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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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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오페라하우스, 시민 아카데미 1기 수강생 모집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시민 아카데미 1기 수강생을 오는 7일까지 모집한다. 올해 대한민국 유일 오페라 제작극장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한 다채로운 예술교육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을 만난다. 아카데미 대표 프로그램은 성악 예술실기 강좌다. 오페라 입문자부터 오페라 애호가에 이르기까지 많은 대구 시민들이 노래를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배워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오페라 애호가를 위한 아리아·중창 중심의 전문 성악 교육 '나의 아리아(소프라노 주선영)', 오페라 입문자를 위한 우리 가곡 감상 및 실기교육인 '정다운 우리 가곡(테너 김동녘)', 외국 가곡 감상 및 실기교육 '가곡으로 떠나는 유럽여행(바리톤 제상철)' 등 세 가지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강좌 관련 상세한 내용 확인 및 수강 신청은 7일 오후 5시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한편, 대구오페라하우스는 대구지역 문화 향유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교육청과 연계한'D-art 路'를 비롯한 다양한 예술교육 프로그램, 문화 소외 계층과 지역 공동체 연계 프로그램, 후원회 특화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오페라 저변 확대를 위한 온라인 오페라 교육콘텐츠도 제작할 계획이다. 기타 아카데미 전체 운영에 관한 세부 사항은 대구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대구오페라하우스 시민아카데미 홍보 포스터.
대구시, 동성로 청년 버스킹 사업 형태와 규모 확대한다
침체된 동성로에 활력을 부여하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개최된 '동성로 청년버스킹'이 올해는 참가팀과 우수 팀 시상 등 사업 형태와 규모를 확대한다.전국 공모로 선발된 참가팀은 4월부터 11월까지(혹서기 8월 제외) 동성로 28아트스퀘어, 관광안내소 앞 등에서, 매주 목·금·토 60여 회(오후 7시~9시30분) 다양한 장르의 거리공연을 펼치게 된다. 참가대상은 19세 이상, 39세 이하 국내외 청년으로 구성된 팀 또는 개인으로 장르 구분 없이 거리공연이 가능한 청년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심사를 통해 총 50여 개의 참여팀이 선정된다.참가팀으로 선발된 청년버스커에게는 연간 3회 이상의 공연 기회와 소정의 참가 지원금이 제공된다. 최종 우수 팀에는 시상금, 내년도 동성로 청년버스킹 오디션 면제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참가 신청은 오는 22일까지이며, 자세한 사항은 사업 주관단체인 <사>인디053 홈페이지(www.indie053.net)에서 확인할 수 있다.대구의 중심가 동성로 명성을 되찾기 위한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펼쳐지는 '2024 동성로 청년버스킹 Free-ism'은 프리즘을 콘셉트로 다양한 색을 가지고 있는 청년들을 비롯한 여러 주체가 함께 참여하도록 추진한다.이와 함께 지역 대학 음악동아리 참여, 청년예술가 포럼 개최, 일반 시민도 참가할 수 있는 오픈마이크 운영, 동성로 상점가상인회와의 협력사업 개발 등을 통해 청년예술인과 시민, 상인이 함께 공생·번영하는 방안을 함께 모색할 계획이다.조경선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대구의 심장인 동성로를 청년버스킹을 통해 청년들의 열정과 끼로 재미있고 상상력이 넘치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며 "청년버스킹의 성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전국 청년예술가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대구 동성로에서 인디밴드가 버스킹 공연을 펼치고 있는 모습. 2024 대구 동성로 청년버스킹 모집 포스터. 대구시 제공
