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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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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경제 살리는데 역량 발휘하겠다" 이종화 대구시 경제부시장의 또다른 도전
"대구를 가리켜 쇠락한 도시라고 하는데, 인프라는 괜찮은 곳입니다. 제2의 경제축의 가능성을 품은 도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14일 대구시청 산격청사 3층 경제부시장실에서 만난 이종화(54) 대구시 경제부시장이 진단한 '대구의 경제성'이다. 그는 "섬유·기계에서 축적된 기술력이 자동차부품으로 이어지고 이제 첨단산업으로 탈바꿈할 변곡점에 놓여 있다. 문화예술과 의료도 마찬가지다. 대구의 좋은 인프라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면서 "하지만 대구경북신공항 건립과 후적지 개발이라는 좋은 기회를 얻었다. 취약한 대기업과 벤처를 유치하면서 경제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면 대구는 쇠락한 도시가 변모할 수 있다는 롤 모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퇴임을 이틀 앞둔 이 부시장은 후배 공무원들에게 "새로운 경제축을 만들기 위해선 대구의 공무원들이 열린 마음으로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야 한다. 대구에 오려는 기업에 거부감이 들지 않도록 배려해야 한다"면서 "조금 어렵고 버겁다 싶을 때 정치권에 손을 내밀어 해결하려는 마음도 버려야 한다. 정치권에서 나설 때 공무원이 발맞춰 중앙 부처를 설득해야 한다. 정치권에 모든 걸 맡기는 건 상투적이고 진부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 부시장은 16일 퇴임식을 갖는다. 이 부시장은 30년 가까이 중앙정부 경제 부처에서 요직을 두루 거쳤다. 경제 전문가다. 대구 심인고를 거쳐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제37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기획재정부에서 물가정책과장, 산업경제과장, 농림해양예산과장, 산업정보예산과장 등을 역임했다. 대통령실 선임행정관과 기재부 개발금융국장, 대외협력국장도 지냈다. 이 부시장이 고향인 대구에 내려온 건 또 다른 도전이었다. 그는 "기재부의 업무는 정책 수립과 법령 제정을 통해 국가 제도나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정책이나 법률이 보편타당해야 하기 때문에 논리적으로 깊은 수준의 전문성과 합리성을 갖춰야 한다. 반면 지방자치단체는 지역의 실정에 맞도록 정책을 집행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국민의 사정을 맞닥드리게 된다. 중앙 부처와 다른 지자체의 실무를 겪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거물 정치인을 옆에서 보좌한다는 것도 도전이었다"고 했다. 이 부시장이 칭한 거물 정치인은 홍준표 대구시장이다. 고향으로 돌아온 이 부시장은 '세일즈맨'이 되기로 마음먹었다. 홍 시장이 선언한 '대구 미래 50년'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기재부와 함께 추진해야 하는 일이 꽤 많았다. 그는 "이전에는 미처 몰랐는데 대구에 와서 기재부가 막강한 부처라는 것을 깨달았다. 예산을 배정받기 위해선 기재부를 설득해야 하는데, 부시장 업무의 70%를 할애했다"고 말했다. 이 부시장은 지난 1년 5개월 동안 '워커홀릭'으로 살았다. 일주일에 이틀은 서울이나 세종에서 대외업무를 맡았다. 예산 철이면 한 달의 절반은 세종에서 기재부를 설득했다. 대구에 돌아와서는 행사에 참여해야 했다. 직원들의 보고나 결제 요청도 쏟아졌다. 이 부시장은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은 게 기재부와의 네트워크였다. 대구시청 공무원들의 부족한 점을 메우는 게 당장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대외업무가 잦아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어딨느냐'는 얘기도 종종 들었다"고 했다. 이 부시장은 홍 시장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홍 시장을 모신 게 영광이었다. 취임 전 인사하러 가니, 보통 열심히 하라고 하는데 '재미있게 놀다 가라'고 하시더라. 피곤에 찌들지 말고 즐겁게 일하라는 뜻으로 나름 해석했다. 그런데 이게 더 무서운 말이었다. 알아서 일하되 성과는 내라는 뜻 아닌가"라며 웃었다. 이 부시장은 내년 총선에 출마할 뜻을 내비쳤다. 다만,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퇴임하는 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출마할 생각이 있었다면 진작 출마할 채비를 갖췄을 것"이라면서 "주변에서 대구를 위해 더 일해달라는 분들의 요청이 많았다. 사실 대구에서 경제관료 출신 국회의원이 할 수 있는 일이 많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고 짧은 시간이지만 고향인 대구에 정이 들었다. 쇠락한 도시에서 벗어나는데 부족한 역량을 발휘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부시장은 퇴임식에서 '행복한 산책'을 독창할 예정이다. 그동안 함께 입을 맞춘 대구시공무원합창단이 그의 향후 행보를 응원하기 위해 두 곡을 부르는 데 대한 답가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이종화 대구시 경제부시장 약력 학력: 대구 심인고, 서울대 경영학과, 퍼듀대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 경력: 제37회 행정고시 합격, 기획재정부 물가정책과장, 산업경제과장, 개발금융국장, 대외협력국장,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이종화 대구광역시경제부시장 이종화 대구시 경제부시장이 14일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퇴임 소회를 밝히고 있다. 이 부시장은 내년 총선에 출마할 뜻을 내비쳤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대구시 '미래모빌리티 도시형' 선정…국비 10억원 확보
