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충청권 집중호우에 행안부 '중대본 2단계' 격상
경북 등 경상권과 충청권에 많은 비가 내려 피해 우려가 확산하자 행정안전부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2단계로 격상시켰다. 21일 행정안전부는 오전 1시를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호우 위기 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했다고 밝혔다. 전날 행안부는 중남부 지역에 호우 특보가 내려지자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한 바 있다. 지난밤 대구경북에선 경북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내렸다. 지역별로 동로(문경) 124.5㎜, 석포(봉화) 124.0㎜, 영주 113.0㎜, 화동(상주) 108.0㎜, 봉화 100.8㎜, 팔공산(칠곡) 91.5㎜, 소곡(울진) 82.0㎜, 고령 81.5㎜, 대덕(김천) 76.0㎜, 예천 72.0㎜의 비가 내렸다. 이 비를 피해 지난밤 경북 9개 시군에서 295세대 436명이 대피했다. 지역별로는 울릉도 208명, 봉화 38명, 영주 42명 등이다. 이에 행안부는 지하차도, 강가·해안가 저지대, 산사태 우려 지역 등 안전 취약 시설을 통제하고,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대피시킬 것을 관계 부처와 지자체 등에 당부했다. 또한 재난 상황에 대해 국민에게 신속히 전파하고, 피해가 발생한 지역은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신속히 복구할 것을 명령했다. 특히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 조치를 철저히 할 것을 주문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범정부 역량을 결집해 이번 호우에 총력 대응하겠다"며 "기상 상황을 틈틈이 확인하고 강수 집중 시간대 외출과 취약지역 접근을 자제하는 등 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현재 호우 특보 발효 현황은?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9.20~22일 호우 대처상황 점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특보 발효 현황과 기상 레이더 영상 등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