만원의 장학금을 각각 지원하고 있다.또 수도권 대학에 진학한 지역 출신 학생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한국사학진흥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지역 출신 대학생은 월 15만원의 저렴한 비용으로 '행복기숙사(서울 동소문동)'를 이용할 수 있다.군 관계자는 이 사업이 지역 학생에게 '내 고향 군위'라는 자긍심을 심어주는 등 고향을 사랑하는 인재로 성장하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소아진료실 운영자녀를 양육하는 부모 처지에서 어린이병원은 가장 중요하고 필요한 시설 중 하나다. 군위는 인구 40% 이상이 노인 인구인 초고령화 지역인 탓에, 그동안 소아의료 정책은 뒷순위로 밀릴 수밖에 없었다.그러나 민선 8기 김진열 군위군수의 취임 이후 분위기는 확연히 달라졌다. 지난해 7월 대구에 편입되기 전 행정구역이 경북도였던 당시 도내 최초로 보건소 소아진료실 운영을 시작한 것이 좋은 사례다.소아진료실은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의 걱정거리를 크게 덜어준 것은 물론, 소아질환 조기 발견과 의료서비스의 질 향상 등으로도 이어지는 의료복지의 선진사례로 호평을 받았다.◆자녀 양육 위한 인프라 구축자녀 양육을 위한 탄탄한 인프라 구축에도 성과를 내고 있다. 군위인재양성원(군위읍 동서1길 2) 부지에 '세대희망허브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군위읍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으로 추진 중인 세대희망허브센터 건립에는 총사업비 150억원이 투입된다. 센터가 완공되면 군위인재양성원을 비롯해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청소년가온누리관 등 청소년(중·고생)을 위한 시설이 들어선다.또 영유아와 초등학생을 위한 아이누리 장난감도서관, 키즈카페와 성인을 위한 문화·체육 등의 시설을 조성해 모든 세대가 두루 어울리고 소통할 수 있는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자녀 양육과 관련한 민선8기 군위군의 최대 성과는 교육부 주관 2023년 학교복합시설 공모사업에 '아이사랑 키움터 조성사업'이 선정돼 128억원(국비 64억원)을 확보하면서 돌봄과 교육 분야에 획기적인 변화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것이다.삼국유사군위도서관 유휴부지를 활용한 이 사업은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연면적 3천㎡)로 건립될 예정이다. 지하와 지상 1층에는 △어린이 책놀이터 △아동발달 놀이체험형 키즈카페 △어린이 체험시설 등 공공형 놀이시설이 들어선다. 지상 2·3층에는 돌봄교실과 부모상담센터 등을 배치해 기존 학교와 지자체가 운영하고 있는 돌봄사업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갈 공공형 어린이종합지원센터 기능을 할 예정이다.군위군 관계자는 "영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 돌봄과 교육은 아이사랑키움터에서, 중·고등 교육지원은 세대희망허브센터(군위인재양성원)로 이원화하기 위한 하드웨어가 완성되면 빈틈없는 군위식 키움교육체계가 빛을 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지정에 총력군위군은 지난해 12월6일 교육부가 발표한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지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교육발전특구(이하 교육특구)'는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대학, 지역기업, 지역 공공기관 등이 협력해 지역발전의 큰 틀에서 지역 교육 혁신과 지역인재 양성 및 정주를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것이다. 이에 군은 군위를 대구를 대표하는 교육특구로 만들기 위해 '군위형 교육발전특구 모델' 개발과 함께 공모에 응할 사업 발굴을 서두르는 등 대구시, 대구시교육청 등 관계 기관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1차 시범지역 지정에 사활을 걸고 있다.교육특구 시범지역에 선정(1차)될 경우, 기존에 추진 중인 돌봄과 교육지원체계를 포함한 각종 교육기반 인프라와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짧은 시간에 급격한 발전을 이룰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김진열 군수는 "대구시로 편입된 군위군이 주목받고 더 크게 발전할 수 있도록, 특별한 교육지역으로 변화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군위교육의 질과 수준을 대도시 수준으로 끌어올려 전국에서 아이 키우기가 가장 좋은 군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군위군이 2022년 10월 지역 학부모들을 초청해 출산, 양육 등에 관해 대화를 나누는 '군위군 부모공감 토크콘서트'를 열고 있다. 군위군은 지난해 5월부터 보건소에서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시작했다. 진료실 문을 연 날, 김진열 군위군수가 보건소를 방문해 자녀 진료를 위해 온 부모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상기온이 야속해"…물에 잠긴 영남권 겨울 특수
