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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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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쓰러지고, 담장 붕괴 우려까지···대구소방 14일부터 95건 안전조치
'호우 경보'가 내린 대구에서도 집중호우로 많은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18일 오전 5시22분쯤 북구 팔달동 도로에서 나무가 쓰러져 소방당국이 안전 조치를 취했다. 또 오전 7시10분에는 달성군 구지면 야산에서 나무가 쓰러졌으며, 오전 8시51분쯤에는 수성구 범어동 한 주택의 담장의 붕괴가 우려된다는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지난 14일부터 나흘 간 호우와 관련해 대구소방안전본부가 취한 조치는 총 94건(18일 오후 3시 기준)이다. 지난 16일에는 성북교 아래 신천에 20대 여성이 빠졌다가 구조됐다. 지난 15일 북구 팔거천변에서 자전거를 타다 실종된 남성은 나흘 째 구조 당국이 수색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7일 오후 8시쯤에는 군위군 소보면 평호리 주민 37명이 계겸천 범람 위험으로 한때 마을 회관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대구시는 산사태, 급경사지 등 취약지역 1천842곳, 비탈면 244곳에 대한 예찰과 긴급 점검을 벌이고 있다. 또 신천동로 전면통제 등 도심 도로 12곳의 통행도 통제됐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clip20230718164514 18일 오후 2시17분쯤 대구시 달성군 다사읍 문양리 인근 도로에 나무가 쓰러져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취하고 있다.
'극한 호우'에 안전 취약지대 찾은 김수영 대구경찰청장···"시민 안전 반드시 지키겠다"
연일 이어지는 '극한 호우'로 인명 피해 우려 등이 높은 가운데, 경찰이 지역 내 침수 취약지 등을 선제적으로 점검하는 등 대응 마련에 나섰다.김수영 대구경찰청장은 18일 침수 취약지인 신성교(북구 칠성동1가~동구 신암동)를 찾아, 시민 안전 확보 방안 등을 점검했다. 김 청장은 이어 북구 팔거천변 60대 남성 수색 현장도 점검했다. 앞서 지난 15일 오후 북구 팔거천변에서는 60대 남성이 자전거를 타고 가다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경찰·소방 등이 나흘 째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아직 발견되지 못했다.김수영 대구경찰청장은 "19일까지 많은 비가 예보된 상황인만큼 대구 지역도 극한 호우로 인한 피해가 예상된다. 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소통·협력을 통해 시민의 안전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했다.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김수영 대구경찰청장(사진 왼쪽 첫번째)이 18일 오후 지역내 침수취약 지역을 점검하고 있다.
'극한 호우'에 신천동로 등 대구 도심 도로 12곳 통제
시간당 30mm 내외의 매우 강한 비로 인해 대구 도심 도로 12곳이 통제됐다.대구경찰청은 18일 오후 3시15분 기준 수성구 가천 잠수교, 사월1교 지하차도, 매호천 경부선 지하차도, 동구 안심교·숙천교 하단 지하통로, 왕산교 하단, 금강·오목천 잠수교, 북구 하중도 주차장, 신천동로 전구간(10km), 신천 좌안도로(두산교~상동교 지하차도 어간, 가창교~파동 법왕사 구간) 등 12곳을 통제 중이라 밝혔다.달성군 다사읍 용산교 하상도로는 통제가 됐으나 수위가 낮아져 통제가 해제됐다. 다만, 이날 오후를 기해 달성군 일대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경찰 관계자는 "침수 우려 등이 있는 곳을 선제적으로 통제 중"이라고 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대구지역에 호우가 내린 18일 대구 북구 신천동로 출입구가 통제되어 있음에도 한 오토바이 운전자가 도로를 역주행해서 신천동로로 진입하고 있다.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18일부터 다시 장마···수해 복구 골든타임은 비 그치는 '20~21일'
