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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경현아 유치는 조현일 경산시장의 탁월한 리더십과 28만 경산시민이 만들어낸 쾌거다. 2022년 7월 민선 8기 시대를 연 조 시장은 전임 시장 당시 투자 양해각서 체결 후 중단된 프리미엄 쇼핑몰 유치사업에 발 벗고 나섰다. 지식산업지구의 산업용지를 유통용지로 전환하는 용도변경이 관건이었다.
하지만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가 산업용지를 유통용지로 전환해 준 사례가 한번도 없었다. 애초 불가능해 보였다. 하지만 조 시장은 경산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풀어야 할 핵심 과제라 판단했다. 그는 용도변경이 될 때까지 자신의 운동화를 벗지 않겠다는 결기로 끝까지 밀어붙였다. 시민 16만명이 참여하는 서명도 이끌어 냈다. 조 시장은 지역의 뜨거운 여론을 바탕으로 중앙정부와 정치권을 상대로 용도변경의 필요성과 쇼핑몰 유치 당위성을 끊임없이 설득했다. 여기에 국민의힘 조지연 (경북 경산) 국회의원도 가세했다. 조 의원은 예비후보 시절 당시 최상목 경제부총리 등 관련 부처 장관을 만나 설득했다. 지난해 4월25일 산업부 경제자유구역위원회에서 개발계획변경안이 심의 통과됐다. 조 시장 취임 1년 10여개월 만이다.
조 시장은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16만 시민들이 서명한 것은 소위 애들 빼고 경산 시민 모두가 서명한 것"이라고 회고했다. 시민들의 절박한 염원임을 강조한 것이다. 조 시장은 "화룡정점은 조지연 의원이 찍었다"며 조 의원에게 공을 돌렸다. 경현아 유치는 지역발전에 상당한 의미가 있다. 연구용역보고서에 따르면 연간 방문객이 800만명에 달하며 취업 1만3천여 명, 생산 1천493억 원, 부가가치 590억원의 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 뿐만이 아니다. 13개 대학도시와 경산일반산업단지 자동차부품 등의 제조업도시에서 유통상업도시로도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조 시장은 "경산은 대구 위성도시란 이미지를 떨쳐내는 게 자존심을 찾는 것"이라며 "경현아 유치로 이제 항성도시, 자족도시로서 경산의 명성을 쌓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산시민들은 자신들이 성취한 이 쾌거를 마음껏 누릴 자격이 있다.
박성우기자 〈사회 3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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