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창간 76주년 사람과 지역의 가치를 생각합니다
x
백승운 기자
전체기사
[신간] 문학의 역사, 우리는 왜 수천 년 전 문학에 여전히 빠져들까
우리는 왜 문학을 가까이 할까? 무한한 상상력과 지성으로 인간과 세계를 해석하고 표현하는 문학은 역사 속에서 여러 형태와 방식으로 존재해왔다. 고대에는 신화와 서사시로, 중세에는 신비극으로 나타났다. 인쇄 혁명 이후에는 종이책으로, 현대에는 전자책과 같은 디지털 콘텐츠로 독자들과 만나고 있다. 과학기술이 발전하면서 시대가 급변하고 있지만 여전히 문학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현실에서는 절대 일어날 수 없는 허구임을 뻔히 알면서도 우리는 문학 작품에 빠져든다. 문학의 어떤 매력 때문일까?이 책은 '문학이란 무엇인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며 문학의 역사와 그 속에 담긴 진면목을 탐구한다. 먼저 전체적인 문학의 흐름을 파악하면서 시대를 풍미한 주요 작가들의 삶과 작품의 핵심을 면밀히 짚어낸다. 또 문학을 둘러싼 다양한 정치·사회적 환경도 함께 언급한다. 특히 문학이 인간의 삶에서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 위대한 문학 작품은 왜 몇 번을 읽어도 새로운지, 무엇이 우리를 문학의 세계로 이끄는지에 대한 저자 특유의 분석도 담았다. 문학의 나아갈 방향도 제시한다. 저자는 책에서 시대별 문학에 영향을 준 다양한 사상적 흐름과 사건들을 들여다본다. 또 작가의 성장 배경과 사적인 이야기, 문학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꿰뚫는다. 당대 문학의 전개 양상과 변화를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한편 일반론적 관점에서의 접근도 허투루 넘기지 않는다. 특히 작가 계보를 통해 문학의 역사를 조명한다. 저자는 기존에 알고 있는 형태의 문학이 작가를 갖게 된 시작점이 14세기 말, 즉 '캔터베리 이야기'를 쓴 제프리 초서라고 말한다. 영문학 최초의 영웅 서사시로 일컬어지는 '베오울프'를 비롯해 그 이전의 작품들은 누가 지었는지, 창작 동기가 무엇이었는지, 한 사람이 지었는지 여러 사람의 손을 거쳤는지 등은 불명확하다. 저자는 또 중세의 신비극과 셰익스피어 시대를 거쳐 18세기에 디포를 비롯해 새뮤얼 리처드슨, 헨리 필딩, 조너선 스위프트, 로렌스 스턴의 작품에서 다양한 서사가 구현됐다고 설명한다. 저자는 책을 통해 1789~1832년에 쓰인 '낭만주의 문학'을 주목한다. 이 시기를 문학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대목이라고 강조한다. 키츠, 워즈워스, 바이런, 콜리지, 셸리 등이 주도한 낭만주의는 프랑스 혁명과 동시에 일어났다. '이데올로기'를 중심에 둔 최초의 문학 운동으로 여겨진다. 이들은 문학이란 무엇이고, 문학이 어떻게 사회를 바꿀 수 있는지를 광범위하게 재정의하려 했다. 저자는 이러한 낭만주의가 문학을 쓰고 읽는 방법을 영원히 바꾸어놓은 일대 혁명과도 같은 사조였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문학이 범람하는 시대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본다. 문학의 범람은 그만큼 선택지가 많아졌고, 원하는 문학을 무한정 얻을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한다. 그러면서 "푸딩이 클수록 자두가 더 많이 들어 있는 것처럼, 문학의 지평이 확장되고 독서 대중이 더 많아질수록 문학은 더 건강해진다"고 말한다.저자 존 서덜랜드는 영국의 문학자이자 칼럼니스트다. '가디언'에 서평을 쓰고 스무 권이 넘는 문학 관련 책을 집필했다. 1999년과 2005년에는 부커상 심사위원을 지냈다.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존 서덜랜드 지음 강경이 옮김/소소의책400쪽/2만4천원
대구글로벌메세나협회-대구 수성구청, 메세나 확산 위한 업무협약
