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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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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학도서관 '미래의 고전, 삼국유사 깊이 읽기' 강연 및 탐방행사
대구수성문화재단 용학도서관은 삼국유사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와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을 기념하기 위해 '미래의 고전, 삼국유사 깊이 읽기'를 주제로 강연 및 탐방행사를 운영한다. 행사는 오는 10월 31일까지 매주 화요일 릴레이 강연과 탐방으로 진행된다. 먼저 △ 29일 주보돈 경북대 명예교수의 '삼국유사의 어떤 책인가' △9월 5일 정우락 경북대 교수의 '우리 시대의 삼국유사' △9월 12일 이종문 계명대 명예교수의 '인각사, 삼국유사의 탄생' △9월 19일 주보돈 경북대 명예교수의 '기이편과 신이사관, 그리고 한국고대사' △9월 26일 이종문 계명대 명예교수의 '흥법과 탑상-고려승이 발견한 불국토 신라' 강연이 마련된다. 또 △10월 10일 정우락 경북대 교수의 '의해-불학의 의미 풀이' △10월 17일 이종문 계명대 명예교수의 '신주에서 효선까지-발로 쓴 우리역사' △10월 24일 이하석 시인의 '삼국유사 현장'강연이 이어진다. 오는 10월 31일에는 이하석 시인과 함께 인각사 및 은해사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이날 탐방 행사에는 김진열 군위군수의 특강도 마련된다. (053)668-1721.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201008301427246676121320_0 군위 인각사.
이만희 총회장 "성경, 모르면 가르쳐주는 것이 도리…성경 안에서 하나되자"
침체된 한국 교회를 쇄신하고 성경을 중심으로 한 교계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목회자·언론인 간담회가 대규모로 열려 주목을 받고 있다.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총회장 이만희, 이하 신천지예수교회)은 지난 18일 경기 청평 신천지 평화연수원에서 목회자와 언론인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교회가 나아갈 길 2부' 간담회를 가졌다. 지난달 19일 열린 1차 간담회에 이은 2차 간담회로, 언론인은 물론 목회자도 초청해 폭넓은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하나님의 목적 12지파'를 주제로 열린 이날 간담회에서 신천지예수교회 이만희 총회장은 한국교회가 나아갈 길 주제로 성경 전반을 설명하며 오늘날 교회의 사명에 대해 언급했다. 이 총회장은 목회자들을 향해 "우리가 신앙을 했으니 (성경 말씀을)완벽하게 알고 가야 한다. 모르는 사람을 가르쳐줘야 도리"라며 간담회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진리 안으로 들어가서 하나가 되자"며 "(이해가 되지 않거나 궁금한 것이 있다면)얼마든지 대화로, 편지도 할 수 있고, 물어볼 수 있는데, 물어보지도 않고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이 총회장은 강연에 이어 질의응답에서도 할애된 시간을 훌쩍 넘기며 목회자와 언론인과 소통하려는 의지를 보였다. 한국교회의 침체와 관련, 신천지예수교회와 상생 및 발전 방법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이 총회장은 "기본적으로 신앙인이라면 성경 말씀을 전할 수 있는 자격이 있어야 한다. 목회자들도 계시록 말씀을 온전히 깨달아 자기 성도에게 가르친다면 얼마든지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 기성 교회의 성경 교육 수준에 대해 이 총회장은 "신앙인이 배우고 느끼고 알아야 할 것은 오로지 성경"이라고 강조하면서 "신천지예수교회는 남녀노소 누구나 계시록을 마음에 기록하고, 걸어 다니는 성경책이 되기 위해 가르치고 배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총회장은 "목회자라면 성경과 계시록을 가르쳐야 자기 사명을 다하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신학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인 현직 목회자가 발제자로 나서 의미를 더했다. 발제자는 "현재 한국 기독교는 세상을 선하게 변화시켜야 하는 본래 사역을 잊은 채 이익 활동에 몰두하고 있다"며 "내가 가르치는 신학생들이 장차 나가야 할 곳이 이런 교계라는 생각에 교육자로서 암담한 마음이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그러나 신천지예수교회와 MOU를 맺고 말씀 교류를 하면서 고민이 해결됐다. 신천지 계시말씀은 답이 확실하고, 매우 사실적으로 존재하며 늘 동일하다"며 "이에 신학대학원 교육과정에 신천지 계시말씀 과정을 신설, 신학생을 이 말씀으로 육성하는 것이 목표가 됐다"고 밝혔다. 또한 이날 행사에서는 만11세 신천지예수교회 유년회원이 마태복음 13장 '씨와 추수'라는 주제로 직접 설교를 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최근 신천지예수교회에서 매주 수요예배마다 평신도 설교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초등학생도 유창한 설교가 가능함을 참석 목회자와 언론인에게 직접 선보였다. 