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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76주년 사람과 지역의 가치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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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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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년 만에 '숨은 영웅' 지게 부대원 추모비 건립
"지게 부대원은 국군의 수호천사를 자처했던 이름 없는 영웅들입니다." 6·25 전쟁 당시 보급품을 지게로 운반하며 국군을 지원했던 지게 부대원의 희생을 기리는 추모비가 73년 만에 건립된다. 고(故) 백선엽 장군의 장녀 백남희(75) 여사는 1천200만 원을 들여 높이 160㎝의 '다부동전투 지게 부대원 추모비'를 마련하고 7월 5일 제막식을 갖는다. 이 추모비는 주민들의 십시일반 성금으로 건립되는 백선엽 장군 동상과 함께 같은 날 다부동전적기념관에 자리 잡을 예정이다. 추모비 건립은 다부동전투에서 보여준 지게 부대원의 헌신을 높이 평가했던 아버지의 유지를 받들기 위해서다. 지게 부대원은 탄약·연료·식량 등의 보급품 40㎏을 짊어지고 가파른 산악지대 고지를 오르며 백선엽 장군이 이끄는 국군 1사단과 미군에게 전달했다. 군번도 총도 없이 포화 속을 누비며 전쟁 물자 보급은 물론 부상자와 전사자 후송 등 모든 병참 임무를 담당했다. 전쟁 당시 다부동전투에서 지게 부대원 2천800명이 전사했으나 참전 사실이 입증되지 않아 지금까지 보상받지 못하고 있다. 칠곡군은 30일 망정리 328고지 지겟길에서 지게 부대 재현 행사를 개최하고 추모비 건립을 알렸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한복 차림으로 지게에 탄약상자를 지고 지게 부대원의 모습을 재현했다. 백남희 여사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주먹밥을 만들어 지게 부대원에게 전달했던 여성이 됐다. 부친이 지게 부대원으로 참전했던 윤병규(67) 망정 1리 이장은 다부동에서 장렬히 적과 맞서 싸운 학도병의 역할을 맡았다. 유엔군은 6·25 전쟁 때 주민들이 지게를 지고 산을 오르는 모습이 알파벳 A와 닮았다는 이유로 'A-frame Army'라고 불렀다. 미 8군 사령관이었던 밴 플리트 장군은 회고록에서 "지게 부대가 없었다면 최소 10만 명 정도의 미군 병력을 추가로 보내야 했을 것"이라며 그들의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백남희 여사는 "백선엽 장군 3주기를 맞아 아버지 유지를 받들어 지게 부대 추모비를 건립하게 됐다"며 "이름 없는 영웅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재욱 군수는 "지게 부대원과 학도병처럼 숨은 영웅들이 있었기에 대한민국을 지켜낼 수 있었다"며 "그들을 기억하고 재조명하는 일에 사회적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마준영기자 mj3407@yeongnam.com칠곡, 지게부대 칠곡군은 30일 석적읍 망정리 328고지에서 지게 부대 재현 행사를 개최하고 추모비 건립을 알렸다. 왼쪽부터 망정1리 윤병규 이장, 백남희 여사, 김재욱 칠곡군수.
