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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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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 토크] '드림' 다큐 PD 소민역 아이유…"내키는 대로 사는 소민이 덕에 저도 밝고 심플해졌죠"
천만 관객을 동원한 이병헌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드림'은 개념 없는 전직 축구선수 홍대와 열정 없는 PD 소민이 집 없는 오합지졸 국대 선수들과 함께 불가능한 꿈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아이유는 4년 전 이 작품에 참여하면서 장편영화에 첫 도전장을 냈다. 칸느영화제에 초청받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가 먼저 개봉을 했지만 사실 촬영은 '드림'이 먼저 진행됐다. 어느새 데뷔 15년 차에 접어든 아이유는 홈리스 등을 다룬 소재가 여배우로서 감당하기 버겁지 않았냐는 질문에 "없었다고는 하기 어렵겠지만 당시 '나의 아저씨' '호텔 델루나' 등에서 사연이 많은 역할을 주로 소화했기에 소민처럼 밝고 쾌활한 인물을 꼭 연기하고 싶었다"고 참여 배경을 소개했다. ▶완성본을 처음 감상한 소감은."오랜 기간 작업을 했던 작품이라 기대 반, 걱정 반이었어요. 배우들끼리도 소문만 무성했던 결과물을 드디어 만났는데 재밌게 봤어요. 늘 봤던 대본인데도 웃기는 부분은 웃기고, 마지막 부분은 찡하고…. 감독님이 정말 고민을 많이 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어요."▶영화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이번에 맡은 소민이라는 캐릭터가 그동안 제가 맡았던 역할 중에서 가장 사연이 없고 밝은 인물이에요. 또 영화가 전체적으로 얘기하고자 하는 주제 의식도 따뜻하고 좋아서 참여하게 됐어요."▶사연이 없는 역할이어서 좋다고 했는데, 전작에서 연기한 인물에서 심리적 영향을 많이 받았나요."그동안 저는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영향을 엄청 받는 사람이라고 요즘 좀 느끼는 것 같아요. 소민처럼 밝은 역할을 촬영할 때는 확실히 저라는 사람도 심플해지는 기분이 드는 것 같아요."▶이병헌 감독과 함께 작업한 소감은."감독님이 처음 대면 미팅을 하던 날 제게 '진짜 한다고 할 줄 몰랐어요'라고 얘기를 하셨어요. 그냥 안 할 것 같으셨대요. 그래서 제가 한다고 했을 때 대개 의외였다고 하시더라고요. 작품을 할 때 이병헌 감독님은 캐릭터에서 개개인의 매력을 최대치로 보여주신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지 않을까 생각해요."▶코미디 장르를 소화하기가 쉽지는 않았을 텐데 어려움은 없으셨나요."코미디라는 장르 특성상 유지해야 되는 텐션이랑 호흡, 스피드가 있어요. 또 감독님 현장이 대개 스피드해요. 저는 감독님이랑 처음 작업을 했던 건데, 다른 분들은 이병헌 사단이라고 할 정도로 합이 좋은 분들이어서 나만 뒤처지고 있다는 생각에 초반에는 중압감을 이기는 게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작업을 통해서 배운 게 있다면."내가 준비한 것을 빨리 버리고, 호흡을 맞추는 것이에요. 정말 너무너무 큰 배움이었다고 생각해요. 현장에서는 갑자기 상황이 달라지고, 미리 준비한 것들이 무용지물이 될 때가 있어요. 내가 준비한 것에 기대지 않고, 준비를 철저히 하되 버려야 되는 상황에서는 깔끔하게 버림으로써 여러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는 법을 배웠습니다."▶감독이 아닌 아이유 배우 본인의 생각도 작품에 녹여냈나요."이병헌 감독님은 제가 작업한 어떤 분보다도 청사진이 명확한 분이셨던 것 같아요. 대부분 장면에서 감독님 의견에 맞춰 제가 따라갔어요. 다만 차림새, 의상 등에서 제 의견이 가미되기도 했어요."▶함께 작업한 박서준 배우에 대해서도 한 말씀."박서준씨랑 찍은 모든 신에서 감탄했다는 것밖에 없어요. 똑같이 현장에서 디렉션을 받았는데 서준씨는 바로 감독님께 오케이를 받아내는 모습을 보고 진짜 재치와 순발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부럽기도 하고요. 사담을 나눌 기회는 많지 않았는데, 먼발치에서 보기에 정말 멋지고 매력적인 배우라는 생각을 했었죠."▶'말맛'이 살아있는 영화라는 평이 있어요. 대사량도 많은 편인데 어렵지는 않았나요."대사가 재밌는 대본들은 외우기 쉽다는 장점이 있어요. 쏙쏙 특징적으로 잘 쓰신 대본이기 때문에 배우들이 외우기 쉽죠."▶소민이라는 캐릭터를 집약하는 대사를 꼽는다면."(웃음) '이 미친 세상에 미친년으로 살면 그게 정상 아닌가' 하는 부분요. 뭔가 소민이의 캐릭터를 설명하는 한 줄인 것 같아요. 소민이 원래는 이런 성격이 아니었던 것 같은데, '흔들리는 공간에서 나도 같이 흔들리고 있으면 그건 흔들리는 게 아니야' 이렇게 합리화를 하면서 사는 사람 같았어요."