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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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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 시민단체 "화물터미널 없는 신공항 반대"…의성군수 공항관련 업무 중단 촉구
의성군 시민단체가 대구경북신공항 이전사업과 관련된 의성군수의 업무 중단 촉구와 함께, 국방부와 대구시를 향해 강력한 실력행사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의성군통합신공항이전지원위원회(위원장 박정대·이하 이전지원위)와 의성군이장협의회 회장단(이하 이장협의회)은 7일 긴급회의를 열고, 신공항 항공물류 핵심시설과 관련한 지역민의 목소리를 성명서 형식으로 발표했다.이날 성명서는 지난달 31일 의성군 비안만세센터 앞에서 신공항사업 공동합의문 이행을 촉구하는 집회(영남일보 9월 1일 자 8면 보도)에 이어, 지역민의 결속과 향후 대응 방향 등을 알리는 가늠자 역할을 함에 따라, 향후 만만치 않은 후폭풍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이전지원위와 이장협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대구시는 '군공항 소음'을 이전하면서, 큰 인심을 쓰는 듯한 '갑'이 되고, 이전지인 의성군은 그렇게 만만한 '을'로 보이가"라면서 5일 대구시가 밝힌 입장문을 겨냥해 "의성군민과의 약속을 무시하는 처사이자, 주민을 현혹하기 위한 눈속임일 뿐"이라고 주장했다.특히 대구시가 밝힌 입장문에 나열된 '군위는 화물터미널, 의성은 물류창고만', '경제자유구역' '자유무역지대' 등을 거론하면서 "이런 계획이 대구시장이 말하는 경제물류공항인지 묻고 싶다"면서 "대구시가 홍보하던 '인천공항 항공물류의 20%', '중·남부권 중추 공항을 만들겠다'는 말은 단순히 정치적이고 정무적인 수사에 불과한 것은 아닌가"라고 지적했다.또 이들은 "의성은 물론 경북 전체의 발전과 또 대구와의 상생을 위해 소음을 감수하면서까지 신공항 이전사업에 앞장서 왔지만, 대구시는 군민은 안중에도 없는 듯한 일방적인 행정으로 답했을 뿐"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따라서 "의성군민은 화물터미널 없는 신공항을 강력히 반대한다"면서 "공동합의문에 명시된 항공물류의 핵심 시설은 화물터미널이며, 합의문 어디에도 대구시가 말하는 '공항시설법'과 '물류시설법'이 명시돼 있지 않는 만큼, 화물터미널이 약속대로 의성군에 배치되지 않는다면 신공항 이전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이와 함께 △의성군수의 모든 공항 업무 중지 △5만 군민과 60만 출향인 대상 공항이전 반대서명운동 전개 △대구시가 추진하는 모든 일정에 대응하는 대규모 집회 추진 등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박정대 위원장은 "알맹이는 대구시와 군위군이 다 가져가는 것이 무슨 상생인가? 화물터미널이 의성군에 배치되지 않는다면 강력한 공항 이전 반대는 물론, 공항 관련 업무에 어떠한 협조도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박정대 의성군통합신공항이전지원위원회 위원장(맨 앞)을 비롯한 위원과 의성군이장연합회 회장단이 대구·경북신공항이전사업과 관련해 공동합의문에 명시된 약속인 화물터미널의 의성군 배치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이전지원위 제공박정대 의성군통합신공항이전지원위원회 위원(맨 앞)장을 비롯한 위원과 의성군이장연합회 회장단이 대구·경북신공항이전사업과 관련해 공동합의문에 명시된 약속인 화물터미널의 의성군 배치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이전지원위 제공
[프로필] 박명호 의성교육지원청 교육장
박명호 의성교육지원청 교육장(59)은 고령 출신으로, 대구교대를 거쳐 금오공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1989년 청도 중남초에서 교직을 시작한 신임 박 교육장은 김천·영천교육지원청 교육지원과장, 봉화교육지원청 교육장 등을 역임했다.박명호 교육장은 취임사를 통해 "공감과 소통, 의(義)와 예(禮)를 바탕으로 교육공동체 모두에게 신뢰받는 행복 의성교육이 되도록 최선을 다함과 동시에, 학생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학생과 학교가 함께 성장하는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박명호 의성교육지원청 교육장.