대구시는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모빌리티 특화도시'(모빌리티 혁신 지원형 사업 부문)'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2년간 10억원의 국비 지원을 받게 됐다.모빌리티 특화도시 조성사업(2024~2025년)은 국토부가 지자체와 함께 자율주행, 도심항공교통(UAM), 수요응답형 서비스 등 미래 모빌리티 적용을 위한 혁신거점을 조성하고 모빌리티 혁신 산업 생태계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됐다.대구시는 지역 모빌리티 서비스 전문기관인 대구교통공사와 지역기업 등을 사업수행자로 맞춰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지역 여건에 특화된 미래모빌리티로 전환을 준비해 왔다.대구 모빌리티 특화도시 조성사업은 대구형 통합교통서비스플랫폼(MaaS)을 기반으로 대구시 5대 신산업인 미래모빌리티 자율주행과 이용자 맞춤 이동수단 제공 및 이동 목적과 연계한 라이프 서비스 제공이 주요 내용이다.이를 위해 시는 대구교통공사·기업 컨소시엄과 협업해 △자율주행셔틀 DRT(서대구KTX역~죽전역) △로봇물류배송(역사 및 전통시장 인근 짐캐리) △스마트모빌리티 허브센터(모빌리티환승통합연계) △MaaS 빅데이터 플랫폼 △대중교통 마일리지(지역화폐형 지역경제 활성화) △대구형 DRT(요일·시간별 통행수요, 통행목적 대응) △통행목적 연계 부가서비스(전자책, OTT, 음악, 쇼핑, 여가, 학원 등 할인·예약) 등 미래모빌리티에 특화된 7대 과제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대구시는 버스노선·통행수요 등 분석을 통해 시민 불편 지역 및 사업효과 최적지를 중심으로 우선 4대 권역을 선정하고, 내년 상반기때 시스템 및 인프라 구축 등 준비 과정을 거쳐 그해 하반기부터 7대 과제를 권역별 상황에 최적화해 적용해 나간다.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지난 7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모빌리티 전기차 모터 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된 데 이어 '모빌리티 특화도시'로 선정됐다. 기존 산업과 연계한 실증 및 실용화 중점사업을 통해 미래차 생산에서 서비스까지 미래모빌리티 산업 혁신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지난달 19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개막한 '2023 대한민국 미래모빌리티엑스포(DIFA)'에 전시된 UAM을 홍준표 대구시장 등 내빈들이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대구 모빌리티 특화도시 조성사업의 권역별 세부사업.
대구서 모빌리티 데이터산업 활성화 국제 세미나 열려
대구시는 모빌리티 데이터 산업 활성화를 위해 오는 21일 '국제 데이터 세미나'를 연다. 대구시와 독일항공우주센터(DLR), 한국자동차연구원이 공동 주최하고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이 주관하는 행사다. 이번 세미나는 가이아-X(유럽연합 집행위원회의 데이터 생태계 구축 프로젝트)와 카테나-X(독일 자동차 제조사와 부품사 참여 데이터 생태계) 구축·운영에 핵심 역할을 담당하는 DLR 전문가와의 파트너십 구축과 협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미나는 1부와 2부로 나뉜다. 1부에선 가이아-X와 국내 모빌리티 플랫폼 주제의 전문가 강연과 국내 자동차 데이터 생태계 활성화 전략, 국내 자율주행 오픈소스&데이터 프로젝트 사례의 주제 강연, 대구시 모빌리티 데이터 산업의 발전방향 등에 대한 토론이 이어진다. 2부는 국제 데이터 파트너쉽 구축 주제의 전문가 발표, 가이아-X·카테나-X 모빌리티 국제협력, 모빌리티 데이터시장 R&D(연구개발) 프로젝트 국제협력에 대한 강연과 한국과 독일 간 모빌리티 데이터 생태계 조성 협력을 위한 토론 순으로 진행된다. 특히 열린 토론(대구시 모빌리티 데이터 산업발전 방향/ 한국-독일간 모빌리티 데이터 생태계 조성협력)에선 가이아-X에 참여하고 독일과 기술협력을 맺으며 독일 하노버 산업박람회에도 참여했던 국내 데이터 기업들도 참여한다. 이들 기업은 글로벌 데이터 거래 진출 및 국제협력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대구 기업들이 EU 데이터 프로젝트 경험을 공유해서 글로벌 데이터 거래 시장에 진출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미나에 관심 있는 이들은 오는 20일까지 접수사이트(https://forms.gle/5SEFVgqGascUzJKv5)를 통해 사전 등록하면 참석 가능하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국제 데이터 세미나 포스터 국제 데이터 세미나 포스터.
