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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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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해외 도피 논란' 이종섭 호주대사 사의 수용…25일 만에 물러나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를 받아온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자리에서 물러난다. 주호주대사로 임명된 지 25일 만이다. 외교부는 29일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이종섭 대사 본인의 강력한 사의 표명에 따라 임명권자인 대통령께 보고드려 사의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사와 같은 특임공관장은 외교부 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용한다. 사의 수리도 실질적으로는 대통령 재가를 거쳐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 대사를 대리하는 김재훈 변호사는 기자들에게 "이 대사가 오늘 외교부 장관에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 대사는 "그동안 공수처에 빨리 조사해 달라고 계속 요구해왔으나 공수처는 아직도 수사기일을 잡지 않고 있다"며 조태열 외교부 장관에게 대사직에 대한 사의를 표명하고 꼭 수리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김 변호사는 전했다. 이로써 핵심 우방국인 호주 주재 한국 대사는 또다시 공석이 됐다. 공수처는 이 대사를 피의자로 입건하고 지난해 12월 출국금지 조치했으나, 지난 4일 주호주대사로 임명되면서 핵심 피의자를 해외로 도피시키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그러자 이 대사는 지난 21일 방산 협력 주요 공관장회의 참석을 이유로 귀국해 한국에 체류하며 공수처에 자신을 조사해 달라고 요구해왔다. 이 대사는 이날 오전 방산협력 공관장 회의 일환으로 예정돼 있던 한국무역보험공사 방문에는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28일) 외교부 청사 합동회의에는 참석했다.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연합뉴스그래픽
[속보] 외교부 "이종섭 사의 수용…임명권자 尹대통령에 보고"
한동훈, 재외선거권자에 "국민 용서 구하는 마음…정치 쇄신 약속"
국민의힘 한동훈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8일 "저희부터 달라지겠다. 국민의 용서를 구하는 마음으로, 진심을 담아 정치 쇄신 약속을 드린다"고 했다.한 위원장은 이날 재외선거권자 대상 비례대표 선거운동 방송연설에 출연, "여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희망을 드리지 못하는 우리 정치를 반성한다"며 이처럼 밝혔다. 그는 이날 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선거운동을 위해 연설에 나섰다. 그는 "22대 국회를 맡겨주신다면, 국민께서 '이 정도면 됐다'고 하실 때까지 내려놓고 또 내려놓겠다"며 "국회의원 숫자부터 50명 줄이겠다. 딱 국민 평균 소득만큼만 국회의원 월급 주겠다. 억대 연봉 국회의원 시대는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또한, "저희의 부족함, 잘 알고 있다. 실망을 드린 일도 적지 않다"며 "염치없는 줄 알면서도 고개 숙여 국민께 호소드린다. 딱 한 번만 더 저희를 믿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민심 외에는 어떤 것에도 매이지 않겠다"며 "역사가 허락한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겠다"고 덧붙였다.한 위원장은 재외국민과 해외동포들에게 "대한민국을 위하는 그 마음에 반드시 보답하겠다"며 "현지 안전, 자녀 교육, 부모 돌봄을 꼭 챙기겠다. 차별과 혐오에 함께,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무너지고 있던 안보와 동맹이 빠르게 복원되고 있다. 굴종적 대북정책, 사대주의, 혼밥 외교로 다시 돌아갈 순 없다"며 "부디 현명한 판단으로, 국익과 대한민국 국격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그는 "저는 오랜 시간 부당한 권력과 횡포에 맞서 법과 정의를 바로 세우는 일을 해왔다"며 "'언제나 힘없는 사람 편이 되자', 제가 공직에서 지키고자 했던 원칙이다. 정치를 시작한 후에도 달라진 것은 하나도 없다"고도 말했다.