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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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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 "한민족 역사 깊고, 훌륭한 선조 많다"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이 지난 1일 대구 중구 김광석길 야외콘서트홀에서 '우리가 몰랐던 우리의 진짜 옛이야기 강의록' 북 콘서트를 열었다. 평소 역사에 깊은 관심을 기울였던 이 의장은 지난해 7월부터 세 차례 대구교통공사에서 '옛이야기' 강연을 펼쳐왔다. 강연은 이 의장 특유의 입담이 더해진 우리 상고사 해설 방식으로 진행돼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책은 세 차례 강의록을 묶은 형태로 출판됐다. 이 의장은 북 콘서트에서 "한민족의 어느 국가와 비교해도 자부심을 가질 수 있을 만큼 역사가 깊고 훌륭한 선조가 많다"며 "우리 역사가 왜곡된 부분이 많은데, 올바른 역사 인식과 가치관을 정립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추천사를 통해 "'옛이야기'에 담긴 우리 민족의 웅혼한 기상이 대한민국의 갈등을 해소하고 선진대국 시대를 향해 나아가는 여정의 든든한 길잡이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북콘서트에는 홍 시장과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강대식·김승수·이인선·김기웅·우재준·김위상 의원 등이 참석했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이재하 전 대구상공회의소 회장, 김태오 전 DGB 금융지주 회장, 신일희 계명대 총장, 조재구 남구청장, 류규하 중구청장, 대구 시·구의원 등도 함께했다. 글·사진=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이 지난 1일 대구 중구 김광석길 야외콘서트홀에서 북콘서트를 열고, 참석자의 질문을 받고 있다.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이 1일 북콘서트를 열고 청중들을 향해 이야기하고 있다.
22대 첫 국민의힘 대구시당·경북도당 위원장 누가 되나
제22대 국회가 개원하면서 국민의힘 대구경북(TK) 시·도당 새 사령탑 선출도 속도를 내고 있다.발단은 지난달 30일 충남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22대 국회의원 워크숍이었다. 이 자리에서 국회가 개원한 만큼 시·도당 조직 정비도 속속 이뤄져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TK 의원들의 논의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의원들은 신임 대구시당 위원장에는 강대식(대구 동구-군위군을·재선) 의원을, 경북도당 위원장에는 박형수(경북 의성-청송-영덕-울진·재선) 의원을 합의 추대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진다.지역 정치권에서는 강 의원과 박 의원의 신임 사령탑 등극은 예견된 일이라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역대 국민의힘 대구시당과 경북도당의 시도당 위원장들은 선수(選數)나 나이 순으로 투표 없이 합의 추대 방식으로 정해졌다. TK 지역 22대 당선인 중 3선 이상의 의원들은 모두 한 차례씩 대구시당·경북도당 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대구지역에서 강대식 의원과 이인선(대구 수성을) 의원이 1959년생으로 재선 의원 중 가장 나이가 많지만, 강 의원이 21대에서 보궐선거로 당선된 이 의원보다 선수가 높다. 강 의원은 '동구 토박이'로, 구의원과 구청장을 거쳐 21대 국회에 입성, 22대까지 재선 가도를 달린 입지전적 인물이다. 21대 국회에서 국민의힘 최고위원을 지내기도 했다.경북도당 위원장으로 거론되는 박 의원의 경우 1965년생으로 다른 재선 경북 의원(구자근·김형동·정희용)보다 나이가 많다. 박 의원은 검사 출신으로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당선자 중 최고 득표율(83.3%)을 획득하면서 재선에 성공했다. 시·도당 위원장 최종 선출은 늦어도 한 달여 이내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3일 열리는 국민의힘 중앙당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오는 21일까지 시·도당 위원장을 선출하자는 의결을 내리면 후보자 등록 공고 절차로 이어진다. 현역 의원(당협위원장)들의 합의가 있었던 만큼, 단수 후보가 등록되면 시도당 의결 등 절차를 거친 후 위원장 임기가 시작되게 된다.22대 개원 직후 선출되는 시도당 위원장에 대한 지역 정치권의 기대는 높다. 신임 위원장은 22대 국회 초기 TK 지역 현안 해결을 주도하고, 지역 조직을 재정비할 역할이 부여된다. 2년 후 지방선거를 위한 기틀을 마련하는 역할도 필수적이다. 다만, 거론되는 당사자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강 의원은 2일 영남일보와의 통화에서 "중앙당 최고위 인준을 받는 등의 절차가 한참 남아있다"며 말을 아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지난달 30일 충남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22대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경북지역 국회의원들이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지난달 30일 충남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22대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대구지역 국회의원들이 함께 논의하고 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강대식 의원 영남일보DB박형수 의원 영남일보DB