▶헝가리에서 해외촬영을 했는데,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을까요."외국인 보조출연자분들이 힘들어하셨어요. 헝가리의 기온 차가 매우 컸는데, 아침에는 매우 추워요. 해가 뜨기 시작하면서는 머리가 뜨겁지요. 춥고 덥고를 반복하는데, 그분들은 가만히 앉아 계셔야 되니까 힘들어서 중간이탈자도 많이 계셨다고 하더라고요."▶실제로도 축구를 좋아하고, 잘 하시나요."촬영 중 대기시간이 길어서 수시로 게임을 했어요. 벌칙으로 공을 차기도 했지요. 저는 축구에 소질이 없답니다. 개인적으로 축구를 보면서 화가 난 적이 한 번도 없어요. 가만히 있는 공을 차기도 어려운데 굴러가는 공을 차는 것만으로도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웃음)▶영화를 보고 남는 아쉬움이 있나요."모든 작품이 그렇고 다른 배우도 다 마찬가지겠지만, 다시 찍으면 훨씬 잘 할 수 있는데 하는 그런 아쉬움은 당연히 들었던 것 같은데 그것보다도 제가 한 것에 비해서 정말로 감독님의 덕을 많이 본 작품인 것 같아요." ▶홈리스를 주제로 했는데 촬영을 하고 나서 생각의 변화가 있었나요."저는 '홈리스 월드컵'이라는 것을 이 영화 전에는 몰랐었기 때문에 정말 좋은 이벤트라고 생각했어요. 물리적인 집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나를 보호해 주는 공간이 없다는 것에 대해서 한 번 더 생각해 볼 수 있었어요. 소민이나 홍대는 돌아가서 누울 곳은 있지만 사실 이 사람들도 어디 하나 마음 두고 의지할 데가 없는 점에서 홈리스와 접점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내 몸 누일 곳이 없는 사람들이 갖는 꿈이라는 자체가 이 영화에 딱 드러나는 주제 의식이라고 생각했어요."▶앞으로 맡고 싶은 역할이 있을까요."악역도 해보고 싶고요. 또 조금 덜 착한 사람들의 덜 깊은 사랑 이야기 같은 것도 재밌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고 싶습니다. 사랑에 목숨 거는 이야기들이 많은데, 적당히 사랑하고 헤어지고 거기에 대해서도 딱히 상처받지 않는 그런 이야기요…재밌지 않을까요. (웃음)" 글=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사진 제공=EDAM엔터테인먼트
극장가에 부는 일본 애니메이션 '재개봉 바람'
'더 퍼스트 슬램덩크' '스즈메의 문단속' 등 일본 애니메이션의 연이은 선풍적 인기에 힘입어 국내서 일본 영화의 재개봉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월4일 개봉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무려 45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슬램덩크는 개봉한 영광의 퇴장을 앞두고 팝업스토어, 브랜드관 개설 등으로 마지막까지 흥행 불꽃을 태우고 있다. 또 지난 3월 개봉한 '스즈메의 문단속' 역시 관람객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보은의 차원에서 최근 내한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애니메이션의 재개봉이 추진돼 눈길을 끈다. 우선 2017년 개봉후 누적관객 382만명을 동원한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이 2023 더빙판으로 오는 10일 다시 돌아온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만든 이 작품은 꿈속에서 몸이 뒤바뀐 도시 소년 타키와 시골 소녀 미츠하가 만들어가는 기적과 사랑 이야기를 신비롭게 그렸다. 이번에 공개하는 더빙판에는 '굴뚝마을의 푸펠' '명탐정 코난' 등에서 활약한 김가령 성우가 시골에 살며 도쿄를 동경하는 소녀 '미츠하' 역을 맡았으며,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를 통해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경태 성우가 도쿄에 살고 있는 고교생 '타키'의 역할을 맡았다. 또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또다른 애니메이션 '날씨의 아이' 도 오는 10일 더빙판으로 함께 개개봉한다. '날씨의 아이'는 도시에 온 가출 소년 '호다카'가 하늘을 맑게 하는 소녀 '히나'를 운명처럼 만나면서 펼쳐가는 아름답고도 신비한 이야기다. 이밖에 다나메 세이코의 동명 소설을 모티브로 만든 애니메이션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도 오는 10일 다시 국내팬들을 찾아온다. 2021년 3월 개봉해 관람객에게 높은 평점을 받았던 이 작품은 세상과 단절된 채 할머니와 단둘이 살아가고 있는 20대 여성 조제와 그녀를 돕는 아르바이트 대학생 츠네오의 이야기다. 조금은 특별한 젊은이들의 사랑과 이별을 통해 성장하는 과정을 그렸다. 전국의 롯데시네마와 일부 개인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다나메 세이코 원작 10일 재개봉
