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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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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TK 신공항 SPC 구성 총력전 나선다
대구경북(TK)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 구성에 대구시가 총력전을 펼친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달 초부터 직접 정부 최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지원을 요청하는 등 전면에 나섰으며, 정장수 경제부시장이 전담 조직을 이끌며 투자 유치에 나서기로 했다. 18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TK신공항 SPC 구성은 부동산 경기 침체와 PF(프로젝트 파이낸싱)대출 부실 등으로 당초 목표로 잡았던 시점보다 늦어진 상황이다. 홍 시장은 SPC 구성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하고 오는 4월10일 치러지는 총선 이전까지 마무리할 것을 지시했다. 총선 이후의 정치권 상황이 신공항 건설 사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홍 시장은 이달 초 정부 최고위 관계자 등을 만나 SPC 구성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국책 금융기관도 대구시와 SPC 참여 방안에 대해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 관계자는 "국책은행 참여는 TK신공항 건설에 대한 정부 지원 의지가 확고하다는 메시지를 줄 수 있어 다른 기업의 참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SPC에 참여하는 업체에 손해 보전을 약속하고, 사업에 참여하는 건설사에는 향후 10년 간 대구시 발주 공사에 대한 우선 참여권과 입찰 가산점을 부여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특히 K2 이전 후적지 배후단지에서의 대규모 아파트(10만 세대) 건설 사업권(선개발) 부여, 선분양 추진 등의 파격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한편, 대구시의 신공항 사업 전담 조직에도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관련 조직이 경제부시장 산하에 배치돼 SPC 구성 등에 행정력을 집중하게 된다. 앞서 대구시는 정 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SPC 구성 지원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한 상태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대구경북신공항 건설 조감도. 영남일보DB
"경주 마우나리조트 사고 10년 지나도 문제 여전" 대구경북녹색연합, 대책 마련 촉구
2014년 214명의 사상자를 낸 경북 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 사고 당시 원인으로 지목된 '글라스울'(유리섬유) 습기 침투 문제가 10년이 지나도록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구경북녹색연합은 18일 "중국산 글라스울이 무분별하게 수입돼 건설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대구경북녹색연합에 따르면 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사고는 2014년 2월 17일 당시 널판 형태의 글라스울 패널이 물에 젖으면서 하중이 증가해 발생했다. 글라스울의 습기 침투 문제는 지금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녹색연합은 글라스울 패널은 화재에 일정 시간은 견딜 수는 있으나, 습기로 인한 내구성 저하 및 붕괴 위험이 따른다고 주장했다. 또 물질안전보건자료(MSDS)를 보면, 글라스울의 유리섬유 조각에 반복적으로 노출 시 동물실험에서 '폐실질'(폐의 가장 작은 기능 단위인 폐포와 그 주변 조직)에 염증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인체 유해성도 우려했다. 녹색연합은 하지만 정부는 강판과 심재가 불연이라는 이유로 글라스울이 들어간 샌드위치 패널에 대해 실물 모형 화재시험을 면제하는 어처구니 없는 정책을 펴고 있다고 했다. 또 녹색연합은 KS 인증을 받을 땐 국내 생산 글라스울을 제시하고, 실제 공사 현장에선 중국산으로 제작한 패널을 사용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 단속의 손길은 미치지 않고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특히 국토교통부가 과거 가짜 난연 패널인 'EX패널'(가연성 스티로폴심재에 난연 본드로 만든 샌드위치 패널)을 개발하고 셀프 시험성적서를 발행해 물의를 일으킨 특정 연구기관에 글라스울 시험인정과 모니터링 업무를 맡겨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재혁 대구경북녹색연합 대표는 "국토부가 글라스울 패널에 대한 품질인정과 관리기준을 적용해 실물모형시험을 치르고, 시험인정 및 모니터링 기관도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외에 다른 곳을 선정해 공정성을 높여야 한다"면서 "또 현장에서 광역지자체 차원의 단속업무가 가능하도록 법령을 개정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 사고. 영남일보DB
대구고검, 위조서류로 외국인 불법입국 알선한 브로커 3명 기소