[취재수첩] 국회 개원일, TK 초선에 바란다
모두에게 '처음'은 특별하다. 첫 순간은 시간이 지나도 기억 속에서 흐려지지 않는다. 빨간 반코트 차림에 부모님의 손을 잡고 초등학교 입학식을 가던 순간부터 청소년 딱지를 겨우 뗀 채 대학교 첫 수업에 앉아 있던 순간까지. 취직해 첫 월급을 받던 순간도 아직 눈앞에 생생하다. '첫 순간'들의 공통점은 '초심'이 있었다는 것이다. 물론 초심을 올곧게 지키는 게 쉽지는 않다. 마치 학기 초 '열공''을 다짐하면서 구매한 수학 참고서가 나중엔 맨 앞 집합 부분만 거뭇해져 있는 보편적 현상(?)처럼 말이다.각종 비리와 스캔들로 지탄받았던 역대 모든 국회의원에게도 처음 금배지를 달았던 순간이 있었다. 그들이 처음부터 얼룩이 묻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적어도 첫 입성한 국회에서 첫 마음으로 외쳤을 국회의원 선서는 진심이었을 것이다. 끝끝내 자초한 사회적 비판과 비난은 '잘해 보겠다'고 다짐했던 초심을 지키지 못해서라고 생각하고 싶다.30일 개원하는 제22대 국회에서 대구경북(TK) 초선 의원은 7명이다. 21대 국회에서 14명의 초선 의원이 배출된 데 비하면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평균 나이는 확 줄었다. 경북에선 TK 최초 30대 여성 국회의원이, 대구에선 40년 만에 30대 국회의원이 나오는 진기록도 나왔다. 가뜩이나 청년 유출과 지방 소멸로 위기를 겪고 있는 지역으로서는 반가운 소식이기도 하다.얼마 전까지 당선인 인터뷰를 위해 만났던 TK 초선 의원들은 "제대로 일하는 국회의원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초심을 잃지 않고 4년 뒤 주민들에게 증명해 보이겠다"고 입 모아 말했다. 국민의힘을 향한 순정으로 압도적인 표를 몰아준 지역민의 성원에 부응해야 한다는 책임감도, 여소야대 지형으로 최대 위기에 봉착해 있는 정부를 뒷받침해야 한다는 의무감도 커 보였다.이들이 임기 전 진심을 담아 꺼낸 말과 약속들이 4년 뒤 뻔하디 뻔한 정치인의 언어로 전락해선 안 된다. '처음'은 말 그대로 처음이지만, 다시 돌아오지도 않는다. TK 초선의원들이 먼 훗날 자신의 정치 여정을 되돌아볼 때 국회의원으로서의 첫 4년이 자랑스러운 기억으로 남아있기를 지역의 한 유권자로서 진심으로 바란다. 처음이 어렵지 두 번째는 쉽다는 식으로 취지가 곡해되면 곤란하다.이왕이면 톡톡 튀는 의정활동을 통해 TK에도 신선한 정치바람을 불러일으켰으면 좋겠다. 처음 들어선 길이어서 다소 헤맬 수는 있지만, 처음이라서 보이는 것들도 많을 것이기 때문이다.서민지기자〈정경부〉서민지기자〈정경부〉
개혁신당 허은아 대표 "세상에 어떤 보수가 병사 죽음 앞 반대표 던지나"
개혁신당 허은아 대표가 '채상병 특검법' 재표결이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된 것과 관련해 "세상에 어떤 보수가 나라를 지키겠다고 해병대에 자원 입대한 병사의 죽음 앞에 감히 반대표를 던질 수 있나"라고 국민의힘을 비판했다.허 대표는 29일 대구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 소속 의원 거의 모두가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파악된다"라며 이처럼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도 "윤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자유'를 35번이나 언급할 정도로 자칭 자유주의자"라며 "세상에 어떤 자유주의자 대통령이 스무살 병사의 죽음에 책임을 묻는 수사단장에게 압력을 넣고, 그 진실을 밝히자는 특검법에 비겁하게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또 "보수의 기본은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지난 2년 윤석열 정부는 어땠나. 세상에 이런 보수는 없다"고 지적했다.허 대표는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제22대 국회에서도 채상병특검법) 법안을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강경하다. 저희의 '1호 법안'이 아닐 수는 있겠지만, (야당과) 함께하게 될 것 같다. 강경하게 찬성하고 밀어붙일 예정이다"라고 강조했다.개혁신당 새 지도부가 대구를 현장 최고위원회의 첫 장소로 택한 데 대해선 "대구는 보수의 상징이자 개혁신당에게도 아주 중요한 도시"라며 "최초로 대구에서 인사를 드리는 것이 마땅하다는 차원에서 왔다. 대구의 상징이 보수인 만큼 (채상병 특검법) 본회의 결과도 무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최근 급물살을 타고 있는 대구경북행정통합과 관련해선 "왜 통합해야 하는지를 두 분(홍준표 대구시장·이철우 경북도지사)이 직접 만나고 토론하셔서 시도민 목소리를 듣는 시간을 가진 후에 정무적으로 들고 왔으면 좋겠다"라고 했다.