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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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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원태인, 김지찬 등 16명 대표팀 예비 명단 승선
삼성 라이온즈 투수 양창섭과 원태인, 김지찬과 이재현 등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예비 명단에 이름은 올렸다.KBO(총재 허구연)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회장 이종훈)이 28일 발표한 대표팀 예비 명단으로는 만 25세 이하 또는 입단 4년 차 이하 선수 147명(신인 17명)과 와일드카드 33명 등 프로 180명(투수 86명, 포수 19명, 내야수 47명, 외야수 28명), 아마추어 선수 18명(투수 10명)까지 모두 198명의 선수가 선발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를 통해 대한체육회에 제출됐다.삼성에서는 투수 이재희와 이호성·이승현·허윤동·이재익(와일드카드)이, 포수는 이병헌·김재성(와일드카드)이 이번 명단에 포함됐다. 또 내야수는 강준서·이해승·공민규가, 외야수는 김성윤·김현준이 선발됐다. 이번 예비 명단 선발은 기량이 뛰어난 젊은 선수들이 국제대회 경험과 성과를 통해 더 큰 성장을 이루고, 이를 바탕으로 KBO 리그 및 향후 국제대회에서 수준 높은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도록 대표팀 세대교체와 성과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선수단을 구성한다는 선발 원칙이라는 것이 KBO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의 입장이다.전력강화위원회는 최근 시즌 성적을 기준으로 국가대표팀 선수로서 결격사유에 해당되지 않는 선수를 대상으로 선발했다. 아마추어 선수의 경우에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의 추천을 바탕으로 명단에 포함시켰다. 와일드카드는 리그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대표팀의 리더로서 젊은 선수들을 이끌고 취약 포지션을 보완할 수 있는 선수로 구성했다.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최종 엔트리 24명은 만 25세 이하 또는 입단 4년 차 이하 선수와 연령과 입단 연차 제한이 없는 와일드카드 3명(구단별 최대 1명)을 포함해 구단당 1~3명을 선발함을 원칙으로 하고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경기력향상위원회에서 6월 중 최종 선발 및 승인 후 확정될 예정이다.최종 선발된 대표팀 선수들은 9월 중 소집되어 국내 훈련을 진행한 후 중국 항저우로 출국해 10월 1일부터 7일까지 대회를 치를 예정이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김하성·배지환, 타격과 주루로 팀 승리 견인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이 타격과 주루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하성은 열흘 만에 멀티 히트를 달성하며 빅리그 통산 200안타 돌파를 기념했고, 배지환은 생애 첫 한경기 3도루 기록을 세웠다. 김하성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경기에 7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 2도루로 맹활약했다. 김하성이 한 경기에서 안타 2개 이상을 친 건 17일 밀워키 브루어스전(4타수 2안타) 이후 열흘 만이자 9경기 만이다. 이로써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197에서 0.215(79타수 17안타)로 올랐다. 4회 2사 3루에서 볼넷을 얻었고, 바로 2루 도루도 성공했다. 7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김하성의 메이저리그 통산 200번째 안타였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상대 투수의 시속 158㎞ 직구를 공략해 우전 안타를 만들었고,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공수 활약 속에 컵스를 5-3으로 꺾고 승률 0.500(13승 13패)을 회복했다. 같은 날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LA 다저스와 경기에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 배지환은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3도루라는 독보적 활약을 펼쳤다.생애 첫 한 경기 3도루를 성공한 배지환은 이번 시즌 도루를 10개로 늘렸다. 13개를 기록한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이은 메이저리그 도루 공동 2위다. 5회 선두타자로 등장한 배지환은 상대 투수의 시속 150㎞ 직구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쳤다. 곧바로 2루 도루를 성공한 배지환은 제이슨 딜레이의 희생 번트로 3루까지 도달했고, 브라이언 레이놀즈의 좌전 안타로 홈을 밟았다. 6회에는 1사 2루에서 중전 안타로 1사 1, 3루 기회를 이어갔고, 후속 타자 안타로 2루에 도달한 배지환은 내친김에 3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배지환은 7회 2사 1, 2루에서는 3루수 쪽 내야 안타를 치며 빅리그 개인 두 번째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이어 2루 주자 로돌포 카스트로와 이중 도루를 합작하며, 이날 세 번째 도루에 성공했다. 배지환의 시즌 타율은 0.224에서 0.254(71타수 18안타)로 상승했다. 피츠버그는 LA를 상대로 8-1로 승리하며, 시즌 17승을 기록해며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를 지켰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27일 다저스전에서 3안타 3도루 3득점을 올린 피츠버그 배지환. 연합뉴스