대구글로벌메세나협회(협회장 신홍식)와 대구 수성구청(구청장 김대권)은 지난달 14일 수성구청 접견실에서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인 메세나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두 기관은 △수성구민의 문화향유 기회 확대 △지역예술인의 예술활동 참여기회 확대를 위한 문화예술후원 활성화 사업 △각 기관이 추진하는 각종 문화예술 행사 등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협조 △문화정책 발굴을 위한 지속적인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업무 협약을 통해 지역의 기업과 예술인들이 협력해 수성구민들에게 문화예술에 대한 사회적 가치를 전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홍식 협회장은 "기업의 메세나 활동이 활성화 되어 대구 문화예술의 신문화르네상스를 이룰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대구글로벌메세나협회는 신홍식 회장과 정현태(경일대학 총장) 명예회장이 대구 기업의 사회공헌활동과 문화예술을 연계해 시민의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新문화르네상스를 목표로 설립한 협회다. 메세나운동 활성화 및 홍보를 위해 다양한 기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있다.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1693909883480 신홍식 대구글로벌메세나협회장(오른쪽)과 김대권 대구 수성구청이 메세나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더 내고 더 늦게 받는다' 국민연금 개혁안 보고서 공개
국민연금 개혁안이 보험료는 올리고, 연금 받는 나이는 늦추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보건복지부 산하 국민연금재정계산위원회(재정계산위)는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국민연금 제도개선 방향에 관한 공청회'를 열고 연금개혁안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날 재정계산위는 보험료율, 연금지급 개시연령, 기금투자 수익률 등 3가지 변수에 대해 개혁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현재 9%인 보험료율은 12%, 15%, 18%로 각각 올리는 시나리오를 내놨다. 보험료율은 기준소득월액에 대해 연금보험료를 부과하는 비율이다. 2025년부터 1년에 0.6%포인트씩 5년간 올려 12%로, 10년간 15%로, 15년간 18%로 올린다는 안이다. 이렇게 될 경우 2055년으로 예상되는 기금소진 시점은 각각 2063년, 2071년, 2082년으로 늦춰진다. 연금지급 개시 연령은 66세, 67세, 68세로 각각 늦추는 3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연금지급 개시 연령은 2013년 60세였지만 2033년까지 5년마다 1살씩 늦춰져 65세까지 조정되는 중이다. 올해는 63세인데 2033년 이후에도 같은 스케줄대로 5년마다 1살씩 늦추는 방안이다. 이 방안대로 될 경우 기금소진 시점은 지급 개시 연령이 66세이면 2057년, 67세이면 2058년, 68세이면 2059년이 된다.국민연금 기금의 투자수익률을 현재보다 0.5%포인트, 1%포인트 상향시키는 방안도 상정했다. 이럴 경우 각각 2057년, 2060년으로 기금소진 시점이 늦춰진다. 재정계산위는 또 노후소득보장 방안으로 △소득활동에 따른 노령연금 감액제도 장기적 폐지 △유족연금 지급률(기본연금액의 40~60%) 60% 상향 △가입연령 상한과 수급개시 연령 순차적 일치 △ 출산크레딧 첫째아 출산 적용, 군복무 크레딧 복무기간 전체 인정 등도 제안했다. 하지만 소득보장 강화의 핵심인 소득대체율 부분은 논의가 파행을 겪다가 결국 빠졌다. 소득대체율 상향을 담은 시나리오를 '소수안'이라고 명시하려는 움직임에 일부 의원들이 반발했고 결국 관련 부분을 보고서에 넣지 않기로 했다. 이후 보장성 강화를 주장하는 위원 2명이 공청회를 하루 앞두고 사퇴했다.보고서는 현정부의 국정과제인 기초연금 인상(30만원→40만원)과 관련해서는 수급액을 올리면서 현재 소득 하위 70%인 수급 대상을 축소하는 쪽으로 방향성을 제시했다. 복지부는 이들 보고서를 토대로 정부 개혁안이 담긴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을 만들어 오는 10월까지 국회에 제출한다.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민연금 재정계산위원회 공청회에서 참석자들에게 인사하는 김용하 재정계산위원장 너머로 노동·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공적연금강화국민운동(연금행동) 관계자들이 규탄 피켓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범어도서관, 책이음서비스 참여도서관 중 대출건수 '전국 1위'