위조 서류로 외국인을 불법 입국시켜주는 대가로 금품을 가로챈 2명이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다.대구고검은 출입국관리법 위반, 변호사법 위반 등 혐의로 조선족 중국인 A(41)씨와 내국인 B(52)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와 함께 베트남인 C(여·35)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검찰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2021년 1월부터 3월까지 마스크 제조사업 투자 및 투자비자 발급 등의 명목으로 1억여 원을 가로채고, 2020년 11월 허위의 체류 기간 연장, 투자비자 발급을 신청해주고 550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중 A씨는 2019년 9월부터 2021년 2월까지 불법체류자 석방 알선, 체류 기간 연장 신청을 해주고, 허위로 난민 신청을 하는 대가로 각각 700만 원, 6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도 받았다.A씨는 또 C씨와 함께 외국인 근로자 16명의 고용을 알선하고 2천770만원을 챙긴 혐의도 받았다. B씨는 1인당 200만원을 받기로 약속한 후 허위로 외국인 58명을 초청하고, 5개 회사 명의를 도용해 외국인 초청서류 65장을 위조 및 사용하기도 했다.검찰은 당초 단순 투자금 사기 사건으로 송치된 A, B씨에 대해 '피해자 진술만으로 혐의를 인정하기 어렵다'며 무혐의 처분했다. 하지만, 대구고검이 항고 사건 검토 결과 단순 사기가 아닌 출입국 전문 브로커 사건으로 판단했다. 이후 직접 수사를 통해 사건의 전말을 밝혀냈다.검찰은 "피고인들에게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루어지도록 공소 수행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열악한 상황에 있는 외국인들의 처지를 악용하여 금품을 빼앗아가고 출입국 질서를 어지럽히는 범죄에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대구고검 전경. 영남일보DB
'신탁사에 빌라 넘기고 소유자 행세'…15억 가로챈 40대 구속
무자본으로 다세대 주택을 신축하고 채무 담보를 위해 신탁사에 소유권을 넘겨주고도 여전히 자신의 것인 양 행세하며 15억원대의 전세사기 범행을 벌인 40대가 구속 기소됐다.대구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김성원)는 사기 혐의로 A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18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4년 간 16명의 세입자들에게서 보증금 15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주로 신탁 관련 법리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을 상대로 "주택이 내 소유다" "신탁이 돼 있어 더 안전하다"고 속인 뒤 임대차 계약을 맺고 보증금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신탁재산에 편입된 주택은 신탁사 소유가 되므로 신탁회사 동의 없는 체결된 임대차 계약의 세입자는 제3자에 대한 대항력이 없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또 검찰은 주택 양수인의 임대인 지위 승계 같은 주택임대차 보호법 상 보호를 받을 수 없다고도 지적했다.대구지검 관계자는 "앞으로도 서민들의 주거권을 침해하는 전세 사기 범행에 엄정 대응하고, 재판 과정에서 피고인의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대구지검 전경. 영남일보DB
[대구 맛집] 대구 동대구역 '한돈일가'…겉은 바삭! 속은 촉촉, 노릇노릇한 삼겹살
추운 겨울이 점차 물러가고, 포근한 봄이 다가오면 미세먼지라는 불청객도 함께 찾아온다. 그럴 때마다 우리는 '고기 앞'으로 간다. 칼칼한 미세먼지를 돼지고기에서 흘러나온 기름으로 닦아내기 위해서다. 물론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 없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다. 삼겹살 먹을 핑계가 생겼다는 게 중요하다.설 연휴가 끝나고 헛헛한 마음에 배라도 채워 볼 요량으로 동대구역 먹자골목의 '한돈일가'라는 고깃집을 찾았다. 전통 기와집을 본 따 만든 외관이 한눈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식당 안으로 발걸음을 옮기자 고소한 육향과 함께 지글지글 고기 굽는 소리가 가득했다.메인 부위로는 삼겹살과 목살, 특수부위로는 가브리살과 항정살이 있는데, 이 중 무얼 먹을지 고민하다가 결국 모듬 메뉴를 택했다. 고기는 직원들이 정성스레 구워주는데, 거하게 한 상 대접받는 느낌이 든다.노릇노릇 알맞게 구워져 윤기가 흐르는 고기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겉바속촉'의 정석이다. 고기를 처음 소금에 찍어서 맛보면, 입안에 육즙이 가득 퍼져 고기에만 집중하게 된다. 같이 온 사람들과 이야기할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마저 든다. 양념장과 고추냉이, 쌈장을 곁들여 먹어도 좋다. 폭신한 계란찜을 비롯한 명이나물, 파무침, 김치, 고사리, 채소 등 밑반찬도 정갈하게 나와 보는 눈도 즐겁다.고기로 어느 정도 배를 채우면, 탄수화물 섭취 욕구가 강해진다. 그럴 땐 각자 기호에 따라 공깃밥과 된장찌개, 쫄면, 간장계란밥을 골라 주문해 조금씩 나눠 먹으면 그마저도 별미다. 안주로 시킨 돼지김치찌개도 한 숟갈 맛보면 "여기 소주 한 병이요"를 저절로 외치게 될 정도다. 회식을 하거나 지인들과 저녁 식사를 할 땐 '한돈일가'를 강추(강력추천)한다. 민경석기자한돈일가 직원이 고기를 직접 구워내고 있다.