"현재 이곳은 수심이 깊고 결빙이 약하므로 얼음 위 출입을 절대 금지합니다." 17일 찾은 경북 안동시 남후면 안동암산얼음축제장엔 이런 팻말이 여기저기 세워져 있었다. 축제장 입구 둑길 아래에는 물밑이 훤히 보이는 살얼음만 가득했다. 예정대로라면 이곳에선 20~28일 '2024 안동암산얼음축제'가 열린다. 하지만, 계속되는 이상기후로 축제가 전면 취소됐다. 매년 2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몰렸던 축제장 주변은 을씨년스러울 정도로 고요했다. "야속하게 오늘 또 비가 온다고 하네요. 정말 죽을 지경입니다." 이곳에서 스케이트 강습장을 관리하던 김태명(72) 씨는 녹아내린 얼음을 보며 허탈하게 말했다. 김 씨에 따르면 축제 취소 등의 여파로 강습생이 작년과 비교해 10 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축제 취소로 행사장 인근의 겨울 특수가 사라진 것이다. 축제를 주관하는 안동시는 얼음 두께가 너무 얇아 안전상의 이유로 부득이하게 행사를 취소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대규모 인파를 수용하기 위해선 얼음 두께가 최소 25㎝에 달해야 하지만, 올핸 3㎝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김익모 안동시 축제팀장은 "지난 10일 현장을 찾았는데 가장자리 얼음두께가 3㎝였다. 작년엔 최대 50㎝ 얼었는데 올해는 이상할 정도로 얼음이 얼지 않았다"고 했다. 영남권 대표 겨울 축제인 안동암산얼음축제의 취소는 겨울 특수가 사라지고 있다는 것을 상기한다. 경북도에 따르면 2100년 경북의 평균 기온은 2020년보다 약 4℃ 상승한다. 이산화탄소를 지금과 비슷한 수준으로 배출하는 고탄소 시나리오(RCP8.5)로 기후를 전망할 시 경북의 평균 기온은 11.6℃에서 15.5℃로 바뀐다. 폭염 일수는 12.2일에서 46.5일로 늘어나고, 결빙 일수는 12.7일에서 1.6일로 줄어든다. 최근 이상 기후 현상으로 경북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농·축·수산물 모두 생산하는 포항은 따뜻한 날씨 탓에 직격탄를 맞았다. 한류성 어종인 오징어의 어획량 감소가 대표적이다. 포항 구룡포수협에 따르면 오징어 위판 물량은 2021년에 5천t이 넘었지만, 지난해 10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양식업 역시 고수온 등으로 인한 폐사가 잇따르자 대표적인 양식어종인 강도다리 대신 높은 수온에도 잘 견디는 넙치 등으로 바뀌고 있다. 포항의 사과 재배지역이었던 기계면 등지에선 이제 사과농원이 점차 자취를 감추고 있다. 사과의 빈 자리는 따뜻한 지역에서 자라던 과일로 대체되고 있다. 제주도의 대표 과일인 한라봉, 열대과일인 바나나를 재배하고 있다. 의성지역에선 마늘 농사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지속된 장맛비의 영향으로 파종한 마늘이 썩으면서 재파종하는 등의 우여곡절을 거치는 과정에 생산 면적이 크게 줄었다. 의성군은 이상 기후 탓에 올 마늘 작황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마창훈·피재윤·전준혁·오주석기자17일 경북 안동시 남후면 안동암산얼음축제장 입구에 "현재 이곳은 수심이 깊고 결빙이 약하므로 얼음 위 출입을 절대 금지합니다"라고 쓰인 팻말이 붙어 있다. 오주석 기자경북 안동시 남후면 안동암산얼음축제장 주변의 얼음이 녹아있다. 오주석 기자스케이트 강습장에 '출입 금지'를 안내하는 푯말이 있다. 오주석 기자경북 포항 구룡포항에 출어를 포기한 많은 어선들이 정박해 있다.
[우리지역 일꾼 의원] 김영숙 군위군의회 의원 "대구 군부대, 교통요충지 군위로 와야"
김영숙(국민의힘·사진) 군위군의회 의원은 비례대표 출신 초선 의원으로, 군부대유치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등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치면서 군위의 미래를 위한 성장동력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 이 같은 김 위원장의 활동은 지난해 11월20일 발표한 '대구 도심 군부대 군위군 이전 건의문'을 통해 알 수 있다. 당시 그는 건의문을 통해 "신공항 이전 건설과 광역 교통망 구축, 그리고 대구 편입 등으로 군위군은 명실상부한 대구·경북의 중심이자 동남권 교통의 요충지며 후방 군사작전 수행을 위한 최상의 지리적 요건을 갖췄다"며 대구 군부대의 군위 이전을 강력히 촉구했다. 또 "군위지역 사회단체 연합이 군부대유치 촉구와 군부대 환영 입장문을 발표하는 등 지역민 전체가 한마음으로 군부대 이전을 염원하고 있다. 대구 군부대는 주민 수용성이 가장 높은 군위로 이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이유에 대해 "저출생과 고령화 등은 전국적인 현상이지만 군위에 닥친 지역소멸 위기는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군부대 유치가 이의 해결책"이라고 설명했다. 의회에 몸담기 전 보건전문가로 공직을 수행한 경험을 접목한 의정활동도 약속했다. 김 위원장은 "부계·우보·산성·삼국유사면은 공중보건의사가 파견(주 2회 교대) 형태로 근무해 진료 차질과 잦은 진료 공백 등이 발생하고 있다"며 "공중보건의사의 처우, 근무환경 개선 등 의료취약지역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사회복지시설에서 근무하는 근로자의 처우 개선,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수당 감액 대처방안 마련 등의 필요성도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청·장년층의 인구 유입을 위해 주거·교육·문화·복지시설 등 생활 인프라를 확충하고 이를 발판으로 군위의 미래 백년대계를 가져올 대구 군부대 유치가 실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군위 (제9대 군위군의회)김영숙 의원-군부대유치특위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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