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선택의 날!…6·4 지방선거 오전 6시∼오후 6시 투표

  • 조진범,이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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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6-04  |  수정 2014-06-04 08:55  |  발행일 2014-06-04 제1면
오늘 밤, 대구서 누가 웃나
대구시장 누가 되든 ‘변화의 첫발’
투표율·부동층 향방이 최대 변수
밤 11시 이후에 당락 윤곽 잡힐듯
오늘 선택의 날!…6·4 지방선거 오전 6시∼오후 6시 투표
전국에서 지역의 일꾼을 뽑는 6·4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3일, 대구시 중구 계성중학교에 마련된 대신동 제2투표소에서 선거종사자가 기표 용구를 들어보이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선택의 날이 밝았다. 세월호 참사에도 숨 가쁘게 달려왔던 6·4지방선거가 종착역에 도달했다. 유권자의 심판만 남았다. 대구시장, 경북도지사, 기초단체장, 지방의원은 물론 교육감 후보에 대한 선택이 이뤄진다.

새누리당의 텃밭인 대구·경북에서 어떤 바람이 불 것인지 주목된다. 초미의 관심사는 새누리당 권영진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후보의 맞대결로 진행된 대구시장 선거다. 뚜껑을 열어보기 전까지 결과를 알 수 없는 승부가 됐다.

대구시장 선거에서 여야 후보의 치열한 대결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대구의 변화에 대한 시민들의 열망을 짐작할 수 있다. 권 후보는 ‘변화와 혁신’을 내세워 새누리당 경선을 통과했고, 김 후보는 야당 시장 대박론을 통한 ‘더 큰 변화’를 주장했다.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하세헌 교수는 “대구시장 선거의 키워드는 변화로 볼 수 있다. 선거 결과에 관계없이 대구 시민들이 변화의 물결에 첫발을 내디딘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장 선거의 변수는 투표율과 부동층의 향배로 꼽힌다.

특히 세대간 표심이 달라 투표율은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권 후보는 50대와 60대 이상에서, 김 후보는 2030세대와 40대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는 것으로 분석된다.

권 후보는 보수층의 결집을 기대하고 있다. 선거 막판 ‘박근혜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며 대구의 ‘박근혜 정서’에 호소한 상태다. 김 후보는 변혁의 의지가 상대적으로 강한 젊은 층의 투표를 바라고 있다. 새누리당 중앙선대위의 ‘가덕도 회의’로 촉발된 남부권 신공항 민심이 투표율에 어떻게 작용할 것인지도 지켜봐야 한다.

부동층은 ‘숨은 표’와 연결돼 있다. 부동층이 10%를 넘지 않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박빙의 승부라면 변수가 될 수밖에 없다. 부동층의 향배에 대해선 시각이 엇갈린다. 대구의 새누리당 정서를 감안할 때 결국 권 후보를 선택하지 않겠느냐는 의견과 남부권 신공항 문제로 새누리당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김 후보로 향할 수 있다는 관측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경북도지사 선거에선 새누리당 김관용 후보의 넉넉한 승리가 예상된다. 새정치민주연합 오중기 후보가 ‘의미있는’ 득표율을 올릴 것인지 주목된다.

기초단체장 선거는 새누리당의 싹쓸이 여부가 관심이다. 대구·경북 일부 기초단체장 선거의 경우 새누리당과 무소속 후보가 치열하게 경합을 벌이고 있다. 상주시장과 청송군수 선거는 새누리당의 무공천으로 무소속 후보끼리 맞붙었다.

한편 지방선거 당선자 윤곽은 이르면 4일 밤 11시쯤 드러날 전망이다. 다만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는 지역은 자정쯤에야 결과를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투표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조진범기자 jj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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