대구경북 신공항철도, 국토부 예타 사업 선정…대구~신공항 30분 이동
대구경북(TK) 신공항의 접근성 강화를 위한 신공항 철도가 15일 국토교통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다. 이는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 주재 민생토론회에서 '지방권 광역급행철도 도입' 계획을 발표한 뒤 추진되는 첫 번째 후속 조치다.대구시 등에 따르면 신공항철도는 국토부 투자심사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조사 신청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다. 해당 사업이 기획재정부 예타 대상 사업으로 확정되면 철도건설을 위한 필수 과정인 예타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신공항철도는 대구시에서 신공항, 의성군까지 64.6㎞를 복선으로 연결하며, 최고 속도 시속 180㎞의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차량을 투입하는 첫 번째 사업이다. 총 사업비 2조7천382억원이 투입된다. 개통하면 대구에서 신공항까지 30분 안에 이동할 수 있어 신공항 접근성 향상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2019년 대구시와 경북도가 공동으로 건의해 2021년 7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신규로 반영됐으며, 비수도권 광역철도 활성화를 위해 5개 선도사업에 선정된 사업이다.이후 2021년 11월부터 국가 철도공단에서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실시해왔고, TK신공항 수요 등을 반영해 이번 예타 대상 사업으로 신청하게 됐다. 이후 기재부의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심의 결과는 오는 4월쯤 나올 전망이다.신공항 철도는 대구와 광주를 잇는 달빛철도를 비롯해 경부선, 중앙선과도 연계돼 남부 거대 경제권 구축 등 지역경제 발전을 이끌 대구굴기 핵심 프로젝트가 된다.김대영 대구시 교통국장은 "신공항철도는 대구 미래 50년을 내다보는 TK신공항 핵심 철도망 구축사업"이라며 "국토부·기재부와 긴밀히 협의해 신공항철도가 공항 개항시기에 맞춰 완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TK신공항 광역급행철도는 신공항의 성공적 개항을 위한 핵심 과제"라며 "광역급행철도 교통망을 통해 신공항 중심 대구경북 메가시티 완성 및 균형 발전으로 '지방소멸 시대' 위기 극복의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대구경북 신공항철도 노선도. 대구시 제공
집행유예 중 음주운전 하다 뺑소니 사망사고 낸 20대 실형
음주운전을 하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를 들이받고 달아난 2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대구지법 형사8단독 이영숙 부장판사는 특가법상 도주치상 혐의로 기소된 A(23)씨에게 징역 2년 6월의 실형을 선고했다고 15일 밝혔다.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5월 7일 오전 3시 6분쯤 혈중알코올농도 0.075%의 상태로 차를 몰고 대구 칠성시장 네거리에서 대구역 방면으로 달리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B(64)씨를 치고 달아난 혐의를 받았다. 당시 A씨는 사고가 난 뒤 2시간 여 만에 경찰서에 자수했다.하지만, 이 사고로 B씨는 골반 부위가 골절되는 등의 상해를 입고 치료를 받다 같은 해 9월 23일 심폐 부전으로 숨졌다. 조사 결과 A씨는 2022년 12월 특수중감금치상죄 등으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받은 상태로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또 지난해 8월에는 특수상해죄로 징역 8개월을 선고받기도 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징역형의 집행유예 기간에 이 같은 범죄를 저질렀고, 특히 주취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내 사람을 다치게 하고도 구호 조치를 하지 않고 도주했다"며 "또 자동차 종합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상태였고, 피해자 측에 별도의 보상을 해주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피해자 역시 술에 취해 보행자 신호가 적색인 상태에서 길을 건너다 사고를 당한 점 등을 감안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대구지법 전경. 영남일보DB
2·28기념중앙공원, 젊음의 광장으로 새단장한다
