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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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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리포트] "포스트 오승환은 나" 당찬 신인 박권후
일본 미야자키 피닉스리그(이하 교육리그)에 참가중인 삼성 라이온즈 투수 박권후가 포스트 오승환으로 성장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전주고를 졸업하고 2023 삼성 2라운드 18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박권후는 올 시즌 당찬 투구로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박권후는 지난 9월21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에서 1군 데뷔 무대를 가졌다. 1-5로 지고 있던 9회초 1사 3루 상황에 마운드에 올랐다. 경기는 기울어졌지만 추가 실점을 할 수도 있는 위기 상황에서 박권후는 143㎞/h의 빠른 공과 슬라이더, 포크볼을 섞어 호세 로하스와 양석환을 땅볼 유도해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박권후가 던진 공은 단 6개였으나, 빠른 템포와 자신감 있는 투구로 두산의 중심타선을 상대하는 배짱있는 모습은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올 시즌 1군 성적은 4경기 2.2이닝 4피안타 1피홈런 1볼넷, 평균자책점 3.38, WHIP1.88. 박권후는 "올해 1군에 다녀왔는데 제구가 마음처럼 되지 않았다. 첫 등판 때 자신감 있어 보였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사실은 긴장이 많이 됐다. 연습 투구할 때부터 긴장감 때문에 힘이 풀릴 정도였다. 그래도 코치님께서 올라가기 전에 자신 있게, 긴장감도 즐기라고 조언해주셔서 자신감 있게 던졌고 결과가 좋았다"면서 "두 번째 등판에서 제 주무기인 포크볼을 7개 던졌는데 볼넷을 준 게 너무나도 아쉬웠다. 첫 피홈런도 아쉬움이 많았다. 자신감있게 던졌다가 맞았으면 후회가 없었을텐데 2볼에서 스트라이크를 잡으려고 가운데로 밀어던졌는게 홈런을 맞아서 아쉬움이 컸다"고 말했다. 교육리그에선 제구력 향상 및 신 구종 추가에 힘을 쏟고 있다. 박권후는 "고등학교 때부터 체인지업을 캐치볼할 때나 연습할 때 썼는데, 최근에 잘 먹히는 느낌이 들어서 연습 중이다. 원태인 선배님의 체인지업이 진짜 좋은데 직접 배우진 못했지만, 호성이가 배워온 것을 저도 좀 참고해서 던져봤는데 잘되기 시작했다. 여기서 한 번 제대로 만들어 가볼 생각"이라고 말했다.동갑내기 친구인 이호성은 라이벌이자 좋은 친구다. 여러 가지로 서로 배우고 자극도 준다. 박권후는 "저는 호성이를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알고 있었다. 투구 폼도 예쁘고, 안정적인 제구 등 실력도 뛰어나다. 참 배울게 많은 친구"라면서 "호성이는 선발 자원이니까 호성이가 선발로 잘 던진 경기를 제가 잘 막아내서 승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권후는 삼성 및 KBO의 살아 있는 레전드 오승환 선수처럼 믿고 맡길 수 있는 클로저가 되고 싶다고 한다. 그는 "오승환 선배님을 어릴 때부터 존경해 왔는데, 올해 1군에 올라가서 오승환 선배님이 마지막에 마운드를 올라가는 모습을 보고 정말 멋있다고 생각했다. 선배님처럼 위기 상황에 언제든지 올릴 수 있는 듬직함을 가진 선수가 되고 싶다"면서 "올 시즌엔 시범경기 때 1군에 못 갔는데, 내년에 기회가 생긴다면 시범 경기 때부터 기회를 놓치지 않고 1군에서 한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글·사진=일본 미야자키에서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삼성 라이온즈 투수 박권후가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에서 기량 향상을 위해 힘쓰고 있다.
"내년엔 사자 마운드 책임진다" 5선발 진입 노리는 신예 이호성
삼성 라이온즈 이호성이 내년 시즌 선발 로테이션 합류를 꿈꾼다. 삼성은 마운드의 불안함을 올 시즌 내내 끌어안고 있었다.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쌓은 데이비드 뷰캐넌과 토종 에이스 원태인만 5선발 로테이션 중 유이하게 풀 시즌을 치렀다. 특히, 5선발 투수 자리는 많은 투수들이 노렸지만 확실하게 자리 잡은 투수가 없었다. 인천고를 졸업하고 2023 삼성 1라운드 8순위로 프로에 입단한 이호성은 다음 시즌 선발 투수로 활약이 기대되는 유망주다. 올 시즌 1군 성적은 5경기 17이닝 11피안타 1홈런 10볼넷 11탈삼진 5실점(5자책점), 평균자책점 2.65, WHIP 1.24.올 시즌 개막전인 4월1일 대구 NC 다이노스전에서 1군 무대에 데뷔한 이호성은 강렬한 첫 인상을 남겼다. 9회초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후속타자 3명을 뜬공과 땅볼로 유도하며 무실점 피칭을 한 것. 이날 이호성이 던진 공은 단 8개에 불과했다. 기대감을 높였던 이호성이지만 4월 중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10월이 돼서야 다시 등록됐다. 일본 미야자키 피닉스리그(이하 교육리그)에서 만난 이호성은 "아쉬움이 컸던 시즌이었다. 좋았던 때도 있었지만 체력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좋은 모습을 많이 못 보여드려 아쉬웠다"며 "4월 이후 퓨처스에 내려가서 이상하게도 장염과 감기 몸살 등이 계속 겹쳐왔다. 장염이 나을 만하면 감기가 또 오는 식으로 질병이 오다 보니 몸이 회복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고 말했다. 퓨처스에서 심신을 정비한 이호성은 시즌 막판 2경기에서 모두 5이닝 이상을 소화하는 호투를 보여줬다. 지난 6일 수원 kt 위즈전에선 5이닝 4피안타 1피홈런 4볼넷 6탈삼진 1실점(1자책점)으로 데뷔 첫 승리 투수가 됐다. 