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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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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포유 커버 스토리] 대구경북 경제의 기둥 '장수기업' (1)
'100년 장수'는 기업이나 사람에게 꿈의 숫자다. 100년 기업 역시 모든 창업자와 경영인의 꿈이다.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더욱 그렇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업력이 100년 넘는 장수 기업은 단 7곳에 불과했다. 일본은 3만3천곳, 미국은 1만9천곳이 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일본의 최장수 기업은 578년에 세워졌다는 사찰 전문 건축회사 곤고구미다. 초대 사장이 한국인이다. 백제의 목수 유중광이 일본 쇼토쿠 태자의 초청을 받은 전문 경영인이었다. 1995년 규모 7.2의 고베대지진에도 이 회사가 지은 사찰의 대웅전은 무사했다. 비공인 세계 최장수 기업이다.프랑스에는 최장수 기업 샤토 드 굴랭(Chateau de Goulaine)이 있다. 포도주 제조 회사로, 정확히 서기 1000년에 세워져 지금까지 1023년의 역사가 이어지고 있다. 스웨덴의 스토라(Stora)는 1288년에 설립된 구리 채광업체다. 19세기 후반 사업영역을 종이로 확대했고, 1998년에는 핀란드의 엔소(Enso)와 합병해 스토라엔소가 됐다. 회사의 시작부터 735년이 흐른 현재, 스토라엔소는 유럽 최대의 제지기업이 됐다.유럽 최대의 경제 대국 독일에도 장수기업이 많다. 무역·광산·대부업 등 막대한 부를 쌓은 푸거의 창립연도는 1512년이며 철강 기업 크루프는 1811년, 광학기기 기업 자이스는 1816년이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산업기기 전문 보쉬의 출생연도는 1886년이며, 글로벌 미디어 기업 베텔스만은 1835년, 제약 기업 머크는 1827년부터 기업활동을 하고 있다. 100년 기업을 넘어 200년 기업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치열한 경제전쟁의 현장에서 살아남은 장수기업은 그 자체로 경외의 대상이다.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성장동력을 찾아내고, 그에 그치지 않고 경쟁력을 유지했다. 한국은행의 보고서에 따르면 버블경제가 끝난 198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이어진 저성장시대를 극복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장수기업을 꼽고 있다. 이 기간 장수기업의 도산율은 단 1%도 되지 않았다. 오랜 세월 확고하게 뿌리내린 기업가 정신과 경영원칙이 위기 상황에서 진가를 발휘한 것이다.그렇다면 1980년대 일본과 비교될 정도로 극심한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대구는 어떨까. 대구 산업의 태동기인 1910년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기업은 고용인원이 350명에 달하는 마에노조연초제조공장과 역시 300명이 넘는 직원이 일했던 오이시연초제조공장이다. 당시로는 쉽게 보기 어려웠던 대규모 제조업체였지만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담배공장이었다. 그러나 대구의 담배산업은 불과 10여 년 뒤 일본총독부가 연초전매제도를 실시하면서 민간경제영역에서 멀어져 갔다.1960~70년대 대구는 대한민국 최고의 섬유 도시로 꼽혔다. 이른바 '대한민국 섬유는 대구로 통한다'는 시절이었다. 1980~90년대는 건설이 대구의 대표산업이었다. 청구와 우방, 보성이라는 지역의 빅3 건설사가 전국적으로 이름을 떨치던 때였다. IMF 외환위기 이전까지 도급 순위 100위권 업체만 청구·우방·화성·보성·동서·영남 등 7곳에 달했고, 한라주택·대백건설·창신·평광 등도 200위권 안에 들었다. 하지만 외환위기의 파고를 넘지 못하고 대부분 업체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2000년대 들어 자동차부품산업이 섬유산업을 제치고 지역의 주력산업으로 자리 잡았다. 2006년 자동차부품 부가가치액은 1조2천억원을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섬유(1조810억원)를 앞질렀다. 하지만 협력업체라는 태생적 한계로 인해 지역 성장을 견인하는 역할은 미미한 편이다.그렇다면 대구의 경제 DNA를 발전시키고 있는 장수기업의 유전자는 어디에서 온 것일까. 현대사의 굴곡 속에서도 꿋꿋이 지역의 경제 기둥 역할을 해온 대구의 예비 100년 기업은 어디일까.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삼성 최초의 신문 광고?1945년 영남일보에 게재삼성그룹 창업자인 이병철 회장이 사업실패 후 대구에서 삼성상회를 세운 것은 1938년이다. 청과상 유통을 주력으로 했던 삼성상회는 '별표 국수'의 제조·판매를 병행했다. 재미있는 것은 삼성상회 이병철 회장은 1945년 11월6일자 영남일보 1면에 창간 축하광고를 게재한다. 명함 크기의 작은 광고지만 삼성 최초의 신문광고로 추측된다. ☞[위클리포유 커버 스토리] 대구경북 경제의 기둥 '장수기업' (2) 에서 계속됩니다.
