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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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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원·박정민·차승원·김신록·진선규·정성일 조합의 드라마 만든다
강동원·박정민·차승원·김신록·진선규·정성일 화려한 조합의 드라마가 제작된다. 넷플릭스는 왜란이 일어난 혼란한 시대를 배경으로,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박정민)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이 ‘선조’(차승원)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적이 되어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전,란’의 제작을 확정하고, 캐스팅을 공개했다. 전작 ‘심야의 FM’에서 라디오라는 소재를 스릴러적으로 조명해 관객의 눈길을 끌었던 김상만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또 ‘헤어질 결심’ ‘아가씨’ ‘설국열차’ 등으로 명실공히 한국을 대표하는 박찬욱 감독이 제작에 참여했다. 박 감독은 신철 작가와 함께 공동집필로 시나리오를 완성했으며, 이번 작품으로 넷플릭스와 첫 작업에 이름을 올렸다. 강동원은 신분은 천하지만 최고의 검술 실력을 가진 ‘천영’역으로 분한다. ‘천영’을 몸종으로 들이는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이자, 무과 급제 후 ‘선조’의 호위를 맡게 되는 ‘종려’역은 박정민이 맡았다. 박정민은 신분을 넘어 노비와 우정을 나눴으나 이로 인해 좌절을 겪는 인물을 입체적인 연기와 뚜렷한 존재감으로 그려낼 예정이다. 또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백성을 버리고 피란하고, 전쟁 후에는 왕의 권위를 재건하는 것에만 힘쓰는 임금 ‘선조’역은 차승원이 맡는다. 혼란 속에서 민중을 이끄는 양반 출신 의병장 ‘김자령’역에는 진선규가 맡아 백성들과 동고동락하는 인간미 가득한 캐릭터를 보여준다. 일본군의 잔혹한 선봉장 ‘겐신’역은 여성들에게 압도적 지지를 받는 배우 정성일이 맡아 탄탄한 연기내공을 선보인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강동원·박정민·차승원·김신록·진선규·정성일 조합의 드라마 만든다 영화 '전,란'에 출연하는 강동원이 대본을 읽고 있다.
[출향 인사를 찾아서] '영천 출신' 윤성용 국립중앙박물관장
그는 유난히 기억력이 좋고 사유의 깊이가 남달랐다. 태어나 처음으로 읽은 역사책을 또렷이 기억하는가 하면 그동안 만났던 사람들, 다녀온 역사 기행지 등 말하는 것에서 막힘이 없었다. 그뿐 아니다. 대개의 사람이 전쟁에서 이긴 승자의 이름만을 기억하는 것과 달리 패망한 나라가 역사에서 어떻게 소리 없이 명멸해 갔는지를 이야기했다. '백제의 미소'를 닮은 듯 온화한 얼굴에 말투는 느리고 겸손했다. 우리 옛것의 아름다움에 푹 빠져 일생을 쏟아부은 경북 영천 출신의 윤성용 국립중앙박물관장을 만났다.지방대 출신 중앙박물관장 '서울대 벽'을 깨다각종 회의와 결재판 없애는 등 풍부한 실무경력 앞세워 혁신 "박물관 구성원 모두가 전문가 역량 발휘할 기회 만들어줘야"이건희 컬렉션 美·英서 러브콜 국격 알릴 대형 해외전시 추진 ◆간송미술관 옆집 아이 6남매 집안에서 유일한 사내아이로 태어난 윤 관장은 어려서부터 가족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아버지는 마을에서 효심 깊은 농부로 소문이 자자했다. 하지만 아들에 대해서만큼은 항상 엄격하고 준엄했다. '공부해야 한다' '집안을 책임져야 한다' '나쁜 짓 하면 안 된다' 등의 말을 수시로 강조했다. 그러더니 윤 관장이 초등 3학년이 되자 더 많은 친구를 사귀고 식견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며 아예 서울 큰형님네로 유학을 보냈다. 너무 일찍 부모를 떠나 온 윤 관장은 낯선 타지에서 조금씩 말을 잃어 갔다. 골목길 어귀에서 한참을 홀로 배회했다. 이때 회색빛 담장의 옆집이 눈에 들어왔다. 최고급 자재를 사용해 만든 옆집 건물은 당시로서는 생소한 서구적 건축물이었다. 외관 장식을 최소화하고 여백의 아름다움을 담고 있었다. 윤 관장은 "처음엔 간송미술관(당시 보화각)인 줄 몰랐다. 그 집을 보면서 미술숙제도 하고 상상의 나래도 펼치면서 일찍 부모를 떠난 외로움을 달래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옛사람들과의 만남 사춘기로 접어들면서 그는 대구로 내려와 누나들과 자취생활을 시작했다. 협성중·덕원고를 거쳐 경북대 사학과로 진학했다. 법대·상대를 원했던 아버지의 뜻에는 못 미쳤지만, 하고 싶은 학문의 길이었다. 화염병과 최루탄이 날리며 캠퍼스가 어수선하던 시절, 그의 마음은 자주 경주로 향했다. 마침 대구 자췻집은 동부정류장과 맞닿아 있었다. 