이호성은 "퓨처스에 있을 때 다바타 코치님께서 무작정 스트라이크만 던지려 하지 말고, 파울 유도·헛스윙 유도·땅볼 유도·확실한 볼 등 공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해서 던지라고 지도해주신 것들이 큰 도움이 됐다"면서 "올 시즌 많은 기대를 받았음에도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속상한 마음이 컸는데, 첫 승을 올리니까 부담감이 조금은 해소가 됐다. 특히, 힘들고 속상했던 1년의 시간이 저에게 의미없었던 게 아니라 값진 시간이었구나를 깨닫게 해줬다"고 말했다. 이번 교육리그에서는 떨어진 구속과 정교한 제구, 변화구 각을 키우는데 집중하고 있고, 어느 정도 성과도 내고 있다. 16일 미야자키 소켄 구장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 이호성은 5이닝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고, 최고 구속 146㎞/h의 빠른 공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는 "아직 1군 무대에서 타자들을 상대하기에 부족한 점들이 많다. 구속도 끌어올려야 하고 제구력, 변화구 각의 극대화 등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이 있다"면서 "오승환 선배님처럼 단단한 정신력과 태인이형처럼 꾸준하게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능력을 갖추고 싶다. 비시즌 동안 많은 땀을 흘려서 내년엔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글·사진=일본 미야자키에서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삼성 라이온즈 투수 이호성이 내년 시즌 1군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미야자키 리포트] '데뷔 첫 타석 홈런' 삼성 내야 책임질 재목…김영웅 "타격포인트 앞에 두고 연습 매진"
물금고를 졸업하고 2022년 삼성 2차 1라운드 3순위 지명으로 푸른 유니폼을 입은 김영웅은 향후 내야 코너를 맡을 재목으로 꼽힌다.데뷔 첫해인 지난 시즌 12경기에 나와 15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 타율 0.133, OPS 0.467을 기록했다. 특히, 데뷔 첫 타석에서 홈런을 쏘아올리며 기대감을 모았다. 지난해 9월13일 창원 NC전에서 3회초 타석에 들어서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쐈다. 데뷔 첫 출전, 데뷔 첫 타석에 홈런을 친 삼성 최초의 선수로 기록됐다.수비에서는 35이닝을 소화해 실책 1개를 기록했다. 3루수로는 21이닝을 뛰었고, 실책 없이 100% 수비율을 보여줬다.지난 4월 이원석의 트레이드로 확실한 주전이 사라진 3루수 자리에서 김영웅은 강한울·김호재 등과 경쟁을 펼쳤다. 하지만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진 못했다. 게다가 트레이드로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는 류지혁이 팀에 합류하면서 경쟁에서 밀렸다.올 시즌 김영웅은 55경기에 나와 91타수 17안타 2홈런 12타점 11득점, 타율 0.187, OPS 0.569의 성적을 남겼다. 수비에서는 3루수로 38경기 215.1이닝을 뛰며 실책 5개를 범했다. 수비율은 91.1%에 그쳤다.김영웅은 "시즌 초 주전 선수가 되고 싶은 마음이 컸다. 보여줘야겠다는 욕심 때문에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것 같다"면서 "기대도 많이 받다 보니 부담감도 있었다. 이 때문에 여유 있는 플레이가 나오지 못했고, 답답한 마음이었다"고 말했다.스스로의 부족함을 느낀 김영웅은 이번 교육리그에서 자신만의 무기를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 중이다. 김영웅은 "1군에 있을 때 다른 선수들의 플레이를 유심히 지켜보고 배우는 게 중요하다고 오재일 선배가 조언해줬고, 제가 부족한 부분을 양석환 선수 플레이에서 찾게 됐다. 양석환 선수가 포인트를 앞에 두고 타격하는데, 저도 여기 와서 타격 포인트를 홈 플레이트 앞쪽에 두고 타격하는 것을 연습하고 있다. 꾸준히 연습해서 남들에게는 없는 저만의 무기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이어 "수비에서는 손주인 코치님이 말씀해주신 것들을 생각하면서 연습 중이다. 타자의 달리기 속도에 맞춰서 송구를 하려던 버릇을 버리고 강하게 던지는 연습을 하고 있다. 점점 좋아지는 느낌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내년 시즌 1군에서 살아남기 위해 김영웅은 비시즌 동안 벌크업에 힘쓸 계획이다. 김영웅은 "올 시즌에 밀리는 타구가 많아서 힘을 키워야 할 것 같다. 또, 말랐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어 체중을 조금 늘리려고 한다. 그렇다고 해서 몸이 둔해지는 것은 아니고 순발력 운동 등을 꾸준히 해서 밸런스를 갖출 생각"이라고 말했다. 글·사진=일본 미야자키에서 권혁준기자
이종열 신임 삼성 라이온즈 단장 "육성 시스템·환경 개선해 지속가능한 성적 낼 것"
삼성 라이온즈가 16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금메달을 일궈낸 이종열 야구 국가대표팀 수비코치를 신임 단장으로 선임했다. 이 신임 단장은 "긴 시간 선수 생활을 하며 배우고 느꼈던 경험과 미국에서 보고 배웠던 야구, 해설과 대표팀 코치로 경험한 것들을 펼쳐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서 단장직을 수락하게 됐다"며 "삼성 라이온즈라는 명문 구단에 오게 돼서 기쁘고 가슴이 벅차다. 저를 선택해주시고 믿어주신 만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선수와 지도자, 해설위원으로 삼성을 오랫동안 지켜봐온 이 신임 단장은 성적 부진을 해결하기 위해 선수 육성에 초점을 맞춘 운영을 해나갈 방침이다. 특히, 바이오 메카닉스 등을 도입해 선수 육성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 이 단장은 "삼성은 역사와 내공이 있는 팀이다. 하지만 최근 전력이 약해졌다. 특정 부분의 문제라기보다 여러 가지 보완해야할 점들이 있다"며 "그 중 첫 번째 구단 운영의 방향성은 선수 육성이다. 신인 선수 또는 성장이 필요한 선수들을 구분해 바이오 메카닉스를 정착해보고자 한다. 