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창간 76주년 사람과 지역의 가치를 생각합니다
x
김은경 기자
전체기사
[개봉작] 베니스 유령 살인사건
감독:케네스 브래너 출연:케네스 브래너·양자경 장르:스릴러 등급:12세 관람가 줄거리 : 세계적 명성을 날리던 탐정 '에르큘 포와로'는 오랜 탐정생활을 은퇴한 후 아름다운 도시 베니스에서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런 그에게 오랜 친구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아리아드네 올리버'가 찾아와 죽은 영혼을 부를 수 있다고 알려진 영험한 심령술사의 실체를 밝혀달라고 부탁한다. 핼러윈의 밤이 찾아오고, 베니스 운하 위에 있는 고풍스러운 저택에서는 특별한 행사가 벌어지는데….
[금주의 영화] 잠…잠들기 두려운 신혼부부…일상공포가 더 무섭다
봉준호 감독은 영화 '잠' 시사회를 마치고 "최근 10년간 본 영화 중 가장 유니크한 공포 영화이자 스마트한 데뷔 영화"라는 인상적 감상평을 남겼다. 내친김에 영화 추천영상까지 촬영한 그는 "배우들의 압도적인 연기, 유머와 공포가 너무나 흥미롭게 교차되는 정말 재밌는 작품"이라며, "새로운 괴물 신인 감독의 탄생이다. 너무나 새롭고 독창적이면서, 또 러닝타임 내내 관객들을 서스펜스와 긴장감으로 압박할 수 있는 그런 감독의 등장이 너무나 반갑다"며 유재선 감독의 탁월한 연출력에 대한 칭찬과 기대감을 아끼지 않았다. 이선균, 정유미 주연의 '잠'은 신예 유재선 감독의 독창적 세계관이 두드러지는 작품이다. 유 감독은 첫 장편 연출작에서 '잠드는 순간 시작되는 공포'라는 독특한 콘셉트로 누구도 예기치 못한 공포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행복한 신혼부부 현수와 수진. 어느 날, 옆에 잠든 남편 현수가 이상한 말을 중얼거린다. "누가 들어왔어." 그날 이후, 잠들면 마치 다른 사람처럼 변하는 현수로 인해 행복한 둘의 일상은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다. 깨어나면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현수는 잠들면 가족들을 해칠까 두려움을 느끼게 되고, 수진은 매일 잠드는 순간 시작되는 끔찍한 공포로 인해 쉽게 잠들 수 없는데…. 영화는 '잠'이라는 누구나 매일 반복하는 가장 일상적 행위를 소재로 하고 있다. 수면 중 이상행동이라는 독특한 설정에서 이미 섬뜩한 공포감을 가지게 한다. 잠드는 순간, 온 집안을 돌아다니며 예측불가한 행동들을 벌이는 남편과 그로 인해 잠들지 못하고 불안에 떠는 아내는 한 공간에 살며, 가장 신뢰하는 존재가 두려움의 대상으로 변하면서 극강의 공포를 마주하게 된다. 연기파 배우 정유미, 이선균은 예민하고 섬세한 연기로 관객에게 독특한 공포감을 선물한다. 관록의 두 배우는 다정한 신혼부부의 모습에서 잠의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애쓰는 모습까지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입체적 인물을 완성했다. 영화는 이미 세계 여러 영화제에 출품돼 호평을 받고 있다. 2023년 칸 국제영화제 비평가 주간에 초청돼 화제가 되었으며, 시체스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토론토 국제영화제, 판타스틱 페스트까지 줄줄이 초청콜을 받았다.(미스터리, 94분)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금주의 영화] 이노센트…동심을 뒤엎다…아이들의 잔혹한 상상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세계적인 스토리텔러로 인정받은 에실 보그트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연출작. 어린아이의 동심 이면에 숨겨진 인간의 잔혹한 본성을 들여다보고 있다. 에실 보그트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인 '블라인드'가 국내에서 정식 개봉된 적이 없는 만큼, 그의 첫 국내 정식 개봉작이 될 전망이다. 에실 보그트는 국내에도 폭넓은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요아킴 트리에 감독의 모든 작품의 각본을 맡아 잘 알려져 있다. 평범한 상상력을 거부하는 그는 허를 찌르는 반전과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영화적 긴장감을 높이는 것이 매력이다. 