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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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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대회서도 통한 이예린…첫 출전 소모니 오픈 4관왕
한국초등테니스연맹 여자부 '톱랭커' 이예린(군위초등 6년)이 첫 국제대회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이예린은 지난 8일 타지키스탄 두샨베에서 열린 아시아테니스연맹(AFT) 주니어 투어(U-14) 타지키스탄 소모니 오픈 2차대회에서 여자부 단·복식 정상에 올랐다.파죽지세로 결승 무대에 선 이예린은 상대 율리야 굴라야를 세트 스코어 2-0으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가 끝날 때까지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거둔 완벽한 승리였다.복식 결승전에서도 이예린은 정태진(JTTA·12위)과 한 조를 이뤄 마디나콘 살리자노바·제파로바 베로니카조를 세트 스코어 2-0으로 가볍게 제압했다.앞서 이예린은 지난달 25일부터 일주일간 치러진 소모니 오픈 1차대회에서도 여자부 단·복식을 석권한 바 있다.지난달 초등 여자부 랭킹 1위로 올라선 이예린은 만 10세부터 출전한 국내 모든 대회에서 우승한 특급 유망주다. 선수 출신인 아버지 밑에서 자연스럽게 테니스를 접한 뒤 재능을 발견하고 꾸준히 성장 중이다.한국초등테니스연맹 투어팀 자격으로 참가한 첫 국제대회인 소모니 오픈에서도 4관왕을 차지하며 자신의 능력을 맘껏 과시했다.이예린은 또래에 비해 키가 큰 편으로 힘 있는 플레이를 구사한다. 기본기를 잘 갖춘 데다 승부처에서 집중력이 좋아 경기를 잘 풀어나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만 14세 이하 선수들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도 나이가 많은 언니들에게 밀리지 않고 오히려 공격적인 플레이로 경기를 압도해 나갔다.앞으로 이예린은 한국 초등 대표로 오는 6월 이탈리아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또 꿈나무대표선수로 선발돼 하계 상비군 훈련에도 참여한다.이창복 군위초등 코치는 "예린이는 워낙 기본기가 좋은 데다 월등한 신체조건을 갖추고 있어 구질과 기술을 보강하고 전술 변화에 조금 더 신경을 쓴다면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지난 8일 타지키스탄 두샨베에서 열린 아시아테니스연맹 주니어 투어 타지키스탄 소모니 오픈 2차대회에서 여자부 단식 정상에 오른 이예린양이 시상대에 올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삼성에 또 부상 악재…김동엽 허벅지 근육 부상
삼성에 또 부상 악재…김동엽 허벅지 근육 부상 삼성 라이온즈에 또 부상 날벼락이 떨어졌다. 그것도 타격부진 상황에서 타선의 중심 역할을 해오던 김동엽이다. 삼성 관계자는 16일 김동엽이 자기공명영상(MRI) 검진에서 왼쪽 허벅지 근육 손상이 발생했으며, 17일 추가 정밀 진료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동엽은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5회말 1사 만루에서 병살타를 막기 위해 전력 질주한 뒤 고통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올시즌 김동엽은 타율 0.333, 3홈런 9타점으로 침체에 빠진 삼성 타선에서 그나마 위안이 되고 있는 핵심 선수다. 삼성은 시즌 초반 부상자들이 속출하면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주전 외야수 김현준은 개막을 앞두고 오른쪽 손목뼈가 부러졌고, 외야수 김태훈은 시즌 개막 직후 훈련 중 오른쪽 발목 인대를 다쳤다. 또 15일엔 포수 김태군이 급성 간염 진단으로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박민수 대구시유도회장 15~16일 대구시회장기유도대회
박민수(오성고 교장) 대구시유도회장이 15~16일 이틀간 안병근올림픽기념유도관에서 제40회 대구시회장기유도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초·중·고 및 대학·청년부 선수 350명이 참가하는 선수부와 생활체육부로 나뉘어 개최된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박상현, 동료 선수들에 박카스 카페 오픈
지난해 대회 우승자가 올해 자신과 경쟁할 동료 선수들을 위해 '카페'를 오픈했다.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시즌 개막전인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을 앞두고 디펜딩 챔피언인 박상현(40) 선수가 12일 박카스와 박카스 젤리를 제공한다.이날 대회장인 강원 춘천 소재 라비에벨CC 올드코스에서 열린 공식 연습라운드에서 박상현은 후원사 제품이 가득 담긴 '박카스 카페 카'를 준비했다. 박상현 선수는 "대회를 앞두고 지난 대회 우승자로서 의미 있는 무언가를 하고 싶었다"면서 "올해 KPGA는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되는 만큼 선수들이 최고의 경기력과 퍼포먼스로 골프 팬들을 매료시키길 바란다"고 말했다.그는 연습라운드 종료 후 선수들과 대회 관계자들에 직접 박카스와 박카스맛 젤리 등을 나눠주며 대회 성공을 위한 선전을 다짐하기도 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린 박상현은 13일부터 개최되는 '제18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대회 사상 최초로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는 아직까지 2회 우승을 기록한 선수는 없다.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은 2014년부터 2019년 그리고 2021~2023년까지 9회째 KPGA 코리안투어의 개막전으로 펼쳐지고 있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디펜딩 챔피언인 박상현(왼쪽) 선수가 12일 '박카스 카페'를 오픈하고 함정우 선수에게 음료수를 권하고 있다.