경찰, 군위군 대형 양계장 보조금 관련 기소 의견 검찰 송치
대구시 군위군의 한 대형 양계장을 둘러싼 각종 논란(영남일보 9월 14일 9면 보도 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경찰이 해당 양계장의 농장주를 국고보조금을 부당하게 타낸 혐의 등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경찰과 군위군 등에 따르면 해당 양계장은 지난 2017년 '무허가 축사 적법화'(이하 축사 적법화)를 추진하기 2년 전인 2015년 '축사 시설 현대화 사업'(이하 현대화 사업) 국고보조금 2억4천여만 원을 지원받은 데 이어 2021년에는 고속발효기 보조금 7천여만 원을 지원받는 등 총 3억 원에 달하는 국고보조금을 지원받았다.이런 가운데 군위군과 경북도 감사에서 2017년 진행된 축사 적법화 과정이 부적정한 행정업무였다고 판단하면서 주민들은 앞서 지원받은 현대화 사업 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면서 경찰에 수사 의뢰를 한 바 있다.현대화 사업의 경우, 무허가 축사 및 건축물을 보유한 농장의 경우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지침과 함께 사업 완료 시까지 무허가 건축물에 대한 합법적 허가를 받거나 용도를 폐쇄해야 한다는 조건 등이 있기 때문이다.경찰 조사를 비롯해 경북도와 군위군 감사 등에선 해당 농장이 보조금 사업이 이미 완료된 상태였던 지난 2017년까지 무허가 축사 및 건축물을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경찰은 보조금 지급 과정에서 군청 공무원들이 연루돼 있을 가능성을 염두, 당시 담당 공무원들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어 경찰은 최근 지원받은 고속발효기 보조금 7천여만 원을 제외한 2억 4천여만 원의 현대화사업 보조금 부당 수령 혐의(국가 보조금 지급에 관한 법률 위반)로 해당 농장주를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경찰이 기소 의견으로 송치함에 따라 검찰은 경찰 조사 내용 등을 바탕으로 사건을 충분히 검토해 혐의가 인정될 경우, 기소할 것으로 예상된다.하지만 일각에선 해당 농장주뿐만 아니라 당시 담당 공무원에 대한 공범 여부와 직무 유기 혐의 등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일부 주민들은 "해당 농장주뿐만 아니라 당시 담당 공무원도 보조금 지급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현장에 한 번이라도 나가봤다면 분명 알았을 것"이라며 "알고도 부당하게 보조금을 받도록 도왔다면 공범, 몰랐다면 담당 공무원은 직무 유기에 해당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한편 대구참여연대는 최근 '군위군의 대형 양계장 증·개축 부정·비리 엄단 촉구'라는 제목으로 성명을 발표하고 "군위군은 부당행정 관련 공무원을 징계하고, 사업주의 책임도 묻는 한편 대구시와 경찰에도 이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 책임 있는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군위군청 전경. 영남일보DB
[의성 가볼만한 곳] 의성 비봉산 자락 대곡사, 가을 초입 고즈넉한 산사의 정취
아침저녁으로 부는 바람이 제법 선선하다. 한여름 무더위를 견뎌낸 우리에게 선물처럼 다가온 가을의 초입. 온 산이 붉게 물드는 단풍의 계절을 앞두고, 가족과 함께 고즈넉한 산사의 정취를 느낄만한 곳은 없을까. 경북 의성군 다인면 비봉산 자락에 자리한 대곡사는 고운사(조계종 제16교구 본사)의 말사로, 1368년(공민왕 17) 인도승 지공(指空)이 창건했다. 이후 1605년(선조 38)과 1687년(숙종 13)에 각각 중창과 중건 과정을 거쳐 현재에 이르고 있으며, 대웅전·명부전(冥府殿)·범종루(梵鐘樓·사진)·산신각·일주문·요사채 등이 있다. 이 가운데 대웅전(경북 유형문화재 제160호)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으로 내부에 석가여래삼존불과 후불·신중탱화 등이 봉안돼 있다. 또 범종루(경북 유형문화재 제161호)는 정면과 측면 모두 3칸이고, 팔작지붕의 2층 건물이다.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의성 (0828)대곡사-범종루
의성군 시민단체, 통합신공항 화물터미널 유치 약속 촉구
대구·경북통합신공항사업과 관련한 의성지역 시민단체는 31일 의성군 비안면 비안만세센터 앞에서 통합신공항사업과 관련한 공동합의문 이행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실력행사에 나섰다. 또 이들은 공동합의문에 명시된 데로 화물터미널이 의성군에 오지 않을 경우, '의성군수의 주민소환도 불사할 것'이라는 등의 강경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따라서 대구시가 주최한 '대구·경북신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설명회'는 주민 공감대를 얻지 못한 채 고성이 오가는 등 난항을 겪었다. 이날 설명회에는 의성군통합신공항이전지원위원회(위원장 박정대·이하 이전지원위)와 비안면통합신공항지원대책위원회, 이주보상대책위원회, 소음피해대책위원회 등 4개 단체 회원을 비롯한 비안면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하지만 설명회가 열리기 전인 오전 9시 30분쯤 이전지원위를 비롯한 4개 단체가 비안만세센터 입구에서 국방부와 대구시 관계자를 향해 합의문 이행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강력하게 항의했다. 