다나메 세이코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된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사진>이 오는 10일 국내에서 재개봉한다. 영화는 2021년 3월 개봉해 관람객에게 높은 평점을 받았다. 최근 '더 퍼스트 슬램덩크' '스즈메의 문단속' 등 일본 애니메이션의 흥행 호조에 따라 재개봉 결정을 내렸다. 세상과 단절된 채 할머니와 둘이서 살아가고 있는 20대 여성 조제와 조제를 돕는 도우미 아르바이트에 나선 대학생 츠네오의 이야기다. 감독은 평범하지 않은 사랑과 이별을 통해 성장해 가는 젊은이들의 내면을 섬세하고 부드러운 터치로 담았다. 전국의 롯데시네마와 일부 개인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연예가] 대구 출신 장수 진행자 김신영,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 2관왕
대구 출신의 아티스트 김신영이 '2023 브랜드 고객 충성도 대상'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한국소비자포럼에 따르면 김신영은 MC 부문과 라디오 DJ 부문에서 수상하는 기쁨을 안았다. 김신영은 2012년부터 11년 동안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2020 MBC 라디오 골든마우스 어워즈'의 최연소 브론즈마우스를 수상했다. 또 최근에는 KBS 1TV '전국노래자랑'의 새로운 MC가 되었다. 김신영만의 친근함과 노련미로 전국 팔도를 누비며 대중에게 소소한 웃음부터 벅찬 감동까지 전하고 있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와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하고 있는 김신영.
황정민·현빈도 못 넘은 '티켓플레이션'… 비싼 푯값으로 한국영화 흥행부진
한국영화계가 잇단 흥행 부진과 대외적 악재 속에서 고전하고 있다. 100억원 이상을 투자한 기대작들이 잇따라 관객동원에 실패하면서 손익분기점을 맞추기 어려워졌다. 코로나 위기에도 건재했던 영화관들은 급기야 누적된 적자를 이기지 못하고, 조직을 결성해 지원을 호소하고 나섰다. 일각에서는 한국영화의 미래를 위해 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주장한다. 지난달 26일 개봉한 배우 박서준·아이유 주연의 영화 '드림'은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반가움은 잠깐이었다. 이후 일본영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에게 왕좌를 내주고 말았다. 여기에 대작 할리우드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도 개봉을 준비하고 있어 1위 탈환은 만만치 않은 분위기다. CGV 등 최근 2년간 관람료 급상승 성인 주중 1만4천원·주말 1만5천원 관람객들 영화관 티켓가격 부담 커 150억 투입 황정민·현빈 주연 '교섭' 손익분기점 350만명…관람은 170만 1분기 한국영화 점유율 30%도 안돼 영화관들 정부·국회차원 지원 요청 앞서 조진웅·이성민 주연의 '대외비'는 총제작비 100억원을 투입한 대작영화로 개봉 전 기대감을 키웠다. 손익분기점을 넘기려면 195만명 정도의 관객이 들어야 했지만 75만명 수준에 그쳤다. 이뿐 아니다. 150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진 황정민·현빈 주연의 '교섭'은 손익분기점이 350만명이지만 170만명 정도가 관람했다. 비슷한 시기 개봉한 설경구·이하늬 주연의 '유령'은 제작비 137억원에 관람객 66만명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상반기 한국영화 대작들이 잇단흥행 실패를 겪고 있는 데 반해 일본영화는 휘파람을 불고 있어 대조적이다. 지난 1월4일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무려 45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슬램덩크는 개봉한 지 넉 달이 지났음에도 팝업스토어, 브랜드관 개설 등으로 마지막까지 흥행 불꽃을 태우고 있다. 또 3월 개봉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스즈메의 문단속' 역시 관람객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면서 감독이 보은의 차원에서 내한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한국영화의 위기는 점유율에서 더욱 극명히 드러난다.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분기 한국영화 점유율은 29.2%에 그쳤다. 코로나 피해가 확산하기 이전인 2019년 1분기 한국영화 점유율은 무려 64%였다. 이처럼 한국영화가 고전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코로나 기간 구독자를 늘린 넷플릭스·디즈니플러스·티빙 등 OTT의 가파른 성장과 무관하지 않다. 