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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대구역에서 대경선 열차가 실제 영업 상태를 가정한 시운전을 하고 있다. <영남일보DB> |
오는 14일 대구경북 광역교통행정에 있어 새 역사가 쓰여진다. 대구시는 대구 인근 352만 시·도민의 대중교통 광역환승 교통비 절감을 위해 '대구권 광역환승제'를 확대 시행한다. 광역환승제에 참여하는 지자체는 9곳으로, 수도권 제외한 최대 규모다.
5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권 광역철도(이하 대경선) 개통 시기(12월14일)에 발맞춰 대중교통 환승 서비스 지역을 기존 3개 지자체에서 서9개 지자체로 확대한다. 대경선을 환승 교통수단에 포함해 시·도민에게 더 많은 이동 편의성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현재 광역환승제가 시행되는 곳은 대구, 경산, 영천 등 3개 지자체다. 이번에 새로 참여하는 지자체는 김천, 구미, 칠곡, 성주, 고령, 청도 등 6개 지자체다. 모두 대경선이 통과하거나 인접한 지역이다.
시는 이들 9개 지자체의 대중교통 및 대경선 요금을 표준요금(일반 1천500원·청소년 850원·어린이 400원)으로 통일한다. 환승 기준도 하차 후 30분, 2회로 모두 동일하게 확대 적용키로 했다.
환승수단은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대경선이고 환승요금은 무료다. 다만 대경선으로 환승시 표준요금의 50% 할인된 금액을 지불해야 한다. 광역환승제 없이 김천에서 대구에 오려면 김천버스와 대구버스 요금, 광역철도 요금을 모두 지불(각각 1천500원, 총 4천500원)해야 한다. 광역환승시 김천버스 요금과 대경선 50% 요금 합산 금액(1천500원+750원, 총 2천250원)만 내면 된다. 반값 수준이다.
시는 이번 광역환승 확대 시행으로 광역환승 건수가 2천만건(200%)가량 증가하고, 시·도민의 교통비도 평균 50% 정도 절감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대중교통 광역환승시 구형 교통카드(대경, 탑패스)는 대경선과 구미·칠곡 시내버스 등에선 사용이 불가능하다. 전국호환용(원패스) 카드를 사용해야 한다. 시는 지역 교통카드 정산사인 <주>iM유페이와 협력해 구형 교통카드를 원패스 카드로 반값 교환하는 행사를 오는 31일까지 진행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경선 개통과 함께 시행되는 대중교통 광역환승제 확대는 TK 행정통합의 성공을 견인하고, 대구경북 미래 100년을 위한 경제 성장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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