이전지원위는 성명서를 통해 "우리는 공항 이전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지켜야 할 약속이 제대로 안 지켜지고 있어 분노하는 것"이라면서 "군공항 이전사업과 공동합의문이 동시에 이행되지 않으면, 앞으로 어떠한 협조도 없다는 것을 5만 군민을 대표해 천명한다"고 강조하면서 당초 합의문 내용과 같이 화물터미널의 의성군 배치를 촉구했다. 이어 최근 국토교통부와 대구민간공항 이전 사전타당성 검토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화물터미널을 군위로 배치하는 안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이전의 기본 조건인 공동합의문에 명시한 내용을 반드시 이행 △공동합의문 불이행 시 앞으로 의성군민들은 어떠한 협조도 없을 것을 명확히 했다. 특히 김주수 의성군수를 향해 "남 좋은 일만 하는 들러리 짓을 그만하고, 공항과 관련한 모든 업무를 중단하라"고 요구하면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주민소환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국방부와 대구시 관계자를 향해 '요식행위에 불과한 설명회는 들을 필요 없다', '지역 갈등 부추기는 대구시의 일방적 행정 못믿겠다'는 등의 구호와 함께, "대구시 등은 군공항을 비롯해 공동합의문에 명시한 내용 전체 계획을 설명하고, 이전의 기본 조건인 공동합의문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백재완 비안면통합신공항지원대책위원장은 "화물터미널 없는 물류 약속은 빈껍데기"라면서 "군위는 민항과 대구시 편입 등 공동합의문 내용과 같이 일사천리로 이행되는 데 비해, 의성군에 약속한 항공물류와 관광단지는 다른 지역이 이를 선점하기 위한 여론몰이를 하는 데도 대구시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소음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의 주민들은 '시끄러워 못 살겠다. 니가 한번 살아봐라. 대구시민은 사람이고, 의성주민은 개·돼지냐 '는 등의 원색적인 구호가 적힌 팻말과 현수막을 펼치며 강력하게 항의했고, 김해종 소음피해대책위원장은 "소음으로 초래되는 정신적 피해에 대한 어떠한 대책도 하나 없이 환경영향평가를 해도 되느냐"고 주장하면서 피해주민과 협의를 요구했다. 박정대 의성군통합신공항이전지원위원회 위원장은 "의성군민들이 공항 이전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는 입장과 함께 "공동합의문에 담긴 신뢰를 무너트리지 않고, 그 약속이 실현될 수 있도록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들 단체는 비안만세센터에서 성명서 발표한 뒤, 같은 날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면담을 통해 신공항 화물터미널의 의성 배치를 강력히 건의했다.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의성군 내 통합신공항 관련 시민단체와 비안면 주민 등 300여명이 비안만세센터 앞에서 공동합의문에 명시된 화물터미널 의성군 배치를 촉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독자 제공의성군 내 통합신공항 관련 시민단체와 비안면 주민 등 300여명이 비안만세센터 앞에서 공동합의문에 명시된 화물터미널 의성군 배치를 촉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독자 제공의성군 내 통합신공항 관련 시민단체와 비안면 주민 등 300여명이 비안만세센터 앞에서 공동합의문에 명시된 화물터미널 의성군 배치를 촉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독자 제공의성군 내 통합신공항 관련 시민단체와 비안면 주민 등 300여명이 비안만세센터 앞에서 공동합의문에 명시된 화물터미널 의성군 배치를 촉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독자 제공
의성 농업의 미래 '노지 스마트팜' 통해 청년인구 유입책 찾다
정부가 추진 중인 '노지 스마트농업사업'이 경북 의성군의 '청년 농업인 육성사업'과 결합하면서 지방소멸 위기에 선 의성의 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나라 농업인구는 급속한 고령화로 인한 감소 현상이 뚜렷하다. 노동력 부족을 불러오는 이 문제가 심각해질수록, 농업을 포기하고 농촌을 떠나는 인구 또한 크게 늘어나는 악순환이 반복돼 국내 농업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 의성군은 고령화에 따른 인구감소로 발생하는 농업인구(노동력)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스마트농업'으로 눈길을 돌렸다. 스마트농업은 기후변화에 대응해 △농업의 생산성 △품질과 수익성 향상 등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정부 '시범단지 조성사업' 선정2025년까지 사곡 오상들 95㏊245억 들여 5G통신망 등 연계한지형 마늘 스마트단지 조성노동집약서 스마트영농 전환노지농업 전분야로 확대 예정청년 창농 위한 교육장도 활기실제 군은 최근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노지 스마트농업 시범사업에 최종 선정되면서 지역의 미래농업 비전과 방향을 설정하는 등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고 있다.◆노지 스마트농업 시범사업'노지 스마트농업' 시범사업은 고령화와 농업인구 감소에 따른 △만성적 일손 부족 △낮은 기계화율 △경험에 의존한 관행적인 농업 위주의 농작업 등에 스마트 농기계와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하는 것이 핵심이다.