개혁신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대구 중구의 희움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을 찾고 이용수 할머니를 만날 예정이다. 이어 박정훈 대령의 고향 포항으로 이동, 포항시민들과 만난다. 한편,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는 김서희 대구 동구의원의 입당 환영식도 함께 열렸다. 김 구의원은 최근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개혁신당에 입당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개혁신당 허은아 대표가 지난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 "대통령실, 연금개혁 영수회담 거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23일 제안한 국민연금개혁안 논의 영수회담에 대해 대통령실이 사실상 거절했다고 24일 민주당이 밝혔다.천준호 민주당 당 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연금개혁과 관련한 영수회담 등과 관련한 실무 협의를 위해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에게 연락했지만 홍 수석은 국회에서 마무리되기 전 대통령이 여야와 섞여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논의를 마무리하면 정부가 의견을 수렴하고 전문가 의견을 들어서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천 비서실장은 "안타깝다"며 "21대 국회에서 이 것(연금개혁)을 마무리하고자 여야가 대통령과 함께 정리하자고 회담을 제안했는데 사실상 거절한 것"이라고 했다.앞서 이 대표는 전날 오후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정부, 여당이 결단만 하면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연금개혁안이 처리될 수 있다. 이 문제와 관련해 영수회담을 개최할 용의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제21대 국회 임기 만료를 닷새 남긴 상황에서 여야가 국민연금 개혁 방향과 처리 시점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연금 개혁 문제를 정략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22대 국회에서 재논의하자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은 정부·여당이 개혁 의지가 없다며 21대 국회 임기 내 연금개혁안을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고 압박했다.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일방적으로 (채상병)특검법을 처리하기 위해 연금 개혁까지 정략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참 나쁜 정치이자 꼼수정치"라면서 "국민의힘은 지속가능한 연금개혁안을 22대에서 우선 처리할 핵심과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채상병 특검법 재표결을 위해 28일 본회의 소집 명분을 만들고, '21대 국회 연금 개혁 무산' 책임론을 정부·여당에 돌리기 위해 이 같이 요구하고 있다는 것.반면, 민주당은 소득대체율 1%포인트 차이로 연금 개혁을 미루는 것은 핑계에 불과하다면서 여당을 압박했다. 그간 국민연금 개혁에 대해 국민의힘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43%' 안을, 민주당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45%' 안을 주장해왔다. 국민의힘은 쟁점인 소득대체율에서 한발 양보해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44%'를 절충안으로 제안하기도 했었다.이재명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1%포인트 차이를 두고 중대한 문제를 방치하거나 22대 국회로 넘기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45%와 44% 사이에서 어떤 결단을 할지 충분히 열려있다"고 강조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운데)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朴 문고리 3인방' 정호성, 尹대통령실 발탁 두고 정치권 '시끌벅적'
박근혜 정권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이었던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서관에 발탁된 것을 두고 정치권이 어수선하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 전 비서관은 조만간 시민사회수석실 산하 3비서관으로 근무한다.현재 시민사회수석실 산하엔 사회통합비서관, 시민소통비서관, 국민공감비서관이 있다. 하지만 조만간 비서관 명칭을 '1비서관', '2비서관', '3비서관' 으로 바꾸는 조직개편이 이뤄진다. 정 전 비서관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이었다. 그는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에게 청와대 기밀 문건을 유출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 6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정 전 비서관은 '묘한 인연'이 있다. 