대기업 자본을 갖춘 OTT들은 국내외 주요 작품들로 풍성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홀드백(극장 상영이 끝난 후 다른 플랫폼 출시까지 걸리는 기간)의 단축도 한몫했다. 코로나 이전 홀드백 기간은 평균 6개월 이상이 걸렸지만, 최근에는 극장 상영 후 한두 달 만에 OTT로 볼 수 있게 된 것. 따라서 관객 상당수가 힘들게 영화관에 가지 않고 조금 기다렸다가 OTT로 보겠다는 입장인 것이다. 영화 티켓가격의 고공행진 역시 관객이 영화관을 멀리하는 원인이라는 주장이다.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등 국내 주요 멀티플렉스들은 최근 2년간 전례 없는 수준의 요금인상을 단행했다. 현재 성인 영화관람료는 주중 1만4천원, 주말 1만5천원이다. 코로나 이전 1만1천원에 비하면 편차가 크다. 영화관들은 사회적 거리 두기 기간에 누적된 적자, 고물가 등을 고려했을 때 관람료 상승은 불가피하다는 주장이지만 관객 입장에서는 영화관을 찾는 데 주저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한 대학생 관람객은 "주말에 친구와 영화를 보며 팝콘에 커피라도 마시면 지출이 10만원에 육박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영화티켓 가격을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온라인 영화카페, SNS 등에는 관람객의 불만이 속출한다. "영화관들이 코로나 핑계로 티켓가격을 올렸으니 엔데믹이 가까워진 만큼 이제는 내려야 한다" "비싼 극장 관람료를 생각하면 차라리 조금 더 기다렸다가 OTT에서 영화를 보겠다" 등의 글을 심심찮게 만날 수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장항준·최동훈 등 유명 감독들이 공식석상에서 티켓가격 인하를 촉구하기도 했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최근 영화관들이 관람료를 소폭 인하하기도 했다. 주요 영화관 체인은 조직을 결성해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CJ CGV, 롯데컬처웍스, 메가박스중앙은 지난해 10월 한국영화관산업협회를 발족했다. 협회는 언론기고 등을 통해 코로나 팬데믹으로 초래된 업체 위기를 타개하고, 지속 가능한 영화관산업의 보호와 발전을 위해 정부와 국회 차원의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한 영화홍보사 대표는 "지금 한국영화는 힘든 보릿고개를 넘어가고 있다. 코로나 이전에는 제작사들이 투자금 유치에 어려움을 느끼지 않았는데, 요즘에는 대작·중작 가리지 않고 돈 가뭄이 심각하다. 이 상황이 지속되면 내년 하반기쯤에는 한국영화 개봉작을 만나기 어려울 수 있다. 정부나 영진위가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영화계와 함께 해결책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경기자
감동 더한 스포츠 콘텐츠, 상반기 스크린 접수
상반기 방송, OTT·극장가 등에 스포츠 열풍이 거세다. 농구부터 복싱·야구·육상 등 다양한 스포츠 소재의 작품들이 대중과 만나고 있어 화제인 것. 스포츠 기반 콘텐츠는 극본 없는 영화처럼 뭉클한 감동과 함께 짜릿한 전율까지 선사하는 매력이 있다.◆'더 퍼스트 슬램덩크' 신드롬올해 스포츠 열풍의 물꼬를 튼 작품은 '더 퍼스트 슬램덩크'. 전국 제패를 꿈꾸는 북산고 농구부 5인방의 꿈과 열정, 멈추지 않는 도전을 그린 영화다. 지난 1월 개봉한 이노우에 다케히코 감독의 이 애니메이션은 국내 누적관객 450만명을 돌파하며 극장가는 물론 사회적 신드롬으로 확산했다. 개봉 4개월 만인 이달 초 IMAX 상영위크를 진행하며 예매율 1위에 오르는 등 장기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영광의 퇴장을 앞둔 가운데 이례적으로 다음 달 16일까지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 브랜드관을 론칭했다. 또 지난 1월 서울, 2월 대구에서 있었던 더 현대 팝업 스토어에 이어 내달 3일부터 세 번째 팝업 스토어를 열어 흥행 열기를 이어간다.◆실화 기반으로 화제성 더해장항준 감독이 유작이 될지 모른다는 각오로 악착같이 작업했다는 영화 '리바운드'는 영화보다 영화 같은 실화로 화제를 모았다. 2012년 대한농구협회장기 전국 중·고교농구대회에서 단 6명으로 출전한 최약체 팀인 부산중앙고 농구부가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결승까지 진출한 실화를 스크린에 옮겼다. '리바운드'는 영화 내용뿐 아니라 제작과정에서도 리바운드돼 주목받았다. 투자사 사정으로 영화가 도중에 엎어지는 등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우여곡절이 많았던 것. 