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투표소] "누군지도 모르는데"… 대구 북구 투표 열기 시들

  • 권혁준,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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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10 10:42  |  수정 2024-04-10 12:07  |  발행일 2024-04-10
지방선거 북구 투표율 1위 기록 검단동 총선 투표 당일 한산
낙하산 공천 논란 불만 품은 유권자도
새로운 인물에 대한 기대감 내비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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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8시 대구 북구 검단동 행정복지센터는 투표일이 무색할 정도로 한산했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0일 오전 8시쯤 대구 북구 검단동 행정복지센터. 검단동 제1투표소가 마련된 이곳은 투표일이 무색하게 오가는 사람 없이 한산했다.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러 온 유권자보다 선거사무원이 더 많을 정도였다. 지난 지방선거 당시 북구지역 투표율 1위(46.7%)를 기록했던 열기는 온데간데없었다.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아직 투표소는 한산하다. 투표소 개방과 함께 으레 형성됐던 긴 투표 줄도 이번 선거에선 10명 안팎으로 줄었다"며 "이전 선거보다 관심도가 좀 떨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나마 투표장에 모습을 드러내는 유권자도 대부분 어르신이었다. 젊은 층은 찾기 힘들었다. 주민들은 이 선거구(북구갑)에서 빚어진 여당의 '낙하산 공천 논란' 등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김인택(78)씨는 "이렇게 관심이 가지 않는 투표도 오랜만이다. 공약은 물론 누가 나왔는지도 잘 모르겠다"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새로운 인물'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는 유권자도 있었다. 남한기(69)씨는 "누군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투표는 해야겠다는 마음에 일찍 투표소를 찾았다"며 "누구든지 일만 잘하면 되지"라고 말했다. 

 

글·사진=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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