틈이 날 때마다 정류장으로 가 경주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운명에 이끌리듯 그는 천년의 역사가 퇴적된 그곳을 걷고 또 걸으며 옛사람들이 남긴 흔적을 찾아 나섰다. 윤 관장은 "치열했던 1980년대 정치 상황에서 경주로 갔던 것은 어찌 보면 현실도피였다. 차에서 내려 무작정 발길 닿는 곳을 걸으며 경주를, 역사를, 인생을 배울 수 있었던 것 같다. 사실 처음에는 답답한 마음에 답사인지도 모르고 마냥 좋아서 다녔는데, 대학원에 진학하고 보니 경주에서 보낸 그 시간이 커다란 재산이 되어 있었다"고 했다. ◆대구박물관서 첫 출발 대구박물관 학예연구사로 첫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특별전이 열리던 어느 날, 초등생이 단체로 관람을 왔다. 가만히 보니 자신이 적어 둔 패널 글을 공책에 옮겨 적고 있었다. 순간 뒤통수를 한 대 맞은 듯 멍해졌다. 윤 관장은 "현타가 왔다고나 할까. 아, 내가 함부로 해서는 안 되는구나. 어쩌면 그 패널의 내용도 어딘가에서 보고 대충 적은 것일 수 있는데, 애들과 선생님은 국립박물관이라는 이유로 숙제를 하고 있었다"며 책임감을 느꼈다고 했다. 그는 이 일로 '나는 공부를 왜 할까'라는 진지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게 된다. 대학교수를 목표로 두고 잠시 건너가는 곳쯤으로 생각했던 박물관 업무에 대해 다시 성찰하는 계기가 됐다. '논문을 쓰고 강의를 한다는 것은 잘 모르는 사람에게 좀 더 알려주기 위한 것인데 학예연구사 업무도 마찬가지 아닐까' '어쩌면 소수가 읽고 마는 논문을 쓰는 것보다 더 많은 대중을 상대로 전시하고 기획하는 일이 더 의미 있는 것은 아닐까' 등의 생각을 했다. 대학시절 치열했던 정치상황'역사'는 현실도피처였다"당시 틈만 나면 무작정 경주행 발길 닿는 곳 걸으며 인생 배워 그 시간들이 큰 재산으로 남아 지방이 갈수록 소멸된다는 건 우리의 전통이 사라진다는 것 지역문화 지켜나가는 노력 절실" ◆13개 박물관 총괄업무 평생 박물관에서 학예 연구를 해온 그는 지난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립중앙박물관장으로 취임했다. 대구·청주·경주 등 산하 13개 소속 박물관을 총괄하는 것도 그의 임무다. 그간 서울대를 중심으로 한 인사들이 역사학계와 문화재 분야에서 주요 기관장을 맡아온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박물관 실무경험이 많은 만큼 그는 점진적이지만 정확한 지점에서 개혁의 물꼬를 열어 가고 있다. 가장 먼저 한 일이 각종 회의와 결재판을 없앤 것이다. 박물관 구성원 모두가 전문가이기 때문에 각자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고, 기회를 줘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촉각 안내판을 만들고, 교육공간을 마련하는 등 장애인들의 접근성을 높이는 것도 앞장서 진행하고 있다. 윤 관장은 "지금 MZ세대들은 미술관에는 가지만 상대적으로 박물관은 찾지 않는다. 제도화된 학교 교육 속에서 박물관은 무겁고 고루하다는 생각이 크기 때문이다. 박물관이 유물을 전시한 곳을 넘어 동시대인들과 호흡하고 사유하고 놀이하는 공간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로 가는 'K문화재'대구박물관은 현재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기증품을 전시하는 '어느 수집가의 초대' 순회전으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7월9일까지 열리는 전시회는 1994년 박물관이 문을 연 이래 최다 관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광주에 이어 대구서 열리고 있는 이건희 컬렉션은 미국·영국 등 해외에서도 전시 요청이 밀려들고 있다. 현재 미국 워싱턴·시카고미술관, 영국 브리티시뮤지엄 등 세 곳과 대규모 전시회를 협의 중이다. 윤 관장은 "최근 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에 참석한 정상들의 영부인 8명이 박물관을 찾아 한국의 미를 감상했다. 단군 이래로 이처럼 많은 영부인이 한국을 찾아 문화예술을 나누는 것이 극히 드물었는데, 그만큼 우리의 국격이 높아지고 융성하다는 뜻일 것"이라며 "공동체가 함께 나누고 공유하는 정신이 담긴 우리 문화야말로 세계적이라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범국가적 과제인 지방소멸의 문제를 문화적 관점에서 접근하기도 했다. 윤 관장은 "먹고살기 바빠 죽겠는데 무슨 문화 타령하냐고 하지만 지방이 소멸한다는 것은 결국 우리의 문화가 위태롭다는 것이다. 지역의 박물관을 중심으로 지역의 문화를 발굴하고, 끊어지지 않도록 그 지역의 문화를 지켜간다면 지방소멸의 문제도 새로운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사진=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경북 영천 출신의 윤성용 국립중앙박물관장이 우리 문화재의 은근하고 찬란한 아름다움에 대해 이야기하며 잠시 포즈를 취했다.