대구복싱협회장배 전국생활복싱대회 성황리 개최
대구 복싱협회는 지난 25일부터 이틀간 대구 다목적체육관에서 선수 등 1천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7회 대구복싱협회장배 전국생활복싱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일반부로 나눠 진행됐으며 역대 최대인 400명의 선수가 참가해 분위기를 달구었다. 대구복싱협회는 시민과 함께하는 생활체육을 통해 쇠퇴해진 복싱 열기를 살리기에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엘리트 선수를 키울수 있는 토대를 확대한다는 목표다.서석일 대구복싱협회장은 "앞으로도 시민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는 대회를 많이 개최해 건강과 행복한 삶을 복싱과 함께 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후원하겠다"고 밝혔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대구복싱협회는 3월25~26일 양일간 대구다목적체육관에서 전국에서 400명의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제7회 대구복싱협회장배 전국생활복싱대회를 개최했다.
[취재수첩] '프로'란 이름의 가치
2004년 프로야구에 대규모 병역비리 사건이 터졌다. 병역비리 연루자가 구단 별로 두 자릿수가 나오는 등 전례 없는 폭탄이 프로야구판에서 터진 것이다. 비슷한 시기 도박 사건이 다시 불거졌던 대만프로야구의 붕괴를 보면서 당시 한국 프로야구도 이러다 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왔다. 20년이 흐른 뒤 한국프로야구가 또다시 위기론에 빠졌다. 아니 예전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수준이다. 도화선은 WBC 연속 1라운드 탈락 참사다. 3회 연속 야구 변방 국가에게 패하며, 야구 강국이라는 팬들의 자부심에 큰 스크래치를 냈다. 대회에서 나온 강백호의 '세리머니 아웃'을 애교 수준으로 만든 사건이 터졌다. 서준원이 미성년자 성착취물 제작이라는 혐의로 수사를 받는다는 것이 알려진 것. 여기에 29일 장정석 기아 단장이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기아 타이거즈는 이날 FA 협상 과정에서 선수에게 금전을 요구하는 등 품위손상을 이유로 장정석 단장을 해임했다고 밝혔다. 단장이 선수에게 두 번이나 돈을 돌라고 이야기했다는 사실에 팬들은 분노를 넘어 허탈해하고 있다.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과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거치며 프로야구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급등했고, 10개 구단 체제를 완성하며 양적 성장을 이어갔다.프로야구는 단순한 스포츠산업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많은 팬들은 그라운드를 내달리는 선수들에게 자신들의 꿈을 투영시킨다. 사회인야구를 했던 필자가 라이온즈파크 외야석에서 구자욱 선수의 모습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하는 것처럼. 팬들은 야구라는 드라마가 정직한 땀과 공정한 룰에 의해서 만들어진다고 굳게 믿고 있다. 드라마의 주인공인 프로야구선수들에게 공인과 같은 도덕성을 요구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프로야구는 병역 비리뿐만 아니라 수차례의 승부조작 사건 등 리그 전체를 휘청이게 할 사건을 겪었지만 망하지 않았다. 모두가 비리 척결을 다짐하고 환골탈태의 자세로 나섰기 때문이다. 또한 그때마다 팬들은 구단과 KBO의 약속을 믿고 야구장으로 돌아왔다.2023년 프로야구 개막이 코앞에 다가왔다. 이런 상황에서 야구장을 찾을 팬들에게 프로야구 관계자들은 뼈에 사무치는 감사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프로'야구에 팬이 없으면 존재 의미 자체가 없다. 팬이 없으면 구단이 존재할 이유가 없고, 고액 연봉을 줄 필요도 없다.선수들이 최상의 노력과 최고의 플레이를 해야 할 이유다.홍석천기자〈체육주간부〉홍석천기자〈체육주간부〉
경북체육회 민선2기 김점두 회장 취임식
경상북도체육회는 29일 안동리첼호텔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배한철 경북도의회 의장, 임종식 경북교육감을 포함한 체육계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선2기 김점두 신임 회장의 취임식과 제1차 이사회를 개최했다.<경북체육회 제공>경상북도체육회는 29일 안동리첼호텔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배한철 경북도의회 의장, 임종식 경북교육감을 포함한 체육계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선2기 김점두 신임 회장의 취임식과 제1차 이사회를 개최했다.경북체육회 제공