스포츠 영화 특유의 짜릿한 전율에 마지막 엔딩신의 감동까지 화제가 되면서 관객몰이를 했다. 26일 개봉한 영화 '드림'은 선수생활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은 축구선수 '홍대'가 홈리스 풋볼 월드컵 감독으로 재능기부에 나서며 집 없는 오합지졸 국대 선수들과 함께 불가능한 꿈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극한직업'의 이병헌 감독과 박서준·아이유 조합만으로도 주목받은 영화는 2010년 브라질 홈리스 월드컵에 출전했던 실화를 토대로 만들어졌다. 영진위 집계 결과 영화 '드림'은 26일 오전 기준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슈퍼마리오 브라더스'에 이어 예매율 22.3%로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이후 침체에 빠진 한국영화의 기대주로 등극할지 관심이다. ◆방송·OTT 휩쓰는 야구 콘텐츠 극장가뿐 아니라 방송 및 OTT에서는 야구 콘텐츠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야구팬들에게 큰 관심을 끌었던 JTBC '최강야구'는 김성근 감독과 이대호 선수가 합류함으로써 더 강력해진 시즌2로 돌아왔다. 프로야구팀에 대적할 만한 11번째 구단을 표방하며 출범한 '최강 몬스터즈'는 은퇴 선수들과 대학 및 아마추어 선수들이 만든 팀이다. 평균연령 40세의 이들이 보여주는 연륜 가득한 야구는 재미는 물론 감동까지 남기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있다는 평가다. PD가 승률 7할을 넘기지 못하면 프로그램을 폐지하겠다고 선언한 때문인지 그 어느 때보다 승부욕이 불타고 있다.디즈니+가 26일 공개한 '풀카운트'는 대한민국 최초로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참여한 다큐멘터리다. 치열한 승부의 세계와 시즌 비하인드 그리고 야구팬에 대한 선수들의 솔직한 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동안 특정 구단이나 감독, 선수를 조명하는 작품들은 더러 있었지만 이번처럼 프로야구 전체 구단이 참여한 다큐멘터리는 처음이다. 2022년 강력한 우승 후보로 올라온 SSG, 4번 타자 이대호의 마지막 시즌, 언더도그 키움의 중심에 있었던 타자 이정후 등 10개 구단의 각기 다른 열정의 드라마를 10개의 에피소드로 구성했다. 이 밖에 10초 안에 모든 것이 판가름 나는 단거리 육상 선수를 통해 우리네 인생과 꿈을 조명한 영화 '스프린터' 등도 다음 달 개봉한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26일 개봉한 '드림'. 2010년 브라질 홈리스 월드컵에 출전했던 실화를 토대로 제작한 영화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 '풀카운트'
[연예가] 75년 전 추억영화 '자전거 도둑', 보강된 화질·사운드로 재개봉
개봉된 지 7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많은 이에게 전율을 남기는 영화 '자전거 도둑'이 화질과 사운드를 보강해 재개봉했다. 비토리오 데 시카 감독의 '자전거 도둑'은 개봉 당시 뉴욕영화비평가상 외국어영화상 수상을 비롯해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 시상식 등에서 수상했다.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한 남자가 자전거를 구입해 벽보를 붙이던 일을 하던 중 자전거를 도둑 맞으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았다. 봉준호 감독은 "초등학교 때 TV에서 '자전거 도둑'을 봤다. 영화가 끝나고도 계속 잔상이 남는 것을 보고 '영화가 이렇게 감동적인 것이구나. 영화의 위력이 바로 이런 것이구나'라고 느꼈다"고 했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자전거도둑 '자전거 도둑'
[연예가] 지난해 싸이 흠뻑쇼 못 간 사람…안방서 3부작 간접체험 어때요
2022년 예매 대란을 일으키며 뜨거운 인기를 증명한 가수 싸이의 '흠뻑쇼 2022'가 안방에 처음 공개된다. 디즈니+는 수많은 히트곡과 재밌는 입담으로 남녀노소 폭넓은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가수 싸이의 지난해 여름 전국투어 공연을 총 3부에 걸쳐 안방에 단독 공개한다. 경쾌한 리듬과 중독성 있는 후렴구로 싸이 공연의 대표적인 오프닝 곡으로 지목되는 'RIGHT NOW', 감미로우면서 신나는 리듬으로 모두에게 사랑받는 '연예인', 새로운 이성과의 설레는 만남을 해학적으로 풀어낸 'NEW FACE' 등 19곡을 공개한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싸이 '흠뻑쇼 2022'
[출향인사를 찾아서] '의성 출신' 신봉길 한국외교협회장 (前 인도 대사) "신냉전시대 균형외교 절실…한중일 정상회담 올해 재개해야"
