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소방관 순직] "소방관이 된 걸 그렇게 좋아했는데"…눈물로 찬 빈소

  • 남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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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01 16:35  |  수정 2024-02-01 18:21  |  발행일 2024-02-02 제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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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경북 문경시의 한 장례식장에 차려진 순직 소방관들의 빈소에 동료들이 찾아오고 있다. 연합뉴스

1일 오후 3시쯤 순직 소방관들의 빈소가 차려진 문경시 산양면 반곡리 문경장례식장의 고(故) 김수광 소방장 빈소에는 친구 10여 명이 숙연한 분위기로 단체 조문을 했다. 한 친구는 "소방관이 된 것을 그렇게 좋아했는데…"라며 울먹였다. 정치인 등의 잇따른 조문 행렬이 지나간 뒤였다.

이들에 앞서 조문을 마친 소방관들도 눈물을 흘리며 동료의 순직을 슬퍼했다. 빈소를 지키던 소방관들도 연신 눈물을 훔쳤다.

잠시 뒤에는 문경시청 공무원 40여 명이 단체로 순직 소방관들을 추모했다. 안타까운 마음에 눈물만 나올 뿐이라고 심정을 토로했다.

이날 오후 2시쯤 빈소를 다녀온 문경시의원들도 "위로를 해줄 수 있는 말이 없어 그저 눈물만 흘리고 왔다"고 전했다.

유족들의 요청으로 빈소에는 기자들의 출입을 제한됐다. 장례식장 2층의 고(故) 김수광 소방장과 3층 고(故) 박수훈 소방교의 빈소 앞 로비에는 정치인들이 보내온 조화가 가득했지만, 유족이나 동료 소방관들의 슬픔을 달래주지는 못했다.


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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