윤 대통령은 서울중앙지검장으로서 정 전 비서관 등이 관련된 국정농단 수사를 직접 지휘했었다. 하지만 취임 첫 해인 2022년 특별 사면을 통해 정 전 비서관을 복권시켰다. 일각에선 정 전 비서관의 복권을 두고, 박 전 대통령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박 전 대통령의 요청으로 인한 발탁이 아니라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정 전 비서관의 귀환에 야당은 일제히 비판을 퍼부었다.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대변인은 24일 "윤 대통령이 직접 구속한 국정농단 범법자를 사면, 기용하는 것은 국민을 무시하는 행태"라며 "'국정농단 시즌2'"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조국혁신당 김보협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아무리 쓸 사람이 없어도 탄핵당한 전직 대통령 비서관을, 그것도 윤 대통령이 검사시절 구속수사하고 대통령이 되자마자 사면·복권 해준 사람을 재활용하냐"며 "'아나바다' 정신이 새로운 인사 원칙인가"라며 쏘아 붙였다. 국민의힘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재영 국민의힘 소장파 모임 '첫목회' 간사는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시민사회수석이 박근혜 정부 시절 전광삼 수석비서관이라서 그 인연으로 들어간 것 같다. 지금 용산은 정무 기능이 떨어져 있는데, 아마 그 부분을 보지 않았나 생각한다"면서도 "아쉬운 부분이 많다"고 했다. 김근식 국민의힘 전 비전전략실장도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도대체 어떤 의미로, 어떤 능력이 있길래 어떤 인연 내에서 이분을 데려다 쓰는 것인지 궁금하다"며 "대통령에게 진언을 하고 설득할 수 있는 유능하고 충성심 있는 참모가 필요할 텐데. 과연 정 전 비서관이 그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잘 납득이 안된다"고 했다.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연합뉴스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한 달 이상 20%대 중반대 머물러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20%대 중반에 한 달 이상 머물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24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21∼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1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에서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24%로 나타났다. 직전 조사인 5월 둘째 주(7∼9일)에도 24%였다. 긍정 평가는 총선 후 처음 진행한 4월 셋째 주(16∼18일) 조사 당시 최저치(23%)를 기록한 뒤 이후 세 차례 조사에서 연속 24%다. 부정 평가는 67%로, 직전 조사와 동일했다.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11%)', '의대 정원 확대'(11%), '전반적으로 잘한다'(6%), '주관·소신'(4%),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4%), '경제·민생'(4%) 등이 꼽혔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물가'(14%), '소통 미흡'(10%), '독단적·일방적'(8%), '거부권 행사'(7%), '외교'(5%), '김건희 여사 문제'(5%), '의대 정원 확대'(4%) 등이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선 국민의힘이 직전 조사보다 5%포인트 떨어진 29%, 더불어민주당이 1%포인트 오른 31%를 기록했다. 조국혁신당은 직전 조사와 동일한 11%, 개혁신당은 1%포인트 하락한 4%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2%다. 한국갤럽은 국민의힘 지지율이 대폭 떨어진 이유에 대해선 "총선 백서를 둘러싸고 당내 갈등을 겪는 한편, 대통령의 재의 요구에 따른 '채상병특검법' 재의결 표를 단속하는 모양새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민주당이 추진하는 '전 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에 대한 조사에선 '지급해야 한다'가 43%, '지급해선 안 된다'가 51%로 나타났다. 6%는 의견을 유보했다.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1.9%였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 "의료개혁, 27년 만 의대 정원 확대로 무너지는 지역의료 살리기 위한 것"