신천지예수교회 관계자는 이날 간담회와 관련 "목회자와 언론인, 신천지예수교회가 함께 한국교회의 현실을 인식하고, 변화와 발전 방향에 대해 공감하는 시간이 됐다"며 "신천지예수교회는 앞으로도 교단 교파를 초월해 말씀 기준으로 교류하며, 교계에 새로운 문화를 전파하는 일이 가속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8월 현재 신천지예수교회와 말씀 교류 MOU를 체결한 교회는 세계 80개국 8천765개 교회다. 33개국 1천263개 교회는 자발적으로 신천지예수교회 교단 가입을 신청했고 국내외 목회자 2천800여 명이 계시 말씀을 배우고 있다. 일반 성도까지 합하면 현재 약 11만 9천명이 수강하고 있어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도 10만명 이상의 수료가 예상된다.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신천지예수교회_목회자언론인간담회_사진1 '한국교회가 나아갈 길 2부' 간담회에서 강연을 하고 있는 이만희 총회장. 신천지예수교회_목회자언론인간담회_사진4 목회자와 언론인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 청평 신천지 평화연수원에서 열린 '한국교회가 나아갈 길 2부' 간담회.
클린스만호, 내년 1월 15일 아시안컵 바레인과 1차전
'63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클린스만호가 내년 1월15일 바레인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AFC 아시안컵 조직위원회는 조별리그 경기 시간 등 대회 세부 일정을 21일 발표했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내년 1월 15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바레인과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조별리그 E조 첫 경기를 치른다. 이후 1월 20일 같은 시간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맞붙고, 1월 25일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김판곤 감독이 지휘하는 말레이시아와 격돌한다.2023 AFC 아시안컵은 7월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개최지가 카타르로 변경되면서 시기도 2024년 1∼2월로 미뤄졌다.내년 1월 12일부터 2월 10일까지 열리는 대회에는 24개 나라가 출전해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다. 각 조 1·2위 12개국과 조 3위 가운데 성적이 좋은 상위 4개 팀이 16강에 올라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정한다.클린스만호가 E조에서 1위를 차지하면 16강은 일본·인도네시아·이라크·베트남이 묶인 D조 2위와 치른다. 조 2위를 차지할 경우에는, 사우디아라비아·태국·키르기스스탄·오만이 경쟁한 F조 1위와 맞붙는다.클린스만 감독 체제로 나서는 한국은 1960년 이후 63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영남일보 DB
'문학을 매개로 가족 간 소통'...대구문학관 26일부터 '문득, 지금, 여기' 운영
대구문학관은 초등 고학년(4학년~6학년) 자녀를 둔 가족을 대상으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문득, 지금, 여기'를 오는 26일부터 매주 토요일 운영한다. '문득, 지금, 여기'는 문학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에만 그쳤던 기존의 교육에서 벗어나, 여러 가족이 만나 문학을 중심으로 다양한 예술 활동을 하면서 가족 간 이해와 공감을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황성희 시인이 강사로 참여해, 느끼고 말하고 표현하는 모든 것이 문학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한다. 또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눈과 다양한 문학적 경험을 제공한다. 이를 위해 SNS·사진·연극·미술 등의 교육 오브제를 활용한 다양한 문화예술 체험이 마련된다. 오는 11월 11일까지 2기수로 운영되며 한 기수당 5가족을 모집해 각 5회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수강료는 무료다. 교육 종료 후 12월에는 프로그램의 결과물과 활동사진 등을 모아 문학관 내 특별공간에 전시한다. 하청호 대구문학관 관장은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문득, 지금, 여기'를 통해 다양한 가족들이 문학을 매개로 새롭게 만나 가족 간 소통과 함께 가족 구성원 간에도 마음을 열며 서로를 돌이켜 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부 운영 일정과 교육 내용, 신청 방법 등은 대구문학관 홈페이지 및 대구문학관 공식 SNS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053)421-1221, 426-1231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포스터 대구문학관의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문득, 지금, 여기' 포스터.