범어·용학·고산 등 대구 수성구립도서관 3곳이 전국 책이음서비스 참여도서관 중 대출건수 톱10에 나란히 올랐다.책이음서비스는 하나의 도서관 이용증으로 전국 책이음 참여도서관을 이용하고 도서를 대출할 수 있는 도서관 협력 서비스다. 지난 7월 말 기준 전국 2천602개 도서관이 참여하고 있고, 책이음 회원은 총 536만명이다.국립중앙도서관이 최근 책이음서비스 14주년을 맞아 발표한 운영 현황에 따르면, 범어도서관의 도서 대출 횟수는 약 478만건으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고산도서관은 5위(311만건), 용학도서관은 8위(235건)를 기록하며 수성구립도서관 모두 상위권에 랭크됐다. 책이음 회원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도서관도 범어도서관(약 11만 8천명)이다.앞서 용학도서관과 서명혜 고산도서관장은 지난 3월 도서관 발전 공적을 평가해 단체 및 개인에게 시상하는 도서관계 최고 권위의 상인 한국도서관상 단체상과 개인상을 각각 수상하기도 했다.수성구립도서관 관계자는 "이번 결과는 2010년 용학도서관 개관하며 시작된 수성구립도서관의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수성구민의 도서관에 대한 관심과 애정, 직원들의 열정으로 이룬 값진 성과다. 앞으로도 지역 주민을 위한 독서문화 저변 확대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한편 전국 책이음 회원들의 대출건수는 약 2억7500만건에 달한다. 가장 많이 대출한 도서는 손원평 작가의 장편소설 '아몬드'로 약 9만2천회 대출됐다. '마법천자문', '수학도둑' 등 아동서가 상위 도서 대출 건수의 80%를 차지했다. 대출 건수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2020년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년 대비 29.5% 감소했으나, 2021년부터 대출 건수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범어도서관 입구에 설치된 북워킹스루 수령함에서 주민이 신청한 책을 빌리고 있다. 영남일보 DB
[신간] 정답은 서선초등학교에 있었다…"즐겁게 놀아야 공부도 잘하더라" 초등 공교육 회복 답을 찾다
대한민국의 학생들은 사교육에 혹사당하고 있다. 유치원 때부터 학원을 뺑뺑이 돌리지만 아이들의 기초학력은 향상되기는커녕 오히려 뒤떨어졌다. 사교육에 지친 것은 아이도 부모도 마찬가지다. 젊은이들은 자녀 사교육비가 두려워서 결혼하지 못하고, 결혼해도 아기를 낳지 않는다. 출산율 0.7명, 이대로 가면 대한민국은 소멸한다.저자인 김진호 전 안동 서선초 교장은 책을 통해 대한민국 교육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그 대안을 제시한다. 3학급 전교생 24명인 서선초등은 1·2학년, 3·4학년, 5·6학년을 각각 한 명의 교사가 가르치는 복식학급으로 이뤄져 있다. 아이들은 이런 학교에선 제대로 배우지 못할 것으로 생각하고 시내 학교로 줄줄이 전학을 갔다. 그러한 가운데 저자는 2002년 이 학교에 교장으로 부임해서 3년 동안 근무했다. 초등학교 어린이는 학교 교육만으로 충분하다. 이 시기에는 많이 놀고 운동하고 책을 많이 읽어야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공부도 잘한다. 서선초등 아이들은 그렇게 자랐다. 저자는 서선초등 교육이 '정답'이라고 주장하며, 이를 세상에 널리 알려 교육 중노동에 시달리는 아이들을 구해내겠다는 마음에서 이 책을 펴냈다고 했다. 책의 부제가 '노교사의 마지막 숙제'인 까닭이다. 1부는 학원 교육의 문제점과 대안을 모색했고, 2·3부는 안동 서선초등과 봉화 명호초등 교장 재임 시절 실천한 교육 사례를 묶었다. 4부는 평소 생각을 쓴 수필이다. 책은 다음, 네이버 카페 '동악골과수원'에서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김진호 지음/동악골과수원 312쪽/1만2천500원
