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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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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영화] 귀공자…복싱선수 마르코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숨막히는 추격전
필리핀 불법 경기장을 전전하는 복싱 선수 마르코 앞에 말끔한 차림새의 '귀공자'와 정체불명의 남자들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광기의 추격전. 동남아의 이국적 풍경과 숨 가쁘게 펼쳐지는 액션신들이 눈길을 붙잡는다. 엄마와 단둘이 살아가는 코피노 마르코에게 삶은 고단하기만 하다. 설상가상으로 엄마마저 병으로 누워버린다. 아픈 엄마의 치료비 마련을 위해 한국인 아버지를 수소문하는 마르코에게 드디어 기다리던 소식이 찾아온다. 아버지를 찾아 천신만고 끝에 한국에 도착하지만 그를 기다리는 현실은 더욱 참혹하기만 한데…. 단 한 번도 타깃을 놓친 적 없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귀공자' 역에는 김선호가 캐스팅됐다. 포마드 헤어스타일과 말끔한 슈트차림으로 표범처럼 목표물을 쫓는 킬러를 천연덕스럽게 해냈다. 그는 여유와 위트가 넘치는 모습으로 극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복싱선수 마르코 역에는 1천98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신예 강태주가 발탁됐다. 그는 복싱 선수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캐스팅 직후부터 전국체전에 출전하는 복싱부 고등학생들과 함께 강도 높은 훈련을 받고, 철저한 식단관리를 병행했다. 그 결과 악바리 근성으로 한 달 반 만에 미소년에서 복싱 선수의 몸으로 변신에 성공, 박훈정 감독과 스태프를 모두를 놀라게 했다는 후문. 특히 박훈정의 각본과 연출은 압권이다. 도무지 납득되지 않는 사건과 난감한 상황들이 어수선하게 펼쳐지더니 어느 순간 각개의 퍼즐이 모두 조합되면서 상황을 종료시키는 박훈정식 마법의 코드가 오래 잔향을 남긴다. 필리핀과 한국을 배경으로 하지만 실제 촬영은 태국에서 했다. 열대 특유의 습하고 뜨거운 분위기로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한다. 코코넛 농장부터 폐가, 무에타이 체육관, 도심 공원까지 방콕 주변의 다양한 장소들이 감각적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마르코와 어머니가 함께 살고 있는 집은 방콕 외곽의 오래된 주택가에서 촬영했다. 원시적 생명력이 느껴지는 정글은 이동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방콕에서 2시간 거리인 코코넛 농장에서 찍었다. 또 방콕 외곽에 있는 버려진 폐가는 출입문과 나무 담장을 추가로 제작해 따스함이 느껴지는 한인 센터로 재탄생시켰다. (액션, 118분)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금주의 영화] 스파이더맨:어크로스 더 유니버스…평행우주 넘나드는 히어로 280명…더 현란하고 광대하다
새로운 스파이더맨 마일스 모랄레스(샤메익 무어)가 수많은 스파이더맨들과 함께 멀티버스 세계 속 다중 우주의 질서를 잡기 위해 빌런과 대결하는 이야기. 무려 280명의 스파이더맨이 등장하며, 평행우주 속 여러 세계를 오가며 전개된다. 많은 성장통을 겪으며 새로운 스파이더맨이 된 마일스 모랄레스 앞에 어느 날 다른 평행세계의 스파이더우먼 그웬이 찾아온다. 마일스는 그웬을 따라 새로운 차원으로 이동하게 되고, 새로운 빌런 스팟과 벌처를 마주한다. 마일스는 멀티버스를 구하기 위한 스파이더맨 정예팀 리더 미겔 오하라와 대립하게 되는데…. 우주 어딘가에 또 다른 나가 살아가고 있다는 상상 같은 세계가 펼쳐진다. 압도적인 비주얼과 스케일에 자신도 모르게 빨려 들어가는 경험을 하게 된다. 눈 뗄 수 없는 화려한 영상미와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매력적인 음악은 또 다른 즐길 거리다. 모든 차원의 스파이더맨들이 총집결한 '스파이더맨: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는 21일 개봉에 앞서 부쩍 높은 관심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19일 기준 '범죄도시3' '엘리멘탈' '플래시'를 모두 제치고 예매율 1위를 기록했다. 미리 진행한 북미지역 개봉 성적도 준수하다. 2주 차를 맞아 북미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이 기간 2억2천만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전편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의 북미 박스오피스 기록인 1억9천만달러를 훌쩍 뛰어넘었다. 