◆ 오늘의 경기(26일)
프로야구= 한화-롯데(부산) kt-키움(고척) NC-KIA(광주) 두산-삼성(대구) SSG-LG(잠실·이상 18시30분) 프로축구=강원-서울(춘천송암스포츠타운) 광주-제주(광주전용구장·이상 19시) 수원FC-대구(수원종합운동장) 전북-대전(전주월드컵경기장·이상 19시30분)
[동대구로에서] 박진만과 이승엽의 라이벌전
우리 사회에서 외래어로 자리 잡은 '라이벌(rival)'이란 말은 원래 '강물을 함께 사용하는 사람들'이라는 뜻의 라틴어 '리발리스(rivalis)'에서 유래했다. 하나의 강을 함께 쓰는 두 마을은 강물이 풍족하면 나눠 쓰는 이웃이자 친구가 되지만, 부족하면 싸움을 벌이는 라이벌이 된다. 강을 따라 형성된 두 마을은 소유권을 주장할 수 없는 강을 놓고 늘 같이 쓰며 갈등할 수밖에 없다.라이벌은 삶의 동반자이기도 하며, 때로는 넘어야 할 산이 된다. 우리나라 정치나 경제, 문화 분야에도 많은 라이벌이 존재했다. 한국 현대 정치사에서는 김영삼, 김대중 두 전직 대통령을 '세기의 라이벌'로 부르기에 손색이 없다. 영남의 거두인 YS는 서울대를 거쳐 최연소 국회의원 등 전형적인 엘리트의 길을 걸은 반면 호남의 거목인 DJ는 상고를 졸업한 서민형 정치인이다. 성격적으로도 격정적인 YS와 진중한 DJ는 성격처럼 정치 스타일도 완전히 달랐다. 군사정권과 민주화 등 수많은 정치 역정을 거치며 비판과 갈등이 있었지만 두 사람은 서로를 인정했다고 한다. DJ가 야당 총재 시절 "내가 죽었을 때 제일 슬피 울 사람이 김영삼 총재이고, 김영삼 총재가 돌아가실 때 가장 슬피 울 사람이 이 김대중"이라고 말했던 것도 이와 의미를 같이한다.특히 경쟁에서 이겨 승리를 쟁취해야 하는 스포츠에는 무수한 라이벌이 존재했다. 이들의 라이벌전은 많은 팬을 끌어모을 수 있었고, 역사에 길이 남을 경기나 선수로 기억된다. 피겨스케이트의 동갑내기 맞수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 테니스의 오른손 황제 로저 페더러와 왼손 천재 라파엘 나달, 한솥밥을 먹으며 동양인 최다승 경쟁을 펼쳤던 메이저리거 박찬호와 노모 히데오, 대학부터 프로까지 라이벌이라 불리며 서로를 성장시켰던 한국농구의 기린아 서장훈과 현주엽, 축구 황제를 놓고 끝없는 경쟁을 펼쳤던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이 대표적이다.KBO리그 출범 이후 한 번도 이름이 바뀌지 않은 역사 깊은 원년 구단인 삼성 라이온즈에게도 많은 라이벌이 존재했었다. 1980년대 중후반 해태 타이거즈나 1990년대 후반 롯데 자이언츠, 2010년대 두산 베어스 등과 정규리그나 한국시리즈 우승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면서 수많은 감동을 연출했다.라이벌과의 경쟁을 이겨낸 삼성 라이온즈는 2011~2015년 5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과 2011~2014년 4년 연속 코리안시리즈 제패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뿐만 아니라 1997~2008년 1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역대 1위)과 1984~1993년 10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역대 2위)이라는 성적을 거뒀다.이런 삼성이 대내외적인 환경변화와 맞물려 점점 무색무취의 팀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아 팬으로서 마음이 아프다. 성적과 열정으로 팬에게 감동을 주지 못하고 추억을 남기지 못한다면 프로의 자격을 갖추었다고 하기 어렵기 때문이다.하지만 이런 삼성을 자극할 만한 라이벌이 등장했다. 바로 이승엽 두산 감독이다. '라이온 킹'이라는 애칭처럼 삼성의 상징이었던 선수가 적장이 돼 대구를 찾았다. 언론에서는 이승엽 감독과 삼성의 관계를 통해 박진만 감독과 동갑내기 라이벌전을 만들고 있다. 삼성으로서는 더 말할 나위 없이 좋은 호재다. 라이벌은 대립하면서도 때로는 협력하는 공존공생의 대상이다. 라이벌이 없다는 것은 자신에 대한 갈망이 없다는 것과 동의어다.이승엽이라는 불편할 수도 있는 라이벌을 통해 또 다른 성장 에너지를 갖기를 40년 된 팬의 입장에서 바라고 또 바란다.홍석천 체육주간부장 겸 NFT 팀장홍석천 체육주간부장 겸 NFT 팀장
◆ 오늘의 경기(25일)
프로야구= 한화-롯데(부산) kt-키움(고척) NC-KIA(광주) 두산-삼성(대구) SSG-LG(잠실·이상 18시30분) 프로축구= 포항-수원(포항스틸야드) 인천-울산(인천전용구장·이상 19시30분)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 KGC인삼공사-SK(19시·안양체육관) 여자축구= 세종스포츠토토-창녕WFC(16시·세종중앙체육공원) 화천KSPO-수원FC(화천생활체육공원) 인천 현대제철-서울시청(인천남동경기장) 경주 한수원-문경상무(경주 황성3구장·이상 19시)
포항시 3연패, 울진군 12년만에 우승 탈환
