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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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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조합장을 찾아서] 이종덕 왜관농협 조합장 "다양한 변화·혁신 통해 체질개선"
"잘살고 행복한 농업인, 근본에 충실한 변화하는 농협을 만들겠습니다."지난달 20일 취임한 이종덕<사진> 왜관농협 제15대 조합장의 포부다. 농협대 협동조합경영학과를 졸업하고 34년의 실무경험을 갖춘 그는 왜관농협 남부지점장을 지내다 조합장 선거에 도전해 당선됐다.이 조합장은 "조합원 여러분의 신뢰와 뜻을 받들어 취임하게 된 것에 대해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막중한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지만 주어진 책임에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이 조합장은 "농업의 위상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으나 역설적으로 농업 농촌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오랜 기간 농협에서 근무하며, 농업인의 실익 향상과 농협 발전에 대해 깊이 고심한 방안들을 다양한 변화와 혁신을 통해 과감하게 실천해 체질 개선을 꾀하겠다"고 강조했다.그는 "조합원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적극적인 소통과 공감을 바탕으로 단기 계획과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 조합원에게 꼭 필요한 농협,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농협으로 운영하겠다"며 "왜관농협의 자산 1조원 시대를 넘어 100년 농협의 초석을 놓겠다"는 당찬 포부도 밝혔다.또 "논어의 격언 중에 '시작한 일을 끝까지 변함없이 마무리해야 한다'는 뜻의 '유시유종'이라는 말이 있다. 앞으로 더 많이 배우고 노력해 조합원들을 위해 끝까지 봉사하겠다"는 다짐도 덧붙였다.이 조합장은 선거 당시 △통합경제사업장 추진 △영농폐자재 수거센터 건립 △비효율사업장 및 한계사업장 정리 △조합원 건강취미반 개강 △환원 사업 확대 △모종공급 전담직원 운영 △작물별 재배 달력 제작 △작목별 공선출하회 조직 구성 △조합원 가족 행복 대축제 시행 △장수대학·여성대학 개설 △벼 대체 작물 육성 △수시 좌담회 및 토론회 등을 공약으로 내놓은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이 조합장은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시대·소비자·농민이 요구하는 바를 반드시 해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한편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왜관농협은 25년 연속 종합경영평가 1등급, 2018년 예수금 3천억원 달성, 2020년 경제사업 물량 500억원 달성, 2021년 대출금 3천억원 달성, 하나로마트 매출 300억원 달성, 2022년 총자산 4천억원 달성 등의 성과를 냈다. 특히 이웃돕기 성금지원 및 지역사회 발전기부금 전달, 장학금 지원, 조합원 배당 등 34억원의 환원 사업을 실시했다. 마준영기자 mj3407@yeongnam.com
칠곡군, 신속집행·지방세정 평가서 잇따라 최우수상 수상
경북 칠곡군이 최근 경북도의 '신속집행 소비투자분야 평가'와 '지방세정 종합평가'에서 각각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우선 신속집행 소비투자분야 평가에선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최우수기관을 수상했다. 올해 칠곡군은 부군수를 단장으로 신속집행 추진단을 구성해 1월부터 부서를 대상으로 소비투자 보고회 등 3차례의 자체 점검 회의를 열었다. 5천만원 이상 투자사업은 관리카드를 통해 집행률을 관리했다. 또 겨울철 공사 정지로 집행이 부진했던 대규모 투자사업은 사업 담당자와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기성금과 선금을 최대한 집행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칠곡군은 행안부에서 제시한 1분기 소비투자 목표액 514억원 보다 무려 231억원 많은 745억원을 집행해 집행률 144.85%를 달성했다. 