한국개봉에 맞춰 다양한 마케팅 이벤트를 진행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K-POP 커버 댄스팀 ARTBEAT와 협업한 댄스 퍼포먼스 영상을 만들어 공개했다. 스파이더우먼 그웬의 코스튬을 입은 댄서가 국내 그라피티 작가와 아트 컬래버로 완성한 스파이더맨 벽화를 걸으며 시작된다. 사운드 트랙 'What's Up Danger'에 맞춰 화려하고 다이나믹한 군무부터 그루브 넘치는 듀엣 댄스까지 선보여 화제가 됐다. 캠프 파워 감독은 한국기자들과의 화상간담회에서 보다 재밌게 보는 팁을 설명했다. 파워 감독은 "우리가 단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호기심이 항상 존재하기 때문에 멀티버스에 매력이 있다"면서, "멀티버스가 잘 작동을 하려면 관객들이 캐릭터에 익숙해지고 빠져들고 사랑해야만 한다"고 전했다.(애니메이션, 140분)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넷플릭스 CEO "영화 '헤어질 결심' 반복 감상…박찬욱에 깊은 존경심"
넷플릭스의 테드 서랜도스 공동최고경영자와 한국영화계를 대표하는 박찬욱 감독이 만났다. 21일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넷플릭스&박찬욱 with 미래의 영화인'에는 한국 영화의 내일을 이끌어갈 젊은 영화학도들도 동참했다. 이동진 평론가 사회로 열린 행사에서 두 사람은 한국 영화의 힘과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테드 서랜도스는 "평소 박찬욱 감독의 팬이었고, '헤어질 결심'을 여러 번 반복해 볼 정도로 그의 영화 세계에 대해 깊은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찬욱 감독이 작가이자 제작을 맡아 제작될 넷플릭스 영화 '전,란'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테드 서랜도스는 "거장 박찬욱 감독과 함께 작업하게 되어 기쁘다. 창작자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창작의 자유를 지원해주는 것이 넷플릭스의 영광"이라며, "한국적 이야기인 '전,란'이 전 세계 영화 팬들에게 어떤 놀라움과 기쁨을 선사할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 감독은 "규모감 있는 무협 액션 장르의 사극 작품인데, 넷플릭스가 좋은 지원을 약속해줘 즐겁게 일하고 있다. 스튜디오들이 늘어나며 영화를 만드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창조적인 결정에 있어서 대화가 얼마나 생산적이고, 그 스튜디오의 문화와 정서가 어떠한가에 따라 결정을 하기 마련인데, '전,란'은 넷플릭스와 그런 면에서 협업이 잘 진행되고 있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날 만남에서는 영화의 미래에 대해서도 얘기가 오갔다. 박찬욱 감독은 "영화의 미래는 '다양성의 증가'라는 방향으로 갈 것이다. 영화를 만드는 입장에서도, 보는 입장에서도 영화의 세계는 넓어지고 있다. 이전에는 영화 취향이 좁은 한계 속에 갇혀 있었다면 지금은 더 정교화되는 알고리즘을 통해 전혀 몰랐던 영화를 알게 되고 즐길 수 있다"고 견해를 밝혔다.테드 서랜도스 역시 "다양한 기술의 발전은 좋은 스토리텔러가 훌륭한 스토리텔러가 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생각한다. 영화를 보는 방식 또한 다양해졌고, 넷플릭스는 이를 더 좋은 경험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모임에서는 학생들의 질문에 두사람이 답하는 질의응답 시간도 이어졌다. 행사에 참석한 미래의 영화인들의 다양한 궁금증과 고민들에 대해 답하며 소통의 장을 이뤘다. 미래의 영화인들에게 전하는 당부의 말로 막을 내렸다. 테드 서랜도스는 "고전 영화를 단 한 번의 클릭으로 볼 수 있는 시대인만큼 좋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영화를 많이 보시길 바란다"고 했다. 박찬욱 감독은 "영화를 좋은 환경에서 전문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것은 축복이다. 영화를 공부할 때 고전 영화를 많이 보는게 좋다. 작품을 오마주 할 때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따뜻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이용관 이사장 내려놓아야"…영화수입배급사협회, BIFF 관련 입장문
