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새누리당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가 중앙당 당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3일 동대구역 앞 광장에서 열린 총집결유세에서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
權 “위기의 대구를 맡겨주세요”
“시민을 섬기는 시장으로 초심 절대 잃지 않을 것…가덕도 신공항 시장직 걸고 막겠다”
권영진 새누리당 대구시장 후보는 6·4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3일 “위기의 대구, 할 일 많은 대구, 저 권영진에게 맡겨봐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권 후보는 이날 ‘대구시민께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 “43세 서울부시장, 45세 국회의원으로 배운 일 솜씨로 대구를 혁신시키겠다”며 “시민을 섬기는 시장, 청년들이 떠나지 않고 돌아오는 희망의 땅 대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정치를 알고 행정을 아는 저 권영진만이 대구 경제를 살리고 대구에 새로운 희망을 드릴 수 있다”며 “젊고 역동적인 시장이 대구시를 이끌어 갈 때 대구의 미래와 희망이 앞당겨진다. 저 권영진을 믿어주시고 밀어주시면 대구가 바뀌고 대구가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다시 우뚝 서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권 후보는 “오랫동안 대구시민들께서 새누리당을 지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대구시민 여러분을 화나게 했다”며 “어제 대구지역 국회의원들이 맨바닥에 엎드려 사죄했다. 제가 새누리당의 개혁과 대구시민들의 답답한 마음을 풀어주겠다. 용서해 주면 새누리당에 화가 난 시민들의 마음을 확실하게 풀어드리겠다”고 말했다.
또 “저 권영진 목숨 걸고 대구를 혁신하겠다고 한 초심을 절대로 잊지 않을 것”이라며 “시민 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대구, 혁신의 대구, 변화된 대구를 만들어내겠다. 발전을 위한 혁신, 미래를 위한 혁신, 희망의 혁신으로 저와 함께 손잡고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권 후보는 “많은 시민들께서 어떤 대구, 어떤 시장을 꿈꾸는지를 묻고 계신다”며 “안되는 행정에서 되는 행정으로, 그래서 시민의 답답함을 속 시원하게 풀어드리는 대구를 꿈꾼다. 공평한 기회가 주어지고, 비록 한 번 실패했을지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대구를 꿈꾼다. 친구처럼, 옆집 아저씨처럼 편안한 시장이 되겠다는 다짐을 수없이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혼란과 갈등을 조장하는 위험한 혁명이냐, 발전과 화합을 위한 안정된 개혁이냐는 시민 여러분의 손에 달려 있다”며 “대구의 전통과 역사를 되살릴 후보 대구의 자존심과 명예를 지켜줄 후보인 권영진에게 현명한 선택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권 후보는 남부권 신공항과 관련해서도 단호한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남부권 신공항은 절대 부산 가덕도로 갈 수 없다. 박근혜 대통령의 객관적이고 공정한 심사기준에 따른 입지선정 원칙은 반드시 지켜질 것”이라며 “만약 정략적인 의도로 신공항의 입지가 결정된다면 저 권영진이 시장직을 걸고 260만 대구시민과 끝까지 불복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후보는 위기에 빠진 박근혜 대통령을 위해서라도 대구가 다시 한 번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우리가 해야할 일은 우리가 만든 대통령을 위기에서 구하는 것”이라며 “대구가 마지막 보루다. 6·25전쟁 당시 낙동강 전선이 나라를 구했듯 대구가 박근혜정부의 성공을 이끌어야 한다. 박 대통령을 살리고, 또 성공한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대구가 지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대구시민들께서 ‘우리 박근혜 대통령 저래 놔둬서 우야노’라는 염려의 말씀을 하신다. 눈물을 흘리는 대통령을 보면서 가슴이 너무나 아팠다. 우리 대통령이 정말 외롭다. 투표로 대통령을 지켜달라. 투표만이 지킬 수 있다”며 "대구를 되살리고 박근혜정부의 성공을 위해 기호 1번 권영진에게 꼭 투표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
한편 13일간의 선거운동을 마친 권 후보는 4일 오전 8시 수성구 범일중학교에서 투표를 마친 뒤 휴식을 취하다 오후 6시부터 범어네거리에 위치한 선거 캠프에서 개표과정을 지켜볼 예정이다.
최종무기자 ykjmf@yeongnam.com
![]() |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대구시장 후보가 6·4 지방선거 유세 마지막날인 3일 오후 대구시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야외무대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황인무기자 him7942@yeongnam.com |
金 “대구 발전 책임지겠습니다”
“저부터 과감하게 쇄신 市의 변화 시작할 것 與 인사라도 능력 있으면 십고초려 마다 않겠다”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대구시장 후보가 게릴라식 폭풍 유세를 이어가며 유권자들에게 마지막 지지를 호소했다.