제 61회경북도민체육대회가 포항시와 울진군의 우승으로 4일간의 열전이 끝났다.'하나되는 화합울진, 미래향한 경북체전'이라는 슬로건 아래 지난 21일부터 나흘간 울진에서 펼쳐진 이번 대회에는 육상, 축구, 농구 등 26개 정식종목과 승마, 야구, 합기도, 족구 4개의 시범종목에 23개 시군 1만1천 여명의 선수단이 참여했다.종합성적에서 시부종합순위는 포항시가 대회 3연패를 차지했으며, 구미시와 경산시가 2·3위를 차지했다. 군부에서는 개최군인 울진이 12년만에 1위를 탈환했으며, 예천군과 칠곡군이 뒤를 이었다.올 7월 대구시에 편입되는 군위군과 군위군체육회에 특별상을 시상했다.대회 최우수선수상은 시부에서는 경산시 소속으로 배영100m·혼계영400m·배영50m·계영400m에 참가한 송명지 선수가 차지했다. 또 군부에서는 육상 100m·800m·400mR·1600mR에 참가한 칠곡군 김홍유 선수가 선정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63명의 다관왕과 육상·수영·사격에서 15개의 대회신기록이 나왔다.김점두 경북체육회장은 "군부 최초 울진에서 두 번째로 개최되는 뜻깊은 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해 주신 대회 관계자와 자원봉사자, 그리고 지원과 협조를 아끼지 않은 울진군수님과 선수단 모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라이언 박진만 VS 베라이언 이승엽…25일 이 감독 첫 대구 원정행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 4월 KBO리그의 최고 흥행 빅이벤트가 열린다. '푸른 피의 전설'로 불렸던 이승엽 감독이 적장이 돼 친정팀을 방문하기 때문이다. 삼성라이온즈는 25일부터 27일까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두산 베어스와 주중 3연전을 갖는다. 연패에 빠진 삼성과 3강체제를 굳히고 있는 두산의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이 예상된다.또 경기 외적으로도 많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감독이 지난해 10월 부임한 이래 첫 대구 원정 시리즈다. 이 감독은 경북고를 졸업하고 프로 무대를 밟은 1995년부터 2017년 은퇴할 때까지 일본프로야구 시절(2004~2011)을 빼면 삼성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다. 현역 시절 별명이 '라이언 킹'으로 불릴 정도로 삼성의 자부심과 같은 선수였다. KBO리그 통산 1천90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2(7천132타수 2천156안타), 467홈런, 1498타점을 기록했다. 아직까지 KBO 역대 홈런 1위를 지키고 있고, 2003년 기록한 56홈런은 아직까지 단일 시즌 최다 기록으로 남아 있다. 최우수선수(MVP)와 홈런왕을 5차례씩 차지했고, 골든글러브 10개를 쓸어담는 등 삼성을 대표하는 간판타자로 맹활약했다. 때문에 많은 삼성 팬들은 이승엽 감독이 지도자 생활을 삼성에서 하길 바랬다. 이 감독이 은퇴하자 삼성은 홈구장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외야에 그의 벽화를 남겼다. 현역 시절 등번호 36번은 삼성의 영구결번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감독은 은퇴 이후 야구해설위원, 한국야구위원회(KBO) 홍보대사 등 5년 간의 야인 생활 끝에 3년 총액 18억원이라는 초보 감독 최고 대우를 제시한 두산과 손을 잡으면서 현장으로 복귀했다. 이로써 올해부터 삼성의 적장으로 만나게 됐다. 이 감독은 23일 잠실에서 첫 대구 원정에 대한 질문에 "아직은 별 느낌은 없는데, 당연히 이목이 집중되리라 예상한다. 지인들도 연락을 많이 했고, 예매도 많이 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심이 단순히 감독 이승엽이 아닌 프로야구 전체로 퍼지길 바랐다. 그는 "관심이 집중돼서 프로야구에 도움이 된다면 좋다고 생각한다. 삼성도 9개 구단과 똑같은 한 팀이다. 몸담았던 팀이라 감정은 새롭긴 하다. 1루 더그아웃도 처음 써보긴 한다. 그래도 경기에 들어가면 냉정한 마음을 찾고 두산의 승리만 생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시리즈에 또하나의 흥미로운 관전포인트 는 동갑내기 감독의 지략대결이다. 삼성에는 또 다른 팀 레전드 박지만 감독이 두산을 맞이한다. 박진만 감독 역시 한국 야구 유격수 계보를 잇는 슈퍼스타다. 현대 유니콘스와 삼성, SK 와이번스에서 활약하며 '국민 유격수'라는애칭을 얻었다. 현역 시절 박진만 감독은 5차례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동메달,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및 2008년 베이징올림픽 우승 등을 함께 했던 이승엽 감독과 박진만 감독은 이제 사령탑으로 팀의 발전과 KBO리그 흥행을 책임지게 됐다. 박 감독은 두산과의 경기에 대해 "특별하게 의식하지 않고, 승리만 생각할 것이다. 삼성과 두산의 경기"라면서도 "우리 둘의 대결을 통해 KBO리그 흥행 카드가 된다면 영광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의 프랜차이즈 스타의 대구 방문에 벌써부터 예매경쟁이 불붙으면서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주중 경기에 만원 관중이 들어설 지 주목된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영남일보 골프아카데미 1주년 스크린 장타대회 열려
영남일보 골프아카데미 스크린 장타대회에서 강호인 씨가 최고 장타자의 영예를 안았다. 22일 열린 스크린 장타대회에서 강호인 참가자는 최종 결승에서 291m를 기록해 전순택(267m) 참가자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박지훈·오상국 참가자가 공동 3위를, 최고거리상은 강수일, 최고볼스피드상은 김정훈 참가자가 수상했다.여자부에서는 결승에서 208m를 기록한 박지윤 참가자가 우승을, 석혜정(171m) 참가자가 준우승을 거머쥐었다.성문숙·박효정 참가자가 공동 3위에 올랐다. 최고거리상은 강주희, 최고볼스피드상은 김정실 참가자가 차지했다.이번 행사는 영남일보 골프아카데미 개원 1주년을 맞아 열린 이벤트 대회로 우승자에서는 상금과 상패, 그리고 6개월치 아카데미 이용권을 주는 등 참가자 전원에 다양한 상품을 수여했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영남일보 골프아카데미 개원 1주년을 맞아 열린 스크린장타대회에서 이승익(가운데) 영남일보 대표이사와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송 범강이엔지 윤삼걸 대표…40년 기름냄새 맡으며 체득한 기술, 어린이보호車 발명품에 녹였다
