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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76주년 사람과 지역의 가치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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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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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 신용등급 '상향'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의 장단기 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됐다. 높은 실적 성장세와 안정적인 사업 기반 등이 등급 상향 요인으로 분석된다.나이스신용평가(이하 나신평)는 2차전지 기업인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다고 15일 밝혔다.나신평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에코프로비엠의 장기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평가하고, 단기신용등급은 기존의 'A2-'에서 'A2'로 상향했다.또 에코프로의 경우 장·단기 신용등급을 기존의 'A-·긍정적', 'A2-'에서 'A·안정적', 'A2'로 각각 상향했다.나신평은 신용등급 상향 조정의 주된 근거로 높은 실적 성장세를 꼽았다.나신평은 "일시적으로 전기차 판매 성장이 둔화하며 매출 규모 하락과 비가동 손실 등이 나타날 수 있지만 빠르게 확대되는 시장 수요를 감안하면 실적 부진이 장기화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삼원계 양극재 시장 글로벌 1위라는 우수한 시장 지위를 갖췄다"며 "주요 원재료인 리튬(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전구체(에코프로머티리얼즈)를 계열사 내에서 조달할 수 있어 비교적 안정적인 사업 기반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에코프로는 지난해(연결 기준) 7조2천 59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29% 증가한 수치이며, 역대 최고 매출이다.에코프로 관계자는 "회사의 성장성과 재무 건전성에 대해 외부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이라며 "신용등급 상향에 따라 회사채 발행 등 자금조달 과정에서 이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에코프로CI
포스코 '기가스틸 용접기술' 네이처에 실렸다
포스코가 개발한 용접기술이 세계적인 학술지에 실려 화제다.13일 포스코에 따르면 고성능·저원가 기가스틸 용접 기술인 'PosZET® GIGA'(포스젯 기가)가 세계적인 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게재됐다.이번에 개발한 용접 기술은 니켈 대신 니오븀(Nb)과 크로뮴(Cr)을 최적의 비율로 배합해 용접용 소재로 사용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접합부 용접 금속의 미세조직을 그물망과 같이 복잡하고 치밀한 구조로 만들어 강도와 인성을 동시에 높였다.포스젯 기가 기술을 활용하면 접합부의 굽힘 피로 강도는 기존보다 약 2배 이상 늘어나고 충격 인성은 약 15% 높아진다. 섀시나 프레임 등의 자동차 부품 제작에 적용하면 일반 용접 기술보다 반복적 충격이나 온도 변화에도 접합부가 쉽게 깨지지 않고 버틸 수 있어 차량 안전성을 향상할 수 있다. 용접부위 성능이 높아짐에 따라 강판 두께를 줄일 수 있어 차량 경량화 설계에도 기여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니켈을 주로 사용하던 기존 방식 대비 원가는 절반가량으로 줄어든다.포스코는 국립창원대와 공동연구를 통해 세계 최초로 이 기술을 금속학적으로 규명했다.니오븀과 크로뮴의 복합 첨가가 용접 금속의 미세 조직에 미치는 영향을 원자 수준에서 밝힌 것이다.이번 연구 결과는 학술적 중요성과 상업적 경제성을 인정받아 지난 12일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게재돼 대중에 공개됐다.포스코 측은 "포스젯 기가는 최근 글로벌 자동차사로부터 기술 적용 승인을 받아 실제 자동차 부품화에 활용될 예정"이라며 "향후 이 기술을 활용해 기가스틸의 판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게재 논문 공동 교신저자인 배규열(왼쪽) 포스코 수석연구원과 문준오 국립창원대 교수.
