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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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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실경뮤지컬 박서생, 24일부터 4일간 의성군 구봉공원에서 개막
지난해 여름 의성군 구봉공원 일대를 아름다운 음악과 춤으로 수놓았던 뮤지컬 '박서생'이 올해 좀 더 완성도 높고, 화려해진 모습으로 돌아온다. 의성 출신으로 조선시대 백성들의 윤택한 삶을 위해 헌신한 실학운동의 선구자 '율정 박서생'을 소재로 한 산수 실경 뮤지컬 '박서생'이 오는 24일 오후 7시 30분 개막 공연을 시작으로, 27일까지 4일간 의성읍 구봉공원 야외 특설무대에서 이어진다. 의성군이 주최하고, 영남일보 부설 스토리텔링연구원과 극단 맥이 공동 주관하는 이 작품은 조선 최초의 통신사로 일본을 방문한 율정 박서생의 여정을 음악극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작품 속 주인공 율정 선생은 당시 58세라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세종대왕의 명을 받아 조선 최초의 통신사로 일본으로 건너갔다. 강력한 정신력을 가진 그는 모두가 꺼리는 험한 바닷길을 건너는 긴 여정을 두려워하지 않고, 통신사로서의 소임을 완벽히 수행했다. 귀국 후 수차를 발명해 농업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는 등 실학을 근간으로 한 그의 도전 정신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큰 울림을 준다. 율정 선생의 진취적 기상과 정신을 재조명한 뮤지컬 박서생은 지난해 선보인 화려한 3D 비디오 프로젝션 기법에다 특수효과(불꽃·물대포 등)를 더하는 한편, 한 단계 더 끌어올린 음악적완성도와 배우들의 연기력 등이 어우러지면서 풍성한 볼거리와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무대에 오르는 배우의 면면도 화려하다. 주인공 박서생 역에 '비밀의 집(MBC 일일드라마)'에 출연한 조유신을 비롯해 세종대왕 역은 국내 뮤지컬계 스타로 급부상한 김준현이 열연을 펼친다. 뮤지컬계의 실력자로 이름난 심정완·김형균·김경택·이하경 등 전문 배우와 의성군민참여배우(의성군합창단·태권도시범단·일반참여자) 등 모두 100여명의 출연진과 70여명의 스태프가 의성군민들에게 무더위를 싹 가시게할 신선한 무대를 선보인다. 연출을 맡은 이정남 극단 맥 대표는 "올해는 3D 비디오 매핑에다 각종 특수효과를 덧입혀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이라며 "지난해보다 한 층 더 짜임새 있는 스토리 전개, 완성도 높아진 배우들의 노래와 연기력 등을 통해 주제 의식이 잘 드러나는 스펙터클 한 장면을 구현해 관객에게 수준 높은 공연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이승익 영남일보 대표이사는 "뮤지컬 박서생이 의성군민에게 지역문화의 독자성을 재확인함은 물론, 지역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자랑스러운 의성 출신 율정 박서생의 혁신적인 청년 정신이 뮤지컬을 통해 널리 알려지기를 바란다"며 "이 작품이 지역을 넘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공연콘텐츠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글·사진=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지난해 의성군 의성읍 구봉공원 야외 특설무대에서 펼쳐진 뮤지컬 '박서생'의 공연 모습.지난해 의성군 의성읍 구봉공원 야외 특설무대에서 펼쳐진 뮤지컬 '박서생'의 공연 모습.