'살아있는 파가니니' 양인모와 유럽 챔버 오케스트라의 대표 주자 '루체른 페스티벌 스트링스'의 만남
대구콘서트하우스 기획공연 명연주 시리즈 올해 첫 공연에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와 루체른 페스티벌 스트링스가 무대에 오른다. 공연은 오는 9일 오후 5시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지난해 월드오케스트라 홍콩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협연자로 전석 매진을 이끌었던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의 바이올린 연주를 다시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만난다. 양인모와는 비외탕의 대표곡인 '바이올린 협주곡 5번 a단조'를 협주할 예정이다. 바이올린의 화려한 기교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선율이 돋보이는 곡이다. 이 밖에 모차르트의 교향곡 41번 C장조 '주피터', 프로코피예프의 교향곡 1번 D장조 '고전적', 뒤뷔뇽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카프리스 IV '그래야만 한다!'를 들려준다.흠잡을 데 없는 기교와 부드럽고 따뜻한 음색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는 양인모는 파가니니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와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모두 우승하며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그는 파비오 루이지, 정명훈, 마린 알솝 등 세계적인 지휘자들과 함께 프랑스 국립 교향악단, 취리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덴마크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협연했다. 카네기홀 와일 홀, 보스턴 심포니홀 등 미국 주요 무대에도 진출해 음악성을 인정받았다. 1956년에 창단된 루체른 페스티벌 스트링스는 잘츠부르크, 파리, 뉴욕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 데뷔 무대를 가지며 유망한 실내악 단체로 자리 잡았다. 2012년부터 함께한 예술감독 다니엘 도즈는 루체른 페스티벌 스트링스와 함께 바로크 음악부터 현대 음악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오스트리아-헝가리 현악 전통의 고상한 빛과 따듯함을 관람객에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루체른 페스티벌 스트링스는 피아니스트 마리아 조앙 피레스,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와의 협연 무대로 큰 사랑을 받았다.R석 13만원, S석 10만원, A석 7만원, B석 5만원. 053-250-1400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대구콘서트하우스 명연주 시리즈 공연인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와 루체른 페스티벌 스트링스 공연 포스터.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놓치면 후회!] 문화예술거리 이태원길 토요문화골목시장 주민 참여 공연 참가자, 플리마켓 운영자 모집
행복북구문화재단은 문화예술거리 이태원길에서 열리는 상반기 토요문화골목시장 주민 참여 공연 참가자와 플리마켓 운영자를 모집한다.토요문화골목시장은 이태원길의 대표 문화행사로 이태원 작가의 대표작 '객사' 속 장소를 해설사와 걸어보는 거리 투어와 주민 참여 공연 그리고 다양한 지역 상생 플리마켓을 운영한다.주민 참여 공연 '즐겨락(樂)'은 음악, 댄스, 퍼포먼스 등 장르에 상관없이 무대의 주인공이 되고 싶은 지역민이라면 전문예술인을 제외하고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선정된 참가자들은 오는 30일부터 4월27일까지 매주 토요일 이태원문학관 앞 이태원광장에서 공연을 펼치게 된다. 참가자에게는 소정의 참가지원비와 공연 참가증서가 제공된다.토요문화골목시장 플리마켓 운영자는 여러 가지 체험 프로그램과 공예품, 기타 지역 상품과 같은 다채로운 분야의 판매자를 일정 규모 이상으로 매회 구성할 수 있어야 한다. 최종 선정된 운영자는 상반기 토요문화골목시장이 개최되는 3·4월을 포함해 하반기(9·10월) 행사까지 참여하게 된다. 모집 기간은 5일까지다. 행복북구문화재단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필요한 서류를 확인해 작성 후 e메일(mg6022@hbcf.or.kr)로 제출하면 된다. 선정자는 8일 발표할 예정이다. 070-4647-3009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놓치면 후회!] 대구문화예술진흥원 관광본부, 2024년 대구 인바운드 스타여행사 선정 공모