[신간] 한국연극의 승부사들…배우·작가·연출·기획…韓 연극현장의 현주소
연극평론가이면서 대경대 연극영화과 교수인 저자가 국내 대표 연극연출가, 연극 배우, 행정가, 평론가, 극작가 등 50명을 만나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담은 인터뷰집이다. 저자는 2000년대부터 전문 인터뷰어로도 활동해 왔다. 그동안 인터뷰한 사람들만 500여 명. 배우, 코미디언, 가수 등 연예계를 대표하는 방송인을 비롯해 사회, 정치, 문화계의 다양한 인물들을 만나왔다. 이번 책에는 연극 현장을 찾아다니며 인터뷰한 10년간의 기록을 담았다. 배우부터 작가, 연출가, 평론가, 행정가, 제작 기획자까지, 그들의 삶을 한편의 서사처럼 풀어낸다. 특히 인터뷰이들의 전문분야를 상세하게 다뤄 '읽기 편한 전문서적'으로도 손색이 없다. 저자가 만난 배우는 이순재, 명계남, 김병춘, 故 강태기, 남동진, 신현종, 김미숙, 지춘성, 전국향, 김귀선 등이다. 국내를 대표하는 배우들은 인터뷰를 통해 연극무대에서의 삶과 가치관 등을 진솔하게 드러낸다. 또 후배 배우들과 연극전공자들이 참고할 만한 연기표현법과 무대 위에서의 마음가짐 등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 준다. 심재찬, 오세곤, 기국서, 유홍영, 한태숙, 조광화, 김광보, 송형종, 박장렬, 윤시중, 최용훈, 이승철, 안경모, 최원석, 전인철, 정범철 등 연극연출 및 행정가들의 삶도 엿볼 수 있다. 또 지난해 여석기 평론가상을 수상한 김기란 평론가와 기획제작자인 김종성 고도예술기획 대표의 인터뷰도 실렸다. 대구 공연계의 승부사로 알려진 김 대표와의 인터뷰에서는 몇 해 전 불황을 딛고 뮤지컬 명성황후를 유치해 성공으로 이끌었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이밖에 선욱현, 김민정, 이철희, 차근호, 차현석 극작가는 예비작가들에게 유익한 스토리의 비밀을 풀어놓는다. 저자는 책에서 기억에 남은 배우로 이순재와 고인이 된 강태기를 꼽았다. 그는 이순재 배우에 대해 "팔순의 나이에도 신인배우처럼 늘 열정적이다. 몇 번 공연을 한 작품을 재공연하면서도 대본에 볼펜을 칠하며 맡은 배역을 현대적으로 해석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밝혔다. 또 "암기력을 잃지 않기 위해 미국 역대 대통령 이름을 습관처럼 외우는 모습과 국회의원을 지냈는데도 평생 배우로 살아온 원칙과 배우 인생철학을 잃지 않으려는 소탈한 마음에 감동을 받았다"고 고백한다. 그러면서 저자는 "인터뷰이들의 진솔한 마음을 듣고 그들의 삶을 느낄 수 있는 유일한 통로가 인터뷰다. (독자들이) 단편소설처럼 읽을 수 있도록 책을 썼다"고 밝혔다. 저자는 또 "(이번 책에 소개된) 50인만 한국연극을 대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더 많은 분들이 여전히 연극 현장을 지키고 있다. 이분들의 이야기도 책(한국연극의 승부사들Ⅱ)으로 묶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저자 김건표 교수는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이사 및 편집위원, 월간 문학세계 편집위원, 월간 한국연극 편집위원을 역임했으며 현재 계간 한국희곡 편집주간을 맡고 있다. 밀양공연예술축제 집행위원장과 총예술감독을 지내기도 했다. 다양한 언론매체에 연극평론은 물론 문화·정치 칼럼도 집필하고 있다. 1997년에 '맹꽁이 아저씨와 훔쳐보는 연기 나라'를 출간한 이후 '연극과 연기의 세계'(2013), 연극평론집 '동시대 연극 읽기'(2021), '장면연기 텍스트'를 집필했다. 현재 연극평론집 '한국연극과 비평의 지형학' '키워드로 이해하는 연기' '연극의 고고학, 연기의 도도학' '김건표 칼럼 에세이' 출판을 준비하고 있다.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책 표지 김건표 지음/연극과 인간/714쪽/2만5천원 김건표2 '한국연극의 승부사들'을 펴낸 김건표 교수. '한국연극의 승부사들'은 국내 대표 연극연출가, 행정가, 평론가, 극작가, 연극배우 등 50명을 만나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담은 인터뷰집이다.