군위군 내년 1월까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면적의 70% 해제 검토
대구시 군위군이 내년 1월까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전체 면적 중 70%를 대상으로 지정해제를 검토한다.이번 조치는 군위군이 대구시에 편입된 직후인 지난 7월 3일 지역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공고되면서, 지역 민심이 크게 동요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군위군은 31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지역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것과 관련한 대구시와 군위군의 협의 결과를 밝혔다.이날 김진열 군위군수는 "지난 28일 홍준표 대구시장을 만나 군위군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것에 관한 문제점과 지역 민심을 전하는 한편, 지역 현안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이어 "이번 대화를 통해 대구시는 올해 연말까지 군위 첨단산업단지 조성 등의 신공항 연계 개발사업의 공간계획을 확정하고, 개발사업 포함 지역과 그 주변지역을 제외한 지역의 토지거래허가를 단계적으로 완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김 군수는 또 "내년 1월 전체 면적의 약 70%에 대해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해제를 우선해 검토하고, 이후 토지거래와 지가 동향에 따라 투기 우려가 없으면 나머지 지역에 대해서도 단계적 해제를 협의했다"고 전했다.이와 함께 그는 "대규모 개발계획에 따른 지가상승과 투기적 거래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대구시의 조치가 군민들에게는 재산권 침해에 따른 우려 등으로 상실감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면서 "이 같은 마음을 헤아려 전격적으로 협의에 응해 준 홍 시장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더불어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은 군위군의 미래 100년을 바라보는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고, 투기 광풍으로 피해를 보는 사람들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조치였다"면서 "홍 시장은 군위가 대구 굴기의 선봉장으로서 새로운 성장엔진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줄 것을 약속한 만큼, 그 진정성을 군민들이 잘 이해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한편, 대구시는 지난 7월 3일 '군위군의 급격한 지가 상승 및 기획부동산이나 부동산 투기로부터 군민의 재산권을 보호하겠다'는 취지로 지역 전체(614㎢)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고시했다.따라서 군위에서 일정 규모 이상의 토지를 거래할 경우, 매매계약 체결 전 군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허가 대상은 용도지역별 토지의 거래 면적이 도시지역 중 △주거지역 60㎡ △상업지역 150㎡ △공업지역 150㎡ △녹지지역은 200㎡를 초과하는 경우이며, 도시지역 외 지역은 △농지 500㎡ △임야 1천㎡ △농지·임야 이외의 토지 250㎡를 초과하는 경우다.토지거래허가를 받으면 용도에 따라 2~5년간 이용 의무(농업·축산업·임업·어업용과 주거용 2년, 개발용 4년, 기타 5년)가 발생한다.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대구시가 최근 군위군 전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 것과 관련해 7월 28일 대구시청을 방문한 김진열 군위군수(오른쪽)가 홍준표 대구시장(왼쪽)에게 지역 민심을 전하고 있다. 군위군 제공
군위 동산계곡에서 물놀이 즐기던 대학생 3명 사망
27일 오전 9시 32분쯤 대구시 군위군 부계면 동산계곡에서 물놀이를 하던 대학생들이 목숨을 잃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동산계곡에서 미끄럼을 타며 물놀이를 하던 A(22)씨 등 대학생 4명이 물에 빠졌다. 이들 가운데 119구조대에 신고한 1명은 탈진 상태로 구조됐으나, 나머지 3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돼 사망 판정을 받았다. 한편, 경찰은 방학을 맞아 계곡을 찾은 이들 대학생들이 물놀이를 하다가 소용돌이에 휩쓸려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대구시 군위군 부계면 동산계곡.
바이오인재 다 모여라, 청년부르는 의성
경북 의성군이 미래 신성장 동력사업으로 추진 중인 세포배양산업의 핵심인 전문 인력 양성에 두 팔을 걷어붙였다. 첨단연구 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청년 인구 증가는 물론, '연관 산업 발전과 고용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목표를 향해 마련한 청사진의 첫 페이지를 넘긴 셈이다. 의성군은 지난 3월 말 세포배양산업 기반 마련을 위해 올해 경북도·영남대·관내 고교(의성유니텍고, 경북소프트웨어고)·기업체(<주>티리보스, <주>네오크레마, <주>LMK, <주>비전과학)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은 군이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추진 중인 바이오산업발전의 핵심인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방향성 확보를 위한 것이다. 실제는 농촌 소규모 지자체가 추진하는 사업으로는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다. 의성군 관계자는 " 지역 산업기반의 중심축인 인력 양성을 전 분야로 확장하고, 혁신기술개발 지원사업을 함께 추진하면서 실질적인 청년 인구 증가라는 최종 목표를 현실로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저출산 및 고령화의 그늘과 '지방소멸 위기'라는 굴레를 벗어던지기에 급급했던 몇 년 전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상전벽해다. 