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선도도시 꿈꾸는 대구](하)'대구 新성장동력' 로봇…국가로봇테스트필드 사업 성공이 '키포인트'

  •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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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8-27 10:28  |  수정 2022-08-27 16:01  |  발행일 2022-08-30 제14면
2030년까지 본궤도 목표
로봇
대구를 먹여살릴 신성장동력으로 로봇산업이 떠오르고 있다.<영남일보 DB>

'로봇'이 대구를 먹여 살릴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대구시는 2010년 로봇산업진흥원 유치, 2017년 로봇산업클러스터 조성, 2018년 글로벌 로봇클러스터 출범 및 사무국 유치 , 2020년 이동식협동로봇 규제자유특구 지정 등 일련의 준비과정을 통해 지역 로봇산업 기반 마련에 주력해 왔다. 대구시는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사업 성공을 통해 기존 제조로봇 중심 시책을 서비스로봇으로 확대·전환하는 등 로봇산업의 본격적 육성에 나설 계획이다.

◆2030년까지 대구 로봇산업 본궤도 목표
대구시는 오는 2030년까지 지역 로봇산업을 본궤도로 올려놓는다는 계획이다. 2019년 '로봇산업 선도도시, 대구' 조성 전략을 발표하고 사람과 로봇이 공존하는 '로봇산업 선도도시, 대구'를 비전으로 제시했다. △로봇을 통한 삶의 질 개선 및 로봇기반 제조혁신에 따른 로봇산업 핵심역량 강화 △서비스 로봇 개발 △스마트 제조혁신이라는 구체적 추진전략도 마련했다. 대구시는 오는 2030년까지 로봇기업 수 662개사, 고용1만2천799명, 매출 4조1천억원 규모의 성장을 목표로 삼고 로봇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로봇산업 육성을 위한 '로봇시장 창출 및 가치사슬 확장'을 향한 대구시의 움직임은 지역 로봇산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했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188억원을 투입해 로봇시장 창출 및 부품경쟁력 강화를 진행했다. 그 결과 이 기간 대구지역 로봇산업 분야는 매출증가 1천216억원, 고용증가 544명,생산성향상 96.2%, 불량률 감소 72.7%, 원가절감 42.5%의 성과를 거뒀다. 2020년부터 오는 2024년까지 진행되는 로봇 가치사슬확장 및 상생시스템구축에는 267억원이 투입되며 로봇자동화공장 확대, 국산화 대체 고도화, 대·중·소 상생협력 생태계 구축 지원 등이 이뤄진다.


'신기술 로봇실증기반구축'을 통한 로봇산업의 성장도 기대된다. 2020년부터 오는 2023년까지 493억원이 투입돼 이뤄지는 '5G기반 첨단제조로봇 실증기반구축 사업'을 통해 실증센터와 실증장비를 구축한다. 특히 성서산업단지와 3산업단지, 테크노폴리스 등의 이동식 협동로봇 규제자유특구에서는 로봇 제조생산 및 비대면서비스 현장 실증과 안전기준 마련 등이 이뤄진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로봇산업 기대감 높아져
민선 8기 대구시 출범 이후 로봇산업에 대한 기대는 더 커졌다. 지난 6월 민선 8기 대구시장직 인수위원회는 지역의 미래 50년 먹거리 발굴을 위해 대구를 로봇산업 글로벌 허브 도시로 도약시킨다는 구상을 밝혔다. 로봇은 민선 8기 대구시의 주요 경제정책인 5대 미래산업(반도체, UAM(도심항공교통), 로봇, 헬스케어, ABB(AI·빅데이터·블록체인))에도 포함됐다.


인수위에 따르면 대구시의 로봇산업 육성은 △서비스로봇산업 융복합단지 조성 등 인프라 조성 △모터·감속기·로봇 소프트웨어 등 로봇핵심부품 및 로봇 SI 기업 육성 등 R&D 기반 마련 △도심전역 서비스로봇 실증·보급 활성화에 따른 수요창출 △지역대학·로봇기업 연계 기업 맞춤형 인재양성 등의 방법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 실행 방안으로는 △테크노폴리스 중심 장비지원시설 등 인프라 집적 △시 지원사업을 R&BD(사업화 연계기술 개발) 사업으로 전환 및 정부사업 연계·확대 △도심전역 서비스 로봇 실증 모델하우스 제공 및 보급·확산 △기업 맞춤형 인력양성 및 특성화 교육 등이 제시됐다.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사업 성공이 열쇠
대구시가 총 사업비 3천84억원 규모의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문턱을 넘지 못한 점은 숙제로 남았다. 대구시는 지난해 8월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유치에 성공했지만 지난 19일 과학기술부 산하 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에서 진행한 예타의 벽을 넘지 못했다.

 

대구시는 국가로봇테스트필드를 통해 서비스로봇 테스트필드와 데이터센터 구축 등을 계획했지만, 예타 평가위원들 사이에서 해당 사업의 수도권 유치 의견이 대두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는 재정비 작업을 거쳐 오는 12월 예비타당성 조사에 재도전할 예정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26일 대구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사업 예타 통과 등 적극적 지원을 건의한 만큼 향후 정부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대구시는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사업 추진을 통해 △R&D(연구개발) 및 기업지원 △실증 및 규제개선 △테스트필드 사업화로 이어지는 로봇산업 전주기 지원 인프라를 갖출 계획이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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