[금주의 베스트셀러] 1. 세이노의 가르침(세이노)…
1. 세이노의 가르침(세이노)2.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카이 버드·마틴 셔원)3. 삼가 이와 같이 아뢰옵니다(미야베 미유키)4.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유시민)5. 이토록 공부가 재미있어지는 순간(박성혁)6. 도둑 맞은 집중력(요한 하리)7.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최은영)8. 역행자 확장판(자청)9. 2023 에듀윌 공인중개사 오시훈 필살키 부동산공법(오시훈)10. 더 플로(안유화) 〈예스24 제공〉
[어린이&청소년 BOOK] 느티나무 수호대…이주민 가족 삶은 어떨까?
변함없이 약자들의 편에서 낮은 목소리에 귀 기울여 온 김중미 작가의 신작 청소년소설이다. 한국 사회에 뭉클한 감동을 선사하며 2000년을 열어젖힌 '괭이부리말 아이들' 이후 20년, 그사이 우리 곁의 새로운 이웃이 된 이주민 가족들의 삶을 따뜻한 눈길로 그린다. 다양한 뿌리를 지녔지만 그런 만큼 더 다채로운 빛깔로 새로운 공동체를 이루어 가는 청소년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마을의 오래된 느티나무 안에 또 다른 공간이 있다는 판타지적 상상력을 더해, 독자들에게 돌봄과 연대, 공동체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다음 세대를 위해 힘차게 한걸음 나아가는 '김중미 문학'의 정수(精髓)가 살아 숨 쉬는 또 하나의 대표작이다.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느티나무_표지 김중미 지음/돌베개/268쪽/1만4천원
[신간] 일흔에 쓴 창업일기…열정·호기심의 일흔 '동네책방 창업' 분투기
'남들은 하던 일도 접는다는 나이' 일흔의 저자가 동네책방을 열며 쓴 창업일기다. 사업계획서 작성부터 점포계약, 사업자등록, 비품 구입, 오픈 전에 만난 이웃들의 이야기까지, 고군분투한 창업 준비과정이 진솔하게 담겨있다. 자기 도취에 빠져있는 건 아닌지 스스로 점검하며 쓴 단상들도 정갈하게 펼쳐진다. 특히 '속이 깊은 동네책방'을 꿈꾸며, 아담한 가게를 얻어서 문을 여는 날까지의 여정이 한편의 서사처럼 그려진다. 저자는 지난 6월 대구 앞산카페거리에 시집 전문 책방 '산아래 詩'(대구시 남구 현충로7길 6)를 열고 책방지기로 새 삶을 살고 있다. 책방을 열기 전 처음엔 자식들 말고는 주위에서 모두 말렸다고 고백한다. "남들은 하던 일도 접는 나이에 돈 안 되는 책방을 왜 하느냐"며 타박했다고 한다. 하지만 뜻을 굽히지 않은 이유는 일흔의 나이에도 식지 않는 '호기심과 열정' 때문이었다. "남들처럼 그냥 산에 가고, 도서관 가고, 때론 딸이 끊어주는 티켓 들고 연주회나 다니며 그렇게 흐르는 대로 세월 보내기에는 시간을, 아니 내 삶을 허투루 여기는 것 같아서…."(18쪽 '호기심과 열정으로' 중) 하지만 현실은 만만치 않았다. 점포를 구하는 것부터 난관이었다. "점포가 마음에 들면 형편에 벅차고 임대료가 부담 없다 싶으면 점포가 눈에 안 찼다." 발품을 팔며 우여곡절 끝에 점포를 구한 후 본격적으로 책방 준비에 들어갔다. 무엇보다 '책방'의 콘셉트를 차별화했다. '시집만 파는 전문 책방'. 책방 이름은 '산아래 詩'였다. 저자는 책에서 시집 전문 책방을 하게 된 이유가 몇 해 전 만난 시인 친구 때문이라고 밝힌다. "(친구는) 작품을 모아 시집을 펴냈는데 주위에 몇 권 나눴을 뿐 서점에는 한 권도 깔린 적 없고 우리 집 책장 한구석에 수북이 쌓여 있다. 그런데 문단에는 이런 시인이 많다. 이들 가운데 빼어난 작품도 많은데 도대체 독자를 만날 수 없다."(66쪽, '왜 시집 전문 책방?' 중) 시집을 내도 독자와 만날 수 없다는 친구의 말에 저자는 특별한 영업전략을 택한다. 