올해 축제를 100여일 앞둔 부산국제영화제가 내부갈등과 사퇴, 폭로와 법적공방 등으로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해외 영화의 수급을 담당해온 영화수입배급사협회 및 기타 수입사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입장을 22일 발표했다. 이들은 "영화수입배급사협회 여러 회원사들은 지금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시점"이라며, "그간의 우여곡절에도 불구하고 힘들게 지켜온 영화제의 독립성과 소중한 자산이 이용관 이사장 한 개인에 의해 좌지우지 되고 있는 것에 우려를 표합니다. 또한 영화 몇 편 못 튼다고 영화제 못하는 거 아니지 않느냐는 조종국 신임 운영위원장의 발언도 걱정"이라고 밝혔다. 또 "이용관 이사장이 결정해야 합니다. 미련 없이 모든 것을 내려놓기 바랍니다. 영화계의 우려와 충고를 외면하고 진행한 조종국 운영위원장 선임으로 인해 영화계가 더 이상 분열되지 않도록 용단을 내려 주길 바랍니다."라며 이사장측의 결단을 촉구했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두번째도 대박 터질까…K드라마 화제작 시즌2로 컴백
안방극장에서 사랑받은 K드라마 화제작들이 '시즌2'로 돌아온다. 드라마, 예능, 다큐 등 K콘텐츠 전 분야에서 '시즌제' 제작이 자리 잡은 가운데, 새롭게 찾아오는 이들 시즌2 작품이 오리지널의 인기를 넘어설지 관심이다. 다음 달 공개되는 '형사록' 'D·P' '경이로운 소문' 등을 미리 만나본다. ◆'형사록 시즌2'신드롬급 인기를 누린 오리지널에 힘입어 제작된 '형사록 시즌2'는 다음 달 5일 디즈니+를 통해 공개된다. 다시 돌아온 강력계 형사 '택록'은 스스로를 '친구'라고 칭하는 협박범의 숨은 배후를 찾아 마지막 반격에 나선다. 흡입력 있는 전개와 극강의 서스펜스, 여기에 연기파 배우들의 합류까지 더해져 드라마를 선택할 요소는 충분해 보인다. 자신을 살인 용의자로 만든 정체불명의 협박범 '친구'와 쫓고 쫓기는 추격 사건 뒤 1년6개월, 살인 용의자 누명을 벗은 택록은 강력계에서 여청계로 전출돼 생활하고 있다. 그러던 중 금오시에서는 의문의 폭발사건이 일어나고, 택록은 이 사건이 단순 사고가 아닌 살인임을 직감한다. 하지만 범인을 쫓을수록 수사는 점점 미궁에 빠지고, 택록은 드러나지 않은 배후가 있음을 알게 되는데….믿고 보는 배우 이성민은 지난 시즌1보다 더욱 거대한 이야기를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전 세계 구독자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D·P 시즌2' 군대 내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흥미롭게 구성한 'D·P 시즌2'는 내달 28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탈영병 체포조라는 신선한 소재와 매력적인 캐릭터, 배우들의 호연으로 시즌1이 큰 화제를 모았던 만큼 벌써부터 기대를 높이고 있다. 원작은 사회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는 군대 내 폭력과 부조리를 날카롭게 조명함으로써 커다란 인기를 얻었다. 시즌2에서는 군무이탈 체포조 준호(정해인)와 호열(구교환)이 여전히 부조리한 현실에 끊임없이 부딪히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손석구, 정해인, 구교환 등 기존 인물들 외에도 지진희가 육군본부 법무실장으로 새롭게 합류한다.넷플릭스는 최근 시즌2 론칭 포스터를 공개했다. 안준호 역으로 컴백하는 배우 정해인은 "시즌1과 이어지는 하나의 작품이다. 조금 더 밀도 있고 깊어진 이야기를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 2021년 화제작 '경이로운 소문'의 후속편은 다음 달 29일 tvN에서 만날 수 있다. 누적 조회 수 1.6억 뷰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경이로운 소문' 시리즈는 국숫집을 하는 악귀 사냥꾼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다양한 캐릭터와 쫄깃한 스토리, 여기에 권선징악의 짜릿한 카타르시스까지 더해져 관심을 모은다. 특히 2편에서는 신입 멤버 영입으로 더 강해진 악귀 사냥꾼 '카운터'들이 더 악해진 지상의 악귀들에 맞서 벌이는 통쾌하고 땀내 나는 악귀 타파 이야기를 보여준다. 이밖에 글로벌 히트를 기록하며 시즌2 제작의 기대감을 높였던 '오징어게임'은 최근 캐스팅을 공개하며 관심을 높이고 있다. 황동혁 감독이 지난해 6월 시즌2 제작확정 소식을 전한 지 1년 만이다. 시즌2에서는 전편에 출연한 이정재·이병헌·위하준·공유가 돌아오는 것 외에도 새로운 참가자로 임시완·강하늘·박성훈·양동근 등이 출연한다. 오징어게임 시즌2는 하반기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D·P' '형사록' '경이로운 소문' 등 안방극장에서 사랑받은 K드라마 화제작들이 시즌2로 돌아온다. 다음달 공개되는 이들 작품이 오리지널의 인기를 넘어설지 관심이다.
