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오페라하우스 예술감독 정갑균 연출가 선임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최근 실시한 예술감독(공연예술본부장) 공개채용 결과, 오페라 전문연출가 정갑균씨<사진>가 선임됐다.

정갑균 신임 예술감독은 중앙대학교 음악학과(성악 전공)를 졸업하고, 이탈리아 스칼라극장에서 실무경험을 쌓은 후 로마 연극학교에서 공부했다. 국립창극단 상임연출과 광주시립오페라단 예술감독을 역임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와 중앙대학교, 영남대학교에서 후학을 양성하기도 했다.

오페라 공연 현장에서 돋보이는 작업들을 수행해온 정갑균 예술감독은 1995년부터 지금까지 140편 이상의 오페라와 창극을 연출했다. 2005년에는 세계 3대 오페라페스티벌인 이탈리아 '토레 델 라고 푸치니 페스티벌'에 동양인 최초로 초청되어 '나비부인'을 연출, 찬사를 받았다.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서 도니제티의 '람메르무어의 루치아'(2008), 조르다노의 '안드레아 셰니에'(2010), 창작오페라 '청라언덕'(2012), 베르디의 '운명의 힘'(2019) 등의 연출을 맡아 대구 관객들의 많은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렇게 오페라 연출로 쌓아온 전문성과 오페라 제작 능력 등이 국내 유일 오페라 제작극장인 대구오페라하우스 예술감독에 적격이라는 평가를 받은 정갑균 예술감독은 "그동안 연출가로서 작품의 완성도 등에 대해 전념했다면, 이제는 공연제작이나 극장운영에 있어 방향성을 제시하고 프로세스를 선진화하는 등 '과정'에 더욱 힘을 싣겠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네트워크와 연계한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개최, 전세계 유명 오페라축제 및 극장과의 교류, 아시아 오페라 네트워크의 구축 등 극장간·국가간 네트워크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국내 최초 오페라극장 시즌제 도입, 전막오페라 공연 확대, 상주예술단체 안정화 등 오페라 전문극장으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대한민국 오페라의 중심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임기는 2년.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김봉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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