발목 인대 손상 삼성 라이온즈, 회복에 3개월 걸릴듯
타격 부진과 선수 부상으로 하위권으로 처진 삼성 라이온즈에 또다시 부상 악재가 찾아왔다.경기 전 훈련 중 발목을 다친 외야수 김태훈의 부상이 예상외로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8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수비 훈련 도중 오른쪽 발목을 삐긋했던 김태훈은 10일 구단 지정병원인 SM병원 영상의학과에서 정밀 검진을 받았다. 검사 결과 외측 인대 등의 손상 정도가 심해 깁스 2주를 포함해 복귀까지 약 3개월이 소요될 것이라는 소견이 나왔다.김태훈은 현재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상태다. 올 시즌을 앞두고 kt로 떠난 김상수의 보상 선수로 삼성으로 온 기매훈은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타자 MVP로 선정되며 많은 기대를 모았다.실제로 시범경기 기간 타율 0.314, 11안타 3홈런 12타점 6득점으로 활약했다. 또 하나의 FA보상선수 신화를 기대했지만 부상으로 사실상 전반기 출전이 어렵게 됐다.삼성은 현재 포수 김재성과 외야수 김현준 등의 부상에 이어 김태훈 마저 이탈함에 따라 박진만 감독의 고민이 더욱 커지게 됐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태훈 선수.
◆ 오늘의 경기(11일)
프로야구= 한화-KIA(광주) kt-NC(창원) LG-롯데(부산) SSG-삼성(대구) 키움-두산(잠실·이상 18시30분)여자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한국-잠비아(19시·용인미르스타디움)씨름= 위더스제약 2023 평창오대산천장사대회(11시30분·진부생활체육관)농구= 제48회 협회장기 전국남녀중고대회(9시·영광스포티움 국민체육센터)볼링= 2023 전국 실업대회(13시·남원 숲볼링경기장)바둑= 맥심커피배 결승 3국(19시)
[창농 희망 청년 키운다-'월급받는 청년농부제'] <6·끝> 솔라팜영농조합법인 현두호씨…"도제식 농사교육 위해 버섯농사 기술·유통 등 완벽히 배워"
최근 글로벌 마켓플레이스인 '아마존'에서 큰 인기를 끈 제품이 있다. 국산 표고버섯 등을 기름에 튀겨낸 버섯과자다. 버섯을 활용한 아이디어로, 건강 열풍을 타고 인기를 끌었다. 이 버섯과자를 만든 사람이 전남 강진의 청년농부였다. 버섯 시장이 포화상태이고 경쟁업체는 갈수록 늘어나는 데다 호불호가 갈리는 맛 때문에 고민스러웠던 이 청년농부는 기존 방식이 아닌 새로운 판로를 모색했고, 버섯과자를 만들어냈다.농업 분야에 청년들이 유입되면서 생산, 유통, 판매에 있어 이전 부모 세대와는 다른 새 방식을 도입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솔라팜영농조합법인에서 2020년부터 일하고 있는 현두호(30)씨도 농업에 새 트렌드를 도입하고 있는 청년농부 중 한 명이다.우선 그는 타고난 농업인이다. 고등학교와 대학 전공이 농업이었던 관계로 현씨는 한 번도 농사 이외의 일은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군대를 제대하고 1년 정도 쉬어 봤지만 하고 싶은 일과 할 수 있는 게 농사밖에 없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고 말했다.그는 농사가 천직이라는 것을 알게 된 후 바로 '월급받는 청년농부제'를 지원했다. 청년농부를 안내해 준 사람은 현재 그가 일하고 있는 솔라팜영농조합법인 최재규 대표다. 최 대표는 "젊은 사람들이 농사일을 쉽게 생각하고 왔다가 쉽게 나가버리는데 이 친구는 요즘 사람 같지 않게 꾸준히 일하면서 본인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고 칭찬했다.표고버섯을 주력으로 하는 솔라팜에서 그는 농사에 대한 환상보다는 확실한 비전과 계획을 가지고 일을 배우고 있다. 