주 1~2회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바탕으로 코칭스태프 회의를 진행해 점점 발전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구단의 방향성을 선수 육성에 맞춘 만큼 2군 육성 시스템에 변화를 예고했다. 예를 들면 1군에 1~5선발 투수가 있듯 2군에도 1~5선발 투수 시스템을 갖춰 1군에서의 공백을 즉시 메울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것. 이 단장은 "1군에 1~5선발 투수가 있고, 그 이후의 1~5선발 투수도 필요한 것 같다. 구원진도 마찬가지고 야수들도 포지션별로 비슷한 유형의 선수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걸 실현할 수 있는게 2군 육성 시스템"이라며 "선수들의 성장 뿐만 아니라, 공백이 발생하면 1군에 투입할 수 있는 즉시 전력감을 관리하는 것까지 해야 한다. 그래야 1군에 문제가 생기면 2군에서 충원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선수가 부족하기 때문에 현재로선 쉽지 않지만, 이제부터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2군 코칭 스태프에도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이 단장은 "2군에는 변화를 줄 것이다. 2군은 구단에서 생각하는 방향성을 구현할 수 있는 스태프로 구성할 계획"이라며 "1군은 박진만 감독의 의중대로 운영될 수 있게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시스템 뿐 아니라 육성을 위한 환경 개선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2군 팀이 쓰고 있는 경산볼파크는 1996년 3월 현재의 모습을 갖춘 뒤 대대적인 시설 개선이 이뤄지지 않아 노후화했다. 이 단장은 "사장님과 이야기했을 때 여러 가지 생각이 있으신 것 같았다. 당장 옮기는 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사장님께서 제게 직접 가서 보고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바로바로 리모델링하라고 하셨다. 궁극적으로는 더 나은 환경을 만들고자 한다. 이전이 될 수도 있고 다른 방법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그간 팬들로부터 지적받아온 스카우트 파트 강화에도 힘쓰겠다고 했다. 그는 "스카우트 파트 인력을 충원하려고 한다. 여러 분들을 모셔오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삼성은 젊고 활기찬 팀이다. 과거엔 선수들 개개인의 능력으로 팀 성적이 좋았다는 칭찬과 비판이 공존했다. 이제는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원동력으로 팀 성적을 내야 한다는게 단장을 맡은 제 생각이다. 젊은 선수들이 잘하기 때문에 팬들이 오시는 것이고, 이 선수들이 잘한다는 건 지속가능한 성적을 낼 수 있다는 의미다. 젊은 선수들을 잘 성장시키고 좋은 성적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이종열 신임 삼성 라이온즈 단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구FC '정신적 지주' 이근호 은퇴 발표… 12월3일 홈경기서 은퇴식 가져
대구FC의 정신적 지주인 이근호가 20년 간의 프로축구 선수 활동을 마감한다.대구FC는 16일 이근호가 2023 시즌을 끝으로 자신의 청춘을 다 바쳤던 그라운드를 떠난다고 발표했다. 이근호는 2023 K리그1 파이널A라운드(34~38라운드) 일정을 소화한 뒤 오는 12월3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리는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K리그1 38라운드 홈경기에서 은퇴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근호는 K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다.이날 기준으로 K리그 통산 385경기 80골 50도움을 기록했다. 또한 K리그1 우승 1회, AFC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 2012 AFC 챔피언스리그 MVP·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국가대표로서는 A매치 84경기에서 19골을 기록했다. 2004년 인천 입단을 통해 프로 무대를 밟은 이근호는 2007년 대구로 이적해 2시즌 동안 59경기 23골 9도움을 기록하며 첫 성인 국가대표에 발탁되는 등 대구와 자신의 전성기를 보냈다. 이후 일본 J리그 주빌로 이와타, 감바 오사카에서 활약했고, 2012년 울산 소속으로 K리그에 복귀했다. 상무에서 군복무를 한 이근호는 엘 자이시(카타르), 전북, 제주, 강원, 울산 등을 거쳤다. 그리고 2021년 '태양의 아들'이란 수식어를 붙여준 제2의 고향 대구로 13년 만에 돌아왔다. 이근호는 그라운드 안팎에서 따스한 리더십으로 팀의 역대 최고 성적인 K리그1 3위·ACL 16강 진출 등을 거두는데 기여했다. 올 시즌엔 부주장을 맡으며 파이널A 진출을 이끌었으며, 경기장에서의 성실한 플레이와 훌륭한 인성으로 축구계 선후배 뿐 아니라 많은 K리그 팬들에게 사랑받았다. 후배들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축구 선수가 아닌 새로운 삶을 준비하는 이근호는 "대구에서 은퇴하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 프로 무대에 입성해 2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대구 가족들과 함께하는 지금 이 순간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아직 다섯 경기가 남은 만큼 최선을 다해 뛰고 웃으며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는 축구선수 이근호의 마지막 시즌, 마지막 경기를 추억하기 위한 은퇴식 행사 및 은퇴 기념 MD 시리즈를 마지막 홈경기를 앞두고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대구FC의 정신적 지주인 이근호가 2023시즌을 끝으로 20년 간의 프로축구 선수 활동을 끝마친다고 16일 밝혔다.
