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정의당 대구시당 "전두환 사망 논평 가치 없다"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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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1-23 13:54  |  수정 2021-11-24 09:02  |  발행일 2021-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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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전 대통령이 23일 사망했다. 향년 90세.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대구시당이 23일 전두환 전 대통령 사망과 관련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민주당은 "논평할 가치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고, 정의당은 "정부가 추징금 징수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이날 공식 입장을 내고 "전두환씨 사망에 대해 공식적으로 논평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전두환씨 인생 전체는 논평의 의미처럼 따져서 평가할 가치가 없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또 "죄많은 한 시민의 죽음에 왈가왈부한다는 것 자체가 이상하다"며 "전두환씨 죽음은 그저 한 사람의 삶의 마지막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지난달 26일 노태우 전 대통령 별세 이틀 후 김대진 대구시당위원장을 비롯한 각 지역위원장들이 분향소를 조문한 것과는 온도 차를 보인 셈이다. 12·12사태와 5·18광주민주화운동 강제 진압에 대해 거듭 사과와 반성의 태도를 보인 노 전 대통령과는 달리, 전 전 대통령은 마지막 순간까지도 반성의 태도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게 민주당 한 관계자의 설명이다.

정의당 대구시당도 전 전 대통령을 '12·12 사태' '5·18 광주민주화운동 유혈진압'의 주범으로 규정했다. 정의당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생전 추징금 납부 등 법의 판결을 이행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숱한 막말로 광주민주화운동을 폄훼하며 피해자와 가족에게 상처를 남겼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정부를 향해 전 전 대통령의 차명 재산을 끝까지 추징할 것을 촉구했다. 정의당 대구시당은 "전두환씨의 차명재산을 샅샅이 찾아내 추징금 징수를 성실히 이행해야 한다"며 "그럴 일이 없겠지만, 정부는 국가장을 염두에도 두지 마시라"고 강조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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