목표액 대비 집행률 기준으로는 전국 1위다. 경북 23개 시군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지방세정 종합평가에서도 최우수로 선정됐다. 이번 평가분야는 현년도 지방세 징수실적, 지방세 체납액 징수실적, 지방세수 확충실적, 세정운영 기반조성 등 4개 분야로 칠곡군은 모든 분야에서 상위점수의 평가를 받았다. 특히 카카오톡을 이용한 지방세 납기내 알림 홍보 활동 강화로 주민들의 가산세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납기내 징수율을 높였다. 또 비과세 공공용 토지 재산세 대장 일제정비, 고액체납자 맞춤형 책임징수제 운영, 체납된 신탁재산 일제조사 등 다양한 특수시책을 세정업무에 활용해 큰 성과를 거둔 것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세무종합민원실에서 지방세 신고·상담·납부 등의 원스톱처리로 한층 더 신속하고 편리한 세정서비스 제공했다. 성실납세자 250명을 선정해 표창·칠곡사랑상품권·공영주차장 무료이용권 지급 등 혜택을 제공하는 등 적극적이고 친절한 세무행정을 펼쳤다. 특히 지난해 12월에 지방세외수입 운영실적 분석 진단 우수기초단체로 선정된 데 이어 이번 평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마준영기자 mj3407@yeongnam.com칠곡군 공무원들이 2023 지방세정 종합평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뒤 이철우(오른쪽 네번째) 경북도지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칠곡군, 다양한 청렴 정책으로 청렴도 높인다
경북 칠곡군이 '청렴 명함'을 제작하는 등 청렴도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칠곡군은 최근 행정복지국장 주재로 '청렴 소통간담회'를 열고 다양한 의견을 주고 받았다.이번 간담회를 통해 2023년 반부패 청렴시책을 공유하고 향후 청렴 정책 방향성에 대해 논의했다. 또 청렴 배지를 간부공무원들이 착용해 청렴의지를 확립하는 계기도 마련했다.이와 함께 군은 청렴문화 확산을 위해 청렴명함을 제작해 활용하고 있다.청렴명함이란 공직자가 직무수행(계약체결·인허가 보조금 지원)시 부패행위에 대한 신고를 할 수 있도록 민원인에게 전달하는 명함 형태의 청렴 안내문이다. 이를 통해 공직자는 스스로 경각심을 가지게 되고, 민원인은 양질의 행정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또 청렴명함 내용을 탁상용 미니 배너로 제작해 민원부서 및 읍면사무소에 상시 비치함으로써 공직자 비리 신고를 더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김재욱 군수는 "청렴은 공직자 스스로 지켜야 할 덕목이며 자존감"이라며 "앞으로도 청렴한 칠곡군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다양한 시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마준영기자 mj3407@yeongnam.com칠곡군이 제작한 청렴 명함과 청렴 배지.
칠곡 60대 인부, 하수관로 공사 중 토사에 매몰돼 사망
경북 칠곡군에서 하수관로 정비공사 현장에서 60대 인부가 토사에 묻혀 숨졌다.칠곡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2시15분쯤 칠곡 석적읍 하수관로 정비공사 현장에서 터 파기 작업 도중 토사가 무너져 내리면서 인부 A(68)씨가 매몰돼 숨졌다.A씨는 터 파기 작업 후 높이를 측정하다가 흘러내린 토사에 매몰돼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경찰은 공사 관계자를 불러 안전조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대구지방고용노동청도 산업안전기본법(업무상 과실) 위반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마준영기자 mj3407@yeongnam.com경북 칠곡소방서 전경. 영남일보DB
경북 칠곡을 울린 제주 소년작가의 '엄마의 마음'