삼성 라이온즈, 이종열 신임 단장 선임… 홍준학 단장 7년 만에 교체
삼성 라이온즈가 7년만에 단장을 교체했다. 삼성은 전 LG 트윈스 출신 이종열 SBS스포츠 해설위원을 신임 단장으로 선임했다고 16일 밝혔다. 삼성 라이온즈는 "이종열 신임 단장이 최신 야구 트렌드에 맞는 강한(Win) 팀, 그리고 팬들에게 사랑받는(Wow) 팀으로 만들어줄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선임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단장 교체는 1982년 한국 프로야구 출범 이래 단 한 차례도 꼴찌로 시즌을 마친 적 없는 삼성이 처음으로 최하위로 시즌을 마칠 수도 있다는 위기감에 따른 것이다. 선수 출신 단장을 선임함으로써 팀 분위기 쇄신은 물론이고 외부 선수 영입 및 내부 선수 육성 기조에 변화를 주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올 시즌 삼성은 지난 6월22일 리그 꼴찌로 추락해 8월10일까지 49일간 최하위를 유지했다. 삼성이 정규리그 개막 후 최하위에 자리한 것은 2018년 4월9일 이후 805일 만이다. 6월 이후 꼴찌 추락은 2017년 6월20일 이후 2천194일만이었다. 당시 삼성 그룹 내에서는 농구·배구·축구·야구 등 4대 프로스포츠 전 종목 꼴찌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질대로 커졌다. 다행스럽게도 야구에서 삼성 라이온즈가 탈꼴찌에 성공하며 4대 스포츠 꼴찌 석권이란 참담함은 면했다. 하지만 왕조의 역사를 썼던 삼성 라이온즈는 또다시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라는 굴욕을 맛봤다. 4년 연속 통합 우승 및 5년 연속 페넌트레이스 우승으로 왕조시절을 보낸 뒤 삼성은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가을야구는 커녕 최하위권에 맴돌면서 '비밀번호 99688'이란 오명도 썼다. 2021 시즌 가을 야구에 진출하며 최종 순위 3위로 시즌을 마쳤지만, 반짝이었다. 지난 시즌엔 구단 역사상 최다 연패인 13연패를 기록했고, 올해도 시즌의 4분의 1을 최하위로 보냈다. 왕조시절 이후 3명의 감독을 교체한 삼성은 이번에는 단장 교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감독 교체만으로는 분위기 쇄신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2017년부터 올해까지 7년간 구단을 맡아온 홍준학 단장에 책임을 물음으로서 변화를 꾀하는 것이다. 이종열 신임 단장은 1991년 장충고를 졸업하고 LG에 입단했다. 이후 2009년까지 프로 통산 19시즌 동안 통산 1천657경기에 출전하며 1천175 안타를 기록했다. 특히 현역 시절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며 스위치 히터로 활약하기도 했다. 은퇴 이후엔 곧바로 LG 육성군 코치로 임명돼 지도자 경력을 쌓아갔고 야구계 안팎으로 '공부하며 노력하는 지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미국에서 지도자 경험을 하고 2015년 한국으로 돌아온 이 단장은 해설위원 활동을 하며 프리미어12 전력분석관으로 참여했고,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선 국제대회 전력분석관 팀장을 맡았다. 2019년엔 야구 국가대표팀 수비코치로 합류해 프리미어12와 도쿄 올림픽,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치렀다. 이 단장은 "KBO 최고의 명문 구단인 삼성 라이온즈의 단장을 맡게 돼 가슴이 벅차다. 다시 삼성의 푸른 왕조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 단장은 1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를 방문해 직원들과의 상견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한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삼성 라이온즈 유정근 대표이사와 이종열 신임 단장(오른쪽)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삼성 오승환, KBO리그 통산 최초 400 세이브 달성하며 KBO 레전드 반열 올라
삼성 라이온즈 끝판대장 오승환이 전인미답의 KBO리그 최초 통산 400 세이브를 달성했다. 오승환은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과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팀의 5-3 승리를 지켜내며 대기록을 작성했다. 3년 연속 30세이브도 달성했다. 이날 오승환은 삼성이 4-3으로 앞선 8회초 2사 2루 위기 상황에 구원 등판했다. 대타 추신수를 6구 싸움 끝에 1루수 땅볼로 처리한 오승환은 9회초 볼넷 2개로 위기에 빠졌다. 1사 1,2루에 몰렸지만 베테랑다운 침착한 모습으로 길레르모 에레디아와 박성한을 연속 뜬공으로 정리했다. 데뷔 19년 만에 전인미답의 대기록을 작성하는 순간이었다.2005년 삼성 2차 1라운드 5순위로 삼성의 푸른 유니폼을 입은 오승환은 데뷔 이래 KBO리그 세이브 기록 대부분을 새로 썼다. 오승환은 지난 2007년 입단 3년 차에 최소경기, 최단 시즌 100세이브 달성을 시작으로 2009년과 2011년 최소경기, 최연소 기록을 동시에 경신하며 각각 150세이브, 200세이브를 완성했다. 특히, 334경기만에 달성한 200세이브는 최소 경기 세계 신기록이었다. 또한 오승환은 250, 300, 350세이브 모두 KBO 리그 최초로 달성하며 세이브 부문에서는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대기록을 만들어갔다. 2014년부터 2019년까지는 무려 6년 동안 해외 진출로 KBO 리그를 떠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속도로 세이브를 쌓아 올렸다. 지난 6월에는 한·미·일 통합 500세이브라는 금자탑도 쌓았다. 오승환의 이러한 기록은 역대 최다인 6차례 시즌 세이브 부문 타이틀을 차지할 만큼 꾸준히 쌓아 올린 세이브 덕분이다. 2006년부터 2008년가지 3년 연속 세이브왕을 차지한 오승환은 2011~2012년 2년 연속 세이브왕에 올랐다. 해외진출 후 복귀한 이듬해인 2021년 44세이브로 또 한 번 세이브왕을 차지했다. 특히, 2021시즌엔 KBO 리그 역대 최고령 시즌 40 세이브 기록을 세웠고, 20세이브 이상 기록한 시즌만 총 9시즌에 달한다. 밥 먹듯 세이브를 쌓은 오승환이지만, 400 세이브라는 대기록 작성이 결코 쉽지만은 않았다. 