군은 사업 추진 배경과 관련해 "2026년 준공을 목표로 조성 중인 의성바이오밸리일반산업단지 내 입주 예정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바이오 분야 전문 인력을 지역대학과 지역 고교 학생을 통해 발굴할 방침"이라며 "참여 기관 모두의 협력을 토대로 입주기업들의 안정적 정착을 유도하고, 의성만의 차별화된 인력양성 프로그램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현재 추진 중인 인력양성 사업은 올해 3월 개관한 세포배양산업 선도기지인 경북세포배양산업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진행한다. △연구개발 및 신기술개발 지원 △전문 인력 교육·연구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장학금 및 인건비 지원 △교육 환경개선 등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사업에 참여하는 지역 학생을 대상으로 한 세포배양전문가 양성 교육을 필두로 △전문가 특강 △현장 탐방 및 실습 △교사 연수 프로그램 △멘토-멘티 프로그램 △여름 캠프 등 지역 대학과 연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참여기업에 취업한 학생을 대상으로 경북도·의성군·기업 등이 공동부담해 월 급여가 수도권 기업보다 낮지 않은 수준을 보장하는 제도적 장치도 모색중이다. 특히 지역 정착 주거비지원 등 중장기 사업안도 마련한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젊은 인재들이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지역을 지킬 수 있도록 제도적 틀을 갖추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경북세포배양산업지원센터 개관식(3월 28일) 당시 체결한 세포배양산업 인재양성 및 혁신기술개발 지원사업 업무협약식. 이날 협약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왼쪽에서 다섯째)와 김주수 의성군수(〃여섯째), 학교, 기업 등 9개 기관 대표가 참여했다. 의성군 제공경북세포배양산업지원센터 개관식(3월 28일) 당시 체결한 세포배양산업 인재양성 및 혁신기술개발 지원사업 업무협약식. 이날 협약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왼쪽에서 다섯째)와 김주수 의성군수(〃여섯째), 학교, 기업 등 9개 기관 대표가 참여했다. 의성군 제공
[대구 가볼만한 곳] 20여개 폭포 줄이은 팔공산 동산계곡…가족 피서지로 '딱'
근래 보기 드물었던 장마가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 장마도 문제이지만, 이 장마의 끝자락엔 무더위와의 전쟁이 기다린다는 것. 가족과 함께 시원한 여름나기를 할 만한 곳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그렇다면 팔공산 동산계곡<사진>을 권하고 싶다. 동산계곡은 여름 하면 군위가 자랑하는 빼어난 피서지로 꼽는 데 주저함이 없을 정도로 가족 단위 피서객에게 최상의 만족감을 선사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맑은 물과 시원한 바람이 도시의 열기와 일상에 지친 방문객의 피로를 단박에 풀어주기 때문이다.실제 4㎞에 걸친 원시림과 맑은 물이 어우러진 계곡에는 수량이 많다고 해서 '멱바우'로 불리는 20여 개의 작은 폭포가 계곡을 따라 이어져 시선을 끈다.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
[힐링 여행] 군위군, 영화 '리틀 포레스트'의 감성 그대로…고즈넉한 여행 즐기기 '안성맞춤'
7월1일부터 경북도에서 대구광역시로 행정구역이 바뀐 군위군. 명칭은 바뀌었지만, 가족 단위 방문객이 '소소한 이야기'를 즐길 수 있는 여행지로 손색이 없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조금은 느리게, 그리고 고즈넉한 여행을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팔공산을 필두로 한 천혜의 자연환경과 함께, 지난해 문을 연 삼국유사테마파크는 외지 방문객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모자람이 없다. 다람쥐 쳇바퀴 돌듯 반복된 일상에 지친 도시인의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는 데는 흐르는 물과 나무가 풍성한 계곡이 제격이다. 천혜의 자연자원으로 이름난 군위가 매년 여름철만 다가오면 휴가지로 주목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군위가 보유한 관광자원 대다수는 대구 중심지와 가까운 남동쪽에 분포돼 있다. 대구에서 군위를 찾는 피서객이라면 팔공산터널을 통해 더욱더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시간이 다소 걸리지만, 팔공산순환도로를 이용해 한티재를 넘는 코스를 이용한다면 빼어난 자연의 풍광과 운치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삼국유사테마파크2020년 개장한 삼국유사테마파크는 삼국유사 속 신화·설화·향가 등을 주제로 교육과 놀이, 그리고 휴식이 어우러진 관광휴양시설이다. 설화 속 이야기를 바탕으로 구현한 조형물을 비롯, △전시관 △이야기학교 △사계절 썰매장 △물놀이장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서 있다. 또 도심을 벗어나 자연으로 떠나고자 하는 여행객들이 캠핑 장비 없이도 편리하게 휴양림을 즐길 수 있도록 조성한 20동의 숙박시설도 피서객의 발걸음을 기다리고 있다.◆'리틀 포레스트' 촬영지, 우보 미성리"잠시 쉬어가도, 조금 달라도, 서툴러도 괜찮아." 영화 리틀 포레스트 촬영지인 우보면 미성리에서 포스터 속 주인공들처럼 여름 속 '쉼표'를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영화가 개봉된 지 수년이 흘렀지만 주인공들의 향기를 찾아 '혜원이 집'으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영화 제작진에 따르면 이곳의 사계는 봄철에는 사과꽃, 여름은 토마토와 옥수수, 가을은 황금 들판, 겨울은 하얀 눈 등 계절의 변화를 고스란히 담아낼 수 있는 곳이다. 무더운 여름, 나무 그늘로 덮인 평상 위에서 어린 혜원과 엄마가 나란히 앉아 토마토를 먹던 영화 속 장면을 떠올리며, 자전거를 타고 무르익을 벼들이 펼쳐진 미성리 들녘을 가로지른다면, 영화 속 주인공처럼 소소한 행복을 느낄 수도 있다.◆구름정원 화산마을해발 700~800m 정상에 있는 삼국유사면 화산마을의 주산물은 고랭지 채소다. 고지대 마을의 특성상 화산마을에서 내려다보는 운무는 마치 신선의 세계로 온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환상적이다. 일출과 새벽하늘 별빛 또한 장관이다.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화산마을.