잠시 소강상태를 보인 장맛비가 또다시 쏟아질 전망이다. 대구기상청은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18일 새벽부터는 대구경북 곳곳에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대구경북의 예상 강우량은 100~200㎜다. '극한 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예천·영주·봉화, 경북 북동산지, 상주 등에는 250㎜ 이상이 넘는 강수량을 기록할 전망이다. 경북은 곳에 따라 이날 내내 시간당 최대 60㎜에 달하는 많은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야속한 비'는 오는 19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서해 남부해상에서 저기압이 발달할 경우, 제주와 남부지방, 충청남부 지방으로 강수가 집중될 것으로 예보됐다. 저기압이 발달하지 않을 경우엔 사실상 우리나라 전역으로 폭넓게 수증기가 들어와 일부 지역에 강수가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오는 20~21일에는 정체전선이 제주 남쪽 해상에 자리 잡아 제주를 제외하면 전국에서 장맛비가 멈출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또 주말인 22일에는 중국 내륙 쪽에서 형성된 정체전선의 북상으로 전국적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된다.이 기간 최저기온은 20~25℃, 최고기온은 26~31℃를 유지하면서 습하고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박정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19일까지 많고 강한 비가 내린 뒤 20~21일 소강상태를 보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때 구조작업과 응급복구의 골든타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지난 16일 경북 예천군 감천면 벌방리 마을에 산사태가 일어나 집들이 무너지고 차량이 파손돼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대구 달성군 사거리에서 신호위반 차량과 화물차 충돌
대구 달성군 재난방재차량이 신호위반 승용차와 부딪혀 전복됐다. 17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1분쯤 달성군 논공읍 북리 네거리에서 달성군 재난방재차량인 포터 화물차가 신호를 위반한 승용차와 부딪히며 전도됐다.이 사고로 화물차 탑승자 A(64)씨 등 4명과 승용차 운전자 1명 등이 흉통 등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경찰은 승용차가 신호를 위반해 충돌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대구 달성군 재난방재차량이 신호위반 승용차와 부딪혀 전복됐다.다행히 큰 인명 피해로는 이어지지 않았다.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경북 칠곡 호국의 다리 홍수주의보 해제···예천 회룡교는 홍수경보 유지
경북 북부지역에 내린 많은 비로 경북 예천군 회룡교 지점에 내린 홍수특보가 나흘 째 이어지고 있다.낙동강 홍수통제소에 따르면, 17일 오전 9시 기준 이곳에 발령된 홍수경보가 유지 중이다. 낙동강 홍수통제소는 지난 14일 오후 5시30분을 기해 이 지점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으며, 주의보 발령 이후에도 수위가 계속 상승하자 지난 15일 오전 3시를 기해 홍수경보로 격상했다.상류 지역에서 방류량 증가로 같은 날 오전 6시50분을 기해 홍수주의보가 발령된 칠곡군 호국의 다리 지점은 17일 오전 7시10분부로 홍수특보가 해제됐다. 전날에는 의성 장성교·낙단교, 영주 월호교, 예천 상풍교, 문경 김용리 등에 내린 홍수특보가 해제됐다.하지만 오는 18일까지 경북 북부내륙을 중심으로 300mm가 넘는 많은 비가 예상돼 있고, 안동댐·임하댐 등에서 물을 방류하고 있어 홍수특보가 추가로 발령될 가능성이 높다.현재 안동댐은 초당 최대 800t, 영주댐은 초당 최대 700t, 임하댐은 초당 최대 400t의 물을 방류하고 있다.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2020년 이후 3년 만에 수문을 개방한 안동댐. 경북 북부권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 15일부터 안동댐 수문을 열고 현재 초당 800t의 물을 내보내고 있다.
