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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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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별 다른 트랙으로 만난다…수성아트피아 '마티네 콘서트' 새로운 콘셉트로
수성아트피아의 장수 기획시리즈인 '마티네 콘서트' 올해 첫 공연이 새로운 콘셉트로 시즌 공연의 막을 연다. 낮 시간대 열리는 공연인 수성아트피아 마티네 콘서트는 올해 19번째 시즌을 맞아 클래식 연주자들이 직접 해설을 들려주며 관객들과 더욱 가까이 만날 수 있는 자리로 꾸며진다. 올해 공연 장소도 관객들과 아티스트가 친밀감을 가질 수 있는 공간인 소극장으로 바꿨다. 'MINI ALBUM(미니앨범)'이라는 주제로 3월부터 12월까지 총 6회 공연을 연다. 월별로 'track(트랙)'을 구성해 총 6개의 트랙이 있는 미니앨범을 완성하는 식이다.오는 21일 오전 11시 수성아트피아 소극장에서 열리는 첫 공연은 첼리스트 양성원이 무대에 오른다. 지적이고 독창적인 해석과 연주를 선보이는 그는 뉴욕 링컨센터, 카네기홀, 오스트리아 뮤직 베라인 등 세계 유명 연주장에서 호평받았다. 연세대 음대 교수이자 영국 런던의 로얄 아카데미 오브 뮤직(RAM)의 초빙교수로 재직 중인 그는 매해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에서 연주와 마스터클래스를 하고 있다. 프랑스의 페스티벌 베토벤 드 보네(Festival Beethoven de Beaune), 페스티발 오원, 평창대관령음악제 예술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이번 공연에는 양성원이 후기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슈만의 '5개의 민요풍 소품', 브람스의 '첼로 소나타 1번' 등 다가오는 봄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음악들을 선보인다. 20세기 현대음악의 거장 메시앙의 '세상의 종말을 위한 4중주곡'으로 관록의 첼로 선율을 들려줄 예정이다. 반주는 피아니스트 홍소유가 맡는다.전석 3만원. 관객에게는 브런치박스가 제공된다. (053)668-1800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첼리스트 양성원.
[문화산책] 정원 산책, 태화강 국가정원
좋은 공간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 위안과 즐거움을 준다. 시간의 흔적, 공기의 느낌, 공간의 형태 등 머물렀던 장소가 어떠한 곳인지 다양한 경험을 통해 기억한다. 그리고 다시 찾아가고 싶어진다.봄날 아침 태화강 국가정원 십리대숲으로 발걸음이 향했다. 대나무를 휘감고 도는 상쾌한 바람에 마음이 가벼워진다. 산책길을 사이에 두고 대숲 맞은편에 강이 흐른다. 강가에 가지를 길게 늘어뜨린 나무와 꽃들의 모습에 화가 클로드 모네가 떠오른다. 자신을 스스로 정원사라고 말한 모네는 43년간 파리 근교 지베르니에 살면서 정원을 가꾸었다. 직접 만든 정원, '물의 정원'을 캔버스에 담아 '수련' 연작으로 남기기도 했다. 정원에서 자신이 경험한 자연의 아름다움과 감동을 색채를 통해 전하고자 한 화가의 삶을 생각하자 걷는 길 따라 꽃 향이 은은하다.태화강 국가정원은 자연주의 정원(피트 아우돌프, 정원 디자이너), 은하수 다리, 회전 카페가 있는 전망대, 십리대숲 은하수길, 잠시 쉬어갈 수 있는 만회정, 십리대밭교 조명이 있어 산책의 즐거움이 크다. 생태 정원으로 백로가 번식하고, 수달이 발견되고, 연어가 회귀하는 곳이기도 하다. 산책 중 왜가리나 가마우지, 꿩이나 오소리, 너구리를 만나거나 태화강 하구의 억새단지, 하늘을 뒤덮는 떼까마귀의 군무에 발걸음이 멈추기도 할 것이다.태화강 국가정원이 국내 2호 국가정원으로 지정된 뒤로 울산이 더 밝아졌다. 국가정원이 휴식처가 되면서 정원문화에 대한 시민의 관심도가 높아졌다. 시민정원사 교육을 통해 시민정원을 만들고 가꾸는가 하면, 친환경 프리마켓, 봄꽃 축제 등 지역사회와 연계된 프로그램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다양한 콘텐츠가 개발되어 지역 주민과 관광객의 참여 공간, 함께할 수 있는 정원문화 프로그램이 늘어나리라 본다.도시 곳곳에서 다양한 형태의 정원을 만날 수 있다. 민간정원도 꾸준히 조성되는 추세다. 정원은 자연의 순환과 생명력을 담고 있다. 사람들은 정원을 산책하고, 모여서 행사를 진행하면서 사회적 유대를 형성한다. 정원에서 자연의 변화와 조화로움을 경험하고 자연과 어울려 살아가는 삶, 발전하는 미래 모습을 그려본다. 이처럼 정원은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최근 서울시도 일상 속 정원문화 확산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올해부터 2026년까지 정원 1천 곳을 만든다는 정원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많은 도시가 정원도시로 거듭나 정원 산책의 즐거움을 누구나, 가까이서 누릴 수 있길 바란다.임은영<소설가>임은영