"UAM 시장 선점 '해외 연계-국내 개발' 투트랙 전략 필요"
대구형 UAM(도심항공교통)산업 육성 프로젝트의 밑그림이 나왔다. 대구시 용역의뢰를 받은 전문기관들은 대구를 UAM산업 거점도시로 육성하기 위해선 '해외 연계형'과 '국내 개발형' 투트랙 전략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세부적으론 대구경북신공항(2030년 개항목표) 인근에 'UAM 관련 파트너사 유치단지 조성'과 '산·학·연·관 UAM 융합기술지원센터 설립'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최근 항공기운항산업에서 UAM이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으면서 세계적으로 UAM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한창인 가운데, 대구도 본격적으로 발을 내디딜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UAM은 대구시의 5대 신산업 중 한 분야다. 외국기업 투자로 기술력 확보제조 분야 경쟁력 끌어올려야지역 차부품·소재기업과 협력신공항 인근에 유치 단지 조성산학연관 기술지원센터 설립도KAIST(한국과학기술원)와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은 13일 대구시 산격청사에서 'UAM산업 육성 전략수립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KAIST와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은 대구가 UAM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해외 UAM 업체 투자로 기술력을 확보하고 관련 파트너사를 유치해 제조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동시에 UAM 기체 개발이 가능한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업체 유치를 통해 대구 제조사들과 연계하고 국내 UAM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는 용역 결과도 전했다. 국내외 완제기 제작사를 기반으로 부품(소재) 제작사 간 협력을 통해 해외시장에 진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수익성이 날 수 있는 시장에 조기 진입하려면 군수용 UAM 개발을 1차 타깃으로 잡고, 민수용과 병행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전했다. '특별 인증'을 통해 수출이 가능한 동남아·중동의 UAM 방산시장을 선점한다면 해외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대구 자동차부품·제조 산업의 업종 전환을 통한 UAM 기체 제조 및 부품 구성요소 분석 가능성 △자동차부품·소재 산업과의 연계 가능성도 제시했다. 지역 차부품사와 연계해 대구경북신공항 인근에 'UAM 파트너사 유치 단지'를 조성하고, 지역대학에서 UAM 전문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한다면 대구의 신산업 전환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UAM산업 육성을 위한 투자 및 재원 조달 방안은 초기와 중장기로 나눠 제안했다. 초기엔 국가교통 R&D 기획사업이나 국토교통부 혁신펀드 등 지원과 지자체 매칭으로 재원을 확보하는 게 필요하다고 봤다. 이에 용역수행 기관들은 국토부의 'K-UAM 그랜드챌린지'와 국토교통연구기획, 모빌리티 특화도시 조성, 국토교통 혁신펀드 등을 추천했다. 중장기적으로는 대구시의 자체 예산과 서비스 제공자와의 협력을 통한 재원 조달방식을 권고했다. 버티포트(UAM 수직이착륙장) 지역 선정·구축과 민간 사업자 공모를 통한 신공항 노선 서비스가 대표적이다.이 밖에 산·학·연·관 UAM 융합기술지원센터를 설립·운영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정책 추진 일관성 강화, 기업지원 통합플랫폼 구축, 원스톱 지원체계 구축 등을 위해서다. 이미 국내에선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여러 기업이 UAM 시장에 뛰어든 상황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021년 펴낸 '제3차 항공산업발전기본계획'에 따르면 UAM은 2030년 무렵부터 본격적으로 성장궤도에 진입할 전망이다. 규모는 154억달러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13일 대구시 산격청사에서 대구형 UAM(도심항공교통)산업 육성을 위한 '전략수립 연구용역 최종보고회'가 열렸다. UAM 버티포트(수직이착륙장) 구상도. 〈대구시 제공〉
개소 2년 만에 두류봉제지식산업센터 입주 완료
대구 봉제업체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두류봉제지식산업센터가 문을 연 지 2년 만에 입주를 완료됐다.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은 두류봉제지식산업센터 내 공장시설 20실에 대해 입주업체 모집을 완료했다고 13일 밝혔다. 두류봉제지식산업센터는 전통시장 기능을 상실한 옛 내당시장 자리에 2021년 10월 건립한 공공 임대형 지식산업센터다. 연면적 8천46㎡로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의 공장시설 20개실과 근린생활시설 9개실로 구성됐다.하지만 개소한 지 1년이 넘도록 봉제업체의 입주가 없었다. 근린생활시설에만 화장품 및 팬시용품 판매점, 휴대폰 대리점, 양말 판매점, 의료 판매점 등 봉제업종과 무관한 7개 업체가 들어섰다.이에 따라 올 1월부터 사용료와 기본 관리비를 인하한 뒤 공장시설에 입주할 업체를 다시 모집했고, 최근 모든 공장시설의 입주기업 모집을 완료했다. 현재 입주기업은 한복, 단체복, 여성복 등 의류제조부터 가방, 모자, 커튼, 자수까지 모든 섬유패션 관련 업종이 총망라됐다.문기봉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두류봉제지식산업센터를 중심으로 대구 섬유 관련 업체 집적화 등 산업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두류봉제지식산업센터 전경.