특히, 올 시즌 초반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4월 개막 후 4개의 세이브를 쌓은 오승환은 평균자책점 4.50으로 흔들렸고, 5월엔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 등판이라는 초강수도 뒀다. 재정비의 시간을 가졌지만 6월 한달간 평균자책점 5.06을 기록하며 예전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오승환은 완전히 되살아났다. 올스타전 휴식기 이후 3개의 세이브를 쌓은 오승환은 8월엔 1승1패10세이브,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했고, 9월엔 평균자책점 1.04, 10월엔 평균자책점 0.00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리빙 레전드' 오승환의 세이브 기록은 한동안 깨지지 않는 불멸의 기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승환의 뒤를 잇는 현역 선수들과의 기록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통산 세이브 기록 상위권 선수 중 현역 선수는 한화 이글스 정우람(197세이브)과 kt위즈 김재윤(169세이브) 정도가 있다. 오승환은 "먼저 팬분들께 감사를 전한다. 올해도 고개를 들지 못할 성적을 올려서 죄송스럽지만 마지막 경기에 이겨서 기쁘다. 400세이브라는 기록이 분명히 부담도 있었고, 의식도 했다. 내색은 안 했지만 언제 나올까 생각했다. 마지막 홈 경기에 나와서 더 짜릿했던것 같다. 지금까지 했던 세이브 중 오늘 세이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남은 목표는 다른건 없다. 1승 1승 거둬서 다른 팀보다 높은 순위에 있고 싶다. 승리를 거두면 나도 그만큼 세이브를 했다는 의미일거다. 올해 응원해주신 팬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삼성 라이온즈 끝판대장 오승환이 KBO리그 최초 통산 400세이브 대기록을 달성했다.
차세대 거포 꿈꾸는 삼성 외야수 윤정빈 "내년 준비를 잘해서 1군에서 많은 경기 소화하고 싶어"
삼성 라이온즈가 4년 만에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리는 피닉스 리그(이하 교육리그)에 참가해 팀의 미래를 이끌어갈 차세대 스타 육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9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미야자키 교육리그에는 일본 프로야구 12개 팀과 일본 독립리그 2개팀, 한국 연합 2개팀 등 총 16개 팀이 참가한다. 두산 베어스·한화 이글스로 구성된 한국 연합 팀에 삼성은 각 10명의 선수를 배치했다. 이들은 이번 교육리그 동안 18차례의 실전 경기를 갖는다. 삼성은 이번 교육리그 참가를 통해 유망주들이 실전 경험을 쌓고 개인 기량 발전에 도움을 받기를 기대하고 있다. ◆차세대 중장거리 거포 유망주, 외야수 윤정빈"정빈이 좋아!"지난 14일 오전 9시 일본 미야자키 선마린 스타디움에서 정병곤 삼성 라이온즈 육성군 야수 코치가 윤정빈에게 배팅볼을 던져주며 크게 소리쳤다. 함께 훈련을 지도하던 이도형 두산 베어스 2군 타격코치도 연신 "지금 좋아"를 외쳐댔다. 윤정빈은 올 시즌 1군 무대에서의 아쉬움을 털어내기 위해일찌감치 내년 시즌 준비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부천고를 졸업하고 2018년 삼성 2차 5라운드 42순위 지명을 받은 윤정빈은 올 시즌 28경기에 나와 34타수 5안타 1홈런 3타점 7볼넷 1도루, 타율 0.147, OPS 0.561의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박진만 삼성 감독은 시즌 초 김현준·구자욱 등 외야수들의 줄부상으로 공백이 생기자 윤정빈에게 적지 않은 기회를 부여했다. 교체 선수로 출전하면서도 윤정빈은 지난 6월3일 대전 한화전에서 1군 데뷔 후 첫 홈런을 기록했고, 이튿날인 6월4일 대전 한화전에선 첫 멀티히트 경기를 치르며 차세대 거포 자원으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6월 9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왼쪽 발등 부상을 입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윤정빈은 "6월에 첫 안타가 나오고 홈런도 쳤는데 부상으로 엔트리 말소됐던 게 제일 아쉬웠다. 부상 이후 3개월 만에 1군에 올라갔는데 오래간만에 경기를 나가니까 긴장도 됐고, 부상 이전의 좋았던 느낌을 이어가지 못해 속상함도 있었다"고 토로했다. 이런 아쉬움 때문인지 윤정빈은 자신만의 스윙을 만들어가는데 집중하고 있다. 그는 "교육리그에서는 결과에 신경쓰지 않고, 존에 들어오는 공을 맞추는게 아니라 제 풀스윙을 다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강한 타구를 만들어내고, 투 스트라이크 이전에 빠른 카운트에 제 스윙으로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훈련에 임하는 자세도 적극적이다. 이번 교육리그에서 두산과 한 팀에 속한 윤정빈은 두산 코치들에게도 질문을 많이 한다. 윤정빈은 "처음에는 아무래도 다른 팀이다보니 조심스러웠는데, 제가 먼저 코치님들께 궁금한 점을 여쭤보니까 굉장히 자세하게 알려주셨다. 교육리그 동안에 제가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계속 찾아가서 여쭤볼 생각이다. 두산 코치님들도 저희가 소수이다보니 편하게 대해주시려고 노력하시고 힘도 많이 불어넣어주신다"며 "두산 선수들과도 같이 훈련하고 대화하면서 좋은 부분이나 제가 필요한 부분들을 배우고 있다.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 자극도 받고 서로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나성범 선배님 같은 플레이 스타일을 좋아한다. 강한 타구로 장타를 생산해내는 모습이 팀에서 제게 기대하는 모습이고, 제가 해내야할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내년 시즌 준비를 잘해서 내년엔 1군에서 많은 경기를 소화하며 두 자릿수 홈런과 2할7~8푼 이상의 타율을 기록하고 싶다. 수비에서는 에러 없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일본 미야자키에서=글·사진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에 참가 중인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윤정빈.
