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링 대회까지…보고 즐기고 참여하는 서문야시장

  • 양승진
  • |
  • 입력 2018-06-21 07:28  |  수정 2018-06-21 08:48  |  발행일 2018-06-21 제8면
■ 밤쇼핑시즌 관광객 유치 박차
올해 5월까지 방문객 528만명
대만·일본관광객 많이 찾아와
대구시, 음식물 위생에도 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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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야시장에서 열리는 스트리트 댄스 배틀. <대구시 제공>

대구의 밤 볼거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서문시장 야시장이 본격적인 밤쇼핑 시즌을 맞아 다양한 프로그램을 신설하는 등 관광객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단순한 먹거리 골목에서 탈피해 보고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는 방침이다.

오는 24일에는 1970~80년대 국민적 인기를 끌었던 프로레슬링 대회가 열린다. 서문시장 주차빌딩 앞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서문야시장 프로레슬링 대회(WMF, West-Moon Fighting)’에는 레슬링 선수 겸 격투기 해설가로 잘 알려진 김남훈씨가 직접 경기에 나선다. 레슬링에 서문시장 스토리를 접목한 ‘서문레슬링’ 이벤트는 3월부터 10월까지 매월 마지막주 일요일 열리고 있다.

스트리트 댄스·서문가요왕 선발대회 등 다양한 경연 프로그램도 인기를 높여가고 있다. 매월 마지막 토요일 열리는 ‘서문야시장 스트리트 댄스 배틀’은 전국 최고 수준의 댄서들이 참여해 배틀을 통해 실력을 가리는 자리다. 스트리트 댄스 문화 활성화뿐만 아니라 시민의 호응도 좋다는 것이 주최측의 설명이다.

이밖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서문가요제는 매월 예선을 통해 상·하반기 결산, 왕중왕전 개최를 통해 야시장을 즐기는 새로운 문화콘텐츠로 자리잡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문화콘텐츠들이 인기를 끌면서 서문야시장을 찾는 사람도 크게 늘고 있다.

20일 대구시에 따르면 올들어 5월 말까지 서문야시장을 찾은 방문객 수는 모두 528만명이었다. 매달 평균 100만명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것. 특히 외지인의 발길도 늘어 전체 방문자의 20%인 106만명이 서문야시장에서 다양한 먹거리·볼거리를 즐겼다.

서문야시장 관계자는 “주말이면 야시장 입구는 외국인들이 타고 온 버스로 인해 정체를 빚을 정도로 관광객 방문코스로 인정받고 있다”면서 “요즘은 주로 대만이나 일본에서 온 관광객들이 서문야시장을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방문객이 늘어나면서 식중독 등 음식물 위생안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중구청과 합동으로 서문야시장 먹거리 매대 65곳에 대한 위생검사를 실시했고, 상인들을 대상으로 여름철 식재료 관리 등에 대한 교육도 철저히 해나갈 방침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서문야시장은 ‘먹거리’만을 떠올리기가 쉬운데, 이제는 다양한 문화콘텐츠도 즐길 수 있는 곳이 됐다”며 “앞으로 전문가·예술인 등과 협력, 시도하지 않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야시장을 찾는 방문객의 오감이 즐거울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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