비수도권 최대 규모 '대구국제기계산업대전' 14일 개막
기계·부품·로봇산업 기술과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전문 전시회인 '2023 대구국제기계산업대전'이 14~17일까지 엑스코에서 열린다. 대구국제기계산업대전은 대구국제자동화기기전, 국제부품소재산업전, 대구국제로봇산업전을 통합한 행사다. 비수도권에선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과 연계한 첨단 기술·제품과 2차전지, 항공우주, 에너지, 산업용·서비스 로봇 등 다양한 산업 분야 전시품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311개사가 847부스 규모로 운영하며, 2만6천명 이상의 방문객이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와 대기업·중견기업 구매상담회가 온라인→오프라인으로 전환된다. 해외기업의 참가도 전년대비 10% 이상 늘었다. 올해로 24회를 맞은 대구국제자동화기기전에선 156개사(472부스 규모)가 4개 특별관(스마트공장·공장자동화관, 공작기계관, 첨단공구·가공관, 유망중소기업관)을 운영한다. 공장 자동화, 공작기계·설비, 공구·금형 관련 최신기술과 산업 동향을 확인할 수 있다. 글로벌 산업 자동화 솔루션 기업인 삼익THK는 LM가이드, 스마트 팩토리 물류 시스템 등 제조·물류공정 자동화 제품을 전시한다. 절삭공구 국산화를 선도하는 한국OSG는 초경엔드밀 신제품인 STEEL-PRO 시리즈와 초경드릴, 나사 가공용을 선보인다. 대구를 대표하는 외국투자기업이자, 세계적인 절삭공구 전문기업인 대구텍은 터닝 홀더·인서트, 초경 드릴·엔드밀 등을 출품한다. 정밀 부품 제조기업인 대성하이텍은 CNC자동선반과 컴팩트 머시닝센터를 전시한다.65개사( 220개 부스 )가 참여하는 대구국제로봇산업전에는 산업용 로봇은 물론 자율주행 기반의 서빙·방역· 순찰 로봇 등 최신 로봇기술을 접할 수 있다. 대구를 대표한느 간판로봇 기업인 HD현대로보틱스가 참여해 행사의 무게중심을 잡는다. △세계 최초로 AI기반 자율주행 서빙로봇을 개발한 '베어로보틱스'△국내 최대 협동로봇 SI전문기업 '에스티에스로보테크'△자율주행 순찰 로봇 전문기업 '도구공간'은 올해 처음으로 전시회 참가기업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이들 기업은 대구로 본사를 이전 또는 신규 시설투자를 확정한 업체들이다. 국제부품소재산업전엔 90개사(155부스)가 나선다. 소재·부품·장비 특별관, 우수기업 공동관, 항공부품특별관을 선보인다.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은 성림첨단산업, 맥테크, 실리콘밸리, 파솔 등 7개 기업과 연계해 대구경북 '소부장 특별관'을 꾸린다. 소부장 R&D 우수과제와 성과가 소개된다.대구테크노파크는 대구의 지원 사업 우수성과 기업을 중심으로 공동관(5개사)을 구성한다. 공군군수사령부는 '항공부품특별관'을 통해 항공기나 공군에서 운용하는 무기체계에 사용되는 부품의 국산화와 정비능력 개발 성과를 선보인다.부대행사중에는 인도, 파키스탄 등 해외 바이어 30개사가 참여하는 코트라 해외 바이어 수출상담회(14일)가 눈에 띈다. 대기업·중견기업 구매담당과 지역 기업간 1:1구매상담회(16일)에는 현대모비스, 두산에너빌리티, 삼성전기, 포스코DX, 효성중공업 등 대기업 20곳과 평화홀딩스, 동부건설, 풍산, 화신 등 중견기업 6곳이 참여한다. 국내외 로봇 전문가 750명이 참여하는 '대구 글로벌 로봇 비즈니스 포럼(14~15일)' 도 주목해야 할 행사다.홍준표 대구시장은 "전국 최고의 로봇산업 생태계가 구축돼 있는 대구에서 국내외, 대·중소기업 간 교류가 활발히 이뤄지고, 지역 기업들에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2023 대구국제기계산업대전 포스터. 지난해 열린 대구국제기계산업대전 현장 모습. 지난해 열린 대구국제기계산업대전 현장 모습.