[취재수첩] 새는 양 날개로 난다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새의 몸통에 왼쪽 날개와 오른쪽 날개 두 개가 달려 있지만, 한쪽 날개로는 날지 못한다는 은유다.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날갯짓이어야 똑바로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음을 표현하고 있다. 대한민국이라는 거대한 비행기 역시 보수와 진보, 안보와 통일이라는 양 날개로 앞으로 나아간다.정치 논리에 따라 편향된 대한민국 역사 교육의 문제점에 대한 지적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올바른 역사 교과서는 학생들이 특정 이념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 있는 역사관과 올바른 국가관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역사 교과서의 편향성 논란과 이념 논쟁으로 사회적 갈등과 정치적 대립을 거듭해 왔다.최근 좌에 편향된 교과서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다부동 전투를 교과서에 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와 눈길을 끈다. 김재욱 경북 칠곡군수는 지난달 다부동 전투의 위상을 바로 세우기 위해 역사 교과서에 전투 과정을 실어달라고 이주호 교육부 장관에게 건의했다.6·25전쟁 당시 가장 치열한 전투로 '다부동 전투'를 꼽는 이들이 많다. 다부동 전투는 6·25전쟁 당시 최초의 한미 연합작전이자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 낙동강 방어선을 지켜낸 혈투다. 1950년 8월 낙동강 방어선 다부동 전투에서 북한군 2만1천여 명은 대구 점령을 목표로 남하했고, 국군과 미군 등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8천200여 명으로 이를 막아냈다.55일 동안 국군과 유엔군은 1만여 명, 북한군은 1만7천여 명이 전사하거나 다쳤다. 이 전투로 패색이 짙던 전쟁은 반격을 넘어 북진으로 돌아섰고, 인천상륙작전도 성공할 수 있었다. 이런 역사적 사실에도 진보 진영이 집권하면서 교육과정 개편으로 6·25전쟁의 비중은 낮아졌고, 중·고등 교과서에서 적게는 8줄, 많게는 1장 반 수준으로 다뤄지고 있다. 심지어 다부동 전투와 관련한 내용은 한 줄도 찾을 수 없다.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주호 장관이 김재욱 군수와 면담에서 교과서 편찬 기준에 따라 다부동 전투의 수록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미래인 학생들이 우리 역사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의 정통성에 대해 의문을 품는다면, 미래의 대한민국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번 기회에 정권이 바뀌어도 지속될 수 있도록 대한민국의 양 날개인 평화와 안보를 균형감 있게 다루는 교과서가 집필되기 바란다. 대한민국은 양 날개로 날아야 하기 때문이다.마준영기자〈경북부〉마준영기자〈경북부〉
"지역경제 활성화"…팔공산 품은 경북 4개 시·군 반색
국립공원 지정으로 팔공산을 끼고 있는 경북 4개 지역(군위·경산·영천·칠곡)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하반기에 '팔공산 국립공원 관리·운영 마스터플랜'이 나오면 해당 지자체에서는 지역 실정에 맞는 세부계획 마련에 본격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마스터플랜은 팔공산 국립공원의 관리 방향성을 설정하고 지역사회 상생발전을 위한 종합계획이다. 23일 경북도에 따르면 팔공산 국립공원 마스터플랜에는 △탐방로 △명품 캠핑장 △대규모 공원 △생태탐방원 △자연 학습장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립공원 지정 과정에서 지역주민과 약속한 '명품 국립공원 마을' 조성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팔공산을 끼고 있는 경북 4개 시·군에서는 벌써부터 환경부의 팔공산 국립공원 마스터플랜에 큰 관심을 보이며 해당 지역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시설 유치를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팔공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됨에 따라 공원 관리에 필요한 제반 비용이 전액 국비로 지원되므로 지자체 재정부담이 크게 줄고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산시는 갓바위 관광객 증가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대를 거는 눈치다. 시 관계자는 "국립공원 승격 사례를 보면 탐방객이 28% 정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와촌면에 있는 갓바위를 찾는 사람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 국립공원이 되면 국가 예산이 바로 투입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시설 신설이나 개·보수에도 용이하다. 