대구 2·28기념중앙공원이 젊음의 광장으로 새롭게 단장한다.대구시는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 추진계획에 따라 2·28기념중앙공원을 젊음과 활력이 넘치는 행사·축제·힐링공원으로 재조성한다고 15일 밝혔다.시는 동성로 활성화 대책 일환으로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2월까지 사업비 22억 원을 투입해 중구 공평동에 위치한 2·28기념중앙공원을 개방적이고 젊음과 활력이 넘쳐 나는 도심공간으로 새 단장할 계획이다.조성된 지 20여 년이 지난 2·28기념중앙공원은 수목이 과밀되고, 생육불량 수목들로 차폐돼 공원 자체가 어둡고 개방감이 떨어져 이용 활용도가 다소 낮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는 동성로 상인회, 교수 등 전문가, 관련 공무원 등이 참여하는 도심공간 민관협의회를 구성, 자문과 협의를 거쳐 2·28기념중앙공원 리뉴얼 사업 기본계획(안)을 마련했다.기존 공원 형태를 유지하면서 중앙에 밝고 개방적인 활용도가 높은 잔디광장으로 조성하고, 공원 내 녹지공간을 잇는 보행 동선을 구성하는 방안을 담았다. 막구조 파고라(야외무대)는 리모델링해 정비하는 등 기존 공원 시설 및 수목을 최대한 활용해 밝은 공원으로 조성한다.공원 북·서측 주요 진출입 통로를 현재 4곳에서 9곳으로 늘려 이용 편의성과 개방감을 높인다. 북측 출입구 주변은 상시 버스킹 무대 및 데크(나무바닥) 스탠드 휴게공간을 설치해 버스킹 등 공연을 관람 가능하도록 했으며, 화장실과 관리실은 공원경관을 고려해 리모델링한다.동·남측 공간은 사유 건축물과 접한 돌담 주변을 돌담길 나무바닥 산책로와 가로 휴게공간으로 조성하고 야간경관조명을 설치해 돌담길을 산책하면서 도심 공원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조성한다.공원 내 소나무, 단풍나무, 배롱나무 등 우수한 수목들은 최대한 존치하고 밀식돼 수형 불량한 수목은 정비할 계획이다. 또 화목류를 추가로 식재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2·28기념중앙공원 리뉴얼 사업은 오는 5월까지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5월 중순 대구의 대표 축제인 '파워풀대구페스티벌'이 끝나면 공사에 들어가 올 12월 말까지 준공을 목표로 한다.지형재 대구시 환경수자원국장은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축제, 행사, 공연장으로써 손색이 없는 대구를 대표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2·28기념중앙공원이 재탄생할 것"이라며 "동성로 상권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대구 2·28기념중앙공원 리류얼사업 조감도. 대구시 제공
[단독] 대구지검, 세무조사 정보 흘리고 뇌물 받은 국세청 직원 수사
국세청 직원이 세무조사 관련 정보를 흘리고 뇌물을 받은 정황이 포착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14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대구지검 반부패수사부(부장검사 공준혁)는 최근 특정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허위 세금 계산서 교부 등), 조세범 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허위 세금계산서 발급 브로커 A씨를 구속 기소했다. 또 특가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세무사 B씨도 붙잡아 구속 수사 중이다. A씨는 B씨에게 국세청 조사와 관련한 정보를 얻는 대가로 금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국세청 직원으로부터 조사 정보를 제공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또 국세청 직원 2명을 뇌물수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이들 직원은 금품을 받고 B씨에게 조사 정보를 준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은 세무사 B씨가 국세청 직원으로부터 정보를 캐내 브로커 A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대가성 금품이 오고 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검찰은 허위 세금계산서 발급 사건을 조사하던 중 압수한 B씨의 휴대전화에서 국세청 직원 등이 연루된 정황을 포착했다. 이후 B씨 등을 추궁한 끝에 국세청 직원에게 뇌물을 줬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 중인 사안이라 자세한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대구지검 전경. 영남일보DB
검찰 '산모 바꿔치기' 30대女 징역 5년에 "처벌 가볍다" 항소
