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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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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중국발 황사로 미세먼지 가득한 대구
17일 오후 중국발 황사로 오후 4시 기준 미세먼지 농도가 223㎍/㎥까지 오른 대구 수성구 수성못의 미세먼지 알리미가 미세먼지 수준 ‘매우 나쁨’을 보이고 있다. 미세먼지방지 차량이 먼지 날림 방지를 위해 수성못 흙 길 일대에 물을 뿌리고 있다. 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
與 "민생 원칙" 野 "민심 잘못 이해"
여야는 16일 윤석열 대통령이 총선 참패 후 처음 밝힌 대국민 메시지에 대해 상반되게 평가했다. 국민의힘은 "국정 최우선 순위는 민생이라는 원칙에 변함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반면 야권은 "민심을 잘못 이해했다"고 맹비난을 쏟아냈다.국민의힘 정희용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오늘 윤 대통령은 국정 쇄신 방향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며 "국정의 우선순위는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오직 '민생'이라는 제1의 원칙에는 변함없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민생 속으로 더 깊숙이 들어가 국민의 삶을 더 적극적으로 챙기겠다는 다짐과 실질적으로 국민께 도움이 되는 정책을 펼치겠다는 각오도 다졌다"며 "국민의힘과 정부는 더욱 심기일전하여 민생을 더 가까이, 국민의 소리를 경청하며 진심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반면 야권은 윤 대통령의 메시지에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더불어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불통의 국정운영에 대한 반성 대신, 방향은 옳았는데 실적이 좋지 않았다는 변명만 늘어 놓았다"며 "반성은커녕 지금까지처럼 용산 주도의 불통식 정치로 일관하겠다는 독선적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이번 총선을 통한 민의를 잘못 이해하셔도 한참 잘못 이해하셨다"고 지적했다.민주당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용혜인 의원은 이날 SNS에 "매서운 총선 결과 그 이후 지금까지도 민심을, 국민의 질책을 이해조차 못 하고 있을 뿐이다. 이래서는 윤석열 정권이 어떤 처방을 내놓더라도 국민의 평가는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국혁신당도 비판에 가세했다. 김보협 대변인은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라며 "윤 대통령은 왜 국민의 견해를 듣고 토론하는 자리는 한사코 회피하냐"고 지적했다. 또 "예전에 탄핵당했던 어떤 대통령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 총선 민심을 제대로 읽은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고 덧붙였다.녹색정의당은 '불통령'이라고 날을 세웠다. 김민정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에서 "대체 언제까지 귀를 막고 불통의 정치로 일관할 것인가"라며 "역시나 반성과 국정 쇄신의 약속은 없었다. 국정 방향은 올바른데 국민이 몰라준다고 국민 탓하며 변명 일색이니 분노하기도 지친다"고 밝혔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16일 대구의 한 대학병원 진료대기실에 설치된 TV에 윤석열 대통령이 제22대 총선 결과와 관련해 국무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이 방영되고 있다. 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