차바이오그룹, 대구백화점 인수하나…최근 실사 마감
대구백화점의 경영권 매각설이 나돌고 있다.10일 조선비즈에 따르면 종합병원, 대학, 기업체를 모두 아우르는 차바이오그룹이 대구백화점 실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논의되는 매각가액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주당 3만원 수준으로 전해졌다.대구백화점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로, 시가총액은 10일 기준 1천223억원이다. 구정모 회장을 비롯해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자 지분은 32.25%다. 자회사는 지분 100%를 보유한 대백아울렛이다.차바이오그룹은 차바이오텍을 필두로 CMG제약, 차백신연구소 등 3개 상장사와 차헬스케어, 차메디텍, 차바이오F&C, 차케어스, 서울CRO,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등으로 구성돼 있다.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대구백화점 본점.
3분기 제조업 국산·수입 모두 '마이너스'
올해 3분기 제조업 제품의 국내 공급이 3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제조업 국내 공급 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전년 동기에 비해 4.1% 감소한 101.5(2020=100)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0.2%)와 올해 1분기(-0.4%), 올해 2분기(-1.7%)에 이어 4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제조업 제품 국내공급은 국산과 수입제품 모두 감소했다. 국산 국내공급과 수입제품 국내공급은 각각 1.6%, 9.2% 줄었다. 국내에 공급되는 국산 제조업 제품 공급도 줄었지만, 수입해서 들여오는 제조업 제품 공급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수입 제품의 감소폭은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0년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일정 기간 국내에 공급된 제조업 제품의 가액을 보여주는 지표다. 국내외 모든 공급분이 줄어든 것은 제조업 분위기가 4개 분기 연속 좋지 않았음을 나타낸다. 업종별로 컨테이너선·유조선 등 기타운송장비는 24.4% 늘었으나, 나머지 업종에선 모두 줄었다. 반도체·전자부품·통신기기가 포함된 전자·통신은 감소폭(-13.6%)이 가장 컸고, 이어 기계장비(-11.8%)·식료품(-6.3%) 순으로 나타났다. 계속되는 제조업 부진에 관련 고용시장도 좀처럼 맥을 못 추고 있다. 9월 제조업 취업자는 445만4천명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7만2천명 줄었다. 감소폭은 4월(-9만7천명)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크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2023년 3분기 제조업 국내공급 동향 2023년 3분기 제조업 국내공급 동향.
군위군, '글로벌 스마트 농업밸리' 조성
전통적인 농업도시인 대구 군위가 첨단농산업으로 전환해 신공항 농생명 도시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군위군은 10일 효령면 경북대 친환경 농업연구센터에서 대구시를 비롯해 경북대, 대동, 보쉬 코리아 등 관계자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첨단 농산업 도시 육성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이는 내년부터 추진되는 '글로벌 스마트 농업밸리 조성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첫발이다. 선포식에는 김진열 군위군수를 비롯해 이종화 대구시 경제부시장, 홍원화 경북대 총장,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사과연구소,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첨단농업밸리 미래비전 영상 시청, 성공기원 퍼포먼스, 첨단농업기기(무인 코바인·트랙터·방제기 등) 시연, 첨단농업 연구 포럼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선포식에서 대구시와 군위군, 경북대 등 기관과 대동, 불스 보쉬코리아 등 농기계업체, KT, 엠티데이터 등 AI·빅데이터·ICT 기술업체, 한국기계연구원, 메타모빌리티연구원 등 스마트농업 연구기관 등 16개 산·학·연·관이 첨단농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농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상생 협약을 맺었다. 군위 스마트 농업밸리는 대구시 5대 산업인 UAM, 반도체, 로봇, 헬스케어, ABB(인공지능·블록체인·빅데이터)를 군위군 농업에 융복합해 2030년 신공항 개항과 연계된 첨단농업, 수출농업, 푸드테크 인프라를 조성하는 미래 전략 프로젝트다. 내년부터 2028년까지 총사업비 4천400억원(국비 1천억원, 지방비 500억원, 민자 2천900억원)이 투입된다. 주요 전략 사업은 디지털 농산업 혁신 허브(효령면 10㏊), ABB 팜 산업단지(소보면 30㏊), 노지 디지털 팜 영농단지(군위읍, 우보·의흥면 등 3곳 150㏊), 기능성 농산물 생산단지(삼국유사·산성면 등 2곳 17㏊), 대구형 도시농업 벨트(부계면 50㏊, 농촌형 RE100 탄소중립도시 조성 등이다. 김진열 군위군수는 "국내 첨단농업의 미래 방향과 글로벌 스마트농업밸리의 비전을 공유하며, 새로운 시대의 농업 발전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KakaoTalk_20231110_154615981_11 10일 대구 군위군 효령면 경북대 친환경 농업연구센터에서 '글로벌 스마트농업밸리 비전 선포식'이 열렸다. KakaoTalk_20231110_154615981_17 10일 대구 군위군 효령면 경북대 친환경 농업연구센터에서 '글로벌 스마트농업밸리 비전 선포식'이 열렸다.