관리 인원과 예산이 많기 때문에 경산시가 기존에 관리하던 시설 일부를 이관시킬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천의 팔공산 국립공원 면적은 기존 도립공원 면적(29.171㎢)보다 0.661㎢ 증가했다. 도립공원 연접 공유림과 은해사가 국립공원으로 편입됐기 때문이다. 공원구역 편입대상지 중 은해사 문화유산지구가 신설되고, 신녕면 치산관광지 일원 경계부의 공원자연보전지구를 공원환경지구로 변경하는 건의안도 반영됐다. 이에 영천시는 은해사·치산계곡을찾는 탐방객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칠곡군은 대구 동구에 이어 팔공산 국립공원에서 차지하는 면적이 둘째로 넓어 기대가 크다. 공원관리공단에서 체계적으로 관리하면 난개발을 방지할 수 있고, 탐방로 등 편의시설을 설치하면 관광객 증가로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군은 팔공산국립공원 경북사무소 유치와 가산산성 야영장 편입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임성수·유시용·마창훈·마준영·윤제호기자
경북 칠곡군 '파리장서' 104년 만에 프랑스에 공식 전달
"사람은 모두 평등하고 나라는 모두 자주인데, 어찌 유독 우리나라 사람들만이 자립을 얻지 못하고 다른 나라 사람의 압박을 받으며 처량하고 초췌하게 구렁텅이 속에서 죽어야 하겠습니까?" 1919년 프랑스에서 열린 파리강화회의에서 국제사회에 조선의 독립을 호소하고자 작성했던 파리장서가 104년 만에 공식적으로 프랑스에 전달됐다. 김재욱 경북 칠곡군수는 18일 서울시 서대문구에 있는 주한 프랑스 대사관을 찾아 필립 르포르(Philippe Lefort) 대사에게 회당(晦堂) 장석영(張錫英·1851~1926) 선생이 작성한 파리장서 초안이 담긴 서책을 전했다. 전달식은 칠곡군 기산면 출신의 유학자이자 독립운동가인 회당 장석영 선생의 조선 독립과 세계 평화에 대한 숭고한 뜻과 의지를 알리고 파리장서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파리장서는 1919년 장석영 선생이 초안을 작성하고 유학자 137명이 서명해 프랑스 강화회의에 전하고자 했던 독립 청원서다. 영어와 불어로 번역해 프랑스와 중국 등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금까지 외국어 번역본을 찾지 못했으며, 프랑스에서도 공식적으로 받았다는 기록은 존재하지 않는다. 칠곡군은 전통 방식으로 제작한 서책에 한글, 불어, 영문 번역문과 김재욱 군수의 발간사 및 파리장서와 장석영 선생을 소개하는 글을 담았다. 장석영의 현손인 세민(55) 씨는"후손의 한 사람으로서 파리장서가 처음으로 공식적으로 전달된 것을 매우 뜻깊고 기쁘게 생각한다"며 칠곡군과 주한 프랑스 대사관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104년 만에 파리장서를 공식 경로를 통해 프랑스로 보낸다는 소식을 접하자 뜻깊은 일에 함께하겠다는 재능 기부도 이어졌다. 정우락 경북대 국문과 교수는 한문으로 된 장석영 선생의 파리장서를 우리말로 번역했고, 이를 대구 프랑스 문화원에서 본부장으로 근무했던 박선제(36) 씨와 주한미물자지원여단 소속 변성원(48) 씨가 각각 불어와 영어로 번역했다. 이날 김 군수는 필립 르포르 주한 프랑스 대사와 면담을 통해 장석영 선생의 파리장서를 담은 서책을 프랑스 도서관 기증 의사를 밝혔고 혹시 존재할 수 있는 파리장서 외국어 번역문을 찾아 달라고 요청했다. 또 파리 강화회의와 장석영 선생의 숭고한 뜻을 기리며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하는 세리머니도 펼쳤다. 이에 필립 르포르 대사는 "프랑스 도서관에 파리장서가 보존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며 "파리강화회의와 파리장서 정신을 계승해 세계 평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답했다. 김 군수는 "그동안 3·1운동과 함께 대표적인 독립운동의 하나인 파리장서 운동의 핵심인 파리장서가 프랑스에 공식적으로 전달되지 못했다는 사실이 안타까웠다"며 "100여 년 전 선조의 염원을 풀고 국제사회의 성숙한 일원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장석영 선생은 국채 보상과 3·1 운동은 물론 파리장서운동을 주도한 혐의로 대구교도소에서 옥고를 치렀다. 1980년 건국훈장 국민장을 추서 받았다. 마준영기자 mj3407@yeongnam.com칠곡, 파리장서 초안 담긴 서책 전달 김재욱 경북 칠곡군수가 18일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주한 프랑스 대사관을 찾아 필립 르포르 대사에게 회당 장석영 선생이 작성한 파리장서 초안이 담긴 서책을 전달하고 있다.
농협칠곡군지부·지역농협 고향기부제 홍보 이벤트
농협 칠곡군지부(지부장 성낙현)와 지역 농협 임직원들이 최근 칠곡 왜관읍 평화분수광장을 찾아 참외품평회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고향사랑기부제 홍보 이벤트를 진행했다.