6·4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3일 김 후보는 오전 7시30분 성서홈플러스 앞 아침 인사를 시작으로 달서구와 북구, 서구 구석구석을 누볐다. 시민 10여명이 모인 곳이면 어디든 유세차를 멈추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의 소수 청중 대상 연설은 ‘벽치기 유세’ 또는 ‘게릴라식 유세’로 유명하다. 선거기간 매일 수십 차례씩 목소리를 높였음에도 김 후보의 목소리는 여전히 쉬지 않은 채 간절함이 배어 있어 길 가던 시민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특히 김 후보가 연설할 때 시민들은 아파트 베란다 창가나 차량 유리창 밖으로 손을 흔들거나 ‘김부겸’을 연호했으며, 김 후보에게 드링크류, 떡 등을 주며 격려하기도 했다. 거리의 노점상과 화물차 행상들은 바쁜 와중에도 하던 일을 멈추고 김 후보의 연설을 경청하는 모습이었다.
김 후보는 이날 하루 동안 달서구 성당동, 상인동, 월성동, 진천동, 대곡동, 장기동, 이곡동, 신당동을 거쳐 북구 침산동과 서구 비산동, 평리동, 중리동으로 이어지는 강행군 유세를 펼쳤다. 이어 오후 7시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 도착한 김 후보는 30분 전부터 유세를 하고 있던 딸인 탤런트 윤세인씨(본명 김지수)와 합류해 한 표를 호소하는 6·4 지방선거 마지막 유세를 했다. 이 자리에서 김 후보는 시민들을 안아주는 ‘프리허그(Free Hug)’ 행사를 하면서 젊은 층의 지지를 기대했다.
김 후보는 동성로 유세를 끝으로선거운동을 마치면서 ‘대구시민께 드리는 글’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고향 대구에서 꿈과 희망을 펼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대구가 정말 달구어지고, 비바람이 물아치는 것을 몸으로 느끼고 있다. 시민들의 뜨거운 사랑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밝은 얼굴로 반겨주고, 손도 잡고 껴안아주신 그 소중한 마음 그대로 가슴에 담고 시민 여러분과 함께 뛰겠다. 260만 대구시민이 서로를 존중하고 함께하는 공동체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기름때 묻은 손마디 소중히 여기고, 어렵게 키운 기업 잘 되게 경제인들과 함께 출로를 찾겠다”면서 “대학 등록금, 자식 취직 걱정에 마음 졸이는 부모의 심정으로 제가 대구 발전을 책임지겠습니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더 이상 우리지역 정치인들이 무능과 무사안일에 방치되지 않도록 대구 정치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대구를 불꽃처럼 일으켜 세우겠다”며 “역사와 화해하고 대한민국 모두와 상생협력해 대구의 모든 정치인이 협력하게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박근혜 대통령과 협력해 대구발전을 이루고, 여야를 넘어선 초당적 협력을 통해 대구가 직면한 주요 현안들을 해결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상생협력이 대구시정 운영의 가장 중요한 원칙이 될 것이라고 전제한 김 후보는 철저히 능력에 따라 적재적소에 인재를 등용하고, 연공서열보다 능력과 실적, 창의성, 열정을 중시하겠다고 했다. 또 특정 학맥이나 파벌에 치우치지 않는 탕평인사를 실시해 소위 마피아로 알려진 관료사회의 학맥이나 파벌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김 후보는 또 “어려운 여건에서 야당 생활을 해온 동지들께는 미안하지만, 야당 경력 인사들이라고 해서 특별한 인사상의 혜택도 주지 않을 것”이라며 “여당 측 인사라도 능력 있는 분이면 삼고초려가 아니라 십고초려라도 해서 모시겠다”고 말했다.
선거운동에 참여한 캠프 인사들의 시정 참여도 자제시키는 대신, 민간 전문가들의 시정 참여 기회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저 자신부터 과감한 쇄신을 통해 대구의 변화를 시작할 것이다. 저와 저의 가족, 제가 속한 정치세력이 먼저 낮은 자세로 우리 지역을 위해 일하도록 쇄신의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후보는 4일 오전 9시 수성구 만촌동 대구시차량등록사업소 민원실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를 한 뒤 캠프 공정선거시민참여단과 함께 투표참여 및 투명선거 캠페인을 벌인 뒤 오후 6시부터 캠프에서 개표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임성수
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
손동욱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