대구오페라하우스서 만나는 정통 바로크 오페라…올해 첫 시즌 오페라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올해 첫 시즌 오페라로 글룩의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를 선보인다. '오페라 개혁가'로 불리는 작곡가 글룩의 대표작으로, 20주년을 넘어 새롭게 도약하고자 하는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의지를 담았다.글룩은 당시 절대 우위에 있던 성악 중심 이탈리아 오페라에서 벗어나 중창과 합창의 역할을 키우고, 특히 발레의 비중을 확대한 독자적인 양식의 작품을 선보였다. 이 작품이 그 시작이다. 가사와 선율, 관현악, 연기, 무용 등 오페라 구성 기본 요소들이 높은 수준으로 결합된 이 작품은 '근대 오페라의 시초'로 평가받을 만큼 음악사적으로 큰 의미가 있으나, 국내 오페라 무대에서 보긴 어려웠다.작품은 '하프의 명인' 오르페우스의 유명한 그리스 신화를 바탕으로 한다. 죽은 아내 에우리디케를 잊지 못해 그를 찾아 지하세계까지 내려간 오르페우스가 신의 경고를 어기고 결국 비극적 결말을 맞이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글룩의 오페라에선 오르페오가 신을 감동하게 해 에우리디체와 함께 무사히 지상으로 올라간다는 내용의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는다. 등장인물 이름 역시 '오르페우스'에서 '오르페오'로, '에우리디케'에서 '에우리디체'로 이탈리아식으로 바뀌었다. 블루 다뉴브 국제지휘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지휘자 조정현이 지휘하고, 국내 주요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연출가 엄숙정이 연출을 맡았다. 오르페오 역은 국내에서 '바지 역(여성 성악가가 남자 역할을 하는 것)' 중 최고라고 평가받는 메조소프라노 김정미와 독일을 중심으로 활동 중인 신예 메조소프라노 김가영이 맡는다.에우리디체 역으로는 세계적인 벨칸토 디바 몽세라 카바예가 꼽은 '차세대 벨칸토 유망주 세계 3인' 중 하나로 선정된 소프라노 조지영과 다수 국제콩쿠르 입상 및 국내외에서 활약하고 있는 소프라노 김혜현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여기에 천국과 지옥, 지상의 다채로운 무대전환과 카이로스댄스컴퍼니의 현대무용이 어우러진다.대구오페라하우스 정갑균 관장은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는 현대 오페라의 원형이라 할 수 있는 혁신적인 작품이다.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오랜만에 선보이는 정통 바로크 오페라인 이 작품을 꼭 감상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공연은 오는 22·23·29·30일 열린다. 4월3일 공연은 대구시교육청과 협업을 통한 지역 내 고교 단체관람으로 진행된다. 입장료 2만~10만원. (053)666-6000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대구오페라하우스의 올해 첫 시즌 오페라인 글룩의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밴드와 함께하는 이동진의 영화 이야기…아양아트센터 인문학과 함께하는 브런치콘서트 올해 첫 공연