'지방 소멸 막아보자' 기피시설 유치전 뛰어든 경북 지자체들
교정시설 등 기피 시설을 유치해 지역 소멸 문제를 해결하려는 지자체가 늘어나고 있다. 이들 시설에서 창출되는 안정적인 일자리와 수익이 일선 지자체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경북 북부지역에선 비(非)호감 시설 유치전이 한창이다. 대표적인 인구소멸지역인 봉화·영양·청송(일명 BYC)는 각각 '양수발전소'와 '여자 교도소' 유치에 총력을 쏟고 있다. 예전 같으면 이런 시설이 지역에 들어올까 싶어 지레 겁을 먹고 반대 운동을 벌이는 등 거부하는 움직임이 강했지만, 최근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11일 '제18회 영양산나물축제장'에서는 영양 양수발전소 유치 염원 범도민 결의대회가 열렸다. 올 초 한국수력원자력이 전국 양수발전 예비 후보지에 영양군을 포함하면서 오는 8월 예정된 최종 발표를 앞두고 결의를 다진 것이다.시설 들어서면 인구 증가 효과지방소멸 문제 해법으로 꼽아추진위 꾸리고 결의대회 열어한 차례 고배를 마셨던 봉화군 역시 '양수발전소' 유치에 다시 나섰다. 봉화군 소천면에 양수발전소가 들어서면 6천 명 이상의 직·간접적 고용 효과와 1조 원 이상의 생산 효과로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지난 2019년에 이어 두 번째 도전장을 냈다.김경호 봉화군 신재생에너지팀장은 "경북도와 의회를 상대로 유치 희망 의사를 분명히 전달했다. 향후 정책자문 및 추진위원회를 꾸려 본격적으로 유치전에 뛰어들 것"이라며 "침체한 지역경제의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양수발전시설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봉화·영양, 양수발전소에 올인청송, 여자교도소 건립 재도전남·중부, 군부대 통합이전 노려청송군은 여자교도소 유치에 전념하고 있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 2021년 박범계 전 법무부 장관이 경북북부제2교도소(청송교도소)를 방문했을 당시 '여자 교도소를 지어 달라'고 직접 요청하기도 했다. 청송군 진보면 일대에 위치한 교정시설들이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면서, 추가 시설 유치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청송군에 따르면 경북 북부 제1·2·3교도소와 경북직업훈련교도소에 근무하는 직원만 1천 명에 육박한다. 여기에 여자 교도소까지 추가되면 청송군이 구상 중인 '종합 교정타운'을 완성하게 된다. 청송군은 조만간 공문을 통해 여자 교도소 유치를 재시도할 것으로 알려졌다.경북 남·중부 지역 지자체들은 대구 군부대(육군 제2작전사령부·50사단·5군수지원사령부·공군 방공포병학교) 통합 이전을 기대하고 있다. 칠곡·군위·의성군, 영천·상주시 등 5개 시·군은 저마다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면서 군부대 유치에 앞다퉈 뛰어들었다. 한때 기피시설이었던 군부대가 선호 시설로 바뀐 모습이다. 군부대 이전을 학수고대하는 것은 이전 지역에 주택과 병원, 학교를 갖춘 타운 형태의 복합 군사 기지가 들어서면, 인구가 늘고 정주 여건이 개선되기 때문이다. 군부대 이전을 인구소멸지역에서 벗어날 호기로 보고 있는 것이다.군부대 이전지는 빠르면 올해 상반기 중 양해각서(MOU) 형태로 확정될 예정이다.전문가들은 지역 소멸이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인식되면서, 기피시설 유치가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허창덕 영남대 교수(사회학과)는 "비선호시설이라도 유치해야 할 정도로 일선 지자체의 소멸 문제가 심각하다는 방증이다"며 "실질적인 결정권을 쥔 중앙정부나 광역지자체에선 장기적인 로드맵을 통해 지역 소멸 문제를 보다 적극적으로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배운철기자 baeuc@yeongnam.com 마준영기자 mj3407@yeongnam.com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경북 청송군 진보면에 위치한 경북북부제1교도소. 〈법무부 교정본부〉대구 군부대 이전 대상 중 하나인 50보병사단. 〈영남일보 DB〉강원 양양군에 들어선 양수발전소 하부댐 전경. 〈양양양수발전소 제공〉대구 군부대 이전 대상 중 하나인 50보병사단.영남일보 DB
칠곡군, 팔공산국립공원 승격 앞두고 경북사무소 유치 등 사업추진 박차