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28일 서울 용산구 용문시장 사거리에서 권영세 후보 지지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개혁신당 일부 지역구 후보 단일화 가능성 일축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29일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의 일부 지역구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했다.이 대표는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관련 질문을 받자 "저희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 개혁신당 내 책임 있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논의한 바가 전혀 없다"고 했다.이 대표는 국민의힘 김성태 서울권역 공동선대위원장이 수도권 후보 단일화를 제안한 것과 관련해 "그런 언급 자체가 현재 정권 심판 여론이 매우 높은 선거 상황 속에서 과연 개혁신당 후보들에게 도움 되는 상황인가 모르겠다"며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또, "저희가 정권 심판을 선명하게 내세우는 개혁신당인데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결사옹위하는 상황 아닌가. 유권자들이 좋게 바라볼 것 같지 않다"며 "결합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부연했다.앞서 김 공동선대위원장은 전날(28일) 경기 용인갑에선 개혁신당 양향자 의원이 양보해 국민의힘 이원모 후보를 밀고, 화성을에선 국민의힘 한정민 후보가 개혁신당 이 대표를 지원하는 단일화 아이디어를 언급했다.이 대표는 일부 지역구 후보 단일화 제안이 국민의힘 일각에서 나오는 이유에 대해 "지금 와서 다급해서 막판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려는 것 같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당 방침과 무관하게 개별 지역구 후보들이 단일화를 추진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개별 후보들이 그렇게 한다는 것 자체는 굉장히 아쉬운 모습이고, 다른 후보들에게 좀 불쾌한 모습일 수 있다"고 답했다.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4·10 국회의원선거 관련 올바른 정보] 제7강 - 투표참여권유와 투표인증샷
TK 최대 격전지 경산 조지연-최경환 방송토론에서도 대격돌
제22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8일, TK최대 격전지 경산 지역 국민의힘 조지연 후보와 무소속 최경환 후보가 방송토론회에서 대격돌했다. 이번 토론회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경산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의 주관으로 KBS대구방송을 통해 실시됐다. 경산 지역 4명의 후보 중 조 후보와 최 후보, 녹색정의당 엄정애 후보가 토론에 참석했다. 최 후보는 조 후보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주도권 토론에서 '친박좌장' 출신 최 후보가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근무 경력이 있는 조 후보를 향해 "박근혜 정부 청와대 입직 경로는 무엇이었고, 무슨 일을 해왔느냐"고 질문하자, 조 후보는 "대선 캠프에서 일한 계기로 청와대에서 일했고, 인턴으로 시작해 한 단계 한 단계 밟았다"며 "하늘에서 뚝 떨어진 청년 아니다"라고 받았다. 그러자 최 후보는 "'국정 경험'이라고 하면, 주요 국가 정책 결정을 집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조 후보가 박근혜 정부 시절에 경험한 것은 거리가 있다"고 했고, 조 후보는 반박했다. 대구 도시철도 1·2호선 순환선 구축 이슈가 나오자, 최 후보는 조 후보에게 "순환선 구축은 대구가 주도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사안인데, 대구를 설득할 논리가 무엇이냐"고 질문했다. 조 후보가 "대구시장 등과 관계를 잘 쌓겠다"고 답하자 최 후보는 "돈의 문제"라고 대응했고, 조 후보는 다시 "중앙정부와 협의해야 하는 문제이기도 하기 때문에 집권 여당 후보가 해내겠다"고 맞섰다. 조 후보가 최 후보에 선공하기도 했다. 조 후보는 "지난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를 만나 '청년 정치인이 당에 들어와 활력이 돼야 한다'고 했는데, 입장 변함 없나"라며 "하늘에서 뚝 떨어진 청년을 격려하실 게 아니라 정말 밑바닥부터 올라간 청년의 목소리를 듣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이에 최 후보는 "이 대표를 만나 많이 나무랐다"며 "청년 정치인이 당에 많이 들어오는 것도 당연하지만, 제대로 된 보수가치를 가진 사람이어야 한다"고 했다.