현씨는 "잘 모르는 사람은 농사를 육체노동으로 생각하는데 요즘은 시설화, 스마트재배 등이 많이 보급돼 그렇게 힘들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월급받는 청년농부제 지원이 끝났지만 솔라팜을 떠나지 않고 있다. 아직 배울 것이 많이 남았기 때문이다. "농업에서 농사기술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며 "농사교육 특성상 도제식 교육을 해야 하기 때문에 솔라팜에서 버섯농사를 더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현재 직장을 단순히 급여받는 곳으로만 보지 않는다. 지역사회에 대한 정착부터 마케팅, 유통, 경영에 이르기까지 농업에 필요한 여러 노하우를 배울 수 있다.최재규 대표는 성실한 그를 눈여겨보면서 버섯생산을 전적으로 위탁하는 방식을 구상하고 있다. 그럴 경우 재배는 현씨가, 판매는 최 대표가 하는 기존에 없는 새로운 농업 협업방식이 탄생한다. 현씨는 "그렇게 된다면 더 이상 좋을 수 없지만 지금은 부족한 농사기술과 유통 등 대표님의 경험을 하나라도 더 배워야 한다"며 웃었다.귀농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조언도 했다. 현씨는 "첨단 기계가 많이 보급되긴 했지만 아직 사람의 손이 농사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며 "확실한 멘토를 찾아 농사기술과 투자부터 판매까지 완벽하게 배우는 게 시행착오를 줄이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글·사진=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솔라팜영농조합법인에서 표고버섯 농사를 담당하고 있는 현두호씨가 최근 입상된 버섯배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여기 어때~] 대구 달성군 가창면 '네이처파크', 자연 속에서 동물 친구들과 체험형 교감…계절별 테마 축제도 풍성
마스크 없는 봄을 맞아 지역 곳곳에서 다양한 나들이 축제가 열리고 있다. 이른 개화에 상춘객의 마음도 발걸음만큼이나 바빠지고 있다. 코로나 확산 이후 4년 만에 제대로 된 나들이를 즐기려는 사람들에게 자연을 느끼고 즐기기에 좋은 가볼 만한 곳은 어디일까. 영남일보는 올해 다양한 축제와 행사, 놀이공원 등 주말에 즐길 수 있는 여러 프로그램을 주말판에 게재해 코로나19로 지친 지역민에게 도움이 될 만한 여행정보를 제공한다. <편집자 주>전국 최대 파충류관 '랩타리움' 개장자연생태계 속 밀림 서식 환경 관찰카피바라 수영장·코아티 하늘하우스남미동물과 함께 어울리며 먹이체험봄 시즌 튤립 등 '플라워 페스티벌'숲속 방방·토끼놀이터·집라인 즐겨하루가 다르게 봄이 피어나고 있다. 항공편이 열리면서 유럽이나 미국, 동남아 등 해외여행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멀리 떠나기가 부담이라면 대구 도심을 주목해 보자.대구 달성군 가창면 네이처파크는 12만평 부지의 식물원 내 초대형 글라스하우스동물원과 방사형 야외동물원으로 구성된 전국 최초 교감형 생태동물원이다. 동물을 우리에 가두지 않고 자연에서의 생활환경 그대로 조성해 동물들이 자연 속에서 뛰어놀 수 있도록 구성한 실내동물원이다. 그저 구경하는 관람형 동물원이 아니라 아이들이 동물들과 함께 뛰어놀고, 만지고, 먹이도 주고, 동물과 함께 사진도 찍는 '교감형 생태동물원'이다. 교감형 동·식물원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동물의 서식지와 가장 유사한 환경을 조성해 자연에서 보이는 행동을 유도해 내고 비정상적인 행동을 감소시킬 수 있도록 동물행동 풍부화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어린이 고객과 보호자에게도 교육하는 등 동물복지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체험형 동·식물원이다. 특히 지난달 신규 개장한 전국 최대 규모 파충류전시관인 '랩타리움'은 국내 최고 팔루다리움 전문업체와 손잡고 대형 유리 전시관에 식물과 바닥재, 흙과 자갈 등으로 생태계를 만들었다. 