이번 작품에서 감독은 어른들이 개입하지 않은 순간 특별한 잠재력을 깨워 나가는 아이들을 통해 가장 순수하고 본능적인, 그래서 더욱 파괴적이고 잔인할 수 있는 세계를 세심하게 관찰하고 있다.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을 상황을 통해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하고, 당시의 악의 없던 행동들이 나비효과로 이어져 얼마나 큰 공포가 될 수 있는지를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이다와 안나는 새로운 아파트로 이사한 후 또래인 벤자민, 아이샤와 친구가 된다. 네 명의 아이들은 특별한 잠재력을 깨워 나가게 되고, 벤자민은 능력을 이용해 사람들을 조정할 수 있게 된다. 단순한 호기심과 장난으로 행해지던 일들은 급기야 분노라는 감정과 이어지는데…. 감독이 배우를 캐스팅하는 과정에 들인 노력은 사뭇 진지하다. 장장 1년 반이라는 시간 동안 캐스팅에 공을 들였다. 성인 배우와 닮거나 예쁘기만 한 배우 이미지를 고집하지 않았다. 자신이 원하는 캐릭터를 찾기 위해 온갖 정성을 마다하지 않았다. 감독은 아이들에게 동일한 이미지를 보여준 뒤, 이야기를 창작해 보라는 과제를 주었다. 또 각자 무섭다고 느끼는 이미지를 가져오게 한 후, 이미지를 봤을 때 반응을 스스로 연기할 수 있도록 호흡법과 감정의 연기 등을 적극 코칭했다. 그 결과 아역배우들은 첫 연기라는 것이 무색할 만큼 노련하고 현실적인 연기를 보여줬다. 특히 '이다' 역할을 맡은 라켈 레노라 플뢰툼은 첫 연기, 아역 배우라는 조건에도 불구하고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국제 장르 영화제로 알려진 레이븐하트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스릴러, 117분)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개봉작] 서태지 25주년 라이브타임:트래블러
감독:서태지 출연: 서태지 장르:공연실황 등급:전체관람가줄거리: 2017년 9월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서태지 데뷔 25주년 기념 콘서트가 열렸다. 전성기 시절 '문화대통령'이라 불렸던 서태지는 실험적 음악과 완성도 높은 공연으로 한 시대의 문화를 견인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3만5천여명의 팬들이 운집하고, 방탄소년단이 특별 게스트로 참여해 의미를 더한 이날 공연을 극장에서 개봉한다.
[개봉작] 어느 멋진 아침
감독:미아 한센 러브 출연:레아 세이두·멜빌 푸포 장르:멜로 등급:15세 관람가줄거리 : 여덟 살 난 딸, 투병 중인 아버지와 살아가고 있는 산드라는 어느 날 오랜 친구 클레망을 만나 새로운 사랑을 시작한다. 일과 가족, 사랑 사이에서 삶은 계속되고 때로는 눈물이 왈칵 쏟아지려 하지만 파리의 아침은 여느 때와 같이 찬란하게 찾아온다.
[개봉작] 신체모음.zip
감독:최원경 외 출연:김민석·김채은 장르: 공포 등급:15세 이상 관람가 줄거리 : 사이비 종교 단체를 잠입 취재하는 막내 기자 '시경'은 특별한 의식에 초대받아 참여하게 된다. 교인들은 차례대로 소원을 빌고 제물을 바친다. 드디어 시경의 차례가 된 순간, 제물이 바로 신체 조각이란 사실을 알고 충격에 휩싸이는데…. 각 신체 조각에 얽힌 6개 공포 이야기다.
"철수에게 자유를"…드라마 보다 더 극적인 한인 이민자 청년의 삶
지금부터 50년전, 미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 거리에 날카로운 총성이 울려퍼졌다. 얼마후 중국인 갱단이 쓰러지고, 21세의 한국이민자 청년 이철수가 살인 용의자로 긴급 체포됐다. 영문도 모른 채 끌려온 이철수는 종신형을 선고받고, 곧장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폭력적인 교도소에 수감됐다. 동양인 외모를 구별 못하는 백인 목격자들의 잘못된 증언 때문이었다. 청년 이철수는 교도소 내에서 무죄를 주장하지만 아무도 들어주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교도소 내 갱단의 공격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려다 진짜 살인을 저지르고 만다. 그대로 묻힐 뻔했던 사건은 한 기자의 심층보도로 세상에 알려졌다. 한인 최초의 미국 주류신문사 기자였던 이경원은 차이나타운 취재를 하다가 우연히 이철수 사건을 접하고, 엉터리 재판과정을 세상에 폭로한다. 즉각 한인 이민사회와 종교계가 들고 일어났고, 이철수의 재심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미국 사회 내에서 들불처럼 번져 나갔다. 