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24일 "의료개혁 4대 과제는 27년 만에 의대 정원을 확대해 절대적으로 부족한 의사 수를 확충하고 무너지는 지역의료를 살리기 위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이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의사의 의료사고 법적 부담은 덜어주고, 힘들고 어려운 필수 의료에 대한 보상을 확대해 대한민국 의료체계를 정상화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이 장관은 필수의료 기피현상과 지역의료 위기 상황의 대표 사례로 서울 대형병원이 몇 년째 전임교수나 전임의를 구하지 못하고 있는 점, 1시간 이내 분만실 접근이 어려운 지역이 전체 시군구의 43%에 이르는 점을 들었다. 또 지역 간 의료격차가 커지며 상급종합병원 환자의 36.3%가 거주지가 아닌 다른 시도에서 진료받고 있다고 했다. 서울 5대 대형병원을 이용한 지방환자의 진료비가 2022년 기준 연 2조원을 넘어섰다는 점도 함께 거론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그간 의료계가 요구해 온 필수의료 보상 강화, 상급종합병원의 중증진료체계 강화, 전공의 연속근무 단축 시범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왔다"며 "지역 완결적 필수의료 확립을 위해 필수의료 특별회계와 지역의료발전기금을 신설하는 등 재정투자를 과감하게 하겠다"고 했다.이 장관은 "의료계는 이제 대화의 장으로 나와 대한민국 의료시스템의 큰 틀을 개혁하는 데 동참해주길 바란다"며 "전공의들은 국민의 불안과 환자의 고통을 더 이상 외면하지 말고 환자의 곁으로 속히 돌아와 달라"고 당부했다.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4일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총선 당선인에게 듣는다] 대구 달서구갑 유영하 당선인
유영하(대구 달서구갑) 당선인은 "22대 국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명예회복을 반드시 하겠다"고 밝혔다. 자타공인 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 유 당선인은 지난 22일 영남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박 전 대통령 명예회복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등원도 하기 전 얘기한다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임기 시작 후 급한 문제를 먼저 처리하고 난 다음, 서두르지 않고 공감대 형성을 시키면서 끝까지 하겠다"라고 했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도 강조했다.배우는 자세로 의정활동 각오성서산단 지역 활성화 노력국가유공자 예우도 살필 것그는 국회의원 당선에 대한 박 전 대통령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 "고생 많이 했다며 앞으로 국회에 들어가면 정말 국민을 위해 열심히 일해줬으면 좋겠다는 당부의 말씀을 주셨다"며 "이에 제가 일을 잘 못하면 결국 대통령께 누를 끼치니까 그런 일이 없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답했다. 유 당선인은 또, "(박 전 대통령이) '선거가 결과가 좋지 않아 걱정이 된다'는 말씀도 하셨다"며 "여소야대 지형을 겪어보신 만큼, 그런 생각을 갖고 계신 것 같다"고 전했다.실제 '여소야대' 어려운 정국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선 "서로 머리를 맞대고 진정성을 갖고 얘기를 하다 보면 어느 정도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최대한 설득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지만, 정말로 말도 안 되는 폭주가 시작되고 싸워야 하는 순간이 온다면 단 한 순간도 주저하지 않고 싸우겠다"고 밝혔다.달서갑 지역 중점 현안 해결 방법을 묻자, "결국 정치는 먹고 사는 문제 해결하는 것이 먼저"라며 "성서산단 지역이 활성화돼야 그 낙수효과가 옆으로 번질 수 있다.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내 '사람이 떠나지 않고 머무는 도시'를 만들고 싶다. 어떻게 주민들에게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드릴 수 있을지 고민이 제일 크다"고 했다.유 당선인은 22대 국회 지망 상임위로 정무위를 가장 먼저 꼽은 이유에 대해 "규제개혁이 굉장히 큰 문제다. 공정 경쟁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면 시장 경제 원칙이 바로 설 것이고, 이는 대구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또 보수의 가치 중 1번은 '국가에 대한 헌신'인데, 보훈처를 통해 국가유공자 예우에 대해 살피고 싶다"고 설명했다.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 특별법과 K2 군 공항 이전 등 이슈에 대한 관심으로 산자위, 국방위를 차순위 지망 상임위로 꼽기도 했다.유 당선인은 8번의 도전 끝에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그는 "정치권에 들어온 지는 20년이지만, 선수(選數)는 초선이다. 배우는 자세로 성실하게 의정활동을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우리 정치권이 서로 관용과 절제의 미덕을 발휘해서 상대를 배려하는 품격있는 여야 관계가 되고, 한 단계 성숙한 정치가 됐으면 한다"며 바람을 나타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유영하 대구 달서구갑 당선인.