한국판 골드글러브 '최고수비상' 생긴다
올해 올스타전은 16년만에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다. 또 진정한 의미의 골드글러브인 '최고수비상'이 신설된다. KBO 사무국은 28일 전날 2차 이사회에서 의결된 사항을 발표했다. 오는 7월 15일 열린 예정인 2023 KBO 올스타전의 개최 장소는 부산 사직구장으로 확정됐다. 사직 구장의 올스타전 개최는 지난 2007년 이후 처음이다. 이와 함께 감독, 코치, 선수의 올스타전 출전 수당이 기존 1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인상된다.또한 리그 차원의 공식 수비 상을 제정했다. 수비의 가치를 인정하고 리그 수비 기량 향상을 위해 KBO 수비상(가칭)을 신설한 것. 후보, 수상자 선정 등은 추후 실행위원회에서 확정해 발표하기로 했다.미국 메이저리그에서는 포지션별 최고 수비수에게 '골드 글러브'를, 포지션별 최고 타자에게는 '실버 슬러거'를 각각 시상한다.KBO는 부상자 명단 등재 연장을 간소화하고 등록일을 소급 적용키로 했다. 동일한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 등재 연장을 신청할 때 기존 신규 신청서 및 진단서 제출 규정을 1회에 한해 추가 진단서 없이 신청서 제출만으로 연장이 가능하게 했다. 기존 규정은 엔트리 말소일이 부상자 명단 등재 시작일이었으나, 선수의 부상 경과를 지켜본 이후 등재할 수 있도록 해당 선수의 마지막 경기 출장 다음날로부터 최대 3일까지 엔트리 말소를 유예할 수 있도록 개정했다. 이후 명단에 등재된 경우 마지막 출장 다음날로 명단 등록 시작 일을 소급 적용하기로 했다.이밖에 KBO와 10개 구단은 WBC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의 참패에 대해 위기의식을 느끼고, 리그 경기력과 국가대표팀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종합적인 중장기 대책을 수립하기로 했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국내 유일 '골드라벨' 대구국제마라톤 내달 2일 개막
4년만에 정상 개최되는 2023대구국제마라콘대회가 다음달 2일 오전 8시 대구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출발 깃발을 올린다. 중구와 수성구 일원을 3바퀴 순환하는 엘리트 풀코스와 마스터즈 하프, 10㎞, 건강달리기 부문에 1만5천307명이 함께 달리게 된다.특히 올해 대구국제마라톤대회는 10년 연속 실버라벨(엘리트라벨) 등을 유지해온 성과를 바탕으로 세계육상연맹(WA) 인증 '골드라벨 대회'로 승격(2022년 9월)된 후 처음 열리는 대회다. WA라벨인증 대회는 전 세계 243개 도시에 플래티넘 15개(보스턴 등), 골드라벨 40개(대구 등), 엘리트라벨 69개(로마 등), WA라벨 119개(밀라노 등)에 불과하다. 국내에서는 대구가 유일한 골드라벨 대회다.엘리트 부문에서는 2시간 4분대 기록을 가진 에티오피아의 아세파 멘스투, 2시간 5분대 케냐의 아브라함 킵투 선수를 포함 16개국 184명의 건각들이 자신의 최고기록과 대회기록 경신에 도전할 예정이다. 남자 엘리트부문 대회기록은 2019년 달성한 2시간 5분 33초다.국내 선수로는 남자부 청주시청 소속 이장군(2시간17분14초)과 김종윤(2시간17분25), 여자부 제천시청 최경선(2시간29분06초), 논산시청 소속 이수민이 각축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 대회는 서울동아마라톤과 더불어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국가대표 선발전도 병행한다.마스터즈 부문에는 전국에서 1만5천123명의 동호인들이 참가해 시민들의 응원 속에 함께 달리게 된다. 또 마라톤 코스 주변 주요네거리 등을 중심으로 시민응원단의 거리응원과 공연이 계획돼 있다.출발지인 국채보상기념공원 일대 교통통제는 새벽 5시부터 시작되고 마라톤 코스는 7시 30분부터 종목에 따라 시차를 두고 순차적으로 11시 50분까지 구간별로 이뤄진다. 시내버스는 64개 노선 876대를 우회 운행하고, 수성구 들안길 주민을 위해 무료 셔틀버스 5대를 7분 간격으로 운행한다.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국제마라톤대회가 세계육상연맹 인증 '골드라벨' 국제대회로 승격된 만큼 참가자와 시민이 함께 즐기는 대구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시민들께서도 관심과 애정으로 함께 응원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국내 유일의 골드라벨 대회인 '2023대구국제마라톤대회' 내달 2일 1만5천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대구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출발한다. 사진은 2019년 대회 모습.