가맹점주 피해구제 과징금 감경 상한 최대 70%
가맹사업법을 위반한 가맹본부의 과징금 감경 상한을 높일 수 있는 길이 생겼다.공정거래위원회는 과징금 감경 상한을 50%에서 70%로 높이는 내용의 가맹사업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시행령이 개정되면 과징금을 최대 70%까지 감경받을 수 있게 된다. 이번 개정을 통해 위법행위 자진 시정이 활성화돼 가맹점주가 신속히 구제받는 효과와 정보공개서 제공 방법 다양화에 따라 가맹본부와 가맹희망자의 편의가 제고될 것으로 공정위는 기대했다.이전에는 가맹사업법을 위반한 가맹본부가 가맹점주의 피해를 구제하는 등 법 위반 행위를 자진 시정하면 조사·심의 협력 등 요건을 충족해도 최대 50%만 과징금을 감경받을 수 있었다. 지난해 과징금 감경률을 50%까지 상향한 것이다.하지만 현 시행령상 과징금 감경 상한이 50%인 탓에 자진 시정이 충분히 유도되지 못할 우려가 있다고 공정위는 판단했다. 이는 위법행위를 자진 시정(최대 50%)하고 조사·심의에 협력(최대 20%)하더라도 시행령 감경 상한인 50%까지만 과징금을 감경받을 수 있어 법 위반 사업자의 자진 시정이나 조사 협력 유인이 약해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이에 공정위는 자진 시정 등에 대한 충분한 유인을 제공하기 위해 시행령의 과징금 감경 상한을 70%까지 상향하기로 했다. 개정안에는 규제 완화의 일환으로 가맹본부가 가맹희망자에게 정보공개서를 문자·카카오톡 등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가맹점주 피해 자진 구제 시 과징금 감경 확대. 공정거래위원회 제공
[대구 맛집] 대구 동구 '곽가포차', 단골만 안다는 일식 회 전문 이자카야
어두운 조명 아래 윤기가 흐르는 참다랑어의 붉은 색감이 또렷하다. 향긋한 고추냉이(와사비)를 조금 곁들여 간장에 찍어 입에 넣으면 차진 살결이 느껴진다. 참다랑어와 한 접시에 담긴 참돔과 광어, 방어, 문어의 단면 역시 먹음직스럽다. 모둠회의 가격은 2만5천원이다. 대구지방법원 등기국에서 동구시장 쪽으로 도보로 5분 거리의 이자카야 '곽가포차'의 대표 메뉴다.회의 맛은 눈으로 본 느낌을 그대로 혀로 옮긴 것처럼 촉촉하게 혀를 감싼다. 차가운 살결과 눈꽃처럼 눈부신 기름기는 버터 같은 풍미를 뿜어낸다. 활어와 선어의 중간쯤인 반숙성 상태라서 그럴까. 얇게 썬 회에선 느낄 수 없는 향과 미각이 끝까지 입에 남는다. 쫄깃하고 감칠맛이 그득한 참다랑어, 담백하고 쫀득한 참돔, 오독오독한 식감이 살아 있는 광어, 과일처럼 서걱대는 문어숙회까지 혀에 감겨온다.말 그대로 기성품 없이 정성 가득 담아낸 수제꼬치와 숯불에 구워낸 듯 은은한 불향이 배인 모둠 생선구이, 튀김, 물회, 회덮밥, 알밥, 매운탕, 어묵탕까지 어느 것 하나 맛이 빠지는 게 없다. '곽가포차'는 맛집이지만 잘 알려지진 않았다. 단골들이 자신들만 아는 가게로 기억하고 싶어 소문을 안 내주는 탓이다. 하지만 한번 맛을 보면 여지없이 엄지손가락을 추켜올리며 단골이 된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지만 맛은 고급일식당 못지않다.주인은 곽정길(50) 셰프다. 매일 오후 5시에 문을 열어 새벽 1시에 문을 닫는다. 일요일은 휴무다. 글·사진=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곽가포차'의 대표 메뉴 모둠회.