물을 흘려보내 동·식물에게 공급하고, 바닥에 미세한 박테리아까지 구성해 파충류의 서식 환경을 자연 그대로 재현했다. 배설물을 박테리아로 자가분해 처리하는 생태복합형으로 구성했다. 팔루다리움이란 실내에 구현된 자연환경에 각종 장치를 통해 식물과 동물에게 물을 공급하는 등 자연생태계를 유지해 열대우림의 자연을 재현해 내는 공법이다. 네이처파크 파충류전시관 전체에 인공이 아닌 자연 상태의 정글을 구현해 희귀 파충류들을 가까이서 보면서 밀림의 생태계도 관찰이 가능하다. 네이처파크 랩타리움에는 카이만리자드, 블루트리모니터, 블랙워터모니터, 블루이구아나, 크로커다일모니터, 카멜레온 등 인기 높은 개체들로 구성돼 일반 관람객은 물론 전국 파충류 마니아 및 전문 유튜버 등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앞서 남미 동물들이 함께 살아가는 '어울림'에서는 기존의 좁은 철창과 콘크리트 바닥은 없애고, 동물 복지 트렌드에 맞춰 흙과 풀이 있는 바닥과 숨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했다. 그 외 열대우림 자연서식지에서 수영 선수인 카피바라 수영장, 나무 위가 보금자리인 코아티의 하늘 하우스를 설치했다. 또 설가타 거북 등이 자연과 어우러져 살아가는 숲을 조성해 남미 동물을 직접 구경하며 만지고 먹이체험도 진행할 수 있다. 이 같은 환경 개선을 통해 알락꼬리 여우원숭이, 유산양 등 새로운 동물가족이 탄생하기도 하는 효과도 거두고 있다는 것이 네이처파크의 설명이다.동물전시 외에도 시즌별 다양한 테마의 축제 구성도 방문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봄 시즌 튤립 등 봄꽃과 함께하는 '플라워 페스티벌'을 진행하고 있다. 운영시간 중 진행되는 흑표범 우족 먹방, 자연 방사된 공작들의 점심식사 '공작반상회', 새끼 동물들을 직접 만지고 느껴보는 '피딩주' 프로그램, 사육사와 함께하는 동물탐험대 프로그램도 재미와 교육을 동시에 만족시킨다.플레이가든 모래놀이터와 여전히 가장 인기 있는 숲속 방방놀이터, 토끼와 함께 자연에서 뛰어노는 토끼놀이터, 모험심 가득한 어린이 집라인 등의 놀이 기구들도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그 밖의 부대시설로는 한식당 영락, 카페 소나무정원, 풀제이드 쉼터 등이 고객 편의를 더하고 있다. 동물원 내 숲길을 가다 만나는 숲속호텔 호텔 드 포레는 한식호텔로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한 네이처파크의 또 다른 자랑거리다.네이처파크 관계자는 "우리의 마스터플랜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동물원으로 2022년부터 초식동물의 숲, 워킹사파리(사자·호랑이 숲), 원숭이의 숲 등 동물 환경 개선을 위해 사육장 면적을 넓히고 동물들을 재배치하여 동물을 위한 환경을 개선하면서 방문객의 경험도 향상하고 동물원에 대한 인식 수준도 높이는 데 있다"고 밝혔다. 네이처파크의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연중무휴다. 커플 할인이나 부산경남 할인 등 각종 할인이벤트도 준비된 네이처파크를 봄나들이 장소로 추천한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네이처파크가 토끼의 해를 맞아 새롭게 조성한 토끼마을 모습.나무타기 선수인 미국너구리 코아티.쌍둥이를 낳은 안락꼬리여우원숭이.얼굴은 토끼를 닮고, 몸은 고라니를 닮은 잘 달리는 마라.마라는 네 다리 중 뒷다리가 길고, 꼬리는 아주 짧으며, 잘 달리기 때문에 '장거리 주자'라는 뜻의 '돌리코티스'라는 학명을 가지고 있다. 아이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카피바라와 코아티, 마라, 설가타 등 열대우림 동물들이 어울려 살아가는 어울림관 전경.작은 웨스턴빌리지에 사는 울음소리가 돼지를 닮은 기니피그.