법에 쓴맛 본 의사단체…헌법소원 카드 '만지작'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증원을 법적 대응으로 맞섰던 의사들이 다소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 의사 단체들이 제기한 의대 증원 처분 효력 정지 신청 6건 중 4건이 잇따라 각하돼서다. 하지만 의대 교수들이 대학 총장에게 소송 원고로 나서 달라고 설득에 나선 데다, 거부될 경우 헌법소원까지 제기하려는 로드맵을 짜고 있어 '법의 심판'은 계속될 전망이다.16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법원은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 전의교협 교수 33인, 전공의·의대생·수험생 등이 보건복지부와 교육부를 상대로 "의대 정원 증원과 배정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낸 소송 4건의 집행정지 신청을 모두 각하 결정을 냈다. 집행정지는 행정 처분으로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을 때 법원이 해당 처분의 효력을 한시적으로 정지하는 결정이다.이에 따라 의대 교수들은 항고장을 내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전의교협 측을 대리하는 이병철 변호사는 최근 "서울행정법원의 집행정지 각하 결정에 대해 서울고법에 항고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의대 교수들은 대학 총장이 동참하지 않을 경우 헌법소원 여부를 결정한다는 복안이다. 이 변호사는 "대학별 입시요강은 다음 달 말 정리될 것으로 본다. 아직 조금의 시간이 남았다"며 "다음 주 초까지 의대 교수들의 내용증명을 취합하고, 이를 토대로 헌법소원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한편 대한변호사협회는 이날 중재자를 자처하며 정부, 의사협회, 전공의 등이 참여하는 토론회를 제안했다. 대한변협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정부와 의사단체는 의료개혁을 위한 협의에 진지하게 임하고, 의사들은 의료현장에 시급히 복귀해 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대한변협은 "정부에서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및 의사 수 증원 계획을 발표한 후, 대학병원의 전공의 등이 집단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고 근무를 중단하는 등 대치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대한변협은 의사들이 의료현장을 떠나기 시작한 직후부터 정부의 정책과 의사단체의 주장 사이의 간극을 좁히는 창구로 기능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첨예한 입장 대립이 이어졌고, 총선을 앞두고 의사 증원 이슈가 정치 쟁점화돼 입장 조율이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변협은 "그런 와중에, 장기화한 의료현장의 혼란으로 인해 급기야 대한민국 의료체계의 붕괴가 목전에 다가왔고, 국민의 건강권과 생명권이 위협받는 위기로 치닫고 있다"고 우려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의대 정원 증원으로 정부와 의료계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15일 대구 한 대학병원에 의과대학 정원 증원을 비판하는 게시물이 붙어있다. 박지현 기자 lozpjh@yeongnam.com
[포토뉴스] 尹대통령 국무회의 TV방송 앞 이동하는 대구 한 대학병원 의료진
16일 대구의 한 대학병원 진료대기실에 설치된 TV에 윤석열 대통령이 제22대 총선 결과와 관련해 국무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이 방영되고 있다. 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
[포토뉴스] 세월호 10주기 대구시민분향소
세월호 10주기를 맞아 16일 대구 중구 동성로 한일 CGV 앞에 설치된 세월호 10주기 시민 분향소를 찾은 어머니와 아이가 함께 국화꽃을 두며 애도하고 있다. 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
이길호 경북도의사회장 "비현실적 사업 과감히 탈피…회원들 돕는 서포터스 될 것"