현재 군은 의성 한지형 마늘에 적합한 스마트 영농 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올해부터 3년간 245억원을 들여 추진하는 이 사업은 사곡면 오상들 일대(95㏊)를 대상으로 지능형 스마트 관수 시스템과 스마트 농기계 등 스마트 시설 구축, 5G 통신망과 연계한 한지형 마늘 스마트농업 재배단지 조성이 골자다. 이 단지 조성을 시작으로 앞으로 3년간 스마트농업 시스템을 노지 농업 전 분야로 확대할 방침이다.군은 한지형 마늘 농업을 스마트농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정보통신기술 장비와 스마트 농기계 도입을 통한 농작업의 편의성을 높이는 한편, 데이터에 기반한 스마트농업 시스템 도입에 나설 계획이다.이 사업은 △지능형 자동관수 시스템 구축 △생육환경 모니터링 및 병해충 방제시스템 구축 △스마트 농기계 운영 △데이터 수집 활용 플랫폼 구축 △기업주도 실증을 통한 스마트농업 전·후방산업 육성 등으로 구성돼 있다.군 관계자는 첨단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이 단지가 완성되면 생산성과 품질을 향상하는 방식으로 의성마늘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기술 보급 블렌딩 협력모델 사업의성군이 농업 체계를 디지털로 전환하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 중인 사업은 노지 스마트농업과 함께 '기술 보급 블렌딩 협력모델' 시범사업 등이다. 군은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약 30억원을 들여 '디지털 농업 교육장'을 조성해 디지털 농업에 대한 △체계적인 이론 교육 △관련 기관과 선도 농가 현장 교육을 통한 실습 등을 병행하고 있다.특히 이 분야의 전문가 양성(20여 명)과 교육 확대를 목적으로 △데이터 분석 △스마트 기기 등 장비 제작 △장비 및 시설 운영자 전문성을 위한 실습형 교육에 주력하고 있다. 또 전국 시·군 최초로 농장 단위의 날씨 정보와 재해정보 및 대응 지침을 사전에 모바일로 알려주는 '농업 기상재해 조기경보 시스템'을 구축했다.더불어 노동력 절감과 재해 대응, 자동관수 등 디지털 농업 기술 실증을 위한 농기계(승용형) 직진 자동조향장치, 스마트 관개 시스템, 자동 물꼬 등 다양한 분야의 디지털 농업 기술 보급을 병행하고 있다.◆청년 창업농 육성에 총력의성군은 지역에 정착을 희망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스마트농업 창업교육을 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116억원을 들여 '청년 농업인 스마트팜 창업교육장'을 조성했다.이 교육은 창업(창농)을 희망하는 청년에게 기본적 이론을 가르치는 1차 교육(6주)과 직접 참여가 가능한 2차 교육(1년, 작물 재배와 관리 및 유통·판매 등 실습)을 통해 안정적인 정착을 돕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군은 교육 및 지원프로그램과 함께 조기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주거기반 조성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이 사업은 청년들의 프로그램 참여에 대한 의지와 매력을 북돋우기 위한 것으로, 교육 이후 실제 창농으로 연결하는 비율을 높이는 등의 시너지 효과를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최근까지 54명의 딸기 전문가가 이 과정을 거쳐 배출됐으며, 이들 가운데 26명은 의성에 정착해 스마트팜 딸기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올해 봄 청년창농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의성군을 찾아온 대도시 청년들이 '청년 농업인 스마트팜 창업교육장'에서 김주수(맨앞줄 가운데) 의성군수와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김주수 의성군수 "건강한 일자리 지원도 인구증가의 좋은 대안"
"지방소멸과 맞닿아 있는 인구감소 문제는 농촌 소도시에서만 국한되는 것이 아닙니다." 디지털 농업 전문인력 양성과 노지 스마트농업에 관해 설명하던 김주수 의성군수는 갑자기 화제를 인구감소로 돌리면서 "국가적 재난에 필적하는 절대 가볍지 않은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 군수는 "인구감소는 한 국가의 존립 기반까지 위협할 수 있는 중차대한 문제로, 해결책 마련을 위해 국가안보 차원에서 경각심을 가지고 접근하는 노력과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주장은 오래전 인구감소가 사회문제화되면서 갈등을 경험한 바 있는 프랑스와 북유럽 국가들의 현실을 바탕으로 한다. 당시 출산율 저하로 심각한 위기감을 느낀 이들 국가는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이민정책을 폈으나, 이에 따른 부작용이 만만치 않았다. 실제 20여 년 전 프랑스는 강력한 이민정책의 후폭풍으로 폭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인구 증가에만 주력했을 뿐, 이들을 사회구성원으로 받아들이기 위한 정책의 수립과 추진 등은 간과했기 때문이다. 자녀 출산에 비례해 정부가 지급하는 수당으로 가계를 꾸릴 수 있게 된 이민자들로 인해 인구 증가에는 성공했다. 하지만 북아프리카계 이민 1세대가 지역사회에 정착을 위한 직업과 자녀 교육 등의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에는 실패하면서 결국 프랑스는 갈등에 빠졌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사회적 비용도 적지 않았다. 