[개봉작] 타임이즈업2
감독: 엘리사 아모루소 출연: 벨라 손·벤자민 마스콜로 장르:멜로 등급:15세 관람가 줄거리: 연인이 된 비비안과 로이는 미래를 함께하기로 약속하고, 로이가 상속받은 저택을 매각하기 위해 시칠리아로 떠난다. 바쁜 로이로 인해 혼자 남겨진 비비안은 우연히 안나를 치료해 주고 가까워진다. 그러던 중 비비안은 안나에게서 로이와 똑같은 타투를 발견하게 되는데….
[개봉작] 사랑하는 당신에게
감독:델핀 리허리시 출연: 프랑수아 벨레앙·라 리봇 장르: 드라마 등급: 12세 관람가 줄거리: 아내를 갑자기 떠나보내고 홀로된 제르맹은 일일이 간섭하고 챙기는 자식들 몰래 현대 무용단에 입단한다. 그의 어설픈 몸짓은 뜻밖에도 무용단을 이끄는 세계적 무용가의 관심을 끌게 되고, 제르맹은 예기치 않은 상황에 놓이게 된다.
[개봉작] 미드나잇 스완
감독:우치다 에이지 출연: 쿠사나기 츠요시·핫토리 미사키 장르:드라마 등급:15세 관람가 줄거리: 나기사는 자신이 트랜스젠더임을 가족들에게는 비밀로 하고 도쿄의 트랜스젠더 바에서 쇼걸로 일하고 있다. 그러던 중 엄마의 방치와 학대로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 조카 이치카를 잠시 맡게 된다. 이치카는 삼촌인 줄 알고 찾아왔다가 나기사의 모습을 보고 당황한다.
[개봉작] 라이드온
감독: 래리 양 출연: 성룡·류 하오춘 장르:액션 등급:12세 관람가 줄거리: 루오는 한때 잘나가는 스턴트맨이었지만 지금은 힘도 빠지고, 경제적으로도 궁색하다. 유일한 파트너마인 레드 헤어가 경매에 부쳐질 위기에 처하자 어쩔 수 없이 소원했던 딸 바오에게 연락해 도움을 요청한다. 그러던 어느 날 루오가 레드 헤어를 지키기 위해 싸웠던 영상이 SNS에서 화제가 되는데….
[금주의 영화] 말 없는 소녀, 다정함이 가져다 준 변화의 힘…코오트의 찬란한 여름
24년간 단 세 편의 소설만을 출간했으나 출간하는 작품마다 많은 문학상을 수상하며 호평받은 아일랜드의 여성 작가 클레어 키건의 중편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영화. 개봉에 맞춰 최근 국내에 번역 출간된 원작소설 '맡겨진 소녀'는 베스트 셀러로 등극했다. 영화 '말 없는 소녀'는 인생에서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사랑과 다정함이 때로는 아픔으로 다가오는 세련된 슬픔의 영화다. 지난 5월8일 기준 로튼 토마토 신선지수 96%, 관객지수 93%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베를린영화제에서 국제심사위원상 등 2관왕을 수상했다. 아일랜드의 작은 마을, 가난한 집의 어린 소녀 코오트는 늘 혼자서 풀이 죽은 모습이다. 여름 동안 애정 없는 가족으로부터 벗어나 먼 친척 부부에게 떠맡겨진다. 낯선 환경에서 혼란함을 느끼는 것도 잠시, 코오트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마주하는 다정함에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한다. 서먹서먹하던 이들 사이엔 어느 사이엔가 떼어놓기 힘든 특별한 감정의 싹이 터오는데….감독은 코오트의 인생을 바꾸는 짧고 찬란한 여름을 조명함으로써 사랑받는 것이 한 사람을 얼마나 경이롭게 변화시키는가를 밀도 있게 조명했다. 사랑과 다정함이 가져오는 변화의 이야기인 동시에 놀라울 정도로 절제된 연기와 사실적 표현 그리고 진정성 있는 연출이 어우러져 잔잔한 울림을 준다. 영화는 개봉을 앞두고 독립예술영화 분야 예매율 1위로 올라서는 등 주목받고 있다. 별빛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후 예매가 오픈된 지 10초 만에 전석이 매진되는 등 국내 관객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또 이동진·김중혁 등 평론가, 작가 등과 함께하는 상영회 역시 매진을 기록하면서 코로나 이후에 주춤하고 있는 국내 독립예술영화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기대된다. 극적 사건과 놀라운 긴장감은 없지만 사람의 관계에서 펼쳐지는 소박한 이야기와 다정함에 눈길이 머문다. 또 아일랜드 시골 마을의 소박하고 정감 있는 풍경과 소녀 코오트의 변화해 가는 감정라인 등이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휴먼드라마, 95분)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금주의 영화] 범죄도시3, 투톱 빌런 마동석과 빅매치…재미도 살벌함도 두 배