책을 별도로 구매하지 않고, 시인들이 시집을 보내오면 책방에서 판매하는 일종의 위탁형식으로 운영하기로 한다. 서점에 들어온 시집은 정가의 90% 가격에 판매하고, 그중 60%를 시인에게 돌려준다는 계획이었다. 본격적으로 창업 준비에 들어간 저자는 책장부터 탁자, 의자, 진열대까지 직접 작업복을 입고 제작해 나갔다. 때론 사다리도 올라타며 정성을 들였다. 온몸이 욱신거렸지만 "그래도 좋다"며 날 밝기만을 기다렸다. 오픈 전부터 입소문이 나면서 "쉽지 않은 선택을 했으니 부디 잘 이겨내라"는 응원의 목소리가 잇따랐다. 시인들은 물론 출판계에서 알음알음 찾아오기도 했다. 그리고 책방을 여는 날, 저자는 "맑은 샘 깊이 팔 것"을 다짐하며 창업일기를 맺는다. "아무튼 그동안 목말라했으니 이제부터 맑은 샘 깊이 파낼 것이다. 누구나 이 책방에 들어와 보면 알게 된다. '詩'가 우리를 얼마나 기다리고 있었는지." p.s) 시집전문 책방 '산아래 詩'는 지난 6월 오픈 후 시인과 독자가 만나는 소통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일흔_표지 이동림 지음/산아래 詩 /178쪽/1만7천원 [크기변환]산아래시 일러스트 일흔나이의 저자는 지난 6월 대구 앞산카페거리에 시집 전문 책방 '산아래 詩'를 열고 책방지기로 새 삶을 살고 있다. '일흔에 쓴 창업일기'는 동네책방을 열며 쓴 저자의 창업일기이다. 〈산아래 詩 제공〉
[어린이&청소년 BOOK] 상상을 굽는 빵집, 빵으로 미래를 굽는다고?
초등 베스트셀러 '시간을 굽는 빵집'의 두 번째 이야기이다. '지나간 소중한 시간'을 빵으로 굽는 전편과 달리, 이번에는 자신이 바라고 상상하는 '미래의 순간'을 빵으로 굽는다는 설정이 독특하다. 이번 이야기에서는 상상의 빵 굽기 도전에 나선 빵집 아저씨와 만길이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특히 주인공 만길이는 새로운 라이벌 태식이의 등장으로 메이저 리그 야구 선수가 되겠다는 꿈이 종잇장처럼 구겨지고 만다. 과연 만길이는 분하고 수치스럽던 감정을 한방에 되갚을, 짜릿짜릿하고 통쾌한 미래의 순간을 빵으로 구울 수 있을까?상상_표지 김주현 글/모예진 그림/노란상상/96쪽/1만1천원
권영세 시인, 열 번째 동시집 '동백나무가 웃다' 펴내
권영세 시인이 열 번째 동시집 '동백나무가 웃다'(학이사어린이)를 펴냈다.이번 시집은 소통, 회복, 위로, 치유를 주제로 총 4부로 구성됐다. 동심으로 영혼이 맑아지기를 바라는 시인의 소망이 담긴 시집이다. 한 편의 동시가 불통을 소통으로 회복시키고, 상처 입은 가슴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위로와 치유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밤하늘 빛나는 별들이/내 마음을 어루만져 주듯//나도 누군가의 시린 가슴을/따뜻하게 데워주고 싶습니다."( '위로의 별' 부문)특히 진솔한 마음으로 동시에 담은 일상은 동백나무의 웃음처럼 활짝 피어나 가슴에 흠뻑 스며든다. 외로움에 바지 끝자락을 꼭 잡는 도깨비바늘, 참았던 웃음을 터트리며 꽃을 피우는 동백나무, 사막에 오아시스를 불러온 전갈, 매일 누군가를 기다리는 행복한 바위, 철길처럼 나란히 가며 무거운 짐 함께 지고 살아가자는 마음까지, 어린이는 물론 어른의 마음도 편안하게 한다."서로 한 몸이 되는 것이/정말 좋겠지만//그럴 수 없다면//딴 곳으로 눈길 돌리지 않고/늘 마주 볼 수 있다는 것이/어쩌면 더 좋을지도 몰라.//더 가까워지지도 않고/더 멀어지지도 않고//나란히 가는 길에//무거운 짐 나누어 함께 지고/그렇게 살아가는 것이/어쩌면 더 좋을지도 몰라."( '철길처럼' 전문)1980년 등단해 작품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권 시인은 동시집으로 '겨울 풍뎅이' '반디 고향 반디야' '참 고마운 발' '권영세 동시선집' 등이 있고 산문집으로 '덩굴식물 만데빌라에게 배우다'가 있다. 대한민국문학상(신인 부문), 한국동시문학상, 대구문학상, 대구시문화상(문학 부문) 등을 수상했다.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권영세 시인의 열 번째 동시집 '동백나무가 웃다'. 학이사어린이 제공
