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여행] 김천시, 김천부항댐 스카이워크 하늘을 걷는 기분…산들바람·탁 트인 풍경 만끽

  • 박현주
  • |
  • 입력 2023-07-14  |  수정 2023-07-14 08:13  |  발행일 2023-07-14 제39면
수도산에 조성한 52㏊규모 '치유의 숲'

삼림욕 하기 좋은 도시인의 힐링공간

어린이·노인도 걷기 좋은 코스 마련

[힐링 여행] 김천시, 김천부항댐 스카이워크 하늘을 걷는 기분…산들바람·탁 트인 풍경 만끽
김천부항댐 전경. <김천시 제공>

경북 김천시 증산면 일대에는 원시에 가까운 산림 환경이 보전되고 있다. 백두대간 우두령에서 동남쪽으로 뻗어나며 수도지맥을 이루는 수도산(1천317m), 단지봉(1천327m), 좌일곡령(1천258m), 목통령(1천10m), 두리봉(1천135m) 등 높은 산에 에워싸여 있는 심심산골 증산면에는 수많은 골짜기만큼이나 얘깃거리, 볼거리, 즐길 거리가 많다. 인근엔 널리 알려진 김천의 관광상품인 김천부항댐이 있다.

◆국립 김천 치유의 숲

국립 김천 치유의 숲은 산림청이 조성한 산림 치유 공간으로 모든 연령층이 무리 없이 거닐 수 있게 만든 숲길이다. 치유의 숲은 김천 수도산 770~900m 높이에 조성한 52㏊(51만8천100㎥) 규모의 힐링 공간이다. 숲을 빼곡히 채운 낙엽송, 자작나무, 잣나무, 참나무, 노각나무, 전나무, 쪽동백, 생강나무 군락은 도시인의 지친 심신을 달래기에 부족함이 없다.

치유의 숲은 중 산간지대(300~1천m)에 위치함으로써 항상 청정한 공기, 쾌적한 온도, 적당한 습도, 적절한 기온 편차를 유지하며, 산소· 피톤치드· 음이온· 햇빛 등이 풍부해 기후·운동요법을 경험하기에 적절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가장 많은 피톤치드를 내뿜는 수종으로, 7㏊(6만6천㎡)의 군락을 이룬 자작나무 숲에서의 삼림욕은 면역력 증강과 강력한 항균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한다는 설명이다.

치유의 숲에서는 낙엽송과 소나무를 비롯한 침엽수(72%), 자작나무와 참나무 등 활엽수(28%)로 조화를 이룬 숲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용되고 있다. 우선 관찰· 성장· 자아의 숲길· 아름다운 모티길 등 네 갈래의 숲 체험 활동을 통해 숲의 속살을 살펴볼 수 있게 했다.

'관찰의 숲길'과 '성장의 숲길'은 일본잎갈나무와 자작나무 숲, 습지 등이 포함된 구간의 경사가 완만해 등산 경험이 없는 사람, 어린이, 노령층 등이 즐기기에 적절한 코스다. '자아의 숲길'과 '아름다운 모티길'은 숲 외곽을 일주하며 자연을 즐길 수 있게 설계된 코스로, 전망대와 물소리 길, 시와 음악의 길, 물소리 쉼터, 풍욕장 등을 거치며 쉬엄쉬엄 걸어 2~3시간 정도 소요된다. 숲 전체를 둘러보려면 6~7시간은 걸어야 한다.

이 밖에 △수도산 치유 두드림(스트레스 완화 및 건강 증진) △수도산 웰니스 테라피(소도구를 활용한 신체 긴장 이완 및 심신 안정) △수도산 바디 테라피(활력 증진과 근력 강화) △수도산 마인드 테라피(숲과 조화된 온전한 쉼을 통한 심신 이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산림치유지도사 등 전문가에 의해 운용되고 있다.

산림청은 김천 치유의 숲을 '국유림 명품 숲' 5곳 가운데 하나로 선정한 바 있다. 김천 치유의 숲 인근엔 청암사와 수도사 등 고찰과 무흘구곡 등 볼거리가 많다.

◆김천부항댐

김천부항댐(저수량 5천400만t)은 빼어난 주변 경관과의 이상적인 조화로 인해 '아름다운 댐'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이 같은 기반에 더한 김천시와 K-water의 노력은 김천부항댐을 지명도 높은 관광용 댐의 반열에 오르게 했다.

김천부항댐의 다양한 관광상품에는 준공 시점을 기준으로 최고, 최초, 최장 등의 수식어가 늘 동반했다. 댐 양안을 가로지르는 집와이어가 국내 최고 높이(93m, 87m)였고, 높이 85m의 상공을 거니는 스릴 만점의 완전 개방형 스카이워크가 국내 최초의 사례였다. 출렁다리(256m)도 국내에서 제일 긴 다리인 등 고(高), 초(初), 장(張) 3종 세트로 명명된 이들 관광상품은 김천의 관광사업에 있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여기에다 산내들오토캠핑장(52면), 생태휴양 펜션(펜션 24동, 카라반 7동) 등 숙박시설과 족구장, 물놀이장 등 각종 운동 시설과 수변 둘레길(4㎞), 환상적인 댐 가장자리 야경 등은 관광객을 모으는 첨병 역할을 한다. K-water는 물문화관을 운영하는 한편 산내들공원(23만㎡)에서 각종 대형 행사를 가질 수 있게 하는 등 김천부항댐 관광산업의 완성도를 한층 더 높여주고 있다. 전국적인 지명도를 자랑하는 '지례 흑돼지' 식당가도 인근에 있다.

박현주기자 hjpark@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위클리포유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