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은 없다’ 지역본사 프랜차이즈] 13년간 내실 다진 ‘앗싸마늘닭&앗싸찜닭’

  • 이연정
  • |
  • 입력 2018-01-06   |  발행일 2018-01-06 제12면   |  수정 2018-01-06
안동 전통음식 그대로…알싸한 맛 ‘마늘닭’ 인기 메뉴
찜닭브랜드 최초로 안동에 소스 공장
엄진수 대표 마늘간장소스 직접 제조
가맹비 면제로 점주 비용부담 최소화
안동 직영점 2곳 등 총 6개 매장 운영
올해 구미 7·8호점 잇따라 오픈 계획
[‘불황은 없다’ 지역본사 프랜차이즈] 13년간 내실 다진 ‘앗싸마늘닭&앗싸찜닭’
앗싸마늘닭&앗싸찜닭 2호 직영점인 안동 정하점 전경. <앗싸마늘닭&앗싸찜닭 제공>

생마늘을 버무린 치킨 ‘마늘닭’과 ‘찜닭’은 안동을 대표하는 전통 음식으로 손꼽힌다. 2004년 문을 연 ‘앗싸마늘닭&앗싸찜닭’은 지난 13년간 지역민의 사랑을 받아오면서 탄탄한 제조·물류 시스템을 갖춘 지역 대표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앗싸마늘닭&앗싸찜닭 엄진수 대표(39)는 “안동의 전통 음식을 한번에 즐길 수 있고, 타 지역에서도 현지의 맛을 그대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된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불황은 없다’ 지역본사 프랜차이즈] 13년간 내실 다진 ‘앗싸마늘닭&앗싸찜닭’
앗싸찜닭
[‘불황은 없다’ 지역본사 프랜차이즈] 13년간 내실 다진 ‘앗싸마늘닭&앗싸찜닭’
앗싸 오리지널 마늘닭

◆소스 제조공장 완비

앗싸마늘닭&앗싸찜닭은 일반적으로 유통되는 마늘간장소스를 쓰는 다른 브랜드와 달리 엄 대표가 직접 만든 소스를 쓴다. 마늘닭의 경우 오리지널, 브라운, 레드, 어니언, 치즈 등 5가지 종류로 나뉜다. 특히 알이 굵고 신선한 국내산 생마늘을 이용해 오리지널 특제 소스로 버무린 오리지널 마늘닭과 특제 간장 소스로 알싸한 마늘 맛을 살린 브라운 마늘닭이 인기 메뉴다. 최근에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치즈 마늘닭과 치즈 찜닭 등도 호응을 얻고 있다.

또 앗싸찜닭 반마리와 앗싸마늘닭 반마리를 더한 ‘앗싸 스페셜 세트’를 마련해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엄 대표는 “고객 트렌드가 갈수록 빠르게 변하고 있어 그에 맞는 메뉴를 개발하기 위해 고민을 거듭한다”며 “마니아층이 형성된 일부 메뉴를 제외하고는 끊임없이 다양한 재료를 적용해가며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치킨무를 곁들이는 다른 브랜드와 달리 앗싸마늘닭&앗싸찜닭은 자체 생산한 소스로 만든 양파절임과 감자튀김 등이 함께 세팅된다. 엄 대표는 “안동지역 내에서는 유명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는 만큼 고객에게 고급 서비스를 제공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앗싸마늘닭&앗싸찜닭은 찜닭 브랜드로는 전국에서 최초로 안동에 소스 제조공장을 두고 있다. 점포마다 균일한 맛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엄 대표의 철칙 때문이다.

그는 “같은 양의 소스팩을 제공하고 조리법을 단순화해 원래 맛을 그대로 전달하는 데 초점을 뒀다. 회사 규모가 크지 않은 데다 자금 부족으로 어려운 점이 많았지만, 제조설비를 우선 완비해 체계적으로 키우는 데 집중했다”며 “본사가 직접 제조하고 유통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새어나가는 마진을 최소화하고 경쟁력도 높였다”고 강조했다.

[‘불황은 없다’ 지역본사 프랜차이즈] 13년간 내실 다진 ‘앗싸마늘닭&앗싸찜닭’
앗싸 브라운 마늘닭

◆올해 매장 확장 본격화

엄 대표는 20대 초반부터 사업에 대한 꿈을 키워나갔다. 300만원을 갖고 무작정 허름한 창고를 빌려 필요한 집기만 갖다두고 치킨집을 열었다. 장사가 잘 안될 땐 직접 나가 전단을 돌리기도 했다.

그런 어려움을 알기에 그는 가맹점주들의 창업비용 부담을 최소화했다. 가입비와 교육비, 로열티 등을 포함한 가맹비를 면제해 개점 시 본사가 수익을 취하는 구조를 과감하게 없앴다. 엄 대표는 “점포를 개설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개설 1년 이후에도 살아남을 것인지를 본다”며 “입소문이 나기까지 본사에서 광고비를 일부 지원해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앗싸마늘닭&앗싸찜닭은 안동 태화점·정하점 등 직영점 2곳을 비롯해 경북·경남지역에 총 6개의 매장을 냈다. 올해 구미에 7·8호점이 문을 열 계획이다.

점포마다 주변 상권 특성에 맞게 새로운 시도를 하기도 한다. 오픈 준비가 한창인 구미 옥계점의 경우 산단 인근에 위치해 점심시간에 손님이 많은 점을 고려해 ‘앗싸런치세트’를 선보인다. 마늘닭과 밥 또는 국내산 100% 닭다리살을 엄선해 만든 순살찜닭과 밥으로 구성된 메뉴다.

엄 대표는 10여년간 내실을 다지는 데 중점을 뒀고,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매장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인건비 부담이 크게 늘었지만, 그는 오히려 직원을 더 많이 뽑아 전문 서비스 인력을 양성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지금까지 쌓아온 점주 교육시스템과 제조·물류 공정 등을 본격적으로 활성화할 때”라며 “최대 100개 매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공정을 갖춘 만큼 가맹점 100호점을 돌파할 때까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10년 넘게 한 브랜드를 고집하면서 숱한 시행착오와 고비를 넘겨왔다. 이제는 좋은 직원들을 많이 확보해 전국의 어느 매장에서도 한결같은 맛과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브랜드로 거듭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연정기자 leeyj@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