범죄조직을 소탕하는 강력반 형사들의 활약상이 화끈하고 통쾌한 액션과 어우러져 극한의 쾌감을 전해주는 K액션영화. 7년이 흐른 후 대체 불가 괴물형사 마석도가 서울 광역수사대로 이동한 시점의 이야기다. 반장과 팀원들 역시 새 얼굴로 분위기를 단장했다. 바뀐 환경의 마석도가 신종 마약 사건의 배후인 주성철과 마약 사건에 연루된 또 다른 빌런 리키를 잡기 위해 펼치는 활약상을 그린다. 두 명의 빌런이 등장하는 만큼 액션의 비중이 더 많아지고 강력해졌다. 바르고 단정한 이미지로 잘 알려진 배우 이준혁이 앞뒤 가리지 않는 냉정하고 무자비한 빌런으로 변신했다. 또 일본 배우 아오키 무네타카가 또 다른 냉혈한 빌런으로 등장한다. 100억원이 넘는 마약을 가지려는 자와 이를 뒤쫓는 자들이 벌이는 판을 뒤집는 강력한 액션 빅 매치를 수시로 만날 수 있다. 허를 찌르는 마동석식 유머 코드도 잊지 않았다. '진실의 방, 주 변호사, 5:5' 등 전편과 이어지는 유머코드는 시리즈를 관람한 관객만 아는 웃음 포인트가 된다. 여기에 울퉁불퉁 근육질 몸매의 마동석이 손바닥만 한 거울을 놓고 혼잣말하는 장면 등 곳곳에서 예기치 않은 깨알 유머를 만날 수 있다. 빌런 역할을 맡은 이준혁의 비하인드 스토리는 눈물겹다. 이준혁은 극 중 마석도 형사에게 외관상 밀리지 않기 위해 촬영을 앞두고 몸무게를 무려 20㎏이나 증량했다. 단기간에 몸을 키우기 위해 하루 6끼를 먹고, 라면은 한 번에 7봉지를 끓이기도 했다는 후문. 반대로 촬영을 마친 후 원래 몸무게로 돌아가기 위해 기울인 노력도 눈물겨운데, 혹독한 다이어트로 저혈당과 빈혈에 시달리기도 했다는 것.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는 한국에서 제작돼 글로벌 시장까지 진출한 프랜차이즈 상품이기도 하다. 2017년 서울 차이나타운을 배경으로 조선족 범죄조직을 소탕하는 시리즈 1편이 만들어진 것에 이어 지난해는 베트남 납치 살해사건을 다룬 2편이 만들어져 코로나로 인한 한국영화의 침체 속에서도 1천만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들여 화제가 됐다. 현재 할리우드의 여러 제작진과 범죄도시 글로벌판 리메이크 등을 놓고 협의 중이다. (액션·15세 관람가)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연예가] 트랙터는 사랑을 싣고…드라마는 세계에 싣네
인기 웹툰 원작을 모티브로 드라마로 만든 '트랙터는 사랑을 싣고'가 전 세계 192개국에 선판매됐다. 오는 7일 국내 공개를 앞둔 드라마는 삶에 지쳐 잠시 시골로 내려온 도시남 '선율'과 농촌을 뼛속까지 사랑하는 시골남 '예찬'의 풋풋한 만남을 그리고 있다.도원·윤도진이 출연하며, 로스쿨 재학 중 할아버지 댁에 내려온 선율이 시골 청년 예찬에게 정신이 번쩍 드는 물세례를 맞으며 둘의 만남은 시작된다.'재벌집 막내아들' '어쩌다 발견한 하루'를 만든 제작사 래몽래인이 만들었다. 드라마는 글로벌 플랫폼 아이치이와 NBC유니버셜 엔터테인먼트재팬을 통해 전 세계에 동시 공개될 예정이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연예가] 스파이더맨 덕후들 모여라…10일 새 시리즈 시사회 개최
영화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사진>가 '찐 팬'을 위한 최초의 팬 시사회를 기획해 눈길이다. 이달 말 개봉하는 영화는 여러 성장통을 겪고 새로운 스파이더맨이 된 마일스 모랄레스가 수많은 스파이더맨들과 만나 함께 멀티버스 세계 속 다중 우주의 질서를 잡기 위해 빌런과 대결하는 이야기다. 오는 10일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릴 시사회는 스파이더맨을 대표하는 컬러를 활용한 드레스 코드로 참석 가능하다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또 주최 측은 시사회 당일 스파이더맨 코스튬을 입고 참석한 팬들을 위해 또 다른 이벤트를 예고하고 있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당신을 사랑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극장가 찾아온 '아름다운 이별'