경북 칠곡군이 팔공산국립공원 승격을 앞두고 경북사무소 유치 등 관련 사업추진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김재욱 칠곡군수는 최근 팔공산국립공원 지정과 관련해 주민 의견과 필요사업 자료를 마련해 강원도 원주시에 있는 국립공원공단을 찾아 세일즈 행정을 이어갔다. 특히 팔공산국립공원 경북사무소 유치를 건의하면서 가산산성 야영장 편입 등의 관련 사업을 설명하고 협조를 당부했다.이에 앞서 지난 3월에는 유정근 칠곡부군수가 국립공원공단을 찾아 팔공산국립공원 승격과 관련해 칠곡군 현안 사업 등을 건의한 바 있다.김재욱 군수는 "팔공산이 국립공원으로 승격되면 팔공산의 브랜드 가치가 향상돼 다양한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국가 예산을 적극 투입해 고품격 편의시설과 다양한 관광인프라 구축이 가능해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건의 사항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팔공산도립공원은 경북 경산, 영천, 칠곡, 군위와 대구 동구 등 5개 시·군·구에 걸쳐 있으며, 그 중 군은 30.067㎢로 경북도 내에서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 팔공산국립공원 지정은 2023년 6월 중에 발표될 전망이다.마준영기자 mj3407@yeongnam.com김재욱 칠곡군수와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칠곡할매글꼴 주인공 가르친 교사들의 헌신
"한 할머니가 평생 처음으로 은행에서 자신의 이름을 썼다고 기뻐하시길래 할머니를 안고 펑펑 울었습니다."스승의 날을 맞아 칠곡할매글꼴의 주인공인 평균 연령 85세 할머니들의 인생 처음이자 마지막 선생님들의 헌신이 알려지면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주인공은 일제강점기와 가난으로 한글을 깨치지 못한 칠곡군 할머니에게 한글을 가르치는 성인문해교육 선생님들이다. 칠곡군은 2006년부터 2개 마을에서 시작해 현재 23개 마을에서 할머니 220명을 대상으로 성인문해교육 '찾아가는 늘배움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선생님들은 칠곡군이 운영하는 평생학습대학에서 '외국어로서의 한국어학'과 '성인문해 양성과정'을 전공한 40대 여성들이다. 이들은 할머니들이 사는 마을회관으로 찾아가 한글을 가르치며 말동무가 되고 때론 대도시에 있는 며느리와 딸의 역할을 대신한다. 3월에서 12월까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에 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직장을 구하기 어렵지만 길게는 15년, 짧게는 3년 동안 열정적으로 할머니들을 가르치며 배움의 한을 풀어 드리고 있다.여느 학교와 마찬가지로 선생님들은 숙제를 내고 매년 10월이면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학예회를 열어 할머니들을 무대의 주인공으로 만든다.이러한 선생님들의 열정으로 할머니들은 밭일을 하다 급한 마음에 연필 대신 호미를 들고 수업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 밤늦은 시간 할아버지의 숙면을 방해할까 봐 휴대전화기 조명으로 한글 공부를 하고 전단이나 신문 등의 여백만 보이면 글쓰기 연습을 한다.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연하장 글씨체로 전국적으로 알려진 칠곡할매글꼴과 잔잔한 감동을 일깨운 시 쓰는 할머니들을 배출하는 데 일조했다.선생님들을 가장 힘들게 만드는 것은 정들었던 할머니가 건강이 좋지 못해 수업에 참여하지 못하거나 세상을 떠나 빈자리가 생길 때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스승의 날을 맞아 선생님들의 모임에서 회장을 맡은 장혜원 씨에게 할머니들이 마련한 카네이션과 꽃바구니를 전달했다.조임선(왜관8리 달오학당) 할머니는 "기억력이 나쁘고 변덕이 심한 할매들의 선생이 되려면 오장육부가 다 녹아내려야 한다"며 "멀리 있는 자식보다 꼬박꼬박 찾아오는 선생님이 더 좋다"고 말했다.조준달 성인문해 교사는 "선생님들은 할머니를 가르치는 것이 보람 있고 행복해 많은 것을 포기하고 살고 있다"며 "할머니들의 마지막 항해를 밝게 비추는 등대가 된다는 사명감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마준영기자 mj3407@yeongnam.com칠곡군 가산면 학산1리에서 성인문해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김도현(가운데) 씨가 스승의 날을 맞아 할머니들이 직접 만든 카네이션을 전달받고 있다.