포스코그룹, 대학생 브랜드 앰버서더 재개
포스코그룹이 대학생 기자단 활동 '대학생 브랜드 앰배서더'(이하 포대앰) 프로그램을 재개하고 6기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14일 밝혔다. 포스코가 미래세대와의 소통을 위해 진행한 이 프로그램은 코로나 19로 중단된 이후 5년 만에 재개된다. 6기로 선발되면, 기존 기자단 활동을 넘어 포스코그룹의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고 브랜딩 캠페인을 직접 기획하는 홍보대사를 병행한다. 또한, 다음 달부터 약 6개월간 포스코그룹의 브랜드 슬로건 '세상에 가치를 더합니다, Green Tomorrow With POSCO'를 전파하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게 된다. 실무자 멘토링은 물론이고 1명 당 월 50만 원의 활동비와 각종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브랜딩 캠페인 기획 최우수 팀에게는 500만 원의 상금도 수여한다. 포대앰 6기 모집 대상은 서울을 중심으로 활동이 가능한 대학교 재·휴학생이다. 영상기획(대본작성·연출) △영상촬영 △영상편집 △영상참여(연기/MC) 등 분야별로 세분화해 모집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대학생은 포대앰 공식 사이트에서 지원서를 작성한 뒤 2월 25일까지 제출하면 된다.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포스코그룹 대학생 브랜드 앰배서더 모집 포스터
포스코-포항시 화해 모드 돌입하나…성남 미래기술연구원 기공식 취소
포스코그룹이 성남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미래기술연구원 기공식을 취소했다. 포항 지역사회가 미래기술연구원의 성남시 이전에 반대한 것과 관련, 포스코가 지역 상생 분위기 조성에 나선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나온다.13일 포스코에 따르면 오는 22일 성남시 위례지구에서 열릴 예정이던 '미래기술연구원 기공식'이 취소됐다.포스코는 위례지구 일대 5만여m²부지에 사업비 약 1조 7천억 원을 들여 미래기술연구원 분원을 설립을 추진 중이다. 연구원은 2차전지 소재, 수소 및 저탄소 에너지, 인공지능 등 3개 연구소 체제를 통해 포스코그룹 미래사업을 맡는 핵심 조직이다. 포스코는 수도권 분원 설치로 포항-광양-수도권(성남)-해외를 연결하는 그룹 산학연 클러스터를 완성해 미래 핵심사업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 허브(Hub)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그러나 포항 지역에서는 2022년 2월 '미래기술연구원의 포항 중심 운영체계 구축' 합의서를 토대로 수도권 분원 조성 계획 철회를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최근 포항지역 시민단체는 성명서를 통해 "포스코그룹 주주총회 전까지 포스코그룹 CEO후보추천위원회가 새롭게 구성돼 정상적인 절차에 의해 CEO가 선임되는 것이 포항시민은 물론 국민의 정서에도 부합되는 것"이라며 "최정우 회장은 2월 21일 계획된 미래연 기공식을 즉각 취소하고 물러나는 것이 순리이며, 만약 강행할 경우 포항시민 총궐기 대회 등 강력한 저항한 부딪힐 것"이라고 반발했다.이 때문에 지역사회에서는 이번 기공식 취소가 포스코그룹 정기주총을 앞둔 시점에서 회장 선임과 관련한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포항시 관계자는 "미래연 분원 설치는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주주총회가 끝난 뒤 새로운 회장 체제에서 미래연 사업 추진 일정을 조율하는 차원으로 본다"고 말했다.포스코 관계자는 "미래기술연구원 포항 본원과 수도권 분원의 연구 결과 결실이 지역 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를 마련하고 이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다만, 이번 미래연 기공식 취소는 지역 상생 분위기 형성을 위한 노력이다. 또 포스코그룹은 향후 포항지역 활성화를 위한 활발한 투자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포스코 포항제철소 전경
미래소재 성장·철강부진 파고 맞서야…尹정부 관계개선도 과제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이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으로 내정됐다. 국내 5대 그룹인 포스코그룹의 새 수장으로 장 전 사장이 확정되면서 '장인화 호(號)'가 향후 성장 전략 수립, 실적 개선 등 포스코의 당면과제를 어떻게 풀어갈지에 관심이 쏠린다.3월21일 주주총회를 통해 회장 선임 절차가 마무리되면 장 전 사장은 본격적으로 키를 잡고 3년 동안 대내외 파고에 맞서 포스코그룹을 순항할 책임을 맡는다.장 전 사장이 회장에 취임하면 풀어야 할 숙제가 산적해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주력사업인 철강업황 부진으로 지난해 매출액이 연결기준 77조1천270억원에 그쳤다. 