대구시와 대구문화예술진흥원 관광본부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 및 지역 인바운드 관광업계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4년 대구 인바운드 스타여행사' 선정 공모를 진행한다.'2024 대구 인바운드 스타여행사' 육성 사업은 해외 관광객 유치 활성화를 위한 지역 여행사 역량강화 사업이다. 활발하게 재개되고 있는 인바운드 관광수요 증가에 맞춰 사업수행능력, 모객 실적, 마케팅 역량 등이 우수한 대구 소재 종합여행업 여행사 대상으로 5개사 내외를 선정한다.선정된 여행사는 지역 축제 및 대구의 우수한 관광콘텐츠를 활용한 상품 개발 및 해외 현지 온·오프라인 홍보마케팅 등 대구 관광 경쟁력 확보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노력을 함께하게 된다.공모 기간은 오는 11일까지다. 스타 여행사에는 △대구 스타여행사 현판 제작 △해외 현지 마케팅활동비 지원 △대구 관광상품 해외 현지 홍보마케팅비 지원 △그 외 대구 및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주관 행사 연계 홍보마케팅 기회 우선 제공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자세한 내용은 대구문화예술진흥원 홈페이지(www.dgfca.or.kr) 또는 대구관광 B2B 정보교류사이트(www.visitdaegu.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공모 접수는 신청서와 상품계획서를 작성 후 e메일(dechoi@dgfc.or.kr)로 신청하면 된다.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놓치면 후회!] 아양아트센터, 봄학기 문화예술아카데미 개강
대구 아양아트센터는 2024 봄학기 문화예술아카데미를 이달 개강한다. 봄학기는 오는 4일부터 5월29일까지, 3개월간 총 12주 과정으로 진행된다. 음악 실기(10강좌), 미술실기(9강좌), 서화전통(11강좌), 생활교양(10강좌), 어린이 창의예술(8강좌) 등 총 5개 분야 100여 개의 강좌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지역주민들에게 일상 속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문화 학습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수강 신청은 16일까지 선착순 접수로 진행되며, 개강 후 중간 접수도 가능하다. 신청 및 접수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아양아트센터 홈페이지(www.ayangarts.or.kr)나 전화(053-230-3331~2) 또는 아양아트센터로 방문하면 된다.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신간] 나는 백석이다, 백석 시인의 삶·사랑·회한…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도 담아
1987년 백석의 시를 모아 국내 최초로 '백석시선집'을 발간한 이동순 시인이 그의 일대기를 사실적으로 다룬 책 '나는 백석이다'를 냈다. 백석은 당시 외국 문학의 여러 경향이나 기법을 일본에서 배우고 돌아왔지만, 민족의 심사와 시대 상황을 모국어로 담아 민족혼을 지키는 데 힘썼던 시인이다. 그는 외국 문학을 전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시를 쓰더라도 정신적 자존감과 중심은 잃지 않으려 했다. 백석은 특히 기생 자야와의 사랑과 '나와 나타샤와 당나귀'라는 시로 널리 알려져 있다.책에선 백석이 고향인 평안도 정주에서의 어린 시절 가졌던 꿈과 공부, 일제하 서울에서 시 쓰기와 일본 유학, 기생과 시인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또 만주 유랑 시절 느낀 허탈감, 삼수갑산에 유배된 북한에서의 분노와 회한, 삶의 허탈과 덧없음 등 알려지지 않은 백석의 이야기도 사실적으로 담았다.저자는 서문에서 "비록 저자명이 내 이름으로 표기되어 있긴 하지만 실질적 저자는 백석 시인"이라며 "어떤 측면에서 나는 백석 시인의 영혼에 빙의(憑依)가 되어 당신의 말씀을 단지 열심히 대필하며 옮겨 적었을 뿐"이라고 밝혔다.이번 책은 일송북의 '한국 인물 500-나는 누구다' 시리즈 중 하나로 나왔다. 일송북은 이 시리즈로 한국을 만든 인물 500명에 관한 책 500권을 차례대로 펴내고 있다. 역사·사회·출판 등 각 분야 전문가들로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인물과 필자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책 출간을 진행하고 있다. 책 제목은 '나는 OO다'로 통일했으며, 1차로 백석을 비롯해 치우천황, 사임당, 윤이상, 율곡, 퇴계를 다뤘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이동순 지음/일송북/248쪽/1만4천800원