칠곡 할매, 우크라이나에 평화와 반전 메시지 전해
"아흔을 바라보는 늙은 할매라서 기력과 돈이 없어 우크라이나를 돕지 못해 죄송합니다. 마음만은 누구보다 우크라이나에 평화가 찾아오길 빌고 있습니다." 6·25 전쟁을 겪은 할머니들이 전하는 반전 메시지가 대통령의 글씨체로 알려진 칠곡할매글꼴을 통해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전달된다.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을 겪으며 일흔이 넘어 한글을 깨친 경북 칠곡군 할머니 50여 명이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염원하는 글을 작성해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에 보낸다. 칠곡 할머니들은 마을 경로당에 모여 전쟁의 고통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해 연필을 잡고 꾹꾹 눌러 글을 작성했다. 할머니들의 마음이 담긴 메시지는 영어 번역에 이어 칠곡할매글꼴 영문 글씨체를 활용해 서책으로 제작된다. 칠곡할매글꼴은 성인문해교육을 통해 한글을 배운 다섯 명의 칠곡 할머니가 수없이 연습한 끝에 제작한 글씨체(5종)로 2020년 한글과 영문으로 출시됐다. 영어를 배운 적이 없는 할머니들은 가족과 성인 문해 강사의 도움을 받아 그림 그리듯 알파벳을 그려가며 칠곡할매글꼴 영문 글씨체를 완성했다. 칠곡 할머니들은 나이와 경제적 상황으로 우크라이나를 돕지 못하고, 6·25 당시 대한민국이 받았던 도움만큼 베풀지 못하는 현실에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전쟁으로 두려움에 떨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우크라이나 어린이를 위한 응원의 글과 전쟁의 잿더미 속에서 세계 10대 경제 대국으로 성장한 대한민국을 언급하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 관계자는 "전쟁의 아픔을 잘 알고 있는 할머니들로부터 큰 위로와 용기를 얻을 것 같다"며 "서책은 본국으로 보내 국민과 함께 희망을 공유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MS오피스 프로그램에 칠곡할매글꼴이 포함돼 있다"며 "할머니의 진심 어린 마음을 통해 칠곡할매글꼴을 세계에 알리는 것은 물론 하루빨리 우크라이나에 평화가 찾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칠곡할매글꼴은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 연하장에 사용되고 국립 한글박물관 문화유산에 등재됐다. 또 전이수 동화작가와 제주도에서 특별기획전을 연 것은 물론 관광명소인 경주 황리단길과 해병대 입대 환영 현수막으로 내걸리고 한컴오피스 프로그램에 사용되고 있다.마준영기자 mj3407@yeongnam.com칠곡군 왜관읍 왜관8리 달오경로당 할머니들이 우크라이나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작성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칠곡 가볼만한 곳]'영남 3대 반촌' 칠곡 매원마을로 한옥체험 떠나보자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예쁜 담장 너머 옛이야기가 흘러나올 것 같은 정감 어린 전통마을을 찾아보면 어떨까.경부고속도로 왜관IC에서 북쪽 파미힐스컨트리클럽 방향으로 3㎞쯤 가다 보면 동정천 왼쪽으로, 산 위에서 보면 '매화꽃 모양처럼 생긴' 마을이 나온다. 경북 칠곡 왜관읍 매원리 매원마을<사진>이다. 유림들 사이에서 '영남 3대 반촌'으로 불렸던 곳으로 광주(廣州) 이씨 집성촌이다.고택 담장 사이로 피어나는 꽃은 사진 촬영 명소로 입소문이 자자하다. 아이들과 함께 한옥에서 하룻밤 묵는 이색적인 체험은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마준영기자 mj3407@yeongnam.com
김재욱 칠곡군·수정희용 국회의원 '찰떡 궁합'…"역대 최대 국비 확보 이끌어 내"
김재욱 경북 칠곡군수와 정희용(고령-성주-칠곡) 국회의원의 '찰떡궁합' 정책 공조가 역대 최대 규모의 국비 확보를 이끌며 주목받고 있다. 이들의 정책 공조로 인해 칠곡 지역에 활력을 더할 굵직한 사업 예산이 신규로 확보되거나 증액으로 이어지고 있다. 김 군수와 정 의원은 국비 확보를 위해 물밑 작업에 나서는 것은 물론 선정 발표가 있기 며칠 전부터는 긴밀히 연락을 취하면서 분주하게 움직였다. 김 군수가 관련 공무원을 대동하고 대통령실, 행안부, 교육부, 농림식품부 등을 방문해 세일즈 행정을 펼치면 정 의원은 적극적인 지원 사격에 나섰다. 정 의원은 김 군수와 긴밀히 소통하며 존재감 있는 정치력을 발휘해 지역 현안 관련 예산을 국회 단계에서 신규로 반영하거나 증액시켰다. 이 같은 찰떡 공조로 △칠곡 복합커뮤니티센터 설계비 등 27억 원(총사업비 465억 원) △첨단 농기계 실증 랩 팩토리 설계비 등 23억 원(총사업비 289억 원) △칠곡할매문화관 200억 원 △문체부 법정문화도시 150억 원 △문화관광형 시장 10억 원 등 최대 규모의 미래 먹거리 사업을 확보했다. 