꼴찌한 적 없는 삼성 라이온즈, 올해도 꼴찌 면할까
가을야구에 탈락한 삼성 라이온즈의 2023 시즌이 최종전까지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탈꼴찌 경쟁에서는 겨우 벗어낫지만 정규리그를 두 경기 남겨 둔 시점에서 역대 최악의 순위인 9위 추락의 위험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삼성은 12일 기준, 142경기를 치러 60승1무81패, 승률 0.426으로 리그 8위다. 9위는 한화 이글스로 141경기에서 56승6무79패, 승률 0.415이며, 10위는 143경기에서 58승3무82패, 승률 0.414의 키움 히어로즈다. 삼성은 공동 3위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와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를 1경기씩 남겨두고 있다. 두 경기에서 삼성의 최종 순위가 가려질 전망이다. 꼴찌 싸움을 하고 있는 한화·키움과 1경기 내에서 다툼을 벌이고 있어,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 변동이 가능하다. 세 팀 중 가장 적은 경기를 남긴 키움이 13일 인천 SSG전에서 승리할 경우 승률은 0.418이 되고, 질 경우 승률은 0.411이 된다. 삼성이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면 승률은 0.433으로 8위를 확정한다. 1승1패를 거두면 승률은 0.426이 되고, 2패를 당하면 승률은 0.419가 된다. 한화는 3경기를 남겨뒀다. 3경기에서 모두 이기면 승률은 0.427이 된다. 경우에 따라 8위까지 올라갈 수 있다. 2승1패면 승률 0.420, 1승2패면 승률 0.413, 3패면 0.405가 된다. 세 팀은 꼴찌만큼은 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삼성은 1982년 한국 프로야구 출범 이후 단 한 번도 꼴찌로 시즌을 마친 적 없다. 2016년과 2017년에 기록한 9위가 가장 낮은 순위였다. 삼성은 지난 6월 10위로 추락한 뒤 8월에서야 탈꼴찌에 성공했다. 왼쪽 종아리 근육 부상을 입은 외국인 투수 앨버트 수아레즈와 결별하고 NC에서 뛰었던 테일러 와이드너를 영입하며 최하위만은 면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한화도 4년 연속 최하위는 피하겠다는 심산이다. 한화는 2020시즌부터 최근 3시즌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다. 4년 연속 꼴찌를 하게 되면 KBO리그 역사상 두 번째 4년 연속 최하위의 불명예를 쓴다. 4년 연속 최하위는 2001~2004년 롯데 자이언츠 이후 처음이고, 2015년 10개 구단 체제가 된 후로 4년 연속 꼴찌팀은 나오지 않았다. 키움이 꼴찌를 하게 되면 2011년 8개 구단 체제에서 최하위를 한 이후 처음이다. 때문에 남은 1경기에서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남은 2경기에서 또 다른 숙제도 해결해야 한다. 오승환의 KBO리그 역대 최초 통산 400세이브 대기록 달성과 구자욱의 생애 첫 타격왕 도전이 그것이다. 오승환은 현재 399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잔여 경기에서 세이브 상황이 생기지 않는다면 대기록 작성은 내년 시즌으로 미뤄야 한다. 올 시즌 타율 0.340을 기록 중인 구자욱은 NC 손아섭에 타율 1리 차이로 2위에 자리해 있다. NC가 5경기를 남겨 두고 있어 손아섭의 출전과 활약에 따라서 구자욱이 타격왕 타이틀을 노려볼만한 상황이다. 삼성이 남은 경기에서 구단의 명예로운 역사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이 경기 후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삼성, 키움에 3-5패… 최하위 추락 가능성 커져
삼성 라이온즈가 뒷심 부족을 드러내며 3연패에 빠졌다. 정규시즌을 2경기 남긴 상황에서 최하위로 추락할 가능성도 생겼다. 삼성은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3-5로 패했다. 삼성 선발투수 황동재는 1회말 선두타자 김혜성에게 2루타를 맞아 2사 2루 위기에서 송성문을 2루수 실책으로 내보내며 1실점했다. 4회말에도 선두타자 김휘집에게 2루타를 맞은 뒤 임지열에게 안타를 맞아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박수종을 보낸 황동재는 2사 만루 고비에서 김혜성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황동재는 이날 5이닝 5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3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3-3으로 맞선 8회말 마운드에 오른 노건우는 선두타자 송성문에게 안타를 맞은 뒤 김태훈과 교체됐다. 김태훈은 김휘집을 삼진으로 잡았으나, 후속타자 임지열에게 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한편, 삼성은 0-3으로 뒤진 8회초 선두타자 김현준의 안타와 안주형·오재일의 연속 볼넷 출루로 무사 만루 기회를 창출했다. 이어 김지찬이 내야 안타로 1점을 만들어냈다. 이어진 1사 만루 상황에서 김성윤의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계속된 2사 1,3루 상황에서 1루 주자 김성윤의 도루로 2사 2,3루 찬스를 이어갔고, 포수의 견제 송구 실책으로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3-3 동점을 만들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삼성 라이온즈 황동재가 10일 서울 키움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3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구자욱, 삼성의 다섯번째 타격왕 계보 이을까