한국외교협회는 약 2천명의 전·현직 외교부 직원으로 구성된 공익 목적의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정부의 외교활동을 측면 지원하고 국제적 우호 관계를 증진한다. 올해 선거로 선출된 신봉길(전 인도 대사) 외교협회장은 '어쩌다' 외교관이 됐다고 말했다. 어떤 절실한 이유나 명분 없이 어떻게 하다 보니 외교관이 되어 있었다는 것. 정말 그럴까. 기자는 그와 잠시 시간여행을 떠나 보았다. 경북 의성의 시골마을서 출발해 2021년 인도 대사로 공직생활을 마무리할 때까지 그의 인생 여정을 하나하나 되짚어 보았다. 사무실에서, 퇴근길 자동차 안에서 차곡차곡 퍼즐 찾기를 마친 뒤 내린 우리의 결론은 '어쩌다'가 아니라 '운명적'으로 외교관이 됐다는 것이다. 어려서부터 넓은 대륙을 상상하며 호연지기를 키우고, 조금 더 품격 있는 대한민국의 길을 끊임없이 고민했던 그의 삶이 만든 필연적 결과였다.아버지를 위한 선택'어쩌다 외교관'의 길"사법고시 뜻 못이룬 큰형 대신 외무고시 도전해 40년 공직생활 노신영 총리 장관시절 수행비서 업무 등 모든 면에서 영감 받아 경수로 사업 통해 北 실상 체감 체제 변화 해법은 지속적 교류"◆인생의 멘토 '아버지'의 바람그의 고향은 경북 의성 탑리역 부근의 작은 마을이었다. 그는 매일 아침 눈뜨면 친구들과 동네 뒷산을 뛰어다니며 하루를 보냈다. 그 시절 고향 풍경은 그의 가슴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미루나무 곧게 자란 신작로에 트럭이라도 달리면 흙먼지가 부석부석 날리고, 또래의 아이들은 빡빡머리에 까만 고무신을 신은 채 무엇이 좋은지 연신 웃어대기만 했다. 서로의 숟가락이 몇 개인지도 알 수 있을 만큼 막역한 이웃사촌도 있었다. 그는 4남1녀 중 넷째로 태어났다. 그 시절 대다수 부모가 그랬듯 아버지는 자식이 국가고시를 쳐서 안정된 삶을 살기를 바랐다. 머리가 좋았는지 네 명의 아들이 모두 서울대, 여동생은 이화여대에 진학했다. 그러나 자식의 진로는 아버지의 기대와는 사뭇 다른 쪽으로 펼쳐졌다. 신 회장은 "큰형이 서울 법대에 진학했는데, 안타깝게도 사법고시와는 운이 닿지 않았다. 나는 그때 내가 가장 존경하는 아버지를 기쁘게 해드리고 싶은 생각에 외무고시를 선택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운명의 40년 외교관 생활과 북한1978년 제12회 외무고시에 붙어 외교관이 됐다. 군대시절을 제외하고 40년간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여러 가지 행운이 많았다. 특히 2019년 작고한 노신영 국무총리와의 인연을 빼놓을 수 없다. 노 총리가 외무장관이던 때 그는 수행비서를 맡았다. 외교활동은 물론 여러 면에서 영감이 되는 인물이었다고 한다. 또 일머리 없이 의욕만 앞서 곧잘 실수도 저질렀다. 자신을 대신해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야단맞았던 것은 지금까지도 미안한 일화다. 그는 재직시절 중국·일본·인도·미얀마 등 주로 아시아통으로 활약했다. 가장 큰 관심은 북한 쪽에 쏠려 있었다. 북한 핵개발을 중지시키기 위해 북한에 경수로 2기를 제공하는 대북사업도 진행했다. 그 과정에서 북한을 여섯 번이나 방문했다. 속초에서 배를 타고 신포로 가거나 중국 북경에서 비행기를 타고 평양으로 들어갔다. 이때 북한을 피부로 체감하면서 바람직한 남북관계에 대한 생각을 굳힐 수 있었다. 신 회장은 "폐쇄적인 북한 체제가 지속되면서 주민들만 죽어나가고 있다. 남북한 교류를 통해서 북한체제를 서서히 바꿔 나가는 것을 바람직한 해법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중·일 협력사무국 '주춧돌' 최근 전 세계 외교지형은 숨 가쁘게 재편되고 있다. 1년 넘게 이어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미·중 패권의 신냉전주의 속에서 모든 나라는 각자도생의 치열한 생존 현장에 내던져진 것이다. 이런 복잡한 외교함수 속에서 그가 주목한 것은 한중일 협력 패러다임이다. 동북아의 세 나라가 중요한 파트너로서 관계를 설정하고, 정상회의를 통해 주요 어젠다를 협의하는 것이다. 그는 한중일협력사무국을 만들고 초대 사무총장을 맡았다. 이런 가운데 '한중일 정상회의'는 2019년 중국에서의 회의를 끝으로 코로나와 복잡한 국내외 상황 등을 이유로 잠정 중단됐다. 올해 그 어느 때보다 개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신 회장은 "우리 정부가 한미일 협력을 강조하는데, 미국은 아메리칸 퍼스트를 강조하며 자국우선주의로 흐르고 있다. 그런 만큼 한미 동맹관계도 중요하지만 중국이라는 세계적 군사대국의 실체를 무시할 수는 없다. 올해는 꽉 막혔던 한일관계도 물꼬가 트인 듯하니 (한중일) 정상회의를 재개해 동북아의 미래지향적 어젠다를 내놓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각자도생 무한경쟁 속 한중일 협력 패러다임"中의 군사대국 실체 무시 못해 막혔던 한일관계 물꼬 튼 만큼 동북아 미래지향적 어젠다 필요 인도도 경제·군사적 신흥강국 외교안보 협력 관계 강화해야"◆인구소멸 해법은 '지방 활성화'그가 외교관으로 마지막 임기를 마친 곳은 인도다. 2021년 인도 대사로 40년 공직생활을 마무리했다. 인도는 중국을 제치고 올해 세계 1위의 인구대국에 올라서는 등 무섭게 성장하는 신흥강국이다. 인도는 또 미국·중국·러시아에 이어 막강한 군사력을 가지고 있으며, 첫째 혹은 둘째 무기 수입국으로 꼽히기도 한다. 