드라마 보다 더 드라마 같았던 한인청년 이철수 사건을 그린 다큐영화 '프리 철수 리'가 다음달 18일 국내서 개봉한다. 억울하게 교도소에 10년간 갇혀 있었던 이철수 사건의 전모와 이철수 구명을 위해 인생을 걸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촘촘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수입사측은 개봉을 앞두고 현재 미국에 거주 중인 아시안 2세인 제작진들을 초청해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줬다. 저널리스트 출신의 재미 한인 2세 하줄리, 이성민 감독, 김수현 프로듀서 등이 참석했다. 현재 미국에서 활동 중인 거의 유일한 한인 다큐멘터리 프로듀서로 자신을 소개한 김 프로듀서는 "이철수 사건을 내 어머니가 알고 있었고, 이철수의 삶을 통해 어머니도 겪었을 이민자의 쉽지 않은 삶을 보여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영화에 합류하게 된 배경을 소개했다. "이철수 사건은 전례가 없는 중요한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미국 공교육에서 한번도 접한 적이 없었기에 더 충격적이었다"고 밝힌 이 감독은 "이 안타까운 이야기가 잊혀지지 않도록 영화로 만드는 게 한인 2세로서의 책임이자 사명으로 느껴졌다"며 작품에 임한 각오를 전했다. 특히 가난하고 의지할 곳 없는 이철수의 변호를 맡아, 구명활동까지 펼친 랑코 야마다 변호사는 우리가 이 시기에 다시 이철수 사건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야마다 변호사는 "이철수 사건은 내 인생의 전환점"이라며, "친구인 이철수가 변호사를 필요로 할 때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 것을 보고 직접 변호사가 되기로 결심했다. 영화 '프리 철수 리'가 극도로 불공평하고, 불공정한 상황을 한 개인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겪어 나가는지를 보여주는, 모두가 공감할 만한 보편적인 주제를 담고 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한인 이민자 청년 이철수 사건을 그린 다큐영화 '프리철수 리'를 만든 이성민·하줄리 공동감독, 김수현 프로듀서(왼쪽부터) 등 제작진이 비하인드 스토리를 얘기한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철수와 함께 살인 용의선상에 오른 청년들.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주윤발 온다...개막작은 장건재 감독의 '한국이 싫어서'
집행위원장 공석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고 있는 부산국제영화제가 내달 4일부터 13일까지 열리는 올해 축제의 주요 초청작 및 게스트를 공식발표했다. 영화제는 올해 69개국 209편을 포함해 모두 269편을 상영한다. 개막작은 장건재 감독의 '한국이 싫어서'로 선정됐다. 장강명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한국의 20대 여성이 새 삶을 찾아 뉴질랜드로 떠나는 것이 기둥 줄거리다. 폐막작은 중국 닝하오 감독의 '영화의 황제'가 장식한다. 홍콩의 인기 스타 유덕화가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배우와 감독이 좌충우돌하면서 한 편의 영화를 만들어 가는 과정을 섬세한 터치로 그렸다. '아시아 영화인상'은 지난해 양조위가 수상한 데 이어 올해 주윤발(저우룬파)에게 돌아간다. 2년 연속으로 홍콩의 배우에게 수상의 영예가 주어진 것이다. 영화제는 축제기간 동안 주윤발이 주연한 신작 '원 모어 찬스'와 그의 우수어린 눈빛 연기가 잘 담긴 대표작 '영웅본색' '와호장룡' 등 세편을 특별상영한다. 배우 송강호는 공석인 집행위원장을 대신해 영화제 호스트를 맡아 활발한 활동을 펼친다. 영화제는 올 초에 조직개편을 둘러싼 내홍을 겪었으며, 이 과정에서 집행위원장이 물러나는 아픔이 있었다. 이후 성추행 파문 등이 불거지며 법정소송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강호는 개막식에서 세계 각국의 영화인들을 맞이하는 것을 비롯해 축제기간 동안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특별기획 프로그램으로 △코리안-아메리칸 특별전 △인도네시아 작품전 등에 눈길이 쏠린다. 