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TK상장사 수익성 악화…영업익, 순익 감소율이 매출액 감소율 3배이상
지난해 대구경북지역 상장사들의 수익성이 전체적으로 악화됐다. 영업이익·순이익 감소폭이 매출액 감소폭의 3배이상이다. 특히 지역 코스피시장 내 실적 최상위사인 한국가스공사, 엘앤에프의 실적 부진 영향이 컸다. 15일 한국거래소 대구혁신성장센터에 따르면 대구경북지역 12월 결산법인 111개사(코스피 41사/코스닥 70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88조4천851억원으로 전년보다 9.8%(9조5천901억원) 줄었다. 영업이익은 3조8천359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32.8%(1조8천737억원) 줄었고, 순이익은 1조5천202억원으로 31.2%(6천901억원) 감소했다.
시장별로 코스피 상장사 41곳의 매출액은 12.2%, 영업이익은 36.1%, 순이익은 37.7% 줄었다.코스피 매출액의 62.7%를 차지하는 한국가스공사와 엘앤에프가 실적 하락을 견인했다.가스공사의 경우 영업이익이 1억2천2억원, 순손실이 8천81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40.5%, 203.3% 감소했다.엘앤에프의 영업손실도 2천241억원, 순손실1천924억원으로, 전년대비 184.5%, 170.7% 각각 줄었다. 영업이익 증가율 상위 3사에는 대성에너지(1883.1%), 교촌에프앤비(738.5%), 한전기술(121.1%)이, 순이익 증가율 상위 3사엔 제일연마(42535.4%), 대성에너지(1114.7%), 대성홀딩스(573.2%)가 차지했다.특히 제일연마의 경우 2022년 순이익이 2천만원에 그쳤지만 지난해엔 83억3천700만원으로 껑충 뛰어 눈길을 끌었다. 코스닥 상장사 70곳의 매출액은 7.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6%, 순이익은 17.8% 감소했다.코스닥의 영업이익 증가율 1~3위는 케이씨에스(478.9%), 일지테크(447.0%), 동신건설(364.1%)이 각각 차지했다. 순이익 증가율 상위 3사는 톱텍(338.9%), 케이씨에스(234.0%), 홈센타홀딩스(194.9%)로 파악됐다. 지역상장사 전반적으로 영업실적이 부진했지만 그나마 자동차부품, 기계·장비,철강금속은 남는 장사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상장사 111개사 중 79개사(71.2%)는 흑자를 기록했다. 이중 코스피 시장의 포스코홀딩스, 티웨이항공, 코스닥의 아바텍, 풍국주정,한국비엔씨, 엔피케이, 일지테크는 흑자로 전환했다. 2022년 결산때는 흑자기업이 84개사였고, 흑자전환기업은 15개사였다. 한편 지역 상장사의 부채비율(91.9%)은 전년 동기대비 3.0% 포인트 하락했다. 고금리 등 경영사정이 어려워지자 수익이 생기는대로 부채상환에 먼저 신경을 썼다는 방증이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