이는 2022년 말 당시 목표로 제시했던 86조원보다 8조9천억원가량 적다. 2021년 12.1%였던 포스코홀딩스 영업이익률은 2022년 5.7%에 이어 지난해 4.6%까지 떨어졌다.철강과 함께 성장 중요축인 미래소재를 어떻게 발전시켜 갈지도 관심이다. 2차전지 소재를 담당하는 포스코퓨처엠은 2030년 매출 43조원, 영업이익 3조4천억원 달성 비전을 제시했다. '시가총액 100조원'을 향해 뛴다는 각오다. 그는 전통 철강사의 오랜 경험을 토대로 현재 포스코가 개발하고 있는 '꿈의 기술'로 불리는 수소환원제철공법 개발에 적임자로 평가받는다.정부와의 관계 개선도 모색해야 한다. 문재인 전 대통령 때 취임한 최정우 회장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 해외 순방길에 단 한 차례도 초청받지 못할 만큼 지속적인 불화설에 휘말렸다.내부 역량 결집을 위한 통합의 리더십 발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회장 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해외 호화 이사회' 논란, 노조와의 갈등을 해소하고 어수선한 조직을 추슬러야 한다는 것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11월 노사 교섭이 결렬되면서 창사 이래 처음으로 파업 문턱까지 가는 등 사내 위기를 겪었다.'탄소 중립'에 대한 요구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포스코는 고로에서 탄소 함량이 높은 코크스를 이용해 철광석을 녹여 철강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탄소를 배출한다. 8기의 고로를 가동 중인 포스코는 국내기업 중 가장 많은 탄소를 배출하고 있다. 당장 2026년부터 유럽연합(EU)에 철강제품을 수출할 때 역내 생산제품보다 탄소 배출량이 많을 경우 추가 부담금을 물어야 한다.박희재 CEO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은 "장 전 사장은 저탄소 시대에 대응하는 철강사업 부문의 글로벌 미래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부문의 본원적 경쟁력을 높이는 작업을 충분히 잘 수행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선정이유를 설명했다. 마창성기자 mcs12@yeongnam.com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포항 앞바다 해상에서 바라본 포스코 전경. 장인화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내정자.
지역정재계 "포항·포스코 갈등 방치 안돼" 정통 포스코맨에 기대감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이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으로 내정되면서 경북 포항에서는 지역과 소통할 수 있는 적임자로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포스코에서만 33년 근무한 정통 '포스코맨'으로 그 누구보다 포항 사정을 잘 알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침상 코크스 공장 광양 신설과 블루밸리산단 투자 지연, 지주사 서울 이전 논란 등으로 포항지역 사회와의 갈등이 심각한 상황이다.포스코그룹의 고향인 포항지역 경제계 인사들은 "포항시와 포스코 간 갈등을 더이상 방치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문충도 포항상공회의소 회장도 "장 전 사장은 워낙 합리적인 분이라 돌출 이벤트만 없으면 조직을 잘 이끌어 나갈 것으로 안다"며 "포항지역사회와도 호흡을 맞춰 잘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지역 정치권도 차기 포스코 회장이 시급히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포항지역 사회와의 관계회복을 꼽았다.김병욱(포항남구·울릉) 국회의원은 "새 회장은 포스코를 초일류기업으로 도약시킬 비전과 실행능력을 갖춰야 한다"며 "기업과 지역의 상생을 위해 지역사회와 소통할 수 있어야 하며 지역의 교육과 의료, 도시개발에도 적극 나설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포항공대 의대 설립을 위해 힘을 모은다면 좋은 성과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오중기 더불어민주당 포항시북구지역위원장은 "포항과 포스코 간의 관계를 개선하고 상생을 바탕으로 포항시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총선을 앞두고 포스코가 위치한 남구지역의 예비후보들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최병욱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포스코와 포항시와의 관계는 이와 잇몸의 관계"라며 "수소환원제철소 건립 관련 협의체를 구성해 지역주민들과 소통하길 당부한다"고 말했다.문충운 국민의힘 예비후보도 "포항시와 포스코가 협력해 지역사회와 기업 간의 산업클러스터의 성공을 이루고, 이를 지역혁신의 성공모델로 만드는 계기가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김병욱 국회의원·오중기 민주당 포항시북구지역위원장·최병욱 국힘 예비후보·문충운 국힘 예비후보.(사진 왼쪽부터)
