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테크 시장규모 4경원…'IT대국' 한국 사활 걸어야

  • 백승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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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08 08:26  |  수정 2024-03-08 08:26  |  발행일 2024-03-08 제16면
식품 산업의 新혁명 푸드테크
산업지형도~시장동향 집대성
다양한 사례 중심 미래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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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산업의 新혁명 푸드테크'의 저자는 식품과 첨단기술이 결합된 푸드테크가 미래 신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여는 핵심 키워드라고 단언한다. <게티이미지뱅크>

'푸드테크(Food Tech)'가 제2의 반도체로 불리며 미래 신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2022년 미국에서 개최된 CES에서는 푸드테크를 그해의 5대 기술 트렌드 중 하나로 소개하기도 했다. 한국푸드테크협의회에 따르면, 푸드테크 국내시장 규모는 600조원, 세계시장 규모는 반도체 산업보다 약 50배 많은 4경원에 달하는 등 미래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푸드테크는 식품과 첨단기술이 결합된 기술·상품·서비스 등을 총칭한다. 좁은 의미로는 식품에 디지털기술이나 바이오 사이언스(Bio Science) 등이 융복합된 기술 혁신 트렌드를 의미한다.

이러한 식품산업의 기술혁신은 일상에서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근육세포를 증식시키는 '배양육', 식물성 단백질을 활용한 '대체육', 농·어업현장에서 활약하는 'AI',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는 '조리 로봇', 요리 기술을 필요로 하지 않는 '스마트 조리기기'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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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환묵 지음/ 스마트산업연구소/354쪽/2만5천원

책은 '푸드테크'에 대한 정의부터 범위, 국내외 동향, 시장 전망까지를 총망라해 집대성했다. 지금 식품산업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앞으로 산업 지형도가 어떻게 바뀔지 등 다양한 사례를 중심으로 설명한다.

총 15장으로 구성된 책은 프롤로그에서 먼저 푸드테크의 정의와 전체적인 범위를 살핀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푸드테크의 동향을 설명하고, AI와 클라우드 등 디지털 기술이 융합된 조리 가전제품을 소개한다. 또 차세대 단백질 자원인 대체육과 식물육의 성장 가능성을 알아본다. 고령화 시대를 맞아 시니어 푸드테크에 대한 논의도 덧붙인다. 이밖에 푸드테크와 관련된 환경문제를 비롯해 메타버스 영역으로 확대되는 식품산업, 푸드테크를 견인하는 차세대 기술이 무엇인지 살펴본다.

특히 저자는 앞으로 세계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이에 반해 고기를 비롯한 식료품이 턱없이 부족해 극심한 수급불균형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우려한다. 동시에 1차산업과 외식업계에서는 일손 부족이 심각해지고, 더 이상 과거의 상식이 통용되지 않는 시대가 올 것으로 예측한다. 그러면서 인류를 위협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 각국이 앞다퉈 '푸드테크'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또 미래에는 푸드테크가 새로운 기회를 만들고,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저자는 푸드테크가 주목받는 이유를 다양한 측면에서 설명한다. 사회적인 측면에서는 푸드테크가 식량의 안정적인 공급을 할 수 있어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한다.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뛰어난 기술력을 활용한 푸드테크가 미래 유망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힌다. 환경적인 측면에서는 지구온난화의 원인이 되는 온실가스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주장한다.

책을 맺으며 저자는 푸드테크가 미래 식품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여는 핵심 키워드라고 단언한다. 우리나라의 IT 기술이 선진국 수준인 만큼 앞으로 푸드테크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대구가톨릭대 컴퓨터정보통신공학부 교수와 부총장을 역임한 저자는 우리나라 농업 IT화와 첨단기술을 적용한 농업의 융·복합 기술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다. 현재 스마트 산업 연구소 소장으로 있다.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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