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의 풍광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고령 대가야 시장

  • 석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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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1-18  |  수정 2020-11-18 07:21  |  발행일 2020-11-18 제14면
260여 개의 상설점포에 오일장이 열리는 날이면 노점상 어우러져

전통을 고수하고 있는 대장장이의 쇠망치 두드리는 소리도 정겨워
전통시장의 풍광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고령 대가야 시장
경북 고령군 대가야읍의 '고령 대가야 시장' 전경. (고령군 제공)
경북 고령군 대가야읍에 위치한 '고령 대가야 시장'은 상설시장과 오일장(4·9일)이 함께 운영되는 고령군의 대표적 전통시장이다.

 

260여 개의 상설점포에 오일장이 열리는 날이면 노점상이 어우러져 전통시장의 풍광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시장 한쪽에는 아직도 전통을 고수하고 있는 대장장이의 쇠망치 두드리는 소리가 정겹다. 


누가 원조라 할 것도 없이 모두가 맛과 푸짐한 인정을 자랑하는 각양각색의 음식점들이 시장 구경에 이어 허기를 달래려는 이들의 든든한 배를 채울 수 있기에 부족함이 없다.
고령 대가야 시장은 조선시대 초기부터 이어져 오고 있던 시장의 맥을 잇고 있으며, 1980년대 초반에 정식으로 민영화하여 관리되고 있다. 


한 때 인구 유출과 더불어 전통시장도 어려운 시기가 있었지만, 전통을 잘 이어와 장날이면 고령지역은 물론 인근 대구 등 대도시 지역 관광객들이 고령 장을 보기 위해 많이들 찾고 있다.
고령 대가야 시장의 대표 먹거리로는 돼지국밥이 첫 번째로 손꼽힌다. 장날이면 수육에 국밥 여기에 소주 한 잔이면 더 부러울 게 없다. 


선짓국에 국수를 말고 수구레 볶음을 얹어 끓인 수구레국밥도 고령 대가야 시장의 대표 먹거리 중 하나이다.
한 그릇 푸짐하게 먹고도 나오는 길에 식당 입구에 있는 수구레 볶음을 한 봉지 가득 담아가는 이들도 많다. 


고령 대가야 시장의 또 하나의 대표 먹거리로 뒷고기도 인기다. 그 옛날 도살꾼들이 도축하면서 가장 맛있는 부위를 조금씩 빼돌린 것이라는 설이 있을 만큼 그 맛도 일품이다.
이외에도 찹쌀 도넛과 팥 도넛, 꽈배기 도넛 등도 대가야시장의 대표 먹거리로 인기다. 


한편 고령 대가야 시장은 최근 소상공인시장 진흥공단이 주관하는 '2020년 전통시장 활성화 유공 평가'에서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코로나 19로 인해 대부분 전통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고령 대가야 시장은 민관이 협력해 전통시장 활성화 시책 추진에 노력을 소홀히 하지 않고 있으며, 코로나 19 상황에 비대면 소비촉진 및 방역 태세 구축에도 소홀함이 없다. △전통시장 화재공제지원사업 △시장경영바우처사업 △시장 매니저 운영 및 상인조직 역량강화 사업 △온누리 상품권 활성화 등 전통시장 발전과 이미지 개선에 노력하는 등 지역 내 최고의 전통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석현철기자 sh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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