누구나 살면서 필연적으로 영원한 헤어짐을 경험한다. 사랑하는 이를 떠나 보내는 예기치 않은 순간이 다가왔을 때 우리는 어떤 아름다운 이별을 맞이할 수 있을까. 고귀한 죽음, 아름다운 헤어짐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 잇따라 개봉돼 관심을 모은다. 난치병을 선고받고 생의 마지막 시간에 나누는 사랑을 그린 '남은 인생 10년', 캐나다 출신 베스트셀러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인 '나의 사소한 슬픔', 장례지도사의 시각에서 본 죽음을 그린 '굿바이' 등이다. '남은 인생 10년' 시적표현 눈길 생의 마지막 사랑 사계절간 촬영 자매 삶 그린 '나의 사소한 슬픔' 加 미리암 토우스 자전적 이야기 첼리스트 출신 장례지도사가 본 음악과 어우러진 헤어짐 '굿바이'◆너를 만나 세상은 아름다웠어 영화 '남은 인생 10년'은 스무 살에 난치병을 선고받은 마츠리와 복잡다단한 삶의 무게로 생의 의지를 잃어버린 카즈토가 만나 나누는 생의 마지막 사랑을 그린 작품. 최근 극장가에서 소리 없는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달 24일 개봉한 영화는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 '인어공주'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3' 등 대작들 사이에서 첫 주말에 6만 관객을 기록하는 등 조용하지만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 수입사 측은 영화의 흥행에 힘입어 주연배우 고마츠 나나와 사카구치 겐타로의 내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영화의 원작인 동명 소설은 SNS를 중심으로 뜨거운 반응을 얻어 베스트셀러가 된 화제작이다. 영화화 과정도 관심을 모았는데, 주연배우의 캐스팅이 확정되자 촬영이 시작되기도 전에 일본 로맨스 영화에 한 획을 그을 작품으로 일찌감치 떠올랐다.후지 미치히토 감독은 아름다운 영상미로 정평이 난 인물이다. 그는 마츠리와 카즈토가 보낸 마지막 사계절을 담기 위해 무려 1년여에 걸쳐 촬영을 했다. 해 뜰 무렵의 고요한 새벽풍경을 비롯해 꽃이 피고, 계절이 익어가고, 눈이 내리는 등 눈부시게 아름다운 사계절의 모습을 시적영상으로 표현했다.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 '나의 사소한 슬픔'(마이클 맥고완 감독)은 엘프와 욜리 자매의 숨겨진 가족사에서 출발해 존엄사와 웰다잉을 주제로 한 이야기다. 베스트셀러 작가인 캐나다의 미리암 토우스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는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에서 만들어졌다. 가족이지만 타인으로 각자의 삶을 살고 있는 자매는 10년 전 극단적 선택으로 삶을 마감한 아버지의 존재가 트라우마로 남아 있다. 아동도서 작가인 동생 욜리는 결혼생활에 실패하고 경제적 압박을 받으며 빡빡한 일상을 살고 있다. 반면 성공한 피아니스트인 언니 엘프는 다정한 남편과 누구나 부러워하는 저택에서 살아간다. 그러던 중 언니 엘프의 자살 시도를 계기로, 평온하던 이들 자매의 오랜 슬픔이 수면 밖으로 떠오른다. 극 중 욜리는 "엘프는 죽고 싶었고 나는 언니가 살기를 원했기에 우리는 서로를 사랑하는 적이었다"고 말한다. 제목 '나의 사소한 슬픔'은 영국의 대표적인 낭만주의 시인 새뮤얼 테일러 콜리지가 쓴 "나에게도 자매가 있었다 딱 한 명의 자매가/ 그녀는 날 사랑했고 난 그녀를 소중히 여겼다/ 그녀한테 내 사소한 슬픔을 전부 토해낼 수 있었다"의 시구절에서 인용했다. 영화는 셰익스피어, 버지니아 울프, 라흐마니노프 등 다양한 예술가의 작품과 문학성이 가득한 대사, 감성적인 OST를 통해 '삶과 죽음'이라는 심오한 주제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던진다. ◆첼로 선율에 담은 죽음 첼리스트 출신 장례지도사의 시각에서 본 아름다운 이별을 그린 영화도 있다. 이달 말 재개봉하는 '굿바이'(다키타 요지로 감독, 모토키 마사히로 주연)는 어쩌다 장례지도사가 된 다이고가 떠나는 사람과 남겨진 이들에게 전하는 가슴 따뜻한 메시지를 담았다. 오케스트라 해체 통보를 받은 첼리스트 다이고는 아내 미카와 고향으로 내려와 새로운 생활을 시작한다. 그는 아내와 주변인들의 거센 저항에도 불구하고 우연한 계기로 고인의 마지막을 배웅하는 장례지도회사의 직원이 된다. 자신의 직업을 숨기며 출근하던 다이고는 어느 순간부터 사장의 경건한 태도에 감화되어 조금씩 생각이 바뀌기 시작한다. 애정 어린 손길로 고인을 정성껏 배웅하는 그의 모습에 가족들도 마음의 문을 열고 도움을 주기 시작한다. 이 영화는 일본의 전통 장례 문화라는 낯선 소재로 웃음과 감동을 준다. 특히 '이웃집 토토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을 작업한 작곡가 히사이시 조가 음악을 맡아 장면마다 섬세하고 아름다운 선율을 입혔다. 아름다운 음악과 어우러진 헤어짐의 이야기는 어느 순간 삶의 이야기로 치환된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남은 인생 10년' '나의 사소한 슬픔' '굿바이'