대구 아양아트센터의 인문학과 함께하는 브런치콘서트가 올해 새로운 라인업으로 찾아온다. 첫 공연으로 '영화평론가 이동진과 주빈밴드'가 오는 20일 오전 11시 아양아트센터 아양홀에서 열린다.관객과 출연진이 소통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는 낮 시간대 공연으로, 3월 공연 이후에는 6월 도슨트 정우철, 9월 음악평론가 임진모, 12월 과학유튜버 궤도가 출연한다. 공연에는 각 주제와 호흡을 같이 할 수 있는 밴드, 클래식 연주자 등이 출연한다.영화평론가 이동진은 이날 '영화, 어떻게 볼 것인가?'를 주제로 영화 '화양연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위플래쉬', '사랑은 비를 타고' 등 영화 속 이야기와 에피소드를 풀어나갈 예정이다. 이동진은 1997년 조선일보에 연재한 '시네마 레터', '시네마 기행'을 통해 영화 기자로 이름을 알렸다. 기행 에세이이자 공간으로 영화를 보여주고 설명하는 소개서 '필름 속을 걷다'를 발간했다. 유튜브 채널 '이동진의 파이아키아', tvN '홍진경의 영화로운 덕후생활', 팟캐스트 '이동진의 빨간 책방', MBC 라디오 '푸른밤' 등에도 출연했다.공연에 함께하는 주빈밴드는 프랑스 국립음악원인 몽트뢰 음악원 출신 피아니스트 엄주빈이 리더로 있으며 트럼펫 박경모, 드럼 송지훈, 더블베이스 민경환이 활동 중인 연주 단체이다. 주빈밴드는 오케스트라와 협연, 오페라, 뮤지컬 등의 장르를 넘나드는 컬래버레이션 공연을 펼치고 있다.동촌유원지 주변 상인회 발전을 위해 관객에게 음식점 5곳(스시센슈, 청담한상, 미소명가미역, 오리짱, 품한정식)에서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 카페 인스퍼레이션디에선 전체 메뉴 10% 할인과 폴 바셋 대구방촌점 DT점에선 제조 음료에 한해 2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전석 1만5천원. (053)230-3316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이동진 영화평론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대구 일부 문화기관장 '선임 늑장'…"총선 '보은 인사용'으로 자리 비워두나"
다음달 총선을 앞둔 가운데 대구 지역 문화기관장 공모와 관련해 문화계 일각에서 '보은 인사'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선임된 사례는 아직은 없지만, 공모 과정이나 공석이 된 자리를 놓고 이런 뒷말이 나옵니다.최근 진행한 아양아트센터 관장 공모는 최종 합격자 발표가 예정된 일정보다 늦어졌습니다. 대구동구문화재단이 진행한 공모에서 지난달 13일부터 19일까지 서류 접수를 진행해 15명이 지원했고, 필기(인·적성 검사)를 거쳐 면접시험 대상자를 3명으로 압축했습니다. 이후 이달 4일 면접을 진행했습니다. 이후 재단은 6일 최종합격자 발표 후 13일 임용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채용 일정은 재단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이기도 했습니다.대구동구문화재단은 예정 발표일로부터 일주일쯤 뒤인 15일 공고를 내고 아양아트센터 관장 공모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결론은 '적격자 없음'이었습니다. '적격자 없음' 결과가 나오긴 했지만, 발표가 일주일 정도 늦어지면서 일각에선 지원자 중 특정인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말도 있었습니다.수성문화재단은 지난해 12월 말 전임 대표이사 임기 만료 이후 아직까지 대표이사를 뽑지 않았고, 지난 1월 일부 조직 개편을 했습니다. 재단 측은 당시 "조직 재정비를 위해 직제 개편을 했다. 대표이사를 뽑는 데 시간이 다소 걸릴 것 같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수성문화재단 소속 도서관 3곳의 관장도 현재 공석으로 후임을 뽑지 않고 있습니다.두 재단의 이같은 결정은 총선을 앞둔 시기인 만큼, 불가피한 논란을 피하려는 이유일 수도 있습니다. 다만 지역 문화계 일각에선 두 공모 모두 4월 총선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지역 국회의원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관장·대표이사 선임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지역 문화계 한 관계자는 "정치권과 어떤 연결고리가 있거나 정치인과의 친분을 내세우는 이들이 문화기관장 공모를 할 때마다 이름이 오르내리는 게 안타깝다. 문화 분야에서 어떤 경험을 쌓았고, 전문성이 있는지를 더 중점적으로 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문화기관장 보은 인사 우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아양아트센터 전경.