영화 '인드림' 주연 서효림 "데뷔 이래 첫 주연…꿈을 통제하는 능력자 소재 신선"
"데뷔 이래 첫 주연을 맡은 영화예요. 너무 감사해요."배우 서효림〈사진〉이 영화 '인드림'에서 첫 타이틀롤을 맡았다. 다른 사람의 꿈을 통제할 수 있는 '드림 워킹' 능력을 가진 여자 '홍화'와 동일한 능력을 가진 연쇄살인범 '재인'(오지호)이 꿈과 현실을 오가며 서로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그린 영화다. "배우라면, 연기를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영화의 타이틀롤을 맡고 싶은 욕심이 있을 거예요. 저도 연기를 시작할 때 내가 언젠가는 타이틀롤을 맡아서 극장에 내 영화가 걸릴 수 있는 날이 올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제 영화를 들고 영화제라는 곳에 참석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살아왔는데 이번 '인드림'을 통해 그런 기회가 와서 이 영화에 너무 감사한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첫 대본을 받으면서부터 작품에 빠져들었다고 고백했다. 서효림은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금세 읽었을 정도로 재밌었고 꿈이라는 소재가 신선하기도 했어요. 삶을 살면서 감정이 내키는 대로 살아갈 수가 없는데 꿈속에서 자유롭게 풀 수 있다는 점이 '홍화'라는 캐릭터에 빠져들게 만든 것 같아요"라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배우 김수미의 며느리로도 잘 알려진 서효림은 이번 작품으로 13년 만에 영화에 복귀했다. 2010년 '죽이고 싶은' 이후 결혼과 출산으로 연예계를 떠나 있다가 돌아온 것이다. 엄마가 되는 과정이 연기 활동에 시너지가 됐다고 소개했다. 서효림은 "연기 폭이 더욱 넓어진 것 같고 한층 더 심적으로 여유로워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연예 토크] 흥행 속 종영 JTBC 드라마 '나쁜엄마' 진영순 역 라미란
"사실 전 완전 방임형이에요. 아이가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도록 놔두는 편이죠." JTBC 드라마 '나쁜엄마'를 성황리에 마친 배우 라미란이 실제 자녀를 키우는 교육관을 얘기했다. 극중에서 아이를 검사로 성장시키기 위해 24시간을 감시하고, 공부만 시키는 악착같은 모성을 보여줬지만 실제 생활에서는 일절 개입하지 않고 아이 스스로의 자율에 맡기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녀가 주인공으로 분한 드라마 '나쁜엄마'는 재미와 감동까지 잡은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평가를 받았다. 어긋난 자식 사랑이 가져온 갈등과 파국, 화해가 다양한 캐릭터와 어우러져 아기자기한 맛을 남겼다. 특히 라미란은 남편을 일찍 보내고, 홀로 아이를 키우는 주인공 진영순의 파란만장한 일생을 섬세한 감정과 깊은 연기내공으로 승화시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라미란은 "연기자들과 촬영하는 내내 즐거웠고, 행복한 결말을 맞이하니 진심 만족스러운 드라마"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진영순이라는 인물을 매우 리얼하게 연기했다는 평이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연기했나요."처음에 개략적 내용만 보고 다소 진부하고, 올드한 작품일 거라는 생각을 잠깐 했어요. 그런데 대본을 읽는데 그런 생각은 하나도 없고, 그냥 나도 모르게 빠지게 됐어요. 파란만장한 영순의 인생을 감히 공감한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거에요. 저는 다만 영순의 입장이 돼 사람이 얼마나 무너질까, 어느 정도로 독해질까라고 상상하면서 연기를 했어요. 실제로 제가 그런 상황이 되었다면 영순보다 훨씬 더 쉽게 무너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은 했어요."▶요즘 대세 배우로 떠오른 이도현과 아들로 호흡을 맞췄는데 어떠했는지요."너무 좋았어요. 그동안 제가 만났던 아들 중에서 단연 손꼽히는 아들이었어요.(웃음) 작품을 하는 내내 같이 호흡하고 티키타카를 맞춰야 하는 역할이었는데 서로가 너무 잘 맞았어요. 장난치다가도 슛이 들어가면 바로 연기에 돌입하고, 상대의 눈빛을 보면서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던 믿을 만한 상대였어요."▶배우 조진웅이 남편 역을 맡아 초반에 잠깐 출연했는데, 일찍 퇴장해서 아쉽기도 했겠네요."