[금주의 베스트셀러] 1.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무라카미 하루키)…
1.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무라카미 하루키)2. 세이노의 가르침(세이노)3. 주술회전 23 더블특장판(아쿠타미 게게)4. 1%를 읽는 힘(메르)5. 최민준의 아들코칭 백과(최민준)6. 디케의 눈물(조국)7. 최소한의 한국사(최태성)8.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카이 버드·마틴 셔원)9.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26(설민석, 스토리박스)10. 도둑맞은 집중력(요한 하리) <예스24 제공>
고산도서관 향토사료집 제7권 '고산(孤山), 길 위에서 피는 인문의 꽃' 발간
대구 수성구립 고산도서관은 향토자료집 제7권 '고산(孤山), 길 위에서 피는 인문의 꽃'을 발간했다. 1장에는 유림들이 강학하고 토론했던 고산서원과 그 주변 경관을 노래한 고산팔경에 대해 다룬다. 또 세거했던 성씨와 그들이 교류한 역사를 되짚는다. 2장에서는 삼한시대부터 부족을 이루며 비옥한 토지를 경작한 옛 조상들의 생산 활동과 영남대로 길목에 위치한 교통 요충지로서의 의미를 알아본다. 3장에서는 고산지역의 저수지(池)를 기반으로 한 삶의 가치관과 이 지역이 갖는 자연환경을 조명한다. 오는 6일에는 향토사 발간에 도움을 준 지역전문가와 탐방에 나섰던 지역민이 참여하는 출간기념 북 토크쇼가 열린다. 이날 도서도 배포할 예정이다. 고산도서관은 2017년부터 지역콘텐츠를 발굴해 고산지역 향토자료집을 매년 발간하고 있다. 서명혜 고산도서관장은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발굴하고 문화 콘텐츠를 알려 고산지역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이 바로 도서관의 존재 이유"라며 "이번 향토자료집은 E-BOOK으로도 발간되어 더 많은 지역민들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1693390174838 고산도서관이 펴낸 향토자료집 제7권 '고산(孤山), 길 위에서 피는 인문의 꽃'.
제30회 영남일보 책읽기상 독서감상문 공모 추천도서
83세 시인의 작품세계는…9월1일 '산아래서 詩 누리기' 두 번째 행사
대구의 시집 전문 독립서점 '산아래 詩'(대구시 남구 현충로7길 6)가 '산아래서 詩 누리기' 두 번째 행사를 오는 9월 1일 오후 5시에 개최한다.'산아래서 詩 누리기'는 시집을 펴낸 시인을 초청해 작가의 작품세계를 듣고 독자와 소통하는 자리다. 지난 7월에는 열네 번째 시집 '기억의 미래'를 펴낸 이하석 시인을 초청해 첫 행사를 가졌다.두번째 행사에서는 시집 '황금 꽃술'을 펴낸 전수분 시인과 시집 '동해 푸너리'를 출간한 방종헌 시인을 초청한다. 올해 83세인 전 시인은 2016년 '대구문학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해 시집 '볼 수 없는 풍경' '황금 꽃술'을 펴냈다. 경북 영덕 출신인 방 시인은 영남대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2018년 '대구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석류가 있는 골목' '동해 푸너리'가 있다.박상봉 시인이 진행을 맡고, 만인사 대표 박재형 시인이 대담에 나선다. 오문희 낭송가를 비롯한 독자들이 참여하는 시낭송과 저자사인회도 열린다. 산아래 시 인스타그램 라이브로도 볼 수 있다. 참가 신청은 010-2363-1189로 하면된다.지난 6월 문을 연 '산아래 詩'는 시집만 판매하는 서점으로 판로가 부족한 지역 시인들이 독자와 만나는 소통의 장이 되고 있다.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산아래서 詩 누리기' 두번째 행사 포스터.