이를 반면교사로 삼은 의성군은 시행착오 최소화는 물론,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지역 맞춤형 인구 증가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조영태 서울대 인구정책연구센터장에게 '의성군 미래 인구맵 설계용역'을 의뢰한 상태다. 출산장려라는 일차원적 접근방식에서 벗어나 지역에 적합한 맞춤형 인구 증가 정책 수립을 통해 보다 근본적인 대처 방식을 찾겠다는 것이다. 김 군수는 "당장 급하다고 바늘허리에 실을 매어 쓸 수 없듯, 인구 증가를 위한 원인과 대책을 보다 근본적인 데서 찾아야 한다"며 "단순히 이민정책으로만 눈을 돌릴 것이 아니라, 젊은 청년이 결혼해 정착할 수 있도록 건강한 일자리를 지원하는 것도 좋은 대안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의성 (0627)민선8기 1주년-농민신문 인터뷰 김주수 의성군수
[우리지역 일꾼] 오호열 의성군의원 "의성을 행복도시로 만들겠다"
"화합과 협치, 상생을 화두로 삼아 함께 소통하고 공감하는 행복한 의성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오호열(국민의힘) 군의원은 주민 불편 해소 등을 통해 의성을 '행복도시'로 만드는데 자신의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오 군의원은 재선과 3선 출신 군의원들이 포진한 군의회에서 초선임에도 총무위원장직을 맡아 주목을 받고 있다. 의회에 입성하기 전 법무부 청소년범죄예방위원 의성지역협의회 부회장, 안평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등 각종 단체에서 활동한 경력이 밑거름이 됐다. 오 군의원은 최근 청년복지회관, 청년사업 발굴 등을 목적으로 하는 '청년정책과 농촌형 복지모델 구축'에 관심을 두고 있다. 농촌지역 인구가 줄어든 데다 대다수가 고령의 어르신이라, 청년인구 유입을 전제로 한 마을 단위 공동체 생활 시설에 대한 지원의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현재 '의성군 인구문제 연구회(의성군의회 의원 연구단체)'에서 지역 어르신이 편안하게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과 청년이 찾아오는 의성을 위한 일자리 발굴 방안을 제시하는 등 인구문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연구활동을 병행하고 있다.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소외계층 발굴·지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또 의성군 국가보훈대상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의성군 참전유공자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도 대표 발의했다.오 군의원은 "대구경북신공항 이전 과정에 해당되는 주민들이 생존에 위협받지 않고 고향을 지키며 여유롭게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다양한 일자리 창출을 통해 청년이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오호열 의성군의회 총무위원장.
의성마늘소, 말레이시아 첫 수출
경북 의성군에서 생산돼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는 농특산물 품목이 확대되고 있다.쌀·사과·자두 등의 농산물에 이어, 지역을 대표하는 축산물 중 하나인 '의성마늘소'도 말레이시아 시장 개척에 나섰다.농협중앙회 의성군지부에 따르면 의성축협은 지난 24일 강원도 홍천군에서 의성마늘소작목회(회장 한영황)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의성마늘소 말레이시아 수출 선적식을 가졌다.의성마늘소의 해외시장 진출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날 축협은 한우 15두를 수출했다.축협 관계자는 물량이 많지는 않지만, 이번 수출을 계기로 의성마늘소의 뛰어난 맛과 우수성 등이 알려지면 수출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김홍길 의성축협조합장은 "의성마늘소의 말레이시아 수출이 축산농가 이익에만 그치지 않고 장기적으로 지역 농축산물의 우수성이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계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김홍길(왼쪽 다섯째) 의성축협조합장과 관계자들이 강원도 홍천에서 의성마늘소 첫 수출을 앞두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김주수 의성군수 인터뷰 "진정한 복지는 문화예술 발굴·지원…박서생, 의성 대표 콘텐츠로 만들 것"