44여 년 동안 대구시의사회(북구 대현동)와 한 건물에서 동고동락한 경북도의사회. 그러다 2021년 수성구 만촌동 회관을 매입해 이전했다. 4월1일부터 임기가 시작된 제46대 이길호 회장은 회관을 들어설 때마다 감회가 새롭다. 회관 입구에 내걸린 낡은 현판 때문이다. 이 현판은 제29대 회장을 지낸 부친 이상성 회장이 대현동 회관에서 처음 달았던 것으로, 회관을 옮기면서 함께 가져왔다. 이는 과거와 현재의 연결고리를 느끼게 한다. 사무실 이전은 미래로 나아가는 의지와 발전의 한 걸음이다. 후배들은 사무실을 이전하면서도 과거 흔적을 지키고자 하는 존중과 감사의 마음을 담았다. 이러한 스토리는 회원들에게 과거 영광과 현재 변화를 동시에 느끼게 하며, 의료계 발전을 위한 새로운 시작의 의미를 담고 있다."부친 회장 시절 현안 지금도 여전의사회 곧 80주년…책임감 느껴7년 연속 대한의사협회 모범 표창매년 의사의 날 모임 등 행사 활발앞으로 유의미한 사업 선택·추진다양한 직역들로 집행부 구성개원의 위한 단체라는 오해 풀 것"▶취임 소감은."제46대 회장에 취임하게 된 것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최근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발표로 전공의 사직과 의대생들의 휴학이 계속되는 등 의료계가 혼란스러운 상태다. 이러한 상황을 잘 대처하고 극복해 국민과 환자를 위한 의사회가 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경북의사회는 유구한 역사 속에서 의료 발전 그 자체를 이뤄준 선배들이 있었다. 헌신적인 노력을 통해 지금의 탄탄한 의사회, 그 터전을 만들어 줬다. 곧 경북도의사회 창립 80주년을 맞이한다. 이제는 잘 다져진 땅 위로 튼튼한 나무를 기르고 바람에 뿌리 뽑히지 않고 무성한 나뭇잎으로 뜨거운 태양의 햇볕을 가려주는, 회원들을 위한 의사회가 되도록 정말 열심히 하겠다."▶제29대 회장을 지낸 부친에 이어 경북의사회장을 맡았다. 어떤 의미가 있는가."아버지 이름에 누가 되지 않도록, 쌓아 올린 업적을 발전시키는 데 배전의 노력을 다하겠다. 회장을 맡기로 하면서 2018년도에 발간된 경북도의사회 70년사를 다시금 천천히 읽어봤다. 부친이 회장을 맡고 있을 당시인 1976년에는 의사 신분 보장과 지역 의사회 육성, 의료 사고에 대한 대책, 의료보험 수가 등에 대한 현안으로 밤낮없이 회무를 봤다는 기록이 있었다. 30여 년이 지난 지금은 어떨까. 그때와 한치 변함도 없이 똑같은 현안으로 의료계는 험난한 기로에 서 있다. 대를 이어 경북도의사회장이라는 자리에 오르게 돼 영광스럽지만 한편으로는 큰 책임감을 느낀다."▶부친은 어떤 사람으로 기억하고 있는가."부친은 제가 어린 나이에 의사회 활동을 시작했다. 그래서 그 당시 활동상을 직접 보고 느끼진 못했다. 다만 경북도의사회 70년사의 역사책과 선배 말씀을 들어보면 매우 덕망 있고 성품이 뛰어나셨다고 한다. 의사회 의장단 제도가 처음 시작된 1972년 3월, 제21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부터다. 아버지는 당시 최초 의장으로 선출돼 의사회를 위해 헌신을 시작했다. 이후 1974년 3월, 제23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다시 한번 2대 의장으로 선출돼 활동을 시작했다. 대의원회 의장 임기를 끝으로 1976년 4월 차기 회장으로 선출돼 제29대 회장으로 활동하게 됐다. ▶취임사에서 인기 영합적인 사업을 과감히 탈피한다고 했다. 그 이유가 뭔가."우리 의사회는 대한의사협회로부터 7년 연속 모범지부 표창을 받았다. 물론 그전에도 무수히 많이 수상했다. 전국에서 손꼽히는 의사회로서 회원 참여도가 높다. 그리고 다양한 사업을 통해 회원과 만나고 사회복지 증진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특히 경북도는 지리적으로 넓어 서로 간 교류가 어렵다. 그래서 매년 5월 경주에서 회원과 회원 가족이 모두 모이는 경북도 의사의 날 행사를 크게 열고 있다. 도전적으로 다양한 사업을 시도하는 것도 좋지만 진정한 회원을 위한 의사회로서 역할을 하고, 의사회 존재 이유인 회원들을 위한 서포터스 의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그래서 인기 영합적인 사업을 과감히 탈피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의사회 임원 활동의 일면을 보면 개인의 시간과 열정을 쪼개 참여하는 등 희생적인 측면이 강하다. 기꺼이 의사회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참여해주신 임원들의 피로도 역시 줄여 의미 있는 사업에 집중하고자 한다."▶회비 납부율이 저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사실상 의사회 활동 자체가 참여하는 회원만 참여하고, 외면하는 회원은 당연히 회비조차 납부하지 않고 있다. 회비 납부율이 저조하다고 표현하기보단 의사회는 일부 누군가를 위한 단체가 아니기에 참여율을 높이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참여율이 높아지면 납부율은 자연히 향상될 수 있다. 의사회는 개원의를 위한 단체라는 오해가 많다. 참여하는 회원 상당수가 개원 회원이기에 그렇다. 저는 최초의 병원급 의료기관 출신 경북도 의사회장으로서 임기 내 이를 극복하는 데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그리고 제46대 집행부 구성 또한 개원의는 물론 대학병원 교수, 종합병원 병원장, 병원 과장 등 다양한 직역의 회원들로 구성했다. 