조진웅씨는 동생인데 오빠처럼 챙겨줘서 참 감사한 분이에요. 추운 날 힘들게 작업했는데, 촬영을 하러 와서 '제가 오늘 잘 열어드릴 테니까 걱정마세요. 저만 믿으세요'라고 말해주는데 너무 든든하고 감사하더라고요."▶진영순이 라미란 배우의 인생캐릭터가 됐다는 말이 나오는데 정말 그러하다고 생각하나요."저는 잘 모르겠어요. 어쩌면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다는 게 정확할 거에요. 제가 조금 더 부각됐다고 해서, 혹은 드라마가 조금 덜 유명했다고 해서 달라질 건 없어요. 저는 다만 매 역할에 최선을 다할 뿐이고, 작품이 끝나고 나면 제겐 지나간 작품일 뿐이에요. 다만 이번 드라마의 경우 촬영하는 동안 너무 행복했고, 시청자분들이 재밌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한 작품이에요."많은 풍파 마주한 영순 역에 자연스럽게 매료배우 이도현은 그동안 만났던 아들 배역 중 최고장난치다가도 촬영 슛 들어가면 찰떡 티키타카 실제 성격과 비슷한 캐릭터는 '응팔' 치타여사차분한 성격상 코믹 역할 맡을 땐 다소 버겁기도 ▶이번 드라마에서 맡은 진영순을 비롯해 '응팔'의 치타여사, '정직한 후보'의 주상숙 등 그동안 맡은 역할마다 개성 있는 연기 내공을 발휘했어요. 실제의 자신과 가장 닮은 캐릭터는 누구였다고 생각하나요."아무래도 제 성격과 가장 근접했던 캐릭터는 '응답하라 1988'의 치타 여사였던 것 같아요. 여러 가지 성격을 동시에 가진 캐릭터였던 것 같아요."▶그동안 맡은 역할에 코믹적 요소가 많았던 듯하네요"사실 코미디 역할을 할 때마다 힘에 부쳐요. 왜냐하면 제가 텐션이 높지 않고, 가라앉은 사람인데 톤을 업해야 하거나 말을 빨리 해야 할 때는 다소 버거운 게 사실이죠. 그런데 제게서 뭔가 재밌는 걸 바라는 눈빛을 볼 때, 속으로 나는 재밌는 사람이 아닌데, 어떻게 재밌게 해주지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2003년 결혼한 남편과의 사이에 아들 하나를 두고 있어요. 실제 집에서는 어떤 엄마인가요."아이에게 신경을 많이 못 써줬어요. 아이와 저 사이에 정한 몇 가지 약속만 지키면 나머지는 자율에 맡긴다는 입장을 지켜왔지요. 아이에게 네가 선택한 것에 대해서 책임도 네가 진다는 것을 강조했고요. 일례로 아이가 초등학교 때 숙제를 한 번도 안 해 갔어요. 그래서 어느 날 한번 숙제 안 해가면 혼나지 않냐고 물어봤는데, '괜찮아 뒤에 좀 서 있으면 돼' 이러더라고요. 그래서 '네가 선택한 것이니까 마음대로 하렴'이라고 했죠. 중학교에 진학해서 자전거를 타고 싶다고 할 때도 아이의 의사를 존중해줬어요. 그랬더니 아이는 지금 사이클 선수가 됐고, 첫 월급을 받아 제게 팔찌를 선물했죠."(웃음)▶아이를 자율적으로 키우기가 쉽지는 않았을 텐데요."제 경험이 자연스럽게 녹아있었던 것 같아요. 제가 오남매 막내인데 엄마가 지금 여든일곱이신데 자식에게 그냥 퍼주는 정말 전형적인 옛날 어머님이세요. 어렸을 때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고, 가정이 되게 어려웠어요. 그래서 제가 요즘 아이들처럼 챙김을 받지 못하고 방임하듯이 자랐어요. 만약에 엄마가 몇 시에 어디 학원가고, 어디 가고 이러면 전 못 살 것 같아요. 그래서 내 아이에게도 빡빡하게 할 수가 없는 거죠."▶가족분들은 이번 작품에 대해서 어떻게 말하던가요."저희 식구들은 제가 나온 드라마를 거의 본 적이 없어요.(웃음) 아들은 게임을 해야 하고, 남편은 또 일이 있어 바쁘거든요. 드라마를 틀어놔도 식구들은 안 보고 저만 봐요. 그런데 저는 뽀뽀신 나오면 애 보기도 민망하고 하니 차라리 가족들이 안 보고, 아무 말 안 해주는 게 차라리 편합니다."▶연예계 활동하면서 마음을 터놓을 친한 친구나 멘토가 있나요."많이 없어요. 나이 들어가면서 점점 더 없어지는 것 같아요. 제가 워낙 제 얘기를 하지 않는 편이기도 하고요. 모든 걸 털어놓고 저를 딱 오픈할 수 있는 사람이 한두 명만 있어도 성공한 거라고 하는데, 진짜 쉽지 않은 것 같아요. 그렇지만 캠핑을 함께 하는 친구 등은 있어요. 김숙·송은이씨와도 얼마 전 전화통화를 했는데, 드라마를 보면서 펑펑 울었다고 하더군요."▶연기자로서의 삶에 매우 만족하는 듯 보여요. "행복해요. 엔도르핀이 마구 나오는 것 같아요. 작품을 하면서 비록 제 인생은 없어지지만, 여러 사람의 다양한 인생을 살아보니까 재밌어요. 연기가 아니라면 제가 어떻게 영순의 드라마틱한 인생을 살아보겠어요? 영순이 느꼈던 삶의 고통과 환희를 제 아들과의 실제 관계에서는 결코 얻을 수 없을 거예요."▶앞으로 계획이나 목표도 있을까요."네. 죽을 때까지 연기하는 것, 제가 온전한 정신으로 연기를 할 수 있을 때까지 하는 게 제 꿈이고 목표입니다." 글=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사진=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문체부, 영진위 부실·방만운영에 칼 빼 들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영진위의 부실·방만운영 의혹에 메스를 댔다. 