제주 출신 천재 동화작가 전이수(15)군이 장애인의 날(4월20일)을 맞아 장애인 자녀를 둔 경북 칠곡 부모들에게 '그림'으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전군의 어머니 김나윤(47)씨는 최근 김재욱 칠곡군수에게 전군의 작품 '엄마의 마음'을 전달했다. 그림에는 먼발치에서 시각장애인 아들을 바라보는 어머니의 모습이 표현됐다. 전군의 독특한 감성과 터치로 인해 슬프면서도 따뜻함이 느껴진다. 그림과 함께 전달된 '엄마의 마음'이란 글에는 전군이 이 그림을 그리게 된 이유가 드러나 있다. '제 셋째 동생 유정이가 특수학교를 다니고 있어요. 언제 한번 엄마가 유정이 학교 데려다 줄 때 따라간 적이 있는데, 어떤 엄마가 형을 학교에 들여보내면서 한참을 뒤에서 지켜보더라고요. 그때 그 광경을 보니까 여러 가지 생각이 났어요. 학교가 아니라, 그 길이 앞으로 그 형아가 혼자 걸어가야 할 인생길이라고 생각했을 때, 뒤에서 보내는 엄마의 마음에는 눈물이 날 것 같아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깊은 사랑의 눈물이에요. 그 엄마의 마음을 그림에 담고 싶었어요.'(- 전이수 '엄마의 마음'에서 -) 15세 소년의 이 같은 감성과 통찰력, 그리고 공감력은 그가 왜 '천재 동화작가'로 불리는지 증명하는 듯하다. 어머니 김씨는 "칠곡할매글꼴 제주도 특별기획전을 계기로 칠곡군과 인연을 맺게 됐다"며 "(그림을) 좋은 일을 위해 사용해 달라"고 말했다. 김 군수는 전군이 쓴 에세이집을 통해 작품에 담긴 의미를 접하고 '엄마의 마음'을 장애인부모회(칠곡군 약목면)에 전달했다. 이 작품은 장애인부모회 사무실 입구에 전시돼 이곳을 찾는 부모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용기를 전할 예정이다. 김 군수는 "자식보다 딱 하루만 더 사는 것이 장애인 부모님의 소원이라고 알고 있다"며 "작품을 통해 그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장애인의 자립과 자활을 위해 우리 사회가 무엇을 할지 진지하게 고민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준영기자 mj3407@yeongnam.com전이수 천재 동화작가 전이수군의 어머니 김나윤씨가 김재욱(오른쪽) 칠곡군수에게 아들의 작품을 전달하고 있다.
칠곡경찰서, 안전한 귀갓길 조성 지하차도 벽화 그리기
경북 칠곡경찰서가 최근 칠곡 약목면 동안3길 지하차도에서 안전한 귀갓길 조성을 위한 셉테드 사업 일환으로 벽화 그리기를 진행했다. 벽화 그리기에는 대구예술대 교수와 학생 24명이 재능기부를 했다.
[우리지역일꾼] 구정회 칠곡군의원 "지역 발전에 여야 따로 없다"
"지역발전에는 집행부와 의원, 여당과 야당이 따로 없습니다. 오로지 군민의 입장에서 의정활동을 펼쳐나가겠습니다." 구정회(더불어민주당) 칠곡군의원은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은 물론 주민과 지역을 위한 일이라면 발 벗고 나서서 돕는 의원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말부터 소속 정당이 다른 김재욱 칠곡군수가 역점 사업으로 추진 중인 대구 군부대 유치를 돕기 위해 주민에게 스티커도 배포하며 설득에 나서고 있다. 석적읍 사회복지협의회 초대회장을 지낸 구 군의원은 1천150시간에 달하는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펼쳐오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를 통해 칠곡군의회에 입성했다. 재선에 성공한 그는 그동안 횡단보도 턱 낮추기, 초등학교 통행로 개선, 산불진화대 안전 장비 지급, 하천 정비, 노후인도 블록 교체, 그늘막 설치 등 민원 해결에 앞장서 왔다. 구 군의원은 "항상 주민의 입장에서 민원을 해결하려고 한다. 가끔 민원을 해결하지 못할 경우 주민들에게 양해를 구한 뒤 공무원에게 개선을 적극 요구한다"고 말했다. 성곡1리 주민들에게 동기를 부여해 마을만들기 공모사업 선정을 이끌어 냈고, '장곡 3·1만세 기념행사'를 통해 선열의 항일정신을 기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생태학습공간과 체육놀이시설 설치도 촉구했다. 또 칠곡군 미래의정연구회 대표의원을 맡아 의원들과 함께 '칠곡군 관광 활성화 및 인구증대'를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구 군의원은 "건강하고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견제와 감시 기능 강화, 미래 성장 동력 발굴, 의원 전문성 강화를 목표로 의정활동을 펼쳐나겠다"고 밝혔다. 글·사진=마준영기자 mj3407@yeongnam.com구정회 칠곡군의원.