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와 관련, 최 후보가 "원내대표 당시 국회의원 연금 폐지 등도 했지만, 이런 문제는 각 당 이해관계가 얽히면서 시스템이라는 것이 그렇게 쉽게 안 움직일 때가 많다"고 하자, 조 후보는 "그렇게 때문에 청년 정치인이 국회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공의료 강화 방안에 대해 최 후보는 "대학병원 유치와 중입자 암치료센터 유치가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조 후보는 "지역 인재가 지역 의대를 진학하고 일정기간 병원 근무를 유도해야한다. 공공병원도 육성하고 비대면 진료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했고, 엄 후보는 "경산시립의료원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경산의 산업구조 개편과 신산업 육성 문제와 관련해선 최 후보는 "국가 차원의 막대한 지원과 시설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했고, 조 후보는 "고부가가치 산업 전환이 필수적으로 시스템 반도체 생산기지 구축이 절실하다"고 했다. 엄 후보는 "교육, 보육, 요양, 환경 분야 새로운 접근으로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진보당 남수정 후보는 토론회 직후 열린 연설회에 참여했다. 남 후보는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권 심판 선거"라며 "무소불위 검찰 권력으로 야당 탄압과 정적 제거를 일삼고, 사상 유례 없는 거부권 정치를 하면서 국민 삶이 불행해지고 있다. 검찰 정권이 국회마저 장악하는 것은 재앙"이라고 강조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28일 대구KBS에서 22대 국회의원선거 경산 지역 후보자가 토론회가 열리고 있는 모습. 유튜브 캡쳐
선거운동 첫날부터 뜨거웠던 경산…조지연 "젊은 일꾼이 낡은 정치 청산" 최경환 "정계거물 만들자"
제22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부터 대구·경북(TK) 최대 격전지 경산의 선거 분위기는 뜨거웠다. 선거전 초반 기세를 잡기 위해 무소속 최경환 후보는 "5선이 되면 경산에도 '정계 거물'이 등장한다. 우리도 한 번 만들어보자"고 호소했다. 이에 뒤질세라 국민의힘 조지연 후보는 "낡고 부패한 정치를 젊은 일꾼이 청산하겠다"고 맞섰다.조 후보는 이날 오전 8시 선거사무소가 위치한 경산 오거리에서 출정식을 갖고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비가 내리는 쌀쌀한 날씨였지만, 경산 오거리를 둘러싼 선거운동원들은 피켓을 흔들며 '기호 2번'을 외쳤다. 조 후보도 빗줄기를 맞으며 차량과 시민에게 손을 흔들며 소중한 한 표를 호소했다. 오전 11시에는 자인면의 자인 재래시장을 찾아 '젊은 일꾼론'을 강조했다. 그는 시민들을 향해 "여러분께서 이 나라를 바로 세워보겠다고 애쓰셨다. 이제 여러분이 가진 나라 걱정, 경산의 현안, 젊은 일꾼이 짊어지고 갈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경쟁자인 최 후보를 겨냥한 발언도 내놨다. 그는 "'자인 발전' 많은 분들이 얘기하셨지만 아직도 안 됐다. 죄송하지만 과거에 정치하신 분들 모두 반성하셔야 된다"며 "경산 제대로 발전시키려면 힘 있는 집권여당 후보, 국민의힘 후보, 윤석열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본 후보가 와야 예산을 많이 가져와 발전시킬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 혁신 1번지'가 바로 경산이 돼야 한다"며 "낡고 부패한 정치, 이 젊은 일꾼이 청산하겠다"고 외쳤다. 조 후보는 비오는 거리에서 우산을 쓰거나 우의를 입지 않은 채 신발을 벗은 후 큰절을 올리는 '맨발 투혼'으로 눈길을 끌었다.조 후보보다 1시간 일찍 자인시장을 찾은 최 후보는 '지역이 키워낸 정치 거물론'을 내세우면서 운집한 지지자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 최 후보는 "시민들의 한결같은 말씀은 '최경환이 있을 때는 경산이 돌아갔는데, 없으니까 아무것도 안 된다'는 것이었다"며 "시민 여러분의 간절한 요구를 제가 차마 외면할 수 없어 여러분 앞에 다시 섰다"고 했다. 이어 "여러분께서 저를 4선 의원과 전국 최다 득표를 만들어주셨다. 그 덕분에 제가 대통령 빼고는 안 해본 일이 없다"며 "다시 한 번 에너지를 모아 경산의 '경제 르네상스 시대'를 열고 싶다. 표가 얼마 있는지로 큰소리를 낼 수 있으니 압도적으로 당선시켜달라"고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 최 후보는 '5선'을 발판삼아 더 큰 도전을 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이번에 국회의원이 되면 5선이다. 국회의장 등 솔직히 못하는 자리가 없는 정계거물이 등장하는 것"이라며 "이번에 5선을 만들어서 우리도 그런 자리 한 번 만들어보자"고 했다. 최 후보는 선거운동원들과 함게 흥겨운 선거 노래에 맞춰 열띤 춤사위를 선보이면서 호응을 이끌어냈다.