與野정치권,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도식 집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도식이 엄수된 23일, 여야 정치권 인사들이 경남 김해 봉해 마을에 대거 집결했다. 노 전 대통령 추도식을 기점으로 여야가 협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정치권의 관심이 쏠린다. 이날 오후 거행된 추도식에는 범야권 뿐만 아니라 여권 인사들도 상당수 자리를 지키거나 간접적으로나마 애도의 뜻을 표했다.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 등 노 전 대통령 가족과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 등이 자리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도 자신 명의의 추모 화환과 함께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보내면서 고인을 추모했다. 김진표 국회의장과 한덕수 국무총리,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정의당 김준우 대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등 여야 지도부도 두루 참석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날 추도식을 계기로 '정쟁에 몰두하는 국회'가 아닌 '협치를 모색하는 국회'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특히 여야 대표가 '노무현 정신'을 함께 되새기면서 의미를 더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정치가 국민 삶을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을 포기하지 않았던 '노무현 정신'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황 위원장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노 전 대통령은 통합과 상생의 정신을 강조했고 타협의 정치를 늘 강하게 주장했다"며 "새로운 지도부가 우리와 함께 노 전 대통령께서 꿈꿨던 정치를 함께 실행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황 위원장과 추경호 원내대표 등 여당 지도부는 추도식 참석 후 양산 평산마을을 찾고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등 '통합' 행보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올해 추도식은 '지금의 실천이 내일의 역사입니다'를 주제로 열렸다. 이는 2004년 12월 6일 프랑스 파리 소르본 대학교 초청 연설에서 노 전 대통령이 언급한 말이다. 송기인 신부는 추도사에서 "오늘 이 자리 우리는 새롭게 올곧게 거듭나려고 한다"며 "역사의 당당한 주체로서, 세상의 주인으로서 자세를 가다듬고 당신이 꿈꾸던 사람 사는 세상을 이루겠다고 다짐한다"고 말했다. 노무현재단은 이날 전국 각지에서 봉하마을을 찾은 추모객 규모를 5천명 정도로 추산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과 추경호 원내대표(맨 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에서 두번째)와 박찬대 원내대표(맨 왼쪽)가 23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5주기 추도식에서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손 맞잡은 여야 대표// 국민의힘 황우여(오른쪽) 비상대책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생태문화공원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5주년 추도식에서 손을 잡고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대구 출신 당선인들, 洪시장과 면담 갖고 현안 논의해야"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조국혁신당 대구 출신 당선인들이 대구시청을 방문해 홍준표 대구시장을 만나 대구 현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조 대표는 22일 대구 중구의 모처에서 대구시당 간담회를 갖고, "박정희 동상 건립 문제 외에도 대구 현안이 많다"며 "당선인 12명 중 3명이 대구 출신이다. 세 분이 조만간 정식적으로 홍 시장을 면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광주와 전북도에서도 각각 강기정 시장과 김관영 지사를 만나 논의한 것과 마찬가지다"라고 했다. 조국혁신당 박은정·김준형·차규근 당선인이 대구 출신이다. 박은정 당선인은 "얼마 전 대통령 중임제 제안을 했다. 2026년 지방선거에 대선을 같이 하도록 압박해갈 생각"이라며 "최근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헌법 위반이라는 결론에 이르렀고, 이는 곧 탄핵 사유가 될 수도 있는 사안이다"라고 주장했다. 차규근 당선인은 "채상병 특검법은 대통령 본인이 범죄 연루 의혹을 받는 사건인데, 바로 관여해선 안 되는 사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는 위헌성이 아주 심각하다"며 "탄핵 마일리지가 엄청나게 쌓였다고 생각한다"고 했고, 김준형 당선인은 "바로 탄핵하는 게 우리에게는 속 시원할 수 있지만, 빌드업이 필요하다. 조금만 더 참아달라"고 했다. 대구시의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건립 사업 추진과 관련, 차 당선인은 "민생이 팍팍한데 과거 회귀적이고 예산 낭비적 사업을 벌이고 있다"며 "대구 현안에 관심 가지고 목소리를 내겠다. 국회에서 잘못된 부분이 시정되도록 최선 다하겠다"고 했다. 글·사진=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22일 대구 중구의 모처에서 당원 간담회에 참석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한동훈 때리기' 나선 홍준표에 국민의힘 내부 시선 엇갈려