영화 '미나리'의 정이삭 감독을 비롯해 재미교포 영화인의 활약을 조명하는 코리안-아메리칸 특별전은 '파친코' '서치' 를 만든 감독 등을 조명된다. 또 최근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영화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조망하는 특별전 역시 의미있는 기획으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중동지역의 영화가 많지 않은 것은 아쉬움으로 지적된다. 영화제는 올해 요르단과 이란의 장편영화를 각 한편씩 선보인다. 남동철 집행위원장 직무대행은 "이란의 히잡사태가 있고난 뒤 다수의 영화인이 구금되거나 출국금지가 되는 등 현지상황이 녹록치 않다. 중동지역의 영화를 많이 선보일 수 없어 아쉬움이 남는다"고 밝혔다. 또 예산규모와 스폰서 등이 예년 보다 줄어든 것 역시 아쉬움으로 지적됐다. 세계적 경기 침체와 영화제 내홍 등으로 인해 올해 페스티벌 예산은 109억4000만원으로 책정됐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내달 4일부터 13일까지 열리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한국이 싫어서'. 내달 4일부터 13일까지 열리는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한국이 싫어서'
지속가능 농촌 함께 고민…의성에 전국 농부·요리사·수공예가 모인다
도·농 불균형 격차를 해소하고 지속 가능한 농촌의 미래를 고민하는 자리가 이번 주말 경북 의성에서 열린다. '앞으로의 지역-더 맛있는 삶'을 슬로건으로 오는 9~10일 의성군로컬푸드직매장과 최치원문학관 일대에서 열리는 '마르쉐@'에서는 한국·일본·대만 농업 관계자가 우수사례를 발표하고, 농부들은 직접 생산한 먹거리를 판매하며, 요리사와 수공예가 등은 건강한 한 끼 식사와 예술품을 직접 만들어 선보인다. 프랑스어 '마르쉐'는 마켓, 즉 시장을 의미한다. 서울을 중심으로 전국의 농업 활동가들이 모인 마르쉐@는 '사람, 관계, 대화가 있는 시장'을 지향하는 대안적 모임이다. 이들이 이번에 의성에서 선보일 시장의 모습도 기존 전통시장과는 사뭇 다르다. 공연팀의 연주를 시작으로 장터가 오픈하면 대구경북 생산자 30개 팀, 사회적경제기업 15개 팀, 로컬푸드직매장 5개 팀 등 총 50개 팀의 출점부스가 일제히 손님을 맞는다. 농부와 요리사, 수공예가는 손님들과 '건강한 먹거리, 건강한 삶'을 주제로 끊임없이 대화를 나눈다. 시장에서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다회용 식기류를 대여하고, 포장재는 재사용함으로써 쓰레기가 남지 않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의성, 로컬의 맛'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유명 요리사들의 워크숍 또한 기존 시장에서 만나지 못하는 생경스러운 풍경이다. 의성에서 생산되는 건강한 먹거리와 세계 각국의 이색 요리를 접목함으로써 의성요리의 세계화 가능성을 엿보는 자리다. 참석자는 △의성 쌀을 주제로 카리테를 운영하는 사토게이코와 타카노 아이코 △의성 채소와 중동지역의 색다른 로컬푸드를 접목한 '생강'의 신주하 요리사 △이탈리아식 과일 저장법을 소개하는 자르디노미농 정호진 요리사 △의성 이철규 농가의 밀을 사용해 빵을 만드는 다르마키친 김지영 요리사 등이다. 농촌의 지속 가능한 내일을 고민하는 국제 콘퍼런스는 9일 오후 2시 최치원문학관에서 열린다. 전 세계적 이슈인 도·농 불균형에서 오는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한국·일본·대만의 사례를 공유하고, 먹거리를 통한 다양한 해결 방안을 나눈다. '도시와 농촌의 융합상생을 위한 먹거리 전략'을 주제로 전북연구원 황영모 연구위원이 발제하고 △'로컬푸드, 지역의 허브가 되다-카미야마의 미식'(일본·타이키 카미야마) △'생산부터 식탁까지, 매력적이지만 힘겨운 여정, 그린다이닝'(대만·타라호 치아 잉 호) △'지역의 먹거리로 재탄생하는 토종씨앗'(한국·천재박) 등 사례발표가 이어진다. 김주수 의성군수는"군민과 방문객이 로컬 식문화를 공유하고 체험할 수 있는 행사로, 도시와 농촌의 새로운 관계 형성의 좋은 모델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마르쉐1 오는 9~10일 경북 의성에서 열리는 마르쉐@는 사람과 만남, 대화가 있는 새로운 형태의 시장이다. 서울에서 열린 마르쉐@에서 요리사들이 제철 재료와 세계의 다양한 요리법을 접목한 이색 먹거리를 만들어 선보이고 있다.