[대구 예술 100년] 미술·연극 (2) 日 유학 작가 화풍 영향…대구 부호 후원 받아 최초 극단 '신극좌' 창단
100년 전 대구의 미술은 개화와 근대성이라는 목적성을 가지면서 1920년부터 열정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이상정과 서동진, 박명조 등은 일본을 통해 화구와 표현의 방식을 도입하는 등 개화의 문을 연 화가로 평가받는다. 이후 대구의 여러 미술단체는 현대 미술을 선도하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같은 시기 대구의 연극은 이기세와 홍해성 등이 일찍부터 무대 위에 섬으로써 시작됐다. 이기세가 '문예단'을 이끌며 대구좌(대구극장)의 신파극 공연으로 인기를 끌었다면 홍해성은 1920년부터 극예술협회를 조직, 대구는 물론 전국을 순회했다. 1953년에는 서울국립중앙극장이 키네마극장으로 옮겨와 4년을 머물렀다. 이러한 노력이 현재 대구의 많은 소극장과 극단을 이루는 원동이 되기도 했다.◆미술 1 1921년 이상정〈사진〉은 대구에서 한국인 최초의 서양화 개인전을 개최했다. 이는 백기만이 편찬한 이상정 유고집 '중국유기'에 기록돼 있다. 2 1923년 대구 최초의 한국인 서양화 작품전인 '대구미술전람회'가 대구노동공제회관에서 열렸다. 이여성, 박명조, 서병오 등이 작품을 출품했다. 3 1926년 박명조는 대구 최초의 수채화 개인전을 교남기독교청년회관에서 개최했다. 교남기독교청년회관(옛 교남 YMCA)은 1924년 대구선교지부 청년전도를 위해 남성정교회(현 제일교회) 건너편에 건축된 후 현재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 보존돼 있다. 4 1930년 향토회(鄕土會) 창립전이 조양회관에서 개최됐다. 창립회원은 이인성, 김성암, 박명조, 서동진, 김용준, 최화수 등이다. 전시 리플릿 맨 앞에 최연소 회원인 이인성 출품목록을 기록한 것을 보아 지역화단에서 이인성에 대해 갖는 기대와 후원을 느낄 수 있다. 5 1931년 이인성은 일본으로 건너가 오오사마상회 크레용회사에 입사했다. 이인성의 일본 유학을 위해 지역의 유지들과 대구여자고등보통학교(현 경북여고) 교장이었던 일본인 시라가 주키키의 도움으로 태평양미술학교에 입학했다. 6 1936년 제1회 남조선미술전람회가 7월15일부터 20일까지 경북도상공장려관에서 개최됐다. 향토회와 일본인 화가들의 모임인 대구미술협회를 비롯한 대구지역 미술가들을 결속시킬 목적으로 조직된 이 단체는 이인성, 김용조, 정경덕, 서병기, 정점식, 박명조를 비롯해 일본인 화가 다찌바나 요시오, 하마무라 후미오 등 한·일 작가 작품 60여 점과 일반 공모의 입선자 작품이 함께 전시됐다. 조선미전을 본떠서 만든 공모전 형식의 이 전람회는 당초 예상했던 수를 넘는 300여 점의 작품이 출품돼 입선발표가 지연될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7 1936년 이인성이 양화연구소를 남산병원에 개설했다. 남산병원은 김재명 원장이 운영한 3층 건물의 병원으로 3층에는 '이인성 양화연구소'가 위치해 있었다. 이를 통해 작품제작과 후진양성을 위한 교습소 역할을 했다. 오전부·오후부·야간부 외에 특설 일요연구부로 나뉘어 인물·정물·풍경·석고데생을 지도하고, 봄·가을에는 회우 작품 경연회를 열어 우수한 작품은 연구소상을 수여하기도 했다. 회화재료를 동경에서 직접 가져와 제공하기도 하는 등 야심찬 계획을 갖고 모집했으며, 일본 화단에서 수채화가로 유명한 카스가베타스쿠가 연구소에 2개월간 체류하며 지도하기도 했다. 8 1950년 이인성이 타계했다. 취중에 경찰과 시비가 붙어 다투던 중 경찰이 잘못 쏜 총에 맞아 사망하게 됐다. 9 1951년 청전 이상범 개인전이 대구미공보원화랑에서 열렸다. 전쟁을 피해 부산으로 피란 갔다 9월 서울수복이 되며 다시 서울로 간 뒤 1·4후퇴로 또다시 피란을 내려온 청전은 대구에 거처를 정하고 개인전을 개최해 전매를 기록했다. 작품 대부분은 미군들이 구입했다. 10 1951년 이중섭 개인전이 대구미공보원화랑에서 개최했다. 2월24일 영남일보 주필이었던 구상의 주선으로 대구에 내려온 이중섭은 대구역 앞 경복여관에 거처를 정하고 서울 미문화원 직원이었던 맥타카트(훗날 대구미문화원 원장)의 도움으로 전시를 열었다. 11 1967년 태백화랑이 개관했다. 1959년 대구 최초의 외국서점인 태백서림(중구 포정동 3번지)의 창업주 박원식은 서점 옆 건물을 매입해 본격적으로 화랑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12 1971년 대구백화점 화랑 개관기념 향토작가초대전이 열렸다. 13 1981년 대구문화예술회관 개관 기념 '대구현대미술 14인의 시각전'을 개최했다. 14 1993년 돈보스꼬예술학교(현 대구예술대)가 개교했다. 15 2011년 대구미술관이 개관했다.◆연극 1 1907년 대구 최초의 실내무대극장 니시키자가 문을 열었다. 대구의 화옥여관과 부산의 요정 화월의 주인인 나카무라가 연극, 영화, 신파극 등 다양한 행사를 위해 개관했다. 