◆ 오늘의 경기(7일)
프로야구= kt-롯데(부산) 두산-KIA(광주) SSG-한화(대전) 삼성-LG(잠실), 키움-NC(창원·이상 18시30분)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3차전 KCC-SK(19시·전주체육관)골프= KLPGA 투어 롯데렌터카 여자오픈(롯데스카이힐 제주)여자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한국-잠비아(19시·수원월드컵경기장)핸드볼= SK코리아리그 인천시청-대구시청(14시) 삼척시청-SK(16시·이상 청주 SK호크스아레나)배드민턴= 열정리그 4강(12시·포천체육관)피겨= 제65회 전국남녀 종별선수권대회(12시·전주화산체육관 빙상장)테니스= ITF 안동국제주니어대회(안동시민운동장)농구= 제48회 협회장기전국남녀중고대회(9시·영광스포티움 국민체육센터) 하키= 전국춘계남녀대회(10시·동해썬라이즈국제하키경기장)
KBO, FA뒷돈 요구 관련 검찰 수사 의뢰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최근 이어진 리그 내 부정, 품위손상 행위 및 의혹에 대해 엄정대처에 나섰다. KBO는 선수와 협상 과정에서 금품을 요구한 의혹으로 KIA에서 해임된 장정석 전 단장에 대해 검찰에 수사의뢰 했다고 6일 밝혔다. 전 소속 구단으로부터 제출 받은 경위서 및 관련 자료를 검토한 후 4일 조사위원회 검토 및 논의를 통해 5일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또 최근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접수된 리그 소속 선수의 불법 도박 제보에 대해서도 조사위원회 심의 를 거쳐 같은 날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KBO는 사법기관의 수사를 통해 두 사안의 의혹이 철저히 밝혀진 후 징계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추가로 상벌위원회 등을 통해 징계 여부를 결정한다고 덧붙였다. KBO는 앞서 지난달 28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전 롯데 서준원에 대해 KBO 규약 제152조 제5항에 따라 참가활동 정지 조치했다. 서준원 역시 향후 사법기관의 판단에 따라 사실관계가 확정되면 최종 제재에 대해 심의할 예정이다. KBO는 이와 함께 검찰수사가 진행중인 KBO 소속 직원에 대해서도 인사조치를 단행했다.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지만 사법기관의 사실관계 확정 전까지 업무에서 배제키로 한 것이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삼성라이온즈, 올해 포항야구장서 6경기 개최
올해도 포항 야구팬들이 삼성라이온즈의 경기를 직관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도 확정되면서 포항야구장에서 통산 400호 홈런을 친 라이온 킹 이승엽 감독의 금의환향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KBO는 6일 "오는 7월과 8월에 열릴 예정이었던 삼성 라이온즈의 홈 경기 장소가 포항구장으로 변경됐다"고 발표했다.7월 4일부터 시작되는 두산 베어스와 3연전 장소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포항야구장으로 변경됐다. 또 8월 1일부터 3일까지 KIA 타이거즈와 3연전도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다. 삼성은 지난 2012년 개장한 포항구장을 제2홈구장으로 쓰고 있다. 코로나19 시국이었던 2020~2021년을 제외하고 매년 포항 경기를 개최했다. 삼성은 포항구장에서 통산 59경기 40승18패1무, 승률 6할9푼에 달한다.KBO는 연고 도시 외 지역 팬 서비스 및 저변 확대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포항야구장. 영남일보 DB
에티오피아 '대구국제마라톤' 남녀 우승 휩쓸다
4년 만에 대구 도심에서 열린 대구국제마라톤대회에서 어김없이 에티오피아 선수들의 강세가 재확인됐다.2일 오전 8시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출발한 '2023 대구국제마라톤대회'에서 에티오피아의 밀키사 멍그샤 톨로사가 남자부 정상에 올랐다. 여자부는 아얀투 아브레 디미세가 우승을 차지해 마라톤 강국 에티오피아의 위세를 보여줬다.이날 대구국제마라톤대회는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을 시작으로 수성못, 신천동로, 반월당, 달성네거리 등 대구 도심 곳곳에서 열렸다.이날 대회에는 16개국에서 온 정상급 선수 184명과 마라톤 동호인 1만5천123명이 참가해 성공적으로 치러졌다.