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성원·경명·상가 시장정비사업조합, 칠성시장 14년 숙원사업…신개념 쇼핑몰 '칠성마켓몰' 속도 낸다

칠성원시장·경명시장·칠성진시장·인접상가 등 전체 칠성시장 중 4개 시장 노후 상가를 신개념 전통시장으로 대변신시키는 '칠성마켓몰' 투시도. <칠성원·경명·상가 시장정비사업조합 제공>

칠성시장의 14년 숙원사업인 신개념 전통시장 '칠성마켓몰' 건립이 마침내 속도를 내고 있다.

칠성원·경명·상가 시장정비사업조합은 대구시 북구 칠성시장로 일원 칠성시장 중심네거리에 '칠성마켓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조합 측은 안정적 사업진행을 위해 무궁화신탁과 개발신탁사업을 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지난 10월19일엔 칠성시장 조합원을 대상으로 임시총회를 개최해 무궁화신탁과 사업약정서를 체결하기로 의결하면서 사업 추진을 공식화했다. 향후 시공사 선정, 분양 등의 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칠성마켓몰'은 칠성원시장·경명시장·칠성진시장·인접상가 등 전체 칠성시장 중 서로 인접한 4개 시장의 노후화된 상가를 전통시장과 쇼핑몰을 합친 새로운 차원의 복합판매시설로 탈바꿈시키는 프로젝트다. 계획대로 완공되면 지하 7층~지상 10층, 연면적 10만3천138㎡ 규모로 향후 대구 쇼핑문화를 선도할 독특한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

하층부는 뉴트로 전통시장, 상층부는 체험형 쇼핑몰로 구성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지하 1~2층은 전통시장과 먹거리타운 △지상 1~5층은 라이프스타일(패션·잡화·스포츠·혼수·가전)·리테일(문구·팬시·완구) △6~10층은 스포테인먼트·전문식당가·뷰티&클리닉·에듀테인먼트·아동병원 등이 조성된다. 이 같은차별화된 MD 구성으로 쇼핑을 넘어 토털 생활문화공간을 지향한다.

지하 7층 주차장부터 지상 10층까지 전층 에스컬레이터가 운행되고 광폭 823대의 대규모 주차 공간도 확보된다. 옥상정원 등 특화된 고객 편의시설도 눈에 띈다. 특히 도시철도 1호선 칠성시장역과 지하 2층 전통시장을 직통 연결할 계획으로 지하철 이용객을 자연스럽게 고객으로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북대구IC, 신천대로, 신천동로, 동대구역, 대구역, 지하철1호선 칠성시장역 등을 통해 대구경북 어디서나 접근이 용이하다.

칠성시장은 1947년 '북문시장'으로 개설된 이래 10개의 특화시장과 3개의 특화골목으로 확대돼 온 종합시장이다. 농산물·수산물·청과 등 생식품 위주로 탄탄한 중장년층 고객의 사랑을 받아왔지만 젊은 고객층 유입이 해결 과제였다. 개설 이후 재건축이나 리모델링이 전무해 시설이 노후화됐고 주차공간도 부족했다. 이에 현대화 사업은 칠성시장 상인들은 물론 대구의 숙원이었다. '칠성마켓몰'은 대구 쇼핑문화의 새 기준을 제시하는 신개념 쇼핑몰로도 각광받을 전망이다.

조합 관계자는 "기존 백화점이나 전통시장, 여타 상업시설에선 볼 수 없었던 획기적인 복합쇼핑몰을 선보일 것"이라며 "올라가면 쇼핑몰, 내려오면 전통시장과 먹거리타운에 지하철역과 직통 연결된 곳은 '칠성마켓몰'뿐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고객 동선 혁신, MD 차별화, 마켓몰 복합구성을 통해 기존 중장년층은 물론 젊은 층과 가족단위 고객까지 모두 끌어들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