함석지붕의 바로크식 건물로 1919년까지 운영된 극장으로 일본인이 일본인을 위해 세운 극장이다. 2 1918년 대구 최초의 극단 '신극좌'가 창단됐다. 김도산은 대구의 부호인 정인기의 후원으로 극단 신극좌를 만들었다. 3 1925년 9월 대구무대협회가 창단됐다. 신극으로 데뷔하고 영화감독으로 활동하던 서울 출신 안종화는 대구에서 대구사람들과 극단을 만들었다. 대구사람이 중심이 되어 만든 실질적인 대구 최초의 극단이다. 신파극이 아닌 신극을 정식으로 연습해 9월1일부터 4일까지 연극전용극장인 만경관에서 창단공연을 하였다. 4 1930년 대구가두극장이 창단됐다. 1920년부터 우리나라에서 시작된 프롤레타리아 연극운동의 일환으로 탄생한 극단이다. 극단의 중심인물은 이상춘과 이갑기였다. 당시 프롤레타리아 연극운동은 계급의식을 연극이념으로 삼았기 때문에 정치적 성향을 띠었고 일제의 탄압을 받았다. 그래서 감시가 심한 서울을 피해 지방으로 이동하게 되었는데 그 출발지가 대구였다. 5 1938년 8월 키네마극장(현 CGV 대구한일)이 개관했다. 6 1945년 9월1일 키네마극장에서 '깃발을 흔들던 날'이 공연됐다. 광복 후 한국에서 공연된 최초의 공연이다. 가수로 널리 알려진 성주 출신의 백년설이 만든 봉화가극단에서 제작해 키네마극장에서 공연했다. 7 1947년 대구의대연극부가 '에밀레종'을 키네마극장에서 공연했다. 에밀레종 이외에도 1947년에만 무의도 기행(대구문리과대), 바보와 대학생(대구사범대), 흙(대구농대), 홍길동전(대구사대) 등의 작품을 지역 대학에서 준비해 키네마극장에서 공연할 정도로 광복 후 대학극 활동은 활발했다. 이 당시 활발했던 대학극은 6·25전쟁 시기 국립극장의 연수생 제도로 만들어진 영남연극회의 뿌리가 된다. 8 1953년 2월 대구 중앙국립극장이 개관했다. 서울의 중앙국립극장이 대구의 문화극장(구 키네마극장)으로 이전하여 개관했다. 설날에 맞춰 공연한 개관기념작은 윤백남 작, 서항석 연출의 '야화'로 당시 최고인기 영화배우였던 김승호, 최은희가 주연배우로 출연했다. 9 1957년 12월 연출가 홍해성이 작고했다. 1896년 대구 덕산동에서 태어난 홍해성(본명 홍주식)은 대구에서 고교를 졸업한 후 일본 중앙대 법학과에 진학했다. 와세다대를 다니던 극작가 김우진을 만나 극예술협회를 조직하며 연극을 시작한다. 귀국 후에는 극예술연극회에 가입하여 단 공연평을 담당했고, 극예술연구회 직속 실험무대의 제1회 공연작품인 '검찰관'을 비롯해 제2·6·9회 공연을 연출했다. 10 1970년 연극 '햄릿'(셰익스피어 작·이필동 연출)이 KG홀에서 공연했다. 530여 석 규모의 KG홀 5회 공연에 5천명이 넘는 관객이 몰려 기마경찰까지 동원돼 질서에 나설 정도로 대성공한 공연이다. 11 1977년 150석 규모의 Y소극장이 개관했다. 1천600석이나 되는 대구시민회관은 대관료가 비싸 특별한 행사용 공연에 이용됐다. 관객을 모두 채우는 것도 힘들었기 때문에 예식장, 학교강당 등에서 연극을 공연하던 시기였다. 그래서 Y소극장은 연극인에게 굉장히 소중한 공간이었다. 12 1983년 극단 처용이 창단된다. 순수하게 대학연극반 출신으로만 구성된 극단이다. 13 1991년 대구연극인협회가 설립됐다. 대구연극협회장 선거와 대구시립극단 창단에 관한 입장 차이로 대구연극협회에서 탈퇴한 대구무대, 우리무대, 처용이 만든 협회이다. 1년 만에 대구연극협회에 재입회하며 대구연극인협회는 사라졌다. 14 2001년 연인무대(대표 한전기)가 제주에서 열린 제19회 전국연극제에서 단체상인 대상과 연출상(한전기), 최우수 연기상(이성민)을 수상했다.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한 이성민은 이후 서울로 활동 영역을 넓히게 되었고, 영화와 TV 등 활동 분야도 넓혀 다양한 매체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인기가 높은 배우가 된다. 15 2017년 제2회 대한민국연극제가 대구에서 열렸다. 한국연극협회 주최로 개최되던 전국연극제가 2016년부터 대한민국연극제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대구문화예술회관과 봉산문화회관에서 개최된 대한민국연극제에서 대구 대표로 참가한 극단 고도가 '아비, 규환'(안희철 작·이현진 연출)으로 금상을 받았다. 〈대구시 제공〉 정리=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주경을 대표로 조선건국경북미술대가 결성됐다. 서동균, 박상옥, 박인채, 서재문, 손동진, 김병욱, 장병찬 등을 중심으로 '유엔군 환영 간판 제작'과 '해방경축 기념 미술전시회'를 개최했다. 1945년 덕수궁 석조전에서 열린 해방기념미술전람회 참가자들의 기념촬영 모습.향토회 창립전 리플릿태백화랑대구미술관 전경.일제강점기 당시 대구 한일극장. 당시에는 키네마극장이라고 불렀다. 키네마구락부라고 적혀있다.대구중앙국립극장 개관 기념작 '야화'1970년대 대구연극계 통합의 단초를 제공한 극단 '인간무대'의 셰익스피어 작, 이필동 연출 '햄릿' 입장권.