삼성 라이온즈 간판 타자 구자욱이 생애 첫 타격왕 타이틀을 획득할 수 있을까. 10일 기준으로 구자욱은 116경기에 나와 443타수 151안타 11홈런 71타점 65득점, 타율 0.341, 출루율 0.411, 장타율 0.503을 기록하며 타율 부문 2위에 올라 있다. 현재 이 부문 1위인 NC 다이노스 손아섭(0.343)과는 단 2리 차이다. 올 시즌 구자욱은 개막 후 한 달 간 93타수 31안타 2홈런 12타점 16득점, 타율 0.333으로 산뜻하게 시작했다. 하지만 5월 한 달 동안은 79타수 19안타 1홈런 12타점 10득점, 타율 0.241로 부침을 겪었고, 6월엔 수비 도중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단 3경기에 출장하는데 그쳤다. 당시 시즌 타율은 2할9푼5리까지 떨어졌다. 한 달 간의 재활을 마치고 복귀한 구자욱은 7월 한 달 간 61타수 23안타 1홈런 11타점 5득점, 타율 0.377을 기록하며 반등을 시작했다. 8월엔 월간 타율 4할1푼2리를 기록, 타율 부문 1위까지 오르는 등 본격적인 타격왕 경쟁에 뛰어들었다. 9월엔 월간 타율 0.313을 기록하며 타율 부문 5위까지 밀렸지만, 9월 17일부터 지난 6일까지 1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펼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2015년 1군에 데뷔한 구자욱은 리그 최정상급 타자로 불려왔지만 아직까지 타격왕에 오른 적이 없다. 2015년 3할4푼9리의 고타율을 기록했지만 테임즈와 유한준에 밀려 타율 3위에 올랐다. 이듬해인 2016년엔 3할4푼3리로 타율 6위를 기록했다. 2017년(0.310)과 2018년(0.333)엔 각각 타율 23위, 13위에 그쳤고, 2019년엔 2할6푼7리의 타율로 순위권 내에 진입하지 못했다. 2020년엔 타율 0.307로 15위, 2021년엔 0.306으로 11위였다. 지난해엔 2할9푼1리의 타율로 순위권에 들어오지 못했다. 경기 수에선 손아섭이 조금 유리하다. 이날 기준으로 NC는 6경기를 남겨둔 반면 삼성은 3경기만 남았다. 팀 순위에 따른 타율 관리 측면에서는 구자욱이 오히려 유리할 수도 있다. 리그 공동 4위인 NC는 순위 경쟁을 펼쳐야 하기 때문에 손아섭이 더 많은 타석에 들어서야 한다. 타석이 늘어나면 그만큼 안타 수도 늘어나야 타율 관리가 된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삼성은 구자욱의 타율 관리가 가능하다. 구자욱이 타격왕에 오르게 되면 삼성의 새로운 역사가 된다. 지난 2016년 최형우가 3할7푼6리의 타율로 타격왕에 등극한 이후 명맥이 끊긴 타격왕을 8년 만에 배출하게 된다. 또한, 팀 통산 10번째 타격왕을 배출함은 물론이고 장효조·이만수·양준혁·최형우에 이어 삼성에서 5번째로 타격왕에 오르는 선수가 된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시즌 타율 0.341을 기록하며 타격왕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영남대, 대구경북 미식축구 우승
2023년도 대구경북 미식축구 추계 대학리그에서 영남대가 우승을 차지했다.영남대는 3전 전승을 거둬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했다. 2승2패를 한 경북대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2부리그에선 대구가톨릭대가 3승으로 우승하며 내년 시즌 1부리그에 진출했다.지난 7일 영남대구장에서 열린 영남대와 금오공대 간 경기에서 영남대는 28-0으로 금오공대를 제압했다. 1쿼터 양 팀은 힘으로 맞부딪쳐 공방을 벌이며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2쿼터엔 영남대 러닝백 전재영이 금오공대 측면 25야드를 돌파하며 7점을 먼저 올렸다. 이어 영남대 러닝백 김범수가 40야드 측면 돌파로 7점을 더 보탰다. 3쿼터에도 영남대는 리시버 이민준이 15야드 터치다운 패스를 받아내며 7점을 추가했고, 전재영이 8야드 돌파를 성공시켜 7점을 더했다.같은날 펼쳐진 한동대와 경북대의 경기에선 한동대가 13-12로 역전승했다. 한동대는 2쿼터 측면 30야드 돌파를 허용하며 6점을 먼저 내줬지만, 전반 종료 2분 전 러닝백 허유현이 중앙 돌파 후 30야드 독주로 7-6으로 역전시켰다. 3쿼터에도 경북대의 거센 공격에 7-12로 주도권을 빼앗겼지만, 경기 종료 1분 전 한동대 러닝백 김경석이 5야드 중앙 돌파로 6득점해 경기를 다시 뒤집었다. 2부리그에선 대구가톨릭대가 대구한의대를 40-26으로 격파했다. 대구가톨릭대는 대구한의대 리시버 서영현과 민승현의 득점으로 7-14로 밀렸지만, 러닝백 김지훈의 4야드 중앙 돌파와 2점 트라이로 15-14로 재역전했다. 대구한의대의 반격으로 3쿼터를 21-26으로 마친 대구가톨릭대는 4쿼터 김지훈·한원석·박주호가 19점을 추가해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지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영남대 러닝백 김범수가 금오공대의 거친 태클에 쓰러지고 있다.