문체부는 24억원의 예산을 쏟아붓고도 조직 결성에 실패한 '한-아세안 영화기구 설립운영 사업'을 비롯해 △중국사무소 인력감축 △기금사업의 심사위원 적격성 등 대표적인 예산낭비 사례들을 지적하고, 영진위에 전면적인 개선대책을 주문했다. 영화계에서는 가뜩이나 한국영화가 침체에 놓인 상황에서 불똥이 영화계 전체로 튈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문체부는 우선 2019년부터 5년간 69억의 예산을 편성한 '한-아세안 영화기구 설립운영 사업'을 들여다보고 있다. 영진위가 주도한 이 사업은 아세안 국가들과의 합의도출에 실패하면서 기구 설립이 사실상 결렬됐다. 그럼에도 올해 교류행사 명목의 예산을 측정하는 등 24억원이 넘는 예산이 낭비됐다는 지적을 했다. 대외적 변수의 등장으로 유명무실하게 된 중국사무소 운영도 도마에 올랐다. 한한령과 코로나19로 한국영화의 개봉과 유통이 이루어지지 않아 중국사무소의 역할이 축소됐음에도 2022년까지 4명의 인원을 유지하다가 이듬해인 2023년에서야 2명으로 줄였다는 것이다. 이밖에 문체부는 채무가 있는 상영관은 신청자격이 없는데도 1억1천400만원을 지원한 독립영화전용관 운영지원사업, 각종 공모사업을 심사하는 심사위원이 타 기관에 비해 자격기준이 지나치게 낮은 것 등을 지적했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영화계 간판 단체인 영진위가 국민의 피와 땀이 들어간 혈세를 어처구니없게 낭비하고, 공모 심사에 있어 특혜 시비와 불공정성을 드러내고 있어 국민과 영화인들은 실망하고 개탄할 것"이라며, "국민적 호응을 얻기 위해 영진위의 허리띠 졸라매기, 심기일전의 자세 변화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더 혹독해졌다'...유재석.이광수.권유리 기상천외한 버티기 한판
'버티기'의 달인 유재석·이광수·권유리 3인방이 안방극장을 다시 찾아왔다.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예능 '더존: 버텨야 산다 시즌2'는 전편에서 기상천외한 버티기판을 보여줬던 '수·유·리 삼남매'가 보다 냉혹한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벌이는 작전을 담았다.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청자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전편의 인기에 힘입어 제작된 시즌2에서는 서울·인천·문경·부산 등 우리나라 8곳을 무대로 버티기 한판이 펼쳐진다. 일상생활을 위협하는 각종 재난 속에서 삼남매가 어떻게 위기를 극복하고 헤쳐나가는지를 보여준다. 생사를 위협하는 극강의 상황 속에서 멤버들은 보다 더 솔직해지고, 용감해지고, 과감해졌다. 지난 12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유재석은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과 의욕을 드러냈다. 유재석은 "제작진이 짜놓은 판에 들어가면 4시간이 그렇게 길 수가 없다. 시즌 2에서는 스케일을 비롯해 모든 면에서 우리가 놀랄 정도로 많은 미션을 준비했다"라며 업그레이드된 규모를 설명했다. 제작진은 우선 3개의 에피소드를 14일 글로벌 동시 공개했다. 이후 매주 수요일마다 1편씩 총 8개의 에피소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미션은 더 다양해지고, 스케일은 보다 스펙타클하게 커졌다. 거대한 종합 병동을 개조한 곳에서 상상조차 하지 못한 존재들에 맞서 탈출하기, 캠퍼스에서 작동이 되지 않는 AI 침대를 타고 투어하기 등 다양한 미션에 던져진 멤버들의 모습이 웃음과 감동을 전한다. 제작진은 시즌2를 준비하며 '일상'과 '존버'라는 키워드를 접목했다고 털어놨다. 코로나와 같은 재난상황을 겪으며 가장 절실하게 와닿은 단어이기도 하다. 조효진 PD는 "우리 모두가 일상을 회복해가고 있는데, 이런 것들을 테마로 잡았다. 보시는 분들이 공감할 것"이라고 자신했고, 김동진 PD는 "'존버'는 우리 작품을 가장 잘 설명하는 말이다. 출연자들도, 우리도 이 작품 속에서 '존버'하며 준비했다"라고 전했다.시즌1과 비교해 멤버들의 케미가 더욱 훈훈하고 가까워진 것 또한 주요 관람 포인트다. 이와 관련해 이광수는 "유리가 재석이 형과 저를 진짜 좋아한다. 여행가서 우리가 생각나 선물을 사오기도 한다"라며 고마움을 드러냈으며, 권유리는 "오빠들이 허술하고, 가끔 쫄보 면모가 보여지기도 하지만 애정 필터를 끼고 보고있다. 현장에서 오빠들을 보는 재미도 컸다"라며 멤버들을 향한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일상을 위협하는 극강의 상황에서 버티기 한판에 나선 '수.유.리 삼남매'의 활약상을 그린 '더존:버텨야 산다 시즌2' 제작발표회가 지난 12일 열렸다. 전편보다 규모가 커지고 미션은 더 다양해졌다.