[힐링 여행] 의성군, 천연 에어컨 '빙계계곡'서 더위타파…전통가옥 한복체험 놓치면 후회
무더위와 함께, 이른 장마가 기승을 부리면서 본격적인 여름을 알리고 있다. 가만히 있어도 구슬땀이 비 오듯 온 전신을 적시는 일상을 훌훌 벗어던지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다면 더 이상 망설일 필요가 없다.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기 위해 여행을 떠날 계획을 세운다면 어디가 좋을까? 가벼운 마음으로 부담 없이 가족과 함께 힐링을 할 수 있는 관광지를 꼽는다면 의성군을 빼놓을 수 없다.◆빙계계곡빙계계곡에는 한여름 무더위가 맹위를 떨칠 때도 얼음이 얼 만큼 차가운 기운을 뿜어내는 빙혈이 있다. 재미있는 사실은 한기를 뿜어내는 여름과는 반대로, 엄동설한인 겨울에는 더운 김이 모락모락 피어난다. 이미 오래전부터 무더위를 이겨내는 피서지로 명성을 떨친 덕에 매년 여름철이면 빙계계곡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로 발 디딜 여유조차 없이 붐빈다.매년 방문객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자, 의성군의 고심도 깊어졌다. 군은 빙계계곡을 '힐링 캠핑'을 모토로 하는 관광지로 변화를 모색했다. 2017년부터 추진된 빙계얼음골 관광자원화사업을 목적으로 조성된 '빙계얼음골야영장'은 어른과 아이 등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카라반(12개) △야영장(49면) △샤워실 △공동주방 △어린이 놀이시설 등 최신식의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특히 얼음골야영장이 자리 잡은 빙계군립공원은 경북 8경 중 하나로 아름다운 계곡의 절경과 함께 빙계서원, 빙산사지5층석탑(보물 327호) 등도 감상할 수 있다.◆사촌마을과 사촌가로숲시원한 계곡에서 피서를 마쳤다면, 고즈넉한 나무 그늘에서의 산책도 좋을 듯하다. 점곡면 사촌마을과 사촌가로숲은 경북도 내 가장 큰 규모의 풍치림(천연기념물 제405호)이다. 서애 류성룡의 어머니가 이 숲에서 류성룡을 출산했다는 전설이 담긴 곳으로 느티나무 등 10여 종의 노거수가 집단 형성돼 있어 시원한 여름 나무 그늘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또 사촌3리와 서변2리 일부에 걸쳐있는 사촌마을은 안동 김씨와 풍산 류씨, 안동 권씨의 집성촌이다. 영남 8명기(名基)의 하나로 경관이 뛰어난 전통 마을인 만큼 다양한 유적과 유물이 남아 있다. 부석사 무량수전과 더불어 가장 오래된 사가(私家) 목조건물로 전해지는 만취당을 둘러보거나 의성서당에서 한복 체험(1일 5천원)을 할 수도 있다.◆산운마을수정계곡 아래 구름이 감도는 것이 보여 산운(山雲)으로 불리는 금성면 산운마을은 일명 대감마을이라고 한다. 400년 이상을 이어온 영천 이씨 집성촌으로, 조선 선조 때 강원도 관찰사를 지낸 학동 이광준이 정착하면서 마을이 조성됐다. 풍수지리적으로 전형적인 배산임수에다 '선녀가 거울 앞에 앉아 머리를 빗는 절묘한 형국'의 지형에 해당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학록정사, 운곡당, 점우당, 소우당 등 민속문화재로 지정된 전통가옥과 고택 40여 호가 있어 고색창연한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마을이다. 이 가운데 소우당(중요민속문화재 제237호)은 숙박 및 한복체험도 가능하다.◆조문국박물관고대 의성군 금성면을 근거지로 문화를 꽃피운 조문국을 상징하는 '조문국박물관'도 의성을 찾는 방문객이라면 꼭 한 번은 들러봐야 할 곳 중 하나다. 삼국시대 이전의 고대국가였던 조문국의 역사와 흔적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이 박물관은 전시 및 관람이라는 박물관의 단순 기능을 뛰어넘어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로 한 단계 진화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사촌가로숲.조문국 박물관.