고산도서관, 16일부터 수성 인 싸이언스 하반기 강연
대구 수성구립 고산도서관은 과학특성화 프로그램 '수성 인 싸이언스(Suseong In Science)' 하반기 강연을 이달부터 진행한다. 강연은 '생명, 지구를 기록하다'를 주제로 월 2회 열린다.8월 16일 남기수 교수(공주교대 과학교육과)의 강연 '우리나라 화석 다양성'으로 시작으로 △23일 김경수 교수(진주교대 과학교육과)의 '고생물학자의 발굴 이야기' △9월 13일 김동희 연구사(국립중앙과학관)의 '5억 년 전으로의 시간여행 : 삼엽충' △9월 20일 최병도연구원(국립대구과학관)의 '생명, 역사와 흔적을 남기다' △10월 11일 이성주 교수(경북대 지질학과)의 '지구 최초 생명체 : 박테리아 화석' △10월 25일 백운기 前 국립대구과학관 관장의 '야생동물이 살아가는 이야기' 강연이 이어진다. 또 △11월 8일 김태완 교사(청구고)의 '공룡의 땅, 대구의 공룡발자국' △11월 22일 임종덕 실장(국립문화재연구원)의 '중생대로 떠나는 공룡 여행' △ 12월 13일 이인호학예사(경북대학교 자연사박물관)의 '학예사가 들려주는 화석 문화재 이야기' 강연이 마련된다.12월 27일에는 강연자 3명이 참석해 질의응답 형식의 토크 콘서트가 열린다.매회 강연은 오후 7시에 열리고 참가비는 무료다. (053)668-1900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상반기에 열린 고산도서관의 수성인싸이언스 토크콘서트.고산도서관 제공
광복소나무사랑모임 창립 10주년 기념행사 열려
'광복소나무사랑모임(이하 광사모)'은 지난 12일 대구 동구 평광동 단양 우씨 재실 '첨백당' 앞마당에서 창립 10주년 및 광복 78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다. 최주원 광사모 회장, 우효 단양우씨 첨백당 문중 대표 종손, 우선배 광사모 고문, 권기훈 대구시의회 의원, 노남옥 동구의회 부의장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창립 10주년 및 광복 78주년 기념식을 시작으로 광복소나무 무병장수 기원 불로막걸리 주기, 자원봉사활동 10년 발자취 발간 기념 축하연 순으로 진행됐다. 윤석준 대구 동구청장은 축사를 통해 "광사모가 앞으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이 시대를 살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광복소나무는 1945년 8월15일 단양유씨 집성촌 마을 청년들이 광복의 기쁨을 알리고 후손들에게 전하기 위해 문중 재실인 첨백당 앞마당에 심은 기념식수다. 2005년 영남일보를 통해 처음 세상에 알려졌다. 이후 2013년 자원봉사단체 광사모가 창립돼 광복소나무를 보호관리하는 것은 물론 전국에 홍보하고 있다. 광사모는 또 문화재·태극기 사진 전시회, 무궁화 심기, 대구 테마노래 악보 채보 및 금호강 벚꽃길 시민음악회 개최, 미대 여봉산 3·1운동 애국지사 선양사업, 농촌일손돕기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해 오고 있다.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광복소나무사랑모임 창립 10주년 및 광복 78주년 기념행사에서 참석자들이 광복소나무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불로막걸리 주고 있다.