[새로 나왔어요] 애프터 워크
가정이라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의 변화를 살펴보고 우리의 미래를 내다본 책. '가정과 자유시간을 위한 투쟁의 역사'라는 부제가 붙었다. 요리, 청소, 육아, 돌봄 등 무보수 가사노동이 어떻게 현대 생활에서 더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게 됐는지 역사적으로 돌아보고, 그와 관련된 장벽, 난관, 불평등 문제를 논의한다. 책에선 다양한 주장과 시도를 사례로 들며 자기 주도적인 삶을 위한 실천적 대안을 모색한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새로 나왔어요] 지구의 벗으로 오래 살아남기
기후 위기 상황에서 대구화동초등 임성무 교사는 아이들에게 생태감수성, 더 나아가 생태감응력을 길러주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해 학교 텃밭과 숲을 산책하며 자연에서 놀게 했다. 이 교사는 이 소중한 공부를 기록하기 위해 아침마다 아이들에게 어제의 일을 일기로 쓰게 하고, 시를 짓게 했고, 그 내용을 엮은 문집이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새로 나왔어요] 배 한 척 달빛 한 섬
1979년 매일신문 신춘문예, 이듬해 중앙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해 활동을 시작한 고(故) 장식환 시인의 유고 시집. 장 시인은 1997년 첫 시조집 '연등 들고 서는 바다', 2014년 두 번째 시집 '그리움의 역설'을 출간했다. 그로부터 10년쯤 후 세 번째 시집을 발간할 무렵 장 시인은 세상을 떠났다. 이번 시집에는 그가 남긴 시 134편 중 95편을 모아 엮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장식환 지음/조문경 엮음/학이사/1만2천원
[새로 나왔어요] 봄빛
독자와 문화 각계 호평을 받은 '아버지의 해방일지'의 작가 정지아의 초기작 '봄빛'이 창비 리마스터 소설선으로 새롭게 출간됐다. 작가가 스스로 밝혔듯 이 작품 곳곳에선 '아버지의 해방일지'의 중요한 요소의 씨앗이 던져져 있다. 어떤 대목은 아버지의 해방일지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감춰진 에피소드로 읽어지고, 어떤 대목은 새로운 관점에서 작품을 더 깊이 있게 이해하게 한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정지아 지음/창비/1만6천800원
DIMF, 대구 창작자 대상 뮤지컬 인큐베이팅 사업 '리딩공연' 공모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딤프)이 대구 지역 창작자들을 위한 2024 DIMF 뮤지컬 인큐베이팅사업 '리딩공연' 공모 접수를 오는 3월20일까지 진행한다. '리딩 공연'은 DIMF가 창의적이고 잠재력 있는 지역 창작 뮤지컬을 발굴·지원하고, 쇼케이스 및 초연 작품의 완성도를 한 단계 더 높여 대구 지역 창작 뮤지컬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한 사업이다. 사업은 무대화되지 않은 순수 창작 뮤지컬을 대상으로 한다. 지역 창작 뮤지컬 육성에 목적이 있는 만큼 대구 지역 뮤지컬 단체 또는 개인이 지원할 수 있다. 컨소시엄 및 프로젝트팀의 형태로도 지원할 수 있다. 주요 캐릭터와 뮤지컬 넘버를 포함한 러닝 타임을 30~40분 내외로 구성하고 기본적인 무대장치만을 갖추어 오롯이 배우의 연기와 음악에만 집중할 수 있는 독회 형태로 진행된다. 접수된 작품을 대상으로 우수성, 발전 가능성, 작품 개발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심사를 거쳐 4월12일 최종 선정작을 발표한다. 선정작은 500만 원의 개별 제작지원금과 뮤지컬 창작·기획·연출 분야의 전문 컨설팅, 공연장 대관, 홍보 및 마케팅 등 DIMF의 적극적인 지원을 거쳐 제18회 DIMF (6월21일부터 7월8일까지)기간 리딩 공연으로 선보인다. 두각을 나타낸 우수 콘텐츠는 쇼케이스 기회뿐만 아니라 향후 DIMF 자체 콘텐츠로 제작해 뮤지컬 '투란도트'와 '애프터 라이프'를 이을 글로벌 콘텐츠로 육성할 예정이다. (053)622-1947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지난해 DIMF 뮤지컬 인큐베이팅사업 리딩공연으로 선보인 '넬리 블라이' 공연 모습.
