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권 대구 수성구청장 "발전을 위해선 다름에서 오는 생각을 발견해야"

  • 양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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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7-11 18:41  |  수정 2023-07-11 19:00  |  발행일 2023-07-12
영남
김대권 수성구청장.

"해외의 여러 우수 사례를 흡수해 녹여낼 때, 수성구의 발전을 이끌 수 있습니다."


5 째 대구 수성구를 이끌고 있는 김대권 구청장은 민선 8기 출범 후 국제 교류에 열심이다. 지난 5월에는 '자매도시'기도 한 호주 블랙타운 시를 방문해 양 도시 간 문화·교육·경제 등 다방면에서 교류의 물꼬를 텄다. 또 공무원 시절 독일 카를스루에 국립극장에서 파견근무를 하며 쌓아온 네트워크를 활용해 양 도시 간 우호 교류 협력 의향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김 구청장은 "지역 기업·단체 등이 해외 진출을 시도하고 있지만 정작 내실은 많이 부족하다"며 "해외 도시와 교류를 하면서 쌓아온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역 기업·단체의 교류 파트너를 찾는 등 실질적 도움을 주고 싶다. 기업과 기업이 만나면, 앞으로 문화·체육 등 주민 간 교류도 자연스럽게 동반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폭넓게 구축된 김 구청장의 해외 인맥은 지역에는 분명히 큰 자산이다. 실제로 최근 알버트 코이플라인 카를스루에 부시장을 비롯한 대표단은 대구 수성구를 찾기도 했다. 수성구는 칼스루에시 바덴국립극장 전속 가수, 오페라 감독, 지휘자 등을 초청해 수성아트피아에서 오페라 '카르멘'을 개최하는 한편, 바덴국립극장과 수성아트피아 간 업무협약을 통해 교류의 기틀을 마련했다.


특히, 지역 성악가 1명이 오디션을 통해 오는 2023~2024시즌 카를스루에 국립극장의 오페라 출연진으로 선발됐다. 또 성악가 2명은 독일에 체류하면서 오펀스튜디오(Opernstudio)에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길도 열렸다.


김 구청장은 "진보와 발전을 위해선 다름에서 오는 새로운 생각을 발견할 수 있어야 한다. 국내에 머물러 있기만 한다면 생각이 멈춰 발전은 불가능하다"며 "각 도시의 문화·예술 등 다양성을 흡수해야 도시의 발전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활발한 해외 교류의 필요성은 지난 5월 호주 블랙타운시 방문에도 느꼈다. 김 구청장은 이를 통해 국제학교 건립·운영을 위한 밑그림을 그렸다. 그는 "교육 분야 교류에 가장 큰 중점을 두고 호주를 찾았고, 세인트 엔드류 국제학교 방문을 통해 IB(국제바칼로레아) 커리큘럼 등 학생 간 교류에 대한 긍정적 합의도 이끌었다"며 "온라인 화상 방식으로 교류를 시작해 방학 기간 중 수성구·호주 중학생 간 교환 학생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했다.


호주 방문 성과로 그는 △교류 협력 등 지역 IT기업의 호주 진출 교두보 마련 △ACS 참관 등 기업 간 지속 가능한 네트워크 활성화 등도 꼽았다.


대구 군부대 이전과 이후 개발계획 등 지역 현안 사업에 대해서도 장밋빛 청사진을 밝혔다. 특히 군 부대 이전 사업 완료 후 수성구가 드론과 UAM(도심항공교통) 등 미래교통 수단의 중심 거점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구상도 전했다.


그는 "군부대 이전 후 공간 활용 부분에 대해 대구시에 의견을 제시했다"며 "UAM의 메인 허브 포트를 5군 지사 후적지에 두고, '금호강 시대'를 여는 중심축으로 활용할 수 있는 안도 포함돼 있다"고 했다.


또 기존의 낙후된 행정복지센터 등을 새롭게 건립해 주민의 행정수요와 문화 향유 요구 등을 충족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김 구청장은 "건물 노후화로 시설 안전이 우려되는 범어4동, 황금2동 등 5개 동 행정복지센터를 우선 선정해 신축을 추진해 왔다"며 "동 행정복지센터 신축에도 공공건축가 제도 활용, 설계 공모 등을 통해 수성구만의 독창성과 예술성을 담은 공간으로 기획하고 있다. 주민의 요구에 부응하고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행정복지센터를 차질 없이 건립하겠다"고 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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