칠곡 순심여고, 맞춤형 진학지도로 올 대입 최고 성과
경북 칠곡 왜관읍 순심여고가 입시변화에 발맞춘 맞춤형 진학지도와 인성교육을 통해 2023학년도 대학입시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 눈길을 끈다.전교생이 144명에 불과한 순심여고는 이번 학년도 대입에서 의대 3명, 한의대 1명, 서울대 2명, 교대 3명, 국립대 30명을 진학시키며 역대 최고의 성과를 거뒀다. 경북 전체적으로 봐도 독보적인 성과로 인해 인근 대도시 학부모로부터 전학과 입학 문의가 쇄도할 정도다.1984년 교직에 입문해 내년 2월 퇴임을 앞둔 송미혜(61) 교장은 순심여고만의 경쟁력과 장점을 살린 입시 전략을 세우고 '함께'라는 가치를 공유하는 인성교육을 중점적으로 지도했다. 그는 2017년 교장으로 부임하면서 가장 먼저 교내 공원 만들기를 시작했다. 학업에 지친 학생에게는 무엇보다도 따스한 햇살을 맞으며 친구들과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송 교장은 더 나아가 지역 주민도 쉴 수 있는 '세인트 메리가든', 더위와 추위에서 학생들을 지켜줄 '오틸리아'(북카페)와 '세인트 페트릭포럼'(휴식공간) 등을 조성했다. '휴식'이 주는 에너지와 원동력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교사들에게는 '지독지애(어미 소가 송아지를 핥아 주는 사랑)'의 마음으로 학생들을 지도하게 했다. 그 결과 성적이 좋은 학생에게 유리하다고 여겨지던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이 순심여고에서는 중·하위권 학생들이 대입에서 대박 사례를 만들어 내는 원동력이 됐다.또 학생회를 시작으로 학생 의견을 경청하고 반영하는 문화를 만들었다. 하나의 질문에 하나의 답이 있다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다양한 생각을 존중하도록 했으며, 이는 학종을 위한 활동으로 연결됐다. 특히 다른 고교에서 진행하는 흔한 활동이 아닌 유일무이한 창의적인 활동이 하나둘씩 싹트기 시작했다. 창의적인 활동은 대입 면접에서 교수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송 교장은 "교사들의 자기희생, 명문고 육성에 대한 열망, 재단과 동문의 뒷바라지 등이 어우러져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학생들이 '꿈을 찾았다'고 말할 때 교육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꼈다. 교단을 떠나는 날까지 새로운 도약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마준영기자 mj3407@yeongnam.com2023학년도 대학입시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경북 칠곡 순심여고의 송미혜(가운데) 교장과 학생들이 손가락 하트 포즈를 취하고 있다.