"오페라 어렵지 않아요" 대구오페라하우스, 공연 한 달 전 콘서트 프로그램 '프리마 델라 프리마' 첫 선
대구오페라하우스가 기획 오페라 공연 전 작품 이해를 돕기 위한 콘서트 프로그램 '프리마 델라 프리마'를 올해 새롭게 선보인다. '프리마 델라 프리마(Prima della Prima)'는 이탈리아어로 '처음에 앞서(before the first)'라는 의미로, 전막 오페라가 무대에 오르기 전 미리 관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준비한 콘서트 프로그램이다. 이는 세계적인 오페라극장인 이탈리아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에서 관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반세기 이상 편성해 진행하고 있는 공연이기도 하다. 이 공연은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3월), '파우스트'(4월), '안드레아 셰니에'(5월), '헨젤과 그레텔'(8월), '라 보엠'(12월) 등 올해 대구오페라하우스 기획 오페라 공연에 한 달 정도 앞서 공연된다. 오페라 전문가의 작품 해설과 연출자와의 대담, 유명 성악가들의 연주로 구성돼 짧은 시간 내에 오페라 한 편을 만나볼 수 있다. 첫 공연은 오는 3월7일 공연될 '프리마 델라 프리마Ⅰ-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다. 공연은 라디오 프로그램 '장일범의 유쾌한 클래식' 진행자이자 음악평론가인 장일범의 해설로 시작된다. 주역인 메조소프라노 김가영, 소프라노 조지영, 소프라노 황진아가 작품 속 주요 아리아들을 들려준다. 이어서 엄숙정 연출가는 작품 콘셉트 및 관람 포인트에 관해 설명할 예정이다. 3월28일에는 '프리마 델라 프리마Ⅱ-파우스트'가 열린다. '월간 객석' 편집장이자 음악 평론가인 송현민의 해설과 오페라 '파우스트'의 주역 테너 석정엽, 베이스 전태현, 소프라노 김진솔의 연주가 이어진다. 이회수 연출가는 작품 소개를 맡을 예정이다. 세 번째 시리즈인 '프리마 델라 프리마Ⅲ - 안드레아 셰니에'는 4월25일 공연된다. 동아일보 문화 전문기자이자 평론가인 유윤종이 해설을 맡는다. 주역인 테너 윤병길과 소프라노 임세경, 바리톤 최진학의 주요 아리아 연주가 이어진 후, 김지영 연출가의 프로덕션 소개를 들을 수 있다. 8·12월 각각 공연되는 '프리마 델라 프리마Ⅳ - 헨젤과 그레텔', '프리마 델라 프리마Ⅴ - 라 보엠'의 공연 내용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전석 2만원. 이날 콘서트 관람 후 오페라를 예매하는 관객은 현장에서 30% 할인을 적용받을 수 있다. 대구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 인터파크 티켓을 통한 온라인 예매와 전화(1661-5946) 예매가 가능하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대구오페라하우스의 콘서트 프로그램 '프리마 델라 프리마'에서 해설을 맡는 음악평론가 장일범.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퓨전 클래식으로 재해석한 김순남·윤이상 작품…비원뮤직홀 '천지윤의 해금-잊었던 마음 그리고 편지'
대구 서구 비원뮤직홀은 퓨전 클래식 콘서트 '천지윤의 해금-잊었던 마음 그리고 편지'를 오는 3월2일 오후 5시 비원뮤직홀 공연장 무대에 올린다. BMH 로맨틱 시리즈로 마련된 이번 공연에선 해금, 클라리넷, 기타의 조합과 해금, 피아노의 조합을 만나볼 수 있다. 해금 연주자 천지윤은 전통음악을 깊이 탐구해 이를 오늘의 음악으로 확장하는 작업을 하는 해금 연주자이다. 이번 무대에서 선보이는 '잊었던 마음 그리고 편지'는 전설로 남은 한국의 천재 작곡가인 김순남과 윤이상의 가곡 작품들을 해금 중심으로 재해석한 공연이다. 1부 '잊었던 마음'은 김순남의 작품들을 해금, 기타, 클라리넷 트리오의 편성으로 재구성한 무대다. '산유화', '진달래꽃', '자장가1', '엄마야 누나야', '월정명' 등을 새로운 해석으로 선보인다. 재즈 기타리스트 박윤우, 클라리네티스트 여현우가 참여한다. 2부 '편지'는 윤이상의 작품들을 해금과 피아노로 재편성했다. '고풍의상', '달무리', ',나그네', '편지', '새야새야'등을 듀오 무대로 선보인다. 피아노에는 클래식과 재즈를 넘나드는 피아니스트 조윤성이 함께한다. 해금 연주자 천지윤은 "김순남은 마음에 스민 상처와 아픔을 끄집어내 깊은 위로를 건넨 치유의 노래다. 그의 생애로 더욱더 넓은 세계를 꿈꾸라고 증명한 윤이상은 응원과 희망을 건넨다. 두 작곡가와 나눈 내면의 교류는 나의 해금을 통해 무언가(無言歌)가 된 것 같다"고 했다. 전석 무료. 1인 2매까지 온라인과 방문 예매가 동시에 진행된다. (053)663-3681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해금 연주자 천지윤의 공연 모습.