신 회장은 "인도는 우리에게 경제적인 것은 물론 외교안보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나라인 만큼 인도와의 관계를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제안했다. 외교통으로 살아온 40년. 전 세계를 안방처럼 드나들던 그는 의외로 '지방'에서 대한민국의 희망을 찾고 있었다. 그는 "인구소멸이 우리나라의 가장 큰 위협으로 떠올랐는데, 지방이 대안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사람이 대도시의 콘크리트 문화에 찌들어 살아가는 것은 옳지 않다"며 "정부가 정책적으로 배려해 지방에서도 교통과 문화 등이 불편하지 않도록 투자한다면 지방으로 인구가 유입되고, 자연히 인구소멸과 같은 문제도 줄어들 수 있을 것이다. 도시생활을 하면 구조적으로 애를 많이 낳을 수 없지만 지방 활성화를 한다면 인구정책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글·사진=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경북 의성 출신의 신봉길 한국외교협회장이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한국외교의 나아갈 길을 제시하고 있다.신봉길(오른쪽 둘째) 한국외교협회장이 인도대사로 재직하던 2021년 '한-인도 우호공원' 개장식에서 서욱 국방장관, 인도 군 수뇌부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김관용 민주평통 부의장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펼치자"
대통령 직속 헌법자문기구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민주평통) 김관용 수석부의장은 24일 일본을 방문해 가와무라 다케오(10선, 전 문부과학성 장관) 한일친선협회장과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위한 협력 및 발전방향을 논의했다. 김 수석부의장은 이 자리에서 북한 핵위협과 글로벌 위기가 가속화하는 가운데 양국간의 경제-안보의 끈끈한 협력과 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수석부의장은 "윤석열 대통령님께서 한일관계 개선의 의지를 분명히 한 만큼, 한일 양국은 질곡의 역사를 극복하고 협력으로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야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가와무라 다케오 한일친선협회장도 양국의 화해와 협력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가와무라 회장은 "최근 일본에서 한국을 인식하는 태도나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한일친선, 우호관계가 한층 발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수석부의장은 20일 오사카를 시작으로 나고야, 도쿄로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 정관계 인사를 만나 윤석열정부의 통일 대북정책을 알리고, 평화통일의 공감대를 확산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김관용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이 가와무라 다케오 한일친선협회장을 만나 바람직한 한일관계를 논의한 뒤 선물을 교환하고 있다.
[개봉작] 자전거도둑
감독:비토리오 데시카 출연:람베르토 마지오라니·엔초 스타이올라 장르:드라마 등급:12세 관람가줄거리 :1950년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수상한 흑백영화의 대명사인 작품.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한 남자가 자전거를 구입해 벽보를 붙이던 일을 하던 중 자전거를 도둑 맞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그렸다. 김은경기자
[개봉작] 드림
감독:이병헌 출연:박서준·아이유 장르:코미디 등급: 12세 관람가 줄거리:박서준·아이유의 첫 만남으로 기대를 모은다. 선수 생활 사상최악의 위기를 맞은 홍대는 계획도, 의지도 없던 홈리스 풋볼 월드컵 감독으로 재능기부에 나서는데, 여기에 현실파 PD 소민이 다큐 제작으로 합류하게 된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개봉작] 슈퍼마리오 브라더스
감독:아론 호바스·마이클 제레닉 출연:크리스 프랫·안야 테일러 조이 장르: 애니메이션 등급:전체 관람가줄거리:1985년 닌텐도사에 의해 개발된 플랫폼 액션 게임인 '슈퍼 마리오 시리즈'의 첫 번째 극장판 영화. 뉴욕의 평범한 배관공 형제 마리오와 루이지는 배수관 고장으로 위기에 빠진 도시를 구하려다 미스터리한 초록색 파이프 안으로 빨려 들어가게 된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금주의 영화] 65…6500만년 전 지구에 불시착한 우주비행사와 공룡의 사투