"어린이 통학차량에 기사나 보호자가 있어도 어느 순간 아이들이 차량 주변을 지나고 있을지 모르는 상황이 많습니다. '세이프티뷰'가 있으면 이런 상황에서도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거죠."봄 내음이 겨울 냉기를 몰아내고 있던 4월 초 경북 청송군 청송읍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인사를 마치자마자 범강이엔지 윤삼걸(61) 대표는 기자에게 숨 쉴 틈 없이 설명을 이어갔다. 전문용어를 섞어가며 품질의 우수성과 탁월함 그리고 현장에서의 적용 가능성 등을 설명하는 그를 보면서 영락없는 '쟁이'의 냄새가 풍겼다. '발명쟁이'의 냄새였다.1998년 고향 청송에서 창업한 그는 30대 초반까지는 기술개발과는 전혀 관계없는 분야에서 일했다. 우연찮게 어린이승합차용 자동발판을 만들었다가 당시 어린이보호차량 안전 의무화에 힘입어 본격적인 기술개발기업으로 발돋움했다.그는 "당시에 대리점을 하자고 서울과 대구 등 대도시 사람들이 쉴 새 없이 몰려들었다"면서 "심지어 자동차 대기업과도 납품계약을 하면서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을 느끼기도 했다"며 웃었다.범강은 어린이승합차용 자동발판뿐만 아니라 차 안에 아이가 남아 있는지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장치도 만들었다. 시동을 끄고 난 뒤에 앞에서부터 뒤쪽까지 전 시트에 어린이들이 있는지를 영상으로 확인해 무선으로 전송하도록 한 것이다.그는 전형적인 현장형 발명가다. 신제품 개발 능력 그리고 제품의 성공 여부와 학력은 큰 관계가 없다는 것을 직접 몸으로 보여줬다. 기름 냄새 나는 공장에서 몸으로 체득한 기술과 아이디어를 토대로 제품 개발을 이뤄냈다. 그에겐 생산현장이 '창업대학'이요, 기술연구소인 셈이다. "젊은 시절 일하면서 기술을 체득한 게 창업에 도움이 됐습니다. 책을 펴놓고 씨름한 게 아니라 현장에서 기계를 다루고 기름 냄새를 맡으며 40년간 몸으로 익힌 게 제품 개발에 도움이 된 것이죠."하지만 처음 잘나가던 사업이 뜻밖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계약 이행 과정에서 경험하지 못한 상황을 맞이한 것이다. 납품계약 이행을 위해 대출을 받아 제조시설을 들여놨지만 오더가 기약 없이 밀리면서 회사 운영이 어려운 지경까지 가기도 했다. 윤 대표는 "제품 1개를 설치하기 위해 당일치기로 청송에서 목포까지 갔다 오기도 했다"면서 "인건비를 줄이려 집사람과 함께 트럭에서 밥을 먹으면서 일하던 시기였다"고 웃으며 말했다.이때 납품사업의 위험성을 깨닫고 고객에게 직접 다가가는 제품으로 승부를 걸기로 하고 여러 제품에 도전했다.당시까지 주력사업이던 어린이보호차량 관련 제품뿐만 아니라 온열조끼나 수중랜턴 등 해양잠수장비, 자동차부품 등을 직접 개발하기 시작했다. 윤삼걸 대표는 이 같은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1999년 경북도 신지식인에 선정됐고, 2017년에는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연구개발전담부서 인증도 받았다.또 조선대 스포츠산업 창업지원센터와 산학공동연구를 통해 스포츠 창업을 지원하는 한편 야외용 근력측정기의 공동개발을 통해 스포츠용품을 개발하고 있다.현재 개발된 근력측정기 이외에도 또 다른 개발품 제작에 들어간 상태다. 생활체육공원과 산책로, 고속도로 휴게소, 경로당, 학교 등 다양한 곳에서 설치·운영이 가능해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스포츠용품 제작과 더불어 세이프티뷰도 이 시기에 나왔다. 세이프티뷰는 마치 하늘에서 자동차를 내려보는 것처럼 자동차 주변의 360도 모든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최첨단 안전주행시스템이다. 4대의 고성능 광각 카메라가 차량에 장착되어 어두운 야간 및 터널 내에서도 화질이 자동으로 조정되어 선명한 완전 3D 고화질로 차 주변을 실시간으로 터치스크린을 통해 볼 수 있다.이 시기에 어린이 보호차량에서의 하차 미확인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이어지자 세이프티뷰를 전국의 교육청 및 유치원, 어린이 대상 학원 등에 공급해 한때 연 10억여 원의 매출을 달성하기도 했다.이 같은 실적의 배경에는 끊임없는 기술개발에 대한 윤 대표의 땀이 배어 있다. 국내특허와 국제특허, 디자인권, 실용신안 등 50여 개를 보유하고 있다.범강이엔지가 위기를 벗어난 이후에도 윤 대표의 R&D와 신제품 출시는 이어졌다. 기술력이 재기의 발판이 됐던 점을 잊지 않고 있기 때문에 기술투자와 신제품 개발을 멈추지 않고 있다. 윤 대표는 "25년간 개발한 아이디어는 제품화되지 못한 것까지 포함하면 족히 100가지는 될 것"이라고 자랑했다. 범강이엔지와 거래했던 많은 사람이 윤 대표에게 '청송 발명왕'이라는 별명을 붙인 이유다.당연히 개발한 제품마다 성공한 것은 아니다. 회심의 작품을 만들었다고 생각했지만 별다른 실적을 내지 못하고 사라진 제품도 있었다. 그렇다면 발명왕의 성공률은 어느 정도일까. 그는 "10% 정도는 시장에서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세이프티뷰나 어린이승합차용 안전 발판뿐만 아니라 선박자동리프트나 수중플래시 'ZeroBeam' 등은 외국에서도 찾아와 판매계약을 맺고 싶어 하는 제품들이다.최근 윤 대표는 이 같은 수중방수 기술력을 활용한 수중 자동톱을 연구 개발해 양산 단계에 도착했다. 이 제품이 상용화되면 누구나 수중에서 폐그물을 손쉽게 자를 수 있다. 그동안 폐그물은 각 어구나 항구의 골칫거리였다. 폐그물이 선박의 추진기에 말려들어 선박 엔진을 고장 내거나 정지시키는 경우가 많았다. 바다를 운항하는 여객선이나 어선들이 폐그물로 인한 사고가 계속되고 있으나, 뚜렷한 해결책이 없었다. 