대구시, 코리아세일페스타 맞아 지역 경제 활성화 박차
대구시와 대구시상인연합회는 오는 11일부터 30일까지 20일간 '2023 코리아세일페스타'를 맞아 지역 60개 전통시장과 지역판매장 등에서 할인 행사를 연다.코리아세일페스타는 전통시장을 비롯해 대형마트, 백화점, 온라인 쇼핑몰 등 2천400개사가 참여하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국가대표 글로벌 쇼핑 축제다. 올해는 내수 활성화를 위해 행사 기간을 당초 15일에서 5일더 더 연장했다.대구시는 국가적 소비행사에 힘을 실기 위해 60개 전통시장에서 세일행사를 추진한다. 대구경북상생장터 등 지역판매장과 다채몰 등 온라인몰이 참여하는 할인행사도 진행한다.행사기간 동안 사은품 행사는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진행한다. 오프라인에선 모빌리티 행운마켓 차량이 지역 전통시장을 방문해 일정금액 이상 구매고객에게 온누리 상품권 등 다양한 사은품을 증정한다. 대구 전역을 다니는 행운마켓 차량을 사진으로 찍어 SNS에 업로드한 시민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커피 쿠폰을 지급하는 인증샷 이벤트도 진행한다. 온라인에선 13~19일 전통시장 비대면 판매 활로 지원사업을 통해 개발한 우수상품을 네이버 쇼핑라이브(대구전통시장 밀키트)로 판매한다. SNS를 통해 전통시장 소개와 상품 홍보도 추진한다.서문야시장과 칠성야시장 방문 고객에겐 이벤트를 통해 야시장 전용 쿠폰을 증정하고, 시민생활종합플랫폼 '대구로'에서 전통시장 1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3천 원 할인 쿠폰 증정 행사도 진행한다.이 밖에 대구경북상생장터에선 사과, 배, 생표고 등 제철 농산물 목금장터 할인 행사와 절임배추 사전예약 및 정육매장 3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선착순 사은품을 증정하며, 농부마실 등 8개 로컬푸드 직매장과 사회적 경제유통지원센터 등 지역판매장의 인기 품목 할인과 다채몰, 무한상사몰 등 지역 온라인몰에서도 기획전 및 10~2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2023 코리아세일페스타 포스터. 대구시 제공2023 코리아세일페스타 포스터. 대구시 제공
내 모습 아바타로, 2D민화는 3D로…초실감 메타버스 성큼
영상 찍으면 애니메이션 생성대구 가상 도서관 둘러보거나사실감 극대화한 아트전시도몰입감 높인 디지털기술 선봬ABB(인공지능·블록체인·빅데이터)와 메타버스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대구시가 올해 야심 차게 기획한 '2023 대구 메타버스 박람회'가 8일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대구 엑스코 전시장 안. 2m 남짓 길게 늘어진 반사판과 조명이 설치된 장소에 사람들이 쉴 새 없이 몰려들었다. 직원의 안내로 한 남성이 반사판 앞에 서자 이를 비추던 반대쪽 화면에 이 남성의 얼굴이 3D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바뀌었다. "카메라 보고 포즈 한번 취해 보세요."직원의 권유에 남성은 부끄러운 듯 머뭇거리다 이내 두 손으로 '브이(V)'자를 그렸다. 재미가 들었는지 왼쪽 다리를 들거나 앞으로 쭉 뻗기도 했다. 화면 속 아바타는 남성 모습을 그대로 따라 하며 귀여운 모습을 연출했다."이게 너라고? 에이~ 전혀 안 닮았는데." 곁에 있던 친구들의 조롱 섞인 농담에 이 남성은 '현타(현실 자각 타임)'가 왔다. 크리에이티브멋(CRVM)이 선보인 프로토 홀로그램이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프로토 홀로그램 기술은 5G 통신을 사용하는 완전 자립형 양방향 플러그 앤 플레이(Plug & Play·PnP) 방식으로,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실감형 콘텐츠 통신 플랫폼이다. 화면은 틱톡이나 인스타그램 릴스의 화면비율로 촬영된다. 잡지 표지나 영화 포스터와 같은 느낌을 준다.<주>멜라카는 AI 애니메이티드 프레젠테이션 솔루션 '그래피툰(GRAPHYTOON)'을 선보여 호응을 얻었다. 그래피툰은 비디오 슬라이드 덱 솔루션과 모션 데이터를 활용해 온라인상의 캐릭터를 동작하는 것처럼 애니메이션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대충 끄적이던 그림도 AI가 콘텐츠로 만들어준다. 클라우드 기반 도구로 별도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아도 로그인만 하면 사용할 수 있다. 이런 기술을 통해 멜라카는 대·중소기업과 함께 교육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의 캐릭터 사용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진성오피스는 실감형 미디어아트 전시기술을 뽐냈다. 팔공산 갓바위, 송해공원, 앞산 등의 풍경을 민화로 재해석한 김리아 작가의 작품을 디지털로 그려냈다. 민화의 2D와 민화 속 콘텐츠가 3D로 움직여 사실감을 극대화한다. 이 업체는 기술을 활용한 전시행사도 앞두고 있다. 10일부터 대구예술발전소 3층 창작실험 LAB과 김광석다시그리기길 예술상회 '토마'에서 '파노라마 대구3경'이란 주제로 실감형 미디어아트를 전시한다. 이 중 대구예술발전소에선 가로 10m, 세로 3.5m의 공간 안에서 5면의 미디어아트를 선보인다. 이명찬 대표는 "벽면에서 천장, 바닥까지 5면에 살아 움직이는 민화가 투사돼 관객이 마치 그림 안에 들어와 있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라이더 센서를 통해 민화 작품이 관객의 움직임에 반응해 실감 나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의 ABB기업 'YH데이타베이스'는 대구 6개 공공도서관을 가상공간에 실감 나게 구현했다. 가상 캐릭터를 활용해 도서관 건물 안에 들어서면 도서관 공간 곳곳을 둘러볼 수 있다. 실제 도서관처럼 책을 검색하고 큐레이션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공공도서관 회원은 대구통합도서관 메타버스 플랫폼 앱에 가입하면 그동안 읽은 책의 목록을 볼 수 있고, 읽은 책을 모은 가상 서재를 만들 수 있다. AI와 빅데이터에 기반한 도서 추천 기능도 이색적인 서비스다. 도서회원이 특정 키워드를 입력하면 독자가 좋아할 만한 책이나 신간을 자동 추천한다. 메타버스 도서관에서 독서클럽을 만들어 활동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김정원 YH데이타베이스 이사는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소통할 수 있다는 게 메타버스 플랫폼의 장점이다. 아바타 활동에 익숙한 MZ세대에게 독서문화를 확산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글=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사진=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2023 대구 메타버스 박람회'를 찾은 학생이 인솔엠엔티 부스에서 메타버스 라이딩을 즐기고 있다.관람객들이 메타버스 기술 관련 대화하는 모습.