검찰이 '산모 바꿔치기'(영남일보 2023년 3월 15일자 8면 보도) 수법으로 아동 4명을 팔아넘긴 30대 여성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한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선고형이 너무 가볍다는 이유에서다.대구지검은 14일 아동복지법상 아동매매 등의 혐의로 기소된 A(여·38)씨 등에 대한 더 중한 형의 선고를 구하기 위해 항소를 제기했다고 밝혔다.1심에서 A씨는 징역 5년을 선고받았고, 남편 B(27)씨는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재판부는 또 불법으로 아동을 입양한 부부 등 나머지 5명에게는 가담 정도에 따라 징역 1~3년에 집행유예 2~4년씩을 선고했다. 앞서 검찰은 A씨에게 징역 9년을, 공범 5명에게는 각각 징역 3~5년을 구형한 바 있다.이에 검찰은 해당 사건이 사회적 약자인 아동에 대한 인신매매 범행으로 반윤리적 범죄라는 점에 주목했다. 피해 아동이 5명에 이르며, 피고인들이 계획적으로 범행을 준비한 점 등을 종합해 피고인들을 더욱 무겁게 처벌해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다.검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아동 인신매매 등 반윤리적 범죄에 엄정히 대처하고 피고인들에게 죄질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대구지검 전경. 영남일보DB
아시안컵 대표팀 후폭풍에…홍준표 연일 쓴소리 "정몽규, 장기집권했으니 사퇴하라"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 탈락의 후폭풍이 거세다. 한국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이 이강인(파리생제르맹) 등 후배들과 갈등을 겪었다는 외신 보도를 대한축구협회가 인정하면서다. 이를 두고 시민구단 대구FC 구단주인 홍준표 대구시장은 "패인을 감독 무능이 아니라 선수들 내분이라고 선전하는 축구협회 관계자들도 각성하라"고 비판했다.홍 시장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너희들이 선수 관리를 잘못한 책임 아니냐"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클린스만 해임 안 하면 앞으로 국가대표 경기 안 본다. 모든 책임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져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홍 시장은 클린스만 감독을 향해선 "일개 무능한 감독 하나가 이 나라를 깔보고 나라의 국격을 무너뜨리는 터무니 없는 행태는 더 이상 볼 수가 없다"면서 "세계적인 선수들 데리고 아시아 축구 4강에 만족할 것 같으면 왜 엄청난 돈을 주고 외국 감독 선임을 하나"라고 일갈했다.그는 클린스만 감독과 함께 연일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정몽규 회장을 겨냥하기도 했다. 홍 시장은 "정몽규도 장기집권했으니 사퇴하는 게 맞다"면서 "대통령도 단임인데 3선이나 했으면 물러나야지"라고 주장했다.홍 시장은 축구 대표팀의 아시안컵 준결승 탈락 이후 이날까지 총 6차례에 걸쳐 페이스북에 클린스만 감독과 정 회장을 비판하는 글을 쓰고 있다. 한편, 이날 영국 매체 더선은 손흥민이 요르단과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후배들과 다투는 과정에서 손가락이 탈구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축구협회 측은 보도가 나오자 이를 곧바로 인정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대회 기간 선수들이 충돌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주장 손흥민이 탁구를 치러 가려는 젊은 선수들을 제지하려다 고성과 욕설이 오가면서 몸싸움이 발생했고, 손흥민이 자신을 말리는 동료를 뿌리치려다 손가락을 다쳤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를 두고 축구 팬과 네티즌 사이에서는 축구협회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축구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감독과 축구협회장이 물러나라는 목소리에는 묵묵부답하다가, 선수단 내분에 대해서는 즉각 인정하는 모습에 눈살이 찌푸려진다" "아시안컵 부진의 탓을 선수들에게 돌리려는 것이냐" 등의 반응이 나왔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홍준표 대구시장. 영남일보DB
도시철도 4호선(엑스코선) 국토부 기본계획 승인…2026년 착공, 2030년 완공