모든 직역이 참여하는 의사회를 만드는 것이 회무추진 목표이기도 하다."▶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대붕역풍비(大鵬逆風飛) 생어역수영(生魚逆水泳)'. 큰 새는 바람을 거슬러 날고 살아있는 물고기는 물살을 거슬러 헤엄친다는 의미다. 어렵고 힘들수록 물러서지 말고 당당히 맞서야 한다는 뜻을 새기며 어려운 상황을 잘 타개해나갈 수 있도록 힘을 부탁드린다.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는 단 하나의 힘은 회원 여러분의 단합과 동참이다. 제46대 집행부가 앞장서 나아갈 테니 많은 격려와 응원 부탁드린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제46대 이길호 경북도의사회장이 최근 대구 수성구 경북도의사회에서 영남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
[포토뉴스] 개강했지만 텅 빈 대구 한 의과대학 강의실
전국 16개 의대가 수업을 재개한 15일 대구 한 의과대학이 개강했지만 강의실은 불이 꺼진 채 텅 비어있다. 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
국제 유가 상승세에 국내 유가도 요동칠 듯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에 나서면서 가뜩이나 오름세였던 국제 유가가 더 출렁거릴 전망이다. 호르무즈 해협까지 봉쇄되면 현재 배럴당 90달러 선인 국제 유가가 13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관측마저 나온다. 국제 유가 상승은 물가 상승을 압박하는 핵심요소인 만큼 한국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국제 유가는 최근 계속 상승세를 보여왔다. 지난주 배럴당 국제유가(두바이유)는 90.6달러로 전주 대비 1.2달러 상승했다. 6월물(선물) 브렌트유도 지난 12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장중 배럴당 92.18달러까지 치솟았다. 브렌트유가 92달러를 웃돈 것은 5개월여 만이다.중동지역 긴장감 지속,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유가 전망 상향 등이 상승세를 부추긴 것이다. 중동은 전 세계 원유 생산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더욱이 이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3번째로 원유 생산량이 많은 국가다. 향후 이란과 이스라엘의 전쟁 확산 여부에 따라 국제 유가는 얼마든지 출렁일 수 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경우 국제 유가 급등 폭은 더 커질 전망이다.호르무즈 해협은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이라크·이란·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산유국의 수출 통로다. 전 세계 천연가스(LNG)의 3분의 1, 석유의 6분의 1이 이곳을 경유한다. 국내에 반입되는 중동산 원유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들어온다. 이곳을 봉쇄하면 국내는 물론 세계 경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이란은 이 같은 점을 노리고 시리아 주재 영사관에 대한 이스라엘 공격 후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분석된다.이번 사태와 관련 미국 에너지 컨설팅회사 '래피던 그룹'의 밥 맥널리 대표는 CNBC방송 인터뷰에서 "무력 충돌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까지 이어진다면 유가가 배럴당 120∼130달러대로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우려감을 나타냈다.사태가 전면전으로 치닫거나 장기화하면 최악의 상황을 배제할 수 없게 된다. 특히 3%대 고물가가 지속하는 국내 경제에는 중동발 유가 상승 충격파가 더 클 것으로 점쳐진다. 에너지 가격 상승은 산업계는 물론 고물가를 부추겨 내수 및 소비시장도 위축시킨다.이미 국내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도 3주 연속 상승했다. 지난 7∼11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ℓ당 1천673.3원으로 직전 주(1천647원)보다 26.3원 올랐다. 경유 평균 판매가도 ℓ당 1천551.3원으로 11.1원 상승했다. 2주 연속 오름세다.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14일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값이 1천686원까지 올라가며 국내 유가가 4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3일(현지시각)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대규모 공습으로 당분간 국내 유가가 고공행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