경북 의성 조문국박물관, 국가귀속문화재 2천100여점 인수
경북 의성군은 지역에서 출토된 국가귀속 문화재 2천157점을 발굴기관인 <재>한강문화재연구원으로부터 인수한다고 13일 밝혔다.이번에 인수하는 문화재는 '중앙선 도담~영천 간 복선전철 제10·12공구' 내 유적에서 출토된 것으로, 지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4년에 걸친 발굴조사를 끝내고 지난해 국가에 귀속된 후 올해 조문국박물관으로 이관이 결정됐다.발굴조사 된 유적은 △청동기시대 생활유적 △초기 철기·삼국시대 목곽묘 △고려시대 토광묘 등 넓은 시기를 아우르고 있으며, 도기와 토기를 비롯한 금속·철재류 등 비교적 다양한 재질의 유물이 출토됐다.특히 그동안 의성에서 확인되지 않았던 갑주와 함께, 보존상태가 완벽하거나 양호한 토기와 철부(쇠도끼), 철겸(쇠낫) 등이 다수 출토됐다.김주수 의성군수는 "국가귀속 문화재 인수는 우리 지역 문화유산 보존을 위한 중요한 노력의 일환"이라면서 "지역에서 출토된 문화재의 체계적인 보존·관리는 물론, 역사의식과 문화적 정체성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지난 6일부터 시작해 오는 18일까지 3차례에 걸친 인수작업이 완료되면, 조문국박물관이 인수해 보관·관리 중인 국가귀속 문화재는 9천500여점에 이른다.이번에 인수한 유물은 2024년 특별기획전 전시를 통해 군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중앙선 도담~영천 간 복선전철 10·12공구 내 유적에서 출토된 유물. 의성군 제공중앙선 도담~영천 간 복선전철 10·12공구 내 유적에서 출토된 유물. 의성군 제공중앙선 도담~영천 간 복선전철 10·12공구 내 유적에서 출토된 유물. 의성군 제공중앙선 도담~영천 간 복선전철 10·12공구 내 유적에서 출토된 유물. 의성군 제공
의성군, 인구의 날 기념 대통령 기관 표창
경북 의성군이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추진한 각종 정책이 빛을 발하면서 '제12회 인구의 날'을 맞아 전국 226개 지자체 중 유일하게 대통령 기관 표창을 받았다.의성군에 따르면 11일 세종시에서 열린 보건복지부 주최 '제12회 인구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에서 저출산 고령사회 등 인구 문제 대응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이번 수상을 통해 의성군은 그동안 추진한 차별화된 출산장려·양육·청년 사업 기반 조성 등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인구정책 추진을 통해, 출산율 증가 및 인구 구조의 질적 개선 등에 이바지한 공로를 대내·외에 인정받은 셈이다.실제 의성군이 추진한 사업을 살펴보면 '아이를 낳아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이라는 대명제 아래 △신혼부부 주거비용 지원 △출산장려금 지급 확대 △3대 필수 의료체계(외래산부인과, 응급의료기관, 소아청소년과) 강화 △출산통합지원센터 운영 △아이들 행복 꿈 터 운영 등 차별화된 결혼·출산·의료 정책 추진을 통해 합계출산율 증가에 주력했다.또 저출산 극복을 위해 △다자녀 장학금 지원 △세 자녀 이상 가족진료비 지원 △의성형 아동 온종일 돌봄체계 구축 △향토 인재 양성원 운영 △조문국박물관 가족 친화 공간 조성 △가족 친화 프로그램 운영 등 피부에 와 닿는 지원 정책 개발에 주력했다.청년을 중심으로 한 농촌혁신 성장기반 마련을 위한 노력도 병행했다. 청년 일자리·주거단지·복지체계를 두루 갖춘 '이웃사촌시범마을'을 조성해 인구감소 위기를 극복하는 대표적인 모델로 발전시킨 것이 그 예다.이와 함께 △청춘구 행복동 △샛별 탐사대 △예술가 일촌 맺기 △1시·군-1특화 생활인구 프로젝트 등 맞춤형 지역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외지 청년의 지역 탐색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특히 청년 주거·복지·일자리 등을 위해 △창업 허브센터 △청년 테마파크 △청년 인큐베이팅 공유공간 △청년 괴짜방 등 공유공간과 △포스코 연계 모듈 하우스 조성 △스마트팜 교육생 전용 컨테이너 하우스 증축 △금수장 리모델링 등 임시 주거공간 인프라를 구축한 데 이어, 현재 의성도동지구 행복주택과 의성안계 공공임대주택을 건설하고 있다.이 외에도 청년들의 권익증진 및 주진 중인 사업의 확장성을 위해 '청년발전 기금(20억원)'을 조성해 지원하는 한편, △찾아가는 인구교육 △일·가정 양립 교육 등 주민을 대상으로 한 인구교육을 통해 인구 위기 공감대 형성과 인식 개선에도 발품을 팔고 있다.한편, 의성군은 올해를 저출산·고령화 심화 등 인구변동에 따른 '의성의 미래사회 변화 모습 예측'과 인구정책 방향을 설정을 위한 인구정책 로드맵인 '미래 인구지도 설계 용역'을 추진하는 출발점으로 삼아, 보다 장기적이고 실효성 있는 시책 발굴을 통해 종합적인 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다.