홍준표 대구시장이 연일 '한동훈 때리기'에 나선 가운데 국민의힘 내부에서 설왕설래가 오가고 있다.홍 시장은 지난 21일 자신의 SNS에 "우리를 지옥으로 몰고 간 애 앞에서 모두 굽실거리며 떠받드는 거 보고 배알도 없는 당이라고 느꼈다"며 "더 기가 막힌 것은 총선을 말아먹은 애한테 더 기웃거리는 당내 일부 세력을 보고 이 당은 가망이 없다고 봤다"고 적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애'로 지칭하면서 강하게 질타한 것이다. 앞서 20일에는 청년 소통 플랫폼 '청년의 꿈'에서 "또 다시 초짜 당 대표되면 이 당은 가망 없어 나도 거취를 결정할지 모른다"며 "배알도 없이 우리를 지옥으로 몰아넣은 애한테 굽실거리기보다는 새살림을 차리는 게 그나마 희망이 있다"고 했다. '탈당' 가능성을 열어둔 듯한 발언을 꺼내기도 했다.그러자 국민의힘 당내에서 홍 시장을 향한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박수영 의원은 21일 SNS에 "홍 시장님, 더 빨리 나가셔도 좋습니다. 아무도 안 따라 나갈 겁니다"라고 했다. 이철규 의원도 TV조선 유튜브 '강펀치'에서 "당에 분란이 오는 말씀은 좀 줄여줬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조해진 의원도 22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한 전 위원장이 당 대표 되는 게 싫으면 (전당대회에) 나와서 경쟁해서 이겨라"라고 직격했다.이와 반대로 홍 시장을 옹호하는 반응이 나왔다. 홍석준(대구 달서갑) 의원은 YTN '신율의 뉴스정면승부'에서 "2017년 문재인 정부에서 소위 '적폐청산'으로 인해 저희 당 진영 많은 사람들이 탈탈 털리고, 수사하는 과정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했다. (그 당시 홍 시장이) 당 대표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과거의 아픈 기억이 살아나서 홍 시장 특유의 사이다 발언을 세게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탈당' 논란이 불거지자 홍 시장은 다시 페이스북을 통해 "내가 지난 30여 년 이 당을 지키고 살려온 뿌리인데 탈당 운운은 가당치 않다. 탈당은 정계 은퇴할 때나 하는 것"이라고 맞섰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홍준표 대구시장 영남일보DB
與잠룡 '韓·吳·劉' 직구 공방 가열
정부의 해외 직접구매(직구) 규제 논란에 대해 여권 내 잠룡들이 설전을 벌였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시장께서 저의 의견 제시를 잘못된 처신이라고 하셨던데,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건설적인 의견 제시를 처신 차원에서 다루는 것에 공감할 분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오세훈 서울시장을 겨냥했다. 또 "공익을 위해 꼭 필요하다면 시민의 선택권을 제한할 수도 있지만, 불가피하게 시민의 선택권을 제한할 때는 최소한도 내에서 정교해야 하고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오 시장은 20일 "안전과 기업 보호는 직구 이용자의 일부 불편을 감안해도 포기할 수 없는 가치로, 정책 전체에 큰 문제가 있는 것처럼 지적하는 것은 여당 중진으로서의 '처신'에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 이 발언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오 시장이 한 전 위원장과 유승민 전 의원, 나경원 당선인을 싸잡아 비판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유 전 의원은 오 시장의 '처신' 지적에 "그들(정부와 대통령실)을 향해서는 말할 배짱이 없느냐"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지난 2년간 당정관계가 잘못된 것은 건강한 목소리가 없었기 때문 아닌가"라며 "자기가 SNS 하면 건강한 거고, 남이 SNS 하면 보여주기만 횡행한다? 이건 대체 무슨 '억까'(억지로 까기) 심보인가"라고 했다. 오 시장은 "여당 정치인들이 SNS로 의견 제시를 하는 것은 가급적 필요 최소한에 그쳐야 한다"면서도 "'처신'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지금 생각해보면 정제되지 않은 표현이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김정숙 여사 인도 타지마할 단독 방문 논란 지속…"셀프 초청" vs "김건희 물타기"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2018년 인도 타지마할 단독 방문과 관련한 논란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여권이 '셀프 초청' 파상 공세를 퍼붓는 가운데, 야권은 '김건희 물타기'로 받아쳤다. 앞서 지난 20일 외교부는 언론 입장문을 통해 "인도 측은 우리 문체부 장관을 초청했고, 우리 측은 문체부 장관 참석을 추진했다. 추진 과정에서 우리 측은 영부인이 함께 방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인도 측에 설명했다"고 밝혔다.