대구도시철도 4호선 이른바 '엑스코선'을 건설하는 기본계획이 최종 승인됐다. 앞으로 실시설계용역에 들어가 2030년 완공을 목표로 2026년 공사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대구시는 도시철도 4호선 건설사업 기본계획이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로부터 최종 승인됐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발주하고 2026년 공사에 들어가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도시철도 4호선은 2018년 8월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신청해 2020년 12월 예타를 통과했다. 2021년 5월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해 주민공청회, 의회 의견청취와 기획재정부 총사업비 조정 등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최종 승인을 받았다.총사업비 7천756억 원을 투입하는 도시철도 4호선은 수성구민운동장역에서 경북대 및 엑스코를 거쳐 이시아폴리스까지 연장 12.6㎞로 연결되며, 정거장 12개소가 건설된다.이번 도시철도 4호선 기본계획은 국토부, 기재부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대구시에서 구상한 계획이 모두 반영됐다.차량시스템은 모노레일에서 철제차륜 AGT(자동안내주행차량)로의 변경에 대해 불가피성과 적정성을 검증받았다.정거장은 총 12개소로 공청회 및 주민설명회 시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예비타당성조사 대비 2개소(공고네거리역·경대교역)를 추가하는 것으로 승인받았다.기존 도시철도 1·2호선과의 환승역인 범어역, 동대구역은 국토부 환승 편의성 검토 심의를 거쳐 당초 간접 환승에서 직접 환승으로 변경했고, 차량기지는 시유지인 도축장 부지로 정해졌다. 개통되면 환승역 수가 기존 3개에서 6개로 2배 증가하고 1·2·3호선과 순환형 환승시스템이 구현돼 환승편의 증진과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대영 대구시 교통국장은 "도시철도 사각지대인 동·북부 지역에 신규 노선을 공급하고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성장 발판이 마련됐다. 계획대로 개통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했다.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대구도시철도 4호선 건설 기본계획 노선도. 대구시제공
'구단주' 홍준표, 또 클린스만·정몽규 저격…"생각할 수록 괘씸"
홍준표 대구시장이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다시 한 번 저격했다. 이번에는 클린스만 감독이 귀국 이틀 만에 미국으로 떠나자 "생각할수록 괘씸한 사람"이라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독일 출신인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요르단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졸전 끝에 참패하자, 홍 시장은 연일 SNS를 통해 두 사람을 겨냥한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다.홍 시장은 지난 11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위약금 문제는 정몽규 회장이 책임지고 이참에 화상 전화로 해임 통보하라"며 이같이 밝혔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8일 아시안컵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당초 클린스만 감독은 이달 말쯤 출국하기로 했으나, 일정을 앞당겨 귀국 이틀 만인 지난 10일 미국으로 떠났다. 따라서 대한축구협회가 설 연휴 이후 대회 전반을 검토하는 차원에서 열기로 했던 전력 강화위원회 참석도 불투명해졌다.이에 홍 시장은 "미국 간 김에 제발 돌아오지 마라. 감독자질도 안되면서 한국축구만 골병들게 하지 말고"라고 거듭 비판했다. 홍 시장은 이날 올린 게시물까지 포함해 설 연휴 전후로 SNS를 통해 총 5차례나 클린스만 감독과 정 회장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지난 9일에는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 출연해 "(클린스만이) 선수로서는 탁월할지 모르나, 감독으로서는 0점, 빵점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클린스만에게 0점을 매긴 배경으로 "감독 경력을 보라, 독일 대표팀 감독할 때 어떻게 했는지. 프로팀 맡아서 어떻게 했는지 보라"면서 "감독으로서는 전혀 능력이 안 되는 사람을 (데리고 왔다)"고 일갈했다. 이와 함께 "화가 나는 게 대한민국을 얼마나 깔보면 감독이라는 사람이 선수들과 호흡할 생각은 안 하고 밖에서 놀다가 아르바이트 삼아 한국에 들어오는 것 같다"며 날을 세웠다.홍 시장은 이 자리에서 연일 축구계 현안에 목소리를 내는 데 대해서도 "경남FC 구단주를 4년 4개월 해 봤고 지금은 대구FC 구단주를 하고 있다. 구단주를 하면 축구에 관심을 안 가질 수가 없다"는 주장을 펼쳤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홍준표 대구시장. 영남일보 DB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마친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대표팀 감독이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인터뷰를 하던 중 웃고있다. 연합뉴스
