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6% "축구대표팀 새 감독 국적 상관없다"

  • 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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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1-12  |  수정 2023-01-12 07:32  |  발행일 2023-01-12 제19면

국민 56% 축구대표팀 새 감독 국적 상관없다
1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마이클 뮐러 신임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 연합뉴스

국민 50% 이상이 차기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의 국적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차기 사령탑 선임 과정을 총괄할 마이클 뮐러(58) 대한축구협회 신임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은 이와 관련 '모든 가능성을 열어둘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11일 한국리서치가 지난해 12월 23∼26일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축구 대표팀 감독의 국적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56%가 '상관없다'고 답했다. 이어 19%가 외국인을, 10%는 국내 지도자를 선임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계약 기간 관련 응답자 51%
"다음 월드컵까지 보장해야"

감독 선임 총괄 뮐러 위원장
"모든 가능성 열어놓고 검토"
내달까지 선임절차 마무리


또 '신임 감독의 계약 기간을 2026년 북중미 월드컵까지 보장해야 한다'는 응답자가 51%였다. '2023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맡긴 후 성적에 따라 다시 평가하자'는 의견은 29%였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차기 축구 대표팀 감독은 국적 불문에 다음 월드컵까지 장기적으로 임기를 보장해야 한다는 의견을 낸 것이다.

뮐러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난 독일인이기에 국제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둘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새 감독이 어느 나라에서 오는지 답할 수 없다. 어떤 절차를 거쳐 감독을 선임할 것인지, 새 감독으로 어떤 지도자를 고려하는지를 설명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차기 감독의 임기와 관련해서는 "개인적으로 장기 계약을 맺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2026년 북중미 월드컵까지 4년을 맡기는 방안에 무게를 둔 것이다.

전임 위원장이 추려놓은 1차 후보군에 대해선 "리스트를 받았지만 백지상태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할 예정이다. 개인적인 네트워크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발 기준을 묻는 질문에는 "축구협회의 요구사항을 듣고 전문성, 경험, 동기부여, 팀워크, 환경적 요인 등 크게 5가지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 환경적 요인은 한국축구의 철학을 이어갈 수 있는지, 한국 축구가 뭘 원하는지, 어떻게 해왔는지를 얼마나 알고 실현 의지가 있는지가 중요한 요건"이라고 했다.

축구협회는 다음 달 말까지 새 감독 선임 절차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뮐러 위원장은 2018년 4월 축구협회 지도자 교육 강사로 부임하면서 한국 축구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한국 축구의 중장기 정책을 수립하는 기술발전위원장을 두 차례 지냈다. 초등부 8대 8 경기를 도입해 호평을 받기도 했다.

독일에선 축구협회 지도자 강사, U-15와 U-18 대표팀 코치, U-21 대표팀 스카우트 등을 역임했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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