430m 길이 지하차도 2분만에 침수…9명 목숨 잃었다
지난 15일 오전 8시40분쯤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를 지나던 차량 15대가 인근 미호강에서 유입된 물에 잠겼다. 운행 중인 차량 15대가 물에 잠겼으며, 사망자는 16일 오후 2시 현재 9명으로 조사됐다.이날 침수로 시내버스 1대, 트럭 2대, 승용차 12대가 지하차도에 갇혔다. 특히 청주국제공항∼오송역을 운행하던 시내버스는 침수된 다른 도로를 피해 노선을 우회했다가 변을 당했다. 버스는 지하차도 터널구간을 거의 빠져나온 상태에서 밀려드는 물에 발이 묶여 침수된 것으로 전해졌다.당시 청주는 이틀째 400㎜에 육박하는 폭우가 쏟아졌다. 하천 수위가 '심각 수위'에 도달하자 금강홍수통제소는 관할구청에 교통통제 등이 필요하다고 알렸지만, 행정당국은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 때문에 차량들이 평소처럼 이 도로에 진입했고, 미호천교 인근의 둑이 유실되면서 삽시간에 지하차도로 물이 쏟아져 들어왔다. 길이 430m의 지하차도 터널은 2~3분 만에 6만t의 물로 가득 찼다.당시 지하차도에 배수펌프가 있었지만, 배전실이 물에 잠기면서 무용지물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탑승자는 차량에서 탈출했으나, 상당수는 순식간에 들이찬 물에 그대로 차에 갇혀버렸다. 9명은 사고 직후 구조됐으나, 15일 1명이 숨진 채 발견된 데 이어 16일 버스 탑승객 등 8명이 추가로 숨진 채 발견됐다. 구조 당국은 총 11명의 실종신고를 접수했으나 각 차량 탑승자 수를 정확히 알 수 없어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16일 미호천 제방 유실로 침수된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제2지하차도에서 119 구조대원들이 시신으로 발견된 실종자를 수습하고 있다. 연합뉴스
쏟아진 폭우에 초토화…12년 만에 최악의 인명피해 냈다
정체전선 영향에 따라 연일 쏟아진 '물폭탄'으로 호우 사망·실종자가 12년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1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집계된 호우 사망·실종자는 총 47명이다. 충북 오송 지하차도 침수사고 수색 결과 등에 따라 앞으로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오송 지하차도 침수사고는 차량 15대가 물에 잠겼으며 사망자는 이날 9명으로 늘었다.피해는 정체 전선이 형성돼 있는 중부 내륙권을 중심으로 발생했다. 경북 북부 내륙에서만 19명(예천 9명, 영주·봉화 각 4명, 문경 2명)이 숨졌다. 또 실종자는 8명(예천), 부상자는 예천 12명, 영주 2명, 문경·봉화 각 1명 등 총 17명이다. 예천군 효자면 백석리에서 지난 15일 오전 5시16분쯤 실종된 60대 여성은 16일 오후 3시45분 숨진 채로 발견됐다.충남과 세종에서도 사망자가 5명 나왔고, 부산 등지에서도 부상자가 발생했다.잠정 집계이지만 올해 호우 사망·실종자는 2020년 54일간의 최장 장마 기록을 세웠을 때의 호우·태풍 사망 및 실종자 수(46명)를 벌써 넘었다. 2011년 호우·태풍으로 서울 서초구 우면산 산사태 등이 일어나 78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된 이후 최대 인명피해 규모로 볼 수 있다.시설 피해는 이날 오전까지 총 273건으로 파악됐다. 도로 사면 유실·파손, 토사 유출·침수 등 공공시설 피해는 149건이다. 농작물 침수 피해 규모는 1만9천927.2㏊로 축구장 2만 개 면적에 육박한다.이 중 전북이 9천796.4㏊(49.2%)로 전체 피해 면적의 절반 정도이고, 충남 7천163.2㏊, 경북 1천562.7㏊ 등의 순으로 피해 규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또 집중호우로 이날 오전까지 가축 56만1천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폐사한 가축을 종별로 보면 닭이 51만2천마리(91.3%)로 대부분이었고, 오리가 4만3천마리, 돼지와 소(한우)가 각각 4천마리, 2천마리였다. 농경지·주택 침수 등에 따른 재산 피해는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비 예보 '낙동강 범람' 우려 커져, 중·하류 지역 홍수 특보 발령