"진정한 복지는 물질을 뛰어넘어야 합니다. 의성군은 문화와 역사를 바탕으로 하는 문화·예술 활동을 발굴하고, 또 지원하면서 문화복지 구현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김주수〈사진〉 의성군수가 생각하는 주민복지는 단순히 의·식·주에만 머물지 않는다. 실제 지역 실정에 적합한 '맞춤형'에 초점을 둔 김 군수의 행보는 남들을 따라가며 답습하는 것을 거부한다. 의성군의 복지정책이 문화 분야로까지 확장하면서 다른 지자체와 차별화되고 진일보하는 것이 좋은 예다. 이는 의성 출신 실학자로서 조선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율정 박서생의 삶을 지극히 지역적 시각으로 재해석한 산수실경뮤지컬 '박서생'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공연예술산업을 도구로 지역 출신인 박서생의 역동적인 삶을 제대로 평가하는 한편, 이 공연에 지역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무대를 개방하는 등 다양하게 접근하고 있다.김 군수는 "뮤지컬 박서생은 군민 등 100여 명이 함께 무대에 올라 비안면 출신으로 조선 최초의 통신사를 지낸 율정 선생이 조선통신사로서 두 번에 걸쳐 일본에 다녀온 이야기를 지역적 시각으로 재해석한 데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농업기술 발전에 크게 기여했음에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율정 선생을 공연예술과 접목해 새롭게 재조명했다는 점도 주목을 끈다"며 "실용적이고 개혁적인 율정의 활동과 사상을 스토리텔링으로 재해석한 이 작품이 지역의 대표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끝으로 그는 "지역민이 전문배우들과 함께 무대에 올랐다는 측면에서 이번 공연이 가지는 의미는 남다르다. 함께 해주신 군민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
'박서생'과 신비로운 시간여행…만원 관객 실경뮤지컬에 매료
의성군민의 관심 속에 27일 막을 내린 실경뮤지컬 '박서생'은 지난해보다 한층 더 높아진 완성도로 지역민의 기대치에 화답했다.지난 24일부터 나흘간 의성군 구봉공원 야외광장을 활용한 이번 공연은 색다른 무대 구성과 영상, 웅장한 규모 등이 눈길을 끌었다. 또 배우들의 탄탄한 춤과 연기력에다 조선시대 당시로 시간여행을 간 것처럼 연출된 3D 비디오 프로젝션 매핑 기법, 화려한 불꽃과 물대포 등의 특수효과까지 어우러지면서 다양한 볼거리와 재미를 선사했다. 공연 중 불꽃쇼와 물대포가 쏟아지는 장면에서는 환호를 터트리면서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내는 등 객석 분위기는 한껏 달아올랐다.주인공 박서생 역에 지난해 인기리에 종영된 '비밀의 집'(MBC 일일드라마)에 출연해 존재감을 드러낸 조유신과 곧 선보일 뮤지컬 '셜록 홈즈' 주역으로 낙점된 김준현(세종 역), 뮤지컬 '삼총사'로 잘 알려진 김형균(황희 역) 등이 출연해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야외에서 펼쳐지는 뮤지컬의 특성을 십분 활용해 관객과 더 가까운 거리에서 호흡하는 실감 나는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볼거리도 풍성했다. 24일 공연 첫 장면에 나온 태조 이성계 역에 카메오(특별출연)로 신원호 의성군노인회장이 무대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김진욱 의성소방서장, 장근호 의성경찰서장, 김성중 의성교육지원청 교육장이 출연했다. 이들은 커튼콜까지 함께해 객석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여기에다 군민참여 배우(의성군합창단·태권도시범단·일반참여자)가 국내 뮤지컬 분야에 이름난 주·조연급 배우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뜨거운 무대를 선사했다.첫날 공연은 비가 많이 내려 아쉽게 중단됐지만, 관객과 배우들의 안전을 위한 적절한 결정이었다며 호평이 나오기도 했다. 개막 공연에서 아쉬움이 컸던 군민들은 날씨가 좋았던 지난 25~27일 공연에는 빈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로 만석을 이뤘다. 일부 주민들은 만석이 되자 공연장이 내려 보이는 인근 제방에서 관람했고, 객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은 서로 배려하는 모습으로 품격 있는 관람 태도를 보였다.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에 화답하듯 제작팀은 매회 커튼콜에 이어 'KBS 전국노래자랑(의성군 편)'에 출연해 대상을 받은 김은별씨와 의성군합창단의 노래, 전진태권도장 어린이들의 시범 공연으로 무대를 마무리했다.카메오로 출연한 장근호 서장은 "야외무대의 특성을 제대로 살린 좋은 공연이었다. 특히 장면마다 신비롭게 변하는 무대는 관객들의 찬사를 받기에 충분했다"며 "환상적인 무대 영상과 역사를 기반으로 한 의성 출신 인물의 이야기를 전하는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와 노래 실력에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 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지난 24~27일 경북 의성군 구봉공원 야외 특설무대에서 펼쳐진 실경뮤지컬 '박서생'에서 공연 막바지 화려한 불꽃쇼가 펼쳐지고 있다. 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
'실경뮤지컬 박서생' 막 올라…화려한 개막 무대 관객 '탄성'…궂은 날씨 공연 중단 '아쉬움'
24일 경북 의성군 구봉공원 야외 특설무대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 '실경뮤지컬 박서생'이 의성 출신으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인물에 대한 재조명과 함께, 지역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갖게 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의성군과 영남일보 부설 한국스토리텔링연구원은 지난해 조선 최초의 통신사를 지낸 율정(栗亭) 박서생의 개혁적이고 실용적인 정신과 활동을 지역적인 시각에서 재해석한 무대예술로 만들기 위해 두 손을 맞잡았다.이날 개막공연 시작 한 시간가량 전부터 공연장 앞에는 입장을 기다리는 지역 주민들이 긴 줄을 섰다. 