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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6월 기준 대구시 인구 현황. 통계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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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인구 250만명선이 붕괴된 후 10년을 맞았지만, 대구 인구 수는 여전히 줄어들고 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와 대구시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대구 전체 인구(주민등록 기준)는 236만7천명이다. 10년 전인 2014년(249만3천명)보다 5.1%(12만6천명)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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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인구의 날인 11일 대구 수성구 어린이세상을 찾은 한 가족이 환하게 웃고 있다. 세계 인구의 날은 저출산, 고령화 등 인구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키기 위해 1989년 UN계발계획이 제정한 기념일이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
연령대는 50~59세(41만9천명·17.7%)가 가장 많았다. 60~69세 37만명(15.6%), 40~49세 34만9천명(14.8%), 30~39세 28만1천명(11.9%), 20~29세 27만4천명(11.6%), 10~19세 21만2천명(9.0%), 70~79세 19만9천명(8.4%), 0~9세 14만5천명(6.1%), 80~89세 9만9천명(4.2%), 90세 이상 1만3천명(0.6%) 순으로 집계됐다.
대구 인구는 250만명선이 무너진 2014년부터 완연한 감소세다. 2021년엔 240만명 선마저 붕괴됐다. 지금은 230만명선 유지가 위태롭다.
'대한민국 3대 도시' 타이틀은 일찌감치 인천에 빼앗겼다. 인천시의 인구는 지난달 기준 301만1천명이다. 대구와 무려 64만4천명 이상 차이가 난다.
대구 인구의 감소는 출생 대비 사망자 수가 많은 '자연 감소'보다 타지역으로 유출되는 인구가 더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수도권 유출이 심화되고 있다. 경제, 교육, 일자리 등과 관련 인구 유출 방지와 인구 유입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희망은 있다. 결혼 적령기인 30~34세 인구가 늘고 있어서다. 2020년 30~34세 인구는 13만4천명에서 올해 3월 14만6천명으로 3년 새 1만2천명이 증가했다. 이 연령대가 늘면서 취업자와 고용률도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다.
박은희 대구정책연구원 인구복지전략랩 단장은 "인구정책 시행에 따른 대구시가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도 합계출산율은 줄고, 인구 순유출은 증가하고 있다. 인구 감소 속도를 완화시키기가 힘든 상황"이라며 "지역만의 노력으론 한계가 있다. 국가적 차원의 강력한 지역 균형 발전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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