포스코이앤씨·인하대, 수소환원제철 연구 활성화 '맞손'
포스코이앤씨가 인하대와 손잡고 포스코 수소환원제철소 건립에 힘을 보탠다.포스코이앤씨는 7일 인하대와 '저탄소 철강 수소환원제철 연구·산학협력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국가전략기술로 지정된 '수소환원제철'은 화석연료 대신 수소(H2)를 사용해 쇳물을 생산하는 혁신적인 기술로 탄소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다.앞서 포스코는 지난달 26일 포항시 남구 포항제철소 내에 수소환원제철 개발센터의 문을 열고, 2027년까지 연산 30만t 규모의 수소환원제철공법인 하이렉스 시험설비를 준공하고 하이렉스 기술 상용화 가능성을 검증하고 있다.포스코이앤씨도 포스코그룹 2050 탄소중립 실현과 수소환원제철 시험설비 건설에 가세한다. 포스코이앤씨와 협약을 맺은 인하대는 유럽형 수소환원제철 연구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연구개발·기술자문 등 협력체제 확립, 인하대 저탄소 철강분야 전공 프로그램 교육과정 자문, 수소환원제철 사업화·해외진출 협력, 수소환원제철 교육·연구 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최종문 포스코이앤씨 R&D센터장은 "수소환원제철은 포스코그룹의 필수 사업인 만큼 주도적인 사업수행을 위해 인하대의 우수한 연구진과 협업해 수소환원제철 기술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7일 인하대 항공우주융합캠퍼스에서 포스코이앤씨와 인하대 관계자가 수소환원제철 연구 산학협력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항시체육회 김진명·손상현, 레슬링 국대 발탁
포항시체육회 레슬링 실업팀 김진명·손상현이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손상현과 김진명은 지난 6일 강원도 평창군 평창국민체육센터에서 끝난 '2024 국가대표 2차 및 최종선발 레슬링대회' 남자일반부 자유형 61㎏급과 자유형 92㎏급에서 각각 우승을 차지하며 국가대표에 승선했다. 이들은 오는 4월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획득했다. 박광선 포항시체육회 레슬링팀 감독은 "동계훈련 동안 흘린 선수들의 땀방울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오는 4월 국제무대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승권 포항시레슬링협회장은 "포항시와 포항시체육회의 레슬링 실업팀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선수들이 값진 결과를 거뒀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포항시체육회 김진명·손상현, 레슬링 국가대표 선발 레슬링 국가대표로 선발된 손상현 선수(왼쪽부터), 김진명이 박광선 감독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코 차기 회장 내정자 장인화, 새판짜기 한 축 담당
포스코그룹이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포스코 내부인사인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을 낙점했다.장 전 사장은 권오준 회장이 포스코 경영의 큰 틀을 짜는 데 한 축을 담당한 인물이다.권 회장은 2014년 포스코 회장 내정자로 선정된 이후, 경영권 인수작업을 위해 '혁신 포스코 1.0 추진반'을 꾸렸다. 당시 추진반 5명 중 한 명으로 장인화 신사업실장을 선정했다.추진반은 철강 경쟁력 강화, 신성장동력 확보, 재무구조 개선, 경영 인프라 등 4개 부분으로 구성됐다.장 실장은 신성장동력 확보의 임무를, 오인환 사장은 철강 경쟁력 강화 임무를 맡았다.장인화 실장은 2년 뒤 승진했다.포스코는 2016년 2월 1일 임원인사에서 장인화를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 인사하고 기술투자본부장을 맡겼다.기술투자본부는 재무투자본부 역할에 연구개발, 기술전략 및 투자 역할을 더해 만들어진 부서였다. 포스코는 당시 인사에서 2015년 정기 임원인사보다 110명이 줄어든 259명 수준으로 임원 수를 크게 줄였다. 조직 최소화와 유사 기능을 통폐합해 조직도 179개로 줄였다.장인화 부사장은 2017년 3월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리면서 포스코 이사진에 합류했다. 당시 철강생산본부장이던 김진일 사장이 퇴임한 공석을 장인화 부사장이 대신 채웠다. 이후 그는 철강부문장으로서 철강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2020년에는 철강 제품을 생산하는 공정부터 판매하는 모든 과정을 총괄했다.최정우 회장이 추진한 신사업 발굴에도 속도를 맞췄고, 철강 본연의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쏟았다.장인화 사장은 2019년과 2020년 연속으로 포스코 대표이사를 연임하며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과 2인 공동대표체제를 유지했다.철강 전문성과 글로벌 역량 등을 발휘한 장 전 사장은 2021년 3월까지 최정우 회장과 포스코그룹을 이끌었다. 이후에도 포스코 자문역을 맡아 철강 경쟁력 강화에 힘써왔다.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