칠곡군 교육문화회관, 청소년 공모사업 잇따라 선정
칠곡군 교육문화회관이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현대자동차 공모사업에 잇따라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 공모 사업은 '2023 문예회관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 지원'으로 지역의 초·중등 청소년들에게 음악·미술·연극 분야의 감상과 체험 융합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청소년들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교육부·현대자동차가 협업해 공모 선정된 사업은 현대자동차와 함께 꿈을 키우는 '미래 자동차 학교'로, 교육문화회관 방과후아카데미 학생들을 대상으로 모빌리티 분야 기술 등의 진로프로그램 체험을 제공해 미래의 직업을 탐색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할 예정이다. 칠곡군 교육문화회관 관계자는 "지역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체험 제공을 위해 프로그램 개발과 국고보조 공모사업 선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마준영기자 mj3407@yeongnam.com칠곡군청 전경 칠곡군 전경. 영남일보DB
칠곡 매원마을, 국가등록문화재 등록된다
조선시대 영남 3대 반촌(班村) 중 하나로 꼽혔던 칠곡 매원마을이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된다. 문화재청은 지난 13일 칠곡 왜관읍 소재 매원마을을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고 밝혔다. 매원마을은 17세기 광주이씨 석담 이윤우(1569~1634)가 아들 이도장을 데리고 함께 이사 온 후, 이도장의 차남 이원록이 뿌리를 내려 그 후손들이 지금까지 살고 있는 영남지방의 대표적인 동족마을(혈연관계가 있는 동성들이 모여서 이룬 마을) 중 한 곳이다. 마을은 주변 자연지세에 순응해 기본적으로 동서 방향을 축으로 형성돼 있으며 가운데 '중매'를 중심으로 동쪽의 '상매'와 서쪽의 '하매'로 영역이 구분돼 있다. 이는 동족 구성원들이 분파돼 나아가는 시간·공간적 특성을 잘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마을 곳곳에는 다양한 민속적 요소들이 자리잡고 있는데 이 중에서도 '소나무 밭'(동솔밭)은 마을 서쪽 경계의 지형을 보강하기 위한 비보수(裨補樹)로, 풍수지리적으로 이상적인 주거지를 만들기 위한 전통적 노력을 엿볼 수 있다. 비보수란 길지 중에서 기가 좀 부족한 곳에 나무를 한 그루 또는 여러 그루 심어 숲을 만들거나 한 줄 또는 여러 줄을 줄지어 심어 조성한 숲을 뜻한다. 또 오늘날에도 마을을 지켜주는 신에게 지내는 제사인 동제(洞祭)를 통해 마을의 전통을 계승해 오는 등 지난 400여 년 간의 역사성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마을 내 무덤이나 사당 옆에 제사를 지내기 위해 지은 재실(齋室)이 세워졌지만 근대기와 6·25전쟁 등을 거치면서 주거의 기능으로 용도가 바뀌는 등 유교적 질서체계가 시대적 상황에 순응하며 변모해 가는 양상을 비교적 구체적으로 들여다 볼 수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칠곡 매원마을은 근현대기를 지나오면서 마을 영역의 확장과 생활방식 등의 변화 속에서 다른 영남지방의 동족마을과 구별되는 시대적 특징을 잘 보여준다"며 "특히 가옥·재실, 서당, 마을 옛길, 문중 소유의 문전옥답(문 앞의 비옥한 논), 옛 터 등 역사성과 시대성을 담고 있는 민속적 요소들이 국가등록문화재로서의 등록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문화재청은 칠곡 매원마을에 대해 30일간의 예고기간을 통해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통해 최종 등록할 예정이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매원마을이 국가등록 민속마을로 등록되는 것은 전국 최초의 사례로 안동 하회, 경주 양동과 함께 400여 년간 이어져온 영남 3대 반촌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라며 "앞으로 매원마을에 대한 체계적인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하여 문화재 보존관리와 활용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마준영기자 mj3407@yeongnam.comimage01 칠곡 매원마을 전경.