블록체인 개발사 에이락, 미 금융사 엠케이 렌딩과 토근증권 사업 계약
블록체인 개발사 에이락이 미국 금융회사 엠케이 렌딩(MK Lending)과 손잡고 '토큰증권(STO)' 발행 사업에 뛰어들었다. 에이락은 지난 22일 "엠케이 렌딩과 토근증권 사업을 위한 계약을 체결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며 "선도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새로운 금융투자 환경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토큰증권은 부동산·미술품·음원 등 투자 가능한 자산을 쪼개 발행한 증권이다. 장기적으로는 주식 채권 등에 이은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이르면 내년부터 도입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근 시장 선점을 위한 증권사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에이락은 이번 계약으로 미국 금융서비스와 연계한 토큰증권 발행 등을 통해 국내외 온체인 금융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다. 또 금융사들과 적극적인 기술 및 서비스 개발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계약을 체결한 엠케이 렌딩은 2007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서 설립된 주택담보대출 및 후선서비스 전문 금융기관으로, 연간 취급 규모가 3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록체인 및 전자지갑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에이락은 금융·교통·교육 분야 기업들과 전자지갑 기반의 플랫폼 에이락월렛을 운영 중이다. 삼성SDS 블록체인 플랫폼 넥스레저(Nexledger)를 활용한 NFT서비스(마이메타갤러리)도 운영하는 등 토큰증권 기반의 다양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한편 지난달 토큰증권 가이드라인을 내놓은 금융위원회는 토큰증권과 관련한 전자증권법 및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상반기 중 제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한국투자증권은 22일 카카오뱅크·토스뱅크와 함꼐 STO협의체인 '한국 ST 프렌즈'를 결성하고 토큰증권 생태계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동대구로에서] 언더도그의 슬램덩크
얼마 전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극장을 찾았다.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돌아온 '슬램덩크'를 보기 위해서다. 심해지는 노안과 늘어나는 백발로 우울감이 심해질 즈음 젊은 시절 가슴을 뛰게 했던 이야기를 다시 한번 볼 수 있다는 사실에 2만원 이상의 거금을 투자했다.1990년대를 거친 40~50대에게 슬램덩크는 단순한 만화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외환위기로 인해 이전까지 상상도 못 했던 재벌계열의 대기업과 은행들의 줄도산 그리고 이어지는 구조조정이라는 천지개벽의 현실 앞에서 그때의 젊음은 무기력과 좌절 그리고 패배감 그 자체였다.이런 상황에서 슬램덩크라는 만화는 많은 젊은이에게 감동과 희망을 주었다. 주인공의 성장을 매개로 하는 스포츠물로서시대와 세대를 뛰어넘는 뜨거운 공감을 준 것이다. 개인적으로 슬램덩크의 부활은 반갑다. 돈 때문에 쉽게 목숨을 걸고, 이유 없이 남을 괴롭히고, 또 복수를 위해 더욱 잔인해지는 자극적인 이야기 홍수 속에서 우정과 노력 그리고 승리로 이어지는 단순하면서 순수한 스토리는 잊혔던 신선함을 주기에 충분하다.특히 전체 스토리를 관통하고 있는 '언더도그의 반란'에 대한 기대감도 또 다른 카타르시스다. 북산의 주전 5인방은 모두 언더도그이다. 운동신경은 뛰어나지만 자존심 센 풋내기, 팀플레이에 미숙한 1학년 에이스, 리더의 무게에 고뇌하는 주장, 화려한 과거와 불안한 현실 사이에서 흔들리는 옛 'MVP', 농구선수로 치명적인 단신의 가드 등. 이들 다섯 명의 언더도그가 각자의 약점을 이겨내 가면서 정상을 향해 한발 한발 성장하는 것은 '땀'과 '노력'의 가치와 결과를 보여줬다.얼마 전 DGB대구은행파크에서는 대구FC가 현실판 슬램덩크를 연출했다. 개막 이후 3경기에서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던 대구FC가 강호 전북 현대를 홈으로 불러 승리를 기록한 것이다. 이전까지만 해도 대구FC는 시즌 전적 2무1패로 연이어 승리를 눈앞에서 놓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었다. 더구나 상대는 국가대표급 뎁스를 자랑하는 강호다. 당연히 승리에 대한 기대보다는 패배에 대한 걱정이 앞섰지만 많은 이의 예상을 뒤엎고 대구FC는 경기를 가져왔다.'언더도그' 대구FC의 승리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는 이유는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의 승리에 대한 노력, 1만2천명 홈 관중의 노력에 대한 열정적 응원이 뭉쳐진 드라마라는 것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이다.X세대 이후 한 세대가 지나 MZ세대가 출현했다. 하지만 고달픈 현실은 되풀이되고 있다. 외환위기 사태 여파 속에서 취업 전선에 나서야 했던 X세대와 역대 최악의 취업난을 겪고 있는 MZ세대의 모습은 거의 데칼코마니 수준이다.하지만 힘들어하는 MZ세대에게 북산고의 성공은 좋은 타산지석이 될 것이다. 자존심 센 풋내기는 단순한 점프슛을 익히기 위해 2만번의 연습을 했고, 이기적인 에이스는 최후의 순간 앙숙에게 공을 돌린다. 주장은 주장의 자존심을 내려놓고 철저히 팀을 위한 플레이를 택하면서 절대강자를 이겨가는 '성장'을 보여준다.3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우리는 도전하는 '언더도그' 북산이며, 영광의 순간은 언제나 지금이다. 홍석천 (체육주간부장 겸 NFT 팀장)홍석천 (체육주간부장 겸 NFT 팀장)
