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박진민 선수가 경천섬으로 들어가는 범월교에서 플라이보드 묘기를 펼치고 있다. 〈상주시 제공〉 |
![]() |
돌담과 108기의 돌탑이 있는 경천대 숲길. 〈상주시 제공〉 |
경북 상주시는 강과 산이 이상적으로 배치돼 있다. 상주 동쪽으로는 북에서 남으로 낙동강이 흐르고 서쪽으로는 백두대간이 달린다. 강원도 태백 황지못에서 발원한 낙동강은 상주시 사벌면 퇴강리에서 영강을 만나 비로소 강다운 강이 된다. 이 강물은 사벌면 삼덕리에서 낙동강이 흐르는 지역 중 가장 멋진 경치를 자랑하는 경천대를 만들고 남쪽으로 낙동면 낙동리까지 장장 35㎞를 흐른다. 또 백두대간은 속리산을 포함, 해발 763m(국수봉)에서 1천58m(속리산 천왕봉)의 봉우리와 능선이 남북으로 이어져 상주시의 척추를 이룬다.
◆경천대
낙동강 제1경이라는 칭송을 받아 온 경천대는 하늘이 만들었다 하여 자천대(自天臺)로 불리기도 했다. 경천대 관광지에는 낙동강물을 마시고 하늘로 솟구치는 학을 떠올리게 하는 천주봉, 기암절벽과 굽이쳐 흐르는 강물을 감상하며 쉴 수 있는 울창한 노송숲과 전망대, 조선 인조15년(1637) 당대의 석학 우담 채득기 선생이 은거하며 학문을 닦던 무우정과 경천대비, 임진왜란의 명장 정기룡 장군의 용마전설과 말먹이통 등이 있다.
이런 관광자원을 활용하여 전망대와 야영장·출렁다리·드라마 세트장·어린이 놀이시설·수영장 등을 갖춰 놓았다. 소나무 숲속에는 아담한 돌담길과 108기의 돌탑이 어우러진 산책로, 맨발체험장 및 황톳길이 있다.임진왜란때의 명장 정기룡 장군이 젊었을 때 이곳에서 용마와 더불어 수련을 쌓았다는 이야기로도 유명하다. 용마는 경천대 아래, 물이 휘돌아가는 공간인 '용소'에서 나왔다고 전하는데 경천대에서 모래사장 건너편으로 뛰어노는 용마를 발견한 정기룡 장군이 이를 잡아서 타고 다녔다고 한다.
◆상주보 수상레저센터
상주보의 넓은 수면을 활용한 수상레저센터는 특히 요즘처럼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계절에 인기가 높다. 이곳에서는 낙동강과 경천섬 일대의 절경을 바라보며 안전하게 수상레저를 즐길 수 있는데 수상자전거와 바나나보트·카약·카누·폰툰보트 등 다양한 수상기구들이 있다. 주로 무동력으로 이동하는 이색적인 수상레저기구가 구비되어 있으며 주변에 오토캠핑장과 자전거박물관 등이 인근에 조성되어 무더위를 날리고 지친 삶의 휴식과 힐링의 장소로 소문나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 특히 레저센터 안에 설치된 물놀이장은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경천섬
경천섬은 낙동강 상주보 상류에 위치한 약 20만㎡의 하중도(河中島)로 섬을 둘러싸고 유유히 흐르는 강물과 비봉산 절벽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자아내고 있는 생태공원이다. 매년 봄이면 유채꽃이 만개하여 봄의 시작을 알리고, 가을에는 코스모스와 메밀꽃이 장관을 이루어 많은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는 관광명소이다. 요즘에는 회상나루관광지를 잇는 낙강교 주변에 해바라기가 만개해 볼 만하다.
더욱이 7~8월 두 달간은 경천섬으로 들어가는 범월교 일원에서 플라이보드 워터서커스 공연이 펼쳐져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1일 시작되어 8월 말까지 매주 토·일요일 오후 2시에 열리는 이 공연에는 '아이언 걸' 월드챔피언 박진민 선수와 최정상급 플라이보더들이 참여한다. 신나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공중회전, 다이빙 등 고난도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박 선수는 플라이보드 저변 확대를 위해 지난 5월부터 10월 말까지 상주보 수상 레저센터에서 체험교실을 운영 중이며 7~8월에는 체험비용 40% 할인 이벤트를 한다.
◆회상나루 관광지
상주시 중동면 회상리에 자리한 회상나루는 과거 낙동강을 건너 중동면과 상주시를 이었던 나루터다. 다리가 놓이기 전에는 중동면민과 이웃 의성군 다인면 주민들이 이곳에서 나룻배를 타고 상주로 장을 보러 다녔다. 이제 나루를 오가는 배는 없지만 나루터 주막이 있었을 법한 자리에 드라마세트장을 활용한 '상주주막'이 막걸리와 국밥을 팔고 있다. 또 가까운 곳에 고풍스러운 한옥 펜션이 여행객들의 쉼터가 되고 있다.
이하수기자 songam@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