대구 대표 디저트 성장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국내 최초 10개 OTT 플랫폼 통해 공개
대구시와 대구문화예술진흥원 관광본부는 대구 시그니처 디저트 공모사업의 당선작들의 성장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를 국내 최초로 10개 OTT(Over the Top)플랫폼을 통해 공개한다. 대구 시그니처 디저트 공모사업 '달디달구: 달구벌+달달하다'는 대구를 대표하는 디저트를 선정하는 사업으로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간 총 10개 제품을 선정 및 육성했다. 지난해 선정된 총 5개 상품('팔공갓파이'(갓파이), '군위 자두빵'(도란도란), 'Take Home Daegu'(아프레 베이크샵), '황금은행빵'(오월의아침), '달구벌 보석 양갱'(이도클럽디대구 주식회사))은 지속적인 컨설팅과 홍보 마케팅을 통해 스마트스토어, 홈쇼핑, 로컬카페 등 활발하게 상품 판매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공모전 선정 과정부터 동성로와 대구신세계백화점 팝업스토어 운영까지 당선작들의 성장기를 보여주는 총 45분 분량의 작품이다. 특히 업체별 상품개발 뒷이야기와 대구를 대표하는 디저트로 자리 잡기 위한 좌충우돌 에피소드, 대구 도심과 자연경관을 보여주는 영상까지 더해 대구 이야기를 풀어낼 예정이다. 다큐멘터리는 오는 22일부터 네이버시리즈온과 왓챠에서 시청 할 수 있다. 4월부터는 국내 OTT 플랫폼 8개사(티빙, 웨이브 등)에 추가로 방영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온라인 플랫폼 방영에 앞서 대구관광 유튜브채널(@visitdaegu)과 대구TV(@PowerfulDaeguTV)에서도 예고편을 찾아볼 수 있다. 대구문화예술진흥원 강성길 관광본부장은 "대구 시그니처 디저트 공모전을 준비하던 단계부터 이번 다큐멘터리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국내 최초로 OTT를 활용해 대구관광을 홍보한다는 점이 대구관광 홍보 패러다임을 바꾸는 신선한 도전이 됐다. 다큐멘터리를 관람하시는 모든 분이 대구의 매력을 충분히 느끼고 대구를 즐기러 찾아오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대구 디저트 대구 시그니처 디저트 공모사업 당선작들의 성장기 담은 다큐멘터리 썸네일.
프랑스 서민의 노래 '샹송 레알리스트'…봉산문화회관 개관 20주년 기념 특별음악회 '우리가 사랑한 샹송'
봉산문화회관 개관 20주년 기념 특별음악회로 소프라노 조현진과 함께 하는 '우리가 사랑한 샹송'이 오는 21일 오후 7시30분 봉산문화회관 가온홀 무대에 오른다.이번 공연 주제는 프랑스 샹송이다. 샹송은 프랑스어로 '노래', '가요'를 뜻하며 현재는 프랑스 가곡이 아닌 현대 프랑스의 대중음악, 주로 서민의 노래를 의미한다. 수많은 샹송 중 이번 공연에선 '샹송 레알리스트(Chanson realiste)'를 만날 수 있다. '현실적 샹송'이라는 뜻인 샹송 레알리스트는 생활의 어려움이나 인생의 비극과 사랑을 적나라하게 노래한 샹송이다.이날 무대에 오르는 소프라노 조현진은 연세대 음악대학 성악과 졸업 후 뉴욕 맨해튼 음대 석사 졸업, 프랑스 베르사유 국립음악원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했다. 현재 대신대 교수로 TBC TV '문화로채움'과 라디오 프로그램 '조현진의 더 클래식' 진행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선 성악가이자 공연의 진행자로서 서로 다른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공연에선 샹송의 역사, 샹송 관련 흥미로운 일화 등을 소개하며 샹송을 들려줄 예정이다. 피아니스트 최훈락, 퍼커셔니스트 정효민, 콘트라베이시스트 정재현, 바이올리니스트 석지현, 아코디어니스트 홍기쁨으로 구성된 앙상블 인이 연주를 맡는다. 게스트 연주자로 최재호(플루트)가 참여한다.전석 2만원. (053)422-6280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소프라노 조현진. 봉산문화회관 제공
서정시인 정호승이 전하는 시와 삶의 이야기…수성아트피아 '렉처 콘서트' 시리즈 첫 공연
