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역 상권 공실률 차별화…동성로 상승, 동대구 하락
대구 지역 상업 부동산의 공실률이 지역별로 차별화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구도심 상권인 동성로의 공실률은 상승하는 반면, 신도심 상권인 동대구역 일대는 유동인구 증가로 공실률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22일 발표한 '대구지역 상업용 및 주거용 부동산 현황 및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동성로 지역의 중대형 상가의 공실률은 19.8%로, 10% 미만인 대구 내 다른 상권에 비해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동성로의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11.1%로 다른 상권 대비 다소 낮았으나, 코로나19 이후 상승 속도는 가장 빨랐다. 반면 동대구 상권의 경우, 중대형 상가를 중심으로 공실률의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2020년 1분기 이후 중대형 상가 공실률을 보면, 동대구 상권은 2.0%포인트 감소한 반면 동성로 상권은 8.2%포인트로 대폭 상승했다. 같은 기간 소규모상가 공실률은 동대구 상권은 1.6%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동성로 상권은 9.0% 포인트 상승해 대구 주요 상권 중 가장 높은 공실률을 기록했다. 수성범어 상권의 경우, 중대형상가 공실률은 10.4% 포인트 감소했고, 소규모 상가는 8.3%포인트 상승했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지역 상권 중에는 경북대 북문과 상인월배 지역의 상가 공실률이 높았고, 시지지구와 칠곡지역의 공실률은 낮았다. 김현웅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과장은 "대구 지역 상업용 부동산은 20대를 중심으로 한 인구 감소 지속, 비대면 소비 확대 등으로 당분간 높은 공실률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최근 약세를 보이는 동성로 및 경대 북문 상권은 모두 20대를 주 고객층으로 삼고 있어 지속해서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동대구 상권은 공실률이 코로나19 이후 오히려 하락했는데, 이는 동대구역의 유동인구 증가와 신세계백화점의 성장세 등이 맞물려 발생한 효과"라고 분석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동대구역 신세계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와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