삼성, KIA에 1-3 역전패…4년 만에 시즌 80패 굴욕
삼성 라이온즈가 올 시즌 KBO리그 10개 구단 중 두 번째로 80패를 당했다. 60승1무83패를 기록한 2019시즌 이후 4년 만이다. 삼성은 9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1-3으로 역전패했다. 삼성은 선발투수 김대우의 호투로 경기 후반까지 팽팽한 싸움을 이어갔다. 김대우는 1회말 선두타자 김도영에게 안타를 맞은 뒤 박정우에게 희생번트를 내줘 2사 3루 위기에 몰렸으나,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끝냈다. 2회말엔 볼넷을 하나 내줬지만 후속타자들을 뜬공과 땅볼로 잡아냈고, 3회말에도 선두타자 김규성에게 2루타를 허용했으나 다음 타자들을 뜬공과 땅볼로 유도해냈다. 이날 김대우는 5이닝 3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으로 올 시즌 자신의 최다 이닝을 소화하는 호투를 했다. 삼성은 1-0으로 앞선 6회말 마운드에 오른 최지광이 1사 후 김선빈에게 안타를 맞았고, 폭투와 볼넷 등으로 2사 1,3루까지 몰린 뒤 고종욱에게 동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1-1로 맞선 8회말 불펜진이 무너지며 경기를 내줬다. 우완 이승현이 선두타자 김선빈을 볼넷 출루시키며 1사 1루 상황에서 우규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우규민은 2사 1,3루 위기에서 한준수와 이창진에게 연속 안타를 얻어맞아 2실점했다. 한편, 삼성은 6회초 2사 후 김현준과 안주형의 연속 안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삼성 라이온즈 김대우가 9일 광주 KIA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강혁 가스공사 감독 대행, 공식전 첫 패…컵대회서 부산 KCC에 78-98로 져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이하 가스공사)의 지휘봉을 잡은 강혁 감독 대행이 공식 데뷔전에서 패배의 쓴맛을 봤다. 가스공사는 9일 오후 2시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3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B조 조별리그(예선 1차전)에서 부산 KCC 이지스를 만나 78-98로 패했다.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각 구단이 전력을 점검하는 이번 대회는 지난 6월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강혁 감독대행의 첫 공식전이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가스공사는 골 결정력 부족 등 아쉬운 공격력을 보였다. 박지훈·이대헌·박봉진·아이제아 힉스·양준우로 선발 라인업을 짠 가스공사는 경기 시작부터 KCC에 주도권을 내줬다. 1쿼터 시작 직후 이대헌의 3점슛이 빗나간 뒤 가스공사는 KCC 알리제 드숀 존슨에 연속 실점하며 경기를 끌려갔다. 이어 힉스가 코트에서 이탈하는 악재를 만났다. 힉스가 왼쪽 발목 부상으로 앤쏘니 모스와 교체된 후 또 다시 연속 실점한 가스공사는 1쿼터 3분15초에 박봉진의 3점 슛으로 첫 득점을 올렸다. 이후 KCC 존슨과 최준용에게 연속 실점한 가스공사는 1쿼터를 13-29로 마쳤다. 가스공사는 신승민의 3점 슛으로 2쿼터의 포문을 열었으나, KCC에 외곽 슛을 여러 차례 허용하며 37-53까지 몰렸다. 가스공사는 전반전 2점 슛 성공률 42.9%, 3점 슛 성공률 20.0% 등 필드골 성공률이 33.3%에 그쳤고, KCC의 필드골 성공률 60.6%에 크게 못 미쳤다. 3쿼터엔 모스의 득점력이 되살아나며 점수 차를 소폭 줄였다. 게다가 박봉진이 3점 슛을 3개나 성공시켰다. 62-73으로 3쿼터를 마친 가스공사는 4쿼터 초반 자유투 실패 및 연속 실점으로 20점 차까지 벌어졌다. 이후 염유성의 3점 슛 2개와 이대헌의 2점 슛으로 격차를 줄이는 듯했지만, KCC 이근휘에게 3점 슛과 2점 슛을 연달아 허용했다. 한편, 가스공사는 오는 11일 오후 2시 창원 LG 세이커스와 B조 조별리그(예선 2차전)을 갖는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9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3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한국가스공사와 KCC의 예선 경기에서 가스공사 앤쏘니 모스가 덩크 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삼성, 9회 찬스 못 잡았다 오승환 400SV도 다음에…
삼성 라이온즈가 답답한 공격력으로 연승을 마감했다. 프로야구 최초의 400세이브 기록도 다음 경기를 기약하게 됐다. 삼성은 8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1-2로 패했다.삼성 선발투수 테일러 와이드너는 1회말을 삼자범퇴이닝으로 만들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2회말엔 1사 후 이우성에게 안타를 내줬고, 한준수에게도 안타를 허용하며 2사 1,2루 위기에 몰렸으나 변우혁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하지 않았다.3회도 삼자범퇴 이닝으로 끝낸 와이드너는 4회말 1사 후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볼넷으로 출루시켰고, 이우성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하며 1사 1,2루 위기에 처했다. 후속타자 이창진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한준수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5회에도 1사 1,2루 고비를 맞았지만 뜬공과 삼진으로 이닝을 막았다.7회말을 삼자범퇴이닝으로 만든 와이드너는 이날 7이닝 6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1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하며,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8회말 마운드에 오른 김태훈은 선두타자 김선빈에게 안타를 허용했고, 이우성에게 2루타를 맞으며 1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이창진을 자동 고의4구로 내보내며 1사 만루 상황을 만들었으나 김태군에게 희생플라이 아웃으로 1실점했다.한편, 삼성은 0-1로 뒤진 6회초 선두타자 류지혁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2사 2루 기회를 잡았고, 강민호가 1타점 적시타를 뽑았다.9회초 선두타자 호세 피렐라의 안타와 이재현의 희생번트, 오재일의 볼넷 출루로 2사 1,3루 기회를 잡았지만 김동엽이 뜬공으로 잡혔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8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삼성 6회초 2사 2루에서 강민호가 동점을 만드는 적시타를 치고 2루에서 세이프되고 있다. 연합뉴스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병원 떠났던 대구 수련병원 전공의 700여 명, 복귀 시점 마지날에도 '요지부동'
[의대 증원 집행정지 각하·기각] 탄력받는 정부의 의료 개혁…남은 숙제는 전공의 복귀와 의사 설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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