이에 국민의힘은 21일 "셀프 초청이 밝혀졌다"며 조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성일종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특혜성 혈세 관광을 단독 외교로 포장한 것은 참으로 염치없다"며 "영부인의 혈세 관광에 대한 여론을 의식해 뻔히 드러날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김 여사가 관광객 없는 타지마할 앞에서 독사진을 찍었다. 누가 봐도 황후 특혜"라며 "4억 가까운 혈세를 들였지만, 외교 성과는 독사진 1장뿐이다. 무슨 외교적 성과가 있었는지 밝히라"고 했다.배현진 의원은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사태 본질이 "문 전 대통령 직권 남용"이라며 "대통령이든 대통령실이든 오더가 있지 않았다면, 외교부 직원들이 알아서 김 여사를 인도에 초청해 달라고 할 리는 없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주범은 문 전 대통령이다. 문 전 대통령 수사가 먼저 시작돼야 하고, 공범으로서 김 여사 수사가 같이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상범 의원은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과정 자체가 누가 봐도 결국은 타지마할을 가기 위한 것 하나로밖에 보이지 않으니 비판을 안 받을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여권의 공세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논란을 방어하기 위한 생트집이라고 규정했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김 여사의 "타지마할 방문은 과거 영국 여왕의 안동 방문 같은 외교 일정"이라며 "오랫동안 두문불출하던 김건희 여사가 다시 공개 활동을 재개한 것을 두고 국민의 비판이 비등하자 국민의힘이 난데없이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에 대한 특검을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당시 김 여사의 인도 방문 배경에는 "문 전 대통령의 방문이 어려워지자 (인도 측이) '한국의 고위급 인사를 보내 달라'고 요청했고, 실무협상 과정에서 김 여사를 파견하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이 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도 방문 일정 도중 타지마할에 간 것 역시 인도 측의 요청"이라고 덧붙였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인도 타지마할. 영남일보DB
대구 민주당, 총선 후 문재인 전 대통령 첫 예방
대구지역 민주당 위원장들이 21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이번 예방은 4·10 총선이 마무리된 후 처음이다.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에 따르면, 시당은 이날 오후 경남 양산 평산마을의 문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 문 전 대통령과 총선 결과와 영남 민주당의 방향성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는 강민구 대구시당 위원장과 허소 중-남구지역위원장, 신효철 동구-군위군갑지역위원장, 박정희 북구갑지역위원장, 권택흥 달서구갑지역위원장, 김성태 달서구을지역위원장, 박형룡 달성군지역위원장, 차현민 대구민주당 기초의회협의회장이 참석했다.문 전 대통령은 영남권 총선 결과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민구 위원장은 면담 후 "(문 전 대통령이) 영남권과 전국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다르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었다면서도 특히 부산에서 45%라는 높은 득표율을 획득하고도 단 한 석을 얻은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 있다고 하셨다"며 "가톨릭 신자인 대통령께 '대구에 미사라도 한 번 오시라'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이 중앙당에서 영남특별위원회 등을 만들어서 지원했으면 좋겠다는 말씀도 했다"고 했다.이날 민주당 대구시당은 문 전 대통령 예방에 앞서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기도 했다. 노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가 다가오면서다. 시당은 노 전 대통령 추모 후,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해 안부를 전했다고 밝혔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21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의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예방한 뒤 문 전 대통령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민주당 대구시당 제공
실마리 안 보이는 의대 증원 갈등
의대 정원 증원 청원 5만 명 돌파…'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 운영 중단
보도의 그 후, 뉴스 후(後)
반월당·봉산·두류 지하도상가 점포 '일반경쟁입찰' 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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