[시네 토크] 드림팰리스 김선영·이윤지 "남편 목숨값으로 아파트 장만…비극적 울림"
오는 31일 개봉하는 '드림팰리스'는 화려한 액션과 대자본 영화들이 사랑받는 요즘 극장가에서 조금 결이 다른 작품이다. 촉망받는 신예 가성문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는 남편의 목숨값으로 장만한 아파트를 지키려는 두 여인의 고군분투를 담았다. 김선영·이윤지 배우는 깊이 있고 절제된 연기로 입체적인 작품을 완성했다. 각각 28년, 20년 차의 노련한 두 40대 여성배우는 아파트 미분양 사태와 산업재해 희생자의 유가족이라는 첨예한 이슈들에 맞서 가정을 책임진 여인이 우리 사회가 만든 두터운 편견의 벽을 어떻게 극복하는지를 실감 나게 보여주었다. 가성문 감독은 2010년 국내에서 벌어진 아파트 미분양 사태를 보며 영감을 받아 시나리오를 썼다. 부동산 정책의 실패로 아파트들이 할인분양에 들어가는데 놀랍게도 입주한 사람들이 서로 힘을 합쳐 싸우는 것이 아니라 할인을 받은 새 입주자를 막아서 흥미로웠다는 것이다. 가 감독은 "아파트 미분양 사태를 보면서 동시대 사회적 현상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 책임자들은 자신의 책임을 방기하고, 남은 자들끼리 싸우는 모습에서 미분양 사태와 산업재해 희생자 유가족 이야기가 서로 동떨어진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같은 양상을 보이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둘을 엮어서 영화로 만들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가족의 드림팰리스를 지키기 위해 홀로 외로운 싸움을 이어가는 '혜정' 역의 김선영 배우는 지난 4월 '제20회 아시안필름페스티벌(로마아시아영화제)'에서 '부조리의 무게를 짊어지고 폭발하는 연기'라는 찬사를 받으며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맡은 배역에 대해서 소개한다면.△김= "혜정은 회사에서 사고로 죽은 남편의 부당함과 보상을 두고 2년간 투쟁하다가 결국 합의를 보고 고단한 시위를 그만둔 여자예요. 그녀와 함께했던 사람들은 그녀를 일종의 배신자로 여기고 있죠. 거기서 영화는 출발하는데, 혜정은 모든 걸 잊고 다시 열심히 돈을 벌고, 고등학생 아들과 일상으로 돌아가길 간절히 바라는 인물입니다."△이= "혜정과 같이 산업재해로 남편을 잃었고, 혜정의 제안으로 남편 사고의 진상규명 시위를 시작하게 됐지만 혜정이 기업과 합의한 이후 막역했던 둘 사이는 멀어졌지요. '수인'으로 사는 동안 밥도 맛있게 먹히지 않는 듯한 기분이 들었는데, 수인의 입장에 솔직하게 다가가 그의 입이 되겠다는 생각을 했어요."혜정 역 김/선/영도스토옙스키 '죄와 벌' 읽었을 때처럼옳고 그름을 가릴 수 없는 딜레마 빠져배역 몰입 위해 현장에서도 홀로 지내 수인 역 이/윤/지 과일씨가 목에 걸린 듯 불편한 삶 몰입수인의 입장이 되니까 밥맛도 '뚝' 김선영 배우의 폭발적 에너지에 감탄 ▶시나리오의 첫인상과 출연을 결심한 이유는.△김= "시나리오를 보면서 가장 강력하게 끌렸던 것은 합의를 본 사람의 이야기라는 것이에요. 지금까지 만들어진 영화 중에서 합의를 본 사람에 대해서 이렇게 깊게 조명한 이야기가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요. 20대 때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을 읽었을 때처럼 '이상한 울림'이 있는 시나리오였고, 옳고 그름이 갖고 있는 아이러니에 대한 질문이 느껴졌어요. 이 작품에 출연을 결정하게 된 가장 큰 이유죠."△이= "시나리오가 어둡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남편을 잃은 두 여자가 나오고, 남은 삶을 살기 위해 애쓰는 모습은 우리라고 해서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닐 거예요. 집을 확보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데 거기에는 각자의 사연이 있고 입장도 엇갈려요. 