영남대 식품외식 MBA 아카데미 개설
영남대학교가 aT 농수산식품유통교육원와 함께 식품외식 MBA 아카데미가 과정을 개설한다. 영남대 경산캠퍼스에서 4월 개강해 6개월간 진행되는 이번 과정은 식품제조, 유통, 외식산업, 단체급식, 즉석식품, 농업경영인, 외식업체, 외식 프랜차이즈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을 대상으로 한다. 22주의 이론 교육과 현장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실무 교육 6주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며, 현장경험이 풍부한 전문강사진이 교육을 진행한다. 모집정원은 30명이며, 변광인 영남대 식품경제외식학과 교수가 지도하며, 일본연수를 무료 지원한다. 매주 목요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교육하며, 교육비 320만원 중 자부담은 160만원이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손흥민 EPL 100호 골 대신 50호 도움
유럽프로축구리그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과 오현규가 뛰어난 활약에도 승부 결과에 희비가 엇갈렸다.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사진〉은 19일 잉글랜드 사우샘프턴의 세인트 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경기에 선발 출장했다. 손흥민은 전반 막판 페드로 포로의 선제골을 어시스트 했다. 올 시즌 리그 4번째이자 EPL 통산 50번째 도움이다. EPL 통산 99골 49도움을 기록 중이던 손흥민은 이날 '아시아 선수 최초 100골' 기록을 노렸다. EPL 통산 50도움 역시 아시아 출신 선수로는 손흥민이 유일하게 달성했다.다만 팀이 필요했던 승리를 따내지 못하면서 손흥민의 기록은 다소 빛이 바랬다. 토트넘은 리그 최하위 사우샘프턴과 3-3으로 비겼다. 승점 1만을 더한 토트넘은 4위(승점 49·15승4무9패)를 유지했다.스코틀랜드 프로축구 셀틱의 공격수 오현규가 역전 결승골로 팀의 리그 9연승을 견인했다. 오현규는 같은 날 영국 글래스고 셀틱 파크에서 열린 2022~2023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SPL) 하이버니언과의 경기에 교체 투입돼 후반 36분 다이빙 헤딩으로 결승골을 터트려 3-1 역전승을 주도했다. 올해 1월 셀틱 유니폼을 입은 오현규가 스코틀랜드 정규리그에서 터트린 2호 골이다.오현규의 활약으로 하이버니언을 꺾고 최근 리그 9연승을 이어간 셀틱은 승점을 82(27승1무1패)로 늘리며 압도적인 레이스로 선두를 질주했다. 2위 레인저스(승점 73·23승4무2패)와 승점 차는 여전히 9점이다. 오현규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체제로 첫발을 내디디며 콜롬비아(24일), 우루과이(28일)와 친선경기를 치를 한국 국가대표팀에 합류하기 위해 20일 입국할 예정이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창농 희망 청년 키운다-'월급받는 청년농부제'] 〈5〉 구미 농업인 이현락씨…2년차 초보 "농사 10만㎡로 확대, 대기업 임원연봉 수익 꿈"
대구에서 태어나고 자란 이현락(32)씨는 경북 구미가 제2의 고향이다. 대구에서 태어났지만 제2의 인생을 배우며 살아가는 곳이 바로 구미이기 때문이다. 현재 1만8㎡ 규모로 농사짓는 곳은 물론 농업에 대한 여러 가지 정보와 교육을 받는 곳 역시 구미다.군대 제대 후 건설현장에서 일용잡부로 2년 정도 일한 이씨는 공무원 공부를 하다가 공장 근로자 등 다양한 경험을 했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커질 무렵 주위에서 농업이라는 직업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됐다.그는 "한 번도 농사짓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었지만 주위에서 이 조언을 들었을 때 거부감이 전혀 없었다. 너무 몰라서 용감하게 시작할 수 있었는지 모르겠다"며 웃었다.농사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우선 농업교육기관의 문을 두드렸다. 전략인재개발원이라는 곳에서 6개월간 교육 과정을 이수했다. 농사를 짓는 데 필요한 기본기는 물론 굴착기와 지게차, 농기계 수리에 관한 교육을 받았다.이씨는 "그곳에서 만난 선배 농업인의 조언이 뼈가 되고 살이 됐다"고 말했다. 부족한 기본기를 좀 더 다지고 다양한 멘토를 만날 수 있는 방법을 수소문하다가 때마침 경북도에서 시행하던 '월급 받는 청년농부제도'를 알게 돼 신청했다.