[위클리토크] 넷플릭스 시리즈 '마스크걸' 김모미 역 고현정
배우 고현정이 OTT에 첫 도전을 했다. 고현정은 넷플릭스 드라마 '마스크걸'의 주역을 맡아 2021년 JTBC 드라마 '너를 닮은 사람' 이후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동명의 웹툰원작을 소재로 만든 '마스크걸'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김모미가 밤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면서 의도치 않게 살인을 하게 되는 과정을 그렸다. 드라마는 공개된 지 3일 만에 글로벌 부문에서 시청률 2위를 차지하는 등 반향을 일으켰다. 이번 작품에서 마스크걸 역할의 김모미는 이한별·나나·고현정 3명의 배우가 나눠 연기해 화제가 됐다. 중년의 김모미로 출연한 고현정은 교도소에 수감된 죄수의 모습을 리얼하게 보여줬다. 생기 없는 얼굴에 초점 잃은 눈동자의 그녀는 어느 날 교도소 밖에서 온 편지 한 통에 탈옥을 결심하기도 한다. 인터뷰 도중 그녀는 평소 가지고 있던 배우에 대한 생각도 가감 없이 드러냈다. 고현정은 "배우는 스스로를 도마 위에 올려놓은 사람들이다. 아파도 하고, 후회도 하고, 벗어나고 싶어 하고 안 했으면 좋았을 걸 후회도 하는…"이라며 말을 줄였다. 장르물 3인 1역 너무 하고 싶었다배우는 스스로 도마위 올라간 사람늘 평가 당하는 아픔 혈육도 몰라줘해방감 맛보는 작품으로 기억되길▶작품에 출연하게 된 배경이 궁금하다. "그동안 맡은 배역들이 항상 비슷한 역할이 많았다. 그런 가운데 장르물이 들어오니까 무조건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거기다 한 역할을 세 사람이 나눠서 한다는 거라고 해서 더 좋았다. 지금까지 연기를 하면서 도움 없이 혼자서 해야 되는 역할이 많았다. 근데 이번에는 여러 배우들과 협력하고, 또 감독님의 디렉션이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만큼 작업이 더 기대됐다. 꼭 하고 싶었고, 잘해서 성공적으로 마치고 싶었다."▶극 중 김모미가 딸에 대해서 느끼는 심정은 어떠했다고 보나."딸에 대해서는 염치없고 미안함이 큰 인물이다. 김경자가 딸을 따라다니면서 가스라이팅을 하고 이간질한다는 것을 알고 그건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움직였을 것이다. '너도 똑같이 당해야 한다'는 말이 김모미를 건드리지 않았을까 싶다."▶미스코리아 출신으로 아름다움의 대명사처럼 불리기도 했다. 어쩌면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김모미'라는 인물의 심경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했을 것 같기도 하다. "그렇지 않다. 미스코리아 때부터 제 삶은 항상 2등이었다. (제 인생 최고의 화제작) '모래시계' 때도 제 포지션은 곁다리에 불과했다. 온전히 제가 주연이었던 드라마가 있었나 싶다. '선덕여왕'도 '대물'도 따지고 보면 제가 주인공은 아니었다. 그랬던 만큼 이번 작품에서 모미의 감정을 못 느낄 이유가 없다. 사실 많이 느껴졌다. 실감이 많이 됐다. 다만 '어쩌다 이 인물이 이렇게까지 됐을까'라는 생각을 했다."▶김모미가 교도소에서 탈옥을 결심한 것은 딸을 지키기 위함이었다고 생각하나."그렇지 않다. 모미를 연기하면서 모성은 별로 생각하지 않았다. 교도소에 들어와서 10년이 지난 사람이라는 생각만 했다. 살인이든 누명이든 그런 건 신경 쓰지 않고 교도소에서 10년을 보낸 모미라면 어떤 상태일까에 집중했다. 내일을 몰라야 한다는 생각으로 촬영에 임했고, 순차적으로 찍어서 더 집중할 수 있었다."▶마스크걸은 3명의 배우가 1명의 배역을 연기했다. 성형 전, 성형 후, 그리고 중년의 모습을 각각 연기했다. 특히 고현정 배우는 교도소에 수감된 마지막 중년의 김모미를 연기했는데, 분장에 많은 공을 들였을 듯하다. "가장 먼저 커트를 했다. 처음에 감독님이 머리를 잘라야겠다는 말씀을 주셨는데, 제가 겁이 나서 조금 잘랐다. 제가 봐도 별로 차이를 못 느낄 정도였다. 이건 아니다 라는 생각에 다시 과감하게 쇼트커트를 했는데, 감독님이 매우 좋아하셨다. 교도소에서 10년간 수감된 김모미를 잘 보여주기 위해서 교도소 방에 계속 있어도 보았다. 이밖에 다크서클, 기미를 분장으로 만들었고, 피부를 건조하게 했다."▶그동안 맡은 배역과는 다소 거리감이 있는 배역이었다. 다 마치고 나서 느끼는 점이 있다면."장르물에 관심이 있고, 밝은 작품도 하고 싶다. 사회고발성 작품도 해보고 싶은데 그걸 어디서 밝힐 기회가 없었다. 이번 작품에서 한 연기로는 충분하지 않은 것 같다. 대활약을 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다만 이번엔 세 명의 모미에 잘 녹아드는 게 목표여서 개인적으로 만족하고 있다. 제작사든 감독님이든, 더 늙기 전에 많이 써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함께 출연한 염혜란 배우보다 6살 연상이라는 게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다. 또 주오남의 어머니 역을 맡은 염혜란의 연기에 호평의 목소리도 높다. 어떻게 보았나."염혜란은 긍정적인 힘이 대단하다. '디어 마이 프렌드'에서 같이 연기를 해봤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좋은 배우다. 갑자기 친해지는 사람이 있고 차분하게 천천히 다가오는 사람이 있다. 