포스코 차기 수장 장인화…'인간승리' 조창호 소위가 외삼촌
장인화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내정자는 1988년 6월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에 입사해 포스코그룹과 인연을 시작한 '정통 포스코맨'이다. 특히, '인간승리'의 표본인 조창호 소위가 외삼촌,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은 고모 사이라는 점도 눈길을 끌고 있다. 엘리트 코스로 불렸던 경기고-서울대 출신인 그는 현 최정우 회장과 달리 현 정부 인사와의 인맥도 두터운 것도 강점이다.1955년 서울 출생인 장 후보자는 경기고·서울대 조선공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1988년 포스코에 입사했다. 포스코 철강솔루션마케팅실장과 포스코 신사업실장, 포스코 철강2부문장(대표이사 사장) 등을 지냈다. 현직 시절 그룹 안팎으로 친화력이 뛰어나고, 신사업에 대한 지식과 이해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특히, 그의 가족은 눈에 띈다. 장 내정자의 외삼촌은 '인간 승리'의 표본으로 불리는 조창호 소위다. 조창호 소위는 장 내정자의 어머니인 조창숙씨의 동생이다. 조 소위는 경기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50년 연희대(현 연세대) 교육학교에 입학했는데, 그 해 6.25 전쟁이 발발했다. 그는 대한민국 육군에 입대, 갑종장교 포병간부후보생으로 육군 소위로 임관해 육군 포병 소위로 참전했다가 1951년 5월 강원도 인제군 현리 전투에서 중공군에 포로로 붙잡힌 뒤 북한으로 끌려갔다. 이후 북한에서 국군포로의 신분으로 43년간 강제 노역에 동원되는 등 고초를 겪다가 1994년 탈북해 남한으로 귀환했다. 대한민국에서는 1951년 전사자로 처리됨과 동시에 육군 중위로 추서됐으나, 귀환 후 정식으로 전역했다. 가족 상봉 과정은 눈물겹다. 13년간 아오지 탄광 등지에서 노역으로 인해 규폐증을 얻은 조 소위는 증세가 심해져 압록 강변 산간 마을로 보내졌고, 거기서 알게 된 중국 조선족 상인을 통해 남한의 가족에게 편지를 전했다. 답장을 받을 거라는 확신 없이 그는 지난 40여 년의 사연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정리하는 마음으로 편지를 썼다. 정확한 주소도 알 수 없었다. 다만, 친누이가 성신여학교에서 교사로 일하던 사실에 바탕해 성신학교로 주소를 적었고, 성신여대로 배달됐다. 당시 친누이인 조창숙씨는 퇴직했다. 편지는 수신자불명으로 휴지통으로 버려졌다. 하지만 성신여대 교직원 한 명이 버려진 우편물들 속에서 중국 우표가 붙은 특이점을 발견했다. 어차피 버려질 편지인지라 무심히 내용을 읽어보니 한 국군포로의 구구절절한 사연이 담겼다. 이 교직원은 조 소위의 친누이 조창숙 씨에게 편지를 전달했다. 성신여대 교원을 거쳐 건국대 학과장을 마치고 정년 퇴임한 조창숙 씨는 죽은 줄 알았던 남동생의 생존을 40여 년 만에 확인했다. 남한의 가족들의 생존을 확인한 조 소위는 남한으로 가고 싶었지만, 북에서 낳은 쌍둥이 아들들과 딸의 안전을 위해 남한행을 포기했다. 하지만 세 자식들은 남녘 가족에 대한 아버지의 그리움을 눈치채고 남한행을 권했다. 조 소위는 남으로 귀환을 결심하고 목선을 타고 중국을 통해 북한을 탈출해 해상에서 표류하다가 1994년 10월 23일 새벽 대한민국 수산청 어업지도선에 의해 구출됐다. 이어 40여 년 만에 가족과 상봉했다. 장인화 내정자의 외삼촌인 조창호 소위는 인간 승리의 표본으로 불렸다. 또한, 장 후보의 막내 고모는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이다. 현재 애경그룹 지주사인 AK홀딩스 최대주주는 장 회장의 아들 채형석 총괄부회장(14.25%)이다. 장 후보자와 애경그룹 경영권과는 무관하다.아울러 장 후보자는 이른바 KS(경기고-서울대) 라인이다. 현 정부 한덕수 국무총리(1949년생)뿐 아니라 김대기 전 대통령비서실장(1956년생), 박진 전 외교부 장관(1956년생)도 'KS'다. 윤석열 정부와 불편한 관계를 이어온 최정우 회장과 행보를 달리할 가능성이 크다.재계 관계자는 "정부가 장 내정자에 대해 최정우 회장 라인과는 결을 달리 할 것으로 보인다"며 "경영 외적인 문제로 부담을 줄 일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조창호 소위네이버 캡처장영신 애경그룹 회장
연구원 출신 철강맨 장인화號의 향후 과제는
