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선도도시 꿈꾸는 대구](상)대구의 로봇산업, 비수도권 최고 수준 로봇도시 성장

  •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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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8-12   |  발행일 2022-08-15 제9면   |  수정 2022-08-12 10:56
현대로보틱스
현대로보틱스는 2만6천㎡ 규모의 공장에서 10㎏미만급 소형 로봇 제품에서부터 수백㎏급 대형 로봇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대구시 제공

'로봇'이 대구의 미래 신산업으로 자리매김 중이다. 로봇은 민선 8기 대구시의 주요 경제정책인 '5대 미래산업(반도체, UAM(도심항공교통), 로봇, 헬스케어, ABB(AI·빅데이터·블록체인))'에 포함되며 향후 지역을 먹여 살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구시는 최근 10여 년 동안 로봇산업 육성해 주력해 왔으며, 그 결과 대구는 관련 비수도권 최고 수준 로봇도시로 성장했다는 평가다.

◆로봇으로 대구 산업 성장 견인 기대감
대구지역 로봇산업 태동은 19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시기 대구지역 기업들은 기존 제조업의 수준을 넘어선 정밀기계 부품 생산에 도전하며 섬유에 의존했던 대구의 산업지형도를 서서히 바꿔나갔다. 이와 더불어 달서구 성서공단과 북구 제3산업산업단지 등에서는 제조업의 기반이 되는 뿌리산업(주조·금형·소성가공 등 제조업의 기반 산업)이 발전하면서 기계공업 부문의 성장 기틀을 마련했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 제조업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 바람이 불면서 기존 산업의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4차산업혁명 시대 개막으로 ICT(정보통신기술) 기술을 접목하지 않는 산업 분야의 경쟁력이 추락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대구의 산업 성장을 견인할 미래산업으로 ICT 분야 대표 산업인 로봇이 낙점됐다. 여기에는 뿌리산업을 기반으로 발달한 대구의 소재부품 산업이 로봇산업 발전에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것이라는 분석도 작용했다. 이후 대구의 로봇산업은 2010년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유치 이후 괄목할 만한 변화를 일궈냈다.

◆로봇산업 인프라 구축 및 기업유치 눈길
최근 10여 년 간 대구지역 로봇산업 인프라 구축 및 기업유치에도 눈길이 간다. 대구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유치(2010년), 로봇산업클러스터 조성(2012년~2017년)과 함께 현대로보틱스와 ABB, 야스카와전기, KUKA, 스토브리 등 글로벌 로봇기업 5개사가 자리한 로봇산업 중심도시로 자리매김 했다. 이 밖에도 아진엑스텍 등 지역 로봇기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져 로봇산업 성장에 힘을 보탰다.


2019년 '로봇산업 선도도시, 대구 조성 전략 발표'는 대구의 로봇산업 비전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사람과 로봇이 공존하는 로봇산업 선도도시 대구'라는 슬로건 아래 로봇을 통한 삶의 질 개선, 로봇기반 제조혁신으로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대구시는 로봇산업 핵심역량을 강화하고 스마트 제조혁신에 나서는 등 구체적 추진 전략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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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로봇테스트필드' 조감도.<대구시 제공>
◆로봇산업 육성 정책 구체화
로봇산업을 육성하려는 대구시의 의지는 로봇산업 육성과 관련한 사업을 통해 구체화되고 있다. 로봇시장 창출 및 가치사슬 확장이 대표적이다. 대구시는 '로봇시장 창출 및 부품경쟁력 강화 사업(2015년~2019년'을 통해 지역 로봇 관련 기업의 매출 증가 216억원, 고용증가 544명, 생산성 향상 96.2%, 불량률 감소 72.7%, 원가절감 42.5% 등의 성과를 일궈냈다. '로봇 가치사슬확장 및 상생시스템구축 사업(2020년~2024년)'을 통해 로봇자동화공장 확대와, 국산화 대체 고도화, 대·중·소 상생협력 생태계 구축 지원 등도 기대된다.


특히 오는 2023년부터 2029년까지 진행되는 '국가로봇테스트필드 구축'에 거는 기대가 크다. 대구는 국가로봇테스트필드를 통해 서비스로봇 테스트필드를 마련하고,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는 등 로봇산업 육성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대구는 글로벌 로봇클러스터(GRC)를 유치하는 등 로봇 분야 국제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서비스 로봇 전환 과정 중요
한편, 일부 지역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대구의 로봇 전문 기업 육성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이는 그동안 지역 로봇산업 육성이 기존 제조업 중심으로 이뤄져 온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제조업 분야 로봇 육성으로 다진 지역 기업의 노하우를 시장 전망이 밝은 서비스 로봇으로 전환하는 것이 로봇산업 발전을 위한 장기 과제라고 지적한다. 대구경북연구원 윤상현 연구위원은 "지금은 로봇산업의 과도기어서 로봇 관련 제조기업들의 경우 지역 로봇산업 육성책이 피부에 와닿지 않을 수 있다"면서도 "특히 GRC 등을 통한 협업 클러스터 마련으로 새로운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중요하며, ABB(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타 산업과의 연계도 로봇산업 확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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