[토크 人사이드] 대구 기반 활동 강한뫼 작곡가 "클래식·국악·아이돌 곡까지 작업…사람들에 필요한 음악 만들고 싶어"
국악이지만 특정 장르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 대구시립국악단 정기연주회에서 강한뫼 작곡가 작품을 처음 접했을 때 받았던 느낌이다. 대구를 기반으로 활동 중인 강 작곡가는 대구시립국악단 악보계 단원, 우리음악집단 소옥 작곡가 겸 건반 연주자 등으로 활동하며 국악, 클래식 등 다양한 분야의 작·편곡에 참여해왔다. 최근에는 SM엔터테인먼트 산하 클래식 음악 레이블 SM 클래식스 소속 작·편곡가로 활동하며 아이돌 그룹 NCT U의 'Make a Wish' 오케스트라 버전 편곡, aespa의 'Black Mamba', EXO의 '으르렁' 클래식 오케스트라 버전 등에 참여했다.강 작곡가는 가곡을 비롯해 국악, 관현악 등 다양한 분야 콩쿠르에서 입상하기도 했다. 영남대 작곡과 재학 중에는 비수도권 대학생 중 최초로 중앙 음악 콩쿠르 작곡 부문 1위를 하며 주목받았다. 대구오페라하우스 주최 대학생을 위한 창작 가곡제 대상을 비롯해 세일, 두남재,화천 비목 한국 가곡 콩쿠르에 입상했으며, 국립합창단 창작합창곡 공모에도 당선됐다. 지난 22일 그의 작업실 겸 집에서 강 작곡가를 만나 지금까지의 활동과 앞으로 하고 싶은 음악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작곡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피아노를 4세 때 처음 접했고, 학창 시절 내내 피아노와는 늘 함께했다. 중학교 때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를 보고 거기에 나오는 치아키라는 인물에 빠졌다. 치아키가 지휘자로 나왔는데, 그래서 처음에는 지휘자가 되고 싶었다. 아버지에게 이 꿈을 말씀드렸더니 작곡으로 음악의 전반적인 것을 배우는 것이 어떻겠냐고 해서 작곡을 하게 됐다."▶매월 그 계절에 어울리는 본인의 가곡 작품을 영상으로 제작해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하는 '뫼월지가(뫼月之歌)'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워낙 가곡 자체를 좋아한다. 평소 관심 있는 게 3가지인데 첫째는 음악이고, 둘째가 문학이다. 마지막으로는 사람을 통해서 음악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곡이 이 세 가지가 모두 담겨 있는 장르라고 생각했다. 또 평소 어떤 이미지를 생성해 그 이미지에서 파생되는 제 경험에서 굉장히 감각적이고 인상적인 것을 음악으로 풀어내는 작업을 주로 해왔기에 가장 나에게는 즐거운 작업 방식이기도 했다. '[회신] 윤동주 귀하'(윤동주 시를 가사로 만든 창작 가곡에 영상을 더해 선보인 공연)를 통해 만나게 된 안민호 감독도 가곡에 긍정적이었고, 아마추어로도 성악을 배우고 있었다. 가곡을 영상으로 남기고 싶은 안 감독의 생각과 나의 작곡가로서 음악을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는 방향이 맞아떨어졌다. 그렇게 2022년 5월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20여 개의 작품을 남겼다. 대구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성악가들을 주로 접촉하고,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싶다는 분들과도 작업해나가고 있다."▶시에 곡을 붙일 때 특별히 신경 쓰는 게 있다면."시의 해석과는 전혀 무관하게 접근하는 편이다. 시의 감동을 음악으로 담는 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작곡할 때는 시를 선율이나 음악적인 것을 통해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목적이다. 시에서 의성어, 새 소리와 같은 것이 나오면 피아노로 담아내는 식으로 시에 담긴 시상이나 배경이 되는 것을 객관화해 옮겨오려고 한다. 이 노래에 담긴 시적인 해석은 독자의 몫이라 생각한다. 음악인이고 작곡가로서 예술을 음악을 통해 전달하려고 할 뿐이다."▶강 작곡가의 곡을 들어보면 국악과 서양 음악의 조화가 느껴진다."서양 작곡을 할 때부터 한국적인 것에 관심이 있었다. 서양 음악 작곡을 하면서도 살풀이와 같은 한국적인 소재의 특징을 반영해서 만들어내는 작업을 주로 했다. 