김주수 의성군수는 "대통령 표창의 영광은 5만 군민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같이 했기 때문"이라면서 "오늘의 성과에 안주하기보다, 이를 바탕으로 지역이 경쟁력을 가짐과 동시에 군민들이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지역 특화형 인구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김주수 의성군수와 군 관계자들이 인구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은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의성군 제공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왼쪽)과 김주수 의성군수(중앙), 김득한 의성군 기조실장(오른쪽) 등이 인구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 수여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의성군 제공
평소 가족처럼 대하며 익힌 눈썰미로 보이스피싱 막은 농협 직원
조합원을 가족처럼 살갑게 대하면서 익힌 농협 직원의 눈썰미가 보이스피싱 범죄에 휘말릴 뻔한 어르신을 구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의성군 다인농협 단북지점장 안명희씨. 의성경찰서(서장 장근호)에 따르면 안명희 지점장은 지난 4일 오전 8시 40분쯤 지점 창구에서 현금 700만원을 찾는 A씨(70)를 목격했다. 안 지점장은 회원 A씨가 평소와 달리 이른 시간에 창구에서 고액의 현금을 찾는 것을 허투루 넘기지 않았다. 혹시나 싶은 생각에 A씨에게 다가가 휴대전화를 잠깐 보여달라고 요청했지만, "급하게 나오다가 깜빡 잊고 집에 두고 왔다"는 그의 말에 보이스피싱에 대한 의심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는 것. 이에 집까지 동행하기로 한 안 지점장은 회원 A씨의 전화 통화 기록을 살펴보던 중 "농협 직원 중 범죄에 연루된 사람이 있어 회원들의 피해가 심각하다. 보유한 예금을 인출 해야한다"는 취지의 연락을 받았다는 말을 들었다. 보이스피싱을 확신한 안 상무는 A씨를 설득해 찾은 현금 700만원을 다시 통장에 넣는 한편, 경찰에 신고해 어르신의 피해를 막았다. 한편, 장근호 의성경찰서장은 지난 6일 다인농협을 방문해 "적극적인 예방 활동에 대해 감사드린다"는 인사와 함께 감사장을 전했다.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장근호 의성경찰서장(오른쪽)이 보이스피싱 범죄를 예방한 안명희 다인농협 단북지점장(중앙)에게 감사장을 전한 뒤, 송강수 다인농협조합장(완쪽)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군위 대형 양계장 두고 '안일한' 군위군 축산 행정 '도마 위'
대구시 군위군의 한 대형 양계장을 두고 양계장 주인과 주민들이 수년째 갈등을 빚는 가운데(영남일보 6월 21일자 8면 보도) 군위군의 안일한 축산 행정이 도마 위에 올랐다.수년 전 해당 양계장을 대상으로 진행한 '무허가 축사 적법화' 과정에서 부적정한 행정업무를 처리한 사실이 최근 군 자체 감사에서 드러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군은 당시 실무자의 단순 실수와 '착오'로 치부해 어떠한 행정·법적 대응을 하지 않으면서 마을 주민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군위군 감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7년 해당 양계장의 무허가 축사 적법화 과정에서 앞서 축분뇨배출시설 변경 시 폐쇄했어야 하는 시설을 담당 공무원이 오인해 적법화했다. 용도 폐쇄 대상 해당 건축물에 고발 및 사용중지명령 처분을 이행해야 했으나 이를 이행하지도 않았다.또 이보다 앞서 2015년에 총배출시설면적 감소를 위한 가축분뇨배출시설 변경 신고 건과 관련해 준공 당시 설치신고증명서에 없는 건물을 확인해 건축물대장상 용도 제외 처리 등 보완조치를 요구한 뒤 준공처리를 해야 했지만, 이를 확인하지 않고 준공 처리하면서 부적정한 행정 행위를 한 것으로 판단했다.주민 이모씨는 "당시 군위군의 안일한 행정으로 양계장의 규모는 날이 갈수록 커졌고, 이에 따른 피해는 모두 주민들이 볼 수밖에 없었다"며 "담당 공무원이 퇴직해 징계도 줄 수 없는 사항에서 단순 실수로 치부하고 어떠한 대처도 하지 않는 군위군의 행태는 주민들을 또다시 무시하는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런 가운데 해당 양계장이 무허가 축사 적법화를 추진하기 전인 2015년에 지원받은 '축사 시설 현대화 사업' 보조금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당시 해당 양계장은 이 사업을 통해 2억 4천여만 원의 보조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이는 군위군이 어떠한 행정·법적 대응을 하지 않자, 지역 주민이 직접 해당 양계장에 대해 보조금 부정 수급과 관련한 수사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경찰에 접수했기 때문이다.