엘리트 부분 남자부에서는 밀키사 멍그샤 톨로사가 2시간6분49초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2위는 케냐의 스텐리 벳 키프로티치가 2시간07분00초로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의 전재원은 2시간18분50초를 기록, 2시간19분25초의 양승원(고양시청)을 제치고 국내부 1위에 올랐다.여자부 우승자 아얀투 아브레 디미세는 2시간25분44초로 우승을 차지했고 역시 에티오피아의 메디나 데메 알미노가 2시간27분27초로 2위를 차지했다.국내부에서는 제천시청의 최경선이 2시간28분49초를 기록해 가장 먼저 피니시라인을 통과했다. 최경선의 기록은 국내부 1위, 국제부를 포함하면 5위다. 국내부 2위는 2시간38분03초의 정현지(논산시청)가 차지했다.에티오피아 선수들이 남녀부 우승을 차지했지만 대회 신기록 달성에는 실패했다. 대구국제마라톤 남자부 대회 신기록은 2019년 케냐의 필렉스 킵치르치르 킵로티치가 기록한 2시간5분33초이며, 여자부 대회 신기록은 지난해 에리트레아의 나즈렛 웰두 게브레히웨트가 달성한 2시간21분56초다.대구국제마라톤대회는 세계육상경기연맹(WA)이 인증한 국내 유일 골드라벨 대회로 코로나19로 인해 2019년 이후 4년 만에 열렸다. 세계육상경기연맹 라벨 인증 대회는 최상위 등급으로 플래티넘이 있고 이어 골드라벨, 엘리트라벨, WA라벨 순으로 평가된다. 국내에서는 서울국제마라톤대회가 유일한 플래티넘 대회이고, 대구국제마라톤은 유일한 골드라벨 대회다.한편 홍준표 대구시장은 내년부터 대회 규모를 더욱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대회 시상식을 끝난 뒤 "내년부터 우승 상금 규모를 보스턴대회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현재 4만달러인 우승상금을 3배 내외로 늘린다는 것이다. 이어 "대구로 세계 최고 선수들이 모이게 하기 위해, 또 대구를 세계 최고 수준의 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글=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사진=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멍그샤 톨로사아브레 디미세전재원최경선
장수정, ITF 고후오픈 단복식 우승
대구시청의 장수정이 국제테니스연맹(ITF) 고후오픈 단과 복식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장수정은 2일 일본 야마나시현 고후에서 열린 대회 단식 결승에서 한나래를 2-1(2-6 6-3 6-2)로 역전 우승을 거뒀다. 첫 세트에서 는 일방적으로 밀리며 내줬지만, 이후 두 세트를 연달아 가져오며 우승했다. 장수정은 한나래 상대전적 7승3패로 우위를 이어갔다.장수정과 한나래는 전날 복식에서는 우승을 합작했고, 단식에서는 결승 맞대결을 통해 우승과 준우승을 나눠 가졌다.장수정은 지난달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총상금 6만달러 대회에 이어 올해 두 번째 ITF 단식 타이틀을 따냈다. 장수정과 한나래는 3일 일본 지바현 가시와에서 개막하는 ITF 가시와오픈에 출전한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4년만의 대구국제마라톤…어김없이 에티오피아 강세
4년만에 대구 도심에서 열린 대구국제마라톤대회에서 어김없이 에티오피아 선수들의 강세가 재확인됐다.2일 오전 8시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출발한 2023 대구국제마라톤대회에서 에티오피아의 밀키사 멍그샤 톨로사가 남자부 정상에 올랐다. 여자부는 아얀투 아브레 디미세가 우승을 차지해 마라톤 강국 에티오피아의 위세를 보여줬다.이날 대구국제마라톤대회는 국채보상운동 기념공원을 시작으로 수성못, 신천동로, 반월당, 달성네거리 등 대구 도심 곳곳에서 열렸다.이날 대회에는 16개국에서 온 정상급 선수 184명과 마라톤 동호인 1만5천123명이 참가해 성공적으로 치러졌다.엘리트 부문 남자부에서는 밀키사 멍그샤 톨로사가 2시간 6분 49초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2위는 케냐의 스텐리 벳 키프로티치가 2시간07분00초로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의 전재원은 2시간18분50초를 기록, 2시간19분25초의 양승원(고양시청)을 제치고 국내부 1위에 올랐다.엘리트 부문 여자부에서 아얀투 아브레 디미세는 2시간 25분 44초로 우승을 차지했고 역시 에티오피아의 메디나 데메 알미노가 2시간27분27초로 2위를 차지했다.국내부에서는 제천시청의 최경선이 2시간28분49초을 기록해 가장 먼저 피니시라인을 통과했다. 최경선의 기록은 국내부 1위, 국제부를 포함하면 5위다. 국내부 2위는 2시간38분03초의 정현지(논산시청)가 차지했다.에티오피아 선수들이 남녀부 우승을 차지했지만 대회 신기록 달성에는 실패했다. 