'가면의 여왕' 종영 신은정 "아픔도, 슬픔도 많았지만 오롯이 주유정이고 싶었다"
드라마 '가면의 여왕'을 성황리에 마친 신은정<사진>이 종영소감을 전했다. 신은정은 극 속에서 '주유정' 역할을 실감나게 연기했다. 10년 전 사건의 중심에서 롤러코스터급 인생 격변을 맞는 영운 문화재단 이사장으로 분해 베테랑 배우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신은정은 "대본에 있는 대로 인물의 감정을 따라가다 보니 아픔도, 슬픔도 많았지만 오롯이 주유정이고 싶었다. 주유정이 그렇게 지키고자 했던 가정을, 유정의 방법대로 소신대로 잘 지켜내고 애쓴 것 같아 토닥토닥해주고 싶고 나나와 미라와 행복하게 건강하게 살아갔으면 한다."고 전했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귀공자' 김선호, 공백 깨고 킬러로 돌아온다
배우 김선호가 공백을 깨고 돌아온다. 연극무대와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 활발하게 이름을 알리던 중 예기치 않은 사생활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한 지 2년 만이다. 그는 '마녀' '신세계' '낙원의 밤' 등으로 한국형 느와르라는 특화된 영역을 개척한 박훈정 감독의 신작 '귀공자'의 타이틀롤을 맡았다. 오는 21일 개봉하는 '귀공자'는 김선호의 연기력이 극대화된 작품이다. 필리핀의 불법 경기장을 전전하던 코피노 복싱선수 마르코(강태주)가 병든 어머니의 수술비 마련을 위해 평생 만나본 적 없는 아버지를 찾아 한국으로 향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마르코를 추격하면서 마르코를 잡아 이용하려는 한 이사(김강우), 또 다른 추격자 윤주(고아라) 등이 가세하면서 변화무쌍한 스토리가 펼쳐진다. 영화는 시작부터 끝까지 김선호의 역할이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귀공자 킬러 역할을 맡은 김선호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 변신을 했다. 포마드 기름을 바른 말끔한 헤어스타일에 정장 수트핏을 선보인다. 또 미친듯한 추격전과 하드한 액션이 난무하는 속에서도 어린아이처럼 천진난만한 웃음을 잃지 않는다. 비가 내리면 달리다가도 비를 피하고, 너저분해진 머리를 단정하게 정리하는데 신경쓰는 등 독특한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김선호는 "촬영을 하면서 '왜'라는 질문을 수시로 반복했다"고 털어놨다. 다양한 인물들이 집요하리만치 벌이는 추격전에서 귀공자의 말과 행동을 보다 정확하게 이해하고, 표현하기 위해서 스스로와 감독에게 끊임없이 질문하는 과정을 거쳤다는 것이다. 박 감독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선호는 "감독님의 전작인 '마녀' 시리즈의 액션을 재밌게 보면서 찐팬이 됐다. 너무나 작업을 하고 싶어서 시나리오를 보기도 전에 출연의사를 밝혔다"면서, "촬영하면서 감독님과 산책하며 오랜 대화를 나눴는데, 제게 감독님은 좋은 연출자이자 형과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적잖은 공백이 있었던 만큼 연기에 대한 갈증은 더 커졌다. 김선호는 "논란의 시간을 보내며 저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시사회 끝나고 정신이 없었는데 자리를 채워준 팬분들이 눈에 들어왔다. 언제나 기다려주고, 부족한 사람을 채워주시는 분들이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한편 김선호는 이번 작품에 이어 박 감독의 차기작 '폭군'에도 캐스팅됐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박훈정 감독의 '귀공자'에서 집요하지만 천진난만한 킬러 역할을 맡은 배우 김선호.
'범죄도시3' 올 첫 700만 돌파...전편보다 3일 빨라
한국영화가 침체기에 접어든 가운데, 올해 첫 700만 돌파 영화가 탄생했다. 지난달 31일 개봉한 마동석 주연의 액션 오락영화 ‘범죄도시3’은 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 10일 낮 700만을 돌파했다. 전편인 ‘범죄도시 2’가 개봉 14일째 700만 관객을 돌파한 것보다 약 3일 빠른 속도이다. 이근‘신과함께- 죄와벌’(2017), ‘택시운전사’(2017), ‘기생충’(2019)이 개봉 11일째 700만 관객을 동원한 속도와 동일하다. 한국영화는 코로나 여파로 장기간 침체를 맞고 있다. 한국영화가 700만 관객을 동원한 기록은 ‘한산: 용의 출현’(2022) 이 지난해 8월, 개봉 33 일째 돌파한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범죄도시3’/는 대체불가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 가 서울 광역수사대로 이동 후, 신종 마약 범죄 사건의 배후를 찾아 소탕하는 과정을 그렸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범죄도시3' 올 첫 700만 돌파...전편보다 3일 빨라 '범죄도시3' 제작진이 700만 관객돌파 세리모니를 하고 있다.
[디스토피아 콘텐츠 봇물] '환경파괴' 부메랑 맞는 인류의 삶을 그리다