하지만, 비가 계속 내려 공연 1시간여 만에 '안전사고'를 우려해 중단됐다. 지난해에 이어 다시 공연을 보러 왔다는 주민 김모(57·의성군)씨는 "지난해보다 한층 더 볼거리가 다양해지고 화려해졌다"며 "우리 지역의 역사 인물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박서생은 조선(세종 10년) 최초의 통신사로 일본을 다녀온 것만 알려져 있을 뿐, 개혁적 사고를 실천에 옮기는 실학자로서의 삶은 일반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다. 특히 통신사로 두 번에 걸쳐 일본을 다녀온 경험을 바탕으로 수차를 개발해 농업 분야를 한 단계 발전시켰던 역동적인 행보는 의성에서조차 아는 사람이 드물었다.정치·경제·문화 등 사회 전반에 걸쳐 수도권 시각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을 감안하면 박서생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와 대내외에 알리는 것은 지역의 몫인 셈이다. 뮤지컬 박서생은 지역의 역사를 지극히 지역의 시각에서 재해석하고 지역만의 역량으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세계적인 3D 비디오 프로젝션 매핑 기법이 어우러져 지역을 대표하는 콘텐츠로 육성하고 지역 문화산업의 저변을 넓히는 데도 한몫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작품 속에서 지역의 주요 명소인 비안향교와 산운·사촌마을의 전통가옥 등 한국 고유의 건축문화유산이 사실감 넘치게 살아나면서 객석 곳곳에서 탄성이 쏟아졌다.한 관람객은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공연이 되도록 전래민요, 민속놀이 등 한국전통 연희 형식을 차용해 편안하게 즐겼는데 비로 중단돼 아쉬웠다"고 말했다. 공연은 오는 27일까지 이어진다.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 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24일 경북 의성군 의성읍 구봉공원 특설무대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박서생'을 보며 관객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뮤지컬 '박서생' 공연모습. 이현덕기자
의성군·영남일보 실경뮤지컬 '박서생' 막 올라…구봉공원 특설무대 27일까지
경북 의성 출신으로 조선 최초의 통신사(세종 10년)를 지낸 율정(栗亭) 박서생의 역동적인 삶을 소재로 한 실경뮤지컬 '박서생'이 24일 오후 7시30분 의성군 구봉공원 야외 특설무대에서 첫 막을 올린다. 지난해보다 더 완성도 높고 화려해진 모습으로 관객몰이에 나선 뮤지컬 박서생은 조선시대 실학운동의 선구자로 두 번에 걸쳐 일본을 다녀온 박서생의 일대기를 지역적 시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극 중 줄거리도 박서생이 조선통신사로 보낸 여정 속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수차(水車)를 만드는 등 당시 농업분야에 기술적 혁신을 불러온 그의 진취적인 정신과 활약상에 초점을 맞췄다.의성에서 최초로 기획한 이 작품은 지난해 선보인 화려한 3D 비디오 프로젝션 매핑 기법에 특수효과(불꽃·물대포 등)를 더했고, 한 단계 높아진 음악적 완성도와 배우의 연기력도 볼거리다. 특히 주인공 박서생 역에 '비밀의 집'(MBC 일일드라마)에 출연한 조유신이, 세종대왕 역은 국내 뮤지컬계 스타로 실력을 인정받은 김준현이 열연을 펼친다. 또 심정완·김형균·김경택·이하경 등 뮤지컬배우와 의성군민 참여배우(의성군 합창단·태권도시범단·일반참여자) 등이 가세, 배우(100여 명)와 스태프(70여 명) 등 모두 170여 명으로 구성된 공연단이 무더위에 지친 지역민에게 시원한 무대를 선사한다.내용적으로도 친근함이 넘친다. 전래민요, 노동요, 민속놀이 등 한국 전통연희 형식을 빌려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또한 선비정신이 깃든 비안향교와 산운·사촌마을의 전통가옥 등 한국 고유의 건축문화유산 등을 녹여내 의성군의 매력을 널리 알린다.이정남(극단 맥 대표) 연출자는 "올해는 3D 매핑기법에 각종 특수효과를 덧입혀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이라며 "짜임새 있는 스토리, 밀도 높은 배우의 노래와 연기력을 통해 좋은 공연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한편 의성군이 주최하고, 영남일보 부설 한국스토리텔링연구원과 극단 맥이 공동 주관하는 뮤지컬 박서생은 오는 27일까지 4일간 공연된다. (054)857-9393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경북 의성 출신으로 조선 최초의 통신사를 지낸 박서생의 삶을 소재로 한 실경뮤지컬 '박서생' 이 24~27일 오후 7시 30분 의성군 구봉공원 야외 특설무대에서 펼쳐진다. 사진은 뮤지컬 '박서생'의 지난해 공연 모습. 〈영남일보DB〉
군위군 '대형 양계장 부정·비리' 놓고 시민단체 "진상 밝히고 책임 있는 조치를"