김 군수는 지난달 26일 국회를 방문해 정 의원과 △매원마을 한옥 숙박촌 조성사업 △왜관수도원 박물관 건립사업 △국도4호선 기산 행정∼왜관 삼청 우회도로 건설공사 △동물방역교육 연수원 설립사업 등의 신규사업 국비 확보 방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김 군수는 "정희용 의원의 무게감 있는 중앙무대 정치력과 리더십이 통했다"고 말했고, 정 의원은 "김 군수가 세밀하게 준비한 정책의 완성도가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라며 서로에게 공을 돌렸다. 사업 선정 쾌거에 이어 훈훈한 소식이 전해지자 지역 사회는 반기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군민들은 "국비 확보를 위해 군수와 국회의원이 똘똘 뭉치는 모습이 보기 좋다"며 "칠곡의 가치를 높이는 좋은 소식도 들리고, 화합하는 칠곡군의 저력을 보여줬다"고 뿌듯해했다.마준영기자 mj3407@yeongnam.com김재욱(오른쪽) 칠곡군수가 국회를 찾아 정희용 국회의원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칠곡군, 어린이집 원아들에게 친환경 먹거리 제공
경북 칠곡군이 어린이집 원아들에게 친환경 먹거리를 제공한다. 칠곡군은 관내 어린이집 76곳에 재원 중인 2천여명의 영유아에게 친환경 급식 제공을 위해 예산 5천300만원을 확보했다. 지역에서 생산된 친환경 쌀을 칠곡군 학교급식지원센터를 통해 어린이집 재원 아동 수에 따라 현물로 지원한다. 이번 사업은 지역에서 생산된 안전하고 품질이 좋은 친환경 쌀을 지원함으로써 영유아의 건강향상 및 안심 보육환경 조성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지역 친환경 로컬푸드의 선순환 체계 구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까지 학교와 유치원에는 친환경 쌀을 현물로 지원하고 있었으나 올해부터 어린이집까지 확대 공급함으로써 칠곡군의 아동과 학생 뿐만 아니라 영유아까지 차별없이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받게 됐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우리 지역에서 생산된 친환경 쌀 지원이 어린이집과 학부모, 아이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우리 군 아이들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마준영기자 mj3407@yeongnam.com029A6423 김재욱 칠곡군수와 칠곡지역 어린이집 관계자들이 해맑은어린이집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칠곡군, 국공립 왜관하나어린이집 개원식 열어
경북 칠곡군이 지난 4월 28일 민관협력으로 설립된 국공립어린이집 왜관하나어린이집의 개원식을 가졌다. 왜관하나어린이집은 칠곡군 아동의 건강한 보육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으로 하나금융그룹과 민관협력으로 설립된 국공립어린이집이다. 2022년 4월 착공해 사업비 총 25억원으로 부지 1천182㎡, 건물연면적 660㎡, 지상 2층, 지하1층 규모이다. 보육실·유희실 등도 갖추고 있어 아이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편안하고 즐겁게 생활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행사에는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직접 참석하여 자리를 함께해 눈길을 끌었으며 칠곡군은 하나금융그룹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함 회장은 "칠곡군에 국공립 어린이집을 건립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꽃이 만개하듯 칠곡군의 새싹인 아이들이 꿈을 활짝 피우며 자라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재욱 군수는 "칠곡군 최초로 민관이 힘을 모아 설립된 국공립 어린이집으로서 더욱 의미가 있다"며 "이를 통해 어린이들이 아름답게 성장할 수 있도록 모두가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마준영기자 mj3407@yeongnam.com029A6282 지난 4월 28일 열린 왜관하나어린이집 개원식에서 참가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칠곡문화관광재단 공식 출범