낙동강 상류인 경북 북부권에 쏟아진 기록적 폭우 여파로 중·하류 지역 곳곳에 홍수 특보가 발령됐다. 이번 주 내내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홍수, 하천 범람 등 추가 피해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낙동강 홍수통제소는 16일 전날(15일) 발령한 예천군 회룡교(홍수경보)와 칠곡군 호국의 다리(홍수주의보)의 홍수 특보를 유지 중이다. 또 낙동강 하류 지역인 경남 밀양(삼랑진교)·함안(계내리) 등에도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칠곡 호국의 다리 수위는 9.4m로 홍수 주의 수준(10.0m)에 근접했다. 낙동강 상류에 위치한 안동댐·임하댐은 지난 14일부터 각각 초당 최대 800t, 400t의 물을 방류하다, 16일 오후 2시를 기해 각각 500t, 300t으로 줄였다. 댐 방류로 인한 낙동강 하류의 수위 상승과 그에 따른 하천 범람 등을 고려한 조치다. 다만, 이날 오후 2시를 기해 의성군 장송교 지점의 홍수주의보를 해제했다. 전날 발령됐던 문경시 김용리·예천군 상풍교(홍수경보), 영주시 월호교·의성군 낙단교(홍수주의보)도 해당 지점 수위가 내려가고 있어 해제됐다. 문제는 대구와 경북 남부권에도 많은 비가 예보됨에 따라 '극한 호우' 시 침수나 하천 범람 등의 피해가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대구기상청은 대구와 경북 남부 내륙에 시간당 30㎜ 강한 비가 내리고, 17일 새벽부터 경북 북부에 많은 비가 또다시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 강수량은 오는 18일까지 대구와 경북 100~250㎜, 경북 북부 내륙 등 많은 곳은 300㎜ 이상이다. 일부 지역에선 18일 새벽부터 낮 시간대에 최대 80㎜가 넘는 폭우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수문 개방한 안동댐.
경북 초토화시킨 '물폭탄' 또 떨어진다
폭우 피해가 심각한 경북 북부내륙을 중심으로 또 다시 최대 300㎜가 넘는 집중 호우가 예상돼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16일 기상청에 따르면, 느리게 북상하는 정체 전선 영향으로 인해 오는 18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예상 강수량은 충청·전라·경상권 등에서만 100~250㎜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경북 북부내륙을 포함해, 충청권과 전북 등에서 최대 300㎜ 이상의 비가 예보돼 있다.올해 '극한 호우'가 쏟아지는 가장 큰 원인은 '정체 전선' 때문이다. 장마전선은 한반도 북쪽의 찬 공기와 남쪽의 뜨거운 공기가 만나 형성된다. 현재 한반도 상공에는 상대적으로 차고 건조한 티베트 고기압이 북쪽에서 내려와 덥고 습한 북태평양 고기압과 만나면서 기압골이 반복적으로 지나고 있다. 정체 전선이 발달하면서 특정 지역에 비가 집중되거나 소강상태를 보였다가 다시 쏟아지는 양상을 반복하고 있다.문제는 남쪽의 뜨거운 공기와 북쪽의 찬 공기가 만나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져 언제 비가 내릴지 예측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비구름 대의 세력이 약해지더라도 이미 많은 비를 머금어 지반이 약해질 대로 약해진 터라 산사태 발생 위험 또한 매우 높다. 산림청은 지난 15일 오후 7시 30분을 기해 제주를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의 산사태 경보를 '경계' 단계로 격상했다.기후 변화도 극한 호우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2013년 48건에 불과했던 긴급재난 문자 발송 기준에 부합하는 비는 2017년 88건, 2020년 117건, 지난해 108건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기상청은 온실가스 배출량에 따라 2081년~2100년에는 연 강수량이 최대 18% 증가하고, 강수 일은 5.6~6일 정도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비가 오는 날은 줄어든 반면 강수량이 늘어난다는 건 집중 호우가 증가한다는 의미다.극단적 기상 현상으로 인해 피해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기상청은 예보 브리핑을 통해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며 추가 피해 예방을 당부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15일 집중호우로 경북 예천군 은풍면 부초리에 설치된 도로가 유실되어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대구시 비용추계제도 확대로 재정 건전성 강화