"어려운 한자 표현, 이제 그만" 대구시, 민원실 행정용어 쉽게 고쳤다
대구시가 종합민원실 행정용어를 시민 입장에서 이해하기 쉬운 표현으로 전면 교체했다. 서비스 공급자에서 표현됐던 행정 용어를 이용자인 시민 관점으로 고치기 위한 조치다.12일 대구시에 따르면 최근 종합민원실 여권 업무 창구의 이름을 '여권 접수'에서 '여권 신청', '여권 교부'는 '여권 찾는 곳'으로 변경했다. 또 '수수료 납부'는 '수수료 내는 곳'으로 고치는 등 어려운 한자 대신 남녀노소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용어로 교체했다. 이는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이 사실상 종식되자, 여권발급 등 민원실을 찾는 시민들이 급격히 늘어난 상황에서 보다 편리하고 친숙한 민원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다.지난해 대구시청 여권 발급 건수는 3만203건으로, 코로나의 여파로 신청이 급감했던 2020년 4천2건에 비해 7배 이상 늘어났다.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는 게 대구시 관계자의 설명이다.대구시는 또 여권 수요 등 민원실 이용객 증가에 대응하고자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동인청사 종합민원실을 오후 10시까지 운영한다. 직장인, 대학생 등이 민원실을 이용하는 데 어려움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정부24를 통한 온라인 여권 재발급 신청, 장애인·노약자·임산부 등에 대한 우대창구 운영 등 고객 맞춤형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이재홍 대구시 행정국장은 "작은 시책들이라도 지속해서 개선하고 발굴해 대구시 민원실이 시민들에게 보다 편안하고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이해하기 쉬운 용어로 변경된 대구시 종합민원실 여권업무 창구. 대구시 제공
남의 주민번호로 100회 넘게 진료·약 처방 받은 40대女 집행유예
불면증 약 처방이 어려워지자 남의 명의로 100차례 넘게 약 처방과 진료를 받은 40대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대구지법 형사5단독 정진우 부장판사는 사기, 국민건강보험법 위반, 주민등록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A(여·40)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를 방조한 혐의로 함께 기소된 B(여·44)씨는 벌금 200만 원을 선고받았다. 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자신이 복용하던 불면증 약 처방이 어렵게 되자 온라인 게임에서 지내던 B씨에게 '약을 처방받게 주민등록번호를 알려달라'고 부탁했다. 이후 A씨는 2019년 7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B씨 명의로 119만 원 상당의 진료비와 약제비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부담토록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A씨가 동종 전과로 처벌을 받았음에도 또 다시 범행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정 판사는 "A씨는 동종 전과로 2회 처벌받은 바 있음에도 다시 범행을 하였고, 범행 기간이 짧지 않다"며 "다만, A씨와 B씨 모두 범행을 인정하고 있고, 두 사람 모두 건강보험공단에 징수금을 납부 한 점, B씨는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초범인 점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clip20240212132322 대구지법 법정동. 영남일보DB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병원 떠났던 대구 수련병원 전공의 700여 명, 복귀 시점 마지날에도 '요지부동'
[의대 증원 집행정지 각하·기각] 탄력받는 정부의 의료 개혁…남은 숙제는 전공의 복귀와 의사 설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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