이 진정서에 따르면 당시 축사 시설 현대화사업 지침서에 무허가 축사 및 건축물을 보유한 농장의 경우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조항이 있다. 단 사업 완료 시까지 무허가 건축물에 대한 합법적 허가를 받거나 용도를 폐쇄해야 하는 조건 등으로 지원받을 수 있었다.하지만, 해당 양계장은 사업 완료 후인 2017년 무허가 적법화 무허가 축사 적법화 특례기간 적법화를 추진하면서 사업 완료 시까지도 무허가 축사를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에 지원 대상에 해당이 안 된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진성서를 통해 최근 해당 양계장이 지원받은 계분 발효 장비에 대한 보조금 부정 수급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경찰 관계자는 "진정서가 접수된 후 수사 중"이라며 "수사 중인 사항이라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양계장 관계자는 "무허가축사 적법화를 비롯해 모든 과정에서 합법적으로 추진해 왔다"고 해명했다.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 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주민과 법정 공방까지 벌이는 등 수년째 갈등을 빚고 있는 군위군의 한 대형 양계장 전경.
[프로필] 이찬균 군위군부군수
이찬균 군위군부군수(58)는 대구 달성 출신으로 경북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다.신임 이 부군수는 1992년 공직에 입문한 뒤, 대구시 공항정책과장·체육진흥과장·ICG추진단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2020년 대구시 통합신공항추진본부 공항정책과 공항기획팀장을 역임하면서 군위군과 인연을 맺은 바 있다.이찬균 군위군부군수는 취임사를 통해 "대구시 군위군의 첫 부군수로서 대구 편입에 따른 지역의 당면과제 해결과 함께, 군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이찬균 군위군부군수
경북 의성군, 내년부터 지역내 중고교 신입생 입학지원금 지급
내년 1월부터 경북 의성군 내 중·고교에 진학하는 신입생은 부모의 소득에 상관없이 누구나 입학지원금을 받는다.의성군의회는 지난 23일 열린 제264회 제1차 정례회 본회의에서 박선희 군의원(총무위원회)이 대표 발의한 '의성군 입학준비금 지원 조례안'을 통과시켰다.의성군 내 중·고교에 입학하는 신입생의 입학준비금 지원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한 이 조례는 △교육의 공공성 강화 △보편적인 교육복지 실현 등을 목적으로 추진됐다.군은 조례 통과에 따라 연간 1억5천만원 정도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하는 한편, 지역 내 중·고교에 진학을 희망하는 신입생이라면 부모의 소득과 관계없이 모두에게 지급할 방침이다.군의회 관계자는 입학준비금은 입학에 필요한 교복과 체육복을 비롯해 원격수업에 필요한 스마트기기 구매 등에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김광호 의성군의회 의장은 "조례안이 통과됨에 따라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덜어주는 한편, 보편적 교육 가치 실현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셈"이라면서 "군의회는 앞으로도 군민의 소리에 더 귀 기울이며, 더 나은 의성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박선희 군의원. 의성군의회 제공
[우리지역일꾼] 우칠윤 의성군의원 "임중도원의 책임감으로 뛰고 있다"
'임중도원(任重道遠·짐은 무겁고 갈 길은 멀다).' 우칠윤 의성군의회 운영위원장(국민의힘)은 "아침에 눈을 뜰 때마다 '논어 태백편'에 실린 이 고사성어를 가슴속에 새기며 무거운 책임감으로 현장에서 발로 뛰고 있다"고 말했다.우 위원장은 초선임에도 군의회 운영위원장으로서 원칙과 기본에 충실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10여 년 전 도시의 직장생활을 정리하고 부모님이 계시는 고향에 내려온 우 위원장은 농사일을 거들면서 고령화와 인구감소로 인한 노동력 부족 등 녹록지 않은 농촌의 현실을 직면했다. 그러다 작은 힘이지만 고향 발전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일념으로 제9대 의성군의회의 문을 두드려 입성했다. 