소형 어선의 경우 큰 비용을 들여 전문 잠수부를 불러 처리해야 하는 부담을 수중 자동톱이 해결할 수 있다."선박리프트나 수중플래시, 수중난방조끼 등 기존 제품으로 방수력을 인정받은 만큼 이를 활용한 새로운 제품을 지속적으로 낼 수 있게 됐다"는 것이 윤 대표의 설명이다.소방호수 관창도 윤 대표가 기대하고 있는 신제품이다. 울산소방청의 업무발명 의뢰로 만든 착한 소방관창 보호대는 기존의 스프링이 아닌 자기장을 활용해 보다 부드러우면서도 안전한 것이 특징이다. "소방호수의 관창은 화재진압의 범위를 정하는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관창을 빠르고 손쉽게 연결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이 제품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윤 대표는 "계속해서 노력한다고 경북도 신지식인과 연구개발전담부서 인증을 받은 것이 아니겠는가"라면서 "인증을 받을 만큼 기술력을 인정받았지만 여전히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벤처기업이라고 생각한다. 수중 방수기술과 소방기술 등 기존 제품과 관련된 다양한 기술을 계속해서 공부하고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윤삼걸 범강이엔지 대표가 최근 울산소방서와의 직무발명을 통해 개발한 '바이패스 관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바이패스 관창은 소방호스 길이 연장 시 물 중단 없이 소방호스 연결이 가능해 신속한 화재진압 대응이 가능하다.범강이엔지가 개발해 상품화에 성공해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는 수중 플래시와 소방관창, 수중 배터리 모습.윤삼걸 대표가 개발한 차량 안전 제품인 '세이프티뷰' 시제품. 어린이안전차량이나 소방차 등에 유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1998년 범강이엔지를 창업한 윤삼걸 대표가 그동안의 연구개발 성과를 한눈에 보여주는 50여 개의 국내특허와 국제특허, 실용신안증서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위클리포유 커버 스토리] 4050 은퇴 준비 (2) 은퇴자신감 높이는 1순위는 '건강'…원만한 가족 관계·여가 활동도 영향 커
대나무가 휘어지지 않고 곧게 자랄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마디 때문이다. 우후죽순(雨後竹筍)이란 표현이 있듯이 대나무의 성장은 참 빠르다. 그러나 늘 성장하는 데에만 몰두하는 것은 아니다. 시간을 기다리며 마디를 틀어 다음 줄기를 짓기 위한 기초를 꾸민다.즉 대나무의 마디는 성장을 멈춘 결과다. 앞만 보고 달리는 경주마보다는 때론 잠시 멈춰 에너지를 축적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혜를 준다.은퇴를 5~7년 앞둔 4말5초도 잠깐 멈춰 현재 상황을 살펴보고, 앞으로의 인생 방향을 점검하는 시간을 갖는 것도 필요하다. 은퇴를 실감하기 시작했다면 경제적으로 얼마나 준비돼 있는지 정확히 아는 것에서 은퇴 이후의 생활을 예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은퇴자는 '끓는 냄비 속 개구리' 경계해야'삶은 개구리 증후군'이라는 말이 있다. 끓는 물에 집어넣은 개구리는 바로 뛰쳐나와 살지만, 서서히 데우는 찬물에 들어간 개구리는 조만간 직면할 위험을 인지하지 못해 결국 죽게 된다는 뜻이다. 아주 점진적으로 증폭되는 위험에 개구리는 반응하지 못해 서서히 죽어간다는 것이다. 경제 위기, 기후 위기가 찾아오는 데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취지의 비유에 자주 쓰인다.일본에서 베이비부머를 '단카이 세대'라고 부른다면 대략 이보다 10년 늦은 세대를 '탕 안의 개구리 세대'라고 한다. 탕 안의 개구리는 따뜻한 것이 좋아 탈출하지 않고 있다가 죽게 되는 운명을 말한다.미래에셋투자와 연금센터에 따르면 개구리 세대의 특징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정의했다.우선 임금 피크를 맞는 세대다. 단카이 세대는 종신고용제가 유지될 때 직장을 다녔지만 이후 세대는 임금 피크를 맞이하게 되면서 은퇴 직전 소득이 크게 줄어드는 경험하지 못한 상황을 맞고 있다. 자녀 결혼 등 지출이 많아질 때와 시기적으로 겹치면서 재정계획에도 차질이 생긴다. 그렇지만 줄어든 소득을 보완할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또 이들은 자산을 축적하지 못한 세대다. 일본의 버블 붕괴와 장기 저성장이 진행되던 1990~2000년대에 30~40대였던 이들이 한창 자산을 축적해야 할 시기에 자산 가격이 오르지 않았다. 소시민의 소박한 재테크 수단인 저축도 도움이 되지 못했다. 예금 금리가 '제로'였기 때문이다. 단카이 세대는 자산 가격이 급등하는 시기에 자산을 늘릴 기회를 가질 수 있었지만 '개구리 세대'는 그런 기회조차 갖지 못했다.개구리 세대는 지금 당장은 별 어려움이 없을 수 있지만 은퇴를 전후해 시간이 갈수록 사정이 어려워진다. 개구리가 따뜻한 물에서 천천히 죽어가는 격이다.가장 심각한 문제는 이들이 무기력하다는 것이다.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다 보니 여가를 적극적으로 즐기지 못하고 퇴근길에 동료들과 선술집에서 신세를 한탄하는 것이 거의 유일한 낙이다. 지금 잘나가는 친구들이 이전에는 자기와 별다를 게 없었다는 둥의 이야기들로 위안을 삼는다. 탕 안을 탈출하려는 의지마저 없는 것이다.◆은퇴 후 자신감 높이려면문제는 우리나라의 2차 베이비붐 세대가 일본의 개구리 세대와 데칼코마니 같은 상황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이른바 우리나라의 2차 베이비부머는 은퇴를 앞둔 현 상황에서 일본의 개구리 세대와는 어떤 차이점을 보이고 있을까.미래에셋투자와 연금센터는 얼마 전 '은퇴자신감 서베이'를 진행한 바 있다. 