[포토뉴스] 휴일에 대구 월곡역사공원 겹벚꽃 구경온 시민들
낮 최고기온이 28.2℃까지 오르며 포근한 날씨를 포인 14일 휴일을 맞은 시민들이 대구 달서구 월곡역사공원을 찾아 만개한 겹벚꽃을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대구지방기상청 관계자는 “15일 대구는 아침 7시에서 오후 4시까지 10-30㎜의 비 예보가 있으며 최고기온은 19℃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지현 기자 lozpjh@yeongnam.com
[포토뉴스] 고공행진하는 기름값
14일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값이 1천686원까지 올라가며 국내 유가가 4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3일(현지 시간)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대규모 공습으로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며 당분간 국내 유가가 고공행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의 한 주유소에서 시민이 주유하고 있다. 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
[포토뉴스] 대구 곳곳 등장한 22대 총선 당선인 현수막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끝난 11일 대구 시내 곳곳에 국회의원 당선자들의 감사 인사 현수막이 걸려있다. 투표결과 대구 지역구 국회의원 12명 모두 국민의 힘 소속 후보들이 당선됐다. (현수막 레이어 합성) 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
막대한 온실가스 배출하는 선거홍보물, 다른 대안 없나?
매번 선거 때 사용되는 현수막·공보물 등 선거홍보물이 폐기 과정에서 심각한 환경 오염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일회성으로 사용 후 버려지는 경우가 많아서인데, 선거 홍보 방식을 변경해야 한단 목소리가 나온다.11일 기후변화행동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제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투표용지와 후보자가 제출한 선거 공보, 벽보에 사용된 종이는 약 5천t, 현수막은 약 10만5천90장이 발생했다. 종이 1㎏당 온실가스 배출량이 1.37㎏ CO2e, 현수막 1장당 온실가스 배출량이 4.03㎏ CO2e임을 감안하면, 지난 제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온실가스 배출량은 약 7천300t CO2e으로 추정된다. 지난 2022년 제8회 지방선거에서는 홍보물과 현수막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이 약 2만772t CO2e으로 대선에 비해 3배 가까이 많았다.선거용 현수막은 주로 폴리에스터 등 화학섬유 원단과 특수용액이 첨가돼 폐기과정에서 매립·소각할 경우 심각한 온실가스를 배출한다. 일부 현수막은 지자체가 마대·에코백 등으로 재활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재활용률은 25%를 채 넘지 못한다. 8회 지방선거 당시 전국에서 발생한 폐현수막 1천557.4t 중 재활용된 것은 386.8t으로 재활용률이 24.8%에 불과했다. 대구의 경우 당시 45.8t의 폐현수막이 발생했는데 이 중 24.4t을 재활용하며 전국 평균에 비해 두 배 넘게 높은 재활용률(53.3%)을 기록했다. 경북은 34.7t 중 5.2t을 재활용하며 14.9%의 재활용률을 기록했다.선거 때마다 발생하는 선거 홍보물을 친환경 소재로 사용하는 법안이 발의됐지만, 현재 모두 국회에 계류 중이다.