대구시 군위군의 한 대형 양계장을 둘러싼 각종 논란(영남일보 14일 9면 보도 등)에 대구시민단체가 성명을 발표하고 부정·비리 엄단을 촉구했다.대구참여연대는 23일 '군위군의 대형 양계장 증·개축 부정·비리 엄단 촉구'라는 제목으로 성명을 발표하고 "군위군은 부당행정 관련 공무원을 징계하고, 사업주의 책임도 묻는 한편 대구시와 경찰에도 이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 책임 있는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성명을 통해 대구참여연대는 "군위군과 경북도 감사에서 '무허가 축사 적법화' 과정에 부적정 행정이 있었음이 확인됐다"며 "그런데도 군위군은 2015년 이 양계장에 '축사 시설 현대화 사업' 보조금 2억 4천만 원을 지급해 대규모화되면서 주민들의 피해와 불편 또한 심해졌다"고 했다.이어 "일련의 과정을 종합해 볼 때, 군위군은 불법 증·개축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확인·조치해야 할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고, 거액의 보조금까지 지급하며 사업주의 축사 대형화를 도왔던 반면 주민들의 민원은 묵살하고 피해를 방치했다"며 "사건이 이러할진대 행정상의 단순 실수라는 군위군의 변명은 삼척동자라도 납득하기 어렵고,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김진열 군위군수에게 "사건 실체를 재확인하고 관련자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부당행정에 관여한 공무원을 징계하고, 거짓으로 보조금을 수령하고 사업을 확장한 사업주에 대한 책임도 묻고, 양계장 허가에 불법이 있었다면 허가 취소도 검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이어 홍준표 대구시장에게도 "지금은 군위군이 대구시 소속이므로 군정의 불법 비리를 엄단하고 현재도 계속되는 주민들의 피해를 방지해야 할 책임이 있다"며 "편입을 성과로 강조할 것이 아니라 소속 자치단체의 행정 투명성과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통합의 본질적 목적"이라고 강조했다.대구참여연대는 경찰에게도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면서 "보조금 부정 수령과 축사 시설 현 대화 사업 및 양계장의 불법 증·개축 과정은 연관된 일이므로 이 사건 전체의 관계 맥 락 및 관련된 공무원의 부당행정과 윗선의 개입 여부는 물론 사업주의 부정행위 등에 대해서도 수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끝으로 "이 사건 관련 군위군과 대구시 및 경찰의 조치를 눈여겨볼 것"이라며 "공공행정과 법·제도의 원칙에 어긋나거나 미온적으로 처리한다면 그에 대한 책임도 묻겠다"고 경고했다.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군위군청 전경. 영남일보DB
군위군 부적정한 행정 감추기 급급… 행정 신뢰도 '추락'
대구시 군위군의 한 대형 양계장을 둘러싸고 군의 안일한 축산 행정 논란(영남일보 7월 10일 2면 보도)에 이어 부적정한 행정업무를 감추기에만 급급하면서 오히려 주민 갈등을 키웠다는 목소리가 나온다.게다가 이를 감추기 위해 일부 주민들에게 허위로 작성된 공문서를 제공했다는 주장까지 나와 군위군에 대한 행정 신뢰도는 바닥으로 떨어졌다.앞서 군위군이 올해 초 진행한 자체 감사에서 해당 양계장의 '무허가 축사 적법화' 과정에 부적정한 행정업무가 있었다는 것이 드러난 데 이어 지난 6월 경북도 감사에서도 해당 행정이 부적정했었다는 것이 또다시 확인됐다.경북도 감사 결과에 따르면 2017년 해당 양계장의 가축분뇨배출시설 변경신고서 접수 시 해당 시설 및 관련 법률을 면밀히 검토해야 했지만, 군은 이를 이행하지 않고 지난 2015년 5월 용도폐쇄 돼야 했던 건축물이 적법화 대상이 될 수 없음에도 이를 수리해 적절치 못한 행정행위를 했다. 그러면서 도는 해당 양계장의 축사 시설현대화사업 등과 관련한 보조금에 대한 부적정 판단은 수사 중인 사항으로 감사 항목에서 제외했다.이런 가운데 일부 주민들은 군위군이 자체 감사를 시행하기 전 이 사실을 알고도 내부적으로 묵인했다는 주장과 함께 이를 숨기기 위해 허위로 작성된 공문서 등을 주민들에게 제공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지역 주민들이 앞서 지난 2017년도 말과 2019년도 초에 이에 대한 의문을 잇따라 제기하면서 관련 자료를 정보공개청구를 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당시 군이 제공한 자료엔 이 같은 사실을 알 수 없게 돼 있었고, '적정한 행정 업무였다'라는 담당 직원의 일관된 답변뿐이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주민 A씨는 "당시 군이 적정한 행정업무였다고 주장하면서 내세운 것이 배출시설로 허가받을 수 없는 처리시설을 무허가축사 적법화 과정을 통해 배출시설로 허가를 해줬다고 했다"며 "이는 환경 관련 부서에서 모를 수 없다. 조직적으로 은폐를 하기 위해 주민들을 우롱한 처사"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당시 군이 주민에게 제공한 자료와 최근 군이 경북도와 경찰 등에 제출한 자료가 달랐다"며 "이는 분명 과거 해당 양계장에 특혜를 주기 위한 특정인(고위 공직자)의 개입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라고 의문을 제기했다.또 A씨는 "해당 양계장이 수차례 증·개축을 하면서 불법 건축물을 건물 배치도와 도면 등에 누락시켰지만, 이를 확인 해야 할 담당 공무원은 현장 방문 없이 준공을 내줬다"며 "허위로 작성된 것임을 늦게라도 알았다면 해당 양계 농장의 허가를 취소하고 농장주와 건축사를 관련법에 따라 경찰에 고발하는 등의 조치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에 대해 군위군 관계자는 "양계장과 관련해 허위 공문서 작성은 물론 어떠한 이권 개입도 없었다"며 "양계장 건물 배치도와 도면 등은 해당 농장이 건축사에 위임한 사항으로 불법적인 부분은 확인하지 못했다"라고 해명했다.한편 경찰은 해당 양계장에 대해 보조금 부정 수급과 관련한 수사를 진행하는 한편, 혐의가 확인될 경우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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