이날 경산 야권 후보들도 일제히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진보당 남수정 후보는 오전 7시 백천네거리에서 출정식을 열고, "민주당, 진보당, 새진보연합이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해 연대했다"며 "검찰 독재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자"고 했다. 녹색정의당 엄정애 후보는 양지병원사거리에서 첫 유세를 시작하고, 검찰개혁과 기후위기 해결을 위한 적임자는 바로 자신이라며 "지역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도록 지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8일 경북 경산시 자인시장에서 국민의힘 조지연 후보(왼쪽)와 무소속 최경환 후보가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8일 경북 경산시 자인시장에서 국민의힘 조지연 후보가 유권자들에게 큰절을 하고 있다.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8일 경북 경산시 자인시장에서 무소속 최경환 후보가 연설을 하고 있다.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대구·경북 선관위, 선거벽보 대구 2710곳·경북 7350곳 부착
대구시·경북도선거관리위원회가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후보자의 선거벽보를 29일까지 유권자의 통행이 많은 장소의 건물이나 외벽 등 대구 관내 2천710곳, 경북 도내 7천350곳에 붙인다고 28일 밝혔다. 선거벽보에는 후보자의 사진·성명·기호, 학력·경력·정견 및 그 밖의 홍보에 필요한 사항이 게재돼 있어 유권자가 거리에서 후보자 정보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선거벽보 내용 중 경력·학력 등에 대해 거짓이 있다면 누구든지 관할선관위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거짓이라고 판명된 때에는 그 사실을 공고한다. 선거벽보 등 후보자의 선거운동용 시설물을 훼손, 철거하는 행위는 제한된다. 장난 삼아 낙서하는 행위도 법에 따라 처벌 받을 수 있다. 공직선거법은 정당한 사유 없이 선거벽보를 찢거나, 낙서를 하는 등 훼손하거나 철거하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4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 전경 영남일보DB
조지연·최경환 '자인시장' 맞불…수성구을 4인 '두산오거리' 격돌
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8일 아침부터 대구경북(TK) 격전지의 치열한 기 싸움이 예고된다.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마주하는 경쟁자들도 속출할 것이기 때문이다.경북 최대 격전지 경산은 국민의힘 조지연 후보와 무소속 최경환 후보가 자인시장에서 만난다. 조 후보는 캠프가 위치한 경산 오거리에서 오전 8시 출정식을 가진 뒤 오전 11시 자인 시장에서 첫 유세를 한다. 최 후보는 오전 10시에 자인시장을 찾고 첫 유세 겸 출정식을 갖기로 했다. 시간 차가 1시간에 불과해 세 결집력 등을 두고 지지자들의 신경전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대구 최대 격전지 중구-남구의 국민의힘 김기웅 후보는 오전 7시30분쯤 계명네거리에서 당원 300여 명과 함께 출정식을 가진다. 무소속 도태우 후보는 명덕네거리에서 오전 7시부터 1시간30분 동안 첫 유세를 진행한 뒤 지역 구석구석을 돌기로 했다. 당초 두 후보가 나란히 중구-남구 선거유세 1번지 명덕네거리로 향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맞대결은 무산됐다. 더불어민주당 허소 후보는 오전 7시 출정식 겸 거리유세 장소를 반월당네거리로 택했다.수성구을 국민의힘 이인선·개혁신당 조대원·새진보연합 오준호·무소속 박경철 후보 등 4명은 모두 오전 7시경 두산오거리에서 첫 일정을 시작한다. 수성구갑 최대 '핫플레이스'는 범어네거리다. 국민의힘 주호영 후보와 녹색정의당 김성년 후보가 오전 7시30분 이곳에서 각각 출정식을 연다. 민주당 강민구 후보는 오전 7시30분부터 차량 이동을 하면서 만촌네거리, 범어네거리 등을 돌기로 했다. 무소속 김기현 후보는 오전 7시30분 신매네거리를 찾는다. 범어네거리에서는 오전 11시 민주진보연합 후보자 11명의 출정식도 열린다. 북구을 4명의 후보는 서로 흩어졌다. 국민의힘 김승수 후보는 팔달교, 민주당 신동환 후보는 태전네거리, 개혁신당 황영헌 후보는 칠곡지하도 네거리, 신유성 후보는 칠곡우체국네거리에서 유세를 시작한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민주당 '비동의 간음죄' 공약 논란, 與 "확실한 입장 밝혀야"