국내 4050세대 직장인의 은퇴 준비에 대한 자신감 수준을 점검하고, 은퇴자신감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재무적·비재무적 요소를 파악했다.조사에 따르면 은퇴자신감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건강'으로 나타났다. 건강과 관련해 가장 걱정되는 질병은 '치매 및 뇌혈관 질환'(40.4%)이었으며, '심혈관 질환'(29.1%), '암'(26.7%) 등이 그 뒤를 이었다.직장인들이 꼽은 은퇴자신감 저해 요인 역시 '건강'이었다. 응답자의 37.3%가 은퇴자신감 저해요인으로 '건강 우려'를 꼽았으며, '은퇴자산 부족'(21.8%), '노년의 외로움'(12.4%) 등을 크게 앞섰다.대체로 건강 악화로 인한 재정적 위험은 보험 가입을 통해 대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보험 보유 여부에 따라 은퇴자신감이 달라졌다. '보험을 갖추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들의 은퇴자신감 점수는 평균 6.2점(10점 만점)으로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사람들의 평균인 4.5점보다 1.7점 더 높았다. 건강 우려 여부와 관계없이 보험 가입 여부만으로 은퇴자신감 점수가 높아질 수 있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가족과 주변과의 관계 등 정서적 요인이 안정적일수록 은퇴자신감이 높아지는 경향도 보였다. 은퇴자신감 점수가 6점 이상인 경우 가족을 비롯한 주변과의 관계가 원만한 것으로 응답한 비중이 70% 이상인 반면 3점 이하로 은퇴자신감 점수를 매긴 사람들의 절반 이상이 가족이나 주변과의 관계가 원만하지 않다고 응답했다.은퇴자신감을 높이는 데에는 여가활동도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자신감 점수가 6점 이상인 응답자의 60% 이상이 취미 등 다른 사람과 즐길만한 일이 많다고 응답했다. 반면 은퇴자신감 점수가 4점 이하인 경우 그 비중은 40% 미만으로 낮아졌다.직장인들은 은퇴자신감을 개선하는 데 가장 필요한 요소로 '원만한 가족관계'(15.9%)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은퇴 후 재무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일자리 및 직업교육'(14.5%)과 '은퇴자 자산관리서비스'(11%) 등도 뒤를 이었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그래픽=장수현기자 jsh10623@yeongnam.com
① 자산규모 파악 ② 실물자산 줄이고 금융자산 비중 늘려라 ③ 개인연금 가입
흔히 2차 베이비붐 세대를 '낀 세대'라고 한다. 부모를 부양하는 마지막 세대이자 자녀에게 부양받지 못하는 첫 세대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은퇴에 대해 고민해야 하는 4050세대 열 명 중 세 명 정도만 노후준비가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시장 조사도 있는 것을 보면 아직까지 은퇴 준비에 대한 인식이 미비한 것으로 보인다.다른 세대보다 상대적으로 퇴직 후 지출도 많은 4050세대는 어떻게 은퇴를 준비해야 할까.첫째 당장 지금부터 은퇴 설계를 해야 한다. 은퇴자의 대다수는 은퇴 후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한다. 4050세대의 퇴직급여 수령액은 평균 9천466만원이다. 자녀의 교육비와 결혼비용이 남아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부족함이 느껴지는 액수다. 큰 비용을 지출할 상황이 많기에 은퇴설계는 필수다.예측 가능한 은퇴 준비를 위해 정확한 자산 규모를 파악하는 게 선행돼야 한다. 저축액, 보험상품, 투자상품, 새는 비용 등을 파악해야 향후 큰돈이 쓰일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할 수 있다.그리고 지출의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출 우선순위를 생각하지 못하면 정작 본인의 노후준비를 하지 못하게 된다.둘째 은퇴가 임박할수록 실물자산의 비중을 줄이고 금융자산 비중을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 막상 급하게 현금이 필요할 때 돈이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특히 부채를 정리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부채가 과도하면 근로소득이나 사업소득이 중단될 때 자칫 저소득층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마지막으로 사적연금에 가입해야 한다. 연금은 노후자산 관리의 기초라고 할 만큼 중요하다. 따라서 무엇보다 연금제도를 잘 활용해야 한다. 국민연금 수령자의 소득대체율은 21%로 노후 대책으로는 부족하다. 따라서 사적연금을 통한 노후소득 대체는 필수적인 부분이다. 은퇴 후에 가구 평균 소득이 절반 이상 감소하는 것만 보더라도 사적연금의 필요성을 알 수 있다. 개인연금이나 퇴직연금 등 사적연금을 활용하면 세제 혜택도 있어 세금 부담을 줄이면서 운용하는 방식에 따라 수령액을 높일 수 있다.재무설계 전문가들은 "소득도 많지만 지출도 많은 4050세대는 자칫 사는 데 급급하느라 가까워진 미래를 신경 쓰지 못할 수 있다"면서 "이 시기는 노후자산 관리를 먼저 계획하고 실행에 옮겨야 하는 때로 관리가 먼저, 지출이 그다음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조언하고 있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위클리포유 커버 스토리] 4050 은퇴 준비 (1) 10년 후 시작되는 베이비붐 2세대의 제2의 삶 설계
