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경현아'유치 경산시장·시민 함께 일군 쾌거

  • 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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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3-07  |  수정 2025-03-07 07:59  |  발행일 2025-03-07 제10면
[취재수첩] 경현아유치 경산시장·시민 함께 일군 쾌거
경산시가 지난달 19일 경산지식산업지구내 대형프리미엄 쇼핑몰 부지에 현대프리미엄아웃렛을 유치한것은 돌이커보면 한편의 드라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26년 착공, 2028년에는 경산현대프리미엄아웃렛(경현아)이 탄생된다.

이번 경현아 유치는 조현일 경산시장의 탁월한 리더십과 28만 경산시민이 만들어낸 쾌거다. 2022년 7월 민선 8기 시대를 연 조 시장은 전임 시장 당시 투자 양해각서 체결 후 중단된 프리미엄 쇼핑몰 유치사업에 발 벗고 나섰다. 지식산업지구의 산업용지를 유통용지로 전환하는 용도변경이 관건이었다.

하지만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가 산업용지를 유통용지로 전환해 준 사례가 한번도 없었다. 애초 불가능해 보였다. 하지만 조 시장은 경산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풀어야 할 핵심 과제라 판단했다. 그는 용도변경이 될 때까지 자신의 운동화를 벗지 않겠다는 결기로 끝까지 밀어붙였다. 시민 16만명이 참여하는 서명도 이끌어 냈다. 조 시장은 지역의 뜨거운 여론을 바탕으로 중앙정부와 정치권을 상대로 용도변경의 필요성과 쇼핑몰 유치 당위성을 끊임없이 설득했다. 여기에 국민의힘 조지연 (경북 경산) 국회의원도 가세했다. 조 의원은 예비후보 시절 당시 최상목 경제부총리 등 관련 부처 장관을 만나 설득했다. 지난해 4월25일 산업부 경제자유구역위원회에서 개발계획변경안이 심의 통과됐다. 조 시장 취임 1년 10여개월 만이다.

조 시장은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16만 시민들이 서명한 것은 소위 애들 빼고 경산 시민 모두가 서명한 것"이라고 회고했다. 시민들의 절박한 염원임을 강조한 것이다. 조 시장은 "화룡정점은 조지연 의원이 찍었다"며 조 의원에게 공을 돌렸다. 경현아 유치는 지역발전에 상당한 의미가 있다. 연구용역보고서에 따르면 연간 방문객이 800만명에 달하며 취업 1만3천여 명, 생산 1천493억 원, 부가가치 590억원의 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 뿐만이 아니다. 13개 대학도시와 경산일반산업단지 자동차부품 등의 제조업도시에서 유통상업도시로도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조 시장은 "경산은 대구 위성도시란 이미지를 떨쳐내는 게 자존심을 찾는 것"이라며 "경현아 유치로 이제 항성도시, 자족도시로서 경산의 명성을 쌓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산시민들은 자신들이 성취한 이 쾌거를 마음껏 누릴 자격이 있다.

박성우기자 〈사회 3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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