더불어민주당의 4·10 총선 10대 공약에 '비동의 간음죄' 도입이 포함된 데 대해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정책공약집에 "강간죄의 구성 요건을 '폭행 또는 협박'에서 '동의 여부'로 강간죄를 개정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민주당은 '실무적 착오'라고 해명했다. 민주당 정책실장은 27일 공지를 통해 "비동의 간음죄는 공약 준비 과정에서 검토됐으나 장기 과제로 추진하되 당론으로 확정되지 않았다"며 "실무적 착오로 선관위 제출본에 검토 단계의 초안이 잘못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김민석 선대위 상황실장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비동의 간음죄 부분은 토론과정에서 논의 테이블에 올라왔다"며 "하지만 당내 이견이 상당하고, 진보개혁 진영 또는 다양한 법학자 내에서도 여러 의견이 있어 검토는 하되 이번에 공약으로 포함되기에 무리가 아니냐는 상태로 정리됐다"고 했다.하지만, 이미 공개한 총선 공약을 '선거 악재 차단'을 위해 취소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비동의 간음죄 입법에 대해 "문제가 있다. 반대한다"며 "피해자가 내심으로 동의했는지를 가지고 범죄 여부를 결정하면, 입증 책임이 검사에서 혐의자로 전환된다. 그렇게 되면 억울한 사람이 양산될 수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은 27일 논평에서 "기준이 모호해지면 무고 위험성이 커지는 부작용도 있을 수 있다"며 "거대 의석을 이용해 사회적 합의 없이 법안을 일방적으로 통과시킨 것이 한두 번인가. 확실한 입장을 밝히라"고 민주당에 촉구했다. 개혁신당 천하람 총괄선거대책위원장도 이날 선대위 회의에서 "수많은 국민이 명확한 기준이 없는 상태에서 성범죄로 수사받고 인생이 송두리째 위협받는 심각한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27일 충주 김경욱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연합과의 현장 합동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TK 격전의 현장-경산] '여당 청년후보' 조지연 VS '4선 관록 무소속' 최경환
경북의 최대 격전지는 경산이다. 국민의힘 조지연 후보와 '친박 좌장'으로 불렸던 4선 관록의 최경환 후보가 맞붙으면서 전국적 관심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조지연 후보의 강점은 '당력'이다. 윤두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국민의힘 단수공천을 받았다. 당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한동훈 위원장은 지난 21일 TK(대구경북) 방문에서 경산을 찾아 "조지연을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지난 25일 경북도당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한 경북지역 후보들도 조 후보의 지지를 당부했다. 후보들마다 자신의 선거를 치르는 마당에 다른 지역구 후보의 지지 호소는 이색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3선에 도전하는 상주-문경 임이자 의원은 "경북에서 경산이 이겨야 한다. 조 후보를 위해 아시는 분 다 찾아서 힘을 보태주시고 한 표 한 표 모아달라"며 "조지연 막둥이가 국회에 들어가는 날이 TK가 승리하는 날"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행정관 출신인 조 후보는 '현 정부와 소통하고 호흡하는 일꾼'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조 후보는 26일 영남일보 기자와 만나 "지역 발전은 집권 여당 소속으로서 정부와 호흡을 맞출 수 있는 후보만이 이룰 수 있다"고 했다. 경산시민이 신인 정치인인 자신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경산에도 새로운 바람이 필요하고 대한민국 정치도 많이 바뀌어야 한다. 과거의 정치를 답습해선 안 된다"라며 "TK정치 혁신이 국민의힘 혁신의 바로미터다. 기득권에 물들지 않은 30대 여성, 청년 정치인이 개혁의 선봉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최경환 후보는 경산에서 내리 4선을 지낸 만큼 '경산 발전의 적임자'임을 내세우고 있다.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여당 원내대표를 역임하면서 경산 발전을 견인했던 성과를 대대적으로 앞세워 '경산 발전의 재시동'을 약속하고 있다. 캠프 관계자는 영남일보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경산시민의 명예를 높이고 자존심을 지킬 수 있는 후보라는 점을 호소하겠다"며 "지난 2개월 동안 한 주도 거르지 않고 정책공약을 발표하면서 준비된 일꾼임을 알려 왔다. 2000년대 경산발전 역사를 시민들과 함께 다시 한번 써 나가자고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최 후보 측은 지역 사회에서 최 후보에 대한 동정 여론이 상당한 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캠프 관계자는 "길에 나가면 많은 분들이 만감에 찬 표정으로 최 후보를 안아주신다"며 "경산 발전을 위해 가장 많은 일을 했고, 모진 정치 탄압을 견뎌내고 더 단단해진 정치인으로 돌아왔다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 멈춰선 경산발전을 위해 '최경환이 한번 더 뛰어 달라', '시민들이 최경환을 지켜야 한다'는 여론이 강하다"고 했다. 