현진건 탄생 123주년 기념 '그림, 사진, 언론보도 전시회'
'참작가' 현진건 현창회는 오는 9월 1일부터 5일까지 대구 수성구 두산동 모산학술재단 문화예술공간에서 '현진건 그림, 사진, 언론보도 전시회'를 연다.이번 전시회는 대구 출신 소설가이면서 독립운동가인 빙허 현진건 탄생 123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현진건의 작품 '희생화' '빈처' '술 권하는 사회' '피아노' '운수 좋은 날' 등을 정연지 화가가 그림으로 형상화 한 현진건도(圖)를 비롯해, 서울 부암동의 '현진건 집터' 표지석, 대구 두류공원의 '현진건 문학비', 대구 수성못 상화동산의 '현진건' 안내판, 대구 계산동 '이곳은 현진건이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보낸 곳입니다' 안내판 등의 사진을 전시한다. 또 현진건의 첫 소설 '희생화'와 출세작 '빈처'가 발표된 '개벽'(1920년 11월호, 1921년 1월호)의 지면, 안석영이 1927년에 그린 현진건 캐리커처, 동아일보·매일신보 등 신문에 보도된 기사도 감상할 수 있다. 현진건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셋째 형 현정건(임시정부 요인, 순국)과 그의 정인(情人) 현계옥(의열단 초기 유일의 여성 단원)과 관련된 기사도 볼 수 있다. 현진건의 문학세계를 다룬 해설과 30여편의 소설 줄거리도 전시한다. 특히 기존의 표지석과 문학비, 안내문 등의 오류를 바로 잡은 '현진건 현창비' 견본을 만나 볼 수 있다.전시 기간인 9월 2일 오후 3시에는 '일장기 말소 의거와 운수 좋은 날' 출간 봉정회가 열릴 예정이다. 최근 출간된 책에는 일장기 말소 의거 해설과 어려운 어휘에 뜻풀이를 붙인 '운수 좋은 날' 전문, 중국어로 번역한 '중문판 운수 좋은 날'(중국민간문학 박사 김미경 역), 100년 후에 다시 쓴 '21세기판 운수 좋은 날 2'(소설가 정만진 작) 등을 담았다. 광복회를 비롯해 독립기념관, 연주현씨 대종회, 현진건의 외동딸 현화수 여사에게 봉정할 계획이다.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현진건의 작품 '희생화'를 정연지 화가가 그림으로 형상화 한 작품.'참작가' 현진건 현창회 제공현진건 탄생 123주년을 기념해 출간된 '일장기 말소 의거와 운수 좋은 날'.'참작가' 현진건 현창회 제공
대구이글 로타리클럽, 정익균 총재 공식 방문 정기모임 가져
국제로타리 3700지구 대구이글 로타리클럽(회장 청명 성국진)은 지난 24일 대구 수성구 웨딩 오월의신부 2층 그랜드홀에서 회원 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2023~24년도 덕강 정익균총재 공식 방문 정기모임'을 가졌다.이날 행사에서는 청 총재와 5대 분과위원장, 6지역 대표들이 클럽협의회를 열고 2023~24년도 대구이글 로타리클럽의 달성목표에 대해 논의했다. 또 회원들을 대상으로 재단기부 역사를 교육하며 최고의 대구이글 로타리클럽이 될 것을 다짐했다. 오는 10월 12~16일 열리는 태국 국제봉사에 회원들의 참여도 독려했다.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2023~24년도 덕강 정익균총재 공식 방문 정기모임'에 참석한 국제로타리 3700지구 대구이글 로타리클럽 회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간] 다윈의 식물들…다윈도 풀지 못한 수수께끼 '식물의 진화'