"무너진 공동체 회복" 칠곡 인문학 알리미
경북 칠곡문화관광재단 정태원 이사가 전국을 돌며 '칠곡 인문학'의 경험과 노하우를 전파하면서 칠곡군의 '주민밀착형 풀뿌리 인문학 사업'이 전국적인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정 이사는 최근 문경시·김해시·부산시(북구)·고령군 등을 찾아 마을 리더를 대상으로 강연을 했다. 강연 주제는 △자생력 있는 마을살이 △소통으로 마을공동체 만들기 △마을은 주민으로부터 움직여진다 △지속 가능한 마을살이 등이다.앞서 정 이사는 2012년 첫 인문학축제를 시작으로 2013년 인문학마을살이에 들어갔다. 그해 10개 마을이 인문학 마을 사업에 참여했고, 마을 간 결속과 발전을 위해 칠곡인문학마을협의회를 만들었다. 그는 이를 동력 삼아 북삼인문학거리축제를 열어 돌무지행사를 재현하고, 2015년에는 칠곡인문학마을협동조합을 결성했다. 정 이사는 "칠곡군은 사람 중심의 생활인문학을 행정에 접목해 사람과 사람, 마을과 마을을 이어왔다"며 "칠곡 인문학을 전국에 알려 급속한 현대화로 무너진 공동체를 회복하고 삶의 질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마준영기자 mj3407@yeongnam.com정태원 칠곡문화관광재단 이사
[이 사람] 칠곡 청소년기자단 강사가 된 공무원 "아이들 시각과 언어로 군정 홍보 앞장"
지난 1일 경북 칠곡군교육문화회관 강의실에서 만난 칠곡군청 기획감사실 박종석 주무관은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다. 그는 한 달에 두 번 휴일을 반납하고 칠곡군 청소년기자단의 강사로 활약하고 있는데, 이날이 바로 그날이었던 것.청소년기자단은 칠곡지역 중고생 가운데 교육과 문화관광 전반에 관심이 있는 청소년으로 구성돼 있다. 그는 이곳에서 3년째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이날 박 주무관은 교육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마이크 대신 목청을 높여가며 기사작성과 사진촬영을 주제로 강의를 이어갔다. 또 강의실 구석구석을 다니며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등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박 주무관은 기사 작성, 언론사 방문, 축제 홍보, 신문 발행, 카드뉴스 제작 등 다채로운 기자단 활동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활동 성과는 보도자료로 배포하고 칠곡군청 공식 SNS와 소식지를 통해 주민과 공유한다. 그는 바쁜 업무에도 재능기부 활동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청소년의 시각으로 해석한 문화관광을 이야기 형태로 담아낸 신문을 발간할 예정이다. 박 주무관은 "휴일에 시간을 낸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청소년과의 소통이 홍보활동에 크게 도움이 된다"며 "앞으로도 청소년의 시각과 언어로 칠곡을 알릴 수 있도록 청소년기자단과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글·사진=마준영기자 mj3407@yeongnam.com박종석 칠곡군 기획감사실 주무관
칠곡군, 아까시 나무로 친환경 상패 제작 '호평'
경북 칠곡군이 벌목 이후 마땅한 사용처가 없어 천덕꾸러기로 전락하는 아까시나무로 '친환경 상패'를 제작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칠곡군에 따르면 아까시나무는 벌꿀을 제공하고 이산화탄소 흡수량이 상수리나무보다 두 배 높아 환경 보호를 위한 가치는 높지만 목재로는 활용도와 경제성이 떨어진다. 이에 칠곡군은 지난 2월부터 적당한 간격을 유지해 나무를 잘 자라게 하는 간벌 작업으로 베어진 아까시나무를 활용해 친환경 상패를 제작하고 있다.기존 금속과 아크릴 재질로 만들어진 상패는 재활용은 물론 소각이 어렵고 이름과 소속 등의 개인정보가 새겨있어 버리기도 쉽지 않았다. 또 패를 넣었던 겉면을 천으로 감싼 상자를 해체해서 버리는 일 또한 만만치 않았다.김재욱 칠곡군수는 이러한 문제점을 발견하고 지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아까시나무로 눈길을 돌렸다.군이 제작한 친환경 상패는 간벌 작업으로 기증받은 아까시나무를 3개월 이상 건조 과정을 거친 후 상패 크기에 맞게 절단한다. 또 레이저로 목재 표면을 태워 글자가 잘 지워지지 않고 음각으로 각인해 시간이 지날수록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며 보관 상자 대신에 친환경 에코백을 사용했다.