초반 각종 여론조사(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는 최 후보가 조 후보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지만, 26일 발표된 KBS 대구방송총국의 조사에선 최 후보와 조 후보가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 후보가 당세와 한 위원장의 지원을 등에 업고 맹렬히 추격한 셈이다. 최 후보 측은 선거운동 기간 동안 초반의 우위 흐름을 이어갈 태세다. 상대 후보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는 한편, 정책 공약과 4선 성과 홍보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반면 조 후보는 대역전을 노리고 있다. 그는 "경산시민들께서 단순히 향후 4년이 아니라 10년, 20년을 내다보고 현명한 결정을 하실 거라고 본다"고 했다. 양측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요소로는 한 위원장의 '무소속 복당 불허' 방침이다. 한 위원장은 지난 21일 경산에서 "우리의 원칙은 무소속 출마자에 대해 복당을 허용하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의 발언이 경산 민심을 흔들 것인지가 관건이다. 최 후보 캠프 측은 "20대 총선에서 7명이 복당됐고 21대 총선에서는 4명이 복당됐다. 당시 황교안 대표가 당헌·당규를 개정해서라도 영구 복당 불허하겠다고 했음에도 다 받아줬다"며 "한 석이 아쉬운 상황에서 선거 때마다 나오는 이야기라는 것은 경산시민들께서도 익히 알고 있다. 민생이 어려운 시기에 정책이나 비전은을 제시하지 않고 복당 타령만 한 점은 아쉽다"고 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경북 경산 선거구에 출마한 무소속 최경환 후보가 26일 경상북도 경산시 서상동 경상공설시장에서 전통시장 상인회 임원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한동훈 만난 박근혜 전 대통령 "나라 어려운데 뜻 모아 단합해야"(종합)
박근혜 전 대통령이 26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에게 "경제도 어렵고 나라도 어려운데 이럴 때일수록 뜻을 모아서 단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쯤 윤재옥 원내대표와 정광재 선대위 대변인, 김형동 비대위원장 비서실장 등과 함께 대구 달성군 유가읍 소재 박 전 대통령 사저를 찾고 30분가량 예방했다. 박 전 대통령 측에서는 유영하 대구 달서갑 후보가 배석했다.한 위원장은 예방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 전 대통령을 찾아뵙고 국정 전반과 현안들, 살아오신 이야기 등 굉장히 좋은 말씀을 들었다"며 "따뜻한 말씀을 해주셨고 저도 대단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다. 선거를 앞두고 달성 사저를 찾은 데 대해선 "지난번 대구에 방문했을 때 뵙기로 했었는데 일정이 맞지 않았다"며 "그때 약속했던 것을 날 잡아 뵙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이) 지난 서해수호 기념식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 위원장 두 분이 만난 것을 언론을 통해 봤다며 경제도 어렵고 나라도 어려운데 이럴 때일수록 뜻을 모아서 단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취지의 말씀을 하셨다"고 전했다.또 "지난번 윤석열 대통령이 대구 민생 토론회를 주재하면서 말씀하신 내용 중 공감되는 내용이 많았고, 지역에 희망을 주는 얘기가 많았기 때문에 그런 걸 잘 뒷받침해줬으면 좋겠다는 (박 전 대통령의) 말씀이 있었다"라며 "지금 가장 '핫'한 이슈는 의대 정원 문제인데, 이와 관련해 심도 있는 얘기가 있었고 (박 전) 대통령께서도 여러 말씀을 주셨다"고 했다. 유 후보는 "(대통령이 한 위원장에게) 전국적으로 선거 유세를 다니시니까 건강 잘 챙기고 선거의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도 하셨다"고 말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대구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에서 박 전 대통령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26일 오전 대구 달성군 유가읍 박근혜전대통령의 사저를 예방한 한동훈(오른쪽)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윤제옥원내대표와 함께 사저로 들어서고 있다.