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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스돔 제조공정 실 데이터 수집 제품이 설치된 모습. <글래스돔코리아 제공> |
대구에 본사를 둔 탄소배출 데이터 관리 솔루션 기업 '글래스돔코리아'가 정부 에너지 기술개발 사업에 참여한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 '수요관리 기반 LCA(전 생애주기) 탄소관리 데이터플랫폼' 개발 및 실증에 나선다.
글래스돔은 1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에너지수요관리 핵심기술개발사업' 중 탄소관리 플랫폼 사업 컨소시엄 일원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컨소시엄은 생기연이 주관기관이고, 글래스돔 등 23개 기업·기관·대학이 동참한다. 오는 2028년 3월까지 총 145억원안팎의 국비를 지원받는다. 올해는 28억5천만원이 우선 투입된다.
현재 정부는 EU와 미국의 탄소중립 관련 규제강화에 대응할 방안을 고심 중이다. EU·미국은 자국 수출 기업을 대상으로 스코프3(직접적 제품 생산 외 협력업체, 물류, 사용, 폐기 등 총 외부 탄소배출량) 수준에서 LCA 탄소발자국 추적을 요구한다.
특히, EU에서 유통되는 모든 제품은 디지털제품여권(DPP)을 통해 탄소발자국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최근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 IT 기업 등은 공급망 협력사 선정 기준으로 단가나 품질외제품 탄소발자국 결과 값도 요구하는 상황이다.
국내 중소·중견기업도 직접적 규제강화 대상이 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규제 시행 시 국내 수출이 연간 1.1%(8조1천224억원) 감소할 것으로 본다. 이에 정부는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LCA 탄소발자국 추적 및 관리에 대응할 플랫폼을 개발해 수요 관리, RE100 등 탄소 배출량 감축 활동과 연계하고자 한다.
글래스돔은 LCA 탄소발자국 관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제조 공정에서 탄소발자국 데이터 수집부터 모니터링, 리포팅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할 수 있다. 이번 과제에선 제품 제조 전 과정에서 실데이터 기반의 탄소발자국을 도출한다. 제조사 및 협력사 간 데이터 전송 보안을 강화한 데이터 호환 체계도 선보인다.
또한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에 소재·부품을 수출하는 기업과 협력, 공급망 탄소발자국 산정 체계도 실증한다. 글래스돔은 전체 공급망 차원에서의 글로벌 환경 규제 대응방안을 수립하고, 각 기업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호정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실장은 "글래스돔코리아는 그간 선제적으로 투자한 탄소발자국 데이터 관리 기술과 실제 제조 공정에 적용한 경험이 있다"며 "과제 수행중 마주할 여러 기술적 난관을 극복하고 최종 목표를 달성하는 데에 글래스돔코리아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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