씨가 목에 걸린 듯 불편한 지점이 있는 삶, 저는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살아야 한다'는 생각뿐이었어요. 이야기 속의 수인을 만나야겠다고 결심한 부분도 같은 생각에서였던 듯합니다." ▶첫 연기호흡을 맞췄는데 소감은 어떠신지요.△김= "40대 아줌마 두 명이 나오는 영화라면 대개 자식의 결혼사나 자식에 대한 사랑이 주제인데, 모처럼 두 여자의 서사가 있는 시나리오를 만나서 반가웠어요. 사실 촬영하는 동안에는 윤지 배우와 거의 말을 하지 않았어요. 나중에 끝나고 난 뒤에 끈끈한 그리움 같은 게 생겼죠. 이번 영화에서 윤지 배우를 만났다는 의미가 있고, 앞으로도 만남이 쭉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이= "선영 언니와 만나기 전에 긴장을 많이 했는데, 함께 연기할 때 느껴지는 에너지가 정말 대단했어요. 배우 혼자 첫 신부터 끝나는 순간까지 관객을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끌고 가는 에너지에 설득당하는 듯했지요. 선영 언니는 혜정이라는 인물이 가진 강함과 여림을 동시에 표현할 수 있는 배우가 아니었나 생각해요."▶자신이 맡은 캐릭터에게 말을 건넨다면. △김= "'소주 한잔 합시다'라고 말하고 싶어요."△이= "말보다는 토닥토닥 안아주고 싶어요."▶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에피소드가 있다면.△김= "현장에서 주로 혼자 있었어요. 감독님이나 이윤지 배우와 간간히 나눈 의논들 외엔 그렇게 외롭게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렇게 하고 있어야 혜정의 외로움이나 동떨어져 있는 현실이 어딘가 배어 나올 것 같았나 봐요."△이= "장례식장에 다녀온 혜정과 우리 집 창문을 사이에 두고 대화를 나누는 신이 있는데 방범 창살을 가운데 두고 대화를 나눠서 매우 한정적 표현만 가능했어요. 서로의 감정이 폭발 직전이었는데, 대화를 마치고 창문을 닫았을 때 창밖 혜정의 울음소리를 들으며 카메라도 없는 어둠 속 집 안에서 숨죽여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완성된 영화를 보고 느낀 점은.△김= "더 많은 혜정의 서사와 연기를 영화에 담아내고 싶었지만 러닝타임 관계상 많은 부분이 편집되었어요. 시나리오가 워낙 울림이 있었기 때문에 편집된 부분이 아쉽기도 해요."△이= "혜정을 연기한 선영 선배님에게 완전히 빠져버렸어요. 혜정과 수인의 드림팰리스는 과연 어디일까 하는 의문도 함께 하게 됐구요." 글=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사진=인디스토리 제공혜정 역 김선영수인 역 이윤지
[연예가] 열여덟의 사랑·우정 '하이라키' 노정의·이채민·김재원 등 활약
넷플릭스가 열여덟 청춘들의 사랑과 우정, 복수와 연민을 그린 새 시리즈 '하이라키'의 제작을 확정 짓고, 매력적인 캐스팅 라인업을 공개했다. 드라마 '환혼: 빛과 그림자' '빅마우스'의 공동연출인 배현진 감독이 첫 연출을 맡은 '하이라키'는 상위 0.01%의 소수가 질서이자 법으로 군림하는 명문사학 주신고에 비밀을 품은 전학생이 입학한 후 견고했던 그들의 세계에 균열이 생기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신선하고 생기발랄한 스타들이 두루 출연한다. 주신그룹과 라이벌 관계에 있는 재율그룹 장녀이자 주신고 퀸 중의 퀸 정재 역에 노정의가 캐스팅된 것을 비롯해 이채민, 김재원, 지혜원 등이 활약한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연예가] 뮤지컬 영화 '인어공주' 한국어 버전 OST 눈길
애니메이션 원작을 바탕으로 만든 실사 뮤지컬 영화 '인어공주'의 한국어 버전 OST가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이번 OST는 디즈니를 대표하는 작곡가 앨런 멩컨의 기존 곡과 뮤지컬 '해밀턴'으로 토니상 11개를 석권한 린마누엘 미란다가 합류해 만든 신곡까지 형형색색의 12곡을 한국어 음원으로 만나볼 수 있다. 특히 뉴진스의 다니엘이 부른 '저곳으로'는 섬세하고 깊은 음색으로 감동을 전한다. 인어 에리얼이 바다를 벗어나 인간 세상으로 나아가고 싶은 소망을 담은 이 곡은 다니엘이 '에리얼' 역에 캐스팅된 것에 이어 OST 가창까지 맡아 눈길을 끈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범죄도시3'으로 돌아온 마동석 "애드리브처럼 들리는 말? 감독과 각색해 만든 대사"