"일 년에 한 번 정도는 유럽이나 미국 여행을 가고, 부부 동반 골프는 동남아로, 또 친구들과 후배들을 위해 한 번씩 골든벨도 울리고…."많은 직장인이 바라는 은퇴 이후 꿈꾸는 삶이다. 여행이나 운동을 계획하는 건 건강하다는 것이고, 주위 사람들에게 베푼다는 건 돈에 대한 걱정이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선배들의 은퇴 모습을 바라보며 이 같은 모습을 기대하고 있는 예비 은퇴자들은 여유 있는 노후와 거리가 멀다. 40대 후반이나 50대 초반, 이른바 '4말5초'로 불리는 예비 은퇴자들은 오랜 기간 몸담았던 직장을 떠나는 것이 바로 또 다른 생존경쟁과 직결되면서 걱정과 공포마저 느낀다. 100세 수명을 지탱해야 할 건강 비용과 늦은 결혼으로 아직 어린 자녀 결혼 비용 그리고 당장의 생계비 걱정에 씀씀이는 줄여야 하고, 끊어진 수입을 잇기 위해 눈높이를 낮춰 일거리를 찾고 있다.보험개발원에 따르면 베이비붐 세대인 60대 이상 고령자 10명 중 5명은 은퇴 후에도 계속 근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적 어려움 때문이다. 연령별로는 60대 52.8%, 70대 30.4%, 80대 이상 13.6%가 생계를 위해 일을 하고 있다. 은퇴 후 찾아오는 '업무 해방감'을 느끼는 대신 금전적 부담을 느끼며 일자리를 찾아 나서는 것이다.최근 우리나라는 1차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 생)의 퇴직이 어느 정도 끝났다. 전후 어려운 시대에 태어나 산업개발과 근대화라는 결과를 이룬 한 세대가 끝나고, 다음 세대가 은퇴를 준비하고 있다. 이른바 최초의 신인류 출현이라고 떠들썩했던 X세대가 그들이다. 1970년대 전후 태어나 2차 베이비부머로 불리는 이들의 은퇴는 이전 세대와는 확연히 다르다.특히 불운의 세대로 불리는 2차 베이비붐 세대들이 바라보는 은퇴에 대한 상황은 앞 세대보다 걱정이 훨씬 앞서는 것이 사실이다. 1955년에서 1963년 사이에 태어난 베이비붐 1세대들은 우리 경제가 고성장을 구가할 때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일자리도 많았고 자산 가격도 상승했다. 또 평생직장이라는 말처럼 대부분 큰 무리 없이 퇴직 때까지 근무했다. 외환위기라는 고비가 있었지만 이 또한 부를 축적할 기회가 되기도 했다. 실제로 2000년 1만달러 하던 1인당 국민소득이 이들이 퇴직할 시점인 2010년 초반에는 3만달러로 껑충 뛰었다. 2000년부터 20년 이상 오른 집값 상승의 혜택도 받았다. 국민연금 혜택도 거의 대부분 받을 수 있다.이철승 서강대 교수는 저서 '불평등의 세대'에서 "1960년대에 태어나서 1980년대에 학교를 다닌 386세대는 사회의 권력과 자리를 독차지하면서 독점 구조를 통해 소득과 부를 획득했다"고 지적했다. 외환위기가 일어났을 때 386세대는 중간 허리를 구성하고 있었는데, 그 위 세대는 구조조정으로 회사를 나가고 그 밑의 세대는 직장에 취업이 잘되지 않다 보니 졸지에 기업에 홀로 남겨진 세력이 되어 버렸다. 또 2000년대 정보화 물결이 닥치면서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위 세대를 몰아내고 임원으로 대거 진출했다. 거기에다 2000년대 닷컴 버블과 부동산 가격 폭등은 386 세대에게 부족했던 자본을 공급했다. 하지만 이보다 10년 정도 늦은, X세대로 분류된 베이비붐 2세대는 앞 세대와는 묘하게 엇나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직장을 구해야 했던 1998년 외환위기로 인해 일자리 찾기가 어려웠다. 은행권은 통폐합과 대규모 구조조정을 이어갔고, 대기업은 '대마불사'라는 말이 무색하게 쓰러져 갔다.외환위기 이후 비정규직이라는 제도가 도입되더니 직장의 안정성도 떨어졌다. 조금 괜찮아지나 했더니 2008년에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았다. 금융위기 여파가 좀 진정되자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온 격랑의 한가운데 서 있게 되었다. 게다가 퇴직이 가까워지자 일본처럼 임금피크를 맞고 있다. 이 교수는 "아래 세대(베이비붐 2세대)는 사회 출발 때부터 외환위기를 당하고 비정규직이 양산되면서 사회의 요직을 차지하지 못하고 소득이나 부도 쌓지 못하게 됐다. 이로 인해 세대 간 불평등이 확대되었다"고 분석했다.40대와 50대 초반인 우리나라의 베이비붐 2세대는 은퇴할 10년 후쯤에는 60세 전후가 된다. 은퇴 이후의 삶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노후준비 또는 제2의 인생 준비에 대해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위클리포유 커버 스토리] 4050 은퇴 준비 (2) 에서 계속됩니다.
2023 경북-전남 생활체육교류 개최로 우의 다져
경상북도체육회(회장 김점두)는 지난 18일부터 3일간 전라남도 순천시 일원에서 열리는 제18회 전라남도어르신생활체육대축전에 초청돼 경북-전남 생활체육 교류행사를 진행했다.이번 교류행사는 김점두 경북체육회장을 단장으로 게이트볼, 그라운드골프, 탁구, 배드민턴, 소프트테니스, 파크골프 등 6개 종목에 90명 교류단이 참가했다.첫날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내 그린아일랜드에서 환영식을 가지고 경관정원 탐방 후 순천봄날웨딩홀에서 김점두 회장과 송진호 전남체육회장, 손점식 순천부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환영만찬 행사를 가졌다. 둘째날에는 순천팔마체육관에서 열린 전남어르신생활체육대축전 개회식에 참석한 후, 각 종목별로 전남 어르신 생활체육 동호인과 친선경기를 치루었다.개회식에서는 김점두 회장이 김영록 전남도지사에게 고향사랑기부금 500만원을 전달했다.한편 5월 11일부터 이틀간 개최하는 '2023 경북어르신생활체육대회'에 전남 어르신 생활체육 동호인 6종목 90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경북체육회는 지난 18일부터 3일간 전남 순천시 일원에서 열린 전남어르신생활체육대축전에 게이트볼 등 6개 종목 90명의 교류단을 파견해 두 지역의 화합을 다지는 행사를 가졌다.