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은 2021년 8월 선거 공보물을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했고,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도 2021년 11월 선거홍보물을 재생 종이로 사용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국민의힘 엄태영 의원은 2021년 7월 선거용 현수막을 재활용이 쉬운 재질로 제작하는 내용을 담은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고,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도 2022년 10월 선거 벽보·현수막 등을 친환경 소재로 제작하는 내용을 담은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현재 해당 법안은 모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계류된 상태다.전문가들은 선거 홍보 문화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윤희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연구위원은 "쓰레기를 양산하는 현재의 공직선거법은 개정이 필요하다. 종이 공보물은 전자형 공보물로 전환하고, 현수막 사용은 금지해야 한다"며 "온라인 공보물로 전환하되 관련 정보에 취약한 디지털 약자에 대한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지난 8일 오전 대구의 한 초등학교 앞 어린이보호구역에 선거 후보자 홍보 현수막이 걸려있다. 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지난 2일 오전 대구 달서구의 한 아파트 우편함에 발송된 투표안내문과 선거공보물이 그대로 방치되어있다. 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
[포토뉴스]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5주년 만세삼창
제105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기념식이 10일 오전 대구 달서구 정부대구지방합동청사에서 열렸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광복회 회원 등 참석자들이 만세 삼창을 외치고 있다. 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
"AI 이용 가치 창출의 시대 잘 헤쳐 나가자"
"인공지능은 자본의 문제입니다. 미국 등 여러 나라가 많은 투자를 바탕으로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 기업들이 AI라는 파도를 잘 헤치고 나갔으면 좋겠습니다."인공지능(AI) 분야 권위자인 김진형 카이스트 전산학부 명예교수는 지난 9일 대구 동구 신천동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영남일보 CEO아카데미 강연에서 'AI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열띤 강의를 펼쳤다.김 교수는 "1950~60년대 AI 개념이 정립된 이래 다양한 방식의 시도가 이뤄졌으며 지난 70년간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고 확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AI를 활용한 혁신이 모든 영역에서 이뤄지고 있다. 특히, 존재하는 것을 분석해 새롭고 유사한 것을 창작해내는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이 출현했다"고 말했다.이어 "2022년 11월 출시된 챗(Chat)-GPT가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출시 두 달 만에 사용자가 1억명을 넘었고, 올해 1월 기준으로 1억8천500만명이 사용하고 있다"며 "자연언어로 대화하는 챗봇은 사람이 쓴 것 같은 문장을 생성하고 질문에 대답한다. 또 다양한 대화의 맥락을 이해하며, 생각하고 말하는 것 같이 느껴진다. 이에 이것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설렘과 기대감이 높다"고 덧붙였다.하지만 김 교수는 생성형 AI는 현재 한계와 문제점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AI는 세상을 이해하지 못하고, 상식적 추론을 못한다. 또 편견과 차별을 갖고 있으며 의사결정 과정을 설명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 게다가 너무나도 쉽게 가짜를 만들어낸다는 점도 부정적 영향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이에 불완전한 AI의 현장 배치는 규제해야 한다는 등 인공지능을 규제하자는 여론이 있으며, 지난 3월 세계 최초의 포괄적인 AI 규제 법안을 유럽의회가 통과시키기도 했다"고 설명했다.김 교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의 산업적 가치는 확인됐으며, 이제부터는 AI를 이용한 문제 해결과 가치 창출이 중요한 시대가 됐다. 