대체 불가 매력남 마동석이 돌아온다. 지난해 이맘때 필리핀 납치 살해 사건을 다룬 '범죄도시2'로 천만 구름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모은 그가 또 한 번 침체에 빠진 한국영화 구원투수로 돌아온다. 그가 내놓은 영화는 '범죄도시3'. 전 편을 만든 이상용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았으며, 범죄와 액션, 스릴러와 코미디 등 온갖 요소를 버무려 놓았다. 영화는 공개를 하기도 전에 대만·홍콩·북미·중동 등 전 세계 158개국에 선판매되는 등 폭발적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범죄도시3'은 마동석의 매력이 십분 드러나는 마동석의 마동석에 의한, 마동석을 위한 영화다. 실제로 그는 범죄도시 시리즈의 기획자이자 제작자, 주연배우를 맡고 있다. 현재도 4편을 찍고 있다는 그는 영화를 준비하면서 가장 고민되는 부분이 "내가 나를 따라 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무술감독과 작업…섬세한 액션 주목다쳐도 재활하면서 평생 연기 다짐현재 4편 찍고있어…8편까지 나올듯할리우드 제작진과 해외진출 논의중▶이번 3편에서도 화려한 액션이 눈길을 끈다."어려서부터 하던 복싱으로 액션을 만드는데, 매 편에서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려 노력해요. 무술 감독과 20년 넘게 작업 중인데 디테일하고 섬세한 무술을 디자인해 줍니다. 매 신에서 사고가 나지 않도록 조심하는데, 몸통을 때릴 때는 온몸의 장기가 울리기도 해요. 시원, 통쾌한 액션을 위해 항상 고민합니다."▶극 중에서 툭툭 던지는 말들이 화제인데 애드리브인가요. "애드리브처럼 들리지만 사실 애드리브는 많지 않아요. 감독과 제가 고민하고, 각색해서 만들어낸 대사들인데 각본가가 처음 시놉시스에 담아 놓은 것을 감독과 제가 계속 번갈아 가며 각색하는 과정을 거칩니다."▶액션신 촬영이 쉽지는 않았을 듯하다. "20년 동안 120편 넘는 영화, 드라마를 찍었어요. 사실 촬영을 하면서 여러 사고가 있었고, 여기저기 안 부러진 데가 없을 정도이죠. 평생 재활을 하면서 촬영을 할 거예요. 제가 좋아하는 실베스터 형님이 칠십이 넘도록 영화를 찍는 걸 보면서 저도 오래 영화를 찍고 싶다는 바람이 있어요."▶현재 4편을 촬영 중인데, 시리즈는 앞으로도 쭉 이어질까요."현재 4편을 찍고 있고, 5편과 6편의 시나리오 작업을 하고 있어요. 영화를 처음 기획할 때 형사들에게 50가지가 넘는 사건을 들었는데 그중에서 8편 정도의 시놉시스 작업을 끝낸 상황이에요. 8편까지는 제가 출연할 거 같은데, 여러 조합이 생길 수도 있어요. 아예 외국을 배경으로 찍는 버전 같은 것이죠."▶여성 빌런이 없는 이유가 있을까요."제가 여성 빌런을 때릴 수 없으니까요. 다만 앞으로 제작될 영화에서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요. 만약에 여성 빌런이 등장한다면 다른 장치를 만들어야겠죠."▶범죄도시의 해외 진출 얘기가 있던데요."말만 하면 알 만한 할리우드 제작진과 얘기 중이에요. 마석도가 미국으로 진출할지, 미국의 경찰로 나올지 등 여러 가지 가능성을 두고 협의 중이에요. 또 액션이 없는 따뜻한 휴먼드라마도 미국과 추진하는 등 여러 건을 진행 중이에요."▶중국에서 마동석 사진에 열광하는 분위기라는데."저도 얘기 듣고 웃었어요. 의아했던 것은 제가 그래도 그렇게 험상궂게는 안 생겼다고 생각하는데…."(웃음)'범죄도시3' 무엇이 달라졌나 ▶무대= 마석도 형사는 베트남 납치 살해범 검거 후 서울 광수대로 발탁된다. 새로운 팀원들과 살인사건을 조사하던 중 신종 마약 사건이 연루되었음을 알게 되고 수사를 확대한다. 마약사건의 배후인 주성철은 계속해서 판을 키우고, 이 와중에 약을 유통하던 일본 조직과 리키가 한국에 들어온다.▶빌런= 범죄도시 1편 윤계상, 2편 손석구에 이어 3편에서도 빌런이 등장한다. 다만 전 편에서는 악당이 1명이었지만 이번에는 이준혁·아오키 무네타카 2명으로 확대하면서 액션의 비중과 강도가 더 늘어났다.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병원 떠났던 대구 수련병원 전공의 700여 명, 복귀 시점 마지날에도 '요지부동'
[의대 증원 집행정지 각하·기각] 탄력받는 정부의 의료 개혁…남은 숙제는 전공의 복귀와 의사 설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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