염혜란은 그전에 만났던 경험을 기반으로 친해지고 자연스럽게 친분을 쌓을 수 있는 배우라서 좋았다. 촬영하면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김모미 역할을 함께 연기한 신예 배우 이한별, 나나에 대해서도 한 말씀해 달라. "촬영을 할 때는 두 사람의 연기를 보지 않고 진행했다. 나중에 작품을 보고 '봐야 했었나' 싶을 정도로 깜짝 놀랐다. 이한별은 첫 작품 같지 않은 내공이 느껴졌다. 제작발표회 때도 본인의 생각을 차분하게 얘기를 잘하더라. 내공이 있는 배우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나는 모미 상태로 예열을 해서 내리는 것 같았다. 인사성이 밝은데 현장에서는 너무 모미로 보여서 제가 되레 도움을 받았다. 너무 갖고 싶은 장면을 가져서 부럽기도 했다."▶이번 작품의 결말에 대해서 한마디 한다면."마스크걸의 마지막 결말은 마치 해방 같은 느낌이다. 인간사 개인의 해방을 맛볼 수 있는 그런 작품으로 기억됐으면 하는 바람이다."▶11년 전 한 인터뷰에서 한 말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다. 당시 연예인을 '도마위 생선'으로 비유하며 "난도질 당하려고 올라간 거다. 그게 싫으면 도마 위에 올라가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는가."그렇다. 많은 배우들이 아파도 하고 후회도 하고, 벗어나고 싶어하고, 안 했으면 좋았을 걸 후회도 하고…. 근데 처음에는 올라가고 싶어서 안간힘을 쓴다. 처음에는 얼마나 아플지 모른다. 하지만 도마 위에 올라본 사람은 안다. (은유적이긴 한데) 그런 경험을 아무리 솔직하게 가족한테, 엄마한테 아니면 혈육인 동생에게, 언니에게 말을 해줘도 모른다. 올라간 사람만 알 뿐이다. 그런데 요즘에는 도마가 많이 커진 것 같다. 그래서 좀 걱정이 되기도 한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부산영화제, 아시아 경쟁부문 뉴커런츠·지석 섹션 선정작 발표
오는 10월4일부터 13일까지 열리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아시아영화 경쟁부문인 '뉴커런츠'와 '지석' 섹션의 선정작을 발표했다. '뉴커런츠'섹션은 아시아 영화의 미래를 이끌 신인감독의 대표적인 등용문이다. 신예 감독의 첫번째 또는 두번째 장편을 대상으로 한다. 올해는 한국, 일본, 방글라데시, 인도 등 다양한 국가를 아우르는 신인 감독들의 작품 10편이 선정됐으며, 그중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두 작품에 뉴 커런츠상을 시상한다. 10편의 선정작은 '1923년 9월' '열병을 앓고 난 뒤'(일본), '더 레슬러' '스트레인저'(방글라데시), '부모 바보' '그 여름날의 거짓말'(한국), '스파크'(인도), '빌려온 시간'(중국), '솔리드 바이 더 씨'(태국), '지금, 오아시스'(말레이시아) 등이다.또 지난해 신설된 '지석'은 아시아영화의 성장과 지원에 헌신해 온 고 김지석 수석 프로그래머의 정신과 뜻을 기리기 위해 수여하는 지석상의 후보작을 한데 모은 섹션이다. 3편 이상을 만든 아시아 중견 감독의 신작 총 10편 중 2편이 지석상을 받게 된다.출품작은 '달' '이치코'(일본), '파라다이스'(스리랑카), '자서전 비슷한 것'(방글라데시), '신부 납치'(키르기스스탄), '가스퍼의 24시간'(인도네시아), '도이 보이'(태국), '모로'(필리핀), '그녀에게' '이 영화의 끝에서'(한국) 등이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티빙, 분데스리가 3라운드 독점 생중계
국내 OTT 티빙이 9월 2일부터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3라운드 경기를 독점 생중계 한다. 해설은 FSV마인츠05와 도르트문트에서 뛰며 분데스리가를 경험한 박주호가 맡는다. 김민재·이재성·정우영과 같은 한국 선수들이 활약하는 팀들을 포함한 흥미로운 대결이 다수 예정돼 있다. 우선 티빙은 한국시간 3일 오전 1시 30분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와 김민재가 속한 FC 바이에른 뮌헨의 경기를 생중계한다. 바이에른 뮌헨은 개막전에서 베르더 브레멘을 4-0으로 대파한 뒤 2라운드에서도 승리를 따내며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괴물 수비수' 김민재의 철벽수비와 '세계 최정상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의 공격 포인트로 두 경기 연속 승리를 거둔 바이에르 뮌헨이 선두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수 있을지 관심이다. VfB 슈투트가르트와 SC 프라이부르크의 경기도 2일 밤 10시 30분 생중계된다. 올 여름 슈투트가르트로 이적한 정우영은 이번 시즌 두 경기 연속으로 선발 출전해 빠른 속도와 격렬한 질주가 돋보이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새 팀에서 빠르게 입지를 다지고 있다. 3라운드 대결에서 정우영은 자신이 2022~2023 시즌까지 몸담았던 프라이부르크와 맞붙는다. 누구보다 프라이부르크의 전술과 팀 구성을 잘 알고 있을 정우영이 보여줄 플레이에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티빙 국내 OTT 티빙이 9월2일부터 분데스리가 3라운드 경기를 독점 생중계 한다.