대구국제마라톤 우승상금 16만달러 세계 최고 수준 격상
대구시가 2024대구국제마라톤대회 우승상금을 16만 달러로 격상한다. 또 국내선수 상금도 2천만으로 4배 높인다시는 20일 2024대구국제마라톤대회를 세계 최고 권위의 보스턴 마라톤보다 더 격상된 대회로 치르겠다고 밝혔다.우선 시상금 규모는, 현재 해외 엘리트 선수 1위에게 지급하는 우승상금 4만 달러를 4배 인상한 16만 불로 격상하는 등, 1위에서 10위까지의 모든 시상금이 세계 최고 수준인 보스턴대회를 뛰어넘도록 편성해 우수한 최고의 건각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국내 1위 우승상금도 5백만 원에서 4배 인상한 20백만 원으로 높이고, 단체 및 지도자 시상금 등도 국내 최고 수준으로 인상해 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통한 한국육상발전에 기여해 나갈 것이다.총상금 규모는 세계 6대 메이저 마라톤대회인 보스턴마라톤 72만4천달러, 뉴욕마라톤 57만2천달러를 능가하는 88만5천538달러의 시상금을 책정했다. 이와 별도, 기록 달성에 따른 시상금으로 세계 신기록을 수립할 경우 1억 원에서 10만 불, 한국 신기록 달성 시 5천만 원에서 1억 원, 대회신기록 5천 불에서 1만 불 등 파격적인 조건도 추가로 제시했다. 또2018년 폐지한 마스터즈 풀코스를 새롭게 부활해 마라톤 동호인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동시에 마라톤대회의 최고 라벨인 플래티넘 라벨을 획득하기 위한 조건도 갖추어 나가겠다는 것이 대구시의 의지이다.마라톤 코스도 현재 중구, 수성구 일원에 한정된 엘리트 루프코스와 서구, 북구, 동구 등으로 분산된 마스터즈 코스를 일원화해 효율성을 높이고 도시 전체의 이미지가 세계에 알려지도록, 기존 국채보상기념공원에서 출발하던 것을 대구스타디움에서 출발하여 도심지 순환코스로 달리게 함으로써 대구 전역을 알리는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새롭게 개발하는 코스는 시민들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확정하고, 대한육상연맹을 거쳐 세계육상연맹에 코스공인 신청 후, 계측과 심사를 통과하면 세계육상연맹 공인코스로 인정받게 된다.아울러, 마스터즈 참가자 규모도 1만5천명에서 30만여 명 이상 대폭 확대해 마스터즈 참가자들의 마라톤 욕구를 해소하는 데에도 기여하겠다는 판단이며, 개최시기도 엘리트 선수들의 기록경신은 물론, 메이저 대회와의 대회중첩 여부, 기온의 적정성, 마스터즈 동호인 및 시민들의 선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현재 시기인 3월 말, 4월 초로 개최할 계획이다.특히, 올해 대회 특징으로 나타났듯이 소규모 러닝크루들과 젊은 층의 참여를 유도할 특색 있는 이벤트와 홍보방안을 마련해 생동감 있고 다 함께 즐기는 대회로 치러 타 대회와 차별화도 계획하고 있다. 대구광역시는 이 같은 계획을 4월 25일 2023대구국제마라톤대회 평가 보고회를 통해 다시 한번 종합적으로 논의하고 2024년 대구국제마라톤을 섬세하게 다듬어 내년 대회를 준비할 예정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금년 대구국제마라톤대회를 함께 하면서 선수들과 시민들의 마라톤 참여 열기에 새삼 감탄했다”라며, “2024대구국제마라톤대회는 보스턴, 뉴욕, 베를린, 도쿄마라톤대회 등 세계 유수의 대회를 능가하는 시상금과 참가 규모로 준비하여, 대구의 품격을 높이는 동시에 명실공히 세계적 마라톤 도시 반열에 올려놓겠다”라고 말했다.대구시 제공.
KLPGA상금왕 박민지, 대구서 재능기부
한국여자프로골프(이하 KLPGA) 투어에서 2년 연속 상금왕에 오른 박민지 선수가 대구지역 초등학생들에게 직접 골프를 가르쳤다.KLPGA는 19일 박민지 선수가 대구 영신초등학교에서 재능기부 프로그램 'KLPGA with YOU'를 진행했다고 밝혔다.'KLPGA with YOU'는 유소년 골프 저변 확대를 위한 골프환경조성 프로젝트 'KLPGA TO YOU'를 통해 연습장 및 골프용품을 기증받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재능기부 프로그램이다.이번 행사에서는 지난 시즌 6승을 기록하며 상금순위 1위를 차지한 박민지 선수가 골프 선수를 꿈꾸는 영신초 학생들에게 직접 레슨을 진행했다.박민지는 "아이들이 건강하게 잘 자라 행복한 골프를 하길 바라며 오늘이 행복한 추억으로 남았으면 좋겠다"면서 "KLPGA 뿐만 아니라 나도 이런 행사에 자주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KLPGA는 'KLPGA-삼천리 꿈나무대회', 'KLPGA 회장배 여자아마골프선수권 대회' 등 대회 개최 뿐만 아니라 키즈 골프 캠프, 유소년 골퍼 멘토링, 골프환경조성 프로젝트, 재능기부 프로그램 등 유망주 육성을 위한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KLPGA 투어 상금왕 박민지(가운데)가 19일 대구 영신초등학교에서 유소년 대상 재능기부를 진행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KLPGA 제공KLPGA 투어 상금왕 박민지(가운데)가 19일 대구 영신초등학교에서 유소년들을 대상으로 재능기부 골프 레슨을 진행하고 있다. KLPGA 제공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의대협 "법원 행태는 모순…정부 의대생 복귀 호소는 오만" 주장
[의대 증원 집행정지 각하·기각] 정부, 대학 "2025학년도부터 의대 증원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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