칠곡문화관광재단이 지난 4월 27일 칠곡향사아트센터에서 출범식을 갖고 공식적인 첫 출발을 알렸다. 이날 행사는 지난 3월부터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 칠곡문화관광재단의 힘찬 출발을 알리는 자리로 기관단체장, 지역 문화예술 유관 기관, 지역 주민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출범식은 칠곡영챔버오케스트라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경과보고, 출범선언식, 현판 제막 순으로 진행됐다. 칠곡문화관광재단은 2020년 11월 재단법인 설립 기본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2여년간의 준비 끝에 지난 1월 창립총회를 거쳐 설립됐다. 지난 2월 재단 직원 채용을 거쳐 3월부터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주요 업무는 낙동강세계평화 문화 대축전 등 지역 대표 축제와 향사아트센터·공예테마공원 운영 및 관리, 법정 문화도시사업, 문화예술국도비 공모사업 등이다. 손영실 초대 재단 대표이사는 "칠곡군이 가진 자연자원과 역사적 자원을 문화관광산업으로 이끌어내고, 칠곡의 정체성을 다시 정립하여 모든 사람들이 즐겨 찾고 머물수 있는 매력있는 문화관광 도시 칠곡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재단 이사장인 김재욱 칠곡군수는 "군민들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특성을 반영한 문화예술정책을 개발, 사업화하는데 칠곡문화관광재단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칠곡문화관광재단이 타 재단과 차별화된 전략으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호국평화의 고장 칠곡의 자존감을 지키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토대가 되어줄 것"을 당부했다. 마준영기자 mj3407@yeongnam.com029A5930 4월 27일 열린 칠곡문화관광재단 출범식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재욱 칠곡군수 "다부동전투 명칭 다부동대첩으로 변경해야"
6·25전쟁 당시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대한민국을 구한 다부동 전투의 위상 정립을 위해 '다부동 대첩'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역사 교과서에 수록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김재욱 칠곡군수는 지난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교육 인프라 확충을 통한 도시 경쟁력 향상을 위해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간담회를 개최했다.이날 간담회에서 김 군수는 다부동 전투 현장의 흙이 담긴 동양란을 이 부총리에게 전달했다.6·25전쟁 당시 최초의 한미 연합작전이자 3대 전승의 하나인 다부동 전투를 '다부동 대첩'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중고등학교 역사 교과서 수록을 건의하기 위해서다.다부동 전투는 낙동강 방어선 가운데 가장 전략적인 요충지로, 경북 칠곡군 왜관읍과 가산면 다부리 일대에서 국군 제1사단과 북한군 제1·3·13·15사단이 격돌한 국가 존망의 결정적 전투였다.또 한미 동맹의 초석을 마련한 것은 물론 수많은 학도병과 지게로 탄약을 운반한 주민의 나랑사랑 정신이 깃든 전투로 평가받고 있다.김 군수는 화분에 칠곡군민이 정성껏 재배한 동양란과 다부동 전투 현장에서 구한 흙을 담았다.그는 "부총리님 다부동 전투를 기억해 주세요"라는 글귀가 적힌 리본을 화분에 붙여 이 부총리에게 전달하며 다부동 전투의 의미를 설명했다.김 군수는 "자라나는 미래세대에게 평화와 통일만큼 호국과 나라 사랑의 정신을 심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대한민국은 다부동 전투 승리로 지켜낼 수 있었기에 반드시 역사 교과서에 수록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다부동 전투는 단순한 전투의 의미를 넘어서는 구국(救國)의 전승"이라며 "다부동전투의 의미와 가치 전달을 위해 다부동대첩으로 명칭 변경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이에 이 부총리는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소중함과 올바른 국가관 형성을 위해 교과서 수록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며 화답했다.마준영기자 mj3407@yeongnam.com김재욱(왼쪽) 칠곡군수가 지난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다부동전투 현장의 흙이 담긴 동양란을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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