국내 5대 그룹인 포스코그룹의 새 수장으로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이 확정되면서 '장인화 호(號)'가 앞으로 포스코의 당면 과제를 어떻게 풀어갈지에 관심이 쏠린다. 포스코그룹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의 CEO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는 장 전 사장에 대해 "미래의 도전을 치밀하게 준비하고 과감하게 실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그룹 핵심 사업과 개선점에 대한 확실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미래 비전을 명확하게 실현해낼 수 있는 최적의 후보"라고 평가했다.다음 달 21일 주주총회를 통해 회장 선임 절차가 마무리되면 장 전 사장은 본격적으로 키를 잡고 3년 동안 대내외 파고에 맞서 포스코그룹을 순항시키는 책임을 맡게 된다.장 전사장은 두 번째 도전 끝에 차기 회장 후보로 확정됐지만 회장에 취임하더라도 풀어야 할 숙제가 쌓여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주력 사업인 철강 업황 부진으로 지난해 매출액이 연결 기준, 77조1270억원에 그쳤다. 이는 2022년 말 당시 목표로 제시했던 86조원보다 8조9000억원 가량 적은 규모다. 2021년 12.1%에 달했던 포스코홀딩스 영업이익률은 2022년 5.7%로 주저앉은 데 이어 지난해에는 4.6%까지 떨어졌다.철강과 함께 미래소재가 포스코그룹을 지탱하는 중요 축으로 자리매김한 만큼 이를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지도 관심이다. 실제 그룹 내 2차전지 소재를 담당하는 포스코퓨처엠은 오는 2030년 매출 43조원, 영업이익 3조4천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상태다. '시가총액 100조원'을 향해 뛴다는 각오다.또 정부와의 관계 개선도 모색해야 한다. 문재인 전 대통령 때 취임한 최 회장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 해외 순방길에 단 한 차례도 초청받지 못할 만큼 불화설에 지속적으로 시달려왔다.아울러 포스코그룹 지주사와 미래기술연구원의 포항이전을 요구하는 포항지역사회와도 어떤 방식으로든 원만한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 포스코그룹의 고향인 포항지역 경제계 인사들은 "포항시와 포스코간이 갈등을 더이상 방치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이를 방치하는 것은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내부 역량 결집을 위한 통합의 리더십 발휘가 필요하다는 요구도 있다. 이번 회장 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해외 호화 이사회' 논란과 노조와의 갈등 등을 해소하고 어수선한 조직을 추슬러야 한다는 것이다.포스코는 지난해 11월 노사 교섭이 결렬되면서 창사 이래 처음으로 파업 문턱까지 가는 등 사내 위기를 겪었다.여기에다 '탄소 중립'에 대한 요구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포스코는 고로에서 탄소 함량이 높은 코크스를 이용해 철광석을 녹여 철강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탄소를 배출한다. 8기의 고로를 가동 중인 포스코는 국내기업 중 가장 많은 탄소를 배출하고 있다. 당장 2026년부터 유럽연합(EU)에 철강 제품을 수출할 때 역내 생산 제품보다 탄소 배출량이 많을 경우, 추가 부담금을 물어야 한다.박희재 후추위 위원장은 "장 전 사장은 저탄소 시대에 대응하는 철강사업 부문의 글로벌 미래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부문의 본원적 경쟁력을 높이는 작업을 충분히 잘 수행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마창성기자 mcs12@yeongnam.com 김기태기자ktk@yeongnam.com포스코 포항 본사 전경
'소맥'으로 직원과 어울리던 연구원 출신 포스코맨, 포스코그룹 회장 내정됐다
"연구원 출신이었지만 직원들과 소맥(소주+맥주) 마시기를 좋아하고, 대화하는 것을 좋아하는 분으로, 어머니 같은 온화한 분입니다."차기 포스코그룹 회장으로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이 내정되자 포스코 포항 본사 직원들은 이 같은 반응을 보이며 "직원 대의기구(노경협의회)와도 잘 융화했던 분"이라고 기억을 떠올렸다.장 전 사장은 서울대학교에서 조선공학과 학·석사를 마치고 1988년 2월 미국 MIT에서 박사학위 취득 후 그해 6월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에 입사하면서 포스코그룹과 인연을 맺었다.연구원 출신으로 포스코그룹 회장이 되는 건 권오준 회장에 이어 두 번째다.1994년 포스코건설 팀장으로 자리를 옮겨 기반기술연구팀장으로서 연구성과를 건설 산업 현장에 적용하는 실증연구 업무를 2년간 경험하는 등 연구원으로 출발해 마케팅 생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다. 다시 RIST로 돌아온 그는 강구조연구소장으로 재직하면서 RIST의 성장을 이끌었다.이후 2011년 포스코로 자리를 옮겨 신사업실장, 철강솔루션마케팅실장, 기술투자본부장(CTO)과 포항·광양 제철소의 생산과 품질을 총괄하는 철강생산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2018년 포스코 사장(대표이사)으로 선임되면서 그룹의 철강부문 전체를 총괄하는 철강부문장을 맡았다.대표이사 선임후 노사관계에서는 사측 대표로 활동하면서 특유의 친화력과 현장 중심의 행보를 보이면서 화합의 리더십을 보여줬다. 2018년 권오준 회장의 갑작스러운 사퇴 후에는 CEO 후보로서 당시 최정우 현 회장과 마지막까지 경합한 최종 2인으로 올랐다.