대구시가 시 의원이 의안을 제정하거나 개정할 때 비용 추계를 사전에 의무화 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16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시 의안의 비용추계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지난 12일 입법 예고했다. 기존 조례에는 새로운 재정부담을 수반하는 '시장 발의 조례안'에 대해서만 비용추계서를 첨부하도록 돼 있을 뿐, 재정부담이 따르는 '의원 발의 조례안'에 대해선 비용추계서 첨부 등 명확한 규정이 없었다. 이로 인해 관행적으로 대구시의회 상임위원회 심사 완료 이후 재정부담에 대한 검토가 이뤄져 사전에 충실한 재정분석을 할 수 없었다.사전 검증 제도가 부족하면서 그간 계획적 재정 운용에 제약이 발생하거나, 재정 건전성 악화 등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이에 대구시는 재정 부담이 따르는 조례안에 대해 의무적으로 비용추계서를 첨부하도록 규정했다. 비용추계제도는 의원 발의 조례안을 제·개정할 때, 소요되는 비용을 사전에 추계함으로써 재정 건전성 약화를 예방하는 한편, 개별 조례안의 재정적 타당성을 평가하는 것이다.국회는 2005년부터 이를 도입해 시행 중이다. 2011년 지방자치법에 비용추계제도가 의무화된 후 그간 대구경북, 전남을 제외한 나머지 시·도에 도입됐다. 대구시는 2011년 전국 최초로 비용추계제도를 도입했으나 '시장 발의 조례안'에만 해당하도록 해 한계가 있었다.대구시는 앞으로 시의회 조례안 입안 단계에서부터 재정 소요에 대해 면밀히 분석해 재정의 안정적 관리를 도모할 방침이다.홍준표 대구시장은 " 조례 제정 및 개정 시 비용추계를 반드시 사전에 시행해 입법에 따른 재정부담 요인을 점검함으로써 지방재정이 안정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재정 건전성 강화를 위해 실효성 있는 조례안이 될 수 있도록 시의회 차원에서도 협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대구시의회 건물 전경. 영남일보DB
대구 수성구, 교육국제화특구 지정에 국제학교 설립 토대 마련...대구시교육청 판단 문턱
대구 수성구가 국제학교 설립의 토대가 되는 '교육국제화특구'에 선정됐다. 하지만 외국학교법인이 분교 설립 의사가 있어야 하고, 인·허가권자인 대구시교육청의 판단이 남아 있어 설립까지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교육부는 12일 지역 특색을 반영해 교육 국제화 사업을 중점 추진하는 '교육국제화특구' 3기(2023~2027년) 지역으로 대구 수성구, 경기 화성, 광주 광산구 등 12개 광역·기초지자체를 지정했다. 교육국제화특구는 외국어 교육 및 국제화 교육의 활성화를 목적으로 교육특구법 제4조에 따라 지정된 지역이다. 현재 △대구 북구 △대구 달서구 △인천 연수구 △인천 서부(서·계양구) △경기 안산·시흥 △전남 여수 등 6곳이 특구로 지정돼 운영 중이다. 수성구는 이번 특구 신청서에 △에듀테크를 활용한 맞춤형 영어학습 △교육 여건 취약지역에 IB(국제바칼로레아)교육 확대 등 혁신과제를 제시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다만 국제학교 설립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기재하지 않았다. 특구 지정에 따라 수성구는 초·중등교육법의 적용을 받지 않고 국제화 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학교를 설립할 수 있다. 교육과정과 교과용 도서 역시 특례 적용을 받는다. 즉 해외학교와 공동 수업, 다문화 이해, 세계시민 교육, 외국어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기 위해 시수를 조정할 수 있다. 교육청 특별교부금 배분에서 우선 순위를 차지하는 등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재정 지원도 받을 수 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국내는 물론 세계로 확산할 수 있는 글로벌 인재 양성의 교육모델을 구축할 것"이라면서 "교육자유특구 공모에도 지원해 지정이 되면 국제학교 설립의 가능성이 좀 더 커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도 적잖다. 