다락헌시인학교 '시인 사관학교'로 자리잡아
팔공산 문학의 집 '다락헌'이 운영 중인 다락헌시인학교(교장 장하빈)가 '시인 사관학교'로 거듭나고 있다. 올해 들어 시인학교 출신들이 잇따라 문예지 신인상 및 문학상을 수상하면서다.이은우·백지씨는 각각 계간 시전문지 '시와 시학' 봄여름호와 '애지' 여름호 신인상을 수상하며 시인으로 등단했다. 이은우씨의 당선작은 '동전의 얼굴' 외 2편으로, 심사를 맡은 이성천 문학평론가는 "유연한 상상력과 힘을 뺀 언어, 균형 잡힌 비유가 돋보인다"고 평했다. 백지 씨의 당선작은 '전복' 외 4편이다. 반경환 시인은 심사평에서 "그의 시 세계는 혁명적 세계관의 산물들이며, 그만큼 장중하고 울림이 클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에 시집 '어쩌자고 나는 자꾸자꾸', '당신의 눈물도 강수량이 되겠습니까'를 동시에 펴낸 손준호 시인은 '반려 해변' 외 2편으로 올해 제2회 문학뉴스&시산맥 기후환경문학상을 수상했다.이희명ㆍ이지희 시인도 올 초 대구문화재단으로부터 작품집 발간 지원금을 받아 각각 첫 시집 '피망과 파프리카','오후의 시늉'(가제) 발간을 앞두고 있다.2018년부터 운영중인 다락헌시인학교는 '카르페 디엠(Carpe diem), 카르페 포엠(Carpe poem)'을 슬로건으로 등단과 시집 발간 준비생을 해마다 모집해 올해로 6기생을 맞이하고 있다. 2021년 경상일보 신춘문예 시부문(변영현), 202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조부문(김미경) 당선자를 배출했으며, 각종 문예지를 통해서도 해마다 등단 시인이 나오고 있다.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왼쪽부터 이은우·백지·손준호·이희명·이지희 시인.
위아원 대구지부 2천여명, 혈액수급 어려운 휴가철 맞아 헌혈 캠페인
청년자원봉사단 위아원(We Are One) 대구 지부가 혈액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휴가철을 맞아 '위아레드 헌혈 캠페인'에 나섰다. 위아원 출범 1주년을 맞아 열리는 이번 캠페인에는 전국 12지부가 참여하고 있으며, 오는 10월 31일까지 4만여 명의 청년들이 동참할 예정이다. 대구 지부는 2천909명이 참여할 예정으로, 지난 8일 기준 2천238명이 헌혈을 마쳤다. 헌혈에 참여한 위아원 회원 A씨는 "대구시민으로서 한 생명을 살리는데 작은 힘이라도 보탤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위아원 회원 B씨도 "어릴 때 아팠던 적이 있어 도움의 손길이 얼마나 절실한지 알고 있다. 보다 많은 사람이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위아레드 캠페인 관계자는 "휴가철인 7~8월은 헌혈자가 감소해 혈액 수급이 어려운 시기이다. 취지가 좋아 청년회원 뿐만 아니라 중장년층 명예회원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을 계기로 시민들도 헌혈에 관심을 가지고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청년자원봉사단 위아원은 지난해 출범해 헌혈 캠페인을 비롯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생명 ON Youth ON' 생명 나눔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24시간 만에 총 7만 1천 121명이 헌혈신청을 완료해 기네스 세계기록에 등재되기도 했다.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청년자원봉사단 위아원(We Are One) 회원들이 헌혈을 마친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 세이노의 가르침(세이노)2.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카이 버드·마틴 셔원)3.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유시민)4. 도둑 맞은 집중력(요한 하리)5.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최은영)6. 역행자 확장판(자청)7. 이토록 공부가 재미있어지는 순간(박성혁)8. 그럴 수 있어(양희은)9. ETS 토익 정기시험 기출문제집 1000 Vol.3 READING(ETS)10.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윤정은) <예스24 제공>