최정우 현 회장 취임 이후에도 그는 철강 전문성과 글로벌 역량 등을 발휘했다. 2021년 3월까지 최정우 회장과 포스코그룹을 이끌었다.특히, 장 사장은 코로나 19 상황에서 공장폐쇄가 아닌 '유연생산·판매체제'를 도입하면서 경영위기를 극복하는 기틀을 마련했다.당시 사업형 지주회사 역할을 수행했던 포스코의 대표이사 사장으로서 신사업과 마케팅 및 해외 철강 네트워크 구축 등 그룹 경영 전반을 주도해 미래 먹거리와 사업 방향을 제시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철강 외 다양한 분야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신사업부문에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구조조정을 주도했다. 특히 리튬을 포함한 양·음극재 중심으로 그룹의 2차전지 소재로의 신성장사업 재편에 기반을 마련하는데 크게 기여했다.글로벌 사업 부문에서는 다양한 해외 네트워크 및 글로벌 역량을 바탕으로 해외 법인 경영관리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구축해 해외사업장 수익상승과 인도네시아(PT.KP 등) 사업 정상화에도 기여했다. 또한 세계철강협회 건설시장개척분과위원회 위원, 기술분과위원회 위원장, 한·인니 경영자 협의회 부회장 역할을 수행하면서 포스코그룹의 위상을 강화했다.이러한 공적을 인정받아 한림공학원 정회원으로 선정돼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다. 지난 2021년 주총 이후 대표이사직은 내려놓았지만 현재까지 포스코 자문역을 수행하면서 경영 감각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 것도 강점이다.포스코 안팎에서는 장 내정자에 대해 인자하고 넉넉한 품성으로 구성원들을 아우르며 부드러운 듯 강한 카리스마를 가진 덕장형 리더로 평가하고 있다. 마창성mcs12@yeongnam.com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
포스코그룹 새 회장에 장인화 전 사장 내정
포스코그룹의 차기 회장 후보에 장인화(69) 전 포스코 사장이 내정됐다.포스코홀딩스는 8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장 전 사장을 최고경영자(CEO) 후보로 선정하고, 정기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안건을 결의했다고 밝혔다.장 내정자는 다음달 21일 주총에서 과반 이상 지지로 신임 회장 선임안이 통과되면, 최정우 현 회장의 자리를 이어받아 제10대 포스코그룹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다.앞서 포스코홀딩스 CEO 후보추천위원회는(이하 후추위) 7~8일 이틀간 후보 6명에 대해 심층 면접을 거쳐, 장 전사장을 회장 최종 후보로 결정해 이사회에 추천했다. 후추위는 장 내정자에 대해 그룹 개선에 대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미래 비전을 실현해 낼 수 있는 최적의 후보로 평가했다. 또한, 장 내정자가 글로벌 전략 구상과 함께 기술 중심의 혁신을 주도하고 그룹 내부의 조직문화 개선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포스코그룹 내부 후보군 중 한 명이던 장 내정자는 지난 2018년 최정우 회장과 '후보자 최종 2인'에 오른 바 있다.장 내정자는 1988년 포항산업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으로 포스코에 발을 들인 이후 기술투자본부장·철강생산본부장·사장을 지냈다. 2021년부터 포스코 자문역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
포스코인터내셔널-퓨처엠 지붕 태양광 패널 준공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퓨처엠이 RE100(재생에너지 100%사용) 공동 대응에 나섰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퓨처엠은 6일 전남 광양의 포스코퓨처엠 양극재 공장에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지붕 태양광 설비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준공식에는 포스코인터내셔널 김태형 그린에너지개발실장, 포스코퓨처엠 김진출 안전환경센터장과 최욱 광양양극소재실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사업은 양사가 재생에너지 생산과 사용 확대를 시도하는 첫 번째 협력 프로젝트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포스코퓨처엠 광양 양극재 공장 지붕에 2.2㎿ 규모의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연간 2.6GWh의 재생에너지를 생산하고, 이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를 확보하면 포스코퓨처엠이 REC를 구매해 RE100에 대응하는 구조다. 