1859년, 생물의 기원을 파헤치는 책이 출간됐다. 바로 20여 년에 걸친 찰스 다윈의 역작, '종의 기원'이다. '종의 기원'은 출간 당시 시대사조를 뒤집어엎는 혁명적인 사건이었다. 기독교 창조설의 기반을 흔들었고, 인간의 자연적 본질에 대한 사고를 송두리째 바꾸며 당대 지식 사회에 강력한 충격을 줬다.'종의 기원'을 발표하며 생물의 진화론을 정립한 찰스 다윈이었지만, 그가 평생 해결하지 못한 숙제가 있었다. 바로 '식물의 진화'에 관한 내용이었다. 큰 정원과 유리 온실이 있는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난 다윈은 유년 시절부터 식물에 관심이 많았다. 특히 어머니로부터 식물을 구분하는 법과 이름을 배우고 다양한 자연물을 수집하기도 했다.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식물학과 교수인 헨슬로를 만나면서부터는 본격적으로 식물과 가까워지기 시작했다.종의 기원 출간 이후 자연사 혁명을 일으킨 다윈은 논란과 논쟁 속에서 한발 물러나, 그동안 준비했던 식물 연구에 본격적으로 매진하기 시작한다. 이때부터 다윈은 그가 죽기 2년 전인 1880년까지 식물 연구에 매달리며 6권의 책을 집필한다. 하지만 다윈을 곤경에 빠뜨린 수수께끼가 있었다. 백악기에 급격히 발달한 고등식물의 진화가 그것이었다. 지구의 역사를 볼 때 백악기는 짧은 기간이었다. 하지만 다양한 고등식물이 이 시기에 급격하게 발달했다. 이는 종의 기원에서 진화가 단계적으로 천천히 일어난다는 다윈의 이론에 반하는 것이었다. 종의 기원 이후 평생을 식물 연구에 매진했지만, 다윈은 끝내 백악기에 급격히 발달한 고등식물의 진화에 대해서는 모두 밝혀내지 못하고 미완에 그쳤다. 저자는 다윈이 식물에 대해 끝내 풀지 못한 숙제로 인해 괴로워했다는 2019년 BBC 기사를 접하고 이 책을 쓰고자 마음을 먹었다. 저자는 '종의 기원'초판을 번역하고 풀이한 '종의 기원 톺아보기'를 집필한 바 있다.이 책은 다윈이 생전에 주고받은 수많은 편지와 연구논문, 책을 비롯해 현대의 사료들을 확인하고 종합해 '식물로 본 다윈의 일대기'를 재구성했다. 그동안 국내에서 제대로 조명된 적 없는 다윈의 6권의 식물 연구서를 집중적으로 살피며 다윈이 식물 연구를 통해 밝혀내려 한 것을 쫓는다.특히 다윈이 유년시절부터 식물과 맺어온 일부터 그가 골몰한 식물 연구 과정이 한편의 서사처럼 담겨있다. 또 연구를 도운 조력자와 끝끝내 설명하지 못했던 식물 진화의 난제까지 다윈의 식물 연구사를 연대기별로 조망한다. 식물 사례를 중심으로 '종의 기원' 속 진화이론을 되짚어 보고, 다윈이 집필한 책의 내용과 의미를 세밀하고 종합적으로 살펴본다. 이를 통해 진화론을 있게 한 다윈의 식물 연구의 가치를 알게 한다. 다윈에게 큰 영향을 미쳤던 스승 헨슬로의 연구논문과 다윈의 실험 공책 등을 실어 식물학자로서 다윈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다윈이 7세 때 여동생 캐서린과 함께한 모습. 다윈이 안고 있는 식물은 '케이프카우슬립'이다. 1816년 엘렌 샤필즈 그림. 신현철 지음/지오북/320쪽/1만9천500원
[금주의 베스트셀러] 1. 1%를 읽는 힘(메르)…
1. 1%를 읽는 힘(메르) 2. 세이노의 가르침(세이노) 3.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카이 버드·마틴 셔원) 4. 이토록 공부가 재미있어지는 순간(박성혁) 5. 도둑 맞은 집중력(요한 하리) 6.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유시민) 7. 역행자 확장판(자청) 8. 2023 박문각 공인중개사 김덕수 최종요약서 1차 민법·민사특별법(김덕수) 9.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최은영) 10. 파친코 1개정판(이민진) 〈예스24 제공〉
[영남타워] 윤곽 나온 한국전선문화관, 기대 이상이다