게임처럼 즐기는 ABB·메타버스 신세계
미래 첨단 산업에 활용될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 ABB기술과 메타버스(가상공간)기술이 대구에 총집결했다. 지역에서 첫선을 보이는 '대구 메타버스 박람회'와 '대한민국 ICT 융합 엑스포(18회)'가 8일 엑스코에서 동시에 개막했다.이번 행사는 ABB를 시작으로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분야까지 최신 기술을 보고 체험하고 토론할 수 있는 장으로 진행된다. 특히 주목받는 메타버스 박람회에선 실제 공간에 가상 정보를 겹쳐 영상 하나로 보여주는 증강현실(AR), 현실과 비슷하게 만들어진 가상현실(VR), 두 기술을 접목한 혼합현실(MR)과 확장현실(XR)까지 디지털 세계를 하나로 연결하는 첨단기술의 각축장이 됐다. 엑스포와 박람회에는 총 154개 기업이 535개 부스 규모로 참여했다. ICT융합, ABB 산업분야 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외 판로 개척 등을 지원한다. 체험존과 공개강연 시리즈도 마련해 시민들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간다. 미래의 대구를 실감할 수 있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대구시는 보고 있다. 2만명 가까운 참관객이 행사장을 찾을 전망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민선 8기의 신산업 동력인 ABB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줌과 동시에 누구나 ABB를 경험할 수 있는 행사로 마련했다"면서 "대구가 ABB 중심도시로 우뚝 설 수 있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8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3 대구 메타버스 박람회'를 찾은 시민들이 프로토홀로그램사의 AI홀로그램 포토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하면 6천310억 생산유발효과"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을 달성군 하빈면 대평지구로 이전하면 수 천억원대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발생하는 등 이전에 따른 경제적 타당성이 높다는 연구용역 결과가 나왔다. 대구시는 이전 완공시점을 2031년으로 잡았다. 대구시는 7일 대구도매시장관리사무소에서 유통종사자 대표들이 참가한 가운데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타당성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용역을 수행한 한국산업관계연구원은 대구시 의뢰로 올해 2월부터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분석했다.한국산업관계연구원은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으로 6천31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2천629억원의 부가가치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3천491명의 고용유발효과도 전망했다. 이전 타당성 평가지표로 사용된 내부수익률, 순현재가치 평가에서 모두 경제적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연구원측은 설명했다.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사업의 타당성 여부를 결정하는 B/C(비용대비편익)에선 1.11로 조사됐다. B/C가 1 이상이면 경제적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도매시장 이전은 당초 4천억원의 사업비에 부지 27만8천㎡, 건축연면적 14만 5천㎡로 계획됐다. 하지만 수 차례에 걸친 간담회 및 설명회에서 제기된 유통종사자들의 요구사항이 분석·반영되면서 최종적으로 연면적 15만6천㎡, 총 사업비 4천99억원으로 기본계획을 변경했다.대구시는 이날 보고된 용역안을 토대로 이달 중순 무렵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공영 도매시장 시설현대화사업 공모에 참여할 예정이다. 예비타당성 조사, 설계공모 등을 거쳐 2031년까지 도매시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실제 개장은 2032년쯤으로 예상된다.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은 1988년 개장한 뒤 시설 노후와 물류 공간 부족, 극심한 주차난 등으로 몸살을 앓았다. 이에 시는 '현부지 확장 재건축'으로 결론을 내렸다가 기존 도매시장 시설현대화사업 방식으로는 근본문제를 해결하기 힘들다고 보고 다시 이전을 결정했다. 지난 3월 달성군 하빈면 대평리가 이전지로 선정됐다.안중곤 대구시 경제국장은 "유통종사자분들의 협력으로 도매시장 이전을 위한 시동을 걸고 앞으로 출발하게 됐다"며 "최종 보고회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이전 사업 완료 후 도매시장 발전을 위한 효율적 전략을 마련하겠다. 도매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한 운영활성화 방안도 심도있게 논의하겠다"고 말했다.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타당성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타당성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의대협 "법원 행태는 모순…정부 의대생 복귀 호소는 오만" 주장
[의대 증원 집행정지 각하·기각] 정부, 대학 "2025학년도부터 의대 증원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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