이와 함께 지역 아까시나무를 활용하고 대통령의 연하장 글씨체로 유명한 칠곡할매글꼴을 사용해 칠곡군 홍보와 애향심 고취에도 한몫하고 있다.칠곡군으로부터 아까시나무로 제작한 상패를 받은 주민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한광수 칠곡군테니스협회장은 "상패에 담겨 있는 특별한 의미와 처음 받았을 때 감촉이 매우 좋았다"며 "테니스협회에서도 아까시나무를 활용한 상패 제작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김 군수는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환경에 대한 중요성을 알리는 것은 물론 지역에 대한 애착심을 높이기 위해 친환경 상패를 제작했다"며 "산불로 베어진 나무가 화력발전소 땔감으로 쓰여 탄소 배출이 가속화되는 문제가 있다. 친환경으로 재활용되는 방안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칠곡군은 아까시나무 상패 제작과 함께 출력물 대신에 TV 화면을 보고 매체로 이용하는 '종이-ZERO 스마트 보고'를 시행하는 등 친환경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마준영기자 mj3407@yeongnam.com김재욱(오른쪽) 칠곡군수가 한광수 칠곡군테니스협회장에게 아까시나무로 제작된 표창패를 전달하고 있다.
“군수는 영업사원” 김재욱 칠곡군수, 세일즈 행정 눈길
"군수는 주식회사 칠곡군의 영업사원입니다." 김재욱 칠곡군수가 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세일즈 행정'을 펼치고 있다. 김 군수는 지난달 28일 국비 확보 극대화를 위해 국토부·환경부·농림부를 차례로 방문했다. 김 군수는 △스마트시티 솔루션 확산 △하수처리장 및 하수관로 △양봉바이오 치유산업 혁신밸리 조성 등 현안 사업의 필요성과 시급성을 설명하고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김 군수는 지난해 6월 군수직 인수위원회 출범과 함께 '칠곡 세일즈맨'을 자처하며 국·도비 확보에 총력전을 펼쳐 왔다. 정희용 국회의원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대통령실은 물론 중앙부처·경북도청을 찾아 사업추진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설명하는 등 직접 발로 뛰는 적극성을 보여 왔다. 이와 함께 공직자의 국비 확보 역량 강화를 위해 구윤철 전 국무조정실장, 김현석 국가경영연구원 초대 원장, 이호선 한국정책역량개발원 대표를 초청해 특강과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러한 세일즈 행정을 통해 문체부 법정문화도시 선정, 첨단 농기계 실증 랩 팩토리 조성사업, 칠곡 복합문화체육센터 건립 등의 신규 사업과 사업 추진에 필요한 마중물 예산을 확보했다. 특히 지난 1월에는 대통령실을 찾아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칠곡할매문화관' 건립에 필요한 국비 200억원 지원에 대해 긍정적 답변을 받아놓은 상태다. 김 군수는 "군수의 세일즈가 필요한 곳이면 어디라도 찾아가 흥부네 집을 찾은 제비처럼 칠곡군 곳간을 채울 박씨를 물어올 것"이라며 "앞으로도 현안 해결과 지역 수요에 기반한 신규 전략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중앙부처와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준영기자 mj3407@yeongnam.com김재욱 칠곡군수가 지난달 28일 정부 부처를 찾아 세일즈 행정을 펴고 있다. 칠곡군 제공
칠곡군보건소, 보건의료사업 道 우수기관 선정 표창
경북 칠곡군보건소(소장 권정희)가 지난 7일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된 '제51회 보건의 날 기념식'에서 보건의료사업 평가부문 경북도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기관표창을 수상했다.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경북대 '내년도 의대 모집정원' 학칙개정안, 법제심의위·학장회의 통과
"더 미루기 힘들어"…계명대·영남대 의대, 13일부터 임상실습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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