앞서 포스코퓨처엠은 RE100 대응을 위해 자체적으로 2021년 8월 세종 음극재 공장에 연간 209㎿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 발전설비를 준공한 바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포스코에너지를 성공적으로 합병하며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출범한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재생에너지 전환을 위해 시너지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설명했다. 양사는 포항에 있는 양극재 공장,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에도 태양광 발전 설비 확대를 검토하는 등 중장기적으로 재생에너지 확보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에코프로, 지난해 최대 매출 기록…매출액 7조2천590억원
에코프로가 지난해 최대 매출을 기록했으나 광물가격 하락과 전기차 수요 부진 등의 여파로 수익성은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에코프로는 7일 지난해 매출액(연결기준)은 7조 2천590억 원, 영업이익은 2천952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2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1.9%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855억 원으로 61.2% 급감했다.작년 4분기 영업손실은 1천224억 원으로 전년 동기(영업이익 1천780억 원)와 비교해 적자 전환했다.광물 가격하락과 전방시장의 수요 위축이 예상보다 악화했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메탈가격 하락에 따른 4분기 중 재고자산 평가손실액은 1천813억 원이다.에코프로는 올해 메탈가격 하향세가 둔화할 것으로 보고, 올 1분기 경영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계열사(가족사)별로 보면, 양극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비엠은 지난해 매출 6조9천9억 원, 영업이익은 1천53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2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0% 줄었다. 작년 4분기 매출액은 1조1천804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35%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전구체를 양산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해 매출 9천525억 원, 영업이익 88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4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77% 감소했다.작년 4분기 매출액은 1천884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22% 줄었다. 영업이익은 136억 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친환경 토털 솔루션 기업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지난해 매출 2천289억 원, 영업이익 418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각각 4.9%, 0.9% 증가했다. 4분기 매출액은 476억 원, 영업이익은 72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각각 27%, 37% 감소했다. 전방산업(반도체) 악화가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에코프로는 올해 고객사 및 공급망 다각화로 매출 성장 및 수익성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하이니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미드니켈 제품으로 신규 고객사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송호준 에코프로 대표는 실적 악화와 관련해 최근 가족사장단 회의에서 "비상경영을 통해 이익 방어에 최선을 다했지만 4분기에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하게 돼 임직원 및 주주 여러분들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광물 가격 하락세가 예측한 것 이상으로 가팔랐고 전기차 시장 부진도 예상보다 악화했다"며 "고객 확대와 신제품 개발 등을 통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에코프로 구성원 모두가 노력하자"고 강조했다.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영업이익 2천952억원…전년 대비 21.9%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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