국제학교는 외국학교법인 주체로 설립할 수 있어 대구지역에 분교 설립 의사가 선행돼야 한다. 학교설립의 선결 조건인 학생 수와 부지 확보는 물론, 설립 예산 마련과 인허가 등의 절차도 녹록지 않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대구 동구 봉무동에 있는 대구국제학교의 정원 충족율이 46.9%로 절반을 못 채우고 있다"면서 "학령인구 감소나 수성구로 인재가 몰리는 학력 불균형 문제를 굳이 거론하지 않더라도 정원에 미달한 국제학교를 버젓이 두고 수성구에 국제학교를 하나 더 짓는다는 것은 타당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 달서구와 북구는 2013년 교육국제화특구에 각각 지정됐으며, 학생들에게 국제화 마인드를 키워주기 위해 다양한 외국어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새내기 경찰관, 치안 현장 곳곳에서 '맹활약'···대구경찰청 신임 순경 표창 수여
대구의 새내기 경찰관들이 실무 교육 기간부터 범인 검거 등 치안 현장 곳곳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6일 북부서 산격지구대 소속 김민석 순경은 CCTV 화면 분석을 통해 오토바이 절도범 검거에 큰 공을 세웠다. 김 순경은 현장실습 때 지역 내 우범자 정보 등을 미리 파악해 온 덕분에 범인을 검거할 수 있었다. 지난 8일에는 서부서 평산지구대 소속 주이현 경장이 가정폭력 신고 현장에 출동해 범인이 숨겨놓은 흉기를 압수하고, 특수협박 혐의로 체포했다. 시민의 소중한 생명을 새내기 경찰관들이 구하기도 했다. 지난 8일에는 중부서 남산지구대 박명훈 순경이 정신과 약 50여정을 복용하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려는 시민의 목숨을 구했다. 앞선 6일에도 동부서 큰고개지구대 박선옥 순경 또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시민을 찾아, 구호 조치를 통해 생명을 구했다. 김수영 대구경찰청장은 12일 이들을 만나 격려하고 표창장과 장려장을 수여했다. 김 청장은 "안전에 유의하면서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찰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대구경찰청에 발령받은 제 312기 신임 경찰은 총 49명(남 33명, 여 16명)이다. 이들은 총 8주 간 현장 실습 후 중앙경찰학교 졸업과 동시에 바로 치안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clip20230712143716 김수영 대구경찰청장(사진 가운데)이 12일 대구경찰청에 발령 받은 제312기 신임 경찰관들과 간담회를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검찰조사 받는데 '출장 신청'한 공무원이 있다?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현직 공무원이 연차가 아닌 '출장' 신청을 하고 검찰에 출석한 것으로 드러났다.대구 동구 6급 별정직 공무원 A씨는 지난 4일 오전 10시쯤부터 대구지방검찰청에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A씨는 지난해 6·1 지방선거 당시 B 대구 동구청장 후보 캠프에서 일정 기간 선거관리위원회에 자격 신고를 하지 않은 채 회계책임자 역할을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또 미신고 계좌에서 정치자금을 지출한 혐의도 받고 있다.A씨는 이날 7시간 넘게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경찰은 지난해 12월 동구 선관위로부터 고발장을 접수하고 수사를 진행해 지난 5월 22일 A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영남일보 취재진이 11일 검찰 소환 조사 당일(4일) A씨의 연차 사용 여부를 동구청에 확인한 결과, A씨는 정상 근무한 것으로 처리됐다. 하지만, 동구청은 영남일보 취재가 시작되자 뒤늦게 A씨가 연차를 사용한 것으로 수정했다. 동구 관계자는 "행정 절차상 미숙함이 있어 연차를 사용해야 하는 걸 인지하지 못했다. 뒤늦게 확인한 뒤 조사 당일 근무·출장이 아닌 '연차 사용'으로 처리해 바로 잡았다"고 설명했다.A씨도 "상시 출장자이기 때문에 주·월 단위로 사전에 출장 계획을 올리고 있다. 구청에서 일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규정을 잘 몰랐다"고 했다.양승진기자 promotion7@yoengnam.com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김대권 대구 수성구청장 "발전을 위해선 다름에서 오는 생각을 발견해야"