지난 1년간 쉴 틈이 없을 정도로 바빴다는 우 위원장은 "군의원이라는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을 통해 주민과 소통하는데 힘을 기울이는 한편, 상임위 활동을 통해 농촌 현실과 맞지 않는 정책들을 바꾸는 등 지역발전과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의회 발전과 의원 활동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의정활동비·월정수당 및 여비지급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 △의정자료실 설치 및 운영 등의 조례안 발의 등을 통해 '2022년 경북도 의정봉사대상'을 받았다. 우 위원장은 △낙단보 지역 관광지 활성화를 위한 사업 시행에 대한 의견 △공공체육시설 설치 기준과 시설 운영의 일원화에 대한 계획 등을 주제로 군정 질문에 나서기도 했다. 우 위원장은 "초심을 잃지 않는 마음가짐으로 주민들의 심부름꾼이 되겠다"며 "군민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면서 소통하는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우칠윤 의성군의회 운영위원장
지금 의성 교육현장선 인문학 열기 후끈
최근 우리 사회에서 일고 있는 인문학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반영하듯 경북지역 일선 교육 현장이 인문학 열기로 달아오르고 있다.안계중학교는 지난 9일과 16일, 학교 소강당에서 '讀 & talk 인문학 콘서트'를 잇따라 열었다.손진은 시인과 이옥수 작가를 초청한 이번 콘서트는 학생들이 독서를 통해 인문학적 지식과 감성을 함양하고, 인간의 삶에 대한 깊은 생각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학생들은 이번 콘서트를 앞두고 청록집(박목월 외) 필사와 함께 '그 눈들을 밤의 창이라 부른다'(손진은)·'키싱 마이 라이프'(이옥수) 등의 책을 함께 읽은 뒤 토론을 통해 초청한 작가에게 던질 질문을 미리 선정하는 등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실제 백미미(3년)·장서현(2년) 학생의 시 낭송과 함께 시작된 이번 콘서트에서 초청된 작가들은 각각 자신의 작품을 직접 읽으면서 그 속에 담긴 감성과 철학 등을 자세하게 설명했다.학교 측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학생들이 작품 속에 나타난 인간의 삶과 사랑, 우정, 가족 등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면서 삶에 대한 통찰력을 기르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평가했다.최재규 교장은 "인문학 콘서트를 통해 학생들이 깊이 있는 독서와 인문학적 지식을 습득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학생들의 인문학적 지식과 감성을 더 높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의성초등학교(교장 임기훈)도 지난 16일 '길 위의 인문학'이라는 주제로 학교로 찾아오는 박물관 수업을 했다.이날 수업은 의성조문국박물관과 함께 준비한 온·오프라인 교재를 혼합한 교육으로 진행됐다.학생들은 고대 의성 일대에 형성된 것으로 알려진 부족국가인 조문국의 유물과 역사를 알아보고 체험하는 등 색다른 기회를 가졌다.특히 2013년 4월 개관한 조문국박물관이 지역의 문화유산을 보존·전시하고, 학술조사 연구 및 문화·교육 등을 수행하는 의성 문화유산의 보고이자 역사 문화 도시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문화기반시설이라는 사실을 학생들에게 각인시켰다.학생들도 "조문국의 유물과 역사를 직접 보고 듣고 느끼는 한편, 박물관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활동과 역할에 대해 알 수 있는 흥미로운 시간이었다"며 만족해했다.수업에 함께한 교사는 "박물관 수업은 학생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지식을 제공하고, 문화적 소양과 인성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박물관과 협력해 학생들에게 인문학적 소양을 기르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안계중학교에서 열린 '讀 & talk 인문학 콘서트'에 지난 9일과 16일 각각 초청된 손진은(위) 시인, 이옥수 작가가 행사를 마친 뒤 학생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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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 위기경보 '심각' 단계 때 외국 의사 의료행위 허용…대구 의료계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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