대구 중구 향촌동에 조성 중인 '한국전선문화관'(이하 전선문화관)의 윤곽이 나왔다. 전선문화관은 6·25전쟁 당시 대구 피란문화예술인들의 활동상과 작품을 재조명하는 거점 공간이다. 대구시는 지난 2월 '전선문화관 전시물 설계 및 제작·설치'를 맡을 외부 용역업체를 선정하고 전선문화관 조성에 착수했다. 이후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수차례 열고 최근 구체적인 전시 및 공간연출 방향이 거의 확정됐다. 옛 '대지바' 건물을 리모델링해 들어서는 전선문화관은 '전선문화에 대한 연구 및 보존공간'이면서 '실감형 체험공간'으로 조성된다. 로컬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지역 커뮤니티' 역할도 하게 된다. 규모는 2층 건물에 연면적 227㎡이다. 1층은 '기억의 공간'을 콘셉트로 구성된다. 입구에 들어서면 전선문화에 대한 개괄적인 내용이 프롤로그 형식으로 펼쳐진다. 또 6·25전쟁 당시 긴박했던 전황과 피란민들의 도시이면서 임시수도였던 대구의 모습이 타이틀 월과 지도, 연표 그래픽으로 소개된다. 이후부터는 '전쟁 속에서 꽃피운 문화예술'을 주제로 장르별 전선문화가 밀도 있게 펼쳐진다. 피란문인들의 중심이었던 구상 시인이 영상으로 구현돼, 종군작가단의 활동을 소개한다. 또 당시 발표된 문학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미디어 북과 각 장면을 묘사한 매핑 영상이 마련된다. 대표 서적을 전시하는 쇼케이스도 감상할 수 있다. 문학뿐만 아니라 전쟁 당시 대구에서 꽃피운 음악, 미술, 영화, 연극 등의 장르도 다양한 매체를 통해 관람할 수 있다. 마지막은 휴전 이후 대구에 남은 문화예술인들의 '그 후'를 보여준다. 전쟁 이후 문화도시로 거듭나게 한 그들의 활동상이 에필로그 형식으로 마무리되며 여운을 남긴다.2층은 '재현의 공간'으로 꾸며진다. 이곳에서는 실감형 미디어아트룸이 핵심 공간이다. 전선문화를 재해석한 현대적이고 감각적인 영상 체험이 가능하다. 또 일명 '대지살롱'을 조성해 관람객이 교류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대지살롱은 상황에 따라 북토크, 창작모임 등을 활용할 수 있는 가변공간으로 꾸며진다.윤곽이 나온 전선문화관의 전시 및 공간연출 방향이 기대 이상이다. 전선문화를 설명하는 스토리라인은 완성도가 높아 보인다. 단순 나열식의 전시가 아닌 오감을 자극하는 입체적인 연출은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디어·실감형 콘텐츠는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에게도 적합해 보인다. 군더더기 없이 전선문화에 특화시킨 것은, 이웃한 향촌문화관과 대구문학관과의 차별성이다. 전선문화관은 올 연말 조성을 완료하고 내년 3월 개관 예정이다. 문을 열게 되면 전국에서 유일무이한 공간이 된다. 전선문화는 6·25전쟁 당시 한국문단과 문화예술의 중심이었던 대구에서 꽃피운 독특한 장르이기 때문이다. 그 중심에 구상 시인을 비롯해 조지훈, 박두진, 박목월, 김동리, 김춘수, 신동집, 마해송, 권태호, 이중섭 등 수많은 문화예술인이 있었다. 다시 말해 전선문화는 '대구만의 장르'이면서 '대구만의 독특한 콘텐츠'다. 서울에도 없는 우리 지역에만 있는 자산이다. 거대한 산맥을 이뤘지만 그동안 조명받지 못한 대구의 문화예술사가 전선문화관을 통해 이제 빛을 보게 됐다. 대구시민이라면 자부심을 가질 만하다. 내년 3월이 기다려진다. 백승운 문화부장백승운 문화부장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의대협 "법원 행태는 모순…정부 의대생 복귀 호소는 오만" 주장
[의대 증원 집행정지 각하·기각] 정부, 대학 "2025학년도부터 의대 증원 속도"
많이 본 뉴스
오늘의운세
원숭이띠 5월 20일 ( 음 4월 13일 )(오늘의 띠별 운세) (생년월일 운세)
영남생생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