"해외의 여러 우수 사례를 흡수해 녹여낼 때, 수성구의 발전을 이끌 수 있습니다." 5 째 대구 수성구를 이끌고 있는 김대권 구청장은 민선 8기 출범 후 국제 교류에 열심이다. 지난 5월에는 '자매도시'기도 한 호주 블랙타운 시를 방문해 양 도시 간 문화·교육·경제 등 다방면에서 교류의 물꼬를 텄다. 또 공무원 시절 독일 카를스루에 국립극장에서 파견근무를 하며 쌓아온 네트워크를 활용해 양 도시 간 우호 교류 협력 의향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김 구청장은 "지역 기업·단체 등이 해외 진출을 시도하고 있지만 정작 내실은 많이 부족하다"며 "해외 도시와 교류를 하면서 쌓아온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역 기업·단체의 교류 파트너를 찾는 등 실질적 도움을 주고 싶다. 기업과 기업이 만나면, 앞으로 문화·체육 등 주민 간 교류도 자연스럽게 동반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폭넓게 구축된 김 구청장의 해외 인맥은 지역에는 분명히 큰 자산이다. 실제로 최근 알버트 코이플라인 카를스루에 부시장을 비롯한 대표단은 대구 수성구를 찾기도 했다. 수성구는 칼스루에시 바덴국립극장 전속 가수, 오페라 감독, 지휘자 등을 초청해 수성아트피아에서 오페라 '카르멘'을 개최하는 한편, 바덴국립극장과 수성아트피아 간 업무협약을 통해 교류의 기틀을 마련했다. 특히, 지역 성악가 1명이 오디션을 통해 오는 2023~2024시즌 카를스루에 국립극장의 오페라 출연진으로 선발됐다. 또 성악가 2명은 독일에 체류하면서 오펀스튜디오(Opernstudio)에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길도 열렸다. 김 구청장은 "진보와 발전을 위해선 다름에서 오는 새로운 생각을 발견할 수 있어야 한다. 국내에 머물러 있기만 한다면 생각이 멈춰 발전은 불가능하다"며 "각 도시의 문화·예술 등 다양성을 흡수해야 도시의 발전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활발한 해외 교류의 필요성은 지난 5월 호주 블랙타운시 방문에도 느꼈다. 김 구청장은 이를 통해 국제학교 건립·운영을 위한 밑그림을 그렸다. 그는 "교육 분야 교류에 가장 큰 중점을 두고 호주를 찾았고, 세인트 엔드류 국제학교 방문을 통해 IB(국제바칼로레아) 커리큘럼 등 학생 간 교류에 대한 긍정적 합의도 이끌었다"며 "온라인 화상 방식으로 교류를 시작해 방학 기간 중 수성구·호주 중학생 간 교환 학생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했다. 호주 방문 성과로 그는 △교류 협력 등 지역 IT기업의 호주 진출 교두보 마련 △ACS 참관 등 기업 간 지속 가능한 네트워크 활성화 등도 꼽았다. 대구 군부대 이전과 이후 개발계획 등 지역 현안 사업에 대해서도 장밋빛 청사진을 밝혔다. 특히 군 부대 이전 사업 완료 후 수성구가 드론과 UAM(도심항공교통) 등 미래교통 수단의 중심 거점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구상도 전했다. 그는 "군부대 이전 후 공간 활용 부분에 대해 대구시에 의견을 제시했다"며 "UAM의 메인 허브 포트를 5군 지사 후적지에 두고, '금호강 시대'를 여는 중심축으로 활용할 수 있는 안도 포함돼 있다"고 했다. 또 기존의 낙후된 행정복지센터 등을 새롭게 건립해 주민의 행정수요와 문화 향유 요구 등을 충족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김 구청장은 "건물 노후화로 시설 안전이 우려되는 범어4동, 황금2동 등 5개 동 행정복지센터를 우선 선정해 신축을 추진해 왔다"며 "동 행정복지센터 신축에도 공공건축가 제도 활용, 설계 공모 등을 통해 수성구만의 독창성과 예술성을 담은 공간으로 기획하고 있다. 주민의 요구에 부응하고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행정복지센터를 차질 없이 건립하겠다"고 했다.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김대권 수성구청장.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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