시립국악단에서 일한다고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다만 서양악기와 국악기의 연주방식이나 소위 메커니즘이 다르기 때문에 연구를 거쳐 국악기의 시스템에 맞는 작곡 방식이 필요했다. 또 이 악기들이 가진 음향적인 것도 연구를 통해 재해석해 풀어내야 했다. 전통적으로 전해오는 한국적인 해석이 결국 곡에 반영되어야 했고, 이 때문에 연주자들과의 소통도 너무 중요했다."▶SM 클래식스를 통해 아이돌 그룹의 곡을 편곡하는 작업도 해오고 있다. 어떻게 참여하게 됐는가."SM 클래식스가 처음으로 선보일 곡 리스트를 정해서 편곡자를 찾고 있었다. 가까운 지인이 추천해 작업하게 됐고, 저는 그중 NCT U의 'Make A Wish'를 선택했다. 이 작업물을 보여주고 전속 작·편곡가로 제안이 왔다. 아이돌 음악을 편곡하는 작업은 고통스러우면서도 새롭고 재미있는 일이다. 요즘 아이돌 음악 패턴인지는 모르겠는데, 일종의 패턴만 있고 음악이 진행되면서 전자적인 사운드가 바뀌는 정도의 변화가 나타난다. 클래식은 화성적인 것도 변화해야 하고 선율 하나도 다르게 풀어줘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탈바꿈하는 과정이 너무 재밌다. '이 정도면 좋아할 것 같은데'라고 생각하고 작품을 선보여도 이미 그 곡을 접해온 분들이 생각하는 건 또 달라서 그 피드백을 듣고 반영하기도 한다."▶대구시립국악단 외에도 우리음악집단 소옥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다양한 단체에서 활동하는데 그때마다 작곡 방향이 달라지는가."음악을 대하는 태도 자체는 달라지지 않는 것 같다. 규정하기는 어렵지만, 사람들이 제 곡에서 '강한뫼스러움'이 풍긴다는 말을 많이 한다. 나는 여기에 각 장르에 있어 장르다움을 고민해 반영한다. 대중음악이면 대중음악적인 특징을, 국악이면 진짜 국악적인 것이 무엇인지를 반영하며 변하는 것 같다."▶지난달 행복북구문화재단 신년음악회에서 예술감독을 맡으면서 지휘도 했다. 앞으로 지휘도 할 계획인가."공식적인 무대에서 지휘한 건 처음이었는데, 이렇게 제안이 들어왔을 때 거부감 없이 할 정도는 된 것 같다. 굳이 지휘에 더 마음을 쓰고 싶지는 않은데, 작곡에도 많은 연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번 공연이 서양음악과 국악을 모두 아우르며 활동하고 있는 나에게는 나의 고유한 것을 시도할 수 있는 기회이긴 했다. 서양음악 악기와 국악기의 융합을 음향적·기능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실전으로 경험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이번 달까지 대구시립국악단에서 근무한다고 했는데."내가 원하는 대로 시간을 사용할 수 있어야 했기에 퇴사를 결정했다. 양질의 결과를 만들기 위해 온전한 시간이 너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내가 좋아하고, 내가 하고 싶은 예술을 위해 고민하는 시간을 최대한 확보하고 싶었다."▶작곡가로서 이것만은 꼭 하고 싶다는 것이 있다면. 앞으로 작곡해 보고 싶은 분야는."대학교 2학년 때부터 마음에 정해놓은 음악에 대한 철학이 있다. 사람들의 필요가 되는 음악을 하는 것이다. 이는 지금까지도 어떤 장르를 하겠다고 특정하지 않고, 이것저것 할 수 있었던 동력이기도 하다. 계속해서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그런 음악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지금까지 해온 음악을 보면 이미지나 문학적인 것들로부터 만들어지는 음악을 선호해왔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 영화 음악이나 영상과 관련된 음악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다. 또 사람들의 마음을 이완시킬 수 있는 그런 음악도 만들어보고 싶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강한뫼 작곡가는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음악을 하겠다는 생각을 대학생 때부터 갖고 있었다. 이는 지금까지도 어떤 장르를 하겠다고 특정하지 않고, 이것저것 할 수 있었던 동력이었다"고 말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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