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구벌에서 만나는 동아시아 전통음악…20일 대구시립국악단 정기연주회

  • 김봉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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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0-19   |  발행일 2016-10-19 제24면   |  수정 2016-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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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립국악단 정기연주회 ‘음악으로 떠나는 EAST-ASIA’ 출연자들. 일본 연주자 데루히사 후쿠다(위쪽), 티베트 가수 카락 뺀빠. <대구시립국악단 제공>

대구시립국악단(상임지휘자 유경조)의 제182회 정기연주회 ‘음악으로 떠나는 EAST-ASIA’가 20일 오후 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열린다. 이번 연주회는 ‘2017년 대구시 동아시아 문화도시 선정’을 기념, 티베트와 일본의 연주자를 초청해 우리 국악과 함께 동아시아 음악을 선보이는 자리다.

동아시아 문화도시는 매년 한국, 중국, 일본이 각기 자국의 문화를 대표하는 도시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2017년에는 중국의 창사, 일본의 교토, 한국의 대구가 선정되어 도시 간 다양한 문화 교류 행사를 펼친다.

대구시립국악단의 이번 정기연주회에는 티베트 가수 카락 뺀빠와 일본 연주자 데루히사 후쿠다가 출연한다. 카락 뺀빠는 한국에서 활동 중인 뮤지션으로 이번 무대에서 ‘그리워요’를 선보인다. 사랑하는 자신의 나라, 가족, 그리고 가족과 같은 동물들을 그리워하는 노래다. 카락 뺀빠는 노래와 함께 두 가지 티베트 전통 현악기 ‘다녠’과 피리 ‘링부’를 연주한다.

데루히사 후쿠다는 사쿠하치 협주곡 ‘류(流)’를 선보인다. 사쿠하치는 세로로 불어서 연주하는 일본 전통악기다. 무거운 대나무로 만든 독특한 디자인의 악기로 넓은 마우스피스와 커다란 소리 구멍 등으로 폭넓은 음색을 펼쳐낸다. 연주자의 기량에 따라 벨벳의 사각거림에서 휘몰아치는 일진광풍까지 표현해내는 매력적인 악기다.

우리나라 음악으로는 거문고협주곡과 대금협주곡을 감상할 수 있다. 김남은 대구시립국악단 수석단원이 거문고협주곡 ‘청천(淸天)’을 준비한다. 대금협주곡 ‘대바람 소리’는 이현창 대구시립국악단 악장이 연주한다. 대표적인 대금 협주곡이다. 국악관현악으로는 ‘세계를 향한 메아리’를 들려준다. 우리 민족의 세계를 향한 열망과 꿈을 표현한 곡이다.

대구시립국악단 유경조 상임지휘자는 “내년에는 일본과 중국의 동아시아 문화도시에서 우리 국악을 알리는 기회를 마련하려 한다”고 밝혔다. 입장료는 1만원(학생 5천원). (053)606-6193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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