기발한 상상과 리얼한 CG가 만난 서바이벌 액션 영화. 공룡의 시대인 6천500만년 전 지구에 불시착한 우주비행사와 유일한 탑승 생존자가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과정을 담았다. 우주비행사 밀스는 서로 다른 행성을 비행하며 승객들을 실어나른다. 소행성과의 예기치 않은 충돌로 6천500만년 전 지구에 불시착한다. 낭패감을 느끼는 것도 잠시, 성질이 포악한 공룡들의 등장에 혼비백산한다. 밀스는 탑승객 중 유일한 생존자인 코아와 함께 살아남기 위해 필사의 몸부림을 친다. 영화 '65'는 압도적 존재감을 가진 배우 아담 드라이버의 참여로 관심을 모았다. 조종사 밀스 역할을 맡은 그는 거장감독 레오 카락스의 '아네트', 리들리 스콧의 '하우스 오브 구찌'에 출연하며 단숨에 눈길을 사로잡았다. 남다른 연기력을 갖춘 그의 다음 작품이 무엇일지 기대가 높아가던 중 선택한 작품이 젊은 감독인 스콧 벡·브라이언 우즈 감독의 '65'였던 것. 또 밀스와 함께 힘을 합쳐 공룡과 한판 승부를 벌이는 코아 역할은 차세대 스타 아리나 그린블랫이 맡았다. 그녀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러브 앤 몬스터스' 등에서 강렬한 연기를 선보인 차세대 할리우드 기대주다. 모든 것이 아슬아슬하고, 죽음과 맞닿은 위급한 상황에서 두 배우가 보여주는 케미는 남다르다. 아담 드라이버와 아리나 그린블랫은 농익은 감정연기는 물론 액션까지 소화하며 긴장감을 높인다. 극한의 상황에서 반드시 살아 돌아가야 하는 절대절명의 미션을 무사히 수행할 수 있을까. 여기에 6천500만년 전 지구의 최강 포식자인 공룡들은 할리우드 스타 디자이너의 참여로 사실적 캐릭터로 살아났다. '아바타' '스타트랙' 등 메가 히트작의 크리처 디자인을 맡은 네빌 페이지가 공룡 디자인을 맡아 정교하고 생생한 공룡을 탄생시켰다. 독특한 숫자 제목 '65'는 6천500만년 전 지구를 상징하는 숫자다. 영화는 6천500만년 전 지구에 불시착한다는 신선한 설정을 통해 관객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액션, 12세 이상 관람가)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금주의 영화] 피기…나를 괴롭힌 학폭 가해자가 납치되는 모습을 목격한다면?
영화평론가, 일반인이 선정한 로튼토마토 지수에서 신선도 92%로 호평받은 스페인의 웰메이드 스릴러. 과체중으로 인해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던 사라가 우연히 납치현장을 목격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뭉뜬리턴즈' '텐트 밖은 유럽'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등 다양한 예능 콘텐츠를 통해 정열의 나라 스페인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나온 또 하나의 스페인 관련 콘텐츠로 주목받는다. 영화 '피기'는 참신한 주제와 내용의 작품들이 주로 소개되는 '선댄스영화제'에서 월드프리미어로 공개됐다. 300개 이상의 단편영화제에 초청돼 90개 이상의 상을 받은 동명의 단편 원작을 장편으로 만들었다.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더글로리'를 계기로 우리나라에서도 사회적 관심이 커지는 '학폭'을 소재로 했다. 사라는 자신을 '돼지'라고 부르며 괴롭히는 친구들이 눈앞에서 낯선 남자에게 납치되는 장면을 목격하고 충격을 받는다. 이 일로 조용하던 시골마을은 발칵 뒤집힌다. 실종사건의 피해자들은 학폭 가해자로, 수영복 차림의 사라를 비웃고 괴롭혔던 이들이다. 복잡한 심경에 빠진 사라는 신고를 하지 않고, 수영장에 갔던 사실마저 숨긴다. '이제부터 시작이야'라는 의미심장한 영화의 카피는 유일한 목격자인 사라가 보여줄 반격을 예고하는 듯하다. 영화는 스페인의 메세타 고원지대에 위치한 엑스트레마두라의 한 작은 마을에서 촬영되었다. 감독인 카를로타 페레다가 실제 성장했던 곳으로 작은 시골 마을 특유의 소박한 아름다움이 있다. 다만 외부와 단절되고 시간이 멈춘 듯한 분위기는 영화 속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여기에 핑크색 바탕에 피가 뚝뚝 흐르는 포스터는 섬뜩한 인상을 남긴다. 1.33대 1이라는 독특한 화면 비율, 감각적 영상과 잠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연출적 힘 그리고 긴장감 가득한 음향효과까지 더해져 평단의 찬사를 받기도 했다. '다크 코미디와 생동감 넘치는 서스펜스의 절묘한 조합' '하나 이상의 장르가 혼합된 강렬한 스릴러' '몸무게로 놀림당한 십대의 짜릿한 복수극' 등의 리뷰가 있다. (리벤지 스릴러, 15세 이상 관람가)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병원 떠났던 대구 수련병원 전공의 700여 명, 복귀 시점 마지날에도 '요지부동'
[의대 증원 집행정지 각하·기각] 탄력받는 정부의 의료 개혁…남은 숙제는 전공의 복귀와 의사 설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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