배우 유라 "사생결단 결혼성사 대작전 기대하세요"
배우 유라가 신작 '가문의 영광:리턴즈'를 통해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드라마 '이 연애는 불가항력'부터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까지 매 작품마다 캐릭터와 혼연일체 된 모습으로 배우로서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는 유라는 이번 작품에서 밝고 사랑스러운 에너지에 더해진 코믹 연기로 새로운 매력을 뽐낼 예정이다. 올 추석 개봉을 앞두고 있는 '가문의 영광:리턴즈'는 잘나가는 스타 작가 '대서'와 가문의 막내딸 '진경'을 결혼시키기 위해, 온갖 음모를 꾸미는 장씨 가문의 사생결단 결혼성사 대작전을 그린 코믹 영화. 누적 스코어 약 2천만명을 자랑하는 '가문의 영광'의 새 시리즈 작품이다. 그동안 시리즈를 책임져온 김수미·탁재훈·정준하 등 오리지널 캐스트와 신선한 인물들이 더해져 올 추석 웃음폭탄을 안겨줄 예정이다. 유라가 맡은 '장진경' 역은 전설의 장씨 가문의 막내딸이다. 우연히 만난 잘나가는 스타 작가 '대서'(윤현민)와 결혼해야 하는 위기에 처한다. 실제 배우 유라는 착하고 여리지만, 극중에서는 불 같은 성격을 가진 '진경'을 다채로운 매력을 담아 연기할 예정이라고. 유라는 "진경이라는 인물은 통통 튀고 유쾌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캐릭터이다, 나와 비슷한 부분도 있어 연기를 하면서 상황에 따라 실제 성격도 담아보려고 노력했다"며, "지금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신선한 모습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올추석 개봉예정인 '가문의 영광:리턴즈'에서 팔색조 매력을 뽐낼 배우 유라.
가수 이승윤 뮤직비디오 만든 팬들 "3년 만에 독립영화도 제작했어요"
가수 이승윤의 뮤직비디오를 팬들이 직접 만들어 화제다. 팬들은 좋아하는 노래를 선곡하고, 음악에 어울리는 콘티를 작성하고, 촬영소품을 챙기고, 편집까지 참여했다. 처음에는 소박한 팬심과 열정에서 시작한 일이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커져갔다. 우선 뮤직비디오를 만들겠다는 계획은 제작과정을 담은 독립영화도 함께 만들자로 수정됐다. 작품에 세심한 공을 들이니 제작기간은 점점 길어지고, 인건비와 물가는 쑥쑥 치솟았다. 결국 완성되기까지 3년이라는 적잖은 시간이 흘렀다. 그 사이에 클럽에서 노래하던 무명가수는 전국민이 알아보는 인기가수가 됐다. 오는 9월 6일 개봉하는 영화 '듣보인간의 생존신고'는 마음과 마음으로 소통한 청춘들의 도전기다. 좋아하는 가수의 뮤직비디오를 직접 만들어주고 싶다는 '팬심'과 이를 무심히 지나치지 않고 '진심'으로 화답한 가수가 함께 만들었다. JTBC '싱어게인-무명가수전'에서 우승한 가수 이승윤과 무명가수 때부터 그를 응원하고 사랑한 권하정·김아현·구은하 등 제작진이 참여했다. 영화는 스스로를 '듣보인간'(듣도 보도 못한 사람, 즉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았거나 인기를 끌지 못한 사람)이라고 칭하는 영화과 출신 세 친구의 도전기를 담았다. '하정'은 대학을 졸업 후 자신만의 동굴에 들어가 있었다. 그런 하정에게 위로를 건넨 것은 다름 아닌 인디 가수 이승윤의 노래다. 하정은 무턱대고 친한 친구 '아현'에게 "나, 이 가수랑 한 번 작업해보고 싶어"라고 말하고, 아현은 바로 "그래, 우리 한 번 해보자"로 응답한다. 진심을 담은 편지를 전달하고, 승윤의 답장을 하염없이 기다리던 이들에게 마침내 승윤이 화답하면서 상황은 급전개 되는데…. 이승윤은 이 때 어떤 심경으로 팬들의 제안을 받아들였을까. 이승윤은 "그즈음 (뮤직비디오를 만들어주겠다는) 비슷한 제안을 많이 받았는데 묘하게 시혜적으로 보여 모두 거절했다. 하지만 세 분이 건넨 편지를 읽고서 이분들이라면 함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엄청난 불신론자'라며 스스로를 표현한 그는 "그런 제안이 오면 보통 사기라고 생각하고 안 믿어요. 