대구국제마라톤 남자부 대회 신기록은 2019년 케나의 필렉스 킵치르치르 킵로티치가 기록한 2시간5분33초이며, 여자부 대회신기록은 지난해 에리트레아의 나즈렛 웰두 게브레히웨트가 달성한 2시간21분56초다.대구국제마라톤대회는 세계육상경기연맹(WA)이 인증한 국내 유일 골드라벨 대회로, 코로나19로 인해 2019년 이후 4년 만에 열렸다.세계육상경기연맹 라벨 인증 대회는 최상위 등급으로 플래티넘이 있고 이어 골드라벨, 엘리트 라벨, WA라벨 순으로 평가된다. 국내에서는 서울국제마라톤대회가 유일한 플래티넘 대회이고, 대구국제마라톤은 유일한 골드라벨 대회로, 우승 상금은 4만달러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위클리포유 커버 스토리] 대구경북 경제의 기둥 '장수기업' (2)…대구 100년 기업 등극 카운트다운 '경북광유' '풍국면' '화랑고무'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이다.' 이 문구는 독일 시인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시 '살아남은 자의 슬픔' 한 구절인 "강한 자는 살아남는다"에서 비롯된 표현이다. 영화 '황산벌'에서 극 중 김유신의 명대사이기도 하다. 약 100년이라는 대구 산업의 역사 속에서 아쉽게도 아직 100년 기업은 없다. 대구산업의 역사에서 한때 지역 경제를 선도했던 섬유, 건설, 기계부품뿐만 아니라 시장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혁신의 과정을 거친 전문기업 중에서 100년 기업이라는 영예를 눈앞에 두고 있는 곳이 적지 않다. 지역에서 시작해 전국적인 명성을 가진 기업으로 성장한 경북광유나 풍국면 등 100년 기업을 눈앞에 두고 있는 지역 장수기업의 유전자를 살펴본다. 1927년 창업 '경북광유'올해로 96살 맞은 대구 최장수 기업석유 가게 시작 'KK 주식회사' 변모KK주식회사. 대구 최고(最古) 기업이다. 1927년 창업했으니 올해로 96살이 된 장수기업이다. 우리나라에 100년 이상 된 기업이 7곳에 불과한 것을 감안하면 역사적으로 상위에 위치하는 곳이다. 그런데 100년이 다 된 곳인데 이름이 낯설다. KK주식회사의 원래 이름은 '경북광유'다. 회사의 창업주는 박재관이다. 1927년 대신동에서 대구오일상회를 개점했다. 일제 강점기 대구에서 조선 사람이 처음 연 석유 가게였다. 초창기 대구오일상회의 영업은 일본 자본이 세운 조선석유로부터 석유를 공급받아 소비자들에게 파는 것이었다. 당시 석유의 가장 큰 용도는 호롱불을 밝히는 재료여서 홉 또는 되 단위로 판매했다. 초창기에 자전거로 대구 지역은 물론 인근의 칠곡, 멀리는 안동 지역까지 배달했다. 배달 양이 많아지면서 자전거 외에 달구지로도 석유를 배달했다. 6·25전쟁 후엔 낡은 군용 트럭을 개조해서 석유를 날랐다. 탱크로리라 부르는 전문 배달차를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1970년대였다. 경북광유의 사업에 경영이 접목된 것은 1949년이다. 미국 텍사스 석유회사와 대리점 계약을 체결하면서 회사 이름도 대구오일상회에서 경북광유로 바꾸었다. 이후 포항에 지점을 개설하고, 1956년 신암주유소를 개설하는 등 경북광유는 건실하게 성장했다. 주로 등유를 파는 회사로 시작했지만 1963년 구룡포에 어선용 중유 탱크를 설치하는 등 사업영역도 넓혀 나갔다. 1964년엔 대한석유공사와 경상북도 대리점 계약을 체결하여 사세를 확장했다. 1969년 박진희가 2대 CEO에 취임하면서 가업이 이어졌다. 박진희 회장은 1969년부터 1997년까지 총 37개의 주유소를 개설했고 그것은 경북광유의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 박진희 회장은 1997년 별세 후 자녀들 사이에 회사를 매각할 것인지, 존속할 것인지를 두고 의견이 갈린 것이다. 이 과정에서 박윤경(현 KK주식회사 회장) 등의 의지로 회사는 존속하게 되었다. 3대 CEO인 박윤경은 1999년 부사장으로 취임하며 본격적으로 경영에 참여했다. 2001년 공동대표이사에 취임했고, 2005년 단독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대구의 최장수 기업이라는 점에서 KK주식회사는 긍지를 가질 자격이 있는 기업이다. 대구 시민에게도 '우리 지역에 이렇게 오래된 기업이 있다'는 점에서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는 기업이다.1933년 설립 '풍국면'전국 最古 국수 공장…창업후 면만 만들어대기업 공세 밀리다 대형마트 입점 재도약 대구는 국수와 뗄 수 없는 도시다. 국수 소비량도 많고, 국숫집도 즐비하다. 일제 강점기 국수산업이 가장 활성화된 곳이 대구라는 사실과 무관하지 않다. 1980년대 말까지만 해도 대구가 전국 국수시장의 50% 이상을 독점하던 시기도 있었다. 특히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국수공장이 대구에 있다는 사실이다. 