[신간] 상식 밖의 고사성어, 천고마비·죽마고우…반전 히스토리의 四字成語
구사일생(九死一生)은 '살아서 다행이다'라는 뜻이 아니라 '죽어도 후회 없다'는 뜻이다?이 책은 원래의 뜻과 정반대 혹은 전혀 다른 의미로 쓰이는 고사성어들을 소개한다. 특히 고사성어가 가진 '반전의 뜻'을 통해 새로운 통찰을 제공한다. 네 글자의 고사성어가 들려주는 반전의 히스토리를 생생한 유래와 함께 흥미진진하게 풀어낸다.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고사성어 가운데 생겨날 당시의 뜻과 전혀 다르게 사용되는 것들을 소개하며, 현 뜻과 원뜻의 차이로부터 얻을 수 있는 교훈과 시사점을 전한다.1장에서는 반전의 고사성어를 통해 시대를 관통하는 지혜를 이야기한다. 저자는 '죽을 고비를 여러 번 넘기고 살아남다'는 뜻으로 쓰는 '구사일생'은 살아서 다행이라는 안도의 뜻이 담긴 고사성어가 아니라 죽어도 꺾이지 않는 결연한 의지를 나타낸다고 설명한다. 또 가을의 평화로운 풍경을 떠올리게 하는 '천고마비(天高馬肥)'에는 살찐 말들을 잡으러 올 적군에 대한 공포가 담겨 있고, 세상 어디에도 적수가 없다는 뜻의 '천하무적(天下無敵)'은 권력보다는 백성을 먼저 생각하는 왕의 통치술에 관한 표현이라고 소개한다. 저자는 반전의 뜻을 가진 고사성어를 소개하면서 화려한 이미지 밑에 도사린 치열한 투쟁과 분투의 역사 속으로 독자를 안내한다. 그러면서 지금의 우리가 중요시하는 가치와 삶의 태도를 되돌아보게 한다. 단순히 살아남기 위한 삶이 아니라 죽음 이후의 더 큰 목적을 향해 살아가기를 권한다. 2장에서는 함께 살아가는 세상에서 인간관계에 필요한 도리란 무엇인가를 고민한다. 저자는 간과 쓸개까지 내보일 수 있는 친한 사이를 뜻하는 '간담상조(肝膽相照)'가 '간과 쓸개까지 내보여야만 하는 거짓 우정'을 표현하는 고사성어라고 설명한다. '죽마고우(竹馬故友)' 역시 '어릴 때부터 같이 놀던 친구'라는 의미와 함께 '내가 놀다 버린 장난감을 주워가던 내 밑의 친구'를 뜻하는 고사성어라고 소개한다.저자는 인간관계에 대한 다양한 고사성어를 소개하며 나 자신을 대하는 태도가 타인을 대하는 모습이 되고, 나의 작은 행동이 누군가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고 충고한다. 그러면서 지금 얇디얇은 인간관계 앞에서도 절망하지 않고 두터운 인연을 맺는 지혜를 발견하기를 바란다.3장에서는 중요한 순간마다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이 지혜로운 것인지에 대해 알려준다. 저자는 타지에서 출세해 고향에 돌아온다는 뜻의 '금의환향(錦衣還鄕)'에는 '섣불리 고향에 돌아오는 것은 치명적 실수'라는 의미도 담겨 있다고 소개한다. 그러면서 선택에는 타이밍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또 특별한 재능을 강조할 때 쓰는 '낭중지추(囊中之錐)'는 재능을 펼칠 기회를 잡으려던 간절함에서 나온 고사성어라고 소개하며 재능과 기회의 균형에 대해 이야기한다.4장은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세상에서 핵심을 보고 나만의 관점을 갖는 법을 소개한다. 저자는 남의 말을 귀담아듣지 않음을 일컫는 '마이동풍(馬耳東風)'이 사실은 '부당함을 지적하는 목소리는 아무도 듣지 않는다'는 뜻에서 시작됐다며, 말의 힘이 어디서부터 비롯되는지 새로운 관점으로 고민해볼 것을 주문한다. 또 뻔뻔한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철면피(鐵面皮)'에는 본래 공정함과 강직함을 칭송하는 뜻도 담겨 있다며 올곧은 신념에 대해서 설명한다.저자는 서문에서 "고사성어에 숨겨진 '상식 밖의 의미'를 알게 되면 삶의 풍경을 다르게 보는 힘을 얻을 수 있다. 우리가 관습적으로만 사용하던 고사성어 안에 담겨 있는 핵심적인 맥락과 깊은 뜻을 통해 막연하기만 했던 세상의 이치나 인생의 교훈에 대해 한층 더 명확한 그림을 그려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가을의 평화로운 풍경을 떠올리게 하는 고사성어 '천고마비(天高馬肥)'에는 살찐 말들을 잡으러 올 적군에 대한 공포의 의미가 담겨 있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상식 밖의 고사성어'는 고사성어가 가진 '반전의 뜻'을 통해 새로운 통찰을 제공하는 책이다. 채미현 지음/ 추수밭/264쪽/1만7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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