수성아트피아는 올해 새로운 기획공연으로 '렉처 콘서트 시리즈'를 선보인다. 정호승 시인과 함께하는 첫 공연은 오는 19일 오후 7시30분 수성아트피아 소극장에서 열린다.렉처 콘서트 시리즈는 강연과 공연이 융합된 콘텐츠로, 이번 시리즈는 예술가와 관객이 직접 대화하고 소통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이번 시리즈 주제는 '예술가의 작업노트'이다. 예술가들이 삶과 생각, 창작과정과 그 속에서 느낀 감정들을 관객들과 함께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된다.공연에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서정시인 정호승이 초청돼 자신의 시와 삶의 이야기를 직접 들려준다. 인디 팝 싱어송라이터 심상명이 공연에 연주자로 참여한다. 그는 '외로우니까 사람이다(양희은 곡)',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안치환 곡)' 등 정호승 시인의 시에 곡을 붙인 곡들을 들려줄 예정이다.수성아트피아 박동용 관장은 "렉처콘서트 시리즈를 통해 예술가들의 작업 과정과 그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전석 2만원. (053)668-1800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정호승 시인. 수성아트피아 제공싱어송라이터 심상명. 수성아트피아 제공
[새로 나왔어요]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32가지 생물학 이야기
일본에서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농학박사이자 식물학자가 쓴 생존과 성장을 둘러싼 생물학 이야기. 식물인 쇠무릎이 천적 애벌레의 성장을 돕는 영리하고도 섬뜩한 이유, 하마가 입 크기로 경쟁하는 독특한 시스템을 만들어 낸 이유 등을 다룬다. 이 밖에도 모든 생물 종을 통틀어 유일하게 자녀가 부모를 돌보는 생물인 인간에 관한 이야기 등도 담았다.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이나가키 히데이로 지음/서수지 옮김/사람과나무사이/1만7천원
[새로 나왔어요] 김달진, 한국 미술 아키비스트
'움직이는 미술 자료실' 김달진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장을 조명한 책. 미술 해설가인 김재희가 수집에 매료된 한 소년이 미술 자료 전문가로 거듭나고, 수집한 자료를 공적인 매체와 공간을 통해 나누기까지의 과정을 들여다봤다. 저자는 김 관장을 만나 16차례 인터뷰하고 고등학생 때부터 그가 써온 일기를 읽으며 그와 관련된 정보를 두루두루 수집했다. 이를 바탕으로 '수집'과 '공유'라는 두 개의 키워드로 책을 썼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김재희 지음/벗나래/1만7천원
[새로 나왔어요] 익숙한 것들의 마법, 물리2
과학은 몇 가지 법칙과 수식으로 쉽게 결론 내릴 수 있을 만큼 단순한 세계가 아니다. 저자는 과학을 통해 사물과 현상 뒤에 숨어 있는 신비와 경이로움을 널리 알리고 싶었다. 책은 물리학의 정수라 할 수 있는 뉴턴의 고전역학부터 양자역학,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 슈뢰딩거의 고양이와 인공지능(AI)의 원리 등을 다룬다. 주요 내용은 문답 형식으로 핵심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황인각 지음/곰출판/1만8천원
[새로 나왔어요] 8월에 만나요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유고 소설이 그의 사후 10주기 전 세계 동시 출간됐다. 소설은 주인공 아나 막달레나 바흐가 매년 8월 어머니의 기일에 카리브해의 섬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으로 시작한다. 규범이나 구속을 벗어나 자신의 삶을 마주하는 여성의 이야기. 한국어판은 편집자의 말, 옮긴이의 작품 해설과 함께 마르케스의 자필 교정 흔적을 볼 수 있는 '영인본 네 페이지'를 실었다.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지음/송병선 옮김/민음사/1만6천원
[놓치면 후회!] 이태원길 거리 투어 '객사의 길을 걷다' 참가자 모집