다가오는 미래, 지구는 어떤 환경에 놓이게 될까. 모든 인류가 소외되지 않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유토피아적 세계일까. 혹은 인간의 뒤틀린 욕망과 환경파괴로 인한 기후변화와 자연재해로 고통받는 모습일까. 아마도 인류가 방탕하고 탐욕된 현재의 삶을 지속한다면 상황은 점점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환경의 소중함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는 가운데, 애플TV+와 극장가에서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을 담은 콘텐츠들을 잇따라 소개해 경종을 울린다. 2050: 벼랑 끝 인류 황폐화된 지구, 미래 인류의 모습 생생메릴 스트립 등 출연…에피소드 총 8편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 '2050:벼랑 끝 인류'는 기후 변화에 직면해 대혼돈 상황에 빠진 미래 인류의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황폐화된 지구에서 살아가는 미래 인류의 투쟁을 밀도 있는 이야기 전개와 리얼한 화면으로 완성했다. 시리즈는 총 8편의 에피소드로 구성했다. 시름시름 죽어가는 지구가 한 개인을 넘어 인류 전체의 일과 가정에 미칠 수 있는 영향까지 들여다보았다. 특히 메릴 스트립을 비롯해 마리옹 꼬띠아르, 토비 맥과이어 등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명 배우들이 참여해 탄탄하고 흡입력 있는 화면을 만들었다. 인간의 탐욕스러운 삶이 초래한 기후변화가 다시 부메랑이 되어 인류를 위협하게 되는 과정을 통해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강렬한 메시지를 던진다. 지하창고 사일로의 비밀 폐허속 인류 유일한 안식처의 반전 실체영화 '듄' 레베카 퍼거슨 총괄제작·주연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휴 하우이의 디스토피아 3부작 소설 'Wool'을 모티브로 만든 작품. 장대한 사막행성 아라키스를 배경으로 미래 우주인들의 세상을 서사적으로 그려 마니아층을 양산한 영화 '듄'의 레베카 퍼거슨이 총괄 제작 및 주연으로 참여했다. 다가오는 미래에 지구는 사람이 살기 어려운 폐허가 되고 만다. 곡식은 자라지 않고, 심각한 독성으로 인해 생명체가 숨쉴 곳을 찾기 어렵다. 마지막 남은 1만여 명의 인류는 지상에서는 살 곳을 찾지 못한 채 지하 수백m에 안식처를 만들고,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간다. 줄리엣은 연인의 죽음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지하창고 사일로에 얽힌 끔찍한 사연을 알게 되는데…. 반전과 상상, 유려한 화면이 어우러진 작품으로 애플TV+에서 만날 수 있다. 재난 그 이후 허리케인 카트리나 실화를 담은 시리즈퓰리처상 셰리 핑크의 동명소설 각색실화를 기반으로 한 이 시리즈는 허리케인이 덮친 한 마을의 주민들이 살아남기 위해 보내는 5일간의 사투를 처절하게 그리고 있다. 애플TV+에서 소개되는 이 영화는 퓰리처상을 수상한 셰리 핑크가 집필한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드라마 '로스트'의 칼턴 쿠즈'가 각색을 맡아 완성도 높은 대본을 만들었다. 미국 남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를 피해 주민들은 메모리얼 병원으로 피신한다. 병원에 갇힌 의료진과 주민들은 서로를 격려하며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지만 상황은 점점 악화되기만 한다. 홍수로 물은 점점 차오르고, 전력은 끊어지고, 열기는 급박하게 치솟는데…. 자연재해가 불러온 예기치 않은 참사와 그 속에서 살아남고자 하는 사람들이 가슴 아픈 결정을 앞에 두고 갈등하고, 화해하고 고통받는 이야기. 위대한 작은 농장 존 체스터, 기적의 다큐…14일 개봉'황무지를 공존의 낙원으로' 8년 여정시시각각 다가오는 디스토피아적 위협에 맞서 인류가 자연을 애정으로 가꾸고 보살핌으로써 미래를 희망으로 바꿔나가는 이야기도 있다. 오는 14일 극장에서 개봉하는 '위대한 작은 농장'은 버려진 황무지를 자연과 공존하는 기적의 농장으로 일구는 존 체스터 부부의 8년의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기후변화로 강풍이 불어오고, 캘리포니아 산불이 번지는 날들이 이어진다. 17마리 새끼돼지 엄마 엠마는 병들어 힘들어하고, 수확을 앞둔 과일들은 뜻밖의 방해꾼으로 수난을 겪는다. 존과 몰리는 광활한 황무지를 자연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전통식 농장으로 가꿔 나갈 결심을 한다. 이후 부부는 몸은 힘들지만 매 순간 기적을 체험하게 되는데….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2050:벼랑 끝 인류' '지하창고 사일로의 비밀' '재난 그 이후' '위대한 작은 농장'
[연예가] 티빙 '시선ZIP. 이동욱 편'…출연작 총 28편 심층탐구
탁월한 연기력과 작품성으로 '믿고 보는 배우'로 떠오른 배우 이동욱〈사진〉의 작품세계를 심층 탐구한 '시선ZIP. 이동욱 편'이 티빙에서 소개되고 있다.이동욱이 출연한 주요 작품을 큐레이션해 작품세계를 탐구한다. 최신작 '구미호 1938'을 비롯해 출연작 총 28편을 만날 수 있다. 여기에 역대 인터뷰부터 동료 배우와 감독이 그에게 보내는 메시지, 이동욱과 팬들이 직접 꼽은 명장면까지 다채롭게 담았다. 이동욱은 "계속 비슷한 캐릭터를 연기하면 배우로서의 능력치가 줄어든다고 생각해 항상 과감하게 새로운 캐릭터를 연기하려고 노력한다"면서 본인의 작품 스펙트럼 확장에 대한 생각을 언급했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엄정화·유재석 '브랜드평판 1위'
한국기업평가연구소가 6월 브랜드 평판 빅데이터 분석결과를 발표했다.6월 브랜드 평판에서는 △드라마 배우 부문은 엄정화·이도현·안효섭 △예능방송인 부문은 유재석·탁재훈·김종국, △예능프로그램은 '나혼자산다'·'유퀴즈온더블럭'·'런닝맨' 등이 각각 1~3위를 차지해 브랜드 파워를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기업평가연구소가 매달 발표하는 브랜드 평판지수는 빅데이터를 추출하고 소비자 행동분석을 하여 참여가치, 소통가치, 미디어가치, 소셜가치로 분류하고 가중치를 두어 산출한 지표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병원 떠났던 대구 수련병원 전공의 700여 명, 복귀 시점 마지날에도 '요지부동'
[의대 증원 집행정지 각하·기각] 탄력받는 정부의 의료 개혁…남은 숙제는 전공의 복귀와 의사 설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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