(공동취재)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대구 달성군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방문을 마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유영하 대구 달서갑 후보가 26일 대구 달성군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속보] 한동훈, 박근혜 예방 後 "따뜻한 말씀 해주셔…저도 대단히 감사하다는 말씀 드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오전 대구 달성군 유가읍의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30여분 간 박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이날 예방에는 윤재옥 원내대표와 정광재 선대위 대변인, 김형동 비대위원장 비서실장 등이 동행했다. 박 전 대통령 측에서는 유영하 대구 달서갑 후보가 배석했다.한 위원장은 예방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 전 대통령을 찾아뵙고 국정 전반과 현안들, 살아오신 이야기 등 굉장히 좋은 말씀을 들었다"며 "따뜻한 말씀을 해주셨고 저도 대단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짧게 밝혔다. 선거를 앞두고 달성사저를 찾은 데 대해선 "지난 번 대구에 방문했을 때 뵙기로 했었는데 일정이 맞지 않았다"며 "그때 약속했던 것을 날 잡아 뵙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대구 달성군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방문을 마치고 사저를 나오고 있다.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4·10 국회의원선거 관련 올바른 정보] 제6강 - 재외투표 이렇게 합니다!
송언석 "경산 이겨야 경북 완성…최대 격전지 총력지원"
국민의힘 경북도당이 25일 도당에서 '준비된 미래 지금! 경북이 합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경북도당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선거를 진두지휘할 총괄선거대책위원장에는 송언석(김천) 도당위원장이, 경북 선거전략 수립과 선거대책본부를 총괄할 총괄선거대책본부장에는 김정재(포항북구) 의원이 임명됐다. 도당은 선대위 산하에 도당 상설위원회가 주축이 되는 클린선거, 유세지원, 직능, 여성, 청년, 홍보 등 6개 본부를 구성해 선거운동에 임할 예정이다.송언석 위원장은 'TK 최대격전지' 경산을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송 위원장은 발대식을 마친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경산은 무소속 후보가 강세를 보이는 상태다. 무소속 후보의 활동 반경을 보면서 우리가 해야 할 역할을 최대한 해야 한다"라며 "선대위원장인 저뿐만 아니라 경북 13명 후보자 모두 '경산이 이겨야 경북의 완성'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지난 21일 경산 방문과 관련, "현재 무소속 후보가 강세인 현상 자체를 부정할 수는 없지만, 지역에서 서서히 '당이 이겨야 한다'라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한 위원장 개인의 호감과 지지도도 상당히 긍정적인 작용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의 갈등이 봉합됐냐는 질문에는 "(경선에서 패배한 현역 의원들이)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승복하며, 그간 갈고닦은 조직을 다 동원해 지원하겠다고 대승적으로 말씀하셨다"며 "경선이 치열하기도 하고 부작용이 있을 수 있지만 그 결과를 어떻게 수습하고 한마음으로 가져가느냐가 정치의 묘미"라고 했다. 김정재 본부장은 "이번 선거는 한풀이 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일 좀 하게 하는 대통령으로 만들어주는 것이 총선의 목적"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이날 발대식에는 경북지역 13개 선거구 후보 중 안동-예천 김형동 후보(한동훈 비대위원장 비서실장)를 제외한 12명의 후보가 참석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준비된 미래 지금! 경북이 합니다.' 총선을 16일 앞둔 25일 국민의힘 경북도당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이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경북도당 강당에서 열렸다. 경북지역 출마후보들이 클린선거 실천서약서에 서명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경북대 '내년도 의대 모집정원' 학칙개정안, 법제심의위·학장회의 통과
"더 미루기 힘들어"…계명대·영남대 의대, 13일부터 임상실습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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