◇…행복북구문화재단은 문화예술거리 이태원길에서 진행되는 거리 투어 '객사의 길을 걷다' 참가자를 모집한다.'객사의 길을 걷다'는 소설가 이태원의 대표작 '객사'의 실제 배경지인 칠곡도호부 및 이태원길 일대를 문화유산탐방해설사의 흥미로운 해설과 함께 걸어보는 프로그램이다. 토요문화골목시장 '즐겨락(樂)'의 인기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이번 거리 투어는 오는 30일부터 4월27일까지 매주 토요일 5회 운영되며, 투어 시간은 90분 정도이다. 참가자는 오후 2시 이태원문학관에서 소설 '객사'를 재해석한 거리극 영상을 관람한 후 본격적인 투어를 시작한다. 먼저 이태원길 일대와 팔거천을 둘러본 후 이태원 작가의 모교인 대구칠곡초등에 있는 기념비를 감상한다. 이후 칠곡교회, 영남대로, 칠곡성당을 거쳐 소설 주요 무대인 칠곡향교까지 작품 속 모습을 상상하며 걸어볼 수 있도록 코스를 구성했다. 참가자 모집은 오는 4월18일까지로, 각 투어 일자 9일 전 선착순으로 마감된다. 신청은 행복북구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070-4647-3009
[놓치면 후회!] 대구관광 SNS 기자단 '크리에이터D' 4기 오는 24일까지 모집
◇…대구시와 대구문화예술진흥원 관광본부는 대구관광 SNS 기자단 '크리에이터D' 4기를 오는 24일까지 모집한다. 선발된 크리에이터D는 4월부터 12월까지 약 9개월에 걸쳐 활동한다. 대구 여행을 SNS 콘텐츠로 제작해 소개하고 싶은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최종 15명 정도를 선정할 예정이다. 월 미션 수행과 더불어 대구관광 공식 SNS 채널 'Visit Daegu'의 콘텐츠 제작에도 직접 참여하는 기회가 주어진다.크리에이터D에는 소정의 활동비를 지급하며 ID카드와 명함을 비롯한 기자단 활동 물품 등을 제공한다. 또한, 올해 새롭게 개관하는 관광지 팸투어와 역량 강화를 위한 온라인 마케팅 교육 자리도 마련될 예정이다.크리에이터D 4기 지원자는 대구관광 공식 SNS 채널에 안내된 구글폼 양식을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대구관광 공식 인스타그램(@visitdaegu)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간] 나는 원시인의 아들이다…여든 넘긴 원로화백의 역동적 예술세계 담은 시집
대구 출신으로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린 곽훈 화백이 쓴 시를 모은 시집. 곽훈은 여든을 넘긴 나이에도 작품 활동을 활발하게 이어가고 있는 화가다. 1968년 한국 미술사 최초로 전자 음향 장치를 이용한 전위적인 개인전을 개최하며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실험주의 미술 운동을 전개하다가 75년 미국으로 건너가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1995년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개관 초대작가 등, 회화·조각·설치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해오고 있다. 오랜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현재 경기 이천 작업실에서 작품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끊임없이 새로움을 추구해온 곽훈이 이제 '시인'으로 나타났다. 시집에선 역동적인 고래의 모습이 담긴 그의 '할라잇(Halaayt·이누이트 말로 신의 강림)' 연작 등 그의 예술 세계의 모태가 된 사유의 근원을 만날 수 있다. 그의 시 '하구' '마추피추' '연어' '백담사' '숲속의 길' '바다' 등에선 그의 미학적 세계가 어디서 시작됐고, 그가 추구하는 예술의 지향점이 무엇인지를 엿볼 수 있다. 시 '귀로'에선 곽훈의 삶에 대한 깊은 성찰도 만나게 된다.발문을 쓴 홍일표 시인은 "화가의 시선에 포착된 세계는 특별한 의미로 다가와 독자의 가슴에서 진동한다"며 "기존의 정형화된 관념에 매몰되지 않고 역동적으로 살아 숨 쉬는 원시의 에너지를 질료로 한 이번 시집은 곽훈 화백의 삶과 예술 세계를 새롭게 읽을 수 있는 귀한 텍스트이다. '최고의 춤을 추고난 다음에/신화로 남고 싶다'고 한 곽훈 화백의 아름다운 예술의 여정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곽훈 지음/시로여는세상/152쪽/1만5천원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의대 증원 집행정지 각하·기각] 탄력받는 정부의 의료 개혁…남은 숙제는 전공의 복귀와 의사 설득
의대협 "법원 행태는 모순…정부 의대생 복귀 호소는 오만"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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