미국과 중국, 중동, 인도 등 세계 여러 나라들은 AI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등 석권하기 위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우리 기업들이 인터넷-모바일 시대를 잘 대처한 것처럼 이번에도 잘 헤쳐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김진형 카이스트 명예교수가 지난 9일 대구 동구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영남일보 CEO아카데미에서 '인공지능 AI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
10대부터 105세까지 소중한 한 표…나이 불문 민주주의 축제
제22대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일인 10일 대구와 경북지역 각 투표소에서도 이른 아침부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시·도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투표 마감 이후 진행된 개표 현장은 비례대표 투표지의 경우 길이가 무려 51.7㎝에 이르는 데다, 29년 만에 부활한 수(손으로 세는)개표가 도입되면서 여느 때보다 한층 더 분주했다.격전지 중·남구 아침부터 긴줄19세 학생들도 첫 투표 인증샷개표소선 순서 놓고 고성 오가◆대구 이번 총선에서 대구 최대 격전지로 꼽힌 중구-남구지역 투표장은 이른 아침부터 긴 줄이 이어졌다. 남구 봉덕3동 행정복지센터엔 투표 시작 10분 전 오전 5시50분부터 차가운 새벽바람을 맞으며 투표소 앞에 줄을 선 시민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가장 먼저 투표를 마친 후 현수막 앞에서 '투표 인증샷'을 찍은 이영만(63)씨는 "오늘도 일을 하러 가야 해서 아침 일찍 투표를 마쳤다"며 "선거 후에는 물가가 안정되고 서민들의 삶이 조금이라도 나아지면 좋겠다"고 말했다.이날 투표소를 잘못 알고 찾아와 당황해하는 시민들도 보였다. 사전투표와 달리 선거 당일은 정해진 투표소에서만 투표할 수 있다. 선거사무원이 "투표 번호를 알고 왔냐"고 물어보자 모른다고 답한 한 시민은 "협성경복중학교를 가야 했는데 잘못 찾아온 것 같다"며 발길을 돌렸다.3대가 함께 투표소를 찾은 가족도 있었다. 부모, 딸과 함께 투표소를 찾은 서보승(56)씨는 "아버지는 올해로 89세가 되셨다. 어차피 다 같이 살고 있는데 부모님이 거동이 불편하셔서 아침부터 온 가족이 함께 투표하러 왔다"고 말했다.소중한 한 표를 위해 불편한 몸을 이끌고 투표장을 찾은 이들도 있었다. 지팡이를 짚고 투표장으로 온 한 어르신(여·83)은 "투표는 당연히 국민이 해야 할 의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몸이 조금 힘들더라도 투표를 하러 왔다"고 말했다.투표소에는 생애 첫 투표권을 행사하는 10대 유권자들도 연신 '투표 인증샷'을 찍으며 첫 투표를 기록했다. 김은서(19)양은 "처음 투표를 하는 날이라 도장 찍는 것도 떨렸다"며 "어제 잠들기 전에 후보들에 대해 꼼꼼히 찾아보고 왔다"고 했다. 수성구 한 투표소 앞에서 만난 김현승(19)군은 "부모님과 함께 투표소를 찾았다. 첫 투표여서 모르는 게 많았지만, 원하는 후보를 신중히 고르면 된다는 부모님 조언을 듣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며 "앞으로 지역 주민들과 젊은 세대가 잘 살 수 있도록 힘을 써주는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고 바람을 말했다.'낙하산 공천 논란'을 빚은 일부 선거구의 유권자들은 불만을 쏟아내기도 했다. 북구에 사는 김인택(78)씨는 "이렇게 관심이 가지 않는 투표도 오랜만이다. 공약은 물론 누가 나왔는지도 잘 모르겠다"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중구-남구 유권자인 박모(60)씨는 "국민의힘 공천과정에서 지역과 관련 없는 사람이 낙하산 공천돼 아쉬웠다"며 "국민의힘은 투표 결과에 따라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개표소에서는 개표 순서를 놓고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오후 5시쯤 남구 영남이공대 천마체육관에 마련된 개표소에서는 개표 1시간여 전부터 긴장감이 감돌았다. 오후 6시15분쯤부터는 투표함들이 하나둘씩 도착하기 시작했다. 숨을 죽이던 개표장은 한 참관인의 질문으로 깨졌다. 50대 여성 참관인이 사전투표함부터 개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다. 일부 참관인이 동조하면서 이들의 목소리는 커졌다. 