이것이 그의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구미의 샘물영농조합법인이라는 곳을 소개받은 그는 이곳에서 박정웅 이사장이라는 인생의 멘토를 만났다. 2020년부터 2년간 박 이사장에게서 실제 농사 과정을 배웠고, 지금도 배우고 있다. 청년농부제도 지원 기간이 끝난 후 청년창업농을 신청하고 농업경영체 등록도 마친 그는 농지은행을 통해 구미시 도개면 궁기리, 가산리 등의 토지를 대여해 콩농사를 짓고 있다.그는 멘토의 중요성을 계속 강조했다. 농사라는 것이 내외부적인 영향으로 결과에 기복이 있을 수밖에 없어 초보자는 최대한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2년 차 농부 이씨의 수입은 어느 정도일까. 그는 "지난해 콩농사로 2천만원 정도의 수익을 올렸다"고 말했다. 초보자가 혼자 농업으로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확률에 대해 "멘토링이나 교육을 받지 않고 농사를 짓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며 "땅을 얻고, 기계를 사고, 농사짓는 것을 혼자 감당한다면 80% 정도는 망하고, 나머지도 겨우 버티는 것 이상은 힘들다"고 설명했다.현재 부족한 수입은 샘물영농조합법인에서 일을 함께하며 채우고 있는 그는 "아직 배우는 단계지만 농사 규모를 키워 10만㎡까지 확대하려고 한다. 그 시점이 되면 대기업 임원 연봉 이상의 수익도 가능할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글·사진=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월급받는 청년농부제도를 통해 샘물영농조합법인 박정웅(왼쪽) 이사장을 만난 이현락씨는 그에게서 농사에 필요한 기본기술은 물론 여러 가지 농업의 노하우를 배우고 있다.
경북 의성군, 군단위 전국 첫 컬링팀 창단
경북 의성군이 전국 군단위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컬링팀을 창단했다. 의성군은 14일 의성컬링센터에서 창단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의성군청 컬링팀은 아시안게임 금매달리스트인 이동건 코치에 이재범 선수 등 남자팀 5명을 지도한다. 동계유니버시아드 은메달리스트 이슬비 코치가 안정연 등 여자팀 선수4명을 맡는다. 의성군은 의성군청 컬링팀 창단을 위해 지난해 12월 컬링팀 창단 계획을 수립했고, 올 1월 관련 규정을 정비해 제도적 근거를 마련한 바 있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문경시청씨름단, 안방서 회장기 단체전 우승
문경시청씨름단이 안방에서 열린 대회에서 단체전 우승이라는 두배의 기쁨을 맛봤다. 문경시청씨름단은 14일 문경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53회 회장기전국장사씨름대회 단체전 결승에서 광주시청을 4-0으로 이겼다. 첫번째 주자로 나선 75㎏ 이하 경장급 김우혁은 광주시청 김성영을 맞아 밀어치기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80㎏ 이하 소장급의 이현승과 85㎏이하 청장급의 신현준도 각각 뒤집기와 들배지기로 점수를 따냈다.90㎏이하 용장급의 김동휘 역시 광주시청 김영민을 밀어치기로 누르고 최종 4-0으로 우승을 확정지었다.한편 문경시청씨름단은 일반부 개인전에서도 7체급 중 경장급 김우혁, 청장급 신현준, 용사급 이민섭, 장사급 오정민 등 4체급에서 우승을 휩쓸었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14일 경북 문경시 문경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53회 회장기전국장사씨름대회 일반부 단체전에서 우승한 문경시청씨름단의 김선곤(맨 오른쪽) 감독과 장성복(맨 왼쪽) 코치가 선수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시청 장수정, 카자흐 국제 테니스 우승
세계랭킹 137위 대구시청의 장수정〈사진〉이 세계 정상에 올랐다. 장수정은 12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국제테니스연맹(ITF) 비TV 여자오픈 2차 대회 단식 결승에서 우치지마 모유카(136위·일본)를 2-0(6-1 6-4)으로 완파했다.이로써 장수정은 지난주 같은 장소에서 열렸던 ITF 비TV 여자오픈 1차 대회 단식 8강 탈락의 아쉬움을 털어내게 됐다. 또한 스웨덴 베스타드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125K시리즈 노디아오픈에서 우승한 이후 8개월 만에 다시 국제 대회 단식 정상을 차지했다.세계랭킹 136위의 우치지마를 상대로 1세트 첫 서브 게임을 내준 장수정은 이후 연달아 6게임을 이겨 첫 세트를 따냈고, 2세트 역시 1-3으로 끌려가다 역시 내리 4게임을 가져와 승부를 뒤집었다. 우치지마와의 상대 전적에서 2전 전승을 기록하게 된 장수정은 세계 랭킹이 스물 계단 이상 상승해 116위 안팎으로 오를 전망이다. 장수정의 단식 개인 최고 순위는 지난해 7월 114위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의대협 "법원 행태는 모순…정부 의대생 복귀 호소는 오만" 주장
[의대 증원 집행정지 각하·기각] 정부, 대학 "2025학년도부터 의대 증원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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