주인공은 1933년에 설립한 이후 국수 면만 만들어 온 풍국면이다. 대한상공회의소 기준 대구에서 셋째로 오래된 기업이다.풍국면이 처음부터 국수공장으로 시작한 건 아니다. 1933년 중구 대신동에서 마루요시 제분·제면으로 출발한 국수공장을 나중에 인수했다. 풍국면의 황금시대는 1970년대다. 대한민국 최고의 국수 브랜드로 성장했다. 당시 풍국면의 TV 광고 모델이 신성일과 엄앵란이었으니 굳이 더 설명이 필요할까. 하지만 라면이 급성장하는 1970년대를 거치면서 위기가 찾아왔고 창업 40년여 만인 1979년, 풍국산업이 사업 합리화에 따라 풍국면을 포기하면서 서문시장 최대 쌀 도매상 주인 최정수에게 이를 매각하기에 이른다. 1985년 오뚜기를 비롯한 식품 대기업들이 국수 시장에 뛰어들면서 풍국면은 다시 나락으로 떨어진다. 최익진 풍국면 대표가 1993년 가업을 잇기 위해 내려왔을 때만 해도 풍국면의 부채는 매출보다 많았다. 이때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것이 대형마트 입점. 미국 유학 시절에 대형 할인점을 경험했던 최 대표는 대형 마트의 급성장을 예상했다. 각고의 노력 끝에 1995년 이마트에 PB(대형마트 자체 브랜드) 제품 납품권을 따내기에 이른다. 이마트의 손을 잡으면서 풍국면의 매출도 날개를 달았다.위생과 식품 안전을 위한 노력도 병행했다. 연매출이 28억원이던 2003년에 40억원짜리 자동화 생산 설비를 들였다. 곧이어 '쓰레기 만두' 파동으로 식품위생 개념이 부각되자 풍국면의 몸값은 급상승했다. CJ제일제당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일제면소'와 코스트코홀세일에 납품을 시작했다.우여곡절을 빠짐없이 겪은 풍국면이 100년의 역사를 쓰기 위한 카운트다운이 이제 10년도 남지 않았다. 풍국면의 오래된 역사만큼이나 오래된 미래를 기대한다.1950년 설립 '화랑고무'韓 첫 지우개 제조…'점보 지우개' 탄생세계로 수출…中선 명품 지우개로 대접 지우개는 어린 시절 종이가 닳을 정도로 지우고 또 지웠던 추억의 물건이다. 물론 개구쟁이들이 승부를 겨루는 도구가 되기도 했지만. 그런데 지우개의 산실이 대구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대구 북구 산격동 끝자락에 있는, 반백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오로지 지우개만 만들어 온 화랑고무가 주인공이다.1950년에 설립된 화랑고무는 대구에서 여섯 째로 오래된 기업으로, 한국 최초로 지우개를 만든 기업이자 국민 지우개라고 해도 부족함이 없는 '점보 지우개'가 탄생한 곳이다. 한때 시장점유율 90%를 자랑했던 점보 지우개는 창업주 고 최세정 회장이 야심차게 만든 브랜드로, 히트 아이템이자 지금도 여전히 생산되고 있는 장수제품이다. 화랑고무의 탄생은 평양 출신 최세정 회장이 6·25전쟁 당시 대구에 피란을 내려온 것이 계기가 됐다. 원래 광복 직후 서울에서 고무 계통 장사, 공 장사를 했었다는 최세정 회장은 대구에 와서는 남의 공장을 빌려서 지우개를 만들기 시작했다. 1950년 9월 대구 북구 칠성동에서 설립된 이 회사는 196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지우개를 만들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규모의 지우개 공장을 가진 화랑고무의 지우개는 지금도 전 세계 각지로 수출되고 있다. 1980년도에는 세계 34개국에 수출했던 적도 있다고. 그리고 요즘의 가장 큰 시장은 중국. 특히 중국에서는 최고의 명품 지우개로 인정받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화랑고무는 2002~2004년 '4B네모나' '4B디자인' '4B점보' '화랑' '화랑고무' 등 100% 한글 브랜드로 중국 정부에 상표등록까지 마쳤다.화랑고무는 현재 3세 경영 중이다. 최정은 대표이사가 2005년 회사에 입사해 경영을 맡고 있다. 한글로 상표를 찍어도 중국에서 명품 대접을 받듯이 대구라는 이름이 화랑고무의 날개가 되어주기 위해서는 한국 최초의 지우개 공장이 대구에 있다는 사실을 이제는 지역민들도 자랑스러워 해야 할 것 같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KK의 첫 걸음이 된 대구오일상회의 초창기 풍경(왼쪽)과 포항 상원주유소 오픈 때 모습.대구유통단지에 위치한 추억의 점보지우개 산실인 화랑고무 전경.화랑고무 최봉인 대표 근무 모습.광복 이후 경북광유 본사 전경.대구 북구 노원동 풍국면 본사 건물.국내 최고 수준 35% 메밀이 함유된 풍국면 메밀면.1 2 3 4 풍국면은 자동화 설비를 통해 위생과 식품 안전에 만전을 갖추고 제2의 도약기를 마련했다. 5 전국으로 팔려나가는 최고의 국수 풍국면의 다양한 생산품들.화랑고무의 다양한 제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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