이에 선관위 측은 개표 순서의 경우 참관인의 소관 밖이라며 맞섰다. 약 5분간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졌고, 한 남성 참관인의 "이래서 선관위가 ○○라는 소릴 듣지"라는 욕설 섞인 비난까지 터져 나왔고, 순간 체육관은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감돌았다. 한동안 참관인과 선관위 간 설전이 오갔으나 나이가 지긋한 다른 참관인이 중재에 나서면서 갈등은 일단락됐다. 사회부105세 어르신도 투표소 찾아노모 대신 기표한 남성 적발구미선 투표함봉인지 소동도◆경북10일 경북 926개 투표소에는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한 세기 이상을 살아온 어르신들부터 부모의 손을 잡고 투표의 가치를 배우려는 아이까지 민주주의 축제를 즐기려는 투표 열기가 거셌다.이날 오전 7시 경주시종합사회복지관에 마련된 용강동 제3 투표소에는 105세인 이복남(1919년생) 할머니가 손기복 용강동장의 안내를 받으며 투표소를 찾았다. 투표를 마치고 나온 뒤 "국민의 선거로 뽑힌 정치인들이 싸우지 않고, 나라를 위해 힘을 합쳐 일하는 의원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또 오전 11시 예천군 호명읍 제1투표소인 늘품복지센터에는 105세의 임차녀 할머니가 자녀와 함께 찾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유권자들은 지역구 국회의원 투표보다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포항 북구 흥해읍 제14 투표소를 찾은 시민 손모(여·46)씨는 "누구를 뽑을지는 정해왔는데 비례대표 투표용지를 받았을 때는 고민이 많았다"며 "당이 이렇게 많이 있을 줄 몰랐고 어떤 차이가 있는지도 솔직히 잘 모르겠다"고 했다. 구미 선주원남동 7 투표소인 선주중학교에서 투표한 차모(여·73)씨는 "후보자를 고르는 데는 어려움이 없었는데 정당 투표용지가 너무 길어 놀랐다"며 "심지어 1번과 2번이 없고 이름이 다 비슷비슷해 내가 찍을 정당을 찾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했다.투표를 마치고 나온 후 투표소 안내문 앞에서 인증사진을 찍는 유권자도 있었으며 선거 교육을 위해 어린 자녀 손을 잡고 투표소에 온 가족도 있었다. 구미에서 초등학교 3학년 딸과 투표소를 찾은 김모(39)씨는 "투표를 어떻게 하고 선거가 무엇인지 알려주기 위해 선거 때마다 함께 투표장에 오고 있다"며 "날씨가 좋아 투표 후 나들이를 할 예정"이라고 했다. 사건사고도 이어졌다. 경산시 78개 투표소 입구에는 조지연 국민의힘 후보자의 '대통령실 최연소 3급 행정관으로 근무 경력'에 대해 '사실에 부합하지 않음' 결정을 한 공고문이 붙기도 했다.안동지역 한 투표소에선 50대 남성 A씨가 거동이 불편한 노모 대신 투표용지에 기표하는 것을 선거사무원이 적발했다. A씨는 거동이 불편한 노모를 휠체어에 태워 기표소 안까지 이동한 후 노모 대신 투표용지에 기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또 다른 안동 투표소에선 50대 여성 B씨가 기표소에서 투표용지를 촬영하다가 선거사무원에 적발돼 제지받기도 했다부정선거 등 의혹에서 벗어나기 위해 29년 만에 수검표가 부활하자 밤샘 개표 우려도 적지 않았다. 개표 사무원 A(여·30대)씨는 "이번에 수개표 과정이 추가되면서 밤샘 작업까지 생각하고 있지만, 친정에 맡긴 아이들의 등교가 걱정되긴 한다"고 말했다.언론의 취재 행위도 일정 부분 제한됐다. 언론 관계자들은 개표현장 안으로의 출입이 금지돼 한 쪽에 마련된 장소에서 대기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촬영이나 취재를 위한 시간은 따로 마련할 예정이라 안내하기 전까지 언론인들은 개표현장에 출입하면 안 된다"고 설명했다.구미시 개표 현장에서는 투표함에 남아 있던 특수 봉인지 자국을 두고 논란이 있었다. 경북부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0일 대구 달서구 개표소인 계명대학교 체육관에서 투표사무원들이 개표하고 있다. 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0일 대구 달성군 비슬초등학교에 마련된 유가읍 제3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한 가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10일 오전 7시 경북 경주시 종합사회복지관에 마련된 용강동 제3 투표소에서 105세인 이복남 어르신이 투표한 후 투표소를 나오고 있다.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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