그때 그런 분들을 많이 만나기도 했고요. 근데 세 분은 '네 음악을 위해 내가 어떻게 해주겠다'고 말하는 게 아니라 '우리 같이 영차영차 힘내서 만들어 보고 싶다'고 하시더라고요. 동등한 입장으로 저를 바라봐준다고 생각해 신뢰가 갔죠."라며 덧붙였다. 촬영을 한 2020년 여름은 이승윤이 JTBC 오디션 프로그램 '싱어게인'에 출연해 대중의 인기를 얻기 전이다. 당시 그는 영화 제목처럼 듣보인간, 즉 무명에 가까웠다.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힘들게 가수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던 것. 이승윤은 "누군가가 꾼 꿈에 제 노래가 일조해 영광스럽습니다. 제 입장에선 마지막이라고 생각해서 사활을 걸고 태운 불꽃이 다른 누군가의 불꽃에 닿으면서 조금 더 커진 거 같아요."라며 이번 작품에 의미를 부여했다. 팬들은 열정으로 작업을 시작했지만 제작과정은 그리 순탄치 않았다. 세 사람이 대학 시절 영화만 만들어봤을 뿐 뮤직비디오 제작 경험은 전무했던 터라 촬영 과정에는 사소한 것 부터 큰 것까지 우여곡절이 뒤따랐다. 장비나 장소 선정에 어려움이 있었고, 카메라 촬영 방식도 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모임 인원 제한까지 생겨 촬영일을 연기하기도 했다. 모두가 안될 거라고 말할 때, 용감하게 도전해 비로소 작품을 완성한 제작진의 소회는 어떨까. 자신을 '성덕'(성공한 덕후)라고 소개한 권하정 감독은 "좋아하는 가수의 뮤직비디오를 찍을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영광이고, 그 과정을 다큐멘터리로 낼 수 있다는 것도 뜻깊은 일"이라며, "개봉까지 험난한 과정을 겪으며 내가 영화를 만드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구나 느끼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김아현 감독도 "평소 희망이 곧 긍정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목표를 설정하며 살아왔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희망은 좌절과 슬픔이 있어야 희망도 있다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가수 이승윤의 뮤직비디오를 팬들이 직접 만들어 화제다. 팬들은 뮤직비디오 제작과정을 기록한 독립영화 '듣보인간의 생존신고'도 함께 만들었다. 가수 이승윤과 권하정·구은하·김아현. 가수 이승윤.
김혜수·염정아·조인성 주연'밀수' 500만 관객 돌파
김혜수·염정아·조인성 주연의 영화 '밀수' 가 30일 누적관객 500만을 돌파하며 장기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류승완 감독은 흥행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미공개 스틸과 친필 감사 메시지를 공개했다. 류 감독은 "500만 관객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는 손으로 꼭꼭 눌러쓴 손편지글을 공개했다. 또 밀수판에 뛰어든 인물들이 얽히는 순간을 담아 시선을 집중시키는 스틸컷을 소개했다. 영화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해양범죄활극이다. 올여름 개봉된 텐트폴 영화 중에서 가장 많은 관객을 모은 것으로 평가된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류승완 감독의 500만 돌파 감사 친필 메시지.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병원 떠났던 대구 수련병원 전공의 700여 명, 복귀 시점 마지날에도 '요지부동'
[의대 증원 집행정지 각하·기각] 탄력받는 정부의 의료 개혁…남은 숙